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야, 사랑하는 세화야 - 단편 5장
2018.10.10 06:30
안녕하세요?
<기러기아빠> 입니다~
저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아시면 다치실텐데 ...... [근심스런 표정~]
제4장에 남겨주신 사랑하는 님들의 소중한 흔적에 대하여 .....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눈물이 글썽글썽~]
[가슴이 울렁울렁~]
제3장에 <울란우데>님께서 댓글에서 드디어 대형사고를 치셨죠?
<별> 이나 <소나기>가 생각나신다고 .......
어찌 그런 말이 안되는 말씀을 ....????????
아~이~이~씨~이~잉~~~~~~
그런데 제가 오늘 이 얘기를 꼭 올려야 해요?
이거 다 읽고나서
분명 저한테 <돌팔매질> 하실꺼죠?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데 ........ [덜덜~]
올려?
말어?
....................
결론 : 에라~~~~......... 죽을 때 죽더라도 올려~!!!!!!!!
저 죽었다는 소식 들으시면
<**에 야설 올리고 죽다> 라고 제 비문에 곡 써주세요~
<고구마만땅>님!! .......꼭 써주세요~~ .... 아셨죠?
무섭고, 두렵고, 떨리고, 부끄럽고 ........
그래도 오늘 얘기 시작합니다~
*******************************************************
[5] 나는 돌연변이 ???
나는 먼저 살던 집 근처에 있는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3년간 다녔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우리는 이사를 갔다.
그러나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들이나
또는 동아리를 열성적으로 같이했었던 친구들 끼리는
고등학교에 가고 나서도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런 만남들은 어디까지나 단체로 만나는 것이었다.
남학생들 끼리 또는 남녀학생들이 오랬만에 만나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나는 그 여학생들과 개인적으로는 만나서 데이트를 할 기회가 없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나에게 대쉬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나도 아무에게도 대쉬하지 않았다.
슬프다~!!
고등학교에 가니까 미팅이라는 것이 있었다.
우리는 남고였으므로 여고생들과의 미팅이었다.
나는 그 미팅에도 몇번 나갔었다.
대부분이 그 미팅을 주선하는 애들의 달콤한 감언이설에 넘어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미팅에 나왔던 여학생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고 잡으로 돌아왔다.
<혹시나> 하고 나간 미팅은 항상 <역시나>로 끝났다고나 할까?
아~!!! ........ 이거 역시 슬프다~!!
교외동아리들도 몇군데 기웃거러본 경험도 있다.
이것은 남녀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만나는 곳이다.
그 동아리들 중의 하나인 <나무와 샘>에 나는 관심이 완전 쏠리게 되었다.
이 동아리의 미팅은 이렇다.
미리 책, 음악 또는 미술의 분야에서 주제를 정한다.
그리고 순서대로 각자 맡은 영역을 준비해서 다음 미팅때 발표하는 곳이다.
발표가 끝나면 다른 회원들의 질문에 대답하여야 한다.
나는 이 곳은 상당히 열심히 다녔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들을 거기서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또 솔직하게 말하자면
거기에는 남학생들보다는 여학생들이 훨씬 많았다.
또 슬픈 사실~!!!!!
그 동아리의 여학생들의 외모는 진짜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걔네들의 주제발표, 질문 그리고 답변 등은
정말 감탄할 만한 것이었다.
내가 주제발표를 하면 혹시 쟤네들이 비웃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
지금부터 얘기는 <인상주의 와 세잔느>
가 껴들어오므로 약간 딱딱하다!!
패스하실 분은 여기서 패스~ 하셔도 됨~!!!
****************************************
거기서 나는 <인상주의 미술과 세잔느> 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야했다.
이 발표 내용은 생략한다. - 기억에 별로 없어서~
내 발표가 끝나자 질문이 쏟아졌다.
나는 시간 관계로 세개만 답변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진짜 이유는 준비를 약간 부실하게 해서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질문남 A : 에밀졸라와 카뮤 피사로와 세잔느의 관계에 대해서 약간만 설명해줘~
나 : 잘 모르는데 ........ 질문 내용이 쫌 당황스럽네 ..........
세잔느가 맨 처음에 파리의 <스위스 아틀리에>라는 미술학교에서
회화공부를 시작했을 때
자신이 다른 애들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세잔느는 알아차렸어.
성격이 비뚤어진 세잔느는 적응을 못하고 미술공부를 중단하려고 했거든.
그 때 에밀졸라가 세잔느에게 중단하지 말고 계속하기를 권해.
그 때문에 세잔느는 5개월을 버티지만 결국은 포기한다.
소선가인 에밀졸라는 처음부터 인상주의하는 사람들과 잘 어울렸댄다.
세잔느는 성격때문에 나중에야 합류한 것으로 알고있어.
초기 작품에서 세잔느는 그림에 어두운 색을 주로 사용했어.
아마도 세잔느를 화가로 만든 사람이 바로 피사로가 아니었을까?
피사로가 세잔느에게 밝은 색체를 사용할 것
그리고 인상주의가사용하는 빛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가르쳤댄다.
이상성격을 가진 세잔느에게 뭔가를 가르친 딱 한사람 ......
그가 바로 까뮈 피사로였어.
다음 질문은 여학생이다.
질문녀 A : 요새처럼 매쓰미디어가 발달하지도 않았는데
유명세를 타지도 않은 세잔느의 그림이
어떻게 유럽 전체, 특히 러시아에게까지도 알려졌을까?
나 : 해도 너무해~
그런 내용이 실려있는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어~!!
그것은 시살 궁금하기는 하겠지만 내 주제랑은 상관 없쟈나?
질문녀 A : 니가 읽은 책 나도 거의 다 읽었거든?
내가 이런 생각을 했는데, 혹시라도 너에게도 무슨 생각이 있냐 이거지~ .... 후후~
나 : 어라? ........ 약간 참 괘씸하다~ ......
니가 무슨 생각을 하면, 나도 거기 대해서 생각을 해야하니?
내가 우리나라 책 말고 미국 책을 읽었는데
거기 보면 어떤 그림파는사람 얘기가 나오더라.
이름은 지금 기억에 없다.
그 사람은 한 지방에서 그림을 사서
다른 지방으로 갖다가 파는 그림장사였어.
넓은 지역에 알려지려면 아마도 이 그림장사의 역할이 아니었을까?
특히 파리의 그림은 러시아에서 상당히 비싼 값으로 팔렸다던데 ....
알고 싶으면 나중에 너한테 그 책 빌려줄께.
질문녀 A : 니가 영어로 된 책을 나한테 빌려준다고?
나 : 응~
질문녀 : 넌 사악하다~!!
날보고 그 책을 읽으라고? ......... 기왕이면 우리말로 번역해서 빌려주면 안될까?
