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가 흐느낀 치한 통근 - 4부

4 농염한 유부녀가 바라던 마의 발정


 1
 화장을 끝내고 화장대 앞에 앉은 채로, 뜰을 바라보았다. 원예가 취미인 마사코가 손수 만든 뜰에, 불타는 듯한 여름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눈부셔서 눈을 가늘게 뜨고 그 경치를 보고 있는 사이에, 또 그 때의 일이 뇌리에 떠올라, 샤워를 하던 중간부터 계속되고 있던 가슴의 두근거림이, 숨쉬기 괴로울 정도의 큰 울림으로 바뀌어 왔다.
 그 때도 지금과 같이, 창 밖에 한 여름의 반짝이는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32 세의 마사코가 여대 3학년 때의 일이니까, 벌써 12년 전의 일이다.
그 해 여름방학, 마사코는, 세미나를 담당하고 있던 조교수 후지와라와 신슈로 여행을 갔다. 후지와라는 당시 38세에 처자가 있어, 문자 그대로의 불륜 여행이었다.
 그때까지 마사코는 후지와라로부터 “좋아한다”라고 고백 받고 교제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마사코도 후지와라에게 호의 이상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성실함을 글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학생이었던 마사코에게는, 불륜 같은 건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때까지 성실한 성격 때문에 오히려 이성에 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있던 것 같은 점이 있던 마사코에게 있어서, 후지와라에 대해 싹튼 그것은, 처음으로 경험하는 연애 감정이었다.
 결국, 고민한 끝에 마사코는 후지와라와 여행을 떠났다. 후지와라의 정열에 떠밀린 점도 있었지만, 거기에는 마사코 자신의 의사도 작용하고 있었다.
 후지와라는 온천 여관에 숙소를 정했다. 그 때 마사코는 아직 처녀였다. 그 점도, 지금까지의 성실함 그 자체였던 자신의 성격도, 무거운 짐으로 느끼고 있었다. 어떻게든 해서 자신의 껍질을 찢고 싶다. 그런 절실한 생각이 마사코에게 일선을 넘게 했던 것이었다.
 아직 오후라기에도 이른 시각이었지만, 둘만이 되자 마자 후지와라는 마사코를 껴안았다. 처음으로 남자에게 안긴 마사코는, 창 밖에 내리쬐고 있는 반짝이는 여름 햇빛이 눈에 들어와, 아찔함에 습격 당했다.
 후지와라는 마사코가 처녀라는 걸 알고 놀라며, 감격하는 것 같았다. 긴장해 떨고 있는 마사코를, 소중한 물건이라도 다루는 양 정성껏 성희를 베풀고, 미개척의 꿀단지에 침입해 왔다.
 두 명의 관계는 그리고 일년 남짓 계속되어, 그 동안에 마사코는 후지와라의 손으로 여자의 기쁨을 철저히 배우게 되었다. 관계가 끊어진 것은, 후지와라의 아내에게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마사코는 상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나 4세 연상의 전도 유망한 부처에 근무하던 엘리트 공무원과 중매 결혼하고, 그대로 전업 주부가 되었다.
 불륜의 뒤끝에 질려 있던 마사코는, 후지와라와 헤어진 이래, 결혼할 때까지 이성 관계는 없었다.
 결혼 생활은 순풍에 돛 단 듯 했다. 일년 후에는 사내 아이를 낳고, 남편은 상냥하고, 부부 관계도 원만 그 자체였다.
 외동 아들은 유명 사립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남편은 순조롭게 엘리트 관료로의 코스로 나아가고 있다. 마사코에 있어서 걱정이나 불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반대로 그것이, 무엇인가 어딘지 부족한 듯한 기분을, 마사코 속에 싹트게 하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부디 최근2, 3년, 여름이 되면, 때때로 가슴 떨리는 같은 느낌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것은 불타는 듯한 햇빛을 받거나 보거나 하고 있을 때로 정해져 있었다. 게다가 가슴이 뛰는 것과 함께, 처음으로 후지와라에게 안겼을 때나, 그 후의 정사를 떠올리며 몸이 뜨거워져 버린다.
 그런 일은 후지와라와 헤어지고 나서 결혼할 때까지 사이에도 있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2, 3년 전까지 전혀 없었던 만큼, 마사코는 그런 자신에게 당황했다.
 그래서 금년 여름에 처음으로, 고교시절부터의 친구인 쇼코에게, 그것을 은근히 이야기해 보았다.
 쇼코는 옛날부터 남자 관계가 화려했고, 결혼하고 나서 한동안은 얌전히 있었지만, 결국 다시 상대를 갈아치우며 바람을 피우고 있다. 아이도 없고, 일벌레 남편과는 섹스리스 상태니까, 바람이라도 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쇼코의 변명이었다. 두 사람은 완전히 정반대 타입이지만, 서로 그것이 자석의 플러스 마이너스 같이 작용해서, 지금도 친구 사이가 지속되고 있다. 그런 쇼코니까 마사코도 이야기해 볼 마음이 생겼던 것이었다.
 그러자 마사코가 예상했던 대로의 반응이 돌아왔다.

