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푸른 날 - 22부
2018.09.23 06:40
5장 충격적인 만남 miss & master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시면 이해가 더 빠르실 겁니다.
좋지 않는 느낌의 구름 이 나를 감싸는 느낌이었다.
현정이는 왜 이런곳에 나를 데려온 걸까?
허리를 빳빳이 세우고 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녀는 그렇게 조용히
대답을 기다리며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현정아 일어나~!”
다음날.
매일 들려오는 따가운 소리의 알람시계가 없어서 그런지 나는 쉽게 잠에서 깨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의 손이 내 뺨에 닿아오자 나는 전류에 감전 된 것처럼 모든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언니!!”
“거봐 이제는 자연스레 나오지? 이것으로 호칭 문제는 해결이야.”
나는 지금도 그녀가 앞으로 내내 나와 함께 일 거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침부터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이었다.
“씻고 밥 먹어. 이러다가 늦겠다.”
나는 씻는 둥 마는 둥 하고 식탁에 앉았다.
식탁에는 어느새 빵 과 베이컨 에그 접시가 놓여 있었다.
“나는 아침을 가볍게 먹는 편이라 이 정도야. 별로 맛은 없겠지만 그래도 몸을 생각해서 먹어 둬.”
“무슨 말씀이에요? 매일 레토르트 식품 만 보다가 이런 식단을 보니 감격스럽기까지 한 걸요?”
“정말?”
“네..”
사실 이런 음식들은 내가 미국에 살 때 지겨울 정도로 먹어 온 것이지만 그녀가 만들었다는 특별한 느낌이 나로 하여금 반가움을 이끌어냈다. 나는 토스트를 들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 정말 잘 구워졌네요.”
“그래?”
그녀와 의 즐거운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는 출근을 서둘렀다.
검소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물자 절약실천이 몸에 배인 그녀는 마이 카 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놀랍게도 언제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있었다.
“차는 왜 안사세요?”
“다들 마이 카 시대에 편승해 가고 있는데 나라도 사지 말아야 환경 지키기 캠페인에 일 조를 할 것 아니겠어?”
“나 참 한대 정도는 환경지키기 운동에 티도 안날 거라고요.”
“그런 소리 하면 엉덩이를 때려 줄 거야.”
“네?‘
“나 하나 쯤 이라는 생각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는 거 몰라?”
“하긴.”
“그럼 스타킹은 얼마짜리 에요?”
“뭐?”
“보통 잘 사는 사람들은 스타킹 도 비싼 것을 사잖아요?”
“정말 나를 뭘 로 보는 거지? 스타킹을 비싸게 살 필요가 있을까?”
“네?”
“스타킹을 사 모으는 취미 같은 것은 나에게 없어. 그러니 비싼 스타킹 도 당연히 살 필요가 없겠지? 이거 현정씨 하고 비슷한 메이커 의 제품이야.”
정말이었다.
믿을 수 없게도 그녀는 지금 사는 환경과는 다르게 아주 검소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시계 조차도 명품 이 아닌 중간 대 정도 가격의 흔한 것을 차고 있었다.
“왜 명품을 고집하지 않아요?”
“명 품? 그것의 기준이 뭔데?”
“네?”
“현정 씨 혹시 잘 사는 사람이니까 무조건 좋고 비싼 제품 들만 쓸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다면 아주 어린 생각을 하고 있어. 잘 사는 사람일 수록 실질적인 것을 따져.
나에게 얼마만큼의 실용성이 있느냐 같은 것으로 기준을 삼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이면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도 마다하지 않는 거야. 무조건 좋은 것만을 따지는 사람들은 돈의 가치를 모르는 졸 부 들이야. 그들은 생각지 않은 때에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쓰는 방법 또한 잘 모르는 거지.”
“아~”
“고생해서 돈을 벌게 된 사람은 그만큼 쓸 이유라는 것을 생각하고 판단을 하지. 괜히 쓰는 방법 도 모르는 사람들이 펑펑 질러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 들 까지 욕을 먹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들도 그런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 정보에 따라 살지 않는 사람은 손해를 보게 마련이거든.”
나는 그녀가 아주 달리 보였다.
이 시대에 영웅인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녀를 국회로~~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이렇게 걷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운동도 되고 좀 좋아?”
“그럼요. 매캐한 서울 공기 만 아니라면 이지만..”
그녀 와 함께 걷는 것은 확실히 좋았다.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작은 부분 들 까지 상세히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있었다.
