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장 - 3부 2장
2018.09.26 16:00
박 차장 3-2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금요일 아침 출근과 함께 장우는 정 대리, 안보영과 함께 클레오파트라에 가져갈 물건들을 챙겼다. 청주에 있는 클레오파트라까지는 1시간 반이 걸렸다. 클레오파트라 컨트리 클럽은 여성 전용의 골프장으로 거기서 종사하는 종업원들도 모두 여자였다. 한 마디로 여자들의 모든 비밀이 보장되는 곳이며 여자로써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부끄럼 없이 가능한 곳이었다.
장우는 클레오파트라에 도착하자 마자 여흥실로 향했다. 여흥실은 약 200평의 규모로 앞 면에는 조그만 무대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오늘의 여흥을 위해서 이미 여흥실에는 하얀 테이블보가 깔끔하게 덮여진 원탁의 식탁들이 오늘 저녁에 있을 여흥을 준비하고 있었다. 장우와 일행은 무대에 먼저 섹스 인형들을 위치시켰다. 섹스 인형들에는 미리 언더웨어를 입혀놓았다. 인형들 모두 관절이 있기 때문에 포즈를 잡는 것은 매우 쉽고도 자연스러웠다. 장우는 조명을 키고 조명 아래서 가장 섹시하게 보이는 포즈를 잡도록 보영에게 지시했다. 조명의 각을 모두 잡고 ‘이니그마’의 CD를 오디오에 넣은 후 음향까지 다 잡은 후에 장우는 섹스 인형을 앞을 병풍으로 가리도록 지시했다. 장우의 소개와 함께 정 대리가 병풍을 겅고 병품이 걷히면서 하나씩 나타나는 인형들에게로 보영이 조명을 비출 계획이었다. 모든 셋팅이 다 끝나자 오후 3시가 넘어버렸다. 장우는 팀원들과 얼른 식사를 끝낸 후, 여흥이 시작되기를 기댜렸다.
오후 6시, 여흥장은 식사를 시작하려는 클럽 회원들로 북적거렸다. 명품들로 치장한 40대 이후의 여자들이 그 날 있었던 골프 얘기로 여흥장은 떠들석했다. 한시간 반 동안의 식사 시간이 끝나고 눈에 익은 몇몇 연예인들이 나와서 노래와 재담을 쏟아냈다. 그리고, 보영이가 확보한 8시 30분이 되었다. 보영과 정 대리는 긴장한 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의 쇼가 시작되기를 기댜렸다.
이윽고, 회원들 가운데 한 여자가 무대 앞으로 나오더니 마이크를 잡았다.
“회원 여러분, 오늘은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골프 대회에서는 정인봉 여사의 홀인원도 나왔습니다. 모두 박수!!!”
“정 여사님이 홀인원 기념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하셨습니다. 오늘 여흥이 끝나시면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또 하나의 조그마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의 남편을 확 잡을 수 있는 무기를 선보여주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모두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여자들의 떨떠름한 박수 소리를 받으며 장우가 마이크를 건네 받았다. 시나리오 처럼 장내의 불빛이 어두워지면서 장우에게 스포트라이크가 비춰졌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언더웨어의 박장우 입니다.”
“사회자께서 소개하신 것 처럼, 저는 여러분의 가정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데 도움을 줄 제품을 오늘 선보이고자 합니다. 그럼 여러분에게 선보이겠습니다.”
“자드라보드라사의 섹시 언더웨어!!!”
장우가 무대 뒷편으로 손짓을 하자, 병풍이 천천히 걷히면서 언더웨어를 입힌 섹스 인형들이 하나씩 모습을 들어냈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가 하나씩 인형들을 향해 쏘아졌다.
“어머~”
장내는 여자들의 놀라와하는 소리들로 떠들썩 거렸다. 하지만, 장우는 그런 놀라움이 언더웨어로부터 오는지 아니면 섹스 인형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장우가 제품별로 간단한 소개를 붙여나갔다.
