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 9부
2018.10.13 10:10
다음날도 애란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근을 해 버렸다.
그녀에게 다가갈 여유를 주지 않았다. 마음이 복잡했다.
일하는 중간 중간 그녀를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면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녀도 나를 의식하는지 눈이 마주치는 횟수가 많아졌다.
토요일이라 평일보다 일찍 끝났지만 정리할 일이 남아 퇴근 시간이 늦어졌다.
회사밖으로 나오니 아직 해는 남아 있었다.
주말이지만 할일도 갈곳도 없는 신세였다.
은희나 경숙이를 만날까 생각하는데 누가 어깨를 쳤다.
고개를 돌려 보니 황 과장이 웃으며 서 있었다.
"집에 안가고 뭐해?................"
"아 예.........주말인데 할일도 없고........집에도 가기 싫어서요................"
"잘 됬다...........나하고 한잔 하자..........."
별로 마음엔 안 들었지만 황 과장의 대해 호기심도 생겼다.
황 과장이 앞장 서더니 근처 횟집으로 들어 갔다.
회를 시키고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잘 마셨다.
"이사하셨다면서요?..............."
"어..........사장님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독립했어..............연애도 맘대로 못한다니까...호호....."
작고 붉은 입술이 복스럽고 유난히 뽀얀 얼굴에 대비가 되면서 나를 자극했다.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 갔다.
"어디로 하셨는데요?................"
"그렇게 안 멀어.............근처야..............한번 놀러 와................"
"예........그러죠..........아예 말 나온김에 오늘 갈까요?............."
"그럴래?...........조 주임이라면 언제라도 환영이지..............."
소주는 제법 마셨지만 회는 절반이나 남기고 나왔다.
거리는 어두워져 있었다. 택시를 타고 황 과장 집으로 와서 집앞 마트에서 세제라도 살려고 했더니
극구 사양을 했다.
"그럼 술이라도 사야죠?....................."
"걱정마...........집에 다 있어.............."
빌라는 혼자 살기에는 정말 컸다.
안방에서 옷을 갈아 입고 나온 황 과장 손에는 내가 입을 옷이 들려 있었다.
남자 옷이 있다는 것은 여기에 다른 남자도 왔었다는 얘기다. 물론 상관은 없다.
"씻고 갈아 입어....................."
"그러죠.................."
이미 서로 감정이 통했기에 거칠게 없었다.
씻고 옷을 갈아 입었는데 조금 작지만 입을 만 했다. 사장집에서 입었던 옷에 비하면 명품이였다.
거실로 나오자 이미 술상이 차려져 있는데 이름도 잘 모르는 양주가 올려져 있었다.
"한잔해.................."
"예..............."
내 잔에 술을 채운 그녀가 자기 잔에도 따르더니 건배를 했다.
목이 찌르르한 느낌이 좋았다.
"혼자 사시면서 다 준비해 놓으셨네요................"
"응..........여기는 내 친구들 아지트야..............남자도 가끔 오고.....호호............."
"인생 뭐 있습니까?...........즐기면서 사는거죠...................."
"맞아................남편과 애들한테 청춘을 다 받쳤는데 남는게 없더라...........휴~~~~~"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아픔 하나쯤은 왜 없겠는가.
이 여자도 그런가 보다.
"실례인지 몰라도...............왜 혼자 되셨어요?.............."
"너무 흔한 일이라..........남편한테 여자가 생기고 .......그러다 이혼하고...................
그런거지 뭐....................조 주임은 왜 혼자야?....................."
"저는 여자가 너무 많아서 그럽니다..............허허......."
"하긴 여자라면 조 주임을 두고만 보지 않으테니..............."
"안두고 보면 어쩌는데요?..................."
"호호..........철봉씨 응큼한 구석도 있어............."
술이 들어 가자 그녀가 자연스럽게 내 이름을 불렀다.
동그란 얼굴 밑으로 깊게 파인 가슴 라인 속으로 그녀의 젖가슴 일부가 보였다.
"예.......제가 조금 응큼합니다................"
"호호.............젊잔 떠는 남자보다 훨씬 좋아..................."
"저도 내숭 떠는 여자보다는 과장님 같은 분이 좋습니다................"
"여자를 기분 좋게 할 줄도 알고 철봉이 선수네.................."
"저한테 혓바닥에 기름칠을 한 친구가 있는데 조금 배웠죠................"
"난 말만 번지르르한 남자는 싫어..........믿음이 안 가거든............."
"저도 말보다 물건이 더 자신 있습니다..........제 이름이 철봉이잖습니까.......좃 철봉............."
"진짠지 아닌지 안 봤으니 모르지..........남자들은 허세가 심해서.............."
난 식탁에서 일어나 바지를 무릅까지 내려 버렸다.
이미 내 기둥은 하늘을 향해 곤두서 있었다.
"어머...................."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내 기둥을 바라 봤다.