“놀랐어, 마사코에게 불륜 경험이 있었다니”

 쇼코는 아연해져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래서, 그 선생님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

“그건 아닌데. 근데 그 무렵의 일이 자꾸 머리에 떠올라 버려서 ……”

“그것도 꼭 여름이 되면?”

“그래. 이상하지?”

“이상하지 않아. 쉽게 말하면, 발정기라고나 할까. 인간은 정해진 시기가 없는 것 같지만, 사람마다 각자 선천적인 것이라든지 경험 때문에, 일년 중에 특히 그런 기분이 되어 버리는 시기는 있어. 나 같은 경우는 새싹이 돋는 때가 되면, 왠지 싱숭생숭 해져버리거든”

“쇼코는 일년 내내 아냐?”

“실례잖아!”

 두 사람은 마주 웃었다. 하지만, 마사코는 곧바로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그렇지만 나, 발정기 같은 건 아니야”

“남편과 제대로 섹스 하고 있어?”

“그런 건 ……”

“전보다 회수가 줄어들었다든가, 매너리즘 낌새 같은 건 없어?”

 모든 것에 개방적인 성격인 쇼코는, 우물거리는 마사코에게 더욱더 스트레이트하게 묻는다. 어쩔 수 없이, 마사코는 정직하게 말했다.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부부 사이가 오래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야?”

“그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야. 사실 마사코는, 자극을 바라는 거야. 그러니까 여름이 되면, 자극적이었던 선생님과의 일을 떠올려버리는 거고. 그보다 마사코도 간신히 딱딱함이 사라진 것 같네. 어때, 남편 이외의 남자와의 섹스에 흥미 있지 않아? 혹시 그렇다면 뒤탈이 없는 상대를 소개해 주지”

“그런 …… 농담은 그만둬”

“진심이야. 뭐, 그럴 생각이 들면 말해”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쇼코에게, 마사코는 돌려줄 말이 없었다. 자극을 바라고 있다는 말이,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머리에 들어 붙어 있었다.

 그 때 쇼코가 말한 대로일지도 모른다 …… .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사코는 스툴에서 일어섰다. 가슴의 고동 소리는 계속되고 있었다.
 침실 창의 커튼을 닫고 옷장 맨 밑의 속옷이 들어가 있는 서랍을 열었다.
 속옷을 고르려고 했을 때, 스기타의 얼굴이 뇌리에 떠올라, 확 전신이 뜨거워졌다.
 마사코는 생각했다. 오늘 만나면 일선을 넘어 버린다. 그만둔다면 지금이야. 그래, 이런 일 하면 안 된다 …… .
 안 된다고 생각했을 때, 또 숨 쉬기 답답할 정도로 가슴이 크게 울려 왔다. 마사코는 속옷에 손을 뻗었다.



 2
 정확히 일주일전의 일이었다.
 마사코는 그때까지 나간 적이 없었던 고등학교 동창회에, 쇼코가 불러서 처음으로 나갔다. 쇼코는 가끔 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스기타와 재회했다. 고교시절, 스기타는 마사코에게 교제를 신청해 왔다. 하지만 마사코는 스기타의 가볍고 날나리 같은 점이 싫어서 일축 했다.
 무엇보다 그 무렵의 마사코는, 상대가 스기타가 아니어도 그렇게 했었을 것이다. 10 몇 년만인가 만에 재회한 스기타는, 결혼해 건축 관계의 일을 하고 있다고 했었지만, 날나리 같은 점은 변함 없었다.
 그 스기타가 동창회의 2차 자리에서, 마사코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왔다.

“그 때는 시원스럽게 차여서, 쇼크였어. 그렇지만 그 무렵의 마사코는, 가드가 딱딱했으니까. 게다가 미인이고 …… 아, 지금도 더욱 여자다워지고, 더 예쁘지만 …… 덜 떨어진 나 같은 것과 달리 성적도 좋았고, 울면서 포기했어. 그렇지만 서로 어른이 되었으니까, 하다 못해 나의 오랜 꿈이라도 이루어 줘”

 간원을 받고 마사코는, 데이트 정도라면 하고 권유에 응했다. 게다가 스기타의 날나리 같은 점이, 옛날과는 반대로 마사코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었다.
 3일 후의 낮, 호텔 카페에서 스기타와 만났다. 데이트 일시를 결정했을 때, 평일이니까 스기타에게는 힘들지 않나 라고 생각해 마사코가 물으니, 시간은 어떻게든 된다고 스기타는 말했었다.
 알코올이 들어가도 않았는데 스기타는 부끄러움도 없이, 마사코의 용모나 스타일을 추켜 세웠다. 그런 점은 그야말로 스기타다웠지만, 이야기가 남편에 이어 섹스까지 오게 되자, 마사코는 곤혹했다.

“남편과는 그쪽 일도 잘 하고 있어?”

“에? 그런 걸 ……”

“아니, 성실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섹스 쪽도 너무 성실해서 재미없지 않을까 생각해서. 자랑은 아니지만, 나라면 절대 그렇지 않아”

 일순간, 마사코는 아연해지고, 이어서 갈팡질팡했다. 그런 자신에게 분노를 느끼고, 무심코 도발하듯이 말했다.

“그거 유혹이야?”