“자드라보드라사의 섹시언더웨어 제품은 미국 동부 상류층이 사용하는 섹시언더웨어의 가장 큰 마켓쉐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드라보드라사의 제품은 본 제품을 입은 사람을 가장 육감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저희 직원들이 자드라보드라사의 전제품이 들어있는 제품 카다록을 여러분들에게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입구와 가까운 테이블에서는 보영과 정 대리가 벌써 카다록을 돌리고 있었다. 장내가 왁자지껄한 가운데, 한 여자가 일어섰다. 보기에도 신경질적으로 생긴 몸집이 자그마하고 마른 여자였다.
“방금 사회자가 소개한 것 처럼 저걸 입으면 우리 남편들을 잡을 수 있나요? 물론 우리 몸에 저기 있는 마네킹들처럼 육감적인 몸매라면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를 둘러보세요. 우리는 나이들어 펑퍼짐해진 중년, 말년의 여자들이에요. 정말, 앞에 있는 사람은 섹시언더웨어의 효과를 자신하나요?”
“…”
순간 장내가 조용해졌다. 여자의 말에 공감한 다른 여자들이 장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전…자신 합니다. 이 언더웨어를 입는 순간 한 없이 섹시해질 여러분이라고 자신합니다.”
“좋아요. 만약 그렇다면 전 그 속옷을 10벌이라도 사겠어요. 대신 당신은 그것을 증명해보여야 할 거에요.”
“당신이 그걸 증명할 수 있다면 우린 오늘 참으로 좋은 시간을 가진 거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당신은 우리의 귀중한 시간을 망친 떠돌이 장삿꾼에 지나지 않겠지요.”
“제가 어떻게 증명해 드리면 되겠습니까?”
“한봉자 여사 일어나주시겠어요? 이렇게 하지요. 한봉자 여사가 저 섹시 언더웨어를 입고 당신 앞에 서고, 한봉자 여사를 본 당신의 자지가 발기한다면 당신의 말을 믿겠어요? 받아들일 건가요? 물론 받아들인다면 최소한 당신의 바지는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벗어야겠죠.”
“까르르르.”
여기 저기서 박수 소리와 함께 여자들의 숨넘어가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차장님, 하지 마세요. 이 아줌마들 차장님을 가지고 놀려는 거에요. 그리고 저 아줌마를 보세요. 저 같으면 보지 벌리고 달려와도 도망갈 판인데, 서긴 뭐가 서겠어요?”
“그래요. 차장님. 안보영씨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무리한 부탁인 것 같아요.”
장우는 다시 한번 중명을 요구한 여자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손님을 섹시하게 보이게 할 수 없는 제품이라면 팔지도 말아야겠죠.”
“좋아요. 당신 직원에게 한여사에게 언더웨어를 한 벌 입혀주라고 해주세요. 한 여사님, 부탁드려요.”
한 여사라고 불려진 여자는 아마도 이 여자들 중에서 가장 낮은 레벨의 회원인 것 같았다. 그녀는 탐탁치 않은 얼굴로 정 대리와 함께 여흥장 옆에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여자가 가운을 걸치고 장우의 앞에 섰다.
“자~ 한 여사 벗으세요. 가운을, 그리고 바닥에 앉아보세요. 이왕이면 다리를 벌린 섹시한 모습으로.”
“그리고, 당신도 옷을 벗어야죠.”
여자가 가운을 벗었다. 엄청나게 커다란 젖가슴, 석삼자가 그려지는 배를 갖은 여자에게 입혀진 섹시언더웨어는 섹시하다기 보다는 애처러워보였다.
장우도 옷을 벗었다. 양복 저고리와 와이셔츠, 그리고 바지 버클이 클러지고 바지가 내려갔다. 여기 저기서 여자들이 침 넘기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긴장감이 돌던 장내가 웃음 소리로 가득했다. 여자들은 장우가 입고 있는 팬티를 보고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장우가 입고 있는 것은 자드라보드라사의 남성용 섹시언더웨어였다. 미니 사각팬티의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코끼리 코 처럼 자지를 넣을 수 있는 부분이 나와 있고, 그 끝은 터져있는 디자인의 팬티였다. 터져있는 끝 부분으로 장우의 자지 대가리가 조금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세워야 해. 세워야 해. 제발 서라 서라.”
장우의 바람과는 달리 300개의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과 잔뜩 찌푸린 얼굴로 자신 앞에 속옷 바람으로 다리를 벌린 채 앉아있는 여자를 보자니 장우의 자지는 커지기는커녕 자꾸 쫄아드는 것 같았다. 아까까지 보였던 장우의 자지 대가리도 코끼리 코 속으로 머리를 숨기고 있었다.
