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 - 1부 8장

얼마지나지 않아 비뇨기과가 있는 시내 거리로 도착한 선화와 아이는

택시기사에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처럼 돈을 지불하고 차에서 내렸다

단 돈을 내는 그 순간까지도 선화에 치마가 내려가지 않았다는게 평범하지 않은점이지만

도심으로 들어서자 시끌벅쩍한 소리가 가득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아직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 조금씩 남아있었나 보다 사람들에 시선은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몸에

윤곽이 들어나는 선화에게 쏠렸지만 앞장서고 있는 중학생 여자아이을 보자 자신이 이상한생각을 했던것

을 잠시나마 후회하며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보면 변태스럽지만 선화에 추한 옷차림과 선화를 잡고

앞장서서 걷는 아이에 모습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환자와 착한 여자 동생에 오누이 관계로 보일수도

있었던 것이였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많은것을 경험하고 체험하기에 새로운것에 적응하기 보다

자기만에 고정관념이 더욱 커졌고 회사가 밀집된 시내에 어른들은 나이 먹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선화와

아이의 모습에 안쓰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선화는 그런것을 알리가 없었다 마치 전장속에 한가운데

있는 병사처럼 그냥 아이가 내리는 명령에 어쩔수 없이 끌려와 곤란한 상황에 맞닥드린상태라 그 패닉과

공황은 이루 말할수가 없을 정도였다 몸은 이미 얼굴밑으로 목끝까지 부끄러움에 붉어진 상태였고

다리힘은 이미 풀렸지만 아이에 힘에 못이겨 어쩔수 없이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였다 .



" 모두 보고있어 모든시선이 나에 가랑이... 가슴을 보고있어 "



선화에 심장은 터질듯이 곤두박질 쳤다 이미 정신은 반쯤 나가있어 보고있지도 않은데 군중들이 자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망상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선화가 자신에 망상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을 때

언제 온것인지 이미 비뇨기과 앞에 아이와 선화는 도착해있었다 아이는 빌딩안에 비뇨기과가 몇층에 있는지

안내 판을 확인했고 엘레베이터 앞에서 무언가 두리번 거리는 시선을 보이더니 선화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했다



" 비뇨기과는 7층이니까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자 "

" 네 .. "

아이는 방긋 웃더니 5층에서 내려오는 엘레베이터 승강기 표시를 보았다



" 치마 올려 "



"네 .. 네 ?! "



" 치마 올리라고 아까 처럼 엘레베이터 도착할때 까지만 .. "



" 저 하지만 .. 여기서 그러면 다 보ㅇ "



아이는 짜증나는듯이 확하고 선화에 원피스를 배까지 올려버렸다

덕분에 복숭아같은 선화에 엉덩이가 만천하에 공개됬고 부끄러움에 가벼운 비명을 지른 선화는

어떻게든 치마를 가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아이는 결코 치마를 내려줄 생각이 없었다



"웅성 .웅성 "



엘레베이터가 3층에서 잠시 멈추더니 설상가상 사람들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중간층에서 사람들이 4명 3명 타서 내려오는것 같았다 선화는 미칠것 같았다 이상황에서 들켜버린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가 분명 이아이는 모른척 할것이다 태연하게 선화를 미친년취급하며

도와달라고 다른사람들에게 부탁할것이다 .. 하지만 방도가 없었다 .. 엘레베이터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띵동 -

- 덜컹



순간 선화에 동공이 커졌다 잠시잠깐 숨이 멈춘듯 했다 선화에 원피스는 이미 가슴팍까지 올려져

있었고 대충 다듬어진 음모를 당당히 내비치고 있었다 . 하지만 선화에 걱정과는 다르게 엘레베이터

안은 아무도 없었다 . 선화는 그순간 안도와 함께 부르르르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



" 럭키 아마도 3층에서 내린 모양이네 운도좋아 선화는 "



아이는 가볍게 선화에 엉덩이를 주무르며 타라는 신호를 보냈다

반쯤 전라가 된 선화는 멍해진 표정으로 체념하며 엘레베이터로 몸을 실으려고 했다



짝 -



아이에 갑작스런 따귀에 선화는 번쩍 하고 정신이 들었다



- 미쳤어 옷 안내려 안에 카메라 있는거 몰라 ? -



헉하며 선화는 옷을 끌어내렸다 선화는 몰래카메라는 생각치도 못하고 이상태로 병원까지

가는줄로만 생각하고 있던 참이였다



- 죄송합니다 -



- 정신 안차리면 죽어 -



- 죄송합니다 -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선화는 몸은 웅크리고 손은 가랑이 로 공손히 모은채

최대한 반성하고 있는 모습을 아이에게 내비쳤다 . 상대가 자기보다 나이가 몇살이나 어린지도

다 까먹었는지 마치 선생님에게 어떻게든 화를 누그려트리려 애쓰는 유치원생처럼 이미

자기 자신은 없는것 같았다 아이는 그런 복종에 모습이 내심 자신을 흥분하게 했지만 겉으로

내비치진 않았다 카메라도 문제지만 그녀에 몸에 더 상처내 체력을 깎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 아직 훌륭한 레슨이 뒤에 많이 남아있으니까 . "