“물론. 왜냐하면 이 정도의 미인인걸, 남자라면 누구라도 유혹하고 싶어지지. 밑져야 본전이라고 어택 할까, 아니면 하지 않을까의 차이뿐이야”

 염치없게 말하는 스기타에게, 마사코는 또다시 도발하듯 물었다.

“그럼 스기타, 내가 싫다고 말하면, 시원스럽게 포기하는 거야?”

“어? ……”

 스기타는 허를 찔린 것 같은 표정을 했다. 하지만, 곧바로 흥분한 얼굴이 되어 되물어 왔다.

“근데, 어째서 그걸 묻지?”

“별로, 그냥 물어 보았을 뿐”

 마사코는 당황하면서 말했다.

“나는 포기하지 않아. 이걸로 포기해 버리면 두 번째니까 체면도 안 서고. 나도 이제 30 넘은 아저씨니까, 끈질기게 마사코를 따라다닐 거야”

“그런 ……”

 웃으며 말한 스기타에게, 마사코는 그 외에 다른 것을 얘기할 수 없었다. 그러자 스기타가 은밀한 표정과 목소리로 말했다.

“체크인 하고 올게”

“기다려!”

 마사코는 황급히 말했다.

“안 돼, 그런 거”

“어째서?”

“당연한 거잖아 ……”

“남편이, 신경 쓰여?”

“너도, 부인이 있잖아”

“그러니까 좋잖아. 서로 가정을 깨지 않고 즐길 수 있어. 그렇잖아?”

 마사코는 바로 대답할 말이 없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오늘은 이걸로 물러날 테니까, 다음에 만났을 때는 차만 마시고 끝나지 않는 걸로. 좋지?”

“그런 …… 그런 거, 멋대로 정하지 마”

 마사코는 어물거리며 말했다. 스기타의 제멋대로인 말에 깜짝 놀라고 있었다. 상관하지 않고 스기타는 다음 데이트 일시를 결정했다.
 그 때도 또, 스기타의 얼굴을 외면하고 있던 마사코의 눈에, 카페의 밖에 내리쬐고 있는 반짝이는 여름의 햇빛이 보이고 있었다.

 마사코는 화장대 앞에 섰다. 거울에 속옷차림이 어울렸다. 브라나 팬티도 얇은 보라색으로, 브라의 상반분과, 하이레그 팬티의 앞 부분 마름모를 제외한 부분은, 레이스로 되어 있다. 마사코가 제일 마음에 들어 하는 실크 속옷이었다.
 마사코의 프로포션은, 아이를 한 명 낳고 32세가 되어도 젊은 무렵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쓰리 사이즈로 보자면 허리가 1, 2센티 증가한 정도로, 그래도 61을 넘기지는 않았고, 바스트와 힙은 83에서 84를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바스트는 아직 충분히 탱탱하고 탄력도 있어, 약간 위해 모양 좋게 잘 발달해 있고, 때로는 마사코 자신도 음란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풍만한 힙도, 꽉 끌어 올려진 예쁜 형태를 하고 있다. 신장이 정확히 160센티니까, 프로포션은 거의 완벽하다고 해도 좋다.
 마사코는 무심코 양손으로 어깨를 안고, 양 다리를 마주 모았다. 속옷차림을 거울에 비추며 보디 체크를 하고 있는 동안에, 그 속옷이 스기타의 손에 벗겨져 가는 장면이 뇌리에 떠올라, 브라에 감싸여 있는 유방이 크게 흔들릴 만큼 가슴이 크게 울리며 오싹오싹 하는 스멀거림이 허벅지 안쪽 부근에서 솟아났기 때문이었다.
 그대로, 침실의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았다. 1시를 지나 있었다.
 스기타와의 데이트의 약속은 오후 2시. 시간에 맞춰 일전과 같은 호텔의 카페에 가려면 서둘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사코는 초조해졌다. 그런 기분이 된 자신에게 혐오가 들었다. 동시에 남편과 아들의 얼굴이 뇌리를 지나가고 구토가 나올 것 같아졌다. 그래서 오히려, 마치 악마에게라도 홀린 것처럼, 재빨리 외출 준비에 매달렸다.
 학생시절의 불륜과는 다르다. 남편을 배반하다니 절대로 해선 안 되는 것이고, 자신에게는 도저히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요 전날 스기타와 헤어지고 나서 오늘까지, 여러 번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자신에게 타일러 오면서, 지금 처음으로, 처음부터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알고 있는데, 지금 바로 전까지, 그것을 속이려고 있던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지도 …… .
 집을 나왔을 때, 불타는 햇빛을 받고, 마사코는 가벼운 아찔함에 습격 당했다.