그 때, 정 대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 대리는 한 여사의 반대편 쪽으로 가더니 의자를 하나 가져와서는 앉았다. 조명이 한 여사와 장우에게만 집중적으로 비춰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누구도 정 대리가 그 곳으로 갔는지를 알 수 없었다. 장우는 의아해 했다. 왜 정 대리가 자신의 앞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지를. 장난기가 많은 정 대리도 다른 여자들 처럼 자신의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걸까?
순간 정 대리와 장우의 눈 길이 마주쳤다. 정 대리는 장우에게 찡긋 윙크를 하더니 남들이 보지 못하도록 손으로 자신의 다리를 가리켰다. 장우의 눈길이 정 대리의 치마 쪽으로 옮겨졌다. 정 대리는 그녀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으로 오늘 입고 온 롱 스커트의 단추를 하나씩 풀러나갔다. 단추가 풀려갈수록 그녀의 하얗고 길다란 다리가 노출되었다. 이젠,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도 볼 수가 있었다. 장우의 자지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오머, 오머, 저 남자 발기되고 있어.”
장우의 앞에 있는 한 여사도 앞에서 커지는 장우의 자지를 볼 수 있었다. 자라의 머리 마냥 팬티 속으로 머리를 숨겼던 장우의 자지가 빼꼼히 얼굴을 들어내고 있었다.
“어머…저 남자…날 보고 흥분하고 있어. 저렇게 젊고 잘생긴 남자가…날 보고 흥분하고 있어…아아…기분이 이상해…마치 저 남자가 내 몸을 만지고 있는 것 같아….”
한 여사는 장우가 자신의 몸을 보고 흥분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자신 스스로 점점 흥분이 되는 것 같았다. 한 여사의 손이 스스로 커다란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장우의 눈길은 정 대리의 허벅지에서 무릎을 따라 종아리를 훓어가고 있었다. 정 대리가 구두를 벗었다. 그리곤 그 날 잔디 위에서 보여줬던 것 보다 훨씬 더 육감적으로 자신의 두 발을 천천히 비벼대기 시작했다. 장우의 자지가 폭발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장우의 자지는 이제 완전히 커져서 자지 대가리 뿐 만이 아니라 장우의 늠릉한 자지 줄기 윗 부분을 여자들 앞에 노출시키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여자들의 한 숨 소리가 들렸다.
한 여사는 이제 신음 소리를 내가면서 자신의 보지 공알을 열심히 문지르고 있었다. 오늘은 한 여사가 태어나서 생애 최고의 날 인 것 같았다. 그간 자신을 무시했던 여자들 앞에서 잘 생긴 남자의 자지를 손 하나 건드리지 않고 세울 수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자…이제 그만, 됐습니다.”
장우에게 증명할 것을 요구했던 여자가 힘빠진 목소리로 장우에게 얘기했다.”
“당신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당신은 당신의 제품의 가치를 훌륭하게 증명해 주었습니다. 전 약속대로 10셋을 사도록 할께요. 여러분. 오늘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준 이 분과 한 여사에게 박수를 보내도록 하지요.”
장우의 눈은 여자들의 박수 소리를 뒤로 하고 정 대리를 찾았다. 정 대리가 앉아있던 의자는 비워져 있었다. 장우는 천천히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옷을 집어 들고 입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눈으로 섹시언더웨어의 효과를 확인한 여자들은 저 마다 나눠준 주문서를 작성하기 바빴다. 한 여사는 아직도 아까의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다리를 한껏 벌리고는 겉친 숨을 내밷고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가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장우가 옷을 다 입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무대 뒤편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여종업원 하나가 장우에게 인사를 하고 닥아왔다.
“저, 룸에 계신 다른 손님들이 선생님을 뵙고자 합니다.”
장우는 여종업원을 따라 그녀가 안내하는 방으로 갔다. 어느새 정 대리와 안보영이 장우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장우는 정 대리에게 고마움의 눈 인사를 건냈다. 정 대리는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로 장우의 눈 인사를 받았다. 룸에는 여섯 정도의 여자들이 앉아 있었다. 그 중에는 장우가 알고 있는 야누스의 마담도 있었다. 장우는 아는 채를 하려고 했지만 야누스의 마담은 애써 장우의 눈 길을 피했다. 장우는 잠자코 있기로 했다.
