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 싶은 그 곳 : 몬트 ... - 1부 1장
2018.11.01 19:00
다시 가고 싶은 그 곳 : 몬트리올 - 2
그렇게 미국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나는 한국에서 그 동안의 생활에 관해 보상을 받고 싶은 심정이었다.
맨 처음 한국에 오면 하고 싶었던 것이 어머님이 끓여주신 된장국을 먹는 것이었다.
물론 미국에도 한국음식점이 있지만, 집에서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된장국만 할까? 이 부분은 유학생들이시라면 다 공감하실 꺼라고 봅니다.
아무튼 집에 돌아오자마자 전 어머님을 붙잡고 된장국을 끓여달라고 했죠. 어머님은 밥 때 도 아닌데, 무슨 된장국이냐고 일침을 놓으시더군요.
하긴, 우리 집은 밥 때 아니면 밥 먹기 힘듭니다. 행여라도 식사시간에 늦으면 남아있는 건 음식찌꺼기 뿐이죠... 그런 반찬에 밥을 먹을 때의 심정이란...
그렇게 집에서 뒹굴뒹굴 방바닥청소(?)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네, ○○아파트입니다."
"내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고1때 앙케이트팅-정말 추억속의 미팅방법이었습니다.-으로 만난 지현이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올해 대학교졸업반이었다.
"어, 이게 누구야~~ 지현이잖아."
"치, 용케 내 목소리는 안 잊었네."
"그럼, 내가 누군데..."
"니는 귀국했으면 귀국했다고 보고를 해야 할 것 아냐!"
갑자기 지현이가 소리를 치더군요. 내 여자친구도 아니면서..ㅡ.ㅡ;;
"귀국했다고 그렇게 꼭 보고를 해야하냐?"
"이것봐라, 우리가 보통 친구야? 벌써 올해까지 7년친구아냐? 그런데 니가 그렇게 나올 수 있어?"
"오~, 미안미안.. 그건 그렇다 치고 갑자기 니가 왠 일이냐?"
"며칠전에 너희 집에 전화했더니 어머님께서 3월 8일날 귀국한다고 하셔서 오늘 전화걸었다. 왜 떫냐?"
"떫긴, 내가 어떻게 너한테 그런 생각을 가지겠냐?"
-가스나야 그래 떫다...퉤퉤퉤-
"아부는... 그나저나 오늘 뭐 할꺼야?"
"오늘...?"
지현이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집에서만 놀았지, 스케줄이 전혀 없었다.
"나야 언제나 프리지, 뭐."
"그래, 그럼 나와. 내가 니 제대기념이고 하니 한 잔 쏠께."
"진짜?"
"지금까지 속고만 살았나? 왜 사람말을 못 믿냐?"
"아냐아냐 믿어. ㅋㅋㅋ"
"그럼 6시에 ◇◇상가앞에서 보자."
"그래"
난 전화를 끊고 갑자기 오늘 왜 술을 사준다는 것인지 이상했다. 지금까지 7년간 알고지냈지만,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 용돈 좀 받는갑지? 아무튼 공술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업된 나는 어머님께서 아침에 식탁위에 올려놓고 나가신 2만원을 집어들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갑자기 왠 목욕탕이냐고? 어허 이 사람아, 비록 애인은 아닐지라도 숙녀에 대한 예의라는 게 있는데... 목욕재계는 해야될 것 아닌가~~
오래간만에 목욕탕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나니 몸이 날아갈 듯이 개운했다. 목욕탕을 빠져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을 한 시간남겨두고 있었다.
"어, 한 시간 밖에 안남았어?"
비록 약속장소와 집이 가깝다고는 하나 원래 성격상 약속장소에 10분정도 일찍나가야 성에 차기에 난 급히 집으로 향했다.
옷장에서-그래봐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입던 옷들이 대부분이지만-새 옷같이 보이는 옷을 꺼내들고 외출준비를 마쳤다. 가는 길에 은행에서 돈 좀 찾고, 또 걸어가다 보니 6시 10분 전이었다.
상가앞 벤취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땡겼다. 보통 한 개비 피는 데 5분이니 5분정도는 걍 보내면 되겠지 그럼 심정으로 한 모금을 빨아당겼다.
담배가 반 정도 타 들어갔을까? 휴대폰이 울렸다.
"네."
"내다. 너 지금 어디야?"
"상가 앞 벤취."
"어 보인다. 기다려."
전화를 끊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장을 입은 지현이가 보였다. 난 피던 담배를 발로 비벼 끄고는 그녀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여기."
"미안 내가 좀 늦었지?"
"아니, 아직 6시도 안됐는데."
"어, 그러고보니 그렇네. 에이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늦게 나올껄."
"뭐~~?!"
"농담~"
내가 무서운 인상을 지어보이자 지현이는 혀를 쏙 내밀었다.
"그나저나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오늘 술을 다 사준다는 거냐?"
"왜긴? 제대기념이라니깐."
"ㅡ.ㅡ;;"
역시 그녀의 대답 속에 왠지모를 이상한 뉘앙스가 풍겼다. 그래도 사주는 술이니 받아먹으면 그만이지. ㅋㅋ
역시 한국을 떠나 있던 나보다 그녀가 지리에 강했다.