 3
 약속 시각보다 빨리 호텔 카페에 온 스기타는, 그답지 않게 두근두근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데이트의 일시를 결정했을 때, 마사코는 잠자코 있었다. 그래도 그런 상태라면 반드시 온다고, 스기타는 확신하고 있었다. 오면 차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은 마사코도 알고 있을 것이다. 벌써 스기타는 체크인을 끝내 놓았다.
 지금까지 스기타는 꽤 여자랑 놀아 왔다. 그런 스기타에게 있어서도, 마사코는 특별한 여자였다. 고교시절을 좋아하게 되어 차였던 것뿐만 아니라, 자위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스기타는 주위로부터 날나리로 여겨지고 있었고, 자신도 그것을 과시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허세였다. 이미 여자를 경험하긴 했고, 상대는 같은 고교생이었지만, 누구와라도 간단하게 섹스 하는 타입이라, 제대로 교제하는 상대는 아니었고, 친구에게 자랑하고 있던 미인 OL이나 유부녀와의 화려한 체험담 등은, 모두 스기타의 창작이었다.
 그런 창작 이야기가 현실로 이루어지게 된 것은, 스기타가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자 놀이에 있어서는, 나름의 성과를 올려 왔다.
 그러던 참에, 일찌기 자위 대상이었던 마사코가, 청초인 미소녀로부터 촉촉한 성적 매력을 기린 유부녀로 변신해 나타났으니, 호색한인 스기타가 피가 끓어 오르지 않을 리가 없었다.
 스기타는 손목시계로 눈을 돌렸다. 2시 5분이었다. 시선을 손목시계로부터 카페의 입구로 향했을 때, 스기타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마사코가 나타났던 것이다. 일전과는 데이트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는지, 가볍게 웨이브가 진 세미 롱의 머리카락 사이로 들여다 보이는 조금 숙인 얼굴이, 어딘지 모르게 굳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서머 울 같아 보이는 옅은 파란색 타이트 수트가, 훌륭한 프로포션을 강조하고 있었다.
 스기타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쪽을 향해 오는 마사코 쪽으로 걸어 갔다.
 차 따위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으면, 모처럼 그럴 각오로 왔을 마사코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때는 속공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스기타는, 마사코의 곁까지 걸어가,

“그럼 가자”

 그렇게 말하고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어깨를 안아 끌고 가고 싶었지만, 서로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되는 몸이니까, 그럴 수는 없다. 하지만 몸을 돌려서 보지 않아도, 잠자코 마사코가 따라 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서도 남의 눈이 있었다. 비즈니스맨 풍의 외국인과 일본인의 두 명 일행으로, 신경쓸 필요는 없었지만, 마사코는 스기타로부터 떨어져 서 있었다.
 남자들이 먼저 내리고 스기타와 마사코는 다음 층에서 내렸다. 두 사람은 한마디도 말을 주고 받지 않은 채, 방에 들어갔다.

“겨우 둘만 있게 되었군”

 트윈 룸의 침대 옆에서 마주보며, 스기타는 그렇게 말하고 마사코를 껴안았다. 흠칫 하며 마사코의 몸이 딱딱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스기타는 키스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사코는 약하게 고개를 흔들어 피했다.

“어째서?”

“이런 거, 스스로도 믿을 수 없어 ……”

 스기타로부터 얼굴을 외면한 채로, 긴장한 목소리로 말한다. 화난 것 같은 표정을 하고, 거친 숨을 쉬고 있다. 정갈한 얼굴의 여자가 그런 표정을 하니, 철렁할 만큼 요염하다.

“바람은, 처음이구나”

 끄덕 고개를 숙인다.

“그렇겠지, 마사코는 깐깐하니까. 나도 믿을 수 없는 기분이야. 그렇지만 내 쪽은 기뻐서, 그래서 흥분해 버려서, 그래서 벌써, 이렇게 ……”

 그렇게 말하며 스기타는 마사코의 허리를 끌어 안고 이미 치솟아 있는 바지 앞섶을 그녀의 하복부에 눌러댔다. 마사코는 놀란 모습으로 작게 헐떡이며,

“그런 ……”

 당황한 것처럼 몸을 뒤척인다.
 스기타는 다시 키스를 했다. 이번엔 마사코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스기타를 혀를 집어넣고 혀를 얽어 가자, 마사코도 망설이는 느낌으로 마주 얽어 왔다.
 스기타는 농후한 키스를 퍼부으면서, 마사코의 허리를 끌어 안고 있던 손으로, 타이트 스커트 너머로 힙을 더듬었다.
 탱탱하고 풍만한 힙에 당황한 것처럼 힘이 들어가고, 조금 전부터 거친 숨결을 하고 있던 마사코가 안타까운 콧소리를 흘리며, 열정적으로 혀를 얽어 온다. 게다가 스스로 스기타의 단단함에 하복부를 문질러 바르듯이 허리를 붙여 왔다.
 스기타는 입술을 떼어 놓았다. 고개 숙인 마사코는 흥분에 취한 것 같은 표정을 하고, 더욱 더 거친 숨결이 되어 있다. 스기타가 벗기려고 하자, 휙 등을 돌려 스스로 벗기 시작했다.
 그것을 두근두근 거리며 보면서, 스기타도 재빠르게 옷을 벗어 갔다.
 연보라색 브라와 힙을 완전하게 감싸는 타입의 팬티를 입은 마사코가, 팬티스타킹을 벗어 간다. 재빨리 팬티 한 장 차림이 된 스기타는, 처음으로 보는 마사코의 몸에 눈이 휘둥그래지고 있었다.
 마사코는 옛날부터 얼굴도 몸매도 좋았지만, 32세의 유부녀가 되어서도 훌륭한 프로포션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유부녀만이 가지는 뭉클뭉클한 섹시함이 있어, 저도 모르게 달라붙고 싶어지는 몸을 하고 있다. 스기타의 분신은 이미 젊은이의 그것과 같이 팬티를 찌르고 있었다.
 스기타가 레이스의 팬티 아래로 비쳐 보이고 있는 힙에 눈을 빼앗기고 있으니, 팬티스타킹을 벗은 마사코가 스기타의 시선으로부터 피하듯이 침대로 들어가려고 한다. 스기타는 마사코를 붙잡았다.