놀라면서도 시선은 내 기둥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내가 힘을 주면서 위 아래로 기둥을 움직이자 그녀의 눈이 더욱 커지면서 놀랬다.
"어때요?.............허세로 보입니까?............."
"..............아니..................대단해............."
다시 바지를 올리고는 자리에 앉자 그때까지도 멍하니 내 기둥만 보던 그녀가 침을 삼키면서 나를 봤다.
그녀의 눈은 열기를 가득 담고 있었다.
이제부터 나는 느긋하게 그녀의 반응이나 살피면 된다.
내가 술잔을 들자 바로 술병을 들어 내 잔에 술을 채웠다.
한입에 털어 넣자 안주가 내 입 앞에 대령해 있었다.
황 과장은 그때부터 말이 없어지고 고분 고분 해졌다.
그녀는 이미 기세에서 나에게 눌린 것이다. 이제는 내가 주도하는 대로 흘러 갈 것이다.
이게 내 스타일이다. 아무리 잘난 여자라도 끌려 다니는 건 싫다.
안 먹고 만다.
술을 몆잔 더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만 가봐야 겠어요..................."
그녀가 당황한 듯 했다.
"벌써?..........아니 자고 갈거 아니야?..............."
"그래도 되요?...........허허........."
"........몰라..............장난치구............."
그녀가 새초롬하게 토라졌다.
"방에서 쉬고 있어...............금방 들어 갈께.............."
그녀의 눈이 가늘어 지면서 색기를 내뿜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 사장을 생각했다. 황 과장의 유혹을 받아 들였지만 이래도 될까 싶었다.
죄책감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방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 오는데 막 씻고 나온 듯 얼굴이 더 환하게 빛났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대에 앉아 로션을 바르는 그녀를 뒤에서 안으며 가슴을 움켜 쥐었다.
그녀의 가슴은 내 큰 손에 꽉 채우고도 남았다.
"아~잉.............잠깐만............."
그녀가 살짝 앙탈을 부렸지만 내 손은 멈추지 않고 계속 해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더니 돌아서서 나를 올려다 봤다.
이미 흥분이 됬는지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녀를 이끌어 침대에 눕혔다. 내가 침대 옆에 서서 옷을 벗고 있자 그녀도 누워서 겉 옷을 벗었다.
완전히 알몸이 된 체로 기둥을 껄떡이면서 침대로 올라가자 그녀가 눈을 크게 뜨고 내 기둥을 주시했다.
브라자를 벗기고 팬티를 아래로 내릴려고 하니 엉덩이를 살짝 들면서 도와주었다.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몸이였다. 살결이 유난히 하얘서 묻어 날 것 같았다.
팬티를 완전히 내리자 그녀의 사타구니가 들어 났는데 털이 수북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두 다리를 내 허벅지위로 올려 벌렸다.
하얀 피부와는 반대로 시커먼 보지가 들어 났다. 그 곳은 이미 많은 물이 흘러 나와 번들거리고 있었다.
두 손을 위로 뻗어 양손으로 가슴을 움켜 잡았다.
누워 있는 대도 크기가 전혀 줄지 않았다.
엎드려 가슴을 한 입 가득 물자 그녀가 자연스럽게 내 머리를 감싸 안았다.
유두가 딱딱하게 불거져 있었다. 혀로 감아 돌리자 신음이 흘러 나오면서 두 다리로 내 다리를 비벼 대기
시작했다. 난 허리를 슬슬 돌리면서 내 기둥으로 그녀의 보지 근처를 찔러 대자 그녀가 허리를 들어
내 기둥을 받아 들일려고 했다.
난 그런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기둥을 슬며시 틀면서 그녀를 애타게 했다.
오래 하지 않아도 여자를 애타게 하면 변강쇠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자는 이걸 모른다.
그저 큰 물건으로 오래 해주는게 좋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 된 생각이다.
그녀가 인상을 쓰면서 두 팔로 내 허리를 감아 자신의 보지를 비벼 왔지만 난 여전히 가슴만 빨면서
느긋하게 움직였다.
"철봉씨..........자기야................빨리 해줘..........."
결국 그녀가 항복을 했다.
내가 상체를 세우자 그녀의 풀어진 눈동자가 순간 또렸하게 빛나면서 다리를 활짝 벌렸다.
난 기둥을 잡고 그녀의 보지에 맞추고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도 허리를 일렁이며 내 행동에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 난 삽입을 안하고 클리토리스와 보지 입구에서
계속 맴 돌기만 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 쥐고는 유두를 비틀면서 허리를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한 숨 소리와 신음소리를 번갈아 내 뱉으며서 나에게 맞춰 왔다.
그녀가 흘려 댄 물로 인해 내 귀두가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번들거리는 멀건 물로 귀두 전체를 적시고 천천히 기둥을 밀어 넣었다.
그녀가 다리에 힘을 주며 나를 받아 들이려 할때 다시 물러 섰다.
그녀는 애가 말라 몸부림쳤다.
