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 eye(고양이눈) - 1부
2018.09.12 22:40
"이은성님이십니까?"
비행기에서 내린 은성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자신에게 다가온 여성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깔끔한 제복을 입은 아름다운 금발 여성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조금 놀라웠다.
"네. 그렇습니다."
"Paradise(낙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회원증을 제시해 주십시오."
은성은 자신의 지갑에서 아버지에게서 받은 황금빛의 카드를 꺼내었다. Cat"s eye 특급 회원들만이 가질 수 있다는 카드. 카드를 받은 여성은 휴대용 단말기로 그것을 가져다 대었고 삐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무언가 확인한 그녀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공손히 은성에게 카드를 돌려주었다.
"확인되었습니다. 은성님. 따라오십시오."
살짝 고개를 숙인 여성은 먼저 5각형의 거대한 건물로 향했고 은성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약 50층 높이의 건물. 진성은 그 건물의 엄청난 규모를 보며 과연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일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휴양지로 보이진 않았다. 그렇다면 놀러갔다 오라는 아버지의 말은 무엇일까? 은성은 역시 아버지가 Cat"s eye와 (조선)그룹간에 중요한 협상이 있어 자신을 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곳은 Cat"s eye 본사일 것이다.
그렇다고 생각하니 이런 엄청난 건물을 도심과 멀리 떨어진 이런 황량한 곳에 세운 것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거대한 규모의 5각형 건물은 참 대단해 보였다.
은성은 여성과 함께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회전문 형식의 문안으로 들어선 은성은 곧 이 엄청난 건물 안에서 사용할 운송수단을 보며 놀랐다.
"이것을 타고 이동하는 겁니까?"
"네. 타십시오."
문안으로 들어선 순간 보인것은 기차처럼 생긴것이었다. 유원지에서나 볼법한 제법 고풍스럽지만 세련된 색상으로 된 그것은 기관차와 하나의 객차로 이루어져 있었다. 안내한 여성은 은성이 객차에 들어서 자리를 잡자 기관차에 올라서 그것을 움직였다.
소음은 나지 않지만 사람이 달리는 것 정도의 이동속도를 보이는 그것을 타고 이동한지 약 10분쯤 자나자 건물 가운데로 보이는 공간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뭐.. 뭐야?"
갖가지 식물들로 내부 정원을 이루고 있는 그곳. 가운데의 거대한 분수대와 그것을 중심으로 얕은 수로가 아름답게 주변에 그려진 그곳에 들어선 은성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부 정원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에 상반되는 충격적인 장면 때문이었다.
내부 정원에 있는 수많은 남녀들.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너무도 맞지 않았다. 1:10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남자의 수는 적었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대부분 벌거벗고 있는 여성들. 아니 오히려 벌거벗고 있는 것은 나았다 목에 흉칙한 개목걸이를 달고 남자에게 줄이 잡혀있는 모습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포르노 동영상에서나 보았던 SM틱한 복장들. 몸 곳곳에 피어싱이나 문신을 그리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 남성들은 그녀들을 마치 노예를 대하듯 자기 마음대로 다루고 있었다.
탐스런 금발머리를 잡고 자신의 하체에 들이댄후 거세게 허리를 뒤흔들다 여성의 뺨을 때려버리고, 곳곳에서 정사를 벌였다. 음란한 자세로 로프에 묶여있는 여성을 채찍질하는 등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놀라셧나보군요.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은 처음 오실때 그런 반응을 보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이곳은 저희 Cat"s eye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놓은 낙원입니다. 은성님께서는 그저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골라 이곳에서의 삶을 즐기시면 됩니다."
"무, 무슨 말입니까?"
순간 은성의 머리에 아버지 진용의 말이 스쳐지나갔다.
[좀 놀다오너라.]
놀다오라니.. 이런 뜻이었단 말인가? 은성은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들어 Nano Soft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머리가 아팟는데 이런곳으로 보내버리다니...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수 는 없었다. 혹시 모르니 일단 책임자라도 만난후 돌아가야했다.
은성은 신경질 적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탁트인 창밖어디를 둘러보아도 눈에 거슬리는 광경들 뿐이었다. 결국 은성은 눈을 감아버렸고 그런 은성의 모습을 본 안내원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내부 정원에 들어설때부터 속도가 줄어든 기차는 곧 거대한 분수 앞에서 멈추었다.
"내리십시오."