“아, 안돼 ……”

 뒤로 안은 스기타의 팔 속에서, 마사코의 몸이 불안한 듯이 꿈틀거린다.

“겨우 꿈이 이루어진 거야. 이대로, 자세히 보여줘”

“그런 ……”

 스기타가 한 말과 힙을 찌르고 있든 딱딱함 때문일 것이다. 숨을 삼키는 느낌으로 몸을 움츠린 마사코가 당황한 것 같은, 흥분된 소리를 흘렸다.
 스기타는 재빠르게 마사코의 등의 브라 후크를 풀었다. 마사코는 또 “안돼”라고 흥분 섞인 소리를 흘리며, 당황한 모습으로 양손을 교차시키고 가슴을 감쌌다.
 그럼에도 스기타가 그 양 어깨로부터 스트랩을 미끄러져 떨어뜨리고 브라를 벗기려고 하자, 부끄러워 하면서 교대로 가슴에서 손을 떼어 빼낼 수 있게 했다. 스기타는 그대로 뒤에서 마키코의 몸을 껴안았다.

“상상하고 있던 대로, 마사코의 몸은 훌륭해”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고 말하면서, 도발적으로 조여진 허리부터 아래까지 양손으로 어루만져 간다.
 유방을 주무르려고 하는 스기타의 양손을, 헐떡이며 몸을 들썩이던 마사코의 양손이 밀어 내려고 한다.
 스기타가 억지로 유방을 움켜쥐자, 마사코는 그때까지와 다른 달아오른 헐떡임을 흘리며 몸을 뒤로 젖혔다.
 볼륨이며 감촉이며, 더할 나위 없는 부풀음을 스기타는 양손으로 비벼대며 동시에 이미 응어리져 발기하고 있는 느낌의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간질이듯이 문질렀다.
 멋대로 그렇게 되는지, 그렇지 않으면 의식적으로 그러고 있는지, 산산히 흩어진 신음을 흘리며 몸을 뒤로 젖히는 마사코의 힙이 스기타의 강직을 간질여대듯이 문지른다.
 스기타는 마사코의 손을 잡고 사타구니로 이끌었다. 팬티 위로 단단함에 손이 닿은 순간, 마사코는 깜짝 놀란 것 같은 기색을 보이며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스기타가 억지로 누르고 있자니, 주저주저 하는 손짓으로 딱딱함을 만져 왔다.

 옛날, 나를 거절했던 여자가 …… .

 그렇게 생각하니 스기타는 우쭐한 기분이 되어, 짜릿한 감정을 느끼면서 마사코의 하복부를 손으로 더듬었다.
 팬티 너머로 더듬는 손에, 뭉클 솟은 언덕과 가슬가슬한 털의 감촉이 있었다. 그 한층 더 아래에 손을 넣으려고 하자, 마사코는 허벅지를 비틀어 거절했다.

“안돼, 저기, 침대에서 ……”

 허덕이듯이 말한다. 스기타의 행위를 싫어한다고 하기보다도, 이미 서있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 느낌이다.
 스기타는 마사코를 마주 보았다. 양팔로 가슴을 가리고, 흥분해 버린 얼굴로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마사코를, 천천히 침대로 밀어 넘어뜨려 갔다.



 4
  스기타가 도저히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신선한 유두를 혀로 휘젓자, 마키코는 흩어진 헐떡임을 흘리며 미칠 듯할 것 같다는 듯 몸을 뒤로 젖힌다.
 이어서 스기타가 가슴으로부터 하복부로 매끄러운 피부를 입술로 훑어가자, 뜨거워진 나신을 초조한 듯 꿈틀거리며 뒤척인다.
 이런 때에도 보통은 농담을 던지거나 하는 스기타이지만, 마사코를 상대로 하고 있으니 고교시절, 그녀에게 품고 있던 뜨거운 마음이 솟아 올라, 과묵하게 되어 있었다.
 스기타의 눈앞에, 당시, 제복 차림의 마사코를 보며 몇 번이고 상상했던 선정적인 경치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 무렵의 마사코는 아직, 이렇게 농익어서 추잡할 정도로 음란하게 허리를 돌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기타는 양손을 팬티에 걸치고 힐끗 마사코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마사코는 양팔을 가슴 위로 교차한 채, 분명히 흥분해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표정을 띄우고 얼굴을 외면하고 있다.
 스기타는 오싹오싹 떨림을 느끼면서, 천천히 팬티를 내려 갔다.
 팬티가 허리에 걸리자 마사코는 하반신을 비틀고, 스기타가 팬티를 양 다리로부터 빼내자 몸을 웅크렸다. 스기타는 팬티를 펼쳐 보았다.

