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군의관의1년
2018.07.10 09:50
2003년 11월 방포동 미래애 아파트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찬수는 동생의 방문을 열었다.
“...”
의대, 치의대, 간호대 연합 연극반 모임 뒷풀이에서 다시 지선의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 찬수는 마음이 힘들었다. 실수할까봐 불안함에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 왔지만 마음 한구석은 계속 답답했다.
초저녁이었지만, 동생은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 침대 옆 스탠드는 꺼지지 않았기에 자고 있는 동생의 빨간 입술이 보였다.
“...”
찬수는 가방을 내려놓고 조용히 동생의 머리맡으로 갔다. 바지안에서 팽팽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
지금은 자기 마음 속 불을 끄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지선의 청첩장을 보고는 자기가 여자친구를 대신해주겠다는 동생의 말이 떠올랐고 찬수는 자신의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하아...”
짧게 한 숨을 내쉰 찬수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았다. 페니스는 한껏 발기해 팬티 앞섶이 부풀어 올라있었다. 그대로 팬티를 내리고 동생의 입술에 자신의 페니스를 가까이 했다.
“...”
동생은 아무것도 모른채 자고 있었다. 살짝 벌어진 입술이 보이자 더는 아무생각도 없었다.
“...”
찬수는 천천히 자고 있는 동생의 입술 사이로 페니스를 귀두부터 밀어넣기 시작했다.
“웁!”
입안으로 들어온 이물감에 동생은 눈을 떴고,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입은 이미 찬수의 페니스에 막혀있었다.
“미안해. 오늘 좀...”
찬수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동생의 입에 페니스를 넣은채 침대위로 서둘러 올라갔다.
“우...웁...”
동생은 아무말도 못한채 오빠의 성기를 입안에 넣고 있었다. 침대에 올라간 찬수는 벽에 손을 짚고 그대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동생의 입안에서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2009년 9월 19일 88사단 강원도 춘천 외곽 88사단 신병 교육대
주말 당직인 홍범우 일병은 옷을 갈아입고 내려온 찬수에게 경례를 했다.
“충성! 수고하셨습니다!”
“그래, 수고 많았다. 무슨 일 생기면 꼭 연락하고...”
“예, 알겠습니다.”
부대 문 앞에는 익숙한 푸조 206이 보였다.
“오래 기다렸니?”
“아니...”
“그래.”
“가볼거지?”
조수석에 탄 찬수를 보며 동생이 물었다.
“응...”
“잘 생각했어.”
동생이 차의 시동을 걸었다.
지나가는 길에 꽃집에 들려서 찬수는 안개꽃 한다발을 사왔다.
“전화는 했었어?”
“... ...”
찬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한 번 젓고는 창 밖을 봤다.
“안했구나”
잠시후 춘천 외곽의 공동묘지에 차는 멈췄고, 메모를 보며 찾아가던 찬수는 이윽고 어느 묘 비 앞에 섰다.
안나은
1987년 1월 1일 - 2008년 4월 4일
우리가 사랑하는 딸, 언니, 친구
처음이었다. 나은과 사귀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 명되지 않았기에 드러내지도 못했고, 찬수 자신도 도저히 올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여기가 춘천 부근이었고, 어젯밤 동생이 그렇게 등을 떠밀지 않았다면 도저히 올 수 없었을 것이었다.
“... ...”
아무 말 없이 사온 안개꽃 다발을 내려놓고 그냥 서 있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가슴 속이 먹먹했다.
동생이 어깨를 쳤다.
“한 대 피고 와. 그럼 나을거야.”
동생이 가방 속 시가케이스를 꺼내더니 라이터와 함꼐 건네주었다..
“오빠가 자주 갔다는 울튼에서 사왔어.”
“...”
“인터내셔널 호텔 울튼 아니었어?”
“끊었어...”
“그럼 바람 쐬고와.”
나은이 떠난 후 찬수는 한동안은 술과 담배를 했었던 것은 동생도 알고 있었다. 일부러 자기를 혹사하듯이 독한 시가를 피워대던 오빠의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
아무 말 없이 찬수는 시가와 라이터를 집었다.
“미안해요. 나은씨. 우리 오빠가 무척 여린 사람이니까... 그래서 올 용기가 없었어요.”
찬수가 잠시 자리를 뜨자 동생은 나은의 묘 앞에 앉아 말했다..
