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원 공주 - 단편 2장







여러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기러기아빠> 가 인사드립니다.









## 상희 얘기의 마지막 에필로그를 올렸는데요 ....





솔직히 저 기분 나빠요.

혼자서 미친놈처럼 벼라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제가 밥먹고 할 짓이 없어서 ..........



강경수네 와이프랑 두 딸을 **에 까발려가면서까지

강경수의 <자랑> 이나 강경수의 <유식함> 을 내세워야만 할 <개자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강경수가 밥먹고 하는 일이 그쪽이다 보니까 아는게 <쫌> 있어서

그곳 의사들이랑 얘기를 쫌 빡씨게 했어요.



그나라에는 없는 병이다보니까

그 의사들이 모르면서도 자기들 마음대로 약을 처방하니까요.

의사들이 의료사고 치는 것과 자식이 희생되는 것을 막아야하지 않겠어요?



강경수는 자신의 애들을 지키기 위해서 .....







아마도 다른 분들 누구에게나, 분명히 강경수가 모르는 것을 알고 계시겠죠?



그분께서도 자기가 하는 일을 남들 앞에서 말하면 그건 자기 자랑이 아닐껄요?









아까 그런 댓글 보고 꼭지가 확~!! 돌았었는데 ....

글 다 내리고 다시는 글 안쓰려고 했는데 ....



그게 ..........





차라리 한개를 더 올립니다~



그게 아니니까 .....

저는 개자식이 아니라 사람 자식이니까 ......

아직도 우라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그 우리엄마는 개가 아니라 사람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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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혜원이와 첫키스







한참을 정신 없이 잠에 취한 듯이 자고 있던 현철이가 눈을 떴다.

시간은 이마 아침 9시가 넘었다.

그는 녹차를 한잔 마시고 욕실에 들어가서 씻고 나왔다.



그의 전화기가 진동음을 냈다.

혜원이의 전화였다.









혜원 : 전화 받는 게 왜 이렇게 늦어?



현철 : 이제 막 일어나서 씻고 나왔다.



혜원 : 아침은 챙겨 먹었니?



현철 : 공주랑 같이 먹으려고 ....





혜원 : 언제는 여신이라며? 호호호~

그럼 누나 지금 출발하신다~!!





현철 : 날아오세요~!!







현철이는 창문과 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서 마지막 청소를 끝냈다.

이제 혜원이가 들어오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또 혜원이의 전화다.







혜원 : 나 요기 마트에서 장 좀 봐가려구 ..... 나올래?







그는 옷을 챙겨입고 마트에 갔다.

혜원이는 마트의 입구에서 카트를 잡은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현철 : 오래 기다렸니? ... 미안해~





혜원 : 미리 얘기를 했어야 하는 건데 ..... 요기서 생각이 났지 뭐야?

이제 몸은 쫌 괜찬아진 것 같아?





현철 : 네가 여자로 보이네 !!? ..... 하하하



혜원 : 아항~ ... 살만 하다 이 말씀?



현철 : 그것도 엄청 이쁜 여자로~!!!



혜원 : 그럼 다 나았단 말? .....



현철 : 내가 하는 말을 말 그대로 믿어주라~



혜원 : 원래 나는 엄청 이쁘거든~!!! .... 호호~









현철이가 카트를 밀고 혜원이는 현철의 팔에 팔을 덜고 진열대를 지났다.

혜원이는 이것저것을 마구 담았다.



현철은 그러는 혜원이가 무척 귀엽게만 느껴졌다.

사람들은 이러는 맛에 결혼해서 사는 건가?



한편 현철이는 과연 혜원이가 요리를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들었다.

저 나이에 ??







현철이는 카트에 들어있던 물건들을 두 개의 봉투에 나누어서 들고 걸어왔다.

마치 현철이의 팔이 어디로 도망이라도 갈 것 처럼

걸을 때면 혜원이는 그의 팔을 항상 붙잡는다.



주방에 와서 사온 물건들을 정리해놓고 나니까

혜원이가 욕실에서 나왔다.







혜원 : 아침식사를 아직 안하셨다 이 말씀?



현철 : 공주 기다리느라고 눈이 빠지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밥을 먹어?



혜원 : 아플 때는 먹어야 한대쟈나~!!







혜원이가 요리를 하느라고 북새통을 벌이는 동안에 현철이는

옆에서 몇 가지를 도와주었다.

씻고, 다듬고, 썰고 .....







현철 : 공주는 요리 잘해?



