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 세란 이야기 - 6부
2018.12.24 01:00
나는 고개를 들어 세란을 보았지만 세란은 책상에 손을 얹은 채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나는 다시 쪽지를 보냈다.
[세란아, 나 지금 니 예쁜 보지 빨고, 그 안에 내 자지 넣고 싶으니까 지하 주차장 3층으로 내려와.]
잠시 후 세란이 보낸 쪽지가 도착했다.
[방금 쪽지 저장했어요. 여직원회에 넘길까 생각중이에요. 다시 쪽지 보내보시죠.]
순간 나는 당황해서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금새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해야 하나 하고 생각했다.
‘이거 농담이야..진담이야…정말 여직원회에 넘길까, 말만 이러는거겠지, 저번에도 가만히 있었잖아..’
그 때 다시 세란으로부터 쪽지가 왔다.
[그 날 내가 술에 취해서 무슨 실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 다음 날 미안하다고 했죠? 그런데도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니 마치 그 날 당신과 나와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처럼 들리는데 상당히 불쾌하군요. 어쨌든,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간에, 내가 기억하건 못하건간에 더 이상 그 날 실수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군요. 한번만 더 이런 식의 저질스러운 쪽지를 보내거나 말을 하는 경우에는 가만 있지 않겠어요.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는 저보다 더 잘 알고 있겠죠?]
살벌한 쪽지를 보고 있으려니 더 이상 세란이 보낸 쪽지가 농담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서늘한 바람이 등과 가슴을 쓸고 지나갔다.
나는 어떡하든 그 상황을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
세란은 남자들이 여자랑 한 번 같이 자고나면 마치 그 여자가 자신의 소유인양, 그 여자랑은 언제든 다시 같이 잘 수 있다고 여기는게 이해가 안되었다. 그리고 싫었다.
그가 비록 제법 멋있게 생기고, 친절하고, 부드러웠으며, 그와의 돌발적인 섹스는 말할 수 없이 짜릿하고 좋았지만, 그뿐이었다.
만일 그가 처음부터 정식으로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접근했더라면 그녀는 그와 두, 세 번 데이트하고 나서 함께 잠자리를 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의 다소 음탕한 말이나 행동에도 즐거이 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 이후 점점 세란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그가 그녀 자체가 아니라 오로지 그녀의 몸에만 관심이 있는, 겉보기와는 달리 마음 속에 늘 음흉한 생각만 품고 있는 저질의 인간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설사 그게 남자의 본성이라고 할지라도 그가 그녀에게 접근한 방식 자체가 그녀의 인격을 무시하고 그녀를 속이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했다.
세란은 한 번의 실수로 그와 같은 종류의 인간과 같이 자기는 했으나,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실, 세란은 그 다음 날 저녁까지만 해도 그와의 짜릿한 섹스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 그가 말한 것처럼 혼자 샤워를 하면서 그의 몸과 전 날 밤의 섹스를 떠올리면서 자위를 했었다.
그러나, 그 날 이후 계속 무표정한 얼굴과 딱딱한 어투로 그녀를 대하는 그를 보면서 세란의 몸에 있는 섹스의 여운은 금새 사그라들었던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해보았다.
그녀를 강제로 끌고 가서 덮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빌기도 싫었다.
지금 그녀의 성격이라면 어떠한 행동을 할 지 도무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그냥 그녀 말대로 그 날 있었던 일은 그만 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와 나 사이에 벌어진 간격이 너무도 커서 아무 일도 없던것처럼 돌아간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 날부터 그녀와 나는 특별한 관계가 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미처 예상을 못했다.
나는 그녀와의 한 번의 관계로 끝내기는 싫어서 그녀와 하면서 그녀에게 그런 말들을 했었던 것인데….
나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의 수많은 경험과 좌절을 통하여 체득한 내 나름의 방식을 읊조리면서 그녀에 대한 생각은 그만두고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뭐 별거 있겠어. 사실 그녀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잖아. 아니, 오히려 다른 여자들한테 집중하면 되는걸 뭐.’