"자기야...........여보..........빨리 해줘.............넣어줘..........제발......흐흑........."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그녀는 울고 있었다.
다시 삽입을 했다. 이번에 귀두를 거의 집어 넣었다. 그녀의 보지가 힘을 주며 내 물건을 물려고 할때
또 빼 버렸다. 그녀가 소리를 지르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어윽~.........억~억............."
귀두만 들어 갔는데 그 자극에 올라 버린 듯 했다. 말 그대로 건들자 터져 버린 것이였다.
소리를 지르면서 보지를 내 사타구니에 사정없이 비벼댔다. 난 손으로 그녀의 두 다리를 눌러 진정을
시키고 다시 삽입을 했다.
내 물건이 천천히 들어 가자 그녀가 뽀죡한 비명을 지르며 입을 딱 벌렸다.
이번엔 중간에 빼지 않고 끝까지 아주 천천히 집어 넣었다. 그녀는 자신의 두 팔로 다리를 잡아 벌리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아~악~~~~~~~~~어억~~~~~~~~~~.......나 미쳐..........."
내 물건이 끝까지 틀어 박히자 그녀의 눈동자는 완전히 넘어가 있었다.
한 참 동안 입을 벙긋거리며 조용하던 그녀가 허리를 강하게 튕기더니 긴 신음을 토해 냈다.
"우~욱~~~~~~~~~~~~~~나 죽어............엄마..............나 죽어..............."
그녀의 두 다리가 푸들거리며 떨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는 아이를 낳은 여자라 그런지 여유가 있었다. 또 애액이 넘쳐 흘러 아주 미끄럽게 내 기둥이
움직였다.
허리를 살살 움직여 주자 또 눈동자가 넘어 가면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정말 뜨거운 여자였다. 두 자매가 섹스하는 스타일은 비슷했다.
사장도 일단 시작하자 뜨겁게 타 오르더니 동생도 장난 아니였다.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인선(황 과장 이름)은 기겁을 하면서 스스로 타 올랐다.
결국 인선도 몆번인가 혼절을 하더니 널부러 졌다.
난 사정을 하지 않고 내려 왔다.
그녀가 누웠던 침대포가 인선이 엉덩이 크기 만큼 젖어 있었다.
엄청난 물을 흘렸던 것이다.
거실로 나가 아까 먹던 양주를 따라 한 잔 마시고 방으로 오니 그녀가 부시시 일어났다.
내가 침대에 눕자 내 품으로 파고 들면서 안겨 왔다.
"자기 안 했지..............."
"한것만큼 좋았어............."
"자기.........진짜...........남자야...............죽는 줄 알았어..........."
"당신도 대단했어..............."
"나 이런거 처음이야...........남편도.............이혼하고 만난 어떤 남자도 이렇게 못 했어......"
그녀의 말 소리는 아직도 떨리고 있었다.
침대가 축축했다. 내가 일어나자 그녀가 눈빛으로 물었다.
"당신이 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침대가 축축해..................."
그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장롱을 열어 두툼한 요를 꺼내 다시 침대에 깔았다.
그러더니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들어와 옆에 누웠다.
씻고 왔는지 내 몸에 붙인 사타구니가 시원했다.
잠시 사장을 떠 올리다 잠이 들었다.
인선의 부드러운 살결을 느끼며 잠이 들었는데 마치 고향처럼 푸근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늦게까지 아주 편하게 잤다.
무슨 소린가에 설핏 잠이 깼다.
금방 정신을 못 차리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헤매고 있는데 방문이 벌컥 열렸다.
잠이 확 달아 났다. 여기가 내 방이 아니라 황 과장 집이라는 걸 깨닿는 순간이였다.
내 알몸이 고스란히 들어나 있었고 내 기둥은 천장을 향해 기운차게 일어나 있었다.
고개를 들어 방문을 보니 낮선 여자가 놀란 모습으로 서 있었다.
"어머..........죄송해요..............."
그 여자가 황급히 문을 닫고 나가자 인선이 부시시 일어 나더니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방문 너머로 두 여자의 목소리가 조그마하게 들려왔다.
"새벽부터 왠일이니?......................."
"뭐가 새벽이야?......어제부터 전화가 안되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기집애.............."
황 과장 친구인 듯 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아지트라고 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저런 대물을 어디서 만났니?.............호호..........물건이 엄청나더라............."
"조용해 이년아..........들려..............저 사람 그런거 아냐.............."
"기집애.........좋은데는 혼자 다니구.........다음엔 같이 가자..............."
"글쎄 그런게 아니라니까..........조용 조용 좀 말해라 이년아.........."
피식 웃음이 나왔다.
황 과장 목소리가 더 컸기 때문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대충 걸치고 거실로 나갔다.
두 여자가 동시에 쳐다 봤다.
한 여자는 사랑이 담긴 눈빛이였고 한 여자는 호기심에 열기가 느껴지는 눈빛이였다.
그 여자가 일어나더니 인사를 했다. 미인이였다.