엘레베이터가 도착하자 바로 문앞에 비뇨기과가 있었다 익숙한 병원냄새와 함께

자동문안으로 보이는 외부에 모습은 꽤 비싸보이는 병원같았다 핑크색과 하얀색으로 디자인 되있는

내부는 마치 이곳이 여성전용이라는 의미를 바깥으로 내비치는 것 같았다 . 의외로 유명한곳인지

손님들은 꽤 많았고 모두들 선화를 힐끔 힐끔 쳐다보긴 했지만 그냥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인가

싶어 별로 오래 쳐다보지 않은채 잡지나 티비에 열중했다 아이는 저쪽에 앉아 있으라고 선화에게 의자 하나를

가르켰고 아이는 카운터 쪽으로 다가갔다 .



어서오세요 처음 오시는분인가요 ?



핑크색간호사 복장을 입은 간호사는 언제나 같은 손님을 대하듯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톤으로 대답했다 뾰족한 뿔테안경이

자존심이 매우 강한사람처럼 보였다



네 예약해두었어요 이름은 선화로요



본인이름이신가요



아니요 제 언니이름이에요 언니가 많이 아파서요



간호사는 언니라는 사람을 힐끔 쳐다보고 아이에 얼굴을 한번 쳐다보더니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다시 일상에 모습처럼 챠트를 쳐 내려갔다



저희 언니가 보시다 싶이 정신이 조금 안좋은 편이에요 아직 정신병까진 가진 않았지만요



아.. 그러시군요 ..



성적으로 트라우마가 있는지 저는 어려서 잘 모르겠는데 자꾸 성기쪽으로 뭘 집어넣거나

만지려고 하더군요 그러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아프다고 해서 한번 봤는데

굉장히 붉게 되있어서 엄청 놀랐답니다 물론 저희 엄마 도요



그런분이 간혹계시지요 어릴때 추행같은걸 당한적이 있나요 ?



간호사는 그제야 상황이 조금 이해가 됬는지 아이에 말에 귀기울여 주었다

그저 간호사에 눈에는 착한 아이와 정신이 이상한 여자손님으로 기억 될뿐이였다

아이는 조금씩 누그러드는 경계심에 조금씩 미소가 늘어났다 . 하지만 최대한 겉으로 들어내진 않았다



네 이런말씀은 하기 어렵지만 .. 그런적이 있었어요 자세한상황은 예기 안해도 되죠



네 .. 물론이죠 그럼 바로 여선생님 불러서 진찰실로 보내드릴께요



아니요 여선생님 말고 남선생님으로 해주세요



네 ? 하지만 여성쪽으로 담당하시는 분이 따로 계신데 .. 남성분들이 진찰하기엔

손님분들이 많이 당황하셔서



안돼요 저희엄마가 꼭 진찰은 남자선생님에게 부탁드린다고 했어요 저희어머니가 조금 고지식하시기도

하지만 .. 저도 여선생님보다 남자선생님쪽이 낮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언니는 조금도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아요 .. 정신적인것 보다 ..

그리고 혹시 남.선.생.님.이 안.되.는.건 저.희 언.니.를 환.자.로 보.지.않.는.건.가.요?



간호사는 아이에 일목정연한 공격에 당황과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아닙니다 그럼 남선생님한테 한번 부탁드릴게요 큼..



간호사는 아이에 말에 일정 수긍하고 있었지만 그것보단 아이에 마지막 대사에 조금 자존심이

상한던 것이 이유가 더 컸다 아이는 순조롭게 진행되어가는 상황에 흡족해 하며 선화에게

다가갔다 . 선화는 여전히 고개를 푹숙인채 아무곳도 쳐다보려 하지 않았다



" 여긴 니가 정신병자로 보이나봐 .. 그럴만도 하지 옷차림도 머리꼴도 정상은 아니니까 "

아이는 조용히 선화에 귀에 소근거렸다

"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어 매일 같이 자위해버렸다고 말했으니까 잘 대답해 곧진찰이니까 "

아이는 대화가 끝나고 조용히 선화옆에 마치 다정한 오누이 마냥 선화에 손을 꼭 잡은채 의자에 앉았다

선화는 아이에 손을 바라보며 온몸을 떨었다 .. 곧죽을 것이 결정된 사형수마냥 .. 미묘하게 보일듯 보이지않

는 두려움 특히나 아이가 친절할때마다 느껴지는 서늘함은.. 살면서 느껴운 공포론 비교조차 되지않는 느낌

이였다 만약 이곳이 화장실이나 오줌을 누어도 되는 적당한곳이라면 벌써 하반신을 적셔버렸을지도 모른다



선화씨 들어오세요



가자 언니



선화는 긴장한나머지 몸을 주춤하곤 아이에 손에 이끌려 진찰실로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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