은성은 안내원의 말에 눈을 떳다. 하지만 전혀 다를것 없는 광경에 인상을 찌푸린 그는 기관차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안내원을 보며 객차에서 내려섰다. 안내원은 분수대의 한곳에 있는 동굴로 들어섰고 그곳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천정이 없는 동그란 원반만이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라서자 곧 위로 놀라가기 시작했다. 분수대 가운에 뚤려있는 엘리베이터라는 생각에 조금 신기한 기분이들었다. 유리로 되어있어 내부 정원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것을 확인한 은선은 이곳의 분수가 왜 물을 뿜어 내지 않는지 알 수 있었다. 몇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분수는 이 엘리베이터의 동선인 유리기둥을 타고 물이 흘러 내리는 형식이었다. 그리고 그 물이 바닥의 원형피라미드를 통해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그것은 내부정원 바닥을 가득 메우는 아름다운 수로를 따라 흘렀다.
얼마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는 청정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집무실로 예상되는 방안에서 은성은 자신이 만나야 할 사람으로 예상되는 중년의 사내를 발견했다.
은성이 내리자 이제껏 그를 안내한 여성은 그에게 고개를 숙인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갔다.
"안녕하십니까. 이곳 Paradise(낙원)의 책임자인 존입니다. 존이라고 부르십시오."
은성은 자신을 보며 미소지으며 다가오는 중년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조선)그룹의 이은성입니다."
"일단 이쪽으로 오십시오."
"네."
은성은 존을 따라 소파에 앉았다.
"회장님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오셧다구요?"
"네. 솔직히 당황스럽군요."
"하하. 그럴겁니다. 하지만 지내다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무슨 말이십니까?"
은성은 조금 인상을 쓰며 말했다. 하지만 존은 여유러운 미소로 소파에 몸을 기대었다.
"궁금한 것이 많을것이라 예상됩니다만 자세한 것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그저 즐기기한 마시면 됩니다."
"무엇을 즐기라는 말입니까."
"하하. 예상은 하셧을 텐데요. 밖에서 본 광경 그대로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골라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발산하시면 되는겁니다."
"돌아가겠습니다. 배웅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섭게 존을 노려보던 은성은 냉정히 말하고는 일어섰다. 하지만 존은 끝까지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당신은 돌아가실 수 없습니다."
"왜죠?"
"이미 당신의 자가용 비행기는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걸어서 7일. 아마 굶어 죽어버리겠죠."
"그럼 나더러 그 미친짓을 같이 하라는 겁니까?"
은성은 언성이 높였지만 존의 태도는 한결같았다. 여유로운 능글능글한 미소.
"후후. 미친짓이라뇨. 그들은 자신들의 성적 욕망을 발산하고 있는것 뿐입니다. 일단 앉으시죠."
"젠장!!!"
신경질적으로 다시 소파에 앉은 은성은 자신의 맞은편에 있는 존을 노려보았다.
"그렇게 화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곳을 나가고 싶으시다면 2년동안 이곳의 생활을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2년 안에 이곳을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조선)그룹은 저희 Cat"s eye와의 협상 조건으로 이것을 제시한 것이니 말입니다. 당신이 이곳을 나서는 순간 (조건)과의 협상은 없었던 것이 되겠죠. 요즘 Nano Soft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하던데요."
은성은 한숨을 쉬며 체념했다. 자신의 자존심과 체면보다 (조선)그룹이 더욱 중요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제는 알 수 있었다. 아버지 진용은 자신을 팔아먹은 것이다!!
세상에 자식을 팔아먹어 협상을 하는 아버지라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이라도 아마 팔아먹을 것이니까... 회사를 위해서라면 자식쯤이야...
"제가 이곳을 나가는 조건은 어떻게 됩니까?"
"후훗. 이곳을 나가는 조건은 간단합니다. 이곳에서 2년이상의 시간을 보낼것. 그리고 12명 이상의 노예를 소유할 것."
"무슨 말입니까? 12명 이상의 노예라니!"
은성은 발끈하며 소리쳤다. 12명의 노예라니!! 자신에게 그런 취미(?)는 없었다.
"마음에 안드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계약을 성사시키는 최소한의 조건이 바로 이것이니까요. 만약 당신이 2년안에 12명의 노예를 소유하지 못한다면 (조선)그룹 주식의 10%는 우리 Cat"s eye"s에서 가져가게 되어있습니다."
"무, 무슨 말입니까!!!"
말도 안된다! 자신의 아버지가 미친것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하지만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나있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는 이곳을 벗어 날 수 업었다.
"굳이 돌아가시겠다면 돌아가실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겠습니다."