나 : 야~!!!! ........^%**$%^%(^)*(&_(&()
질문녀 B : 낙선전에 대해서 말은 들었는데 ..... 그게 뭐야?
나 : 그 때 파리 미술은 크게 두가지 그룹이 대립하고 있었다고 보자.
하나는 파리 미술의 본 흐름인 신고전주의랑 낭만주의
그리고 또하나는 꾸르베의 사실주의~!!
매년 파리에서 미술전시회가 있었는데
신고전주의나 낭만주의 영향을 받지 않은 그림은
이 전시회에 출품을 안시켜주는거야.
이 갈등이 커지니까
프랑스 황제 나플레옹3세가 명령을 내려서
<낙선전>을 열게한다.
그때 언론은 이 낙선전을 형편없다고 까는데
그 때문에 화가들이 똘똘 뭉친거라고나 할까?
이들이 인상주의를 만들어.
마네만 빼고 그 낙선전에 참여한 화가들이
전부 인상주의에 많게든 적게든 참여하는 것 같아.
질문녀 B : 그 때 있었던 인상주의가 왜 오늘날에도 중요하다는거야?
나 : 질문 내용이 너무 어려워. 내가 뭐 대학에서 전공하는 사람도 아니고 ....
질문녀 B : 그래서 내 질문 안받아?
나 : [지도교사에게] .... 쌤 어캐요?
지도교사 : 아는데 까지만 얘기해
나 : ....... 이상하네 .......[투덜투덜]
이 질문에 대한 내용도 내가 본 자료에서 어디에도 없어.
그럼 또 내 생각을 말해야하는데 ...?
질문녀 B : 해봐~
나 : .... [당황스러워 함] ......
당시 파리의 주류에 대해서
사실주의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낙선전이 열리게 되고
또 거기서 인상주의가 생기는 것 아니겠어?
오늘날에도 미술 뿐 아니라 예술과 생활 영역에서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뭐야?
<유행>, 그러니까 <본 흐름>보다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 아니겠어?
이것이 <인상주의의 정신>이 아닐까?
파리의 인상주의는 또 나중에
뮌헨이나 드레스덴에서 표현주의가 생기게 하거든?
그렇다면 또 한가지 이유로
그림시장에서의 그림값 문제도 있겠네.
유럽미술은 파리 중심의 인상주의가 있지만
독일 중심의 표현주의도 있쟈나?
표현주의 미술품 값이 바싸져가는데
인상주의 미술품 값이 떨어지면
파리의 자존심이 허럭할까?
이것은 게르만족과 라탄족의 기싸움이라고나 할까?
이런 것을 어떤 인간이 책에 쓰려고 하겠어?
이게 내 생각이야~
질문남 C : 여자 질문 두개니까 남자꺼 딱 한개만 더 받아라~
나 : 헐~~ ...... [지도교사에게] 쌤~!! .....[구원의 손길을 요청]
지도교사 : 받아~ ...... [천하의 악당, 배신녀, 똥꼬빵꾸축구~!!!!]
질문남 C : 인상주의 미술에서 빛이 왜그렇게 중요해?
나 : .... [어이없다는 듯 금마를 쳐다봄~]
야~!!! ....... 그런거는 학교에 가서 너네 미술샘한테 질문해도 되쟈나?!!?
그 이전 까지는 물리학의 영역 내에
광학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뉴턴의 광학 이론 이후에
약간 더 발달된 광선의 진행경로에 대한 이론이란다.
그럼 렌즈나 거울 또 조리개 .. 이런 거로 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이 시기에 북유럽 쪽에서 맥스웰이나 헤르츠를 중심으로해서
전자기학에 관한 이론이 쏟아져나온다.
분광학 이론도 새로 생기고 .....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 이론을 미술로 실험했다고나 생각해보자.
후기 인상파의 점묘파들이 아마도 가장 열심히 했겠지?
이사람들은 피카소를 중심으로 하는 입체파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TV 화면과
그 안에 있는 마스크는
후기인상파 점묘파들의 미술적 영향이
전자기 기술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볼 수 있지.
됐쟈?
그 주제발표 이후에 그 <나무와 샘>에서 나는 어떤 존재가 됐을까?
나한테 갑자기 안예쁜 여자애들이 너무 많이 대쉬해오는거다.
뭐 ... 지들이 발표할 거 부탁하느라고 그랬겠지 .....
나?
키 작음 : 그 당시 163 정도? ㅋㅋ 지금도 그때나 비슷~
외모 ? : 안보는게 속편함
주로 하는 것 : 공부, 글쓰기, 책 닥치는 대로 읽기, 영어책 읽기 - 야설 절대 안봄
가끔 하는 것 : 기타, 키보드
절대 안하는 것 : 운동
술 : 맥주 두 잔 정도, 한병 다 마시면 누워서 자삠 - 아빠에게 배웠슴
나는 이렇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섹시한 거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다.
나는 내가 여자보기를 돌보듯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여자들이 나 보기를 돌보듯 했다는 것 ~~~~
이 사실은 내 인생에서 가슴아프고 슬픈 몇가지 사실들 중의 하나다.
결국 나는 그 동아리에 고만 나가기로 결심하고 두 번을 무단결석했다.
한번은 음악선생님께서 나를 방과 후에 교무실로 부르셨다.
그녀는 나를 데리고 나가서 저녁을 사주셨다.
그 동아리 <나무와 샘> 의 지도교사가 자기 대학 동창선생님이라고 했다.
그 동아리는 XXXX 사회복지회 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동아리이고,
그래서 동아리모임도 XXXX 기념관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 동아리의 미팅에
단 한번이라도 결석하면 확~!!! 없애버리겠다는 협박을
음악선생님으로부터 받았다.
그 30대 후반의 미모의 음악선생님은 누구인가?
그녀는 나의 완벽한 이상형, 그러니까 나의 여신 비너스였다.
나는 고교 시절 3년은 물론 대학에 가서도 <나무와 샘> 의 지도위원으로
계속 그 동아리에 나갔다.
오로지 내 여신이 가끔씩 나를 불러서 밥사준다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에 .....
내가 결석했다~!!
그러면 내 여신 음악선생님의 호출로 나는 음악실 청소를 해야만 했다.
그래도 나는 결석 하고 나는 음악실 청소를 기꺼이 한 적도 몇번 있다.
이 동아리에서 나한테 대쉬하던 여학생들 중에
용감한 애들 몇명이 있었는데
걔네들과 비밀 데이트를 즐기다가
세화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 아마도 네다섯 번 정도??
그 비밀데이트에서 뭐했냐고?
발표내용 읽고 예상 질문 그리고 답변 정도?
내가 계네들이랑 뽀뽀나 키스를 했다면
나 인간 아니다~!!!
세화는 이런 내 말을 믿기는 커녕 아예 들으려고를 안한다.
