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그런날이 - 6부
2018.04.14 20:25
내게도 그런날이
* * *
정말 내게 그런일이 있었을까 싶은 광란의 섹스파티였다.
다음날 오전 수업도 제껴버리고, 오후에 간신히 강의실에 도착한 준하는 마찬가지로 헝클어진 머리에 퀭한 눈으로 강의실로 나온 호준과 맞닥뜨렸다.
둘은 잠시간 어색한 기운이 있었지만,
또 거의 동시에 마주보며 피식 웃었다.
- 야 몰골이 그게 뭐냐 자식아...티내고 다니는거냐?
- 야 준하 너는 어떻고...니가 더하다 이놈아...
- 아... 어제 뭔일을 한거야...
- 뭐 어때....씨발...끝내줬잖아?
- 그래 끝내주기는 했지...하하
- 그나저나 그 미희누나 자매 말이야...볼수록 대단하지 안냐?
- 그러게...좀...뭐랄까...연구대상 같아...
- 뭔 연구대상? 지랄... 미진누나 남친도 없다는데, 나 그냥 미진누나 물어버릴까?
- 미친놈...
- 미치긴...씨발...그러는 너는
- 야야...너네 남자애들은 어째 말하는거마다 다 욕이냐?
- 어...어엇...재윤아 영미야...언제왔냐?
- 지금 왔지 언제 오긴...
- 아...하하 그렇냐? 하하
- 그런데 너네... 좀 안돼보인다? 무슨일 있어?
- 아, 아냐 영미야...어제 술좀 마셔서 그래
- 담주면 중간고산데... 공부좀 하지 그래? 특히 준하 너~ 과대라면 성적도 좀 신경써야지?
- 아 그래 영미야...신경 쓸꺼야...하하..고맙다
곧이어 들어선 교수님에 넷은 입을 다물고 조용히 교재를 꺼내들었다
* * *
알바에 과대일에 술은 다 마시러 놀러다니고 돌아다니던 준하는
결국 중간고사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했다.
시험기간 일주일 조금 넘는 기간동안 준하는 머리를 긁적이다 한숨을 내쉬고는 조용히 "죄송합니다" 몇글자를 적어 내는것이 고작이었다.
그래도 컴퓨터를 꾸준히 만져온 터라, 전산 기초 전공과목은 나름대로 술술 풀어나갔지만,
1학년은 전공과목이 그저 2과목 뿐이었다.
1학년 대부분은 교양과목이 주였고, 준하는 그저 게속 "죄송합니다" 몇글자를 써내려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시험이 끝나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이 들기는 했다.
거기에 오늘 시험 끝나는 날은 수요일이다...
알바도 없다...휴~~ 시원하네...
하하...시원하다............이런 젠장...오늘은 뭐하지?
호진이랑 재윤이랑 영미는 내일까지 시험이라고 오늘 술먹자 그러면 안먹을텐데...
아씨...뭐야 이거...
갑자기 밀려드는 허탈한 기운에 터덜터덜 캠퍼스를 내려 자취방으로 향하고 있는데,
주머니 안에 삐삐가 열심히 지이이이잉~ 자기몸을 떨어제끼고 있었다.
어 누구지? 번호를 본 준하는 처음 보는 번호에 의아해아며 공중전화로 향했다
- 여보세요?
- 네 여보세요?
음...웬 여자? 누구지?
- 저 장준하라고 합니다. 연락하셨던데...
- 아 준하니 나 윤희야
- 아 윤희누나, 웬일이세요?
- 어 할얘기가 좀 있어서...시험 끝났니?
- 네 지금 마지막 시험 끝나고 내려오는 길이네요.
- 어 잘됐네...나도 지금 끝났는데.
- 네...
- ...
- ...
- 준하야, 나 할말이 좀 있는데, 너 자취한다며? 너 자취방에서 좀 볼까?
- 네.....네???? 왜 제 자취방에서...그냥 밖에서 보시면...
- 아냐... 방에서 좀 조용하게 얘기하자.
- 아...저 방 지저분한데...
- 내가 술이랑 안주좀 사가지고 갈께...술한잔 하면서 얘기하자...
- 아....아...네....그래요
- 그럼 30분후에 정문앞에서 보자
- 네...네...
전화를 끊고나자, 지난번 화장실에서 맞닥뜨렸던 윤희누나의 동그란 눈매가 떠올랐다.
한참 환수형 자지를 뒤로 받아들이며 교태스럽게 변기를 부여잡고 있던 윤희 누나의 그 매력적인 눈동자.
아, 그러고보니...윤희 누나가 자취방에서 조용하게 얘기하자는게?
그렇구나....잊어버리고 있었다...
근데 그냥 그렇게 조용히 넘어간 일을 왜? 지금와서?
약간 헷갈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30분후 준하는 교문앞에 서 있었다.
* * *
- 준하야 여기
- 아 윤희누나, 안녕하세요
그녀는 시원스런 복장을 하고 교문 한귀퉁이에 커다란 비닐 봉지를 잡고 서 있었다.
