내인생내등에지고

제목이 아주 옛날에 본 어느 에세이 작가의 책 제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근 제가 처한 처지가 바로 이 제목하고 아주 어울린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들을 하실지.......


지금 제 나이 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쉰을 바라보는 년이 누구에게 말도 하지 못 하고 지금 두 남자를 섬겨야 하는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태어나서 두 번째 남자이고 또 하나는 세 번째 남자인 샘입니다.


그런 지금부터 세 남자와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제가 어떻게 처신을 하고 살아야 할지를 독자님들이 판단을 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제 나이에는 제가 첫 남자를 만난 것은 재 또래 여자들로서는 아주 빠른 편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실업계 고등학교하고 그 남자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한 재단 산하에 있었고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라고 하면 대학 입학 준비에 열중하여 연애는커녕 제대로 된 이출도 하기 어렵지만 제가 다니는 실업계 고등학교에서는 진학반의 경우 공부에 열중을 하였지만 저처럼 취업반을 선택을 하여야 하는 애들은 소위 말하여 당시 유행어로 연애박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옆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 남학생들과 연애를 할까 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고 누가 누구하고 연애를 한다 하더라는 말이 최고의 화두였습니다.






물론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옆에 있든 남자고등학교가 인문계였지만 인문계에 다닌다고 다 공부에 열중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 성화에 견디지 못 하여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지만 공부는 뒷전이고 우리 학교의 여학생들과 놀아나기를 좋아하는 남학생들도 부지기 수였거든요.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지가 대학 진학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 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도 겨우 다닐 형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노가다 생활을 전전하다 보니 비오는 날이니 추운 겨울에는 일을 하지 않았고 아니 일이 없어서 못 하였고 엄마가 식당을 전전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여 번 돈으로 하나뿐인 딸아이를 고등학교 졸업장은 가져야 제대로 시집이라도 간다면서 허리끈을 졸라매며 저를 실업계 고등학교라도 다니도록 하였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그런 마음을 알았더라면 연애를 하지 않고 공부에 열을 가하였을 것이겠지만 당시에 저는 어머니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기는커녕 당연한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도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알게 되었죠.






고등학교 입학식 날 입학식을 마치기 무섭게 같은 반에 배정을 받은 아이가 미팅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같이 갈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자 저도 번쩍 들었습니다.


그 아이를 포함하여 다섯 명이 학교 근처에 있던 빵집으로 갔습니다.


옆 학교에 다니는 삼학년에 놀라가는 오빠들이었습니다.


다섯 명 모두가 껄렁껄렁 한 것이 한눈으로 보아도 모범생하고는 아주 거리가 멀었습니다.


반면에 그 날 그날 먹고 살 일을 걱정하여야 하는 우리 부모님들과는 달리 그 오빠들은 모두 다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 같았습니다.


또 빵이라고 해 봐야 구멍가게에서 파는 공장에서 만든 빵만 먹었던 우리들에 비하여 고급 양과자를 수시로 접하였던지 우리 일행은 남학생 오빠들과 대화는 뒷전이고 게걸스럽게 빵을 먹었고 빵이 떨어지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태연하게 추가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팅 상대 남학생들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부유해 보이는 남학생을 서로 선택을 하려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배가 차자 상대를 선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소지품을 모아 고르자고 하였으나 우리들이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것을 보고 곤 많이 쓰는 오빠를 선택할 소지가 많다는 주장이 우리들 사이에서 나와 1~5번까지 적은 쪽지를 두 벌 만들어서 같은 번호가 나오는 사람들끼리 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3번이 선택이 되었습니다.


그 3번이 지금 저로 하여금 내 인생 내 등이 지고 가게 할 줄이야.............






제거 선택한 파트너는 다섯 명의 오빠들 중에 제일 껄렁껄렁한 오빠였습니다.


우리들의 대표에게 미팅을 하자고 제안을 한 오빠가 바로 제가 선택을 한 오빠였던 것입니다.


제 파트너인 오빠가 파트너가 선정이 되자 바로 노래연습장으로 가자고 하였습니다.