은성은 고개를 돌고 여전히 능글맞은 웃음을 띄고 있는 존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은성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자신에게 다가온 여성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깔끔한 제복을 입은 아름다운 금발 여성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조금 놀라웠다.
"네. 그렇습니다."
"Paradise(낙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회원증을 제시해 주십시오."
은성은 자신의 지갑에서 아버지에게서 받은 황금빛의 카드를 꺼내었다. Cat"s eye 특급 회원들만이 가질 수 있다는 카드. 카드를 받은 여성은 휴대용 단말기로 그것을 가져다 대었고 삐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무언가 확인한 그녀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공손히 은성에게 카드를 돌려주었다.
"확인되었습니다. 은성님. 따라오십시오."
살짝 고개를 숙인 여성은 먼저 5각형의 거대한 건물로 향했고 은성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약 50층 높이의 건물. 진성은 그 건물의 엄청난 규모를 보며 과연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일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휴양지로 보이진 않았다. 그렇다면 놀러갔다 오라는 아버지의 말은 무엇일까? 은성은 역시 아버지가 Cat"s eye와 (조선)그룹간에 중요한 협상이 있어 자신을 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곳은 Cat"s eye 본사일 것이다.
그렇다고 생각하니 이런 엄청난 건물을 도심과 멀리 떨어진 이런 황량한 곳에 세운 것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거대한 규모의 5각형 건물은 참 대단해 보였다.
은성은 여성과 함께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회전문 형식의 문안으로 들어선 은성은 곧 이 엄청난 건물 안에서 사용할 운송수단을 보며 놀랐다.
"이것을 타고 이동하는 겁니까?"
"네. 타십시오."
문안으로 들어선 순간 보인것은 기차처럼 생긴것이었다. 유원지에서나 볼법한 제법 고풍스럽지만 세련된 색상으로 된 그것은 기관차와 하나의 객차로 이루어져 있었다. 안내한 여성은 은성이 객차에 들어서 자리를 잡자 기관차에 올라서 그것을 움직였다.
소음은 나지 않지만 사람이 달리는 것 정도의 이동속도를 보이는 그것을 타고 이동한지 약 10분쯤 자나자 건물 가운데로 보이는 공간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뭐.. 뭐야?"
갖가지 식물들로 내부 정원을 이루고 있는 그곳. 가운데의 거대한 분수대와 그것을 중심으로 얕은 수로가 아름답게 주변에 그려진 그곳에 들어선 은성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부 정원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에 상반되는 충격적인 장면 때문이었다.
내부 정원에 있는 수많은 남녀들.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너무도 맞지 않았다. 1:10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남자의 수는 적었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대부분 벌거벗고 있는 여성들. 아니 오히려 벌거벗고 있는 것은 나았다 목에 흉칙한 개목걸이를 달고 남자에게 줄이 잡혀있는 모습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포르노 동영상에서나 보았던 SM틱한 복장들. 몸 곳곳에 피어싱이나 문신을 그리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 남성들은 그녀들을 마치 노예를 대하듯 자기 마음대로 다루고 있었다.
탐스런 금발머리를 잡고 자신의 하체에 들이댄후 거세게 허리를 뒤흔들다 여성의 뺨을 때려버리고, 곳곳에서 정사를 벌였다. 음란한 자세로 로프에 묶여있는 여성을 채찍질하는 등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놀라셧나보군요.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은 처음 오실때 그런 반응을 보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이곳은 저희 Cat"s eye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놓은 낙원입니다. 은성님께서는 그저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골라 이곳에서의 삶을 즐기시면 됩니다."
"무, 무슨 말입니까?"
순간 은성의 머리에 아버지 진용의 말이 스쳐지나갔다.
[좀 놀다오너라.]
놀다오라니.. 이런 뜻이었단 말인가? 은성은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들어 Nano Soft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머리가 아팟는데 이런곳으로 보내버리다니...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수 는 없었다. 혹시 모르니 일단 책임자라도 만난후 돌아가야했다.
은성은 신경질 적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탁트인 창밖어디를 둘러보아도 눈에 거슬리는 광경들 뿐이었다. 결국 은성은 눈을 감아버렸고 그런 은성의 모습을 본 안내원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내부 정원에 들어설때부터 속도가 줄어든 기차는 곧 거대한 분수 앞에서 멈추었다.
"내리십시오."
