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삼켜 버린 여학생 - 2편
2018.04.14 20:23
나를 삼켜 버린 여학생 <둘>
'덜컹덜컹' 유리창이 흔들리며 '쏴아' 빗발 후려치는 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사위는 잔득 어두운데, 창유리를 뚫고 명멸하는 불빛이 스며들어 방안을 어렴풋이 밝혀 주고 있었습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요의를 느꼈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근심 덩어리가 나를 찍어누르고 있어서 쉽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아내의 숨소리가 들렸습니다. 새근새근 고르게 반복되는 숨소리에 밀려오듯, 그 근심 덩어리가 확연한 몸 빛깔로 내 눈앞에 확대되어 왔습니다. 순간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거실로 나와 현관문을 열고, 문설주에 기대어 선 채, 어린아이처럼 빗줄기 속으로 오줌발을 날렸습니다. 오줌 줄기가 잦아들며, 온 몸을 감아 도는 촉촉하고 서늘한 밤 공기에 나는 부르르 몸을 떨었습니다. '아아, 어찌 나에게 그런 일이…….' 나는 고의춤을 풀어헤친 채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맑아지는 머릿속으로 어제의 일들이 시냇물처럼 소리를 내며 흘러갔습니다. 곱게 다문 입술, 꿈꾸는 듯한 한솔이의 눈망울이 떠올라 와, 나는 황급히 고의춤을 여미고, 머리를 흔들어 털며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불 속으로 들어오자, 아내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잠에서 깨어났음이 분명했습니다. 나는 아내 쪽으로 돌아누우며, 아내의 잠옷 가슴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차가운 감촉에 놀란 듯, 아내가 내 손을 움켜 쥐었지만, 내 손은 아내의 앞가슴을 헤집고 브래지어 속으로 파고들어, 따뜻하고 폭신폭신한 두 봉우리를 어루만졌습니다. 손가락 사이 깊숙이 젖꼭지를 끼우고, 말랑말랑한 젖무덤을 지그시 누르자,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근심이 분수처럼 뿜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제 무슨 일을 저지른 걸까?'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엄습하여 아내의 가슴 속으로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당신, 잠 안 자……?"
아내가 나의 머리를 두 팔로 감싸안았습니다. '그래 오늘은 일요일이지. 지금 당장에는 깨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나는 아내의 가슴 속에서 손바닥만한 여유를 찾으며, 애써 울퉁불퉁해지는 마을을 가라앉혔습니다.
일요일 내내 오락가락 흩뿌리던 빗발이 밤사이에 말끔히 걷혀서, 월요일 아침의 하늘은 푸르기마저 했습니다. 근심은 아직 마음 한구석에 무겁게 담겨 있었지만, 습기를 거두며 불어오는 아침 서늘한 바람에 기분은 한결 가벼워지는 듯했습니다.
교문을 들어서자 앞서 가던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나를 알아보고 뒤돌아 서서 인사했습니다. 여학생들은 좌로우로 고개를 돌리며 해바라기 인사로, 나는 손을 들어 치켜올리며 평소처럼 답례했습니다.
출석부를 챙겨들고 교무실을 나와, 층계를 뚜벅뚜벅 걸어올라 두 번째인 우리 학급 교실 문 앞에 이르렀을 때, 긴장감이 등줄기를 훑어 내려 자신도 모르는 새 두 발을 모으고 멈춰 섰습니다. 그러나, 머뭇거림도 잠시, 나는 '드르륵' 문을 열어 젖히고 활기찬 발걸음으로 당당하게 들어섰습니다.
"안녕!"
내가 먼저 소리내어 인사하자, 학급 학생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인사했습니다.
"안녕, 안녕!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아아, 세상은 아직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나는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한솔이의 자리를 살폈습니다. 평소 한솔이가 앉던 자리에 한솔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재빨리 주변 자리들을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한솔이는 맨 뒷책상으로 자리를 바꿔 앉아 있었으며, 나와 눈이 마주치자 흔연스럽게 미소지으며 목례까지 보내왔습니다. 얼굴이 살풋 붉어지는 듯 했습니다만, 한솔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새치름
히 앉아 있었습니다.