“저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만…”
그 중에 나이가 가장 어려 보이는 여자가 대뜸 장우 앞으로 방석을 던지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쇼 잘봤어. 그 쪽한테 아주 중요한 손님들을 소개시켜 줄려고.”
“여기 계신 분들은 다들 종업원을 300명 이상 고용하고 계신 분들이야. 한 셋트씩만 팔더라도 300셋트지.”
“당신 제품을 살려고 하는데 그냥 사면 재미없쟎아. 우리도 엄청나게 힘들게 돈 버니까.”
“그래서 언니들하고 약속을 했지. 당신 하는거 보고 팔아주기로.”
“어떤 걸 원하십니까.”
“우선 아까처럼 옷을 벗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방석에 무릎을 끓고 우리들의 발을 하나씩 빨아줘. 돈 벌려면 그 정도는 별거 아니겠지?”
“…”
정 대리와 보영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 하지만, 여자는 장우에게 조건을 걸었다. 자신들이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장우가 팀을 위해선 어떤 일도 마다않고 하는 걸 알기 때문에 두 사람은 불안해졌다.
방석을 보던 장우의 고개가 들렸다. 턱을 위로 향한 장우의 얼굴이 도도한 빛을 보이는가 싶더니 오른발로 장우의 앞에 있는 방석을 슬쩍 걷어찼다.
“저 보다 먼저 세상을 뜨실 것 같은 나이 처럼 보이시기에 말을 높입니다.”
“전 물건을 팔러 왔지 몸을 팔러 온게 아닙니다.”
“손님께서 몸 담고 있는 직종에선 아무렇지도 않은 거겠지만, 저 한테는 별로 내키지 않는 조건이군요. 그리고, 저는 저희 제품이 손님 같은 분한테 입혀져서 걸레가 되는 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장우의 말을 등고 있던 여자의 손이 꽉 쥐어졌다. 여자의 몸도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이 새끼가…너 내가 누군줄 알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는 알겠습니다.”
“야~”
“그만 그만”
구석에 있는 가장 나이 먹은듯한 여자가 말을 끊었다.
“젊은 사람. 우리 인영 동생도 말을 좀 함부로 했지만, 그 쪽은 더 심하게 말을 하는 것 같네요. 원래 배웠다는 사람들이 더 그러지. 아까 잘 봤어요. 열의가 대단해서 불러본 거에요. 우리도 주문서를 내겠어요. 다만, 나 역시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어떤 조건 입니까?”
“우리에게 술 한잔씩 따라줘요. 간만에 사내 다운 사람한테 술 한잔 받아보게.”
“…기쁜 마음으로 따라드리겠습니다.”
장우는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는 여자부터 공손히 술을 따랐다. 야누스의 마담은 술을 받으면서 장우에게 윙크를 해줬다. 드디어, 제일 막내로 보이는 여자 차례가 왔다. 여자는 아직도 분이 안풀렸는지 장우를 외면한 채 술잔만 내밀고 있었다. 술을 따르려는 장우의 손이 허공에서 멈추더니 술병이 탁자 위에 조용히 놓여졌다. 장우는 한발을 더 그녀에게 닥아갔다. 그리곤 그녀를 부드럽게 안고는 그녀의 입술에 키쓰했다. 놀란 여자가 장우를 떼오놓으려 했지만 장우는 그녀를 꼭 붙들고 부드럽게 그의 입술로 여자의 입술을 물었다. 허공을 휘젖던 여자의 팔에서 힘이 풀리더니 장우의 목에 손이 감겨졌다. 이윽고 장우가 여자의 입술을 놓아줬다.
“아까 무례에 대한 사과 입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장우는 공손히 여자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룸을 나섰다. 뒤에서 정 대리의 쫑알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기가 뭐 영화 찍는 줄 아나? 여우년한테 뽀뽀는 무슨 뽀뽀야….”
이제서야 멋적어진 장우가 정 대리와 보영에게 몸을 돌려 말했다.