“응? 팬티가 젖어 있어”

“그런! 싫어, 보면 싫엇”

 마사코는 낭패한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팬티의 크로치 부분에는 확실히, 타원형으로 젖은 자국이 묻어 있다.

“그렇다는 것은, 거기는 벌써 ……”

“싫어, 그만햇”

 스기타의 말을 가로막으며 못참겠다는 듯 말한다. 보이지 않도록 얼굴을 시트에 묻은, 부끄러워 견딜 수 없다는 모습의 마사코를 보고, 스기타는 간신히 평소 상태로 돌아왔다.

“그 무렵, 마사코는 나의 자위상대였어. 마사코의 알몸이라든지, 젖가슴이라든지 거기를 상상하며 몇 번이나 자위했었는지 …… 마침내 그 꿈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더니 짜릿짜릿해”

 말하면서 마사코의 양 다리를 억지로 비틀어 열었다.
 마키코는 당황해서 양손으로 사타구니를 눌렀다.

“그런, 싫어어 ……”

 낭패하며 나신을 움츠린다.

“자, 손을 치워”

“싫엇, 이런 건”

“어쩔 수 없네. 그럼 손을 묶어 버릴게”

“그런, 그런 건 싫어”

“마사코라면, 묶였던 적은 없겠지? 게다가 어차피 바람을 즐긴다면 자극적인 편이 좋잖아”

 이런 일도 있으리라고 생각해 체크인 한 뒤 방에 와서 침대 위에 꺼내 두었던 유카타를 들고, 스기타는 그 끈을 스기타는 빼냈다.
 마사코는 싫다며 거절했다. 격렬하게 저항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기타는 억지로 엎드리게 하고 양손을 묶어, 위를 보고 벌러덩 눕게 한 후, 다시 억지로 양 다리를 밀어 헤쳤다.

“아아, 보지 말앗”

 마사코는 얼굴을 돌리며 비통한 소리를 질렀다. 상하 좌우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든다.

“오오, 이것이 꿈에 그리던 마사코의 보지인가”

 훤히 드러나 있는 비원을 주시하는 채로, 스기타는 말했다. 일부러인 것처럼도 들리는 노골적인 말이 흥분 때문에 멋대로 입 밖으로 튀어 나오고, 소리도 들떠 있었다.
 그것이 또, 목소리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마사코의 수치를 부추긴 것 같다. 머리를 흔들며 세운다.
 마사코의 그곳은 미인답지 않게, 털이 진하다. 새카맣게 농밀하게 나서, 적갈색의 얇은 입술을 닮은 살 꽃잎의 주위에까지 콧수염처럼 늘어서 있다.
 거기에 살 꽃잎의 주위까지 흠뻑 젖어 있다. 그 때문인지 비원 전체의 경치가 몹시 외설스러워 보이고, 욕정을 자아낸다.
 스기타는 양손으로 살 꽃잎을 밀어 헤쳤다.
 숨을 삼키는 기색을 보이며 마사코가 몸을 뒤로 젖히고. 양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빠끔히 입을 열어 예쁜 핑크색의 점막을 드러내고 있는 크레바스를 스기타가 응시하고 있으니, 피조개를 빼 닮은 질구가 허덕이는 수축을 반복하며, 주르륵 투명한 꿀물을 흘리고 있다.
 스기타는 마사코의 기색을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흥분한 나머지 굳어진 표정을 띄운 채 하아하아 숨을 가쁘게 쉬면서, 이제 어떻게든 해달라는 듯이 추잡하게 허리를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다.

“마사코는 보여주면서 흥분하는 타입인 것 같은데. 꽤 마조 끼가 있는 것 같잖아”

“우우~흐, 아니. 아아흐, 이제 …… 이제 해줘”

 놀랍게도, 달아오른 목소리로 헛소리처럼 말한다. 스기타는 흥분해서 물었다.

“보지, 핥아지고 싶어?”

 마사코는 응응 끄덕인다. 더욱 더 흥분의 색이 강해진 것 같은 그 표정을 보고, 스기타는 생각했다. 노골적인 말에도 흥분하는 체질인 것 같다.

“그럼 그렇게 말해 봐”

 스기타가 명령하자, 마사코는 그대로 말했다. 미인에 품위 있는 마사코에게 어울리지 않는 그 말을 듣고 스기타 쪽이 도발 당한 것 같은 모습으로, 비원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혀가 뛰놀며 클리토리스를 핥아 돌리자, 마사코는 곧바로 감읍하는 헐떡임을 흘리며 거듭해서 미칠 듯이 몸을 뒤로 젖히기 시작했다.
 스기타는 일부러 추잡한 소리를 울리며 핥아댔다. 그걸로 흥분이 더해지는 듯, 마사코의 반응이 임박해 왔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울음소리로 절정을 호소하며 튕겨진 것처럼 크게 휘어진 상태가 되나 싶더니, 흐느껴 울면서 오르가슴의 떨림이 온 몸을 달린다.



 5
 스기타는 침대에 앉아 벌어진 다리에 힘을 빼고, 그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마사코를 보고 있었다. 유카타의 끈이 풀린 마사코는, 양손을 모아 성난 물건을 입에 물고, 천천히 얼굴을 흔들고 있다.

