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는 없다 - 2부
2018.12.22 02:40
백수 주제에 인터넷 쇼핑몰 피팅모델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쭉쭉 빵빵인 아내는 생각 외로 순수했다. 지고지순하면서도 헌신적이었다.
결혼하고도 일 년을 실업자로 방구들만 짊어지고 있는 나를 군말 없이 먹여 살렸다.
결혼을 한다고 몸매나 얼굴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니까 피팅모델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백수인 남편에게 한마디 불평도 안했다. 나는 그것이 부담이었다.
부지런히 입사 원서를 들고 다녔다. 용케도 다행히도 유명기업인 B그룹에 입사가 됐다.
안타까운 것은 대구로 발령이 난 것이었다. KTX를 타도 출퇴근은 무리였다.
현장 사원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에 끼어 회사 식당 밥을 먹으며 근무를 했다.
진급을 하고 싶어서, 서울로 가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일했다.
아내가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싫었다. 아내의 몸이, 얼굴이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며 사람들의 볼거리가 되는 것이 싫어서도 열심히 일했다.
영업부에서 일하던 나는 3개월 만에 우연히 운 좋게 선배를 만나 큰 계약을 성사시켰다.
덕분에 부서 회식이 있었고 변태균 부장으로부터 과한 칭찬을 들었다.
칭찬만 들었나? 부장의 집에 초대까지 받았다.
6월 중순, 토요일 저녁에 나는 변 부장의 집으로 초대받아 갔다.
기러기 아빠라서 집에 아무도 없으니 특별히 선물은 필요 없고
양주나 한 병 사오라는 것이 변 부장의 주문이었다.
미리 귀띔은 들었지만, 시 외곽에 있는 부장의 집은 어마어마했다.
철 대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차고로 향하는 길이 보였다.
차를 차고에 넣고 나오면서 둘러보니 새파란 잔디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골프를 쳐도 될 정도로 넓었다. 멀리 담 대신 숲도 보이고 나무도 보였다.
멀리 수영장인지 연못인지도 보였다. 집을 관리하는데도 돈이 수월찮게 들것 같았다.
나는 잘게 부서져 깔려있는 자갈을 밟으며 현관을 향했다.
황소만한 개가 두 마리 잔디밭에 뛰어 다녔지만 나를 향해 짖지는 않았다.
현관문이 열리면서 변 부장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변 부장은 러닝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회사에서의 위엄이나 체통은 다 벗어 버렸다.
“어서 오게. 시간 많이 걸리지?”
“아닙니다. 부장님. 집이 참으로 멋지십니다.”
“하하. 부모님이 물려주신 거라네. 지키며 살아야지.”
나는 거실로 안내 되었다. 거실 응접테이블에 앉아 최고급 국산양주를 꺼냈다.
변 부장이 글라스를 두 개 들고 왔다. 안주와 얼음은 내가 준비해 갔다.
“자네가 세운 공로로 내가 이번에 이사가 되게 됐네.”
“아닙니다. 부장 아니, 이사님. 그동안 이사님이 쌓으신 공적이죠.”
“그 것도 무시할 순 없지. 그래도 이번 계약이 결정적이었어.”
“감사합니다. 제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그래서 말이야. 자네에게 쎅따른 선물을 주려고 불렀어.”
“칭찬만 들어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선물은 안주셔도 됩니다.”
“하하. 선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양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네.”
“감사합니다. 고맙게 받겠습니다.”
나는 선물이 대수롭지 않을 것이라 지레 짐작했다.
만년필이나 넥타이 하나쯤 주려나 생각했다. 좀 고급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양주병이 빈병이 되도록 부장은 선물을 내 놓지 않았다.
내가 사온 양주를 다 마시고 부장이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서 부장이 나오는데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부장의 오른 손엔 양주병이 들려있고 왼 손엔 개 줄이 잡혀 있었다.
개 줄 끝에 목을 길게 빼고 네 발로 끌려오는 것은 개가 아니었다.
반가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여자였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자였다. 여자가 엉덩이를 버쩍 치켜들고 양발과 양손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젖가슴이 앞으로 쏟아질 듯이 쏠려 있었다.
나는 놀랐다. 가슴은 방망이질 치고 아랫도리는 불끈 솟고 얼굴은 화끈거리고 몸은 굳어졌다.
부장은 자기 자리에 앉았고 여자개는 부장의 오른 발 끝에 다소곳이 앉았다.
무릎을 꿇고 양손을 무릎 앞에 짚고 부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부장이 양주병을 열었다. 내가 두 개의 잔을 채웠다. 건배를 하고 부장은
양주 글라스를 여자개의 입으로 가져갔다. 부장이 부어주는 양주를 여자개는 받아 삼켰다.
부장이 직접 따라서 석 잔을 거푸 여자개의 입에 쏟아 부었다.
여자개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받아 마셨다. 내가 안주를 집어 주려하자 부장이 말렸다.
“안주 주지 마. 버릇 나빠져.”
보통 한 잔을 여러 차례 나누어 마시는 것이 양주인데 여자개는 안주도 없이 석 잔을
단숨에 받아 삼켰다. 내 속이 뜨거웠다. 술이 흘러가는 코스가 그려졌다.
술이 번쩍 깨면서 팔을 꼬집어보았다. 아프다 엄청. 꿈은 아니었다.
무엇에 홀렸는가? 헛것을 보고 있는가?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정애야. 새 주인님이시다. 바지 내리고 성기에 키스해 드려라.”
여자개가 개 줄을 질질 끌면서 네 발로 기어서 내게로 다가왔다.