지선이 떠나고 그 상실감에 무너져버려 덮치던 찬수의 모습을 기억하는 동생이었다. 그리고 찬수가 결정을 해 잘라내야 했던 자신의 발가락을 보며 미안함에 입을 맞추던 모습도 기억했다. 만일 근친이라는 그 금기때문 자신이 외면했다면 찬수가 그 자책감에 어떤 극단적 결정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재판으로 늘 바빴던 아빠, 그냥 펠로우에서 임상 강사, 교수로 조금이라도 더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치던 엄마. 그와중에도 자신에게 정성을 기울였지만, 자기의 계단을 오르기 힘겨워서인지 엄마마저 멀어진 느낌이었고, 그런 자신에게 계속 신경 써주고 돌보던 오빠였다. 그런 오빠가 상처 입는 것도, 오빠를 잃는 것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기에...
2003년 11월 방포동 미래애 아파트
잠시 깔깔거리긴했지만, 오빠의 허리띠를 가까스로 풀었다. 아직도 가슴이 뛰고 있다. 다시 숨을 크게 쉬었다. 한 번에 하자. 주저하면 그대로 모든게 끝날지 몰라...
오빠는 아직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였다. 오빠의 바지를 잡았다. 바지와 팬티가 함께 잡힌다. 한 번에... 함꼐 끌어내렸다. 입시 스트레스로 시달리던 친구들과 돌려보던 동영상속처럼 남자의 그것이 보였다. 아까전만해도 몸에 닿을때에는 단단했는데 지금은 다시 수그러들고, 부드러워졌다.
역시 죄책감을 느꼈던걸까... 전에 본 영화가 떠올랐다.
제레미 아이언스가 아들의 여자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다. 여주인공인 안나는 어린 시절 오빠의 근친 요구를 거절했고, 그 댓가는 다음날 오빠의 자살을 목격하는 것이었다. 친구들과 몰래 이 영화를 볼때에는 제레미 아이언스의 멋진 모습에 눈을 빼앗겼지만, 지금 나은의 마음속에는 안나와 그녀의 오빠가 떠올랐다. 무서웠다.
영화속 안나의 이야기가 자신에게 일어난다는 상상만으로도 무서웠다.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본 야한 동영상에서 본 여배우처럼 오빠의 그것을 입에 넣었다. 도저히 삽입은 못할 것 같지만, 이것으로라도 오빠가 만족하기를 바랬다. 동영상 속 여배우처럼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슬쩍 눈을 올려 오빠의 표정을 봤다. 아직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야동의 남자 배우처럼 좋아하는 표정을 짓지 않고 있었다.
‘그냥 머리를 흔드는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했었지... 제발 빨리 기억해내야되... 제발 떠올려봐 유나은... 오빠를 잃기 싫어!’
그제서야 여배우의 볼이 홀쭉해지는게 기억났다. 최대한 쥬스를 빨 듯 힘껏 빨았다. 조금씩 커지는 오빠의 그것이 느껴졌다. 점점 커지는 그것이 목젖을 찌르기 시작했다. 토할 것 같았지만, 참을만했다.
‘피자 먹지 말걸... 토하면 안되! 오빠가 정액을 쌀 때까지 참아야 되!’
체중 조절을 위해 음식을 조절하면서 몇 번씩 일부러 구토를 유발하느라 손을 넣곤 해서 입안으로 뭔가 들어오는 것은 어느정도 익숙해져 구토가 쉽지 않아졌고, 그게 이런때에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2007년 7월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히카리타키 료칸
오빠의 입에서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은은 생각했다.
‘몇 년을 생각해왔던 그 날이 온것일까...’
그날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오빠와의 근친상간은 변질된 남매간의 우애를 표현하는 스킨쉽처럼 되어버렸고, 자신도 쾌감과 교감을 즐기며 한동안 그런 관계가 이어졌지만, 결국 한계가 있는 관계이기에 언젠가 오빠에게 좋은 사람이 생기면 오빠가 그 사람과 행복해지기를 바랬다.
유카타의 허리띠를 풀며 말했다.
"오늘 이후로 언제 또 이렇게할지 모르니까 가만 있어."
유카타가 어깨를 따라 흘러 내렸고, 그런 자신을 보며 찬수는 당황했다. 아마 사귀는 사람이 있기에 그런 것이겠지.
“우리 오빠 목석 다됐네. 옛날 같으면 바로 덮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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