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차, 짧은 인연. - 에필로그
2018.11.06 07:00
아랫쪽으로 느껴지는 충만한 느낌, 짧지만 따뜻한 섹스가 끝났다.
조금씩 사그러드는 내 몸은 그대로 그녀의 속에 머물러 있었고, 난 꿈을 꾸는 듯한 느낌으로 눈을 감았다.
그녀는 내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몸을 일으켰다.
여전한 어색함을 무마하려는 듯 그녀는 소리없이 엷게 웃음을 띠며 말했다.
"나 좋았어요...나 먼저.."
그 순간 왜 눈물이 나려고 했을까...
침대 옆의 티슈를 꺼내 자신의 다리 사이를 막으며 나에게도 몇 장 건네주었고 샤워를 하러 욕실로 향했다.
쏟아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참아왔던 담배를 물었다.
연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자 비로소 그곳은 현실적인 공간으로 돌아왔다.
타월로 몸을 가리고 그녀가 나오자 나도 화장실로 향했다.
뜨거운 물을 맞으며 그녀의 따뜻했던 혀와, 동그랗던 어깨와, 부드럽던 가슴, 축축하던 그곳을 다시 떠올렸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그녀는 간단하게 옷을 걸쳐입고,
흐트러져있던 자기의 옷과 내 옷가지를 가지런히 개어 놓고 있었다.
조금 쭈삣쭈삣 그녀에게 다가가서 침대 위에 앉아 가만히 안았다.
내 입술은 이제 다시 못 볼 것 같은 그녀의 입슬에 포개졌고, 그녀의 입이 따라서 벌어졌다.
타액과 타액이 엉키며, 우리의 혀는 서로의 입 속을 샅샅이 헤집고 다녔다.
내 다리 사이는 다시 서서히 부풀기 시작했고 그녀의 차가워진 손은 팬티 속으로 들어와 가만히 그곳을 감쌌다.
부드럽게 감쌌음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피가 몰린 탓인지 내 페니스는 그녀의 손안에서 맥박을 쳤기에
살짝 통증처럼 압박이 전해왔다.
젖은 머리와 살결에서는 어렴풋이 비누향기가 피어올랐고, 난 다시 그녀의 브래지어를 제치고 말랑말랑한
젖가슴을 한 손 가득 넣었다. 그녀의 완두콩같은 돌기는 다시 내 손바닥 안에서 경직되어갔다.
한 손은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를 파고 들었고, 겨울이라 제모 안 된 부드러운 잔디를
살며시 비벼댔다. 그리곤 그녀의 팔을 올려서 겨드랑이 전체를 입술로 물었다. 혀에는 그 어디보다 부드러운
겨드랑이의 살결과 함께 털의 까칠함이 느껴졌다. 그녀의 올려진 팔은 내 목을 감싸며 귀를 만지작거렸다.
내 다리 사이의 딱딱해진 막대기는 작은 눈과 같은 구멍에서 맑은 액체를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액을 엄지 손가락에 묻혀 귀두 전체를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머리가 쭈뼛하고 서는 것 같은 쾌감이 전해지며 소름이 약간 돋는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뜨거운 숨결이 귀에 느껴지면서 그녀의 따뜻한 혀가, 내 귓속을 파고 들었다.
귓바퀴를 돌리며, 가느다라면서도 울음 섞인 숨소리가 가장 가까운 곳을 통해 들렸다.
그녀는 내 귓볼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신음을 토하고
내 입술과 혀는 강렬하게 그녀의 겨드랑이를 빨고, 핥고, 물고 있었다.
방안은 한참동안 우리의 애타는 숨소리와, 서로의 몸을 빠는 소리로 가득찼다.
갑자기 그녀가 몸을 돌려 내 다리 쪽으로 내려갔다.
침대에 기대어 앉아 있는 내 눈 앞에는 그녀의 자주색 팬티가 보였다.
아까 밤차에서부터 젖었던 그 팬티가 아닌, 새로 갈아입은... 팬티였지만
그 가운뎃부분이 짙은 색으로 변해있는 것이 보였다.
어리숙했던 나는 그저 그녀의 종아리를 두 손으로 잡고, 통통한 허벅지에 뺨을 갖다대고만 있었다.
그녀의 입술이 복숭아뼈에 느껴졌다. 내 발목을 잡고 마치 사탕을 빨아먹듯이 양쪽 발의 복숭아뼈를
혀가 간지럽혔다. 그리고 발등을 타고 가던 그녀의 혀는 내 발가락을 머금었다.
다리를 꼬면서도 너무 놀랐다. 발가락 사이사이를 뱀처럼 지나가는 그녀의 혀와 따뜻한 타액의
느낌....
"거기는....아..." 더럽다고 말하려고 했으나 그 다음 말 조차 입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미칠듯한 쾌감이었다.
그녀의 혀가 다시 발등을 타고 발목을 이어, 정강이뼈를 훑으며 점점 올라오고 있었다.