나는 어이할지 마음의 결정을 할 수가 없었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고 엉덩이가 뒤로 쏠렸다.
어안이 벙벙한 채 닥치는 일에 대처를 할 수 없었다. 멍하니 앉아 있었다.
여자개는 내 앞에 와서 두발로 일어서더니 큰 절을 했다.
나는 엉거주춤 일어나 제대로 인사를 받지도 못했다. 여자개가 다가왔다.
나는 거부하지도 달아나지도 못했다. 멍청하게 앉아 있었다.
여자개는 입으로 내 혁대를 풀었다. 입으로 단추를 열지 못하자
앞발로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 다시 입으로 지퍼를 내렸다.
여자개는 팬티위에서 혀로 내 성기를 핥았다. 내자지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팬티 안에다 정액을 갈겨 버렸다. 여자개는 스며 나오는 정액을 핥아 먹었다.
나는 완전히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부장이 술잔을 권해 왔다. 받아 들었지만 온통 신경이 여자개에게 쏠려있어
마시지를 못했다. 부장이 잔을 부딪쳐 왔다. 나는 입에 쏟아 붇듯이 잔을 비웠다.
어느새 내 팬티가 벗겨지고 성기는 여자개의 입속에 들어가 있었다.
볼우물을 그리면서 여자개가 얼마나 세차게 빨아대는지 나는 정신이 몽롱 해졌다.
입사이후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 집에 한 번도 가지 못한 나는
굶주린 정액을 여자개의 입에 한 번 더 발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개는 내 정액을 입으로 받아 몽땅 삼켰다. 내 자지를 쪽쪽 빨아 깨끗이 청소했다.
입을 헤벌리고 혀를 내밀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더니 팬티를 물고 벗겼다.
“정애야. 이리 온. 잘했어 아주 잘했어.”
부장의 칭찬에 여자개는 내 팬티를 주둥이에 물고 엉덩이를 보이며 돌아섰다.
나는 혼이 빠져 있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방금 일어난 일만을 기억하려 애썼다.
꿈속에서도 불가능한 일이 현실에 일어났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 할 지,
그냥 시키는 대로 즐겨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마음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얼이 빠진 채 자리만 지켰다.
어느새 여자개는 부장의 발끝에 앉아 있었다. 네발로.
부장은 여자개의 턱을 마지면서 칭찬을 하고 있었다.
나는 도저히 현실이라고 인정할 수 없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물어 와!”
부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동시에 여자개가 네 발로 달음박질을 했다.
여자개가 달려간 그 끝에는 정구공이 있었다.
여자개는 공을 주둥이로 물고 와서 부장 앞에 앉았다.
부장은 공을 여자개의 주둥이에서 빼내들고 턱을 쓸면서 치하를 했다.
그리고 다시 던지고 여자개는 달려갔다. 나는 그 모양새를 보면서 정신을 가다듬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에스엠이니 암캐니 하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내 앞에 현실로 닥칠 줄은 몰랐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나는 갑자기 여자개, 아니 암캐인 여자가 좋아졌다.
술이 알딸딸 취한 때문은 아니었다. 몸매와 살결, 하는 짓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
보고만 있어도 묘한 흥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여자개, 암캐였다.
네 발로 엎드려 있는 암캐를 보고 있노라니 밑보지, 윗보지, 뒷보지까지
마구 쑤셔주고 싶었다. 주둥이에 야구 방망이를 물리고 사타구니에 밤송이를
우겨넣고 엉덩이를 후벼 파면서 울부짖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변 부장이 공 던지기를 중단하고 술병을 잡았다. 나의 잔을 채웠다.
나는 반쯤 일어나 두 손으로 잔을 잡았다.
“재미있지? 세상 즐기면서 살아야 돼.”
부장이 나에게 한 말이었다. 암캐는 혀를 길게 빼고 부장의 무릎을 핥고 있었다.
“놀랐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의 대답에 부장은 빙긋이 웃었다. 술잔을 부딪쳐 왔다. 나는 단숨에 마셨다.
술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술이 들어가는지 나오는지 분간이 안됐다.
“이년을 내가 자네에게 빌려 준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부장의 질문에 나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대답을 했다.
“목줄을 잡고 산책을 하고 싶습니다.”
“오호! 그거 좋은 생각이군. 해 보게. 어디가 좋겠나?”
자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하고 있었지만, 암캐는 들리지 않는 듯
부장의 종아리에 열심히 혀로 침만 바르고 있었다. 개처럼 앉아서.
“마당이 좋겠습니다. 파란 잔디 위를 걷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잠시 기다리게. 채비 좀 하고.”
부장은 거실 끝 서랍을 열더니 가방을 하나 꺼내 왔다.
가방을 들고 와서 소파에 앉으니 암캐가 발랑 드러누웠다.
부장은 가방에서 무릎 보호대를 꺼내 암캐의 다리에 채웠다.
앞발에 벙어리장갑을 신겼다. 암캐가 다시 네 발로 엎드리자
부장은 공재갈을 꺼내 암캐의 입을 봉했다. 익숙한 솜씨들이었다.
숙련된 게임을 보는 듯 했다. 그걸 보며 나는 재빨리 바지를 입었다.
부장이 암캐의 목줄을 내 손에 넘겨주었다. 나는 두 손으로 받아 쥐고 은근히 당겨 보았다.
암캐가 목을 길게 빼고 엉금엉금 기어왔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부장에게 인사를 했다. 부장은 허허 웃으며 어서 가라는 손짓을 했다.
“세상 즐기며 사는 거야. 천천히 놀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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