은성은 안내원의 말에 눈을 떳다. 하지만 전혀 다를것 없는 광경에 인상을 찌푸린 그는 기관차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안내원을 보며 객차에서 내려섰다. 안내원은 분수대의 한곳에 있는 동굴로 들어섰고 그곳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천정이 없는 동그란 원반만이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라서자 곧 위로 놀라가기 시작했다. 분수대 가운에 뚤려있는 엘리베이터라는 생각에 조금 신기한 기분이들었다. 유리로 되어있어 내부 정원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것을 확인한 은선은 이곳의 분수가 왜 물을 뿜어 내지 않는지 알 수 있었다. 몇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분수는 이 엘리베이터의 동선인 유리기둥을 타고 물이 흘러 내리는 형식이었다. 그리고 그 물이 바닥의 원형피라미드를 통해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그것은 내부정원 바닥을 가득 메우는 아름다운 수로를 따라 흘렀다.
얼마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는 청정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집무실로 예상되는 방안에서 은성은 자신이 만나야 할 사람으로 예상되는 중년의 사내를 발견했다.
은성이 내리자 이제껏 그를 안내한 여성은 그에게 고개를 숙인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갔다.
"안녕하십니까. 이곳 Paradise(낙원)의 책임자인 존입니다. 존이라고 부르십시오."
은성은 자신을 보며 미소지으며 다가오는 중년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조선)그룹의 이은성입니다."
"일단 이쪽으로 오십시오."
"네."
은성은 존을 따라 소파에 앉았다.
"회장님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오셧다구요?"
"네. 솔직히 당황스럽군요."
"하하. 그럴겁니다. 하지만 지내다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무슨 말이십니까?"
은성은 조금 인상을 쓰며 말했다. 하지만 존은 여유러운 미소로 소파에 몸을 기대었다.
"궁금한 것이 많을것이라 예상됩니다만 자세한 것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그저 즐기기한 마시면 됩니다."
"무엇을 즐기라는 말입니까."
"하하. 예상은 하셧을 텐데요. 밖에서 본 광경 그대로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골라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발산하시면 되는겁니다."
"돌아가겠습니다. 배웅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섭게 존을 노려보던 은성은 냉정히 말하고는 일어섰다. 하지만 존은 끝까지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당신은 돌아가실 수 없습니다."
"왜죠?"
"이미 당신의 자가용 비행기는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걸어서 7일. 아마 굶어 죽어버리겠죠."
"그럼 나더러 그 미친짓을 같이 하라는 겁니까?"
은성은 언성이 높였지만 존의 태도는 한결같았다. 여유로운 능글능글한 미소.
"후후. 미친짓이라뇨. 그들은 자신들의 성적 욕망을 발산하고 있는것 뿐입니다. 일단 앉으시죠."
"젠장!!!"
신경질적으로 다시 소파에 앉은 은성은 자신의 맞은편에 있는 존을 노려보았다.
"그렇게 화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곳을 나가고 싶으시다면 2년동안 이곳의 생활을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2년 안에 이곳을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조선)그룹은 저희 Cat"s eye와의 협상 조건으로 이것을 제시한 것이니 말입니다. 당신이 이곳을 나서는 순간 (조건)과의 협상은 없었던 것이 되겠죠. 요즘 Nano Soft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하던데요."
은성은 한숨을 쉬며 체념했다. 자신의 자존심과 체면보다 (조선)그룹이 더욱 중요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제는 알 수 있었다. 아버지 진용은 자신을 팔아먹은 것이다!!
세상에 자식을 팔아먹어 협상을 하는 아버지라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이라도 아마 팔아먹을 것이니까... 회사를 위해서라면 자식쯤이야...
"제가 이곳을 나가는 조건은 어떻게 됩니까?"
"후훗. 이곳을 나가는 조건은 간단합니다. 이곳에서 2년이상의 시간을 보낼것. 그리고 12명 이상의 노예를 소유할 것."
"무슨 말입니까? 12명 이상의 노예라니!"
은성은 발끈하며 소리쳤다. 12명의 노예라니!! 자신에게 그런 취미(?)는 없었다.
"마음에 안드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계약을 성사시키는 최소한의 조건이 바로 이것이니까요. 만약 당신이 2년안에 12명의 노예를 소유하지 못한다면 (조선)그룹 주식의 10%는 우리 Cat"s eye"s에서 가져가게 되어있습니다."
"무, 무슨 말입니까!!!"
말도 안된다! 자신의 아버지가 미친것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하지만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나있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는 이곳을 벗어 날 수 업었다.
"굳이 돌아가시겠다면 돌아가실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겠습니다."
은성은 고개를 돌고 여전히 능글맞은 웃음을 띄고 있는 존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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