난 엉덩이를 들썩이며 신음만 내뱉고 있었다. 그녀의 젖가슴이 내 허벅지에 느껴졌고, 그녀는 딱딱해진 유두를
내 허벅지 털 위로 비벼댔다.
그 느낌이 전해지며, 나 역시 그녀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은 그대로 그녀의 종아리에 혀를 올리고 핥아댔다. 손을 내밀어 그녀의 팬티를 내렸다.
팬티는 무릎쯤에 걸려있었고 그녀는 쉽게 벗겨지도록 다리를 움직여주었다.
30도쯤 벌어진 그녀의 다리 사이...자세히는 처음 보는 그녀의 꽃잎이 눈앞에 드러났다.
가끔씩 보던 포르노나 야설에서 묘사된 분홍색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옅은 갈색의 살집이 약간 벌어져 있고, 그 안은 물기로 반짝이는 분홍 속살이 예쁘게 주름져 있었다.
그리고 그 주위를 지키고 있는 윤기나는 까만 털들...
한참을 그대로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신비로운 속살은 점점 젖어서 번들거림이 더해 갔다.
그녀의 입은 이제 내 무릎을 강하게 흡입하고, 손을 뒤로 내밀어 엉덩이 뒷쪽과 골반을 살살 긁기 시작했다.
그리곤 내 팬티를 벗겨내렸다.
이미 그녀의 배와 가슴 언저리에서 느껴졌을 딱딱히 발기한 내 페니스가 용수철이 튕기듯 튀어올랐고
찔끔찔끔 눈물을 뱉어내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편안하게 위치를 잡았고
갑자기 내 페니스에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어떤 감각이 전해왔다. 뜨거운 액체 속에 들어간 느낌, 그리고 부드럽게 매만지는 느낌, 촉촉하게 적셔지는 느낌, 그리고 갑자기 그녀의 치아가 부딫혔는지 딱딱한 감각도..
그녀의 손은 그 밑의 주머니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상상 속에서만 알았던, 그 당시의 나에겐 삽입보다 더 내 환상 속에 있었던 펠라치오의 느낌이었다.
내 입에선 격한 신음이 터져나왔다. 그녀의 혀는 귀두를 돌다가, 귀두와 몸체 사이의 잘록한 부분을 빠르게 움직여갔다. 머릿속이 또다시 하얗게 변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곤 깊숙한 느낌...내 기둥 전부가 깊은 곳으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 전해지고, 강하게 압박받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매끈한 그녀의 혀는 내 기둥 전체를 휘감아 돌았다.
물론 첫 느낌이 강했을 이유도 있지만, 그녀의 애무는 지금껏 받았던 어떤 누구보다 강렬하고 자극적이었다.
입에 빠져나온 느낌이 들자마자 내 자지는 다시 그녀의 입속으로 자맥질했다.
어느정도 그녀의 혓바닥과 입 속에 익숙해지자, 나 역시 처음 보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 수 있었다. 약간씩 들썩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혀를 내밀었다. 이미 그녀의 꽃잎은 엉망일정도로 젖어 있었다.
혀에 느껴지는 미끈하면서도 알싸한 맛....
그녀의 꽃잎에선 수박 향기 같은 것이 났다. 그 구멍은 약간씩 움찔거리면서 계속 어떤 액체를 토해내고 있었다. 내 혀는 그곳을 모두 핥아먹으려는듯 미친듯이 움직였다. 아니, 핥는다기보다 마신다는 느낌이었다...
아까 손으로 만졌던 그녀의 싹이 혀에 느껴졌다. 조금씩조금씩 형체를 가지며 혀에 느껴지는 단단함...
혀로 그 알맹이를 짓이기듯 누르고, 꼿꼿이 세워 툭툭 건드리자 내 페니스를 물었던 그녀의 입 사이에서 흐느끼듯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녀의 입에 힘이 들어갔고, 마치 배고픈 아이처럼 내 기둥의 끝부분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완벽한 식스나인의 자세에서 그녀는 손을 내쪽으로 나도 그녀 쪽으로 손을 내려 두 손을 모두 깍지끼었다.
열차에서 느꼈던 우리의 손가락의 유희...덜컹거리는 기차 소리보다 더욱 뛰었던 가슴...
내 혀가 그녀의 동굴 깊은 곳, 끊임없는 물이 흘러나오는 그 샘에 쳐박혀서 짖궂게 움직이자, 그녀의 엉덩이가
요동치기 시작하여 내 혀는 그녀의 샘에 정확히 조준할 수가 없었다.
그녀와 잡은 손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녀의 꽃잎과 샘물에서도 입을 떼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녀의 몸을 일으켜 반대로 내가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입 사이에서 빠져나온 내 성기는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핏줄이 툭툭 튀어나와 있었고,
그녀의 타액과 내 속에서 나온 물로 인해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입 주위도 마찬가지였다.