말끔하게 차려 입은 정장은 내가 봐도 명품이였다.
"안녕하세요?............"
"예.........안녕하세요.........초면에 실례했습니다.................."
"풉~..............아니요......제가 실례했죠..........장혜진입니다........."
"조 철봉입니다................."
내 이름을 들은 그녀가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웃었다.
난 화장실로 가서 대충 씻고 나왔다.
인선이는 난처한 표정을 짖고 있고 혜진이라는 여자는 빙긋 웃으며 나를 바라 봤다.
"철봉씨...........아침 먹어야지..........금방 차릴께..............."
"아니요..........입맛이 없어요...........그냥 갈께요.............."
"그래도............"
난 방으로 가 내 옷을 걸치고 나왔다.
"갈께요...........그럼........."
인선이와 혜진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자 인선이가 쫒아 나왔다.
빌라 앞에 큰 길까지 따라 나온 인선이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뭡니까?..............."
"아침 사 먹고 들어가.........미안해........갑자기 친구가 올께 뭐람........."
"괜찮아요..........들어가 봐요................"
인선이 억지로 내 주머니에 봉투를 넣어 주었다.
내가 안 보일때까지 인선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바로 집으로 들어 왔다.
또 한 여자에게 정을 주고 나니 마음이 착찹했다.
쉽게 보여도 막상 자고 나면 쉬운 여자는 절대 없다. 인선이도 그렇다.
그저 하루 저녁 즐기면 될 것 같았는데 아니다.
기분이 우울해졌다. 이럴 땐 다시 여자를 찾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참아 봐야겠다.
깜빡 잠이 들었다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시계를 보니 점심 때가 조금 지난 시간이였다.
"여보세요?.................."
-철봉이.........나.............뭐해?.............-
인선이였다.
"아 예..........잠깐 잤습니다................."
-응 그랬구나................나 올래?................-
"...........그러죠.............어디로?............."
-집으로 와.............."
옷을 입는데 주머니에서 봉투가 만져졌다.
아침에 인선이가 넣어 준 봉투였다. 봉투를 열어 보고는 깜짝 놀랐다.
봉투가 얇아 신경을 안 썼는데 십만원짜리 수표가 다섯장이나 들어 있었다.
인선이 집 앞에 거의 도착 했을 때 경적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인선이와 친구가 차에 타서 손을 흔들었다.
"여기야..........빨리 타............."
두 여자는 검은색 중형차에 타서 나를 불렀다.
뒷 자석에 올라 타자 차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철봉씨.............가까운데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올려구...........괜찮치?............."
이미 출발해 놓고는 묻긴 왜 묻는지 모르겠다.
"가기 싫으면 뛰어 내려야 합니까?.............."
"호호호..........."
혜진이가 시원스럽게 웃었다.
두 여자는 약간 들뜬 듯 했다.
분위기 한 번 맞춰 줘야 겠다.
의정부 쪽으로 방향을 잡고 삼 사십분쯤 달려 산 속의 아담한 가든으로 들어 갔다.
길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정말 잘 꾸며 놓은 곳이였다.
내가 주위를 둘러 보자 혜진이 물었다.
"어때요?...............좋죠?.............가끔 오는데 음식도 맛있고 주변 경치도 좋아요........"
"그렇군요.........이런데는 아는 사람들만 오겠네요..........."
방음이 완벽하게 된 듯한 깐막이가 되 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 가자 혜진이 주문을 했다.
깔끔한 유니폼을 입은 아가씨가 상을 차리고 술도 내 왔다.
금새 소 갈비가 지글거리며 익고 나와 인선은 술을 마셨다.
"운전 때문에 술 한잔 못해 아쉽네요................"
"괜찮아요..........많이 드세요..........."
"예..........."
"그런데 인선이랑 어떤 사이예요?..................."
"보신대롭니다..........."
"애인?..............아니면 파트너?......................."
그때 인선이 혜진의 말을 받았다.
"애인이면 어쩔거고 파트너면 어쩔건데?.............."
"애인이면 뺐고..............그냥 파트너면.............나눠쓸까?...............호호호"
"아서라..........."
난 혜진의 노골적인 농담에 잠시 당황했다.
겉 모습만 봐도 도도하고 갖고 싶은 건 다 가질 여자처럼 보였다.
사십대 후반치고는 피부도 곱고 미인인데다 돈도 많아 보였다.
고생이라는 건 해보지 못한 돈 많은 집안의 여자가 확실했다.
"난 철봉씨가 마음에 드는데.........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가진 남자나 잘 간수 하시지.................."
"다 정리했어..........아니 이제 할꺼야..............."
혜진이 나를 보면서 눈꼬리를 늘어 트리고는 웃었다.
두 여자의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종 잡을 수가 없었다.
혜진의 웃음은 애매모호 했다.
기분이 별로 좋치는 않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자리가 끝 날때까지 두 여자는 티격 태격 하면서 나를 가지고 놀았다.