나이가 들면서는 이런 체념을 점점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런데 일은 전혀 의외의 방향에서 의외로 빨리 풀려버렸다.
그녀가 나한테 살벌한 쪽지를 보낸 바로 다음 날 오후, 나와 그녀는 강남에 있는 지점에 함께 다녀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원래는 그녀가 혼자 가도록 되어 있었는데, 지점 교육 지원에 대한 마무리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나인지라 아무래도 내가 함께 가서 설명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나도 함께 가라고 했다.
나는 가방에 주섬주섬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 넣으면서 그녀에게 메신저로 쪽지를 보냈다.
[제 차로 갈까요?]
그녀가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챙긴 후 내 자리로 와서 말했다.
“일이 늦어지면 돌아올 때 퇴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힐 수 있어요. 전철로 가요.”
그리고는 먼저 문을 나섰다.
나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속에서 욕이 나왔지만 얌전히 그녀를 따라 나섰다.
지점에서의 일은 예상대로 더디게 진행되었다.
크게 시간을 끄는 일은 없었지만, 뭔가 조금씩 조금씩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인지 일은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고 계속 덜컥거렸다.
나는 정시 퇴근을 포기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가져다 주는 음료수를 마시면서 일을 진행했지만, 그녀는 가끔씩 시계를 보며 사람들을 암묵적으로 재촉했다.
일이 끝난 시간은 6시 반이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그녀는 걸음을 빨리 하며 전철역으로 향했고, 나도 그녀에게서 뒤쳐지지 않도록 괜시리 서둘러 걸었다.
지하철역에는 역시 막 퇴근한 엄청난 인원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녀와 나는 전차를 두 대 정도 보낸 다음에야 여유가 있어 보이는 칸에 올라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와 내가 올라탄 칸 역시 삼성역을 도착해서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밀려들어왔다.
나와 그녀는 옆에 서서 아무런 말이 없이 있다가 갑자기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이리저리 밀리다가 서로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다.
나는 인파에 괜히 그녀와 신체접촉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그녀와 나 사이가 더 멀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사람들처럼 떨어져 가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녀 쪽으로 가지 않고 그냥 사람들 속에 몸을 내 맡기려 했다.
그런데, 무심코 곁눈으로 그녀를 보니 그녀의 주위로 음흉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남자들 4명 정도가 은근슬쩍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서서히 모여들고 있었다.
나는 안되겠다 싶어 기를 쓰고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그녀 옆으로 다가가 그녀 이름을 불렀다.
“세란씨.”
그녀가 고개를 살짝 돌려 나를 보았다.
“네?”
“아까 지점에서 김대리 있잖아요…”
나는 방금 지점에서 그녀와 함께 했던 일에 대하여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주위에 있던 남자들은 갑작스런 나의 등장에 조금 당황한 듯이 표정이었으나, 이내 다시 모여들려고 했다.
나는 일부러 가방을 움직이거나 해서 그 남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 남자들은 다음 정차역에 도착할 때쯤이 되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가 버렸고 뒤에는 중년의 아저씨가 다가와 섰다.
그녀는 갑작스럽게 내가 다가와 친근하게 말을 걸자 뭔가하는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다 그녀의 뒤에 있던 남자가 그 비좁은 공간에서 신문을 보면서 그녀 머리나 등에 신문과 손이 닿는 횟수가 늘어나자 얼굴을 약간 찡그리기 시작했다.
나는 다음 정차역에 사람들이 많이 내릴 때를 틈타 재빨리 열리는 문 반대편 문쪽의 공간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 곳으로 세란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나는 사람들이 계속 밀려들어왔지만 양팔로 버티며 최대한 세란에게 내 몸이 닿지 않도록 주의했다. 세란은 그런 나의 배려를 아는지 모르는지 문을 향해 편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 다음 역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은 더욱 많이 탔고 나는 점점 더 내 팔로 버티는데 한계를 느꼈다.