한 주일이 아무 일 없이 평온하게 지나갔습니다. 교실에서는 시간 시간마다 여학생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학교 벽돌담을 타고 넘는 덩굴장미들은 송이송이 붉은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었지만, 한솔이는 더 이상 등나무 밑 벤치에서 나를 훔쳐보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나도 마음이 조금씩 안정되면서, 여학생들의 교복 속에 호기심을 가져 보는 엉큼한 여유마저 생겼습니다. 앳된 여학생들의 교복 블라우스 속에 그처럼 탄력 있고 촉감 좋은 젖무덤이 숨어 있다는 사실과 치마 밑 보드라운 허벅살 틈바구니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쾌락의 늪. 그것들은 현기증 나도록 놀라운 발견이었지만, 내가 침입해서는 안 되는 금단의 숲이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뇌리에 박혀왔습니다.
한솔이는 만날 때마다 쾌활하게 떠들며 얘기하고 있었고, 지난 토요일의 일따위는 이미 마음에 두고 있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나만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면 되는 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시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처럼 포근한 마음으로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아내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라고 성화를 부렸습니다. 내가 잠자리에서 깨어났을 때는 10시가 넘었으니, 이미 이른 시간도 아니었습니다. 여덟 살 난 딸 미리는 옆집 제 친구 집으로 놀러 간 듯 보이지 않았고, 거실과 다른 방 청소를 마친 아내는 청소기의 모터를 '윙윙'거리며 아직 내가 누워 있는 방안으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여보, 그만 일어나 자리 좀 비키고, 가서 그릇들이나 닦아 줘요."
아내의 등살에 밀려 거실로 나와 주방 싱크대를 보니, 그동안 사용했던 냄비며 주전자, 찜통 따위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 아침 식사는 안하고 일판만 벌리고 있는 거야?"
나는 평소처럼 불평을 쏟아내다는, 불현듯 찔려오는 양심의 가책에 어물어물 고무 장갑을 찾아 끼고 싱크대 앞에 섰습니다. 냄비 하나를 집어들고 수세미질을 계속하노라니, 아내를 거들어 집안 일을 하는 게 그렇게 재미없는 일만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금방 끝내는 대로 아침상 차릴게요."
아내의 미안해하는 목소리가 청소기의 모터 소리에 섞였습니다.
"아냐, 이왕 시작한 일인데 끝내 버리지 뭐."
냄비 하나의 때를 겨우 벗겨 내고 주전자를 집어드는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대문을 열어 준 아내를 따라 들어와 현관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너무도 뜻밖에 한솔이였습니다. 미색 블라우스와 군청색 체크무늬 반치마를 단정하게 차려 입고 현관 앞에 서 있는 한솔이를 보는 순간, 현기증이 일며 아랫다리에 힘이 풀려 금새 주저앉을 뻔했지만, 나는 가까스로 지탱하며 태연을 가장했습니다.
"한솔아, 웬 일이야?"
"저희 자취집 화단에 장미가 너무 예쁘게 피어서 선생님 생각이 났어요."
한솔이가 손에 들고 있던 한 다발의 장미꽃을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나는 아내의 표정을 재빨리 살폈습니다. 아내는 반색하여 한 발 다가서기까지 하며 한솔이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장미가 정말 예쁘게 피었군요!"
한솔이는 아직 장미 다발을 든 채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내도 한솔이의 시선을 따라서 나를 보았습니다. 나는 고무 장갑 낀 손을 쥐락펴락하면서 한솔이와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했습니다.
"여보, 고무 장갑 벗고, 얼른 손님 맞아들이지 뭐해요."
한솔이가 아내에게 장미 다발을 넘겼습니다. 나는 한솔이를 안내해 거실 소파에 같이 앉았습니다. 아내가 참외를 깎아 내오고, 싱크대 앞으로 가서 고무장갑을 끼고 내가 닦던 그릇들을 다시 닦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끝낼 동안 손님 접대 좀 하세요."
한솔이와 나는 참외 조각을 포크로 찍어 먹으며, 한 마디도 얘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참외 접시가 비어 가는 동안 어색한 침묵만 한없이 흘러갔습니다.