세화 : [우리 엄마에게 모조리, 바로바로, 그때마다, 뻥 튀겨서 고자질~!!]
..........어머님~ .... 화 내시지 않기로 약속해주세요~ ...... 경수가요~ .......
멈마 : 뭐야??? .... 또??????? ==> [노발대발] & [고래고래]
나 : [바닥에 무릎굻고 앉아서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싹싹 빌었슴~!!]
엄마 : 이게 도대체 누구를 닮은거야?
나 : 돌연변이~!!
내가 고 2 때에 세화가 우리 집을 드나들 때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또 터졌다.
내가 학교에서 집에 도착한 것이 저녁 7 시 쯤이다.
그런데 엄마가 나를 주방으로 조용히 부르셨다.
엄마 : 세화는 ?
나 : 같이 독서실에 가니까 이따가 올거예요.
엄마 : 현관에서 뭐 이상한 것 못봤니?
나 : 전혀요~
엄마 : 밖에서 만나는 여학생이 지금 현재 모두 몇명이야?
나 : 네??????
..... 아휴~~ 제발 단 한명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네~
...... 엄마 아들 여학생들한테 인기 없어요~
엄마 :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 .... 따라와~!!!
이상하게도 엄마는 내 방 문에서 노크를 하시고 (?????) 문을 열으셨다.
그 때 세화가 집안으로 막 들어왔다.
나는 내 방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중학교 1년 후배들, 그러니까 고1 여자애들이 두명이 있었다.
먼저 살던 동네의 연희와 경숙이였다.
나는 저 둘을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 무지 반가웠다.
내가 방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세화를 데리고 주방으로 가셨다.
연희와 경숙이는 우리가 이리로 이사오기 전에 같은 동네에서 살던 애들이다.
둘 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으니까 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연희네 집이 캐나다로 이민간다는데
연희가 경숙이에게 가기 전에 나를 보고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희는 혼자 오고 싶었지만 우리 집을 모른다.
그러나 경숙이는 우리집 위치는 물론 우리 집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었다.
나는 경숙이에게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으나 경숙이는 웃기만 하고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경숙이가 우리 집에 전화를 해서 엄마와 통화를 했다.
그리고 엄마의 승낙을 받고 우리 집에 와서 내 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는 과일과 음료수를 넣어주셨다는 것이다.
나는 전혀 뜻밖의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하여 당황해했다.
경숙이는 성격이 쾌활하다.
경숙이와 내가 몇마디 말을 주고 받았다.
연희는 아무런 말없이 앉아있다가 경숙이에게 돌아가자고 했다.
엄마는 거실에서 세화와 함께 TV 를 보고 계시다가
걔네들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연희와 경숙이는 엄마에게 인사드리고나서 집 밖으로 나갔고
나도 뒤따라서 걔들을 배웅하러 집을 나갔다.
밖으로 나가는 내 등에 엄마가 한마디 하셨다.
엄마 : 세화가 독서실에 가려고 기다린다~!! ........ 늦지마~!!!
집 밖으로 나오자
경숙이는 세화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물었다.
경숙이는 나에게 데이트를 두탕을 뛰려면 피곤하갰다는등등의 농담을 던졌다.
말이 없던 연희는 경숙이 모르게 살짝 내 주머니에 뭔가를 찔러넣었다.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타는 걔네들에게
또 보 만나자고 인사를 했다.
경숙이는 알았다고 말하면서 내게 윙크를 했다.
연희는 아무 말 없이 내게 손만 흔들었다.
버스가 출발 한 뒤에 나는 서둘러서 집으로 올라갔다.
집에 들어가자 세화와 엄마로부터 비난이 동시에 날아왔다.
엄마 : 도대체 두 여자가 동시에 찾아오는 것은 뭐야?
세화 : 어머니~ ..... 저러니 제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요~~!!
나 : ?????????????????????
나는 연희의 이민과 경숙이의 길안내에 대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런데 내 바지 주머니에서
연희가 찔러준 것이 약간 삐져나왔던 모양이다.
나는 그것을 받기만 했을 뿐 아직 보지도 못했으므로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나 모르게 살짝 세화가 빼냈다.
그리고 엄마 앞에서 초록색깔의 카드 봉투 안에 들어있는
정성껏 접은 연분홍색 편지지를 꺼냈다.
그것은 연희가 나에게 쓴 편지였다.
[편지 내용]
언젠가부터 나를 좋아했으면 어쩌고저쩌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오면 다시만나자는 둥 ~ .....
우리나라를 떠나기 전에 나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언제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
마지막에는 입술에 루즈 딥따 찐하게 발라서 입술도장 꾹~!!!!
어이구우~~~~~~
나는 정말 억울했다.
그러나 증거가 여기에 뚜렷하게 있지 않은가?
나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 쟤네들 둘을 따로 만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아무리 이 사실을 말해도
엄마에게는 나는 바람둥이가 되고 만 것이다.
아오~~~~ ....... 얄미러운 기집애들 ~......
그런데 사고는 또 경숙이에 의해서 일어난다.
몇일 후에 내가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데
그날은 내가 세화와 만나서 같이 들어왔고
세화가 내 팔을 잡고 있었다.
버스 정류소에서는 경숙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숙이는 세화에게 말했다.
경숙 : 언니는 경수오빠랑 매일 만나시니까
오늘 하루만 저에게 양보해주시면 안될까요?
세화 : 응? .... 그래 ?? .... 그러지~ ...
...... 뭐~ .... 나야 괜찮아~ ..... 경수야 그럼 나 먼저 간다~!! [후다다다닥~]
당황한 세화는 <집>으로 간다고 갔고,
세화는 <우리 집>으로 간 것이었다.
나는 경숙이를 상가의 분식집으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 떡볶이와 라면을 경숙이와 같이 먹었다.
경숙이는 나에게
연희가 어떻게, 또 언제부터 나를 좋아했는지를 캐물었다.
자기가 나에게 데이트 신청하려고 했는데 기분나빴다는 것이다.
지금 경숙이는 연희가 이제 곧 떠나니까
자기랑 사귀자고 나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여학생이 데이트신청한다는 말을 듣긴 들었지만 내가 그것을 경험할 줄이야~
나는 그런 소리를 하는 내 친구들 말이 순 뻥인줄로만 알았다.
나는 알았다고 하고
우리는 다음에 시내 어디서 몇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버스에 타는 경숙이를 보내고 나는 집에 올라갔는데
이미 거실에서는 엄마와 세화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집에 들어서는 나를 바라본다.
엄마 : 이 야심한 밤에 한시간 동안이나 둘이 뭐했어?
세화 : 어머니, 이게 절대로 한두번이 아니라니까요~!!!
나 : ???????
나는 속이 타지만 뭐라고 변명할 수 있는 여지가 없게 된 것이다.
그래도 나는 연희와 종로에서 만나서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먹고 잘가라고 작별을 했다.