“저기에 저런 찻집이 있었네.”
“오래전부터 있던 건데 이제야 눈치 채는 거야? 회사 근처의 사물들을 제대로 보지 않았구나?”
그녀를 만나기 전 까지 나는 이상하다 할 정도로 의욕이 없었다. 그래서 간판 하나 유심히 보지 못한 일은 그리 큰일도 아니었다.
나는 그녀와 회사의 회전문을 통과하다가 사무실 동료 들을 만나고 죄 지은 사람처럼 깜짝 놀랐다.
“어? 현정씨 어떻게 팀장님과 함께야?”
동현 선배는 어수선해 보이는 차림새로 회사 로비를 걷다가 나를 보고 물어왔다.
나의 그녀는 이 어중간한 상황에서 멋지게 대처했다.
“남에게 뭘 물어보기 전에 자신의 차림새부터 살피는 것이 어때요?”
동현 선배는 자신의 차림새를 보고 쑥스러운 나머지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렇게 해서 나는 그에게서 의심을 지울 수 있었다.
뒤에서 작은 소리로 “서른 넘은 총각 꼴이 다 그렇지 뭐.”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한바탕 웃음을 터뜨릴 뻔 했다.
점심 시간이 되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나가자 나는 잠깐 메일함을 뒤적이다가 어제의 메일을 다시 열어보고 생각했다.
“대체 뭐 하는 곳 일까?”
나는 어느 새 전화를 들고 어딘가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몇 번의 벨 소리 와 함께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네 일진 상사입니다.”
“혹시.. 거기 미스 엔 미스터 아닌가요?”
장난 메일이 틀림 없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황당했던지 잠깐 말이 없었다.
“어디서 전화를 하신 거죠?”
“회사에서 요.”
“아니 뭘 보고 이쪽으로 전화 하신거죠?”
“죄송해요. 제가 잘못 걸었나 봐요.”
정중히 사과를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남자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다.
“혹시 카페 메일을 보셨나요?”
“네?”
“카페 메일을 보셨습니까?”
“네.”
뭔가 이상했다.
그 남자는 잠시 침음성 같은 것을 흘리더니 잠시 만요 라고 했다.
내가 잠깐 기다리자 한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미스 엔 미스터를 찾으십니까?”
“네.”
“그렇다면 제대로 전화 하셨어요. 전 홍보 담당 셀리 라고 합니다.”
메일의 내용은 아주 거짓말 은 아닌 모양이었다.
적어도 그런 곳이 있기는 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이런 쪽은 관련 카페의 운영자를 통해 물건을 팔아먹으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나는 조금더 심각한 목소리로 물었다.
“물건 은 사고 싶지 않습니다. 그쪽 에스엠 기구업체 맞죠?”
정곡을 찔려서 인지 여자는 잠시 말이 없었다.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저희가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은 따로 있지요.”
“전문적으로 다루는 거요?”
“우선 전화 하신 분은 에스 엠 매니아 이신가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정확해야 합니다. 저희는 모든 회원을 만들 때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때문에 거짓 정보를 흘려 판단을 흐려서는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일이 될 거에요.”
여자는 무서운 목소리로 나를 협박했다.
“에스 엠 매니아 에요. 그런데 그쪽은 대체..”
“마스터 의 성향이 강하신가요? 아니면 섭의 성향이 강하신가요?”
그녀는 전문적인 용어를 써가면서 나에게 믿음 같은 것을 심어주었다.
“섭의 성향이 강해요.”
“플을 원하시는 거에요?”
“원하기는 하지만 플레이 파트너 는 이미 있어요.”
“네? 그럼 뭘 원하시는 거죠?”
하필 이럴때 왜 나의 그녀가 생각났을까?
나는 이유를 모르는 체 그녀를 전화 내용 속으로 끌어들였다.
나의 그녀는 점심시간 전에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런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저는 그녀와 의 플을 바라고 있어요. 혹시 그곳에서 교육 같은 것 도 하나요?”
정말 내가 생각해도 미쳤다 싶었다.
그렇게 착하고 여린 여자를 이런 세계로 끌어들이려고 하다니. 그러나 이런 생각하고 상관없이 여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녀에게 멋진 경험을 시켜줄 수 있습니다. 당신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최고의 마스터 로 성장 시킬 수 있다고 확신해요. 당신은 그쪽을 원하는 건가요?”