이제는 완연한 봄을 넘어서서 초여름에 다가가는 길목이라,
많은 여학생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앞에 있는 윤희 누나의 옷차림도 꽤 가벼워보였다.
커다란 색색의 꽃무늬 프린트가 들어간 하늘하늘한 반소매 원피스에 가볍게 허리띠를 둘러매고 있었는데,
큰 꽃무늬 원피스가 촌스럽지 않고 이렇게 세련되 보일수도 있다는걸 그때 알았다.
게다가 그 원피스는 매우 하늘거리면서도 안이 잘 비쳐보이지 않고, 몸매를 적당하게 가려주면서 무릎 위로 적당하게 올라가 있어서,
아주 글래머한 윤희누나의 몸매를 살짝 가려주어, 윤희누나의 귀여운 얼굴을 더욱 잘 살려주고 있었다.
- 아 이리 주세요. 제가 들께요~
- 어 그래... 자취방 어디야?
- 하하...조금 멀어요~ 꽤 걸어가야 해요... 좀 허접한데...
- 괜찮아, 얼른 가자
* * *
문을 열고 커다란 비닐봉지를 안에 내려놓자 마자
아직 문밖에 서 있는 윤희누나를 향해,
- 누나 잠시만요...
소리를 지르고 후다닥 너저분한 것들을 한번에 쓸어서 구석으로 치우고,
그 위에 이불을 덮어 얹었다...
그래도 순신간에 방이 정리가 되었다.
- 들어오세요
윤희누나가 조심히 빼곰히 얼굴을 디밀더니 곧 이어 몸을 들이밀고 완전히 문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문을 닫고는, 등뒤로 손을 돌려 문고리를 찰칵 하고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아...뭐야 얼른 안 올라오고 왜 문은 잠그고...
잠시간 서있던 윤희누나는 이윽고 힐을 벗고 방안으로 올라섰다.
- 생각보다 깨끗한데?
- 아...하하...네 감사합니다...다행이네요...
내려놓은 봉지를 뒤적여 술과 안주 몇개를 꺼내들었다.
대충 자리를 마련하고 윤희누나가 다리를 옆으로 모으고 준하 맞은편에 앉았다.
- 자 준하야 한잔 받아
- 네~ 여기 누나도 한잔 받으세요
- 어 그래 고마워...
무슨말을 하러 온지 알고 있기 때문에, 준하는 더 어색해 하고 있었다.
그건 윤희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때야 모두 술에 취했고, 서로 놀라봤자 좋을것 없는 상황이라 그냥 넘어갔지만,
이렇게 말을 꺼내기 위해 찾아온건 또 다른 얘기다.
서로간에 어색하게 침묵하며 술잔 몇잔이 오갔다.
낮술이란게 이런걸까. 몇잔에 둘은 벌써 정신이 알딸딸해 지는게 느껴졌다.
윤희누나가 갑자기 조근조근 앞에 술병과 안주, 술잔과 접시들을 방 한쪽 구석으로 치우기 시작한다.
준하는 알딸딸한 정신에서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조곤조곤 자리를 다 치운 윤희 누나가 준하 가까이에 당겨 앉아 준하를 지긋
* * *
정말 내게 그런일이 있었을까 싶은 광란의 섹스파티였다.
다음날 오전 수업도 제껴버리고, 오후에 간신히 강의실에 도착한 준하는 마찬가지로 헝클어진 머리에 퀭한 눈으로 강의실로 나온 호준과 맞닥뜨렸다.
둘은 잠시간 어색한 기운이 있었지만,
또 거의 동시에 마주보며 피식 웃었다.
- 야 몰골이 그게 뭐냐 자식아...티내고 다니는거냐?
- 야 준하 너는 어떻고...니가 더하다 이놈아...
- 아... 어제 뭔일을 한거야...
- 뭐 어때....씨발...끝내줬잖아?
- 그래 끝내주기는 했지...하하
- 그나저나 그 미희누나 자매 말이야...볼수록 대단하지 안냐?
- 그러게...좀...뭐랄까...연구대상 같아...
- 뭔 연구대상? 지랄... 미진누나 남친도 없다는데, 나 그냥 미진누나 물어버릴까?
- 미친놈...
- 미치긴...씨발...그러는 너는
- 야야...너네 남자애들은 어째 말하는거마다 다 욕이냐?
- 어...어엇...재윤아 영미야...언제왔냐?
- 지금 왔지 언제 오긴...
- 아...하하 그렇냐? 하하
- 그런데 너네... 좀 안돼보인다? 무슨일 있어?
- 아, 아냐 영미야...어제 술좀 마셔서 그래
- 담주면 중간고산데... 공부좀 하지 그래? 특히 준하 너~ 과대라면 성적도 좀 신경써야지?
- 아 그래 영미야...신경 쓸꺼야...하하..고맙다
곧이어 들어선 교수님에 넷은 입을 다물고 조용히 교재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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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에 과대일에 술은 다 마시러 놀러다니고 돌아다니던 준하는
결국 중간고사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했다.