다시 인선의 집으로 왔을 때는 해가 거의 저물었을 때였다.
그녀에게 다가갈 여유를 주지 않았다. 마음이 복잡했다.
일하는 중간 중간 그녀를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면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녀도 나를 의식하는지 눈이 마주치는 횟수가 많아졌다.
토요일이라 평일보다 일찍 끝났지만 정리할 일이 남아 퇴근 시간이 늦어졌다.
회사밖으로 나오니 아직 해는 남아 있었다.
주말이지만 할일도 갈곳도 없는 신세였다.
은희나 경숙이를 만날까 생각하는데 누가 어깨를 쳤다.
고개를 돌려 보니 황 과장이 웃으며 서 있었다.
"집에 안가고 뭐해?................"
"아 예.........주말인데 할일도 없고........집에도 가기 싫어서요................"
"잘 됬다...........나하고 한잔 하자..........."
별로 마음엔 안 들었지만 황 과장의 대해 호기심도 생겼다.
황 과장이 앞장 서더니 근처 횟집으로 들어 갔다.
회를 시키고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잘 마셨다.
"이사하셨다면서요?..............."
"어..........사장님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독립했어..............연애도 맘대로 못한다니까...호호....."
작고 붉은 입술이 복스럽고 유난히 뽀얀 얼굴에 대비가 되면서 나를 자극했다.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 갔다.
"어디로 하셨는데요?................"
"그렇게 안 멀어.............근처야..............한번 놀러 와................"
"예........그러죠..........아예 말 나온김에 오늘 갈까요?............."
"그럴래?...........조 주임이라면 언제라도 환영이지..............."
소주는 제법 마셨지만 회는 절반이나 남기고 나왔다.
거리는 어두워져 있었다. 택시를 타고 황 과장 집으로 와서 집앞 마트에서 세제라도 살려고 했더니
극구 사양을 했다.
"그럼 술이라도 사야죠?....................."
"걱정마...........집에 다 있어.............."
빌라는 혼자 살기에는 정말 컸다.
안방에서 옷을 갈아 입고 나온 황 과장 손에는 내가 입을 옷이 들려 있었다.
남자 옷이 있다는 것은 여기에 다른 남자도 왔었다는 얘기다. 물론 상관은 없다.
"씻고 갈아 입어....................."
"그러죠.................."
이미 서로 감정이 통했기에 거칠게 없었다.
씻고 옷을 갈아 입었는데 조금 작지만 입을 만 했다. 사장집에서 입었던 옷에 비하면 명품이였다.
거실로 나오자 이미 술상이 차려져 있는데 이름도 잘 모르는 양주가 올려져 있었다.
"한잔해.................."
"예..............."
내 잔에 술을 채운 그녀가 자기 잔에도 따르더니 건배를 했다.
목이 찌르르한 느낌이 좋았다.
"혼자 사시면서 다 준비해 놓으셨네요................"
"응..........여기는 내 친구들 아지트야..............남자도 가끔 오고.....호호............."
"인생 뭐 있습니까?...........즐기면서 사는거죠...................."
"맞아................남편과 애들한테 청춘을 다 받쳤는데 남는게 없더라...........휴~~~~~"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아픔 하나쯤은 왜 없겠는가.
이 여자도 그런가 보다.
"실례인지 몰라도...............왜 혼자 되셨어요?.............."
"너무 흔한 일이라..........남편한테 여자가 생기고 .......그러다 이혼하고...................
그런거지 뭐....................조 주임은 왜 혼자야?....................."
"저는 여자가 너무 많아서 그럽니다..............허허......."
"하긴 여자라면 조 주임을 두고만 보지 않으테니..............."
"안두고 보면 어쩌는데요?..................."
"호호..........철봉씨 응큼한 구석도 있어............."
술이 들어 가자 그녀가 자연스럽게 내 이름을 불렀다.
동그란 얼굴 밑으로 깊게 파인 가슴 라인 속으로 그녀의 젖가슴 일부가 보였다.
"예.......제가 조금 응큼합니다................"
"호호.............젊잔 떠는 남자보다 훨씬 좋아..................."
"저도 내숭 떠는 여자보다는 과장님 같은 분이 좋습니다................"
"여자를 기분 좋게 할 줄도 알고 철봉이 선수네.................."
"저한테 혓바닥에 기름칠을 한 친구가 있는데 조금 배웠죠................"
"난 말만 번지르르한 남자는 싫어..........믿음이 안 가거든............."
"저도 말보다 물건이 더 자신 있습니다..........제 이름이 철봉이잖습니까.......좃 철봉............."
"진짠지 아닌지 안 봤으니 모르지..........남자들은 허세가 심해서.............."
난 식탁에서 일어나 바지를 무릅까지 내려 버렸다.
이미 내 기둥은 하늘을 향해 곤두서 있었다.
"어머...................."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내 기둥을 바라 봤다.
놀라면서도 시선은 내 기둥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내가 힘을 주면서 위 아래로 기둥을 움직이자 그녀의 눈이 더욱 커지면서 놀랬다.
