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복수 - 5부

< 판도라의 복수 >_5



-주의-

이 야설은 sm,bdsm,lesbian,incest 의 내용을 담고 있는 야설 입니다.

이런 종류의 글을 혐오 하시는 분은 읽지 말아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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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복수_Revenge of Pandora



5부_Prologue_과거의 기억 3



어서 일어나라고 재촉이라도 하듯, 새 아침이 밝았음을 알리는 따사로운 햇살이 눈꺼풀을 간질이고,



상쾌한 아침바람은 어머니의 손길처럼 부드럽게 얼굴을 어루만진다.



아침잠이 많은 그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좀처럼 잠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라고 중얼거리며 아침 햇살을 피해 점점 더 이불속으로 파고들었다.



어젯밤 이런저런 고민으로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한 탓에 새벽녘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붙였다.



그런 연유로 오늘은 더욱 더 잠의 달콤한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허우적댔다.



그렇게 10여분을 끙끙거린 후에야 겨우 헤어 나온 그녀는 눈도 뜨지 못한 채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 ... ”



어렵사리 몸을 일으켜 세웠지만 그대로 얼어붙기라도 한 듯 상체만을 일으킨 상태에서 좀처럼 움직



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겨우 느릿느릿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정신을 차리고 평소의 습관대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았다.



“ 음? ”



순간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 생각했는지 졸린 눈을 비비고 다시 시계를 보았으나



“ 꺄악! ”



짧고 경쾌한 비명소리는 지금 그녀가 처해 있는 상황을 단숨에 정리해 주었고,



급히 침대에서 내려옴과 동시에 화장실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은 그 순간



목 뒤에서 누군가 세차게 잡아당기는 느낌을 받고 고개를 돌리려 했으나...



“ 꺄악! ”



- 쿵 -



작은 비명과 거의 동시에 둔탁한 타격 음이 집안에 울려 퍼졌다. 마치 바나나껍질을 밟고 넘어지는



만화의 주인공처럼 방안에 그대로 벌러덩 넘어져 버렸다.



“ 아야야... ”



안 그래도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설상가상으로 뒤로 넘어지기 까지 하니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



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반사적으로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나오긴 했으나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



천장과 바닥은 빙글빙글 돌고 그녀를 둘러싼 세상 모든 것들이 돌고 있다.



지금이 자신이 있는 곳이 꿈속인지 현실인지 조차 구분이 가지 않았다.



넘어진 충격 때문인지 도무지 정상적인 사고가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고 몽롱했다.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겁게만 느껴졌다.



지금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잊혀진지 오래였고 자꾸만 흐려져 가는 정신을 붙잡으려



애썼지만 무의미한 시도처럼 보였다.



‘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자야겠다... ’



바닥에 널브러진 채 점점 감겨져가는 그녀의 눈동자에 누군가의 모습이 흐릿하게 맺혔다.



걱정스런 얼굴을 하소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지만 그녀의 귀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오빠... ’



누구인지 깨달음과 동시에 온 세상은 암흑 속에 파묻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를 감싸고 있는 것은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다.



그녀는 아직도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리저리 헤매이다 문득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어둠은 물러나고 세상은 새하얀 빛으로 가득 찼다.



“ 가희야... 가희야...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 “



자신을 부르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오래지 않아 떠올릴 수 있었다.



오빠의 목소리...



이렇게 자신을 애타게 찾아줄 사람이 세상에 자신의 오빠 말고 누가 있을까



“ 오빠... “



어느 정도 정신을 추스르고 겨우겨우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들어 온 것은 오빠의 얼굴이었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시력 탓에 흐릿하게 형체만 보이긴 하지만 오빠의 뒤에 다른 누군가 있음을



알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아직도 정신이 혼란해 단어연결이 잘 되지 않는지 더듬더듬 말문을 열었다.



“ 도....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



그는 걱정스런 얼굴로 그런 그녀의 두 손을 꼭 감싸 쥐었다.



“ 다,다행이야... 정말 정말 다행이야... 난... 난 네가 어떻게 되는 줄만 알고... ”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자꾸만 감정이 복받쳐 오는지 눈물을 삼켰고



그런 오빠의 모습을 보는 그녀의 얼굴에는 따스한 미소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 괜찮아... 오빠... 난 괜찮아... 그냥 넘어 졌을 뿐인걸 뭐... 부끄러운걸... ”



“ 그래... 정말 다행이야... ”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듯 빠끔히 내밀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동생의 모습에도 계속해서 다행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가를 촉촉이 적셨다.