"어, 예전에 이런 게 없었는데..."
"이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벌써 5년이나 지났잖어."
"그런가? 아무튼 너 가자는 대로 갈테니 알아서 해라."
"그래."
얼굴에 싱글벙글 미소를 띈 지현이는 팔짱을 꼈다.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당황도 했지만, 왼팔에 느껴지는 그녀의 가슴이 정말 기분 좋았다.
얼마를 걸었을까? 지현이는 한 건물에 걸린 간판을 가리키며
"예전에 저기 가봤는데 분위기 좋더라, 우리 저기 가자."
"나야 아무 곳이나 상관 없는 데, 갑자기 안그러던 니가 분위기 찾고 하니깐 이상하다~"
"아얏!"
나의 빈정대느 말에 지현이는 내 왼팔을 꼬집어 버렸다.
"아프다. 가스나, 손 하나는 맵네."
"계속 그럴래?"
"알겠다. 들어가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가게안으로 들어가니 종업원들이 인사로 우리를 반겼다.
"어서 오십시요."
그 중 한 여종업원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두 분 이십니까?"
"네. 안쪽으로 주세요."
"이 쪽으로 오십시요."
우리는 그 종업원을 안내해주는 자리로 갔다. 그 자리는 다른 자리와는 다르게 벽으로 인해 다른 자리와 막혀있었다. 약간 음침스러운 분위기도 나는 자리였다.
종업원은 우리가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주고는 자리를 비켰다.
"야, 근데 왜 안쪽으로 달라고 했냐?"
"왜 싫어?"
"싫은 건 아닌데... 약간 분위기가 음침하다."
"음침? 난 어두우면서도 조명으로 인해 좋기만 한데."
"뭐, 지현이 니가 좋다면 나도 뭐라고 할 순 없지."
"그나저나 너 뭐 마실래?"
"맥주밖에 더 있겠나? 양주도 팔겠지만, 비싸서 안될꺼고."
"양주는 좀 힘들겠다. 작은 병 정도는 사줄 수 있는데.."
"야, 니가 보기엔 내가 작은 병 가지고 속이 찰 거라 생각하냐?"
"당연히 안차지. ㅋㅋㅋ 우리 미르가 보통 술꾼이 아니잖어."
"하긴.."
지현이는 종업원을 불러서 맥주3000cc와 안주 2개를 시켰다. 이윽고 술과 안주가 도착했고,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비워나갔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나는 한국에서 그 동안의 생활에 관해 보상을 받고 싶은 심정이었다.
맨 처음 한국에 오면 하고 싶었던 것이 어머님이 끓여주신 된장국을 먹는 것이었다.
물론 미국에도 한국음식점이 있지만, 집에서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된장국만 할까? 이 부분은 유학생들이시라면 다 공감하실 꺼라고 봅니다.
아무튼 집에 돌아오자마자 전 어머님을 붙잡고 된장국을 끓여달라고 했죠. 어머님은 밥 때 도 아닌데, 무슨 된장국이냐고 일침을 놓으시더군요.
하긴, 우리 집은 밥 때 아니면 밥 먹기 힘듭니다. 행여라도 식사시간에 늦으면 남아있는 건 음식찌꺼기 뿐이죠... 그런 반찬에 밥을 먹을 때의 심정이란...
그렇게 집에서 뒹굴뒹굴 방바닥청소(?)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네, ○○아파트입니다."
"내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고1때 앙케이트팅-정말 추억속의 미팅방법이었습니다.-으로 만난 지현이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올해 대학교졸업반이었다.
"어, 이게 누구야~~ 지현이잖아."
"치, 용케 내 목소리는 안 잊었네."
"그럼, 내가 누군데..."
"니는 귀국했으면 귀국했다고 보고를 해야 할 것 아냐!"
갑자기 지현이가 소리를 치더군요. 내 여자친구도 아니면서..ㅡ.ㅡ;;
"귀국했다고 그렇게 꼭 보고를 해야하냐?"
"이것봐라, 우리가 보통 친구야? 벌써 올해까지 7년친구아냐? 그런데 니가 그렇게 나올 수 있어?"
"오~, 미안미안.. 그건 그렇다 치고 갑자기 니가 왠 일이냐?"
"며칠전에 너희 집에 전화했더니 어머님께서 3월 8일날 귀국한다고 하셔서 오늘 전화걸었다. 왜 떫냐?"
"떫긴, 내가 어떻게 너한테 그런 생각을 가지겠냐?"
-가스나야 그래 떫다...퉤퉤퉤-
"아부는... 그나저나 오늘 뭐 할꺼야?"
"오늘...?"
지현이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집에서만 놀았지, 스케줄이 전혀 없었다.
"나야 언제나 프리지, 뭐."
"그래, 그럼 나와. 내가 니 제대기념이고 하니 한 잔 쏠께."
"진짜?"
"지금까지 속고만 살았나? 왜 사람말을 못 믿냐?"
"아냐아냐 믿어. ㅋㅋㅋ"
"그럼 6시에 ◇◇상가앞에서 보자."