"어때요?.............허세로 보입니까?............."
"..............아니..................대단해............."
다시 바지를 올리고는 자리에 앉자 그때까지도 멍하니 내 기둥만 보던 그녀가 침을 삼키면서 나를 봤다.
그녀의 눈은 열기를 가득 담고 있었다.
이제부터 나는 느긋하게 그녀의 반응이나 살피면 된다.
내가 술잔을 들자 바로 술병을 들어 내 잔에 술을 채웠다.
한입에 털어 넣자 안주가 내 입 앞에 대령해 있었다.
황 과장은 그때부터 말이 없어지고 고분 고분 해졌다.
그녀는 이미 기세에서 나에게 눌린 것이다. 이제는 내가 주도하는 대로 흘러 갈 것이다.
이게 내 스타일이다. 아무리 잘난 여자라도 끌려 다니는 건 싫다.
안 먹고 만다.
술을 몆잔 더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만 가봐야 겠어요..................."
그녀가 당황한 듯 했다.
"벌써?..........아니 자고 갈거 아니야?..............."
"그래도 되요?...........허허........."
"........몰라..............장난치구............."
그녀가 새초롬하게 토라졌다.
"방에서 쉬고 있어...............금방 들어 갈께.............."
그녀의 눈이 가늘어 지면서 색기를 내뿜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 사장을 생각했다. 황 과장의 유혹을 받아 들였지만 이래도 될까 싶었다.
죄책감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방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 오는데 막 씻고 나온 듯 얼굴이 더 환하게 빛났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대에 앉아 로션을 바르는 그녀를 뒤에서 안으며 가슴을 움켜 쥐었다.
그녀의 가슴은 내 큰 손에 꽉 채우고도 남았다.
"아~잉.............잠깐만............."
그녀가 살짝 앙탈을 부렸지만 내 손은 멈추지 않고 계속 해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더니 돌아서서 나를 올려다 봤다.
이미 흥분이 됬는지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녀를 이끌어 침대에 눕혔다. 내가 침대 옆에 서서 옷을 벗고 있자 그녀도 누워서 겉 옷을 벗었다.
완전히 알몸이 된 체로 기둥을 껄떡이면서 침대로 올라가자 그녀가 눈을 크게 뜨고 내 기둥을 주시했다.
브라자를 벗기고 팬티를 아래로 내릴려고 하니 엉덩이를 살짝 들면서 도와주었다.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몸이였다. 살결이 유난히 하얘서 묻어 날 것 같았다.
팬티를 완전히 내리자 그녀의 사타구니가 들어 났는데 털이 수북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두 다리를 내 허벅지위로 올려 벌렸다.
하얀 피부와는 반대로 시커먼 보지가 들어 났다. 그 곳은 이미 많은 물이 흘러 나와 번들거리고 있었다.
두 손을 위로 뻗어 양손으로 가슴을 움켜 잡았다.
누워 있는 대도 크기가 전혀 줄지 않았다.
엎드려 가슴을 한 입 가득 물자 그녀가 자연스럽게 내 머리를 감싸 안았다.
유두가 딱딱하게 불거져 있었다. 혀로 감아 돌리자 신음이 흘러 나오면서 두 다리로 내 다리를 비벼 대기
시작했다. 난 허리를 슬슬 돌리면서 내 기둥으로 그녀의 보지 근처를 찔러 대자 그녀가 허리를 들어
내 기둥을 받아 들일려고 했다.
난 그런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기둥을 슬며시 틀면서 그녀를 애타게 했다.
오래 하지 않아도 여자를 애타게 하면 변강쇠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자는 이걸 모른다.
그저 큰 물건으로 오래 해주는게 좋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 된 생각이다.
그녀가 인상을 쓰면서 두 팔로 내 허리를 감아 자신의 보지를 비벼 왔지만 난 여전히 가슴만 빨면서
느긋하게 움직였다.
"철봉씨..........자기야................빨리 해줘..........."
결국 그녀가 항복을 했다.
내가 상체를 세우자 그녀의 풀어진 눈동자가 순간 또렸하게 빛나면서 다리를 활짝 벌렸다.
난 기둥을 잡고 그녀의 보지에 맞추고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도 허리를 일렁이며 내 행동에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 난 삽입을 안하고 클리토리스와 보지 입구에서
계속 맴 돌기만 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 쥐고는 유두를 비틀면서 허리를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한 숨 소리와 신음소리를 번갈아 내 뱉으며서 나에게 맞춰 왔다.
그녀가 흘려 댄 물로 인해 내 귀두가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번들거리는 멀건 물로 귀두 전체를 적시고 천천히 기둥을 밀어 넣었다.
그녀가 다리에 힘을 주며 나를 받아 들이려 할때 다시 물러 섰다.
그녀는 애가 말라 몸부림쳤다.
"자기야...........여보..........빨리 해줘.............넣어줘..........제발......흐흑........."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그녀는 울고 있었다.