“마사코가 빨아 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것 만으로 흥분하지만, 유부녀으로서는 그다지 빠는 방법은 능숙하다고 할 수 없는데. 남편하고 할 때도, 언제나 그렇게 얌전하게 밖에 안 빠는 거야?”

“싫어, 남편 얘긴 하지 마”

 성난 물건에서 입을 떼어 놓은 마사코가 힐끗, 움찔할 만큼 아름답기 그지 없는 눈초리로 스기타를 보았다. 스기타는 쓴 웃음을 지었다.

“알았어. 그럼 내가 빠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우선 장대 끝에서부터 불알까지, 침을 묻히면서 소리를 내 빤다. 자, 해 봐”

 스기타에게 클리토리스를 핥아져서 절정에 이른 뜨거운 몸이, 눈앞의 성난 물건을 바라며 욱신거렸을 것이다. 마사코는 마다하지 않고, 스기타가 말한 대로 한다. 소리는 잘 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때때로 젖은 소리를 울리며 열심히 성난 물건에서부터 불알까지 핥아 돌리는 마사코에게, 스기타는 감동해서 흥분했다.

“좋아, 조금 전보다는 훨씬 좋다. 입에 물고 빨아 줘”

 마사코는 다시 성난 물건을 물고 천천히 얼굴을 흔들며 훑어 내기 시작했다. 보면, 예쁜 하트 모양을 이룬 힙도 꿈틀꿈틀 벌름거리고 있다. 게다가 애달픈 콧소리를 흘린다.

“벌써 그것을 갖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진 거겠지?”

 성난 물건을 물고 있는 채로, 마사코는 정직하게 끄덕인다. 스기타도 넣고 싶어지고 있었다.

“이왕이면, 도킹 방법도 자극적인 편이 좋지?”

 스기타는 마사코를 데리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침대 구석에 걸터 앉아, 마사코를 등돌리게 해서 무릎을 굽히게 했다.

“이런 건 싫어”

 마사코는 당황해 했다. 두 사람의 정면 앞에 화장대 거울이 있고, 행위가 그대로 비치게 된다.

“자, 허리를 내려”

“아아 안돼 ……”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사코는, 스기타가 양손으로 잡아 내리자 그대로 허리를 밑으로 내려 간다.
 스기타는 다른 한쪽 손에 성난 물건을 들고 곧바로 세웠다. 흠뻑 젖은 크레바스에 접한 귀두로, 미끈미끈한 그곳을 헤집고 숨겨진 입구를 파악했다.
 마사코가 흠칫흠칫 허리를 내린다. 쭈업 하고 뜨거운 진창을 찌르듯이 성난 물건이 미끄러져 들어간다. 허리를 완전히 내린 마사코가 탄성도 신음도 아닌 소리를 흘리며, 괴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뒤로 젖힌다.

“자, 잘 봐 ……”
 거울을 통해 보면서, 마사코의 팔을 움켜 쥐고 스기타는 속삭였다. 침입한 성난 물건에게 영혼을 빼앗긴 것 같은 표정으로, 마사코가 거울을 바라본다. 갑자기 그 얼굴에 낭패의 표정이 떠올랐다.

“아앗, 싫엇”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치 못박힌 것처럼 치태를 주시하는 얼굴에, 순식간에 흥분한 색이 퍼져 간다.
 거울에 비쳐 있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치태다. 마키코의 살 꽃잎의 사이에, 스기타의 성난 물건이 휘어진 상태로 쑥 박혀 있는 외설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모습이, 온전히 비쳐 있다.

“어때, 자극적이지?”

 좋은 냄새가 나는 마키코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은 스기타는, 귓전에 일부러 강조하듯 속삭였다.

“추잡해. 그치만, 참을 수 없엇”

 마사코는 달아오른 목소리로 말하고,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물고 빠는 듯 흡착력이 좋은 꿀단지가, 스기타의 성난 물건을 간질인다.

“오옷, 마사코의 이 보지 느낌, 나도 견딜 수 없어”

 무심코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 스기타에게,

“아앗, 좋앗 …… 아앗, 기분 좋앗”

 마사코도 참을 수 없다는 쾌감을 호소한다.
 스기타는 한쪽 손으로 유방을 주물러대면서, 다른 한 손으로 마사코의 하복부를 쓰다듬었다. 털을 쓸어 올리듯 하며 크레바스 상단의 클리토리스를 까발리고, 부풀어 있는 그것을 손가락 끝으로 문지른다.

“아앗, 그건, 안?…… 그렇게 하면, 참을 수 없어져!”

 당황한 것처럼 말하면서, 마사코가 꿈틀꿈틀 허리를 율동시킨다.

“기분 좋지? 어디가 기분이 좋은지 말해 봐”

“아아흐, 보, 보지가 좋앗”

 귓전에서 속삭이는 스기타에게, 마사코는 우는 듯한 목소리로 답한다.
“남편과 할 때도 그렇게 말하나?”

“이런 추잡한 말을 한 건, 처음이야”

 마사코는 고개를 흔들며, 첫 경험을 기뻐하는 듯한 투로 말한다.