“어서 정리하고 여기를 뜨자고. 오늘은 내가 정말 맛있는 곳으로 데려갈게.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금요일 아침 출근과 함께 장우는 정 대리, 안보영과 함께 클레오파트라에 가져갈 물건들을 챙겼다. 청주에 있는 클레오파트라까지는 1시간 반이 걸렸다. 클레오파트라 컨트리 클럽은 여성 전용의 골프장으로 거기서 종사하는 종업원들도 모두 여자였다. 한 마디로 여자들의 모든 비밀이 보장되는 곳이며 여자로써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부끄럼 없이 가능한 곳이었다.
장우는 클레오파트라에 도착하자 마자 여흥실로 향했다. 여흥실은 약 200평의 규모로 앞 면에는 조그만 무대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오늘의 여흥을 위해서 이미 여흥실에는 하얀 테이블보가 깔끔하게 덮여진 원탁의 식탁들이 오늘 저녁에 있을 여흥을 준비하고 있었다. 장우와 일행은 무대에 먼저 섹스 인형들을 위치시켰다. 섹스 인형들에는 미리 언더웨어를 입혀놓았다. 인형들 모두 관절이 있기 때문에 포즈를 잡는 것은 매우 쉽고도 자연스러웠다. 장우는 조명을 키고 조명 아래서 가장 섹시하게 보이는 포즈를 잡도록 보영에게 지시했다. 조명의 각을 모두 잡고 ‘이니그마’의 CD를 오디오에 넣은 후 음향까지 다 잡은 후에 장우는 섹스 인형을 앞을 병풍으로 가리도록 지시했다. 장우의 소개와 함께 정 대리가 병풍을 겅고 병품이 걷히면서 하나씩 나타나는 인형들에게로 보영이 조명을 비출 계획이었다. 모든 셋팅이 다 끝나자 오후 3시가 넘어버렸다. 장우는 팀원들과 얼른 식사를 끝낸 후, 여흥이 시작되기를 기댜렸다.
오후 6시, 여흥장은 식사를 시작하려는 클럽 회원들로 북적거렸다. 명품들로 치장한 40대 이후의 여자들이 그 날 있었던 골프 얘기로 여흥장은 떠들석했다. 한시간 반 동안의 식사 시간이 끝나고 눈에 익은 몇몇 연예인들이 나와서 노래와 재담을 쏟아냈다. 그리고, 보영이가 확보한 8시 30분이 되었다. 보영과 정 대리는 긴장한 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의 쇼가 시작되기를 기댜렸다.
이윽고, 회원들 가운데 한 여자가 무대 앞으로 나오더니 마이크를 잡았다.
“회원 여러분, 오늘은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골프 대회에서는 정인봉 여사의 홀인원도 나왔습니다. 모두 박수!!!”
“정 여사님이 홀인원 기념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하셨습니다. 오늘 여흥이 끝나시면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또 하나의 조그마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의 남편을 확 잡을 수 있는 무기를 선보여주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모두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여자들의 떨떠름한 박수 소리를 받으며 장우가 마이크를 건네 받았다. 시나리오 처럼 장내의 불빛이 어두워지면서 장우에게 스포트라이크가 비춰졌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언더웨어의 박장우 입니다.”
“사회자께서 소개하신 것 처럼, 저는 여러분의 가정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데 도움을 줄 제품을 오늘 선보이고자 합니다. 그럼 여러분에게 선보이겠습니다.”
“자드라보드라사의 섹시 언더웨어!!!”
장우가 무대 뒷편으로 손짓을 하자, 병풍이 천천히 걷히면서 언더웨어를 입힌 섹스 인형들이 하나씩 모습을 들어냈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가 하나씩 인형들을 향해 쏘아졌다.
“어머~”
장내는 여자들의 놀라와하는 소리들로 떠들썩 거렸다. 하지만, 장우는 그런 놀라움이 언더웨어로부터 오는지 아니면 섹스 인형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장우가 제품별로 간단한 소개를 붙여나갔다.
“자드라보드라사의 섹시언더웨어 제품은 미국 동부 상류층이 사용하는 섹시언더웨어의 가장 큰 마켓쉐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드라보드라사의 제품은 본 제품을 입은 사람을 가장 육감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저희 직원들이 자드라보드라사의 전제품이 들어있는 제품 카다록을 여러분들에게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입구와 가까운 테이블에서는 보영과 정 대리가 벌써 카다록을 돌리고 있었다. 장내가 왁자지껄한 가운데, 한 여자가 일어섰다. 보기에도 신경질적으로 생긴 몸집이 자그마하고 마른 여자였다.