혜원 : 못해~!! ..... 내가 한 요리 내가는 못 먹어~!!



현철 : 엥? .... 그럼 ...... 날보고 어쩌라는 거지?



혜원 : 내가 요리하고 너는 먹으면 되지~!!



현철 : 너무해~!! .... 나 다시 아플 것 같아~!!



혜원 : 이거 만병통치약이야~!!



현철 : 네가 지금 하는 것이 음식이냐? 약이냐?



혜원 : 배고픈 사람이 먹으면 음식, 아픈 사람이 먹으면 약~!! .... 호호~









현철이는 뭔가 매우 불안했다.

그러나 두고 보기로 했다.



현철이는 정리를 끝내고는 소파로 가서 TV 를 켰다.

그는 마음이 불안해서 그러는지 프로그램에 집중도 되지 않았다.

또 딱히 볼 만한 프로그램도 없었고~







혜원 : 그래도 주말을 끼고 아파서 다행인 건가?



현철 : 아프다는데 무슨 다행?



혜원 : 그니까 내 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현철 : 글쎄~ ...... 암튼 난 공주가 와서 다행이거등~ ... 헤헤~



혜원 : 너 자꾸 분위기 이상하게 맹글래?



현철 : 좋은 분위기가 왜 이상하냐? .... 난 솔직한게 좋다고 봄~!!



혜언 : 하긴~ ... 나두 글타구 봄~!!







드디어 식탁에 혜원이의 음식들이 자리를 잡았다.

차려진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저절로 군침이 넘어갈 정도였다.







현철 : 흠 ........

밥은 방금 새로 한 것이고,

김치와 깍두기는 마트에서 사온 것이고,

계란후라이는 세개 - 이거는 혜원이가 했고,

냄비에 끓인 알수 없는 정체불명의 찌개~!! - 이거도 혜원이가 한 거고





혜원 : 뭐가 부족한 거니?





현철 : 아니 ... 훌륭해~!!

내가 이 집에 들어와서 차린 식탁 중에서 가장 훌륭한 식탁이다~!!







혜원 : 우선 맛을 쪼금씩 보세요~





현철 : 계란 후라이 ...... 음 ...... 싱겁다~!!



혜원 : 염화나트륨 함량 줄이느라고 소금 일부러 안뿌렸다~!!



현철 : 이 찌개의 정체는 뭐지?



혜원 : 닥치는 대로 찌개다~!!

눈에 보이는 대로 다 넣었다~!! ...... 흐흐흐~





현철 : 흠 .........역시 싱겁네?





혜원 : 말했쟈나~!! ... 웰빙식탁이라고~!!

자 그럼 ... 맛잇게 드세요~!!!





현철 : 헐~!!!! .... 너는 왜 안먹는데?





혜원 : 나는 웰빙음식은 못먹거든 .......

난 맵고 짜고 얼큰한 거를 먹어야 해~!!

이따가 요기 내려가서 사 먹을께~!!





현철 : 그럼 지금 내려가서 우리 같이 사먹자~!!





혜원 :엥? ... 그럼 이거 내가 한 거는?





현철 : 너 가고 나면 내가 덥혀 먹을께~!!

내가 어떻게 너 혼자 식당에 가서 처량하게 혼자 먹게 하냐?





혜원 : 하긴~ ..... 그래~!!

그럼 뚜껑만 덮어놓고 같이 가자~!!







이렇게 해서 현철은 식탁 위의 웰빙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스스로 기꺼이 포기하고 혜원이와 함께 식당으로 내려갔다.

역시 혜원이는 현철이의 팔을 꽉 붙잡고 걸어간다.



현철이는 걸어가면서 혜원이에게 매우 따뜻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현철 : 내가 다시는 공주에게 요리하라고 안할께~!!

우리 직접 해먹는 거는 과감하게 포기하자~!!





혜원 : 어떻하지?

이 누나는 내 손으로 직접 정성껏 요리해서

우리 현철이 입에 떠먹여주고 싶은데? ... 흐흐흐~





현철 : 나중에 공주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면

그 사람에게 그렇게 해요~!! ....... 난 그런 영광은 사양할게~!!







이미 시간은 12 시가 넘어서 현철이는 혜원이를 데리고 상가로 갔다.

식당에서 둘이서는 된장 찌개와 김치 찌개 를 먹고 나왔다.







혜원 : 이제 뭐 좀 먹은 것 같아~





현철 : 먹고 나니까 공주가 더 예뻐 보인다~!! ........ 하하하~

우리 저쪽으로 가서 산책하고 가자 .... 갑자기 배가 부르니까 쫌 그렇네~





혜원 : 나도 그러자고 말하려고 했어~!!