다시 삽입을 했다. 이번에 귀두를 거의 집어 넣었다. 그녀의 보지가 힘을 주며 내 물건을 물려고 할때
또 빼 버렸다. 그녀가 소리를 지르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어윽~.........억~억............."
귀두만 들어 갔는데 그 자극에 올라 버린 듯 했다. 말 그대로 건들자 터져 버린 것이였다.
소리를 지르면서 보지를 내 사타구니에 사정없이 비벼댔다. 난 손으로 그녀의 두 다리를 눌러 진정을
시키고 다시 삽입을 했다.
내 물건이 천천히 들어 가자 그녀가 뽀죡한 비명을 지르며 입을 딱 벌렸다.
이번엔 중간에 빼지 않고 끝까지 아주 천천히 집어 넣었다. 그녀는 자신의 두 팔로 다리를 잡아 벌리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아~악~~~~~~~~~어억~~~~~~~~~~.......나 미쳐..........."
내 물건이 끝까지 틀어 박히자 그녀의 눈동자는 완전히 넘어가 있었다.
한 참 동안 입을 벙긋거리며 조용하던 그녀가 허리를 강하게 튕기더니 긴 신음을 토해 냈다.
"우~욱~~~~~~~~~~~~~~나 죽어............엄마..............나 죽어..............."
그녀의 두 다리가 푸들거리며 떨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는 아이를 낳은 여자라 그런지 여유가 있었다. 또 애액이 넘쳐 흘러 아주 미끄럽게 내 기둥이
움직였다.
허리를 살살 움직여 주자 또 눈동자가 넘어 가면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정말 뜨거운 여자였다. 두 자매가 섹스하는 스타일은 비슷했다.
사장도 일단 시작하자 뜨겁게 타 오르더니 동생도 장난 아니였다.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인선(황 과장 이름)은 기겁을 하면서 스스로 타 올랐다.
결국 인선도 몆번인가 혼절을 하더니 널부러 졌다.
난 사정을 하지 않고 내려 왔다.
그녀가 누웠던 침대포가 인선이 엉덩이 크기 만큼 젖어 있었다.
엄청난 물을 흘렸던 것이다.
거실로 나가 아까 먹던 양주를 따라 한 잔 마시고 방으로 오니 그녀가 부시시 일어났다.
내가 침대에 눕자 내 품으로 파고 들면서 안겨 왔다.
"자기 안 했지..............."
"한것만큼 좋았어............."
"자기.........진짜...........남자야...............죽는 줄 알았어..........."
"당신도 대단했어..............."
"나 이런거 처음이야...........남편도.............이혼하고 만난 어떤 남자도 이렇게 못 했어......"
그녀의 말 소리는 아직도 떨리고 있었다.
침대가 축축했다. 내가 일어나자 그녀가 눈빛으로 물었다.
"당신이 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침대가 축축해..................."
그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장롱을 열어 두툼한 요를 꺼내 다시 침대에 깔았다.
그러더니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들어와 옆에 누웠다.
씻고 왔는지 내 몸에 붙인 사타구니가 시원했다.
잠시 사장을 떠 올리다 잠이 들었다.
인선의 부드러운 살결을 느끼며 잠이 들었는데 마치 고향처럼 푸근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늦게까지 아주 편하게 잤다.
무슨 소린가에 설핏 잠이 깼다.
금방 정신을 못 차리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헤매고 있는데 방문이 벌컥 열렸다.
잠이 확 달아 났다. 여기가 내 방이 아니라 황 과장 집이라는 걸 깨닿는 순간이였다.
내 알몸이 고스란히 들어나 있었고 내 기둥은 천장을 향해 기운차게 일어나 있었다.
고개를 들어 방문을 보니 낮선 여자가 놀란 모습으로 서 있었다.
"어머..........죄송해요..............."
그 여자가 황급히 문을 닫고 나가자 인선이 부시시 일어 나더니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방문 너머로 두 여자의 목소리가 조그마하게 들려왔다.
"새벽부터 왠일이니?......................."
"뭐가 새벽이야?......어제부터 전화가 안되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기집애.............."
황 과장 친구인 듯 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아지트라고 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저런 대물을 어디서 만났니?.............호호..........물건이 엄청나더라............."
"조용해 이년아..........들려..............저 사람 그런거 아냐.............."
"기집애.........좋은데는 혼자 다니구.........다음엔 같이 가자..............."
"글쎄 그런게 아니라니까..........조용 조용 좀 말해라 이년아.........."
피식 웃음이 나왔다.
황 과장 목소리가 더 컸기 때문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대충 걸치고 거실로 나갔다.
두 여자가 동시에 쳐다 봤다.
한 여자는 사랑이 담긴 눈빛이였고 한 여자는 호기심에 열기가 느껴지는 눈빛이였다.
그 여자가 일어나더니 인사를 했다. 미인이였다.
말끔하게 차려 입은 정장은 내가 봐도 명품이였다.