결국 나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녀 쪽으로 붙을 수 밖에 없었다.
옆에 매고 있던 가방으로 그녀와 나 사이를 막으려고 했으나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난 위로 올린 손을 내릴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히프와 내 아랫도리가 닿았지만, 나는 어제 그녀가 보낸 그 살벌한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발기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다행히 그녀는 내 노력을 알았는지 가만히 선 채 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내 노력은 얼마 갈 수가 없었다.
내 양복 바지는 얇아서 그녀의 히프의 감촉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리고, 얇고 부드러운 치마를 입은 그녀의 히프는 너무도 부드럽고 탄력이 넘쳤다.
내 아랫도리는 나도 모르게 부풀어 올랐다.
일단 발기가 시작된 내 자지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점 더 커져서 마침내 완전히 발기된 채 그녀의 히프를 누르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노력해봤자 소용없다 싶어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의외로 그녀는 몸을 움직이거나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나는 그녀가 아무런 반응이 없이 가만히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어 마음을 바꿔 그냥 그 상태를 즐기기로 했다.
내 발기된 자지는 점점 그녀의 히프사이로 파고 들었다.
세란은 그가 힘겹게 사람들을 버티며 그녀와의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은 되었지만, 그의 팔에 핏줄이 불거지는 모습을 보면서는 좀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가 마침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녀의 몸에 닿게 되었을 때에도 가만히 참고 있었다.
하지만, 비록 그의 페니스가 발기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히프에 전해지는 그 물컹거리는 이물감은 좋은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세란은 그의 물컹거리는 페니스를 히프로 느끼다가 문득 갑자기 그가 예전에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던 말이 생각났다.
‘나 세란씨 볼 때마다 뒤에서 껴안고 싶어요. 뒤에서 껴안고 세란씨 가슴을 만지면서 세란씨 히프 사이로 내 자지를 넣고 싶어요.’
한 번 시작한 생각은 멈추어지지가 않았다.
‘세란씨 그거 알아요? 나 그래서 세란씨 볼 때마다 내 자지가 딱딱하게 발기한다는거’
‘세란씨 엉덩이는 어떤 느낌일까, 세란씨 엉덩이에 내 자지를 대고 비비다가 그대로 밀어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세란은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은밀한 생각은 떠나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의 페니스가 발기하기 시작하면서는 마침내 그의 차에서 그녀의 몸 속으로 그의 페니스가 들어오는 느낌마저 슬금슬금 되살아났다.
‘세란아, 니 보지 정말 맛있다. 쫄깃하게 내 자지를 죄는게 끝내주는데’
‘이제부터 너는 매일 내 자지를 생각하면서 니 보지를 만져야 돼. 침대에 누워있을 때도, 샤워를 할 때도, 회사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있을 때도 말이야’
세란은 어느새 그녀도 모르게 히프 사이로 전해지는 그의 뜨겁고 단단한 그의 페니스를 좀 더 느끼기 위해서 신경을 히프로 집중했다.
그리고 세란은 입 안에 고인 침을 조심스레 삼키며 세란의 히프 사이로 들어갈 듯 말 듯하는 그의 페니스에 조금씩 안타까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전철안에서 그렇게 세란의 히프 사이에서 페니스를 움직이다가 점점 더 사정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기 힘들었다.
조금만 더 그 상태로 움직이다가는 나도 모르게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그 때 다행히 부장으로부터 회식이 있으니 회사로 들어가 서류만 놓고 식당으로 오라는 전화가 왔고 사람들이 조금씩 빠지면서 나는 자연스레 그녀에게서 떨어졌고, 곧 이어 내릴 곳이 되었기에 나는 최대한 빨리 진정하고 전철에서 내렸다.
밖에서 본 건물은 군데 군데 불이 켜져 있었지만 우리 팀이 있는 층은 이미 회식 장소로 모두 이동을 했는지 불이 꺼져 있었다.