“방금 사회자가 소개한 것 처럼 저걸 입으면 우리 남편들을 잡을 수 있나요? 물론 우리 몸에 저기 있는 마네킹들처럼 육감적인 몸매라면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를 둘러보세요. 우리는 나이들어 펑퍼짐해진 중년, 말년의 여자들이에요. 정말, 앞에 있는 사람은 섹시언더웨어의 효과를 자신하나요?”
“…”
순간 장내가 조용해졌다. 여자의 말에 공감한 다른 여자들이 장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전…자신 합니다. 이 언더웨어를 입는 순간 한 없이 섹시해질 여러분이라고 자신합니다.”
“좋아요. 만약 그렇다면 전 그 속옷을 10벌이라도 사겠어요. 대신 당신은 그것을 증명해보여야 할 거에요.”
“당신이 그걸 증명할 수 있다면 우린 오늘 참으로 좋은 시간을 가진 거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당신은 우리의 귀중한 시간을 망친 떠돌이 장삿꾼에 지나지 않겠지요.”
“제가 어떻게 증명해 드리면 되겠습니까?”
“한봉자 여사 일어나주시겠어요? 이렇게 하지요. 한봉자 여사가 저 섹시 언더웨어를 입고 당신 앞에 서고, 한봉자 여사를 본 당신의 자지가 발기한다면 당신의 말을 믿겠어요? 받아들일 건가요? 물론 받아들인다면 최소한 당신의 바지는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벗어야겠죠.”
“까르르르.”
여기 저기서 박수 소리와 함께 여자들의 숨넘어가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차장님, 하지 마세요. 이 아줌마들 차장님을 가지고 놀려는 거에요. 그리고 저 아줌마를 보세요. 저 같으면 보지 벌리고 달려와도 도망갈 판인데, 서긴 뭐가 서겠어요?”
“그래요. 차장님. 안보영씨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무리한 부탁인 것 같아요.”
장우는 다시 한번 중명을 요구한 여자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손님을 섹시하게 보이게 할 수 없는 제품이라면 팔지도 말아야겠죠.”
“좋아요. 당신 직원에게 한여사에게 언더웨어를 한 벌 입혀주라고 해주세요. 한 여사님, 부탁드려요.”
한 여사라고 불려진 여자는 아마도 이 여자들 중에서 가장 낮은 레벨의 회원인 것 같았다. 그녀는 탐탁치 않은 얼굴로 정 대리와 함께 여흥장 옆에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여자가 가운을 걸치고 장우의 앞에 섰다.
“자~ 한 여사 벗으세요. 가운을, 그리고 바닥에 앉아보세요. 이왕이면 다리를 벌린 섹시한 모습으로.”
“그리고, 당신도 옷을 벗어야죠.”
여자가 가운을 벗었다. 엄청나게 커다란 젖가슴, 석삼자가 그려지는 배를 갖은 여자에게 입혀진 섹시언더웨어는 섹시하다기 보다는 애처러워보였다.
장우도 옷을 벗었다. 양복 저고리와 와이셔츠, 그리고 바지 버클이 클러지고 바지가 내려갔다. 여기 저기서 여자들이 침 넘기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긴장감이 돌던 장내가 웃음 소리로 가득했다. 여자들은 장우가 입고 있는 팬티를 보고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장우가 입고 있는 것은 자드라보드라사의 남성용 섹시언더웨어였다. 미니 사각팬티의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코끼리 코 처럼 자지를 넣을 수 있는 부분이 나와 있고, 그 끝은 터져있는 디자인의 팬티였다. 터져있는 끝 부분으로 장우의 자지 대가리가 조금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세워야 해. 세워야 해. 제발 서라 서라.”
장우의 바람과는 달리 300개의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과 잔뜩 찌푸린 얼굴로 자신 앞에 속옷 바람으로 다리를 벌린 채 앉아있는 여자를 보자니 장우의 자지는 커지기는커녕 자꾸 쫄아드는 것 같았다. 아까까지 보였던 장우의 자지 대가리도 코끼리 코 속으로 머리를 숨기고 있었다.