"안녕하세요?............"
"예.........안녕하세요.........초면에 실례했습니다.................."
"풉~..............아니요......제가 실례했죠..........장혜진입니다........."
"조 철봉입니다................."
내 이름을 들은 그녀가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웃었다.
난 화장실로 가서 대충 씻고 나왔다.
인선이는 난처한 표정을 짖고 있고 혜진이라는 여자는 빙긋 웃으며 나를 바라 봤다.
"철봉씨...........아침 먹어야지..........금방 차릴께..............."
"아니요..........입맛이 없어요...........그냥 갈께요.............."
"그래도............"
난 방으로 가 내 옷을 걸치고 나왔다.
"갈께요...........그럼........."
인선이와 혜진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자 인선이가 쫒아 나왔다.
빌라 앞에 큰 길까지 따라 나온 인선이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뭡니까?..............."
"아침 사 먹고 들어가.........미안해........갑자기 친구가 올께 뭐람........."
"괜찮아요..........들어가 봐요................"
인선이 억지로 내 주머니에 봉투를 넣어 주었다.
내가 안 보일때까지 인선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바로 집으로 들어 왔다.
또 한 여자에게 정을 주고 나니 마음이 착찹했다.
쉽게 보여도 막상 자고 나면 쉬운 여자는 절대 없다. 인선이도 그렇다.
그저 하루 저녁 즐기면 될 것 같았는데 아니다.
기분이 우울해졌다. 이럴 땐 다시 여자를 찾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참아 봐야겠다.
깜빡 잠이 들었다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시계를 보니 점심 때가 조금 지난 시간이였다.
"여보세요?.................."
-철봉이.........나.............뭐해?.............-
인선이였다.
"아 예..........잠깐 잤습니다................."
-응 그랬구나................나 올래?................-
"...........그러죠.............어디로?............."
-집으로 와.............."
옷을 입는데 주머니에서 봉투가 만져졌다.
아침에 인선이가 넣어 준 봉투였다. 봉투를 열어 보고는 깜짝 놀랐다.
봉투가 얇아 신경을 안 썼는데 십만원짜리 수표가 다섯장이나 들어 있었다.
인선이 집 앞에 거의 도착 했을 때 경적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인선이와 친구가 차에 타서 손을 흔들었다.
"여기야..........빨리 타............."
두 여자는 검은색 중형차에 타서 나를 불렀다.
뒷 자석에 올라 타자 차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철봉씨.............가까운데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올려구...........괜찮치?............."
이미 출발해 놓고는 묻긴 왜 묻는지 모르겠다.
"가기 싫으면 뛰어 내려야 합니까?.............."
"호호호..........."
혜진이가 시원스럽게 웃었다.
두 여자는 약간 들뜬 듯 했다.
분위기 한 번 맞춰 줘야 겠다.
의정부 쪽으로 방향을 잡고 삼 사십분쯤 달려 산 속의 아담한 가든으로 들어 갔다.
길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정말 잘 꾸며 놓은 곳이였다.
내가 주위를 둘러 보자 혜진이 물었다.
"어때요?...............좋죠?.............가끔 오는데 음식도 맛있고 주변 경치도 좋아요........"
"그렇군요.........이런데는 아는 사람들만 오겠네요..........."
방음이 완벽하게 된 듯한 깐막이가 되 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 가자 혜진이 주문을 했다.
깔끔한 유니폼을 입은 아가씨가 상을 차리고 술도 내 왔다.
금새 소 갈비가 지글거리며 익고 나와 인선은 술을 마셨다.
"운전 때문에 술 한잔 못해 아쉽네요................"
"괜찮아요..........많이 드세요..........."
"예..........."
"그런데 인선이랑 어떤 사이예요?..................."
"보신대롭니다..........."
"애인?..............아니면 파트너?......................."
그때 인선이 혜진의 말을 받았다.
"애인이면 어쩔거고 파트너면 어쩔건데?.............."
"애인이면 뺐고..............그냥 파트너면.............나눠쓸까?...............호호호"
"아서라..........."
난 혜진의 노골적인 농담에 잠시 당황했다.
겉 모습만 봐도 도도하고 갖고 싶은 건 다 가질 여자처럼 보였다.
사십대 후반치고는 피부도 곱고 미인인데다 돈도 많아 보였다.
고생이라는 건 해보지 못한 돈 많은 집안의 여자가 확실했다.
"난 철봉씨가 마음에 드는데.........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가진 남자나 잘 간수 하시지.................."
"다 정리했어..........아니 이제 할꺼야..............."
혜진이 나를 보면서 눈꼬리를 늘어 트리고는 웃었다.
두 여자의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종 잡을 수가 없었다.
혜진의 웃음은 애매모호 했다.
기분이 별로 좋치는 않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자리가 끝 날때까지 두 여자는 티격 태격 하면서 나를 가지고 놀았다.
다시 인선의 집으로 왔을 때는 해가 거의 저물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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