아마도 이것을 세화는 모를 것이다.
또 경숙이와의 토요일 오후 데이트도 무사히 넘겼다.
그러고보면 세화의 말이 맞다.
이게 한두번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경숙이와 데이트를 하던 토요일 저녁이었다.
경숙이와 나는 경복궁에서 감사원 쪽으로 걸어올라갔다.
그 때 경숙이가 내 손을 잡은 것이다.
꼭대기에 있는 감사원 앞에 분식집이 하나 있었다.
우리는 또 거기서 저녁을 때웠다.
그리고는 가회동 쪽으로 넘어서 내려왔다.
길을 걸으면서 경숙이는 또 내 손을 잡았다.
거기 내려오다 보면 한옥들이 있고 골목들도 많다.
앙큼한 경숙이는 나에게
골목으로 해서 걷자면서 나를 골목으로 이끌었다.
물론 얼마 걷다가 경숙이는 내게 안겨왔고
우리는 꽤 오래 감미로운 키스를 나눴다.
경숙이의 젖가슴이 내 팔과 가슴에 눌려왔을 때
나는 정신을 잃는 것 같았다.
그런 일도 나는 엄마나 세화 모르게 감쪽같이 해치웠다.
나는 적어도 감쪽같다고 믹고 있었다.
그러나 .........
경숙이는 다시 한 번 우리 아파트에 나타났고
세화에게 나로부터 물러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우리는 이미 딥키스까지 한 사이라면서 ............
언니는 고3이니까
열공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남자 만나라고~~~
딱한 세화는 또 그자리를 후다닥 벗어나야만 했었다.
나는 세화가 달려가고 있는 방향이 <우리집 방향>이라는 것을 알았다.
경숙이는 다음 일요일에 영화구경을 같이 가자고 우겼다.
나는 알았다면서 경숙이를 달래서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서 집에 갔다.
집에서는 엄마가 밖에서 있었던 일에 대하여 세화로부터 다 들으셨고,
경숙이가 말한 딥키스에 대해서 엄마는 나에게 직접 심문을 하셨다.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일단 나는 <경숙이가 한 순 거짓말>이라고 우겨보았다.
그러나 엄마는 경숙이의 전화번호로 나를 협박하셨다.
엄마 : 지금 전화해서 3자대면 할까?
결국 나는 경숙이와의 데이트와 가회동에서의 딥키스에 대해서
엄마와 세화 앞에서 이실직고를 하여야만 했다.
엄마는 만일 내 선에서 경숙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엄마가 직접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주겠다고 하셨다.
이제 엄마는 완전히 세화의 편이 된 것이었다.
세화는 엄마를 보고 얘기할대는 눈물을 훌쩍거리지만,
나를 보고 얘기할 때에는 혀를 낼름거려가면서 얘기한다.
세화의 작전에 내가 완전히 말려드는 것 같았다.
엄마는 세화에게 나를 잘 감시해서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얘기하라고 하셨다.
세화에게는 없던 날개가 달리고,
내게서는 생가던 날개가 찢겨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숙이와 그 주 일요일 오후에 만나서 같이 영화구경을 갔다.
팝콘과 콜라를 시서 안겨준 후에 나는 역시 잠이 들었다.
경숙이는 나를 몇번을 흔들어서 깨웠다.
그러나 나중에는 경숙이도 포기했다.
이 사건만큼은 걸리지 않기를 .........
그런데 경숙이는 그 다음 주 일요일에 또 데이트를 예약했다.
이번에는 경춘선이나 경의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고싶다는 것이었다.
나도 귀가 솔깃했다.
물론 이럴 때마다 나는
세화에게는 학교에 가야할 일이 있다고 말하고
독서실에 가지 않았다.
경숙이와의 데이트가 끝나면
독서실에 가서 세화에게 피곤하다고 하면
세화는 걱정하는 척 하면서 (??) 나를 집에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말한다.
세화 : 오늘 독서실에서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왜 저렇게 피곤해할까요?
엄마 : 욜루와바바~!!!!
나 : 지이인짜아~~~~
엄마 : 경숙이한테 전화할까??
나 : 예, 어머님, 혹시 저 부르셨어요?
엄마 : ;&$%^$%*%^#%%(&
나 : 다시는 안그럴께요~
엄마 : 저것도 거짓말이겠지??
세화 : 당연하죠??
그런데 나로서는 경숙이의 데이트신청에 응해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녀가 이 동네에 나타나서는 세화에게 함부로 대하기 때문이었다.
경숙이는 밖에서
자기가 나와 사귄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단 한번이라고 경숙이랑 사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나와 경숙이는 이번 일요일에 경춘선을 타고 강촌에 가기로 했다.
우리는 아침 9시에 청량리 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내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그 자리에 정형철이를 데리고 나갔다.
물론 경숙이를 소개시켜줄테니가 잘해보라고 ....
형철이?
키 크죠,
잘 생겼죠,
잘 놀죠,
공부는 좀 별로지만 .......
경숙이의 이상형일것 같았다.
경숙이도 쫌 반지르르~ 한 편이다.
형철이는 그 날 바가지를 뒤집어 쓸 각오를 하고 나왔다.
나는 길을 걸어갈 때에도 약간 뒤떨어져서 걸었다.
경숙이가 왜그러나냐고 물으면
발목을 쫌 삐끗했을 뿐 별 것 아니라고 했다.
물론 그날은 형철이가 경숙이 곁을 잠시도 떠나자 않았으므로
경숙이가 나에게 스킨쉽을 시도할 틈이 없었다.
우리는 그 날 잘 놀고 헤어졌다.
다음날부터 형철이는 학교에서 나에게 형님 모시듯 했다.
얼마 후에 경숙이랑 만났다.
경숙 : 형철이오빠 너무 느끼해~
..... 그래도 나 그 오빠랑 사귈까?
나 : 당연하지~!!!!
경숙 : 알았어~!!
내 작전은 성공했다.
아니다.
그 당시에는 성공한 것 같았다.
아무튼 그 당시에는 나는 만족스러웠다.
세화는 더 이상 봉변을 당하지 않으므로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우리 엄마도 세화가 나를 잘 관리하는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안심하셨다.
하지만 나도 살아있는 수컷이다보니 평균 두달에 한 번 꼴은
세화와 엄마 앞에서 무릎 꿇는 일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 아휴~~~~~~~ 부끄러워라~~~ [얼굴이 화끈화끈~]
** 이번에는 고만 쓰고 다음에 또 쓸께요~
*****************************************************
이제 저는 꼭꼭~ 숨으러 갑니다~
** 추천 눌렀다고 걍 가세요?
** 아쪼오옴~!!!! .... 댓글 ~!!!!!!
<기러기아빠> 입니다~
저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아시면 다치실텐데 ...... [근심스런 표정~]
제4장에 남겨주신 사랑하는 님들의 소중한 흔적에 대하여 .....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눈물이 글썽글썽~]
[가슴이 울렁울렁~]
제3장에 <울란우데>님께서 댓글에서 드디어 대형사고를 치셨죠?