나와 세란은 불을 켜서 사무실로 들어가서 책상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서류 정리를 대충 끝내고 세란을 보았다.
세란도 대충 정리가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세란의 자리로 다가갔다.
세란이 나를 보면서 말했다.
“다 끝났어요? 나도 다 끝났으니 가요.”
나는 가만히 서서 세란을 바라보았다.
세란은 내 눈빛이 묘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는 한 발 물러섰다.
나는 세란에게 말했다.
“세란아, 돌아서.”
동시에 나는 세란의 허리를 잡고 그녀를 휙 뒤로 돌렸다.
그리고 이미 발기한 내 자지를 그녀의 히프에 댔다.
세란은 본능적으로 몸을 돌리며 반항했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움직임을 무시하고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팬티 위로 손을 가져갔다.
세란의 보지가 이미 젖어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세란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보지를 손으로 덮고 만지면서 내 페니스를 그녀의 히프 사이에 대고 움직였다.
세란의 움직임이 점점 없어졌다.
그녀는 내 팔에 손을 얹고는 있었으나 아무런 힘도 주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 상태로 세란의 보지를 느꼈다.
갑자기 세란이 내 팔을 밀치며 휙 돌아섰다.
나는 그녀가 갑자기 내 팔을 밀치며 돌아서서 엉겁결에 그녀를 놓쳤다.
세란은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내 입에 키스했다.
그녀의 혀가 내 입속으로 잠시 들어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그녀의 손이 내 허리띠를 풀고 있었다.
그녀는 내 바지의 허리띠와 단추를 풀고는 내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내 밑에 무릎을 꿇고는 내 페니스를 입에 넣었다
-----------
다른 작가분들 작품들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그리고 점점 부끄러워져서 쓰기 싫어진다는... ^^;;
읽어주시는 분들, 추천해주시는 분들 모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는 다시 쪽지를 보냈다.
[세란아, 나 지금 니 예쁜 보지 빨고, 그 안에 내 자지 넣고 싶으니까 지하 주차장 3층으로 내려와.]
잠시 후 세란이 보낸 쪽지가 도착했다.
[방금 쪽지 저장했어요. 여직원회에 넘길까 생각중이에요. 다시 쪽지 보내보시죠.]
순간 나는 당황해서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금새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해야 하나 하고 생각했다.
‘이거 농담이야..진담이야…정말 여직원회에 넘길까, 말만 이러는거겠지, 저번에도 가만히 있었잖아..’
그 때 다시 세란으로부터 쪽지가 왔다.
[그 날 내가 술에 취해서 무슨 실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 다음 날 미안하다고 했죠? 그런데도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니 마치 그 날 당신과 나와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처럼 들리는데 상당히 불쾌하군요. 어쨌든,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간에, 내가 기억하건 못하건간에 더 이상 그 날 실수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군요. 한번만 더 이런 식의 저질스러운 쪽지를 보내거나 말을 하는 경우에는 가만 있지 않겠어요.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는 저보다 더 잘 알고 있겠죠?]
살벌한 쪽지를 보고 있으려니 더 이상 세란이 보낸 쪽지가 농담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서늘한 바람이 등과 가슴을 쓸고 지나갔다.
나는 어떡하든 그 상황을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
세란은 남자들이 여자랑 한 번 같이 자고나면 마치 그 여자가 자신의 소유인양, 그 여자랑은 언제든 다시 같이 잘 수 있다고 여기는게 이해가 안되었다. 그리고 싫었다.
그가 비록 제법 멋있게 생기고, 친절하고, 부드러웠으며, 그와의 돌발적인 섹스는 말할 수 없이 짜릿하고 좋았지만, 그뿐이었다.