"선생님, 서재 구경 좀 시켜주세요."
한솔이가 먼저 침묵을 깼습니다.
"서재는 무슨……."
사실 우리 집은 너무 작아서 서재를 따로 두지 못했습니다. 큰방과 미리방, 겨우 소파와 탁자가 들어서는 작은 거실, 그리고 주방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넓은 큰방에 책장을 들여놓고 있었거든요.
"여성 잡지나, 사진첩을 보여주세요."
아내가 주전자를 닦느라 '딸각딸각' 소리를 내며 참견했습니다. 나는 엉거주춤 일어나서 큰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적당한 읽을 거리를 찾느라 책장 앞에서 기웃거리는데, 조금은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다 소스라치며 선 채로 굳어졌습니다. 어느새 뒤따라 왔는 지, 바싹 다가 선 한솔이가 뒤로부터 내 허리를 끌어안았습니다.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촉감이 등으로 느껴졌습니다.
한솔이의 자취집에서 맡았던 오이향 냄새도 다시 맡아졌습니다. 나는 돌아서서 한솔이를 마주 보았습니다. 한솔이가 팔을 풀며 나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녀의 눈동자에 나의 얼굴이 비쳐 보였습니다. 뺨 빛깔이 무척 곱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류 껍질처럼, 그녀의 입술이 벌어지며 가지런한 치아가 하얗게 눈부셨습니다. 자신도 몰래 나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입술 위로 내 입술을 덮었습니다. 두세 번 입방아를 찧다, 벌려진 그녀의 입술 사이로 혀를 집어넣었습니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으스러져라 끌어안으며, 그녀의 길고 가느다란 혀를 내 입안으로 빨아들였습니다. 입안 가득 그녀의 달콤한 침이 차올랐습니다. 우리는 온 힘을 다하여 서로의 몸을 조이며 부르르 떨었습니다. 격정이 한굽이 휘몰아 가자, 우리는 포옹을 풀며 마주보고 웃었습니다.
나는 뒷걸음으로 다가가 방문을 조금 열었습니다. 문틈으로 엿보이는 아내는 싱크대 앞에서 커다란 찜통을 서둘러 닦고 있었습니다. 내가 살며시 문을 밀어 닫자, 한솔이가 다시 내 앞에 다가와 섰습니다. 나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 속에 손가락을 넣어 헤집다는, 그녀의 뒷목 밑으로 손을 돌려 받치며, 다시 그녀의 입속을 혀로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서툰 입놀림에 이빨이 가끔씩 부딪쳤습니다. 나는 자유로운 한 손으로 그녀의 등줄기를 쓸어내려 그녀의 작은 엉덩이 위에서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쓰다듬었습니다. 조금은 투박한 느낌의 치마 자락이 손가락에 걸렸습니다. 치마 자락을 걷어 올리자 얇은 팬티 한 장만이 그녀의 엉덩이를 가렸습니다. 나는 그녀의 팬티단 부분을 들춰 손가락을 밀어 넣었습니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엉덩이에서 대퇴부를 돌아 사타구니로 더듬어 가자 바로 조그마한 삼각주가 만져졌습니다. 봄비 내
리는 언덕 위의 삘기꽃 같은 한 줌 음모를 헤집어, 빼꼼히 열린 그녀의 삼각주 틈바구니를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자 매끈매끈한 음액이 묻어 나왔습니다.