<별> 이나 <소나기>가 생각나신다고 .......
어찌 그런 말이 안되는 말씀을 ....????????
아~이~이~씨~이~잉~~~~~~
그런데 제가 오늘 이 얘기를 꼭 올려야 해요?
이거 다 읽고나서
분명 저한테 <돌팔매질> 하실꺼죠?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데 ........ [덜덜~]
올려?
말어?
....................
결론 : 에라~~~~......... 죽을 때 죽더라도 올려~!!!!!!!!
저 죽었다는 소식 들으시면
<**에 야설 올리고 죽다> 라고 제 비문에 곡 써주세요~
<고구마만땅>님!! .......꼭 써주세요~~ .... 아셨죠?
무섭고, 두렵고, 떨리고, 부끄럽고 ........
그래도 오늘 얘기 시작합니다~
*******************************************************
[5] 나는 돌연변이 ???
나는 먼저 살던 집 근처에 있는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3년간 다녔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우리는 이사를 갔다.
그러나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들이나
또는 동아리를 열성적으로 같이했었던 친구들 끼리는
고등학교에 가고 나서도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런 만남들은 어디까지나 단체로 만나는 것이었다.
남학생들 끼리 또는 남녀학생들이 오랬만에 만나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나는 그 여학생들과 개인적으로는 만나서 데이트를 할 기회가 없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나에게 대쉬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나도 아무에게도 대쉬하지 않았다.
슬프다~!!
고등학교에 가니까 미팅이라는 것이 있었다.
우리는 남고였으므로 여고생들과의 미팅이었다.
나는 그 미팅에도 몇번 나갔었다.
대부분이 그 미팅을 주선하는 애들의 달콤한 감언이설에 넘어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미팅에 나왔던 여학생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고 잡으로 돌아왔다.
<혹시나> 하고 나간 미팅은 항상 <역시나>로 끝났다고나 할까?
아~!!! ........ 이거 역시 슬프다~!!
교외동아리들도 몇군데 기웃거러본 경험도 있다.
이것은 남녀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만나는 곳이다.
그 동아리들 중의 하나인 <나무와 샘>에 나는 관심이 완전 쏠리게 되었다.
이 동아리의 미팅은 이렇다.
미리 책, 음악 또는 미술의 분야에서 주제를 정한다.
그리고 순서대로 각자 맡은 영역을 준비해서 다음 미팅때 발표하는 곳이다.
발표가 끝나면 다른 회원들의 질문에 대답하여야 한다.
나는 이 곳은 상당히 열심히 다녔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들을 거기서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또 솔직하게 말하자면
거기에는 남학생들보다는 여학생들이 훨씬 많았다.
또 슬픈 사실~!!!!!
그 동아리의 여학생들의 외모는 진짜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걔네들의 주제발표, 질문 그리고 답변 등은
정말 감탄할 만한 것이었다.
내가 주제발표를 하면 혹시 쟤네들이 비웃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
지금부터 얘기는 <인상주의 와 세잔느>
가 껴들어오므로 약간 딱딱하다!!
패스하실 분은 여기서 패스~ 하셔도 됨~!!!
****************************************
거기서 나는 <인상주의 미술과 세잔느> 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야했다.
이 발표 내용은 생략한다. - 기억에 별로 없어서~
내 발표가 끝나자 질문이 쏟아졌다.
나는 시간 관계로 세개만 답변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진짜 이유는 준비를 약간 부실하게 해서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질문남 A : 에밀졸라와 카뮤 피사로와 세잔느의 관계에 대해서 약간만 설명해줘~
나 : 잘 모르는데 ........ 질문 내용이 쫌 당황스럽네 ..........
세잔느가 맨 처음에 파리의 <스위스 아틀리에>라는 미술학교에서
회화공부를 시작했을 때
자신이 다른 애들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세잔느는 알아차렸어.
성격이 비뚤어진 세잔느는 적응을 못하고 미술공부를 중단하려고 했거든.
그 때 에밀졸라가 세잔느에게 중단하지 말고 계속하기를 권해.
그 때문에 세잔느는 5개월을 버티지만 결국은 포기한다.
소선가인 에밀졸라는 처음부터 인상주의하는 사람들과 잘 어울렸댄다.
세잔느는 성격때문에 나중에야 합류한 것으로 알고있어.
초기 작품에서 세잔느는 그림에 어두운 색을 주로 사용했어.
아마도 세잔느를 화가로 만든 사람이 바로 피사로가 아니었을까?
피사로가 세잔느에게 밝은 색체를 사용할 것
그리고 인상주의가사용하는 빛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가르쳤댄다.
이상성격을 가진 세잔느에게 뭔가를 가르친 딱 한사람 ......
그가 바로 까뮈 피사로였어.
다음 질문은 여학생이다.
질문녀 A : 요새처럼 매쓰미디어가 발달하지도 않았는데
유명세를 타지도 않은 세잔느의 그림이
어떻게 유럽 전체, 특히 러시아에게까지도 알려졌을까?
나 : 해도 너무해~
그런 내용이 실려있는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어~!!
그것은 시살 궁금하기는 하겠지만 내 주제랑은 상관 없쟈나?
질문녀 A : 니가 읽은 책 나도 거의 다 읽었거든?
내가 이런 생각을 했는데, 혹시라도 너에게도 무슨 생각이 있냐 이거지~ .... 후후~
나 : 어라? ........ 약간 참 괘씸하다~ ......
니가 무슨 생각을 하면, 나도 거기 대해서 생각을 해야하니?
내가 우리나라 책 말고 미국 책을 읽었는데
거기 보면 어떤 그림파는사람 얘기가 나오더라.
이름은 지금 기억에 없다.
그 사람은 한 지방에서 그림을 사서
다른 지방으로 갖다가 파는 그림장사였어.
넓은 지역에 알려지려면 아마도 이 그림장사의 역할이 아니었을까?
특히 파리의 그림은 러시아에서 상당히 비싼 값으로 팔렸다던데 ....
알고 싶으면 나중에 너한테 그 책 빌려줄께.
질문녀 A : 니가 영어로 된 책을 나한테 빌려준다고?
나 : 응~
질문녀 : 넌 사악하다~!!
날보고 그 책을 읽으라고? ......... 기왕이면 우리말로 번역해서 빌려주면 안될까?
나 : 야~!!!! ........^%**$%^%(^)*(&_(&()
질문녀 B : 낙선전에 대해서 말은 들었는데 ..... 그게 뭐야?
나 : 그 때 파리 미술은 크게 두가지 그룹이 대립하고 있었다고 보자.