둘이서 길을 걸어가는데 볼 것이라고는 가게들 말고는 없었다.



현철이는 가게의 진열대에 진열되어있는 상품을

발걸음을 멈추고 서서 구경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나 혜원이는 신기한 듯 발걸음을 멈추고 서서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현철이는 그러는 혜원이를 기다려주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철이의 팔이 혜원이의 팔에 꽉 감겨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지, .....

혜원이는 현철이가 갈까봐 그의 팔을 잡아 당기고 있었다.









조금 내려가니까 화장품 가게가 있는데

가게 문 밖에서 마이크를 든 여자가 세일상품이 있다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부르고 있었다.







현철 : 공주도 화장 하나 ?



혜원 : 난 뭐~ ..... 워낙 예뻐서 ....... 아주 살짝만~



현철 : 함 들어가보자~!!







그런데 이 가게 안에서 혜원이는 넋을 잃은 것처럼 화장품들을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다.



그러자 점원 아가씨가 한 명이 달라붙더니

혜원이에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열심히 설명한다.



혜원이는 뭔가를 생각하면서 이것 저것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현철 : 사고 싶은 것 있으면 골라~!!



혜원 : 네가 이 누나한테 화장품을 사준다고?



현철 : 왜? ...... 사주면 안되는 거니?



혜원 : 바보야~!! .... 화장품은 사랑하는 여자에게만 사주는 거야~!!





현철 : 벼어얼~ ........ 그런 것도 있었냐?

그럼 이 가게에서만 너를 사랑 할께~!! .......... 됐지?







혜원이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지면서 눈빛이 반짝였다.



현철이는 그런 혜원이가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그는 혜원이의 뺨에 뽀뽀를 했다.







현철 : 혜원아~!! ....... 사랑해~



혜원 : 까불래?



현철 : 이 가게에서만 ~!! ㅋㅋㅋㅋ







혜원이 점원에게 작은 바구니를 달라고 하더니

거기에 주섬주섬 몇 가지를 주워 담기 시작했다.



점원이 혜원이에게 말했다.







점원 : 요거랑 요거랑은 저희가 무료샘플을 증정하니까 담지 마세요~!!



혜원 : 싫어요~!! ........ 내 애인이 사준다는데요? .... 호호~





혜원이는 그 자리에서 그 가게에 15 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주었다.

가게 점원은 엄청 많은 무료샘플들을 덤으로 얹어주었다.



혜원이는 입이 귀에 걸리고, 팩에 담긴 화장품들이 무겁다면서

현철이에게 들으라고 했다.



그리고 가게를 나가려는 혜원이를 현철이가 붙잡았다.







현철 : 우리가 여기서만 애인인데 ....

여기서 뽀뽀 한번 더하고 나가면 안돼?





혜원 : 현철이 응큼하네~ ....

누나가 한번 봐주니까 자꾸 하려고 들어?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혜원이는 현철이의 입술에 아주 찐한 키스를 해주었다.

물론 현철이는 전혀 기대하지도 않고 있다가 놀란 표정이었고 .......



아까 혜원이 옆을 따라다니던 여직원이

빙그레 웃으면서 두사람을 보고 있었다.







혜원 : 니가 누나한테 원한 것이 그거였지? .... 호호~











둘은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동안에 현철이는 아주 잠시 동안에 또 얼떨결이었지만

자기 입술에 느껴졌었던 혜원이의 입술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생각을 하니까 현철이는 즐거워서 혼자서 웃었다.

그가 혜원이의 표정을 보니까 혜원이도 즐거운 표정이다.









현철 : 뭐가 그렇게 좋아?





혜원 : 임시 애인이 화장품 사줬는데 안좋아?

그런데 넌 뭐가 그렇게 좋아서 싱글벙글이니?





현철 : 공주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왜 내가 안좋냐? ... 하하~



혜원 : 그나저나 어쩌지? ..... 내가 쫌 많이 골랐지?



현철 : 이번 달 월급 곧 나오니까 신경쓰지 마~!!



혜원 : 고마워~!!









방에 들어오자 혜원이는 소파에 앉아서 팩의 화장품을 꺼내서

이것 저것을 구경하고 상상에 빠져들어가는 것 같았다.









현철 : 좋으니?





혜원 : 좋지~

이렇게 많은 화장품을 종류별로 사 보는 것은

태어나서 오늘이 처음인데??