만일 그가 처음부터 정식으로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접근했더라면 그녀는 그와 두, 세 번 데이트하고 나서 함께 잠자리를 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의 다소 음탕한 말이나 행동에도 즐거이 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 이후 점점 세란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그가 그녀 자체가 아니라 오로지 그녀의 몸에만 관심이 있는, 겉보기와는 달리 마음 속에 늘 음흉한 생각만 품고 있는 저질의 인간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설사 그게 남자의 본성이라고 할지라도 그가 그녀에게 접근한 방식 자체가 그녀의 인격을 무시하고 그녀를 속이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했다.
세란은 한 번의 실수로 그와 같은 종류의 인간과 같이 자기는 했으나,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실, 세란은 그 다음 날 저녁까지만 해도 그와의 짜릿한 섹스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 그가 말한 것처럼 혼자 샤워를 하면서 그의 몸과 전 날 밤의 섹스를 떠올리면서 자위를 했었다.
그러나, 그 날 이후 계속 무표정한 얼굴과 딱딱한 어투로 그녀를 대하는 그를 보면서 세란의 몸에 있는 섹스의 여운은 금새 사그라들었던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해보았다.
그녀를 강제로 끌고 가서 덮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빌기도 싫었다.
지금 그녀의 성격이라면 어떠한 행동을 할 지 도무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그냥 그녀 말대로 그 날 있었던 일은 그만 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와 나 사이에 벌어진 간격이 너무도 커서 아무 일도 없던것처럼 돌아간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 날부터 그녀와 나는 특별한 관계가 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미처 예상을 못했다.
나는 그녀와의 한 번의 관계로 끝내기는 싫어서 그녀와 하면서 그녀에게 그런 말들을 했었던 것인데….
나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의 수많은 경험과 좌절을 통하여 체득한 내 나름의 방식을 읊조리면서 그녀에 대한 생각은 그만두고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뭐 별거 있겠어. 사실 그녀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잖아. 아니, 오히려 다른 여자들한테 집중하면 되는걸 뭐.’
나이가 들면서는 이런 체념을 점점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런데 일은 전혀 의외의 방향에서 의외로 빨리 풀려버렸다.
그녀가 나한테 살벌한 쪽지를 보낸 바로 다음 날 오후, 나와 그녀는 강남에 있는 지점에 함께 다녀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원래는 그녀가 혼자 가도록 되어 있었는데, 지점 교육 지원에 대한 마무리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나인지라 아무래도 내가 함께 가서 설명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나도 함께 가라고 했다.
나는 가방에 주섬주섬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 넣으면서 그녀에게 메신저로 쪽지를 보냈다.
[제 차로 갈까요?]
그녀가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챙긴 후 내 자리로 와서 말했다.
“일이 늦어지면 돌아올 때 퇴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힐 수 있어요. 전철로 가요.”
그리고는 먼저 문을 나섰다.
나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속에서 욕이 나왔지만 얌전히 그녀를 따라 나섰다.
지점에서의 일은 예상대로 더디게 진행되었다.
크게 시간을 끄는 일은 없었지만, 뭔가 조금씩 조금씩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인지 일은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고 계속 덜컥거렸다.
나는 정시 퇴근을 포기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가져다 주는 음료수를 마시면서 일을 진행했지만, 그녀는 가끔씩 시계를 보며 사람들을 암묵적으로 재촉했다.
일이 끝난 시간은 6시 반이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그녀는 걸음을 빨리 하며 전철역으로 향했고, 나도 그녀에게서 뒤쳐지지 않도록 괜시리 서둘러 걸었다.
지하철역에는 역시 막 퇴근한 엄청난 인원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녀와 나는 전차를 두 대 정도 보낸 다음에야 여유가 있어 보이는 칸에 올라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와 내가 올라탄 칸 역시 삼성역을 도착해서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밀려들어왔다.
나와 그녀는 옆에 서서 아무런 말이 없이 있다가 갑자기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이리저리 밀리다가 서로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다.