하나는 파리 미술의 본 흐름인 신고전주의랑 낭만주의
그리고 또하나는 꾸르베의 사실주의~!!
매년 파리에서 미술전시회가 있었는데
신고전주의나 낭만주의 영향을 받지 않은 그림은
이 전시회에 출품을 안시켜주는거야.
이 갈등이 커지니까
프랑스 황제 나플레옹3세가 명령을 내려서
<낙선전>을 열게한다.
그때 언론은 이 낙선전을 형편없다고 까는데
그 때문에 화가들이 똘똘 뭉친거라고나 할까?
이들이 인상주의를 만들어.
마네만 빼고 그 낙선전에 참여한 화가들이
전부 인상주의에 많게든 적게든 참여하는 것 같아.
질문녀 B : 그 때 있었던 인상주의가 왜 오늘날에도 중요하다는거야?
나 : 질문 내용이 너무 어려워. 내가 뭐 대학에서 전공하는 사람도 아니고 ....
질문녀 B : 그래서 내 질문 안받아?
나 : [지도교사에게] .... 쌤 어캐요?
지도교사 : 아는데 까지만 얘기해
나 : ....... 이상하네 .......[투덜투덜]
이 질문에 대한 내용도 내가 본 자료에서 어디에도 없어.
그럼 또 내 생각을 말해야하는데 ...?
질문녀 B : 해봐~
나 : .... [당황스러워 함] ......
당시 파리의 주류에 대해서
사실주의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낙선전이 열리게 되고
또 거기서 인상주의가 생기는 것 아니겠어?
오늘날에도 미술 뿐 아니라 예술과 생활 영역에서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뭐야?
<유행>, 그러니까 <본 흐름>보다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 아니겠어?
이것이 <인상주의의 정신>이 아닐까?
파리의 인상주의는 또 나중에
뮌헨이나 드레스덴에서 표현주의가 생기게 하거든?
그렇다면 또 한가지 이유로
그림시장에서의 그림값 문제도 있겠네.
유럽미술은 파리 중심의 인상주의가 있지만
독일 중심의 표현주의도 있쟈나?
표현주의 미술품 값이 바싸져가는데
인상주의 미술품 값이 떨어지면
파리의 자존심이 허럭할까?
이것은 게르만족과 라탄족의 기싸움이라고나 할까?
이런 것을 어떤 인간이 책에 쓰려고 하겠어?
이게 내 생각이야~
질문남 C : 여자 질문 두개니까 남자꺼 딱 한개만 더 받아라~
나 : 헐~~ ...... [지도교사에게] 쌤~!! .....[구원의 손길을 요청]
지도교사 : 받아~ ...... [천하의 악당, 배신녀, 똥꼬빵꾸축구~!!!!]
질문남 C : 인상주의 미술에서 빛이 왜그렇게 중요해?
나 : .... [어이없다는 듯 금마를 쳐다봄~]
야~!!! ....... 그런거는 학교에 가서 너네 미술샘한테 질문해도 되쟈나?!!?
그 이전 까지는 물리학의 영역 내에
광학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뉴턴의 광학 이론 이후에
약간 더 발달된 광선의 진행경로에 대한 이론이란다.
그럼 렌즈나 거울 또 조리개 .. 이런 거로 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이 시기에 북유럽 쪽에서 맥스웰이나 헤르츠를 중심으로해서
전자기학에 관한 이론이 쏟아져나온다.
분광학 이론도 새로 생기고 .....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 이론을 미술로 실험했다고나 생각해보자.
후기 인상파의 점묘파들이 아마도 가장 열심히 했겠지?
이사람들은 피카소를 중심으로 하는 입체파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TV 화면과
그 안에 있는 마스크는
후기인상파 점묘파들의 미술적 영향이
전자기 기술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볼 수 있지.
됐쟈?
그 주제발표 이후에 그 <나무와 샘>에서 나는 어떤 존재가 됐을까?
나한테 갑자기 안예쁜 여자애들이 너무 많이 대쉬해오는거다.
뭐 ... 지들이 발표할 거 부탁하느라고 그랬겠지 .....
나?
키 작음 : 그 당시 163 정도? ㅋㅋ 지금도 그때나 비슷~
외모 ? : 안보는게 속편함
주로 하는 것 : 공부, 글쓰기, 책 닥치는 대로 읽기, 영어책 읽기 - 야설 절대 안봄
가끔 하는 것 : 기타, 키보드
절대 안하는 것 : 운동
술 : 맥주 두 잔 정도, 한병 다 마시면 누워서 자삠 - 아빠에게 배웠슴
나는 이렇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섹시한 거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다.
나는 내가 여자보기를 돌보듯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여자들이 나 보기를 돌보듯 했다는 것 ~~~~
이 사실은 내 인생에서 가슴아프고 슬픈 몇가지 사실들 중의 하나다.
결국 나는 그 동아리에 고만 나가기로 결심하고 두 번을 무단결석했다.
한번은 음악선생님께서 나를 방과 후에 교무실로 부르셨다.
그녀는 나를 데리고 나가서 저녁을 사주셨다.
그 동아리 <나무와 샘> 의 지도교사가 자기 대학 동창선생님이라고 했다.
그 동아리는 XXXX 사회복지회 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동아리이고,
그래서 동아리모임도 XXXX 기념관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 동아리의 미팅에
단 한번이라도 결석하면 확~!!! 없애버리겠다는 협박을
음악선생님으로부터 받았다.
그 30대 후반의 미모의 음악선생님은 누구인가?
그녀는 나의 완벽한 이상형, 그러니까 나의 여신 비너스였다.
나는 고교 시절 3년은 물론 대학에 가서도 <나무와 샘> 의 지도위원으로
계속 그 동아리에 나갔다.
오로지 내 여신이 가끔씩 나를 불러서 밥사준다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에 .....
내가 결석했다~!!
그러면 내 여신 음악선생님의 호출로 나는 음악실 청소를 해야만 했다.
그래도 나는 결석 하고 나는 음악실 청소를 기꺼이 한 적도 몇번 있다.
이 동아리에서 나한테 대쉬하던 여학생들 중에
용감한 애들 몇명이 있었는데
걔네들과 비밀 데이트를 즐기다가
세화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 아마도 네다섯 번 정도??
그 비밀데이트에서 뭐했냐고?
발표내용 읽고 예상 질문 그리고 답변 정도?
내가 계네들이랑 뽀뽀나 키스를 했다면
나 인간 아니다~!!!
세화는 이런 내 말을 믿기는 커녕 아예 들으려고를 안한다.
세화 : [우리 엄마에게 모조리, 바로바로, 그때마다, 뻥 튀겨서 고자질~!!]
..........어머님~ .... 화 내시지 않기로 약속해주세요~ ...... 경수가요~ .......