그 때, 정 대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 대리는 한 여사의 반대편 쪽으로 가더니 의자를 하나 가져와서는 앉았다. 조명이 한 여사와 장우에게만 집중적으로 비춰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누구도 정 대리가 그 곳으로 갔는지를 알 수 없었다. 장우는 의아해 했다. 왜 정 대리가 자신의 앞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지를. 장난기가 많은 정 대리도 다른 여자들 처럼 자신의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걸까?
순간 정 대리와 장우의 눈 길이 마주쳤다. 정 대리는 장우에게 찡긋 윙크를 하더니 남들이 보지 못하도록 손으로 자신의 다리를 가리켰다. 장우의 눈길이 정 대리의 치마 쪽으로 옮겨졌다. 정 대리는 그녀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으로 오늘 입고 온 롱 스커트의 단추를 하나씩 풀러나갔다. 단추가 풀려갈수록 그녀의 하얗고 길다란 다리가 노출되었다. 이젠,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도 볼 수가 있었다. 장우의 자지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오머, 오머, 저 남자 발기되고 있어.”
장우의 앞에 있는 한 여사도 앞에서 커지는 장우의 자지를 볼 수 있었다. 자라의 머리 마냥 팬티 속으로 머리를 숨겼던 장우의 자지가 빼꼼히 얼굴을 들어내고 있었다.
“어머…저 남자…날 보고 흥분하고 있어. 저렇게 젊고 잘생긴 남자가…날 보고 흥분하고 있어…아아…기분이 이상해…마치 저 남자가 내 몸을 만지고 있는 것 같아….”
한 여사는 장우가 자신의 몸을 보고 흥분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자신 스스로 점점 흥분이 되는 것 같았다. 한 여사의 손이 스스로 커다란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장우의 눈길은 정 대리의 허벅지에서 무릎을 따라 종아리를 훓어가고 있었다. 정 대리가 구두를 벗었다. 그리곤 그 날 잔디 위에서 보여줬던 것 보다 훨씬 더 육감적으로 자신의 두 발을 천천히 비벼대기 시작했다. 장우의 자지가 폭발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장우의 자지는 이제 완전히 커져서 자지 대가리 뿐 만이 아니라 장우의 늠릉한 자지 줄기 윗 부분을 여자들 앞에 노출시키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여자들의 한 숨 소리가 들렸다.
한 여사는 이제 신음 소리를 내가면서 자신의 보지 공알을 열심히 문지르고 있었다. 오늘은 한 여사가 태어나서 생애 최고의 날 인 것 같았다. 그간 자신을 무시했던 여자들 앞에서 잘 생긴 남자의 자지를 손 하나 건드리지 않고 세울 수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자…이제 그만, 됐습니다.”
장우에게 증명할 것을 요구했던 여자가 힘빠진 목소리로 장우에게 얘기했다.”
“당신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당신은 당신의 제품의 가치를 훌륭하게 증명해 주었습니다. 전 약속대로 10셋을 사도록 할께요. 여러분. 오늘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준 이 분과 한 여사에게 박수를 보내도록 하지요.”
장우의 눈은 여자들의 박수 소리를 뒤로 하고 정 대리를 찾았다. 정 대리가 앉아있던 의자는 비워져 있었다. 장우는 천천히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옷을 집어 들고 입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눈으로 섹시언더웨어의 효과를 확인한 여자들은 저 마다 나눠준 주문서를 작성하기 바빴다. 한 여사는 아직도 아까의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다리를 한껏 벌리고는 겉친 숨을 내밷고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가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장우가 옷을 다 입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무대 뒤편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여종업원 하나가 장우에게 인사를 하고 닥아왔다.
“저, 룸에 계신 다른 손님들이 선생님을 뵙고자 합니다.”
장우는 여종업원을 따라 그녀가 안내하는 방으로 갔다. 어느새 정 대리와 안보영이 장우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장우는 정 대리에게 고마움의 눈 인사를 건냈다. 정 대리는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로 장우의 눈 인사를 받았다. 룸에는 여섯 정도의 여자들이 앉아 있었다. 그 중에는 장우가 알고 있는 야누스의 마담도 있었다. 장우는 아는 채를 하려고 했지만 야누스의 마담은 애써 장우의 눈 길을 피했다. 장우는 잠자코 있기로 했다.