내가 입안 가득 차오른 달큼한 그녀의 침을 목구멍 깊숙이 삼키고, 입술을 떼어 그녀의 귓바퀴를 머금고 잘근잘근 깨물자, '크응' 신음 소리를 냈습니다. 그녀의 가냘픈 손가락이 바지 앞섶에서 배회하다는, 지퍼를 '부욱' 내리고는 팬티 속으로 바로 쳐들어 왔습니다. 탱탱하게 꼴린 내 자지가 그녀의 연약한 손아귀에 가득 쥐어졌습니다. 그녀가 말아쥔 손으로 빳빳하게 일어선 내 자지를 두어번 흔들자, 내 자지 끝에서도 좆물이 삐져나왔습니다.나는 그녀의 보지문을 두 손가락으로 열어 받치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들락날락 집적거렸습니다. 'ㅤㅎㅡㅍ, 흐으읖' 그녀가 신음 소리를 삼키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댔습니다. 나는 그녀를 벽으로 바싹 밀어붙이고는, 그녀의 보지를 애무하던 손을 떼어, 팬티 속에서 까닥거리는 자지를 끌어냈습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보지를 가리는 팬티 부분을 최대한으로 밀어젖히고, 음액에 젖은 보지 문을 활짝 벌려 내 자지를 들이밀었습니다. 입구가 조금 조여졌지만, 내 자지는 별 저항 없이 그녀의 보지 구멍 속에 머리를 묻었습니다. 전진 후진, 전진 후진. 자지 머리가 보지 구멍 입구에서 조금씩 좆질을 하다는, 너무도 강렬하게 밀려오는 자극을 견뎌내지 못하고, 용암을 분출하려는 활화산처럼 뿌리 쪽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시작도 제대로 안 했는데……' 나는 엉덩이를 힘주어 조여, 초능력의 의지로 분출을 막아내며, 일체의 동작을 중지 시켰습니다.
벽에 찍어 눌린 한솔이가 번들번들한 보지를 옴찔거리며 숨을 할딱거렸습니다.
"바, 박아요! 선생님, 박아버려요!"
자신의 말에 취한 듯, 한솔이는 보지 문턱에 걸려 있는 내 자지 머리를 움찔움찔 씹어대며, 허리를 비틀며 요분질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보짓살에 머리가 물린 내 자지가 더 이상 참아내지 못하고, 다시 뿌리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기겁을 하며 절반쯤 박혀 있는 내 자지를 뽑아내고 말았습니다. '훌러덩' 팬티 속으로 끌려들어 온 내 자지가 드디어 활화산처럼 분출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팬티 채 주책부리는 자지를 감싸 힘껏 틀어쥐며, 실망한 한솔이의 눈빛을 피해 고개를 돌리고 말았습니다.
"미리 아빠! 식사 준비 다 됐어요."
주방에서 착한 아내의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덜컹덜컹' 유리창이 흔들리며 '쏴아' 빗발 후려치는 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사위는 잔득 어두운데, 창유리를 뚫고 명멸하는 불빛이 스며들어 방안을 어렴풋이 밝혀 주고 있었습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요의를 느꼈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근심 덩어리가 나를 찍어누르고 있어서 쉽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아내의 숨소리가 들렸습니다. 새근새근 고르게 반복되는 숨소리에 밀려오듯, 그 근심 덩어리가 확연한 몸 빛깔로 내 눈앞에 확대되어 왔습니다. 순간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거실로 나와 현관문을 열고, 문설주에 기대어 선 채, 어린아이처럼 빗줄기 속으로 오줌발을 날렸습니다. 오줌 줄기가 잦아들며, 온 몸을 감아 도는 촉촉하고 서늘한 밤 공기에 나는 부르르 몸을 떨었습니다. '아아, 어찌 나에게 그런 일이…….' 나는 고의춤을 풀어헤친 채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맑아지는 머릿속으로 어제의 일들이 시냇물처럼 소리를 내며 흘러갔습니다. 곱게 다문 입술, 꿈꾸는 듯한 한솔이의 눈망울이 떠올라 와, 나는 황급히 고의춤을 여미고, 머리를 흔들어 털며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불 속으로 들어오자, 아내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잠에서 깨어났음이 분명했습니다. 나는 아내 쪽으로 돌아누우며, 아내의 잠옷 가슴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차가운 감촉에 놀란 듯, 아내가 내 손을 움켜 쥐었지만, 내 손은 아내의 앞가슴을 헤집고 브래지어 속으로 파고들어, 따뜻하고 폭신폭신한 두 봉우리를 어루만졌습니다. 손가락 사이 깊숙이 젖꼭지를 끼우고, 말랑말랑한 젖무덤을 지그시 누르자,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근심이 분수처럼 뿜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제 무슨 일을 저지른 걸까?'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엄습하여 아내의 가슴 속으로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당신, 잠 안 자……?"