난 다시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었고, 그녀는 구슬주머니 아래에서부터 페니스의 위까지 주욱
혀끝으로 핥아올라왔다.
그녀의 물은 넘치고 넘쳐 항문 언저리까지 흘러내렸고, 그 물을 따라 혀를 움직이던 나는
두 구멍 사이를 연결하는 탄력있는 길을 따라 예쁜 주름까지 입에 넣고 말았다.
"허억...." 하며 그녀가 펄쩍 튀어올랐다.
"거기는 ...하지 마요...정말...."
아까 내 발가락을 빨아댈 때와 완전히 반대가 된 느낌...
그러나 그녀가 그랬듯 나 역시 결코 더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입에 힘을 모아 그녀의 항문을 강하게 빨아들이자, 앞쪽의 꽃잎이 더욱 강하게 수축하며 애액을 토해냈다.
그녀의 끙끙대는 소리...그녀는 이젠 내 것을 빨 경황이 없어진듯...손톱으로 내 엉덩이를 쥐어뜯고 있었다.
그녀의 다리가 내 머리를 조였고, 그제서야 난 입을 떼고
다시 그녀의 위로 올라왔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동굴 입구에서 미끄러지듯 파고들었고.
입술로는 가슴에 오랫만의 인사를 했다.
얼굴과 온 몸이 복숭아처럼 발갛게 물들어가는 그녀를 보며,
만난지 불과 몇 시간 안 되지만, 어떤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나보다 거의 10살정도의 연상, 평소에는 말할 기회도 없을 그런 나이대의 사람.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니였겠지만, 왠지 애틋하면서도, 처절한 것 같은...
그도 그럴 것이 나의 첫 경험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내 것을 움켜쥐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좀전까지 내 입속에서 움직이던 부드러운 살과 주름들, 금을 가르고 그곳에 진입하자
뜨거운 용암 속에 몸을 담그는 느낌이 전해졌다.
그냥 내 온 몸이 그곳을 향해 들어가버렸으면 하는 느낌,
그녀 역시 자신의 온 몸으로 나를 받아내고 싶은 그런 느낌인 듯 했다.......
그렇게 두 번째의 섹스가 끝나고, 우리는 같이 샤워를 했다.
부드러운 비누 거품 속에서 길게 키스를 했고, 그 키스가 끝나고
난 우습게도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그녀가 약간 힘빠진 웃음을 소리내어 웃었고,,,나는 좀 당황했던 것 같다.
"미안해요...비웃은 것은 아니고, 그냥..웃음이 나와서..."
그렇다. 사랑이라는 것은 아니었겠지. 나도...그러나 그때 다른 표현을 찾을 순 없었다.
나도 엹은 웃음을 지었다. 이제 몸을 닦고 머리를 말리고 나가면 진짜 현실이 와있을 것이다.
이미 해도 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겨울의 아침 거리를 잠시 손을 잡고 걸었다.
사람들의 모습이 드문드문 띄자, 그녀는 손을 빼냈다.
돌아가야하는 시간, 난 또 우습게도
"또 만날 수 있어요?"라고 말했고, 그녀는 "아니요.."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처음 "제가 창가에 앉으면 안 될까요"라며 또박또박 말하던 어젯밤이 생각났다.
"그쪽은 나 평생 못 잊겠네. 처음이라고 했으니까.."
"아..네에"
"나도 그럴거 같아요...그거면 됐죠.." 그녀가 웃는다.
어차피 우리는 같은 방향이지만 같은 열차를 타지 않았다.
왠지 그러고 싶어서 그녀를 먼저 보냈다. 따뜻한 캔커피를 두 개 사서 전해주었다.
어젯밤의 포도봉봉이 생각났고....
날은 추웠지만, 겨울햇살은 플랫홈에 따갑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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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의 얘기를 짧게 정리하려다가, 그만 감정에 휩싸여서 길게 써버렸습니다.
쓰고 나니 묘사부분이 너무 긴 것 같네요. 어차피 하드코어쪽은 잘 못쓰지만 저에겐 나름대로 강한
시도였습니다.
추억거리를 오랫만에 가져올 수 있어서 저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의 어떤 만남도(아, 물론 섹스가 동반된 것이 아니더라도^^) 이후엔 다 알싸한 추억이 되리라고
생각하면 더 정성껏 만남을 가져야겠습니다.
저 상황에서 쓸 것은 아니지만,
밤차타고 온다던 자식이 다음날 점심때가 지나서 갔으니 부모님들은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ㅎㅎㅎ
그땐 핸드폰은 커녕, 삐삐도 없었던 때라서... 그녀를 보내고도 한참을 멍해서 집에 전화 넣을 생각을
못했지 뭡니까...그리고 그날의 만남은 그해 겨울방학에 꽤나 데미지가 되었더라는....
자 길고도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쨌거나 첨엔 생각 못했는데 님들의 반응이나 리플이 꽤나 힘이 됩니다.
잘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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