나는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전화기를 내려놓아 버렸다.
<23부에서 계속..>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시면 이해가 더 빠르실 겁니다.
좋지 않는 느낌의 구름 이 나를 감싸는 느낌이었다.
현정이는 왜 이런곳에 나를 데려온 걸까?
허리를 빳빳이 세우고 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녀는 그렇게 조용히
대답을 기다리며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현정아 일어나~!”
다음날.
매일 들려오는 따가운 소리의 알람시계가 없어서 그런지 나는 쉽게 잠에서 깨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의 손이 내 뺨에 닿아오자 나는 전류에 감전 된 것처럼 모든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언니!!”
“거봐 이제는 자연스레 나오지? 이것으로 호칭 문제는 해결이야.”
나는 지금도 그녀가 앞으로 내내 나와 함께 일 거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침부터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이었다.
“씻고 밥 먹어. 이러다가 늦겠다.”
나는 씻는 둥 마는 둥 하고 식탁에 앉았다.
식탁에는 어느새 빵 과 베이컨 에그 접시가 놓여 있었다.
“나는 아침을 가볍게 먹는 편이라 이 정도야. 별로 맛은 없겠지만 그래도 몸을 생각해서 먹어 둬.”
“무슨 말씀이에요? 매일 레토르트 식품 만 보다가 이런 식단을 보니 감격스럽기까지 한 걸요?”
“정말?”
“네..”
사실 이런 음식들은 내가 미국에 살 때 지겨울 정도로 먹어 온 것이지만 그녀가 만들었다는 특별한 느낌이 나로 하여금 반가움을 이끌어냈다. 나는 토스트를 들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 정말 잘 구워졌네요.”
“그래?”
그녀와 의 즐거운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는 출근을 서둘렀다.
검소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물자 절약실천이 몸에 배인 그녀는 마이 카 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놀랍게도 언제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있었다.
“차는 왜 안사세요?”
“다들 마이 카 시대에 편승해 가고 있는데 나라도 사지 말아야 환경 지키기 캠페인에 일 조를 할 것 아니겠어?”
“나 참 한대 정도는 환경지키기 운동에 티도 안날 거라고요.”
“그런 소리 하면 엉덩이를 때려 줄 거야.”
“네?‘
“나 하나 쯤 이라는 생각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는 거 몰라?”
“하긴.”
“그럼 스타킹은 얼마짜리 에요?”
“뭐?”
“보통 잘 사는 사람들은 스타킹 도 비싼 것을 사잖아요?”
“정말 나를 뭘 로 보는 거지? 스타킹을 비싸게 살 필요가 있을까?”
“네?”
“스타킹을 사 모으는 취미 같은 것은 나에게 없어. 그러니 비싼 스타킹 도 당연히 살 필요가 없겠지? 이거 현정씨 하고 비슷한 메이커 의 제품이야.”
정말이었다.
믿을 수 없게도 그녀는 지금 사는 환경과는 다르게 아주 검소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시계 조차도 명품 이 아닌 중간 대 정도 가격의 흔한 것을 차고 있었다.
“왜 명품을 고집하지 않아요?”
“명 품? 그것의 기준이 뭔데?”
“네?”
“현정 씨 혹시 잘 사는 사람이니까 무조건 좋고 비싼 제품 들만 쓸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다면 아주 어린 생각을 하고 있어. 잘 사는 사람일 수록 실질적인 것을 따져.
나에게 얼마만큼의 실용성이 있느냐 같은 것으로 기준을 삼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이면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도 마다하지 않는 거야. 무조건 좋은 것만을 따지는 사람들은 돈의 가치를 모르는 졸 부 들이야. 그들은 생각지 않은 때에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쓰는 방법 또한 잘 모르는 거지.”
“아~”
“고생해서 돈을 벌게 된 사람은 그만큼 쓸 이유라는 것을 생각하고 판단을 하지. 괜히 쓰는 방법 도 모르는 사람들이 펑펑 질러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 들 까지 욕을 먹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들도 그런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 정보에 따라 살지 않는 사람은 손해를 보게 마련이거든.”
나는 그녀가 아주 달리 보였다.
이 시대에 영웅인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녀를 국회로~~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이렇게 걷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운동도 되고 좀 좋아?”
“그럼요. 매캐한 서울 공기 만 아니라면 이지만..”
그녀 와 함께 걷는 것은 확실히 좋았다.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작은 부분 들 까지 상세히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있었다.
