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ime (원제: 갈증) - 2부







note..!



"나도 알아 네가 나하고만 자지 않는다는걸..."

.....

남자는 말을 잇지 않았다.



여자는 남자가 지독스럽게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딴남자와 자는걸 용인해버림으로

그녀의 영혼마저 소유하려 한다.



그녀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고 그녀를 소유하려는 것이다.

여자는 그래서 그가 두렵다.



소유욕도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그는 나를 사랑한다.

두려움이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라면...나도 그를 사랑한다.









Behind Time (원제: 갈증) [2부]



덥다.

(아직 6월 초순인데.....)



그녀는 땀으로 얼룩진 거실을 바라본다.

그가 거기에 있다.



그다지 크지 않은방... 모로 누운 그가 보인다.



(숨은 쉬고 있을까....?)

여자는 그가 죽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문득 "301/302"를 떠올린다.

(영화에서처럼 그를 요리해서 먹을 수 있을까....?)



그녀는 삶이 권태롭다고 느낀다.

정말로 그가 죽었다면 요리를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갑자기 걱정스럽다.

그를 담아놓을 냉장고가 없다!!!.

거기다 그녀는 요리를 못한다.

쓴웃음을 짓는다.

.......

그가 뒤척인다.





많은 시간이 흐르도록 둘은 자리를 지켰다.

거실바닥에 흥건하던 욕정은 소금기만 남기고 바싹 말라있다.



그녀는 팔을길게 뻗으며 엎드렸다.

장판이 뜨겁다.



손끝에 소금알갱이가 만져진다.

뜨거워진 장판때문에 젖가슴에서 바로 땀이 베이는게 느껴진다.



엎드려 있으니 장판에 찍힌 연주홍빛 꽃무늬가 눈안에 들어온다.

그녀는 혀를 살짝 대본다.



혀끝에서 짭짤함이 느껴진다.

꽃무늬 가운데 쪽으로 혀를 옮겨 본다.

비릿하다.

정액이 꽃무늬 주위에 말라붙어 있다.



다시 핥아본다.

역한기운이 느껴져 입을 다문다.

넘어올것 같다.



그녀는 오랄섹스를 싫어 한다.

아니 오랄섹스를 싫어 한다기 보다 입안에 사정하는걸 싫어한다.



정액의 맛이란게 넘 비릿한데다 자지가 목구멍을 찌를때마다 꼭 토할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대부분 그녀입에 사정하길 원했다.

더구나 그녀가 거부할수록 더 거칠게 그녀입을 파고들어 기어코 입안에다 사정해버리고 마는것이다.

그럴때마다 그녀는 입안가득 정액을 물고 화장실로 달려가서는 토악질을 해댔었다.



그녀는 다시 눈앞에 묻은 정액을 피해 장판의 꽃무늬중 안쪽 꽃잎쪽에 혀를 내밀었다.

역시 비릿한데 약간 맛이 다르다.



아마 자신의 보짓물인것 같다.

다시 조심스레 꽃잎한장을 핥았다.



고개를 들어본다.

꽃무늬가 마치 보지를 닮았다.

그리고는 요즘나오는 제품들은 성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많은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웃음을 지었다.



"조리퐁"이 보지를 닮아서 판매금지가 될지도 모른다며 웃던 친구가 떠올라서였다.



눈을감았다.

그리고 혀를 바닥에 대고 꽃잎을 마저 핥았다.

그녀 자신의 보지를 핥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보지끝이 아릿하다.



가슴가득 땀이 베어있다.

그녀는 업드린채 오른손 손바닥으로 가슴부터 배까지 쓸어 내렸다.

손이 땀에젖어 미끈덕 거리는게 느껴진다.

좀더 손을 아래쪽으로 뻗었다.

그녀의 거웃이 만져진다.

곱슬거린다.



그사이를 살짝 헤치고 들어가 닭벼슬 같이 생긴 보짓입술을 제치고는 땀에 젖은 손가락을 넣는다.

역시 아직까지는 바짝 말라있다.



손을 빼고 고개를 들어 본다.

그가 돌아 누워있다.

장판 너머로 등이 굽은 그가 보인다.

쪼그라든 자지같다.



자는 모습이 답답해보인다.

신경질이 난다.

그녀는 그가 허리를 펴고 바로 누워 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는 늘 섹스가 끝나면 미안하다고 했다.

욕을해서 미안하고 거칠게 다뤄서 미안하다고.....



섹스는 일종의 역할극이라고 여자는 생각한다.

이번엔 순서를 바꿀차례이다.

그리고 그에겐 "면죄부"가 필요하다.

여자는 젖가슴에 베인 땀으로 마른장판을 적시며 천천히 미끄러지듯 그에게로 다가간다.



한팔 너머에 그의 갈비뼈가 보인다.

갈비뼈 위쪽으로 젖꼭지가 보인다.

그위로 그의 목젖이 보인다.

그의 턱이 보인다.

귓볼이 보인다.



"씹-새-끼-야~"

그녀도 그의 귀에 대고 욕을했지만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가 눈을뜬다.

그녀는 왼손으로 자지를 움켜 잡고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그를 끌고 베란다로 나갔다.

자지를 붙잡힌 그는 인상을 쓴다.

아플테지만 말이 없다.

그녀의 손안에서 그의 자지가 꿈지락 거린다.



"니 맘대로 자지 세우지 마!"

"잠깐마ㄴ...아악"



그는 잠시 저항해 보지만



"짜~악~!!!"



그녀의 오른손이 매섭게 그의 뺨을 후려친다.

다시 그녀는 그를 방으로 끌고 들어온다.

그녀는 자리에 누웠다.

자지를 잡힌 그는 따라서 쪼그리고 앉는다.



"이번엔 내가 주인이야 알고있지..? 발가락부터 천천히 빨아 /씨/발/새/끼/야/"

그녀는 "씨발새끼"란 말을 천천히 힘을주어 또박 또박 발음했다.



"네 주인님...."



그가 굴복한다.

굴복뒤엔 그가 퍼부은 욕에 대한 면죄부가 있다.





그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가 벤치의 끝자리를 내주었을때...

그의 삶 한쪽에도 그녀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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