멈마 : 뭐야??? .... 또??????? ==> [노발대발] & [고래고래]
나 : [바닥에 무릎굻고 앉아서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싹싹 빌었슴~!!]
엄마 : 이게 도대체 누구를 닮은거야?
나 : 돌연변이~!!
내가 고 2 때에 세화가 우리 집을 드나들 때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또 터졌다.
내가 학교에서 집에 도착한 것이 저녁 7 시 쯤이다.
그런데 엄마가 나를 주방으로 조용히 부르셨다.
엄마 : 세화는 ?
나 : 같이 독서실에 가니까 이따가 올거예요.
엄마 : 현관에서 뭐 이상한 것 못봤니?
나 : 전혀요~
엄마 : 밖에서 만나는 여학생이 지금 현재 모두 몇명이야?
나 : 네??????
..... 아휴~~ 제발 단 한명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네~
...... 엄마 아들 여학생들한테 인기 없어요~
엄마 :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 .... 따라와~!!!
이상하게도 엄마는 내 방 문에서 노크를 하시고 (?????) 문을 열으셨다.
그 때 세화가 집안으로 막 들어왔다.
나는 내 방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중학교 1년 후배들, 그러니까 고1 여자애들이 두명이 있었다.
먼저 살던 동네의 연희와 경숙이였다.
나는 저 둘을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 무지 반가웠다.
내가 방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세화를 데리고 주방으로 가셨다.
연희와 경숙이는 우리가 이리로 이사오기 전에 같은 동네에서 살던 애들이다.
둘 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으니까 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연희네 집이 캐나다로 이민간다는데
연희가 경숙이에게 가기 전에 나를 보고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희는 혼자 오고 싶었지만 우리 집을 모른다.
그러나 경숙이는 우리집 위치는 물론 우리 집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었다.
나는 경숙이에게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으나 경숙이는 웃기만 하고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경숙이가 우리 집에 전화를 해서 엄마와 통화를 했다.
그리고 엄마의 승낙을 받고 우리 집에 와서 내 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는 과일과 음료수를 넣어주셨다는 것이다.
나는 전혀 뜻밖의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하여 당황해했다.
경숙이는 성격이 쾌활하다.
경숙이와 내가 몇마디 말을 주고 받았다.
연희는 아무런 말없이 앉아있다가 경숙이에게 돌아가자고 했다.
엄마는 거실에서 세화와 함께 TV 를 보고 계시다가
걔네들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연희와 경숙이는 엄마에게 인사드리고나서 집 밖으로 나갔고
나도 뒤따라서 걔들을 배웅하러 집을 나갔다.
밖으로 나가는 내 등에 엄마가 한마디 하셨다.
엄마 : 세화가 독서실에 가려고 기다린다~!! ........ 늦지마~!!!
집 밖으로 나오자
경숙이는 세화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물었다.
경숙이는 나에게 데이트를 두탕을 뛰려면 피곤하갰다는등등의 농담을 던졌다.
말이 없던 연희는 경숙이 모르게 살짝 내 주머니에 뭔가를 찔러넣었다.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타는 걔네들에게
또 보 만나자고 인사를 했다.
경숙이는 알았다고 말하면서 내게 윙크를 했다.
연희는 아무 말 없이 내게 손만 흔들었다.
버스가 출발 한 뒤에 나는 서둘러서 집으로 올라갔다.
집에 들어가자 세화와 엄마로부터 비난이 동시에 날아왔다.
엄마 : 도대체 두 여자가 동시에 찾아오는 것은 뭐야?
세화 : 어머니~ ..... 저러니 제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요~~!!
나 : ?????????????????????
나는 연희의 이민과 경숙이의 길안내에 대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런데 내 바지 주머니에서
연희가 찔러준 것이 약간 삐져나왔던 모양이다.
나는 그것을 받기만 했을 뿐 아직 보지도 못했으므로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나 모르게 살짝 세화가 빼냈다.
그리고 엄마 앞에서 초록색깔의 카드 봉투 안에 들어있는
정성껏 접은 연분홍색 편지지를 꺼냈다.
그것은 연희가 나에게 쓴 편지였다.
[편지 내용]
언젠가부터 나를 좋아했으면 어쩌고저쩌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오면 다시만나자는 둥 ~ .....
우리나라를 떠나기 전에 나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언제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
마지막에는 입술에 루즈 딥따 찐하게 발라서 입술도장 꾹~!!!!
어이구우~~~~~~
나는 정말 억울했다.
그러나 증거가 여기에 뚜렷하게 있지 않은가?
나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 쟤네들 둘을 따로 만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아무리 이 사실을 말해도
엄마에게는 나는 바람둥이가 되고 만 것이다.
아오~~~~ ....... 얄미러운 기집애들 ~......
그런데 사고는 또 경숙이에 의해서 일어난다.
몇일 후에 내가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데
그날은 내가 세화와 만나서 같이 들어왔고
세화가 내 팔을 잡고 있었다.
버스 정류소에서는 경숙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숙이는 세화에게 말했다.
경숙 : 언니는 경수오빠랑 매일 만나시니까
오늘 하루만 저에게 양보해주시면 안될까요?
세화 : 응? .... 그래 ?? .... 그러지~ ...
...... 뭐~ .... 나야 괜찮아~ ..... 경수야 그럼 나 먼저 간다~!! [후다다다닥~]
당황한 세화는 <집>으로 간다고 갔고,
세화는 <우리 집>으로 간 것이었다.
나는 경숙이를 상가의 분식집으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 떡볶이와 라면을 경숙이와 같이 먹었다.
경숙이는 나에게
연희가 어떻게, 또 언제부터 나를 좋아했는지를 캐물었다.
자기가 나에게 데이트 신청하려고 했는데 기분나빴다는 것이다.
지금 경숙이는 연희가 이제 곧 떠나니까
자기랑 사귀자고 나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여학생이 데이트신청한다는 말을 듣긴 들었지만 내가 그것을 경험할 줄이야~
나는 그런 소리를 하는 내 친구들 말이 순 뻥인줄로만 알았다.
나는 알았다고 하고
우리는 다음에 시내 어디서 몇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버스에 타는 경숙이를 보내고 나는 집에 올라갔는데
이미 거실에서는 엄마와 세화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집에 들어서는 나를 바라본다.
엄마 : 이 야심한 밤에 한시간 동안이나 둘이 뭐했어?
세화 : 어머니, 이게 절대로 한두번이 아니라니까요~!!!
나 : ???????
나는 속이 타지만 뭐라고 변명할 수 있는 여지가 없게 된 것이다.
그래도 나는 연희와 종로에서 만나서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먹고 잘가라고 작별을 했다.
아마도 이것을 세화는 모를 것이다.
또 경숙이와의 토요일 오후 데이트도 무사히 넘겼다.
