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교실 5부-젖은 레오타드

5. 젖은 레오타드 방과후 미혜는 체육관에서 평균대를 사용해 혼자서 체조를 했다. 머리를 뒤로 묶고 착 달라붙은 연한 블루 레오타드를 입고서, 조금씩 몸을 움직여 땀이 날때 쯤에 오늘 수업에서 일어난 일따워를 잊어버릴 수 있었다. 몸이 풀려 기분이 마침 좋을때 였따. 문득 뒤에서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느낌에 평균대에 앉은채 창쪽을 무심 코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이쪽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임경배가 있었다. "저런 곳에서 엿보고 있나?" 미혜는 눈썹을 찌푸리며 모르는 척 연습을 계속했다. 원래 이런 체조경기는 심사 하는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경기지만 지금 경우는 완전히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 그것은 임경배의 시선이 교사로써의 그것이 아니고 남자로써의 그것이기 때문에 틀림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도 숨어 엿볼 수는 없을테지... 「분명 내 레오타드 속을 상상하고 있을거야.」 임경배의 시선을 확실히 느끼며 평균대위에 선 미혜는 임경배쪽으로 등을 향했 다. 쫙 빠진 다리하며 그위로 쭉 치켜올라간 둥근 히프에 이르는 선은 미혜자신 으로써도 자랑이었다. 평균대에 앉은 미혜는 그대로 거꾸로 물구나무서서 유연하게 긴다리를 벌렸다. 그 자세는 허벅지 부근은 물론 히프의 곡선에서 앞 정상 중앙 요철에 걸친 미묘 한 부분까지가 흔들리게 되었다. 창문쪽을 등지고 있어도 미혜에게는 그 부분에 쏠 리고 있는 임경배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음침하다고 생각은 해도 미혜의 육체는 홴지 불기둥처럼 뜨겁고 가슴을 다스릴 수 없는 무언가가 솟아올랐다. 평균대 위에서 190도 회전한 미혜는 걸터앉은채 양다리를 뒤에서부터 앞으로 뛰어내렸 다. 아~ 그 부분이 평균대에 마찰되어져서 사지에 감미로운 감각을 느꼈다. 너무 기 분이 좋아 미혜는 다시 한던 더했다. 진하게 느껴지는 쾌감은 절정에 달했다. 임경배가 보고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다시 한번 더 하지않으면 버틸 수가 없었 다. 아... 아... 하지의 힘이 쭉빠져 가능하면 허리만 움직여 레오타드를 부풀게 그 부분을 평균 대에 계속 마찰시키고 싶을 뿐이었다. 말하자면 미혜는 최근 일년간 남자와 잔 적이 없었다. 물론 잤다고 욕망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24세의 성숙한 육체 는 확실히 혼자서 오나니로 만족시킬 수밖에 없었다. 정신이 들자 평균대를 끼 고 있는 두 허벅지부근에는 연한 블루 레오타드가 그부분만 색깔이 진하게 베어나왔다. 가 슴 언저리와 허리 아래도 땀이 배어나왔지만 그 부분을 적시고 있는 것은 뜨겁고 부끄러운 땀이었다. 당황해 평균대 위에 앉은 미혜는 오늘 연습은 여기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야- 멋지군요.」 짝짝 박수를 치면서 임경배가 들어왔다.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선생님.」 「보고 있었습니까? 」 미혜는 모르는 척 말하며, 부끄러운 듯이 미소를 띄었다. 「너무 열심이어서 방해하면 안된다 싶었어요.」 그러면서 임경배는 땀에 젖어 착 달라붙은 가슴에서 계곡언저리까지 빤히 쳐다보 았다. 임경배의 쏘는 듯한 시선너머에는 얇은 레오타드 한 장만으로는 만족치 못하고 전라를 훔쳐보고 있는 듯했다. 「벌써 끝내버렸습니까?」 「예. 오늘은 모처럼의 연습이어서 빨리 피로해지는군요.」 미혜가 평균대를 옮기자 「그럼, 도와드리죠.」 「아니- 괜찮습니다.」 「아니 괜찮아요. 부담갖지마세요. 힘이라면 누구에게도 안지니까요.」 도움을 받는건 고마운 일이지만, 임경배 앞에서 젖은 레오타드를 보인다는건 고 통이었다. 하지만, 임경배는 징그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만 아니라, 뭔가에 부딪혀 미혜의 손 을 잡기도 하고, 우연을 가장해 허벅지와 히프를 만지기도 했다. 도움을 받고 있 는 이상으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반년 가까이 남자를 멀리해왔던 미혜로서는 설령 싫은 남자일지라도 역시 어느정도의 흥분은 느끼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어 었다. 아니, 오히려 싫은 남자일수록 미혜는 오히려 자극을 받고 있어었다. 용구를 모두 치운 임경배가 용구실 출구 앞에 서서 미혜의 얼굴을 쳐다보며, 「혈색이 좋지 않아요. 어딘가 몸이 좋지 않아요?」 「아~ 그래요?」 미혜는 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게다가 상당히 땀도 많이 나고...」 「아아... 그건...」 「이야. 확실히 이상해요.」 한층 얼굴을 가까이 해온 임경배가 그렇게 말하며, 오른손을 뻗어 미혜의 가슴을 레오타드 너머로 만져왔다. 「아... 아 무무슨...」 당황해서 손을 빼려 했지만, 「가만히 있어요.」 놀랄 정도로 큰 소리를 질렀다. 「지금 심장고동을 재고 있으니까.」 미혜의 왼 가슴을 더듬으며,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봤다. 그 표정은 보통의 호색 한의 얼굴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뭇 진지했다. 순간 임경배의 행동에 의혹을 품었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미혜는 자연히 몸을 경직시켜 숨을 삼켰다. 하지만, 심장 고동을 잰다고 말하면서 임경 배의 털손은 대담하게 레오타드를 찢을 뜻 부풀어오른 풍부한 가슴 봉우리를 조금씩 주무르는 것 같았다. 「저...어 선생님...」 항의하려 하자 「쉬! 조용히...」 임경배의 엄숙함에 눌려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만약 이것이 정말 심장고동을 잰다고 했어도 미혜에게는 큰 쇼크였다. 무엇보다 이렇게해서 남자에게 가슴이 주물려지는 것이 반년 만이었던 것이다. 맥박이 빨라지면 그러한 감정이 흥분탓이라고 말하 는 편이 옳았다. 「으-음. 이래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미혜선생, 거기에 누워보세요.」 「예? 하지만 선생님. 전 별로...」 「괜찮으니까 빨리 누워요. 전 이래뵈도 체육과 주임이요.」 가슴을 레오타드 위에서 잡힌 채, 미혜는 뜀틀 상자위에 바로 누웠다. 「가만히 있어요.」 털이 무성해 곰같은 손은 한층 멋대로 미혜의 엷은 레오타드 위를 꿈틀거렸다. 오싹했던 느낌은 어느새 감미로운 뭔가로 바뀌어갔다. 왜인지는 몰랐지만, 경악 감도 있는 한도를 넘어버리면, 역 작용을 일으킬 것 같았다. 갑자기 미혜의 가슴은 크게 파 도를 치기 시작했다. 땀은 다른 곳에서 부터도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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