나는 인파에 괜히 그녀와 신체접촉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그녀와 나 사이가 더 멀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사람들처럼 떨어져 가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녀 쪽으로 가지 않고 그냥 사람들 속에 몸을 내 맡기려 했다.
그런데, 무심코 곁눈으로 그녀를 보니 그녀의 주위로 음흉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남자들 4명 정도가 은근슬쩍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서서히 모여들고 있었다.
나는 안되겠다 싶어 기를 쓰고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그녀 옆으로 다가가 그녀 이름을 불렀다.
“세란씨.”
그녀가 고개를 살짝 돌려 나를 보았다.
“네?”
“아까 지점에서 김대리 있잖아요…”
나는 방금 지점에서 그녀와 함께 했던 일에 대하여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주위에 있던 남자들은 갑작스런 나의 등장에 조금 당황한 듯이 표정이었으나, 이내 다시 모여들려고 했다.
나는 일부러 가방을 움직이거나 해서 그 남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 남자들은 다음 정차역에 도착할 때쯤이 되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가 버렸고 뒤에는 중년의 아저씨가 다가와 섰다.
그녀는 갑작스럽게 내가 다가와 친근하게 말을 걸자 뭔가하는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다 그녀의 뒤에 있던 남자가 그 비좁은 공간에서 신문을 보면서 그녀 머리나 등에 신문과 손이 닿는 횟수가 늘어나자 얼굴을 약간 찡그리기 시작했다.
나는 다음 정차역에 사람들이 많이 내릴 때를 틈타 재빨리 열리는 문 반대편 문쪽의 공간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 곳으로 세란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나는 사람들이 계속 밀려들어왔지만 양팔로 버티며 최대한 세란에게 내 몸이 닿지 않도록 주의했다. 세란은 그런 나의 배려를 아는지 모르는지 문을 향해 편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 다음 역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은 더욱 많이 탔고 나는 점점 더 내 팔로 버티는데 한계를 느꼈다.
결국 나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녀 쪽으로 붙을 수 밖에 없었다.
옆에 매고 있던 가방으로 그녀와 나 사이를 막으려고 했으나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난 위로 올린 손을 내릴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히프와 내 아랫도리가 닿았지만, 나는 어제 그녀가 보낸 그 살벌한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발기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다행히 그녀는 내 노력을 알았는지 가만히 선 채 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내 노력은 얼마 갈 수가 없었다.
내 양복 바지는 얇아서 그녀의 히프의 감촉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리고, 얇고 부드러운 치마를 입은 그녀의 히프는 너무도 부드럽고 탄력이 넘쳤다.
내 아랫도리는 나도 모르게 부풀어 올랐다.
일단 발기가 시작된 내 자지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점 더 커져서 마침내 완전히 발기된 채 그녀의 히프를 누르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노력해봤자 소용없다 싶어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의외로 그녀는 몸을 움직이거나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나는 그녀가 아무런 반응이 없이 가만히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어 마음을 바꿔 그냥 그 상태를 즐기기로 했다.
내 발기된 자지는 점점 그녀의 히프사이로 파고 들었다.
세란은 그가 힘겹게 사람들을 버티며 그녀와의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은 되었지만, 그의 팔에 핏줄이 불거지는 모습을 보면서는 좀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가 마침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녀의 몸에 닿게 되었을 때에도 가만히 참고 있었다.
하지만, 비록 그의 페니스가 발기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히프에 전해지는 그 물컹거리는 이물감은 좋은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세란은 그의 물컹거리는 페니스를 히프로 느끼다가 문득 갑자기 그가 예전에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던 말이 생각났다.
‘나 세란씨 볼 때마다 뒤에서 껴안고 싶어요. 뒤에서 껴안고 세란씨 가슴을 만지면서 세란씨 히프 사이로 내 자지를 넣고 싶어요.’
한 번 시작한 생각은 멈추어지지가 않았다.