그러고보면 세화의 말이 맞다.
이게 한두번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경숙이와 데이트를 하던 토요일 저녁이었다.
경숙이와 나는 경복궁에서 감사원 쪽으로 걸어올라갔다.
그 때 경숙이가 내 손을 잡은 것이다.
꼭대기에 있는 감사원 앞에 분식집이 하나 있었다.
우리는 또 거기서 저녁을 때웠다.
그리고는 가회동 쪽으로 넘어서 내려왔다.
길을 걸으면서 경숙이는 또 내 손을 잡았다.
거기 내려오다 보면 한옥들이 있고 골목들도 많다.
앙큼한 경숙이는 나에게
골목으로 해서 걷자면서 나를 골목으로 이끌었다.
물론 얼마 걷다가 경숙이는 내게 안겨왔고
우리는 꽤 오래 감미로운 키스를 나눴다.
경숙이의 젖가슴이 내 팔과 가슴에 눌려왔을 때
나는 정신을 잃는 것 같았다.
그런 일도 나는 엄마나 세화 모르게 감쪽같이 해치웠다.
나는 적어도 감쪽같다고 믹고 있었다.
그러나 .........
경숙이는 다시 한 번 우리 아파트에 나타났고
세화에게 나로부터 물러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우리는 이미 딥키스까지 한 사이라면서 ............
언니는 고3이니까
열공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남자 만나라고~~~
딱한 세화는 또 그자리를 후다닥 벗어나야만 했었다.
나는 세화가 달려가고 있는 방향이 <우리집 방향>이라는 것을 알았다.
경숙이는 다음 일요일에 영화구경을 같이 가자고 우겼다.
나는 알았다면서 경숙이를 달래서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서 집에 갔다.
집에서는 엄마가 밖에서 있었던 일에 대하여 세화로부터 다 들으셨고,
경숙이가 말한 딥키스에 대해서 엄마는 나에게 직접 심문을 하셨다.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일단 나는 <경숙이가 한 순 거짓말>이라고 우겨보았다.
그러나 엄마는 경숙이의 전화번호로 나를 협박하셨다.
엄마 : 지금 전화해서 3자대면 할까?
결국 나는 경숙이와의 데이트와 가회동에서의 딥키스에 대해서
엄마와 세화 앞에서 이실직고를 하여야만 했다.
엄마는 만일 내 선에서 경숙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엄마가 직접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주겠다고 하셨다.
이제 엄마는 완전히 세화의 편이 된 것이었다.
세화는 엄마를 보고 얘기할대는 눈물을 훌쩍거리지만,
나를 보고 얘기할 때에는 혀를 낼름거려가면서 얘기한다.
세화의 작전에 내가 완전히 말려드는 것 같았다.
엄마는 세화에게 나를 잘 감시해서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얘기하라고 하셨다.
세화에게는 없던 날개가 달리고,
내게서는 생가던 날개가 찢겨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숙이와 그 주 일요일 오후에 만나서 같이 영화구경을 갔다.
팝콘과 콜라를 시서 안겨준 후에 나는 역시 잠이 들었다.
경숙이는 나를 몇번을 흔들어서 깨웠다.
그러나 나중에는 경숙이도 포기했다.
이 사건만큼은 걸리지 않기를 .........
그런데 경숙이는 그 다음 주 일요일에 또 데이트를 예약했다.
이번에는 경춘선이나 경의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고싶다는 것이었다.
나도 귀가 솔깃했다.
물론 이럴 때마다 나는
세화에게는 학교에 가야할 일이 있다고 말하고
독서실에 가지 않았다.
경숙이와의 데이트가 끝나면
독서실에 가서 세화에게 피곤하다고 하면
세화는 걱정하는 척 하면서 (??) 나를 집에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말한다.
세화 : 오늘 독서실에서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왜 저렇게 피곤해할까요?
엄마 : 욜루와바바~!!!!
나 : 지이인짜아~~~~
엄마 : 경숙이한테 전화할까??
나 : 예, 어머님, 혹시 저 부르셨어요?
엄마 : ;&$%^$%*%^#%%(&
나 : 다시는 안그럴께요~
엄마 : 저것도 거짓말이겠지??
세화 : 당연하죠??
그런데 나로서는 경숙이의 데이트신청에 응해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녀가 이 동네에 나타나서는 세화에게 함부로 대하기 때문이었다.
경숙이는 밖에서
자기가 나와 사귄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단 한번이라고 경숙이랑 사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나와 경숙이는 이번 일요일에 경춘선을 타고 강촌에 가기로 했다.
우리는 아침 9시에 청량리 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내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그 자리에 정형철이를 데리고 나갔다.
물론 경숙이를 소개시켜줄테니가 잘해보라고 ....
형철이?
키 크죠,
잘 생겼죠,
잘 놀죠,
공부는 좀 별로지만 .......
경숙이의 이상형일것 같았다.
경숙이도 쫌 반지르르~ 한 편이다.
형철이는 그 날 바가지를 뒤집어 쓸 각오를 하고 나왔다.
나는 길을 걸어갈 때에도 약간 뒤떨어져서 걸었다.
경숙이가 왜그러나냐고 물으면
발목을 쫌 삐끗했을 뿐 별 것 아니라고 했다.
물론 그날은 형철이가 경숙이 곁을 잠시도 떠나자 않았으므로
경숙이가 나에게 스킨쉽을 시도할 틈이 없었다.
우리는 그 날 잘 놀고 헤어졌다.
다음날부터 형철이는 학교에서 나에게 형님 모시듯 했다.
얼마 후에 경숙이랑 만났다.
경숙 : 형철이오빠 너무 느끼해~
..... 그래도 나 그 오빠랑 사귈까?
나 : 당연하지~!!!!
경숙 : 알았어~!!
내 작전은 성공했다.
아니다.
그 당시에는 성공한 것 같았다.
아무튼 그 당시에는 나는 만족스러웠다.
세화는 더 이상 봉변을 당하지 않으므로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우리 엄마도 세화가 나를 잘 관리하는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안심하셨다.
하지만 나도 살아있는 수컷이다보니 평균 두달에 한 번 꼴은
세화와 엄마 앞에서 무릎 꿇는 일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 아휴~~~~~~~ 부끄러워라~~~ [얼굴이 화끈화끈~]
** 이번에는 고만 쓰고 다음에 또 쓸께요~
*****************************************************
이제 저는 꼭꼭~ 숨으러 갑니다~
** 추천 눌렀다고 걍 가세요?
** 아쪼오옴~!!!! .... 댓글 ~!!!!!!
인기 야설
- 1 친구의 마누라 - 단편
- 하숙집 아줌마 - 단편
- 오빠! 우리 다음에 낮에 한 번 ... - 단편
- 무너지는 유부녀...서지현-단편
- 남편을 위해서... - 상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