요즘이야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노래연습장이 따로 있고 성인들이 다니는 노래연습장에 청소년은 들어 갈 수가 없든지 아니면 청소년이 들어가서 노는 부스를 따로 만들어 두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당시에는 돈만 주면 마음대로 출입이 가능하였고 요즘처럼 은밀한 짓을 하는 곳으로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노래연습장까지 가서 놀면서 파트너 상대와 계속 만남을 계속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본인 스스로가 판단을 하기로 하였고 저의 경우 계속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저는 시쳇말로 봉을 잡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아버지가 중견기업의 사장님이시고 아버지가 부사장이고 어머니는 사회활동가로서 집에 자가용이 3대나 있고 가정부가 살림을 맡아 하며 가정부의 남편이 할아버지의 운전기사 겸 저택의 경비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노가다 생활을 아버지와 남의 식당을 전전하며 허드렛일만 하는 어머니를 둔 집안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였습니다.






당시에 저의 간은 이미 배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어불성설도 유만 부득이지 그 오빠의 아내가 될 꿈을 가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여 지금도 그렇지만 제 미모도 한 미모 하는 편이고 몸매도 남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S라인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열을 내는 것은 저희 집의 가정 사정을 전혀 모르는 그 오빠였습니다.


저에게 호감을 사기 위하여 만날 때마나다 선물 공세는 기본이었습니다.


당시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귀하였던 삐삐도 그 오빠가 선물을 하였답니다.


저의 일거수시수족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저는 그 만큼 오빠가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하였으니 말입니다.






2~3일에 한 번씩 만나던 만남이 추석을 지나면서 주 1회로 줄어들었습니다.


그 오빠의 어머니가 저에게 대학에 갈 때까지 만이라도 만나는 횟수를 줄여달라고 부탁을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통화는 거의 매일 하였습니다.


공중전화 카드를 만날 때마다 주면서 전화를 하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해 오빠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저와 연애만 하였고(저 이전에도 다른 여학생하고 연애를 하였지만)추석이 지나서야 뒤늦게 시작한 공부였기에 거의 똥통 수준의 대학이지만 무난히 대학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뒤늦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저에게 약속을 하라고 한 것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자기가 대학에 합격을 하면 자기 소원을 무조건 들어주기로 말입니다.


오빠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을 받고 저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오로지 오빠를 공부를 하게 하여야 한다는 일념 때문에 그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흔쾌히 승낙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하며 만나자고 했습니다.


합격 통지서를 가지고 나온 오빠는 저에게 저의 몸을 요구하였습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말입니다.


그날 밤 저는 저의 처녀를 오빠에게 주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만나기만 하면 관계를 하였습니다.


단발머리 고등학생이라 여관이나 여인숙에 갈 꿈을 꿀 수가 없었기에 대학 합격 선물로 받은 차안에서 말입니다.


오빠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껄렁껄렁하게 놀았지만 저에 대한 마음은 이몽룡이 뺨을 칠 정도로 일편단심 변하지는 아니하였습니다.


노가다 생활을 아버지와 남의 식당을 전전하며 허드렛일만 하는 어머니를 둔 집안의 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오빠의 어머니도 우리 집 형편이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저를 예뻐하여 주셨습니다.


대학 일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가기 전에 저는 오빠의 집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오빠의 할아버지도 저를 예뻐하셨고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빠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에도 오빠가 집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드나들라는 당부까지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빠트리면 바로 어머니로부터 삐삐가 왔습니다.


오빠가 없는 집에 가면 할아버지는 귀가 따갑도록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들도 외아들이고 오빠도 외아들이라고 하시면서 오빠가 제대를 하기만 하면 결혼을 하라고 말입니다.


가정부 아주머니와 경비이자 할아버지 전속 운전기사인 아저씨는 저를 아씨라고 불러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몸을 숨기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저더러 공부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대학도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취업반에서 진학 반으로 옮겼습니다.


오빠 집에 가는 시간 말고는 책과 씨름을 하였습니다.


