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번째 폰섹 - 1부

변태.

그것은 성철이를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한 단어다.

그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변태같다.

물론 사회 생활을 그렇게 하진 않는다.

철저하게 이중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살아간다.



누구나 그렇듯 성철이도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그가 변태가 된 건 바로 폰섹 때문이다.

폰섹은 리얼 섹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서로의 생각만 맞다면 실제로는 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얼마든지 연출할 수 있다는 게 그것이다.

때로는 강간을, 때로는 SM을, 때로는 집단 섹스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물론 끈적끈적한 사랑을 나누는 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지금부터 성철이의 폰섹 경험을 회상해보기로 하자.



거슬러올라가보면 성철이는 순진하기만 한 새내기였다.

1997년.

성철이는 정말 너무도 순진무구한 천연기념물이었다.

하지만 성철이가 망가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초가집이 불타 재로 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처럼

성철이 내면의 순수함은 욕망이라는 불씨에 활할 타올라 재가 되어버렸다.



어느 누가 처음부터 폰섹을 두려움 없이 접했으랴.

더구나 1997년에. (폰섹이 가속화하기 시작한 건 클린턴 때문이 아닌가 한다.)

폰섹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랬기 때문일까.

그 당시엔 여자들이 방을 만들고 기다리는 일도 자주 있었다.

성철이는 그렇게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호기심에 쪽지를 보내고,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었다.

설마 전화가 올까 했는데 곧 벨이 울렸고,

전화를 받은 성철이는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생전 처음 듣는 낯선 여자의 거칠은 숨소리.

한 편으론 흥분되었지만 한 편으론 걱정되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기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여자는 혼자 애쓰더니 결국 끊고 말았다.

1분여의 시간.

성철이는 여자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한 편으론 자신이 너무도 타락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짜릿하긴 했던 모양이다.

그 사건은 결국 성철이를 폰섹의 대가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여자의 거칠은 숨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돌았고, 결국 재도전을 하게 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아무렇게라도 신음소리를 내보자고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보다 꽤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한 번, 두 번의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폰섹에 빠져갔다.

어떻게 하면 여자를 더 흥분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로가 더 흠뻑 젖어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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