"그래"
난 전화를 끊고 갑자기 오늘 왜 술을 사준다는 것인지 이상했다. 지금까지 7년간 알고지냈지만,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 용돈 좀 받는갑지? 아무튼 공술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업된 나는 어머님께서 아침에 식탁위에 올려놓고 나가신 2만원을 집어들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갑자기 왠 목욕탕이냐고? 어허 이 사람아, 비록 애인은 아닐지라도 숙녀에 대한 예의라는 게 있는데... 목욕재계는 해야될 것 아닌가~~
오래간만에 목욕탕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나니 몸이 날아갈 듯이 개운했다. 목욕탕을 빠져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을 한 시간남겨두고 있었다.
"어, 한 시간 밖에 안남았어?"
비록 약속장소와 집이 가깝다고는 하나 원래 성격상 약속장소에 10분정도 일찍나가야 성에 차기에 난 급히 집으로 향했다.
옷장에서-그래봐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입던 옷들이 대부분이지만-새 옷같이 보이는 옷을 꺼내들고 외출준비를 마쳤다. 가는 길에 은행에서 돈 좀 찾고, 또 걸어가다 보니 6시 10분 전이었다.
상가앞 벤취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땡겼다. 보통 한 개비 피는 데 5분이니 5분정도는 걍 보내면 되겠지 그럼 심정으로 한 모금을 빨아당겼다.
담배가 반 정도 타 들어갔을까? 휴대폰이 울렸다.
"네."
"내다. 너 지금 어디야?"
"상가 앞 벤취."
"어 보인다. 기다려."
전화를 끊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장을 입은 지현이가 보였다. 난 피던 담배를 발로 비벼 끄고는 그녀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여기."
"미안 내가 좀 늦었지?"
"아니, 아직 6시도 안됐는데."
"어, 그러고보니 그렇네. 에이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늦게 나올껄."
"뭐~~?!"
"농담~"
내가 무서운 인상을 지어보이자 지현이는 혀를 쏙 내밀었다.
"그나저나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오늘 술을 다 사준다는 거냐?"
"왜긴? 제대기념이라니깐."
"ㅡ.ㅡ;;"
역시 그녀의 대답 속에 왠지모를 이상한 뉘앙스가 풍겼다. 그래도 사주는 술이니 받아먹으면 그만이지. ㅋㅋ
역시 한국을 떠나 있던 나보다 그녀가 지리에 강했다.
"어, 예전에 이런 게 없었는데..."
"이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벌써 5년이나 지났잖어."
"그런가? 아무튼 너 가자는 대로 갈테니 알아서 해라."
"그래."
얼굴에 싱글벙글 미소를 띈 지현이는 팔짱을 꼈다.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당황도 했지만, 왼팔에 느껴지는 그녀의 가슴이 정말 기분 좋았다.
얼마를 걸었을까? 지현이는 한 건물에 걸린 간판을 가리키며
"예전에 저기 가봤는데 분위기 좋더라, 우리 저기 가자."
"나야 아무 곳이나 상관 없는 데, 갑자기 안그러던 니가 분위기 찾고 하니깐 이상하다~"
"아얏!"
나의 빈정대느 말에 지현이는 내 왼팔을 꼬집어 버렸다.
"아프다. 가스나, 손 하나는 맵네."
"계속 그럴래?"
"알겠다. 들어가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가게안으로 들어가니 종업원들이 인사로 우리를 반겼다.
"어서 오십시요."
그 중 한 여종업원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두 분 이십니까?"
"네. 안쪽으로 주세요."
"이 쪽으로 오십시요."
우리는 그 종업원을 안내해주는 자리로 갔다. 그 자리는 다른 자리와는 다르게 벽으로 인해 다른 자리와 막혀있었다. 약간 음침스러운 분위기도 나는 자리였다.
종업원은 우리가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주고는 자리를 비켰다.
"야, 근데 왜 안쪽으로 달라고 했냐?"
"왜 싫어?"
"싫은 건 아닌데... 약간 분위기가 음침하다."
"음침? 난 어두우면서도 조명으로 인해 좋기만 한데."
"뭐, 지현이 니가 좋다면 나도 뭐라고 할 순 없지."
"그나저나 너 뭐 마실래?"
"맥주밖에 더 있겠나? 양주도 팔겠지만, 비싸서 안될꺼고."
"양주는 좀 힘들겠다. 작은 병 정도는 사줄 수 있는데.."
"야, 니가 보기엔 내가 작은 병 가지고 속이 찰 거라 생각하냐?"
"당연히 안차지. ㅋㅋㅋ 우리 미르가 보통 술꾼이 아니잖어."
"하긴.."
지현이는 종업원을 불러서 맥주3000cc와 안주 2개를 시켰다. 이윽고 술과 안주가 도착했고,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비워나갔다.
인기 야설
- 1 친구의 마누라 - 단편
- 하숙집 아줌마 - 단편
- 오빠! 우리 다음에 낮에 한 번 ... - 단편
- 무너지는 유부녀...서지현-단편
- 남편을 위해서... - 상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