물론 오빠가 휴가를 오면 관계를 하였고요.


오빠가 군대에서 제대를 하고 오고 제가 대학에 입학을 한 그해에 저와 오빠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학사부부가 된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임신을 하였습니다.


졸업식을 몇 칠 안 두고 아들을 해산 하였고 그 바람에 졸업식에는 참석도 하지 못 하였습니다.


그 사이 거동이 불편해져 집에만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저의 출산과 졸업을 축하하신다며 승용차를 선물하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불편하신 몸이라 사장 자리는 시아버지가 이어받으셨고 오빠 아니 그이는 시아버지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습니다.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저를 그렇게 예뻐하시던 시할아버지께서 아들 기완이가 두 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악제에는 악제가 겹쳤습니다.


이듬 해 시할아버지 기일을 보름 앞두고 봉사활동을 다녀오시던 시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아들 기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얼마 안 되어 지방 출장을 가든 그이도 사고로 죽고 말았습니다.


6명이던 가족이 몇 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시아버지와 친정 부모님은 저에게 재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어린 기완이를 두고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 때문에 재혼을 하지 않고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지만 저는 어쩔 수가 없는 본능의 동물이었고 인간이었으며 여자였습니다.


고등학교 이학년에 올라가기 전부터 그이 하고 관계를 하였습니다.


거기다가 그이는 섹스를 아주 즐겼습니다.


하루라도 하지 낳은 날이면 회사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생리를 하는 날에도 콘돔을 끼고 하였으니 말입니다.


결혼 전부터 하였지만 본격적으로 결혼을 하고부터 하고 보니 저도 점점 섹스의 맛을 알기 시작하였고 아들 기완이를 낳고는 참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도 좋아하여 하지 않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저의 경우에도 남편이 출장이라도 가는 바람에 굶은 날은 무기력증이 생겨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들 기완이 귀저기도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방에서 두문불출을 하고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멍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곁에서 남편이 떠나버렸으니 어떡하겠습니까.


그렇다고 밖에 나가 외간 남자와 만나는 것은 무서웠습니다.


당시 제비족이 문제가 된 때였었거든요.


부잣집 과부 며느리를 그냥 두고 볼 제비족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였거든요.


옛날 과부들이 밤이면 바늘을 달고 살았다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밤만 되면 남편 생각에 눈물이 절로 흘렀고 아무리 울어도 달아 오른 성욕을 풀 방법이라고는 자위 말고는 없었습니다.






아들은 밤이면 일층에서 기거를 하시는 시아버지가 데리고 가서 재웠습니다.


이층에는 저 혼자만의 안식처였습니다.


누구의 터치도 받지 않은 저만의 공간이었습니다.






“아~흑 여보 미워 아 혼자 어쩌라고 흑흑흑”그날도 저는 남편의 그것 굵기와 비슷한 양초를 은밀한 거기에 넣고 자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가 생활비 앗! 미안하구나!”그날은 마침 한 달에 한 번씩 시아버지가 생활비를 주는 날이었고 생활비를 주는 날이 유일하게 시아버지가 저만의 공간인 이층으로 올라오시는 날이었는데 제가 그만 깜빡 하고 자위를 하고 있는데 시아버지께서 방문을 벌컥 열어버렸고 저가 자위 하는 것을 보시고 만 것입니다.


시아버지는 다시 문을 닫으셨고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방문을 열었더니 방문 앞에 생활비가 든 봉투가 놓여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차마 시아버지와 얼굴을 마주 할 자신이 없어 도우미 아주머니가 조반을 먹으러 오라고 부르러 왔으나 몸이 아프다고 나중에 먹겠다고 하고 내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시아버지가 집으로 돌아 올 시간이면 이층으로 재빨리 올라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불편한 생활이 거의 보름 이상 하였습니다.






“똑똑 아가야 자니?”그런 일이 있고 보름 이상이 지난 어느 날 거의 자정이 되었을 무렵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시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뇨 아직”벌떡 일어나 문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