“저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만…”
그 중에 나이가 가장 어려 보이는 여자가 대뜸 장우 앞으로 방석을 던지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쇼 잘봤어. 그 쪽한테 아주 중요한 손님들을 소개시켜 줄려고.”
“여기 계신 분들은 다들 종업원을 300명 이상 고용하고 계신 분들이야. 한 셋트씩만 팔더라도 300셋트지.”
“당신 제품을 살려고 하는데 그냥 사면 재미없쟎아. 우리도 엄청나게 힘들게 돈 버니까.”
“그래서 언니들하고 약속을 했지. 당신 하는거 보고 팔아주기로.”
“어떤 걸 원하십니까.”
“우선 아까처럼 옷을 벗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방석에 무릎을 끓고 우리들의 발을 하나씩 빨아줘. 돈 벌려면 그 정도는 별거 아니겠지?”
“…”
정 대리와 보영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 하지만, 여자는 장우에게 조건을 걸었다. 자신들이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장우가 팀을 위해선 어떤 일도 마다않고 하는 걸 알기 때문에 두 사람은 불안해졌다.
방석을 보던 장우의 고개가 들렸다. 턱을 위로 향한 장우의 얼굴이 도도한 빛을 보이는가 싶더니 오른발로 장우의 앞에 있는 방석을 슬쩍 걷어찼다.
“저 보다 먼저 세상을 뜨실 것 같은 나이 처럼 보이시기에 말을 높입니다.”
“전 물건을 팔러 왔지 몸을 팔러 온게 아닙니다.”
“손님께서 몸 담고 있는 직종에선 아무렇지도 않은 거겠지만, 저 한테는 별로 내키지 않는 조건이군요. 그리고, 저는 저희 제품이 손님 같은 분한테 입혀져서 걸레가 되는 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장우의 말을 등고 있던 여자의 손이 꽉 쥐어졌다. 여자의 몸도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이 새끼가…너 내가 누군줄 알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는 알겠습니다.”
“야~”
“그만 그만”
구석에 있는 가장 나이 먹은듯한 여자가 말을 끊었다.
“젊은 사람. 우리 인영 동생도 말을 좀 함부로 했지만, 그 쪽은 더 심하게 말을 하는 것 같네요. 원래 배웠다는 사람들이 더 그러지. 아까 잘 봤어요. 열의가 대단해서 불러본 거에요. 우리도 주문서를 내겠어요. 다만, 나 역시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어떤 조건 입니까?”
“우리에게 술 한잔씩 따라줘요. 간만에 사내 다운 사람한테 술 한잔 받아보게.”
“…기쁜 마음으로 따라드리겠습니다.”
장우는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는 여자부터 공손히 술을 따랐다. 야누스의 마담은 술을 받으면서 장우에게 윙크를 해줬다. 드디어, 제일 막내로 보이는 여자 차례가 왔다. 여자는 아직도 분이 안풀렸는지 장우를 외면한 채 술잔만 내밀고 있었다. 술을 따르려는 장우의 손이 허공에서 멈추더니 술병이 탁자 위에 조용히 놓여졌다. 장우는 한발을 더 그녀에게 닥아갔다. 그리곤 그녀를 부드럽게 안고는 그녀의 입술에 키쓰했다. 놀란 여자가 장우를 떼오놓으려 했지만 장우는 그녀를 꼭 붙들고 부드럽게 그의 입술로 여자의 입술을 물었다. 허공을 휘젖던 여자의 팔에서 힘이 풀리더니 장우의 목에 손이 감겨졌다. 이윽고 장우가 여자의 입술을 놓아줬다.
“아까 무례에 대한 사과 입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장우는 공손히 여자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룸을 나섰다. 뒤에서 정 대리의 쫑알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기가 뭐 영화 찍는 줄 아나? 여우년한테 뽀뽀는 무슨 뽀뽀야….”
이제서야 멋적어진 장우가 정 대리와 보영에게 몸을 돌려 말했다.
“어서 정리하고 여기를 뜨자고. 오늘은 내가 정말 맛있는 곳으로 데려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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