아내가 나의 머리를 두 팔로 감싸안았습니다. '그래 오늘은 일요일이지. 지금 당장에는 깨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나는 아내의 가슴 속에서 손바닥만한 여유를 찾으며, 애써 울퉁불퉁해지는 마을을 가라앉혔습니다.
일요일 내내 오락가락 흩뿌리던 빗발이 밤사이에 말끔히 걷혀서, 월요일 아침의 하늘은 푸르기마저 했습니다. 근심은 아직 마음 한구석에 무겁게 담겨 있었지만, 습기를 거두며 불어오는 아침 서늘한 바람에 기분은 한결 가벼워지는 듯했습니다.
교문을 들어서자 앞서 가던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나를 알아보고 뒤돌아 서서 인사했습니다. 여학생들은 좌로우로 고개를 돌리며 해바라기 인사로, 나는 손을 들어 치켜올리며 평소처럼 답례했습니다.
출석부를 챙겨들고 교무실을 나와, 층계를 뚜벅뚜벅 걸어올라 두 번째인 우리 학급 교실 문 앞에 이르렀을 때, 긴장감이 등줄기를 훑어 내려 자신도 모르는 새 두 발을 모으고 멈춰 섰습니다. 그러나, 머뭇거림도 잠시, 나는 '드르륵' 문을 열어 젖히고 활기찬 발걸음으로 당당하게 들어섰습니다.
"안녕!"
내가 먼저 소리내어 인사하자, 학급 학생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인사했습니다.
"안녕, 안녕!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아아, 세상은 아직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나는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한솔이의 자리를 살폈습니다. 평소 한솔이가 앉던 자리에 한솔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재빨리 주변 자리들을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한솔이는 맨 뒷책상으로 자리를 바꿔 앉아 있었으며, 나와 눈이 마주치자 흔연스럽게 미소지으며 목례까지 보내왔습니다. 얼굴이 살풋 붉어지는 듯 했습니다만, 한솔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새치름
히 앉아 있었습니다.
한 주일이 아무 일 없이 평온하게 지나갔습니다. 교실에서는 시간 시간마다 여학생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학교 벽돌담을 타고 넘는 덩굴장미들은 송이송이 붉은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었지만, 한솔이는 더 이상 등나무 밑 벤치에서 나를 훔쳐보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나도 마음이 조금씩 안정되면서, 여학생들의 교복 속에 호기심을 가져 보는 엉큼한 여유마저 생겼습니다. 앳된 여학생들의 교복 블라우스 속에 그처럼 탄력 있고 촉감 좋은 젖무덤이 숨어 있다는 사실과 치마 밑 보드라운 허벅살 틈바구니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쾌락의 늪. 그것들은 현기증 나도록 놀라운 발견이었지만, 내가 침입해서는 안 되는 금단의 숲이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뇌리에 박혀왔습니다.
한솔이는 만날 때마다 쾌활하게 떠들며 얘기하고 있었고, 지난 토요일의 일따위는 이미 마음에 두고 있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나만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면 되는 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시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처럼 포근한 마음으로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아내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라고 성화를 부렸습니다. 내가 잠자리에서 깨어났을 때는 10시가 넘었으니, 이미 이른 시간도 아니었습니다. 여덟 살 난 딸 미리는 옆집 제 친구 집으로 놀러 간 듯 보이지 않았고, 거실과 다른 방 청소를 마친 아내는 청소기의 모터를 '윙윙'거리며 아직 내가 누워 있는 방안으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여보, 그만 일어나 자리 좀 비키고, 가서 그릇들이나 닦아 줘요."
아내의 등살에 밀려 거실로 나와 주방 싱크대를 보니, 그동안 사용했던 냄비며 주전자, 찜통 따위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 아침 식사는 안하고 일판만 벌리고 있는 거야?"
나는 평소처럼 불평을 쏟아내다는, 불현듯 찔려오는 양심의 가책에 어물어물 고무 장갑을 찾아 끼고 싱크대 앞에 섰습니다. 냄비 하나를 집어들고 수세미질을 계속하노라니, 아내를 거들어 집안 일을 하는 게 그렇게 재미없는 일만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금방 끝내는 대로 아침상 차릴게요."
