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여고 앞 S문고 - 7부

H여고 앞 S문고



7부







"흐..흐흡.."



난 그녀를 데리고 무작정 문고점으로 들어왔다. 순희는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눈물방울을 걸친채 놀란기색으로 헐떡댈뿐이었다.

난 다락에 올라가 음료수를 하나 가져와 순희에게 내밀었다. 음료수를 받은 손은 처량하게 떨렸다.





"이거 마시고 진정해요..."





목을 잔뜩 움츠린채 끄덕이는 순희.

"처녀란 울 때같이 정을 끄는 때가 있을까."라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했다.

순희의 놀란기색은 누그러 졌지만 무언가를 걱정하는 눈빛은 여전했다. 아마 난장판이 된 가게를 떠올리는 중이리라.





"가게는... 제가 그 주인 아줌마랑 아주 잘 알거든요? 제가 잘 말씀드릴게요. 걱정마세요"





잘 알다뿐이냐. 얼마나 색을 잘쓰는지 속속히 알고있는정도지.

내막을 모르는 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주인과 잘 아는 사람이겠거니, 하며 조금 안심하는 기색이다.





"말...원래 못하는건가요? 실례라면 미안해요"

"저..저.."





작게 입을 띄더니 갑자기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핸드폰이었다. 여자는 핸드폰을 투닥대더니 나에게 내밀었다.





[사고로 말을 못하게 됐어요...]



"아.. 괜한 질문해서 미안해요"





순희는 아니라는듯 고개를 살며지 젓는다. 궁금한게 많았지만 더 물어보기엔 너무 힘이 없어뵌다. 난 괜찮다는 순희를 집근처 골목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분식집으로 향했다.

언제왔는지 색순이 주인아줌마가 가게를 정리하고있다.





"어머 총각! 어휴..우리 가게꼴이 말이아닌데.. 밥은 한 한시간은 기다려야될거야~"

"아뇨...저.. 우선 죄송하게 됐습니다."





나는 사실 그대로 아줌마에게 말씀드렸다. 보상을 하라면 할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아줌마는 화난기색이 아니었다.



"어유 아저씨들이 주책이지, 내 언젠가 한번 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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