“사실 마사코는 추잡한 것을 좋아하고, 추잡한 말을 듣거나 하거나 하고 싶었던 거지?”

 그래, 라는 듯 강하게 끄덕인다.

“씹질도 너무 좋지? 솔직하게 말해 봐”

“아, 좋앗, 씹질 너무 좋아 …… 응, 더, 더 해?”

 스기타의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러지며 허리를 흔들고 있는 동안에 이미 브레이크가 끊어져 버렸을 것이다. 마치 발정기를 맞은 암컷 같아진 마사코를 보며, 이것이 일찍이 청순을 그림으로 그려낸 듯한 여고생이었던 마사코일까 할 만큼 스기타 쪽이 압도 당하면서,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갔다.



 6
“어째서? 어째서 더 이상 만날 수 없냐고. 저번에는 그렇게 뜨거웠었잖아”

 스기타의 전화 목소리는 초조해져 있었다.

“그만. 그 때 일은 말하지 마. 내가 어떻게 됐었나 봐. 그, 부탁이니까 그 때 일도, 나도, 이제 잊어줘”

 마사코는 간절히 애원했다.

“그러니까 이유를 들려줘.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런 말을 들어도, 내 쪽은 납득할 수 없어”

“나, 더 이상 너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나 자신이 무서워”

“무섭다고, 뭐가?”

“부탁해, 나를 곤란하게 하지 말아줘”

“그렇게 영문 모를 말로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면,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저번 그날 사진, 남편에게 보여줘 버릴 거야”

“그런! 스기타,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마사코는 무심코 수화기를 움켜쥐고 소리를 높였다.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더이상 만날 수 없다고 말하니까”

“너무해!”

 말하자 마자 마사코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 3일전, 최초의 행위가 끝난 뒤, 스기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호텔 방을 체크인 했을 때, 미리 방에 놔두었던 것 같다.
 스기타는, 그 카메라로 추억 삼아 마사코의 부끄러운 부분을 찍게 해 달라고 했던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마사코는 거절했다.
 하지만 그 때는 마사코 자신도 평상시가 아니었다. 얼굴은 찍지 않겠다는 스기타의 거듭된 설득에 넘어가서, 부끄러운 부분의 클로즈 업 사진을 찍게 해 버렸다. 게다가 찍히고 있는 사이에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흥분해 버려, 다시 스기타에게 안겼던 것이다.
 헤어질 때 스기타는, 다음은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물었다. 하지만 마사코는, 모르겠다고만 대답했다.
 그리고 오늘, 스기타로부터 전화가 걸려올 때까지, 마사코는, 더이상 스기타와는 만나선 안 된다고 자신을 타일렀다. 남편에 대한 죄의식도 있었지만, 이대로 스기타와 계속 만나면 자신이 비정상적인 욕망의 포로가 되어 버릴 것 같은 우려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동급생인 스기타가, 설마 협박할 거라고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말뿐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만약 진심이라면 …… .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망연자실한 채 우두커니 서 있던 마키코는, 움찔했다.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머뭇머뭇 수화기를 들자, 이번에도 스기타였다.

“만나 줄 거지?”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아”

“그럼 그 사진, 남편에게 보여줘도 괜찮은 건가?”

“마음대로 해! 그치만 쓸데 없을 걸. 사진으로는 나인지 어떤지 모르니까”

“그게 알 수 있다구. 마사코도 자기 몸이니까 알고 있지? 보지 옆에 점이 있어. 그것이 확실히 찍혀 있거든”

 우쭐거리는 것처럼 말하는 스기타에게, 마사코는 말 없이, 낭패한 채로 전화를 끊었다.
 스기타가 말했던 대로였다. 어리석게도 그것은 전혀 마사코의 머리에 떠오르질 않았었다.

 만약 그 사진을 남편이 보면, 곧바로 누구인지 알 거다. 어떻게 하지 …… .

 마사코는 생각 끝에 친구 쇼코를 만나, 도움을 청했다.
 쇼코는 마사코의 이야기를 들으며 경탄 했지만, 곧바로 분개했다.

“그 녀석, 그렇게 말했다는 거지. 협박한다니 용서할 수 없어! 좋아, 나에게 맡겨. 사진을 받아 주겠어”

 스기타는 건설회사의 사장 딸과 결혼했고, 몰래 바람 피우고 있지만, 그것이 아내에게 발각되는 것을 제일 무서워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도 딱 한 번 스기타와 잤던 적이 있어”

 쇼코는 쓴웃음 지으며 생각도 못한 말을 했다. 마사코가 아연하게 있으니,

“나 때도 그 녀석, 음란한 사진 찍게 해 달라고 했지만, 쏘아 붙여 줬었지. 마사코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돼. 바람에도 룰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다른 사람도 아닌 쇼코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마사코는 할 말이 없었다.
 다음날, 쇼코는 스기타로부터 사진을 받아와 주었다.
 부끄러운 사진을 볼 수 있었던 쇼코에게 놀림 받으면서, 마사코는 얼굴을 붉히며 그것을 가위로 가루가 될 때까지 잘라 버렸다. 마음이 놓이는 한편으로, 왠지, 불타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소리 없이 다가올 때의 한 가닥 외로움과 비슷한 것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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