아내의 미안해하는 목소리가 청소기의 모터 소리에 섞였습니다.
"아냐, 이왕 시작한 일인데 끝내 버리지 뭐."
냄비 하나의 때를 겨우 벗겨 내고 주전자를 집어드는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대문을 열어 준 아내를 따라 들어와 현관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너무도 뜻밖에 한솔이였습니다. 미색 블라우스와 군청색 체크무늬 반치마를 단정하게 차려 입고 현관 앞에 서 있는 한솔이를 보는 순간, 현기증이 일며 아랫다리에 힘이 풀려 금새 주저앉을 뻔했지만, 나는 가까스로 지탱하며 태연을 가장했습니다.
"한솔아, 웬 일이야?"
"저희 자취집 화단에 장미가 너무 예쁘게 피어서 선생님 생각이 났어요."
한솔이가 손에 들고 있던 한 다발의 장미꽃을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나는 아내의 표정을 재빨리 살폈습니다. 아내는 반색하여 한 발 다가서기까지 하며 한솔이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장미가 정말 예쁘게 피었군요!"
한솔이는 아직 장미 다발을 든 채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내도 한솔이의 시선을 따라서 나를 보았습니다. 나는 고무 장갑 낀 손을 쥐락펴락하면서 한솔이와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했습니다.
"여보, 고무 장갑 벗고, 얼른 손님 맞아들이지 뭐해요."
한솔이가 아내에게 장미 다발을 넘겼습니다. 나는 한솔이를 안내해 거실 소파에 같이 앉았습니다. 아내가 참외를 깎아 내오고, 싱크대 앞으로 가서 고무장갑을 끼고 내가 닦던 그릇들을 다시 닦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끝낼 동안 손님 접대 좀 하세요."
한솔이와 나는 참외 조각을 포크로 찍어 먹으며, 한 마디도 얘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참외 접시가 비어 가는 동안 어색한 침묵만 한없이 흘러갔습니다.
"선생님, 서재 구경 좀 시켜주세요."
한솔이가 먼저 침묵을 깼습니다.
"서재는 무슨……."
사실 우리 집은 너무 작아서 서재를 따로 두지 못했습니다. 큰방과 미리방, 겨우 소파와 탁자가 들어서는 작은 거실, 그리고 주방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넓은 큰방에 책장을 들여놓고 있었거든요.
"여성 잡지나, 사진첩을 보여주세요."
아내가 주전자를 닦느라 '딸각딸각' 소리를 내며 참견했습니다. 나는 엉거주춤 일어나서 큰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적당한 읽을 거리를 찾느라 책장 앞에서 기웃거리는데, 조금은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다 소스라치며 선 채로 굳어졌습니다. 어느새 뒤따라 왔는 지, 바싹 다가 선 한솔이가 뒤로부터 내 허리를 끌어안았습니다.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촉감이 등으로 느껴졌습니다.
한솔이의 자취집에서 맡았던 오이향 냄새도 다시 맡아졌습니다. 나는 돌아서서 한솔이를 마주 보았습니다. 한솔이가 팔을 풀며 나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녀의 눈동자에 나의 얼굴이 비쳐 보였습니다. 뺨 빛깔이 무척 곱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류 껍질처럼, 그녀의 입술이 벌어지며 가지런한 치아가 하얗게 눈부셨습니다. 자신도 몰래 나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입술 위로 내 입술을 덮었습니다. 두세 번 입방아를 찧다, 벌려진 그녀의 입술 사이로 혀를 집어넣었습니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으스러져라 끌어안으며, 그녀의 길고 가느다란 혀를 내 입안으로 빨아들였습니다. 입안 가득 그녀의 달콤한 침이 차올랐습니다. 우리는 온 힘을 다하여 서로의 몸을 조이며 부르르 떨었습니다. 격정이 한굽이 휘몰아 가자, 우리는 포옹을 풀며 마주보고 웃었습니다.