그녀는 그저 허둥지둥 뛰어가다 방안에서 넘어져 잠시 정신을 잃었을 뿐인데 이렇게나 자신을 걱정



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자 가슴이 따스해져 옴을 느꼈다.



잠시 꼴사납게 방안에서 대자로 넘어져 정신을 잃은 사실이 떠오르자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이내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엔 푸근함으로 가득 메워졌다.



‘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금 오빠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 차라리 잘된 일 일지도... ’



“ 그나저나... 학교는... ”



“ 아, 학교는 걱정할 필요 없어 ”



오빠의 손이 그녀의 이마를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 이제는 학교에 갈 필요가 없으니까... ”



아직도 촉촉이 젖은 눈으로 동생을 바라보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 응? 그게 무슨 소리야?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니... ”



그녀는 자신이 뭔가 잘못 들은 걸까 의아한 표정을 짓다 이제야 알아들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 아, 오늘은 갈 필요가 없다고? ”



그런 그녀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 아니, 앞으로는 아니 오늘부터 너는 학교에 갈 필요가 없어 오빠가 퇴학수속 다 밟아 놨다. ”



‘ 어?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



머리에 핏기가 가시는 것을 느꼈다. 몽롱하던 정신은 충격 탓인지 평소처럼 돌아왔고 그녀의



얼굴은 당혹감으로 붉게 물들었다.



“ 무,무슨 소리야? 퇴.퇴학이라니... ”



불안감에 목소리가 떨려왔고 가슴속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몽글몽글 차오르고 있다.



‘ 나는 알고 있었어... ’



‘ 언젠가는... 아니, 결국엔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



‘ 애써 아니라고 외면하고 있었어. ’



진실을 외면한 대가는 너무나도 크게 돌아왔다.



방금 전까지 편안하게 느껴지던 미소가 무섭게만 느껴졌고 따스하던 눈길은 자신의 구석구석을



훑는 것 같아 불쾌하게 느껴졌다.



그런 그를 외면하듯 그녀의 시선이 오빠의 뒤에 서있는 ‘누군가’에게로 옮겨갔다.



회복되지 않은 시력 탓이 아니었다.



단지 핑계였을 뿐, 그저 외면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오빠 뒤에 누가 있는지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



‘ 하지만... 믿고 싶지 않았어... 정말로 믿고 싶지 않았단 말이야! ’



“ ... ”



할 말을 잃어버린 그녀는 말없이 바라보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도 티끌만큼의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 듯 한쪽 팔을 허리에 대고 고혹적인



미소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은 한밤중 문틈사이로만 볼 수 있었던 ‘그녀‘였다.



문득 자신이 계속 누워있음을 깨닫고 몸을 일으키기 위해 상체를 몸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마치 무언가에 묶여 있기라도 하듯 조금도 움직여지지 않았다.



몸이 일으켜 지지 않자 이번에는 팔에 힘을 주어 바닥을 짚어 일어서려 했으나 그 것 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조금도, 아주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 ... ”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으나 목도 무엇인가에 고정된 듯 움직일 수



없었다.



현재 자신의 모습조차 볼 수 없는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 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당혹감, 불안감, 배신감, 자괴감... 여러 가지 감정이 한 대 뒤섞여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 오빠, 이게 어떻게 된 거야? ”



어렵사리 입을 열었지만 자기 자신도 놀랄 만큼 차분하고 안정된 목소리였다.



“ 네가 생각 하는 바로 ‘그것’ 이지... ”



지금까지와 다를 것 없이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다른 점이라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환한 미소에 담긴 질척한 탐욕의 그림자뿐이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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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템페스트’입니다.



죄송스럽게도 이번에는 야한 장면이 없습니다.



안 그래도 인기 없는데 조회수 뚝뚝 떨어지겠군요. ㄱ-;



다음 편부터 질척질척하게 나갈 테니 아쉽겠지만 기대해 주시구요.



다음 편은 내일 중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그러면 즐거운 감상 되셨길 빕니다. ㅇㅅㅇ)/



Ps.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위한 많은 감상 및 비평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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