“저기에 저런 찻집이 있었네.”
“오래전부터 있던 건데 이제야 눈치 채는 거야? 회사 근처의 사물들을 제대로 보지 않았구나?”
그녀를 만나기 전 까지 나는 이상하다 할 정도로 의욕이 없었다. 그래서 간판 하나 유심히 보지 못한 일은 그리 큰일도 아니었다.
나는 그녀와 회사의 회전문을 통과하다가 사무실 동료 들을 만나고 죄 지은 사람처럼 깜짝 놀랐다.
“어? 현정씨 어떻게 팀장님과 함께야?”
동현 선배는 어수선해 보이는 차림새로 회사 로비를 걷다가 나를 보고 물어왔다.
나의 그녀는 이 어중간한 상황에서 멋지게 대처했다.
“남에게 뭘 물어보기 전에 자신의 차림새부터 살피는 것이 어때요?”
동현 선배는 자신의 차림새를 보고 쑥스러운 나머지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렇게 해서 나는 그에게서 의심을 지울 수 있었다.
뒤에서 작은 소리로 “서른 넘은 총각 꼴이 다 그렇지 뭐.”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한바탕 웃음을 터뜨릴 뻔 했다.
점심 시간이 되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나가자 나는 잠깐 메일함을 뒤적이다가 어제의 메일을 다시 열어보고 생각했다.
“대체 뭐 하는 곳 일까?”
나는 어느 새 전화를 들고 어딘가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몇 번의 벨 소리 와 함께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네 일진 상사입니다.”
“혹시.. 거기 미스 엔 미스터 아닌가요?”
장난 메일이 틀림 없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황당했던지 잠깐 말이 없었다.
“어디서 전화를 하신 거죠?”
“회사에서 요.”
“아니 뭘 보고 이쪽으로 전화 하신거죠?”
“죄송해요. 제가 잘못 걸었나 봐요.”
정중히 사과를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남자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다.
“혹시 카페 메일을 보셨나요?”
“네?”
“카페 메일을 보셨습니까?”
“네.”
뭔가 이상했다.
그 남자는 잠시 침음성 같은 것을 흘리더니 잠시 만요 라고 했다.
내가 잠깐 기다리자 한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미스 엔 미스터를 찾으십니까?”
“네.”
“그렇다면 제대로 전화 하셨어요. 전 홍보 담당 셀리 라고 합니다.”
메일의 내용은 아주 거짓말 은 아닌 모양이었다.
적어도 그런 곳이 있기는 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이런 쪽은 관련 카페의 운영자를 통해 물건을 팔아먹으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나는 조금더 심각한 목소리로 물었다.
“물건 은 사고 싶지 않습니다. 그쪽 에스엠 기구업체 맞죠?”
정곡을 찔려서 인지 여자는 잠시 말이 없었다.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저희가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은 따로 있지요.”
“전문적으로 다루는 거요?”
“우선 전화 하신 분은 에스 엠 매니아 이신가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정확해야 합니다. 저희는 모든 회원을 만들 때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때문에 거짓 정보를 흘려 판단을 흐려서는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일이 될 거에요.”
여자는 무서운 목소리로 나를 협박했다.
“에스 엠 매니아 에요. 그런데 그쪽은 대체..”
“마스터 의 성향이 강하신가요? 아니면 섭의 성향이 강하신가요?”
그녀는 전문적인 용어를 써가면서 나에게 믿음 같은 것을 심어주었다.
“섭의 성향이 강해요.”
“플을 원하시는 거에요?”
“원하기는 하지만 플레이 파트너 는 이미 있어요.”
“네? 그럼 뭘 원하시는 거죠?”
하필 이럴때 왜 나의 그녀가 생각났을까?
나는 이유를 모르는 체 그녀를 전화 내용 속으로 끌어들였다.
나의 그녀는 점심시간 전에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런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저는 그녀와 의 플을 바라고 있어요. 혹시 그곳에서 교육 같은 것 도 하나요?”
정말 내가 생각해도 미쳤다 싶었다.
그렇게 착하고 여린 여자를 이런 세계로 끌어들이려고 하다니. 그러나 이런 생각하고 상관없이 여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녀에게 멋진 경험을 시켜줄 수 있습니다. 당신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최고의 마스터 로 성장 시킬 수 있다고 확신해요. 당신은 그쪽을 원하는 건가요?”
나는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전화기를 내려놓아 버렸다.
<2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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