현철 : 니가 좋아하는 것을 보니까 나도 좋다~!!



혜원 : 너 감기 다 없어진거야?



현철 : 모르지 .... 괜찬아진 것도 같은데 ..... 아직 약빨일 수도 있고.....



혜원 : 망했다~!!



현철 : 왜 ? ... 또 뭐가?



혜원 : 감기환자랑 키스했으니 .... 나도 감기 옮겠다.



현철 : 맞다~!! ...... 감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옮겨간다는데 .....



혜원 : 어~ ... 나 쫌 어지러운 것 같아~ ..... 열 있나 쫌 봐줄래?



현철 : [혜원의 이마에 손을 댄다~] ..... 손떨린다~!!



혜원 : 뭐가?



현철 : 처음으로 네 몸에 손대니까~



혜원 : 호호호~ ... 순진한 척 하시긴~







현철이는 혜원의 이마에 있는 손을 혜원이의 볼로 쓰다듬으면서 내려왔다.





그러면서 현철이는 혜원이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오똑 선 콧날과 좌우로 짙게 드리워진 눈썹,

그리고 그 밑에 있는 호수처럼 맑은 두 개 의 눈,

불그레한 두 뺨,

얄팍한 웃입술과 약간 도톰한 아랫입술,

약간 뾰족하게 내려오면서 둥글게 끝나는 턱,

길쭉하게 뻗어내려가는 목 .........



현철이의 손이 정말로 떨렸다.







현철 : 혜원아~!!



혜원 : 응?



현철 : 딱 한번만 키스하자~!!



혜원 : 안된다~!! ... .감기 옮아~!!



현철 : 안돼도 하면?



혜원 : 뺨 한대 갈길거다~!!



현철 : 정말?



혜원 : 응~!!







현철은 혜원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이미 현철의 호흡은 떨리면서 거칠어져 있었다.







혜원 : 하지마~!! .... 너 떨어져~!!

키스 하면 진짜로 싸대기 올라간다~!!





현철 : 하고 맞을래~!!









현철의 입술은 혜원이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혜원은 읍읍 거렸으나

혜원이의 입술도 현철이의 입술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의 입술은 서로의 입술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당겨서 깊이 안고 있었다.



도저히 숨을 쉴 수 없었던 혜원이가 현철로부터 떨어져나가면서

소파에서 벌떡 일어섰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손을 펴서 손바닥을 자기의 뺨에 갖다 댔다.

혜원이는 그러는 현철이를 내려다보고 서 있었다.









현철 : 이제 여기 때려~!!





혜원 : 나 .... 지금 니가 엄청 무섭거든~!!!

우리 이러지 말자~





현철 : 그래 .... 미안해~ .......

그런데 ... 니가 너무 귀엽고 예쁜걸 어떻게 하지?





혜원 : 그럼 나 너 때리고 집에 갈꺼다~!!!





현철 : 그건 반칙이다~!!

때린다고만 했지 집에 간다고는 안했거든~





혜원 : [다시 자리에 앉으며~] ..... 알았어~!!

한번만 더 그러면 너 싸대기 한방 날리고 나 집에 간다~!!

그럼 어떻게 되는 줄 알아?





현철 : 나 혼자 여기 남겠지?





혜원 : 그럼 우리 같이 공부하는 것 더 이상 못해~!!

그러고도 우리가 어떻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같이 공부하냐?

그래도 그럴래?





현철 : 알았어~ 안그럴께~!!

그럼 내가 아까 키스한 거나 걍 때려~!!





혜원 : 야~!!!!! .... 이 바보야~!!!!

내가 너를 어떻게 때려~!!!

니가 나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 내가 너를 왜 때려~!!!!!





혜원이의 머리가 현철이의 어깨로 내려와서 기댔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뺨에 자기의 뺨을 갖다 대고 문질렀다.



현철이의 손은 어느새 혜원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의 손가락은 혜원이의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둘의 얼굴은 다시 가까워졌다.

눈과 눈이 가까이, 코와 코도 가까이 .....



이제 두 사람의 입술은 다시 가가워졌다.







현철 : 혜원이 입술 더 이상 빨지 않을께







현철은 혜원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살살 쓸면서 몇 번을 지나쳤다.

혜원이의 입술은 너무도 부드러웠다.



현철이의 심장이 터질 듯이 빠르고 세게 울렸다.



혜원의 입에서 혀가 아주 조금 나왔다.