‘세란씨 그거 알아요? 나 그래서 세란씨 볼 때마다 내 자지가 딱딱하게 발기한다는거’
‘세란씨 엉덩이는 어떤 느낌일까, 세란씨 엉덩이에 내 자지를 대고 비비다가 그대로 밀어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세란은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은밀한 생각은 떠나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의 페니스가 발기하기 시작하면서는 마침내 그의 차에서 그녀의 몸 속으로 그의 페니스가 들어오는 느낌마저 슬금슬금 되살아났다.
‘세란아, 니 보지 정말 맛있다. 쫄깃하게 내 자지를 죄는게 끝내주는데’
‘이제부터 너는 매일 내 자지를 생각하면서 니 보지를 만져야 돼. 침대에 누워있을 때도, 샤워를 할 때도, 회사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있을 때도 말이야’
세란은 어느새 그녀도 모르게 히프 사이로 전해지는 그의 뜨겁고 단단한 그의 페니스를 좀 더 느끼기 위해서 신경을 히프로 집중했다.
그리고 세란은 입 안에 고인 침을 조심스레 삼키며 세란의 히프 사이로 들어갈 듯 말 듯하는 그의 페니스에 조금씩 안타까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전철안에서 그렇게 세란의 히프 사이에서 페니스를 움직이다가 점점 더 사정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기 힘들었다.
조금만 더 그 상태로 움직이다가는 나도 모르게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그 때 다행히 부장으로부터 회식이 있으니 회사로 들어가 서류만 놓고 식당으로 오라는 전화가 왔고 사람들이 조금씩 빠지면서 나는 자연스레 그녀에게서 떨어졌고, 곧 이어 내릴 곳이 되었기에 나는 최대한 빨리 진정하고 전철에서 내렸다.
밖에서 본 건물은 군데 군데 불이 켜져 있었지만 우리 팀이 있는 층은 이미 회식 장소로 모두 이동을 했는지 불이 꺼져 있었다.
나와 세란은 불을 켜서 사무실로 들어가서 책상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서류 정리를 대충 끝내고 세란을 보았다.
세란도 대충 정리가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세란의 자리로 다가갔다.
세란이 나를 보면서 말했다.
“다 끝났어요? 나도 다 끝났으니 가요.”
나는 가만히 서서 세란을 바라보았다.
세란은 내 눈빛이 묘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는 한 발 물러섰다.
나는 세란에게 말했다.
“세란아, 돌아서.”
동시에 나는 세란의 허리를 잡고 그녀를 휙 뒤로 돌렸다.
그리고 이미 발기한 내 자지를 그녀의 히프에 댔다.
세란은 본능적으로 몸을 돌리며 반항했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움직임을 무시하고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팬티 위로 손을 가져갔다.
세란의 보지가 이미 젖어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세란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보지를 손으로 덮고 만지면서 내 페니스를 그녀의 히프 사이에 대고 움직였다.
세란의 움직임이 점점 없어졌다.
그녀는 내 팔에 손을 얹고는 있었으나 아무런 힘도 주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 상태로 세란의 보지를 느꼈다.
갑자기 세란이 내 팔을 밀치며 휙 돌아섰다.
나는 그녀가 갑자기 내 팔을 밀치며 돌아서서 엉겁결에 그녀를 놓쳤다.
세란은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내 입에 키스했다.
그녀의 혀가 내 입속으로 잠시 들어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그녀의 손이 내 허리띠를 풀고 있었다.
그녀는 내 바지의 허리띠와 단추를 풀고는 내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내 밑에 무릎을 꿇고는 내 페니스를 입에 넣었다
-----------
다른 작가분들 작품들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그리고 점점 부끄러워져서 쓰기 싫어진다는... ^^;;
읽어주시는 분들, 추천해주시는 분들 모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기 야설
- 1 친구의 마누라 - 단편
- 하숙집 아줌마 - 단편
- 오빠! 우리 다음에 낮에 한 번 ... - 단편
- 무너지는 유부녀...서지현-단편
- 남편을 위해서... - 상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