나는 뒷걸음으로 다가가 방문을 조금 열었습니다. 문틈으로 엿보이는 아내는 싱크대 앞에서 커다란 찜통을 서둘러 닦고 있었습니다. 내가 살며시 문을 밀어 닫자, 한솔이가 다시 내 앞에 다가와 섰습니다. 나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 속에 손가락을 넣어 헤집다는, 그녀의 뒷목 밑으로 손을 돌려 받치며, 다시 그녀의 입속을 혀로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서툰 입놀림에 이빨이 가끔씩 부딪쳤습니다. 나는 자유로운 한 손으로 그녀의 등줄기를 쓸어내려 그녀의 작은 엉덩이 위에서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쓰다듬었습니다. 조금은 투박한 느낌의 치마 자락이 손가락에 걸렸습니다. 치마 자락을 걷어 올리자 얇은 팬티 한 장만이 그녀의 엉덩이를 가렸습니다. 나는 그녀의 팬티단 부분을 들춰 손가락을 밀어 넣었습니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엉덩이에서 대퇴부를 돌아 사타구니로 더듬어 가자 바로 조그마한 삼각주가 만져졌습니다. 봄비 내
리는 언덕 위의 삘기꽃 같은 한 줌 음모를 헤집어, 빼꼼히 열린 그녀의 삼각주 틈바구니를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자 매끈매끈한 음액이 묻어 나왔습니다.
내가 입안 가득 차오른 달큼한 그녀의 침을 목구멍 깊숙이 삼키고, 입술을 떼어 그녀의 귓바퀴를 머금고 잘근잘근 깨물자, '크응' 신음 소리를 냈습니다. 그녀의 가냘픈 손가락이 바지 앞섶에서 배회하다는, 지퍼를 '부욱' 내리고는 팬티 속으로 바로 쳐들어 왔습니다. 탱탱하게 꼴린 내 자지가 그녀의 연약한 손아귀에 가득 쥐어졌습니다. 그녀가 말아쥔 손으로 빳빳하게 일어선 내 자지를 두어번 흔들자, 내 자지 끝에서도 좆물이 삐져나왔습니다.나는 그녀의 보지문을 두 손가락으로 열어 받치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들락날락 집적거렸습니다. 'ㅤㅎㅡㅍ, 흐으읖' 그녀가 신음 소리를 삼키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댔습니다. 나는 그녀를 벽으로 바싹 밀어붙이고는, 그녀의 보지를 애무하던 손을 떼어, 팬티 속에서 까닥거리는 자지를 끌어냈습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보지를 가리는 팬티 부분을 최대한으로 밀어젖히고, 음액에 젖은 보지 문을 활짝 벌려 내 자지를 들이밀었습니다. 입구가 조금 조여졌지만, 내 자지는 별 저항 없이 그녀의 보지 구멍 속에 머리를 묻었습니다. 전진 후진, 전진 후진. 자지 머리가 보지 구멍 입구에서 조금씩 좆질을 하다는, 너무도 강렬하게 밀려오는 자극을 견뎌내지 못하고, 용암을 분출하려는 활화산처럼 뿌리 쪽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시작도 제대로 안 했는데……' 나는 엉덩이를 힘주어 조여, 초능력의 의지로 분출을 막아내며, 일체의 동작을 중지 시켰습니다.
벽에 찍어 눌린 한솔이가 번들번들한 보지를 옴찔거리며 숨을 할딱거렸습니다.
"바, 박아요! 선생님, 박아버려요!"
자신의 말에 취한 듯, 한솔이는 보지 문턱에 걸려 있는 내 자지 머리를 움찔움찔 씹어대며, 허리를 비틀며 요분질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보짓살에 머리가 물린 내 자지가 더 이상 참아내지 못하고, 다시 뿌리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기겁을 하며 절반쯤 박혀 있는 내 자지를 뽑아내고 말았습니다. '훌러덩' 팬티 속으로 끌려들어 온 내 자지가 드디어 활화산처럼 분출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팬티 채 주책부리는 자지를 감싸 힘껏 틀어쥐며, 실망한 한솔이의 눈빛을 피해 고개를 돌리고 말았습니다.
"미리 아빠! 식사 준비 다 됐어요."
주방에서 착한 아내의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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