현철은 혜원의 혀에 자신의 입술을 얹었다.

혜원의 혀가 밖으로 더 나왔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입술을 빨지 않았다.



그 대신에 혜원이의 혀를 이빨로 사알짝 물어서 당기면서

자신의 입안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혜원이의 혀는 현철이의 입안을 헤엄쳐 다녔다.



그러다가 혜원이의 혀가 되돌아갔다.



이제는 현철이의 혀가 혜원이의 혀를 뒤따라갔다.

혜원이의 입이 이제는 현철이의 혀를 빨기 시작했다.



그러자

둘의 입술은 다시 서로의 입술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아니다.

입술만이 아니라 혀까지도 닥치는 대로 빨아들였다.



혜원이는 현철이의 뺨을

현철이는 혜원이의 뺨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한참을 한참을 둘이는 서로를 쓰다듬으면서 상대방을 빨아들였다.





이제 둘은 서로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가뿐 숨을 몰아 내쉬었다.









혜원 : 너 키스 왜 이렇게 잘해? .... 완전 선수쟈나?



현철 : 뭐 .... 너도 만만치 않더만?



혜원 : 나는 이렇게 부드럽고 또 강렬하게 하는 키스는 처음이야~!!



현철 : 나는 오늘 난생 처음으로 여자랑 키스해봤다~!!



혜원 : 어머머~ .... 어쩜~ .... 그게 정말이니?



현철 : 응~ ..... 내가 뭐 하러 공주한테 거짓말을 하겠니?





혜원 : 나는 먼저 남친이랑 키스를 해보긴 해봤는데

너무 거칠게 덤벼들어서 무섭고 아프고 .....

키스를 이렇게 하는 것은 오늘 처음이었어~!!

넌 처음으로 한다면서 왜 이렇게 잘 하는거야?







현철 : 글쎄 ?? .... 타고났나? .....하하하~

나한테는 네 입술이 터질 것만 같이 부드럽고 예쁜 것 알아?

그니까 내가 빨을때도 조심해서 ..... 조금씩 조금씩~ .....



우리 한번 더할까?









혜원 : 그럴까?









현철은 삐쭉이 내밀어오는 혜원이의 입술을 다시 빨기 시작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혜원이의 입술이

마치 녹기라도 할 것 처럼 현철이의 입안으로 빨려들어왔다.



힘없이 빨려들어온 혜원이의 입술에도 힘이 조금씩 들어가면서

현철이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혜원 : 스톱~!!! .... 아휴~ ... 숨막혀 죽겠다.



현철 : 나도~!



혜원 : 너 나하고 이러려고 아팠니?



현철 : 아니~ .... 나는 오래 전부터 너랑 키스하고 싶었었는데?



혜원 : 언제부터?



현철 : 여름방학 전 부터?



혜원 : 으휴~ .... 응크미~!! .... 그럼 지금까지 기회만 노렸냐?



현철 : 아니지~ ... 하고 싶었는데 .... 꼭 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혜원 : 너 나 좋아했어?







현철 : 안좋아했으면 너랑 공부했겠니?

안좋아했는데 너한테 옷벗어 주고 독감 걸려?

안좋아하는 애한테 화장품 사줘?

나는 너를 좋아했고, 너한테 내 마음을 알리고 싶었어.

오늘 그렇게 돼서 난 기분 존나 좋은데?

너같이 예쁜 애를 보고 안좋아한다면 그게 남자냐?







혜원 : 나도 너를 좋아하기는 했었는데 .....





현철 : 알아~ ... 말 하지 않아도 돼~!!

이제부터 나는 너를 사랑할꺼야~ ..... 그래도 되지?





혜원 : 내가 싫다면 사랑 안하고?



현철 : 공주가 싫다는 데 내가 귀찮게 싸이코짓을 하면 되냐?



혜원 : 하긴... 너는 그럴 애가 아니지~



현철 : 혜원아~!! ..... 나 정말로 너 사랑해~!!





혜원 : 나도 현철이 너 사랑해 ......

그런데 ..... 나 지금 무서워~!!





현철 : 공주님 ...... 무서워 하실 필요 하나도 없어요~ 하하하~







둘의 입술은 다시 빨아대기 시작했다.

혜원이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러면서 혜원이는 현철이의 무릎위로 올라왔다.



현철이의 고개가 젖혀지고 그 위에서 혜원이의 얼굴이 그를 내려다보면서

혜원이는 그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현철이도 혜원이의 입술과 혀를 마구마구 빨아댔다.











<기러기아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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