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로망스 - 4부

"죄송해요. 본의아니게 엄마가 써 놓은 일기를 보고 말았어요..." 정민은 명선의 어깨를 집으며 눈을 보았다.



"그...그건...." 명선은 당혹했다. 그새 얼굴이 달아 올랐다.



"엄마 부끄러워 하지 말아요. 엄마도 엄마이기전에 한 여자이잖아요. 그리고 저도 다 컸어요. 엄마를 이해 못할 나이가 아니예요." 정민은 최대한 엄마가 수치스럽거나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선은 할말을 잃었다. 아니 어떤한 할 말도 없었다. 자신의 치부를 다 드러 내놓은 것 같은 부끄러움에 소름까지 돋을려 한다. 그 때 정민이 명선을 다시 한번 품에 안았다. 명선은 그대로 정민의 품에 안기었다. 포근했다. 부끄러웠던 마음들이 조금식 진정이 돼어갔다. 정민이 명선의 귀가에 걸린 머리결을 살짝 뒤로 쓰다듬으며 속삭인다.



"엄마. 저 엄마랑 꼭 자고 싶어요. 엄마를 제 품에 안고 싶어요...." 정민의 말이 달콤하면서도 단호 했다.



"하지만...정민아..." 명선은 정민의 품에 안기어 진 채로 어떠한 말이라도 하고 싶었다.



"엄마. 우리가 엄마 아들이란 말을 할려는 거지요? 알아요. 이게 얼마나 잘못되었다는 것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엄마를 사랑하는지 잘 알자나요. 엄마 역시 저를 사랑하잖아요." 정민은 명선을 애기 마냥 품에 안은 채로 머리결을 계속해 쓰다듬으며 말을 했다.



명선도 외로웠던 것일까...정민의 말이 자꾸만 달콤하게 들렸고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마다 그 느낌이 좋았다.



"그래도 정민아...."



"엄마. 엄마의 일기에서 보았듯이 엄마도 힘들었잖아요. 외롭잖아요. 전 엄마가 다른 남자에게 외로운 나머지 쉽게 넘어갈까봐 그게 걱정이예요. 물론 우리 엄마는 절대 그런일이 없겠지만요.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예요." 정민은 침대에 걸쳐 앉았다. 그리곤 명선을 자신의 무릎위에 애기 마냥 올려 앉혔다. 명선도 정민이 시키는 대로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 명선은 정민의 무릎에 다소곳이 앉았다.



"엄마. 제가 엄마의 그 외로움을 달려 드릴께요. 제가 엄마의 남자가 되어 드릴께요..." 정민은 명선을 가만히 품어 본다.



"정민아..." 명선은 정민이 자신의 남자가 되어준다는 말에 그만 보지가 움찔 거렸다. 짜릿했다. 그것은 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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