시험기간 일주일 조금 넘는 기간동안 준하는 머리를 긁적이다 한숨을 내쉬고는 조용히 "죄송합니다" 몇글자를 적어 내는것이 고작이었다.
그래도 컴퓨터를 꾸준히 만져온 터라, 전산 기초 전공과목은 나름대로 술술 풀어나갔지만,
1학년은 전공과목이 그저 2과목 뿐이었다.
1학년 대부분은 교양과목이 주였고, 준하는 그저 게속 "죄송합니다" 몇글자를 써내려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시험이 끝나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이 들기는 했다.
거기에 오늘 시험 끝나는 날은 수요일이다...
알바도 없다...휴~~ 시원하네...
하하...시원하다............이런 젠장...오늘은 뭐하지?
호진이랑 재윤이랑 영미는 내일까지 시험이라고 오늘 술먹자 그러면 안먹을텐데...
아씨...뭐야 이거...
갑자기 밀려드는 허탈한 기운에 터덜터덜 캠퍼스를 내려 자취방으로 향하고 있는데,
주머니 안에 삐삐가 열심히 지이이이잉~ 자기몸을 떨어제끼고 있었다.
어 누구지? 번호를 본 준하는 처음 보는 번호에 의아해아며 공중전화로 향했다
- 여보세요?
- 네 여보세요?
음...웬 여자? 누구지?
- 저 장준하라고 합니다. 연락하셨던데...
- 아 준하니 나 윤희야
- 아 윤희누나, 웬일이세요?
- 어 할얘기가 좀 있어서...시험 끝났니?
- 네 지금 마지막 시험 끝나고 내려오는 길이네요.
- 어 잘됐네...나도 지금 끝났는데.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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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하야, 나 할말이 좀 있는데, 너 자취한다며? 너 자취방에서 좀 볼까?
- 네.....네???? 왜 제 자취방에서...그냥 밖에서 보시면...
- 아냐... 방에서 좀 조용하게 얘기하자.
- 아...저 방 지저분한데...
- 내가 술이랑 안주좀 사가지고 갈께...술한잔 하면서 얘기하자...
- 아....아...네....그래요
- 그럼 30분후에 정문앞에서 보자
- 네...네...
전화를 끊고나자, 지난번 화장실에서 맞닥뜨렸던 윤희누나의 동그란 눈매가 떠올랐다.
한참 환수형 자지를 뒤로 받아들이며 교태스럽게 변기를 부여잡고 있던 윤희 누나의 그 매력적인 눈동자.
아, 그러고보니...윤희 누나가 자취방에서 조용하게 얘기하자는게?
그렇구나....잊어버리고 있었다...
근데 그냥 그렇게 조용히 넘어간 일을 왜? 지금와서?
약간 헷갈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30분후 준하는 교문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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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하야 여기
- 아 윤희누나, 안녕하세요
그녀는 시원스런 복장을 하고 교문 한귀퉁이에 커다란 비닐 봉지를 잡고 서 있었다.
이제는 완연한 봄을 넘어서서 초여름에 다가가는 길목이라,
많은 여학생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앞에 있는 윤희 누나의 옷차림도 꽤 가벼워보였다.
커다란 색색의 꽃무늬 프린트가 들어간 하늘하늘한 반소매 원피스에 가볍게 허리띠를 둘러매고 있었는데,
큰 꽃무늬 원피스가 촌스럽지 않고 이렇게 세련되 보일수도 있다는걸 그때 알았다.
게다가 그 원피스는 매우 하늘거리면서도 안이 잘 비쳐보이지 않고, 몸매를 적당하게 가려주면서 무릎 위로 적당하게 올라가 있어서,
아주 글래머한 윤희누나의 몸매를 살짝 가려주어, 윤희누나의 귀여운 얼굴을 더욱 잘 살려주고 있었다.
- 아 이리 주세요. 제가 들께요~
- 어 그래... 자취방 어디야?
- 하하...조금 멀어요~ 꽤 걸어가야 해요... 좀 허접한데...
- 괜찮아, 얼른 가자
* * *
문을 열고 커다란 비닐봉지를 안에 내려놓자 마자
아직 문밖에 서 있는 윤희누나를 향해,
- 누나 잠시만요...
소리를 지르고 후다닥 너저분한 것들을 한번에 쓸어서 구석으로 치우고,
그 위에 이불을 덮어 얹었다...
그래도 순신간에 방이 정리가 되었다.
- 들어오세요
윤희누나가 조심히 빼곰히 얼굴을 디밀더니 곧 이어 몸을 들이밀고 완전히 문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문을 닫고는, 등뒤로 손을 돌려 문고리를 찰칵 하고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아...뭐야 얼른 안 올라오고 왜 문은 잠그고...
잠시간 서있던 윤희누나는 이윽고 힐을 벗고 방안으로 올라섰다.
- 생각보다 깨끗한데?
- 아...하하...네 감사합니다...다행이네요...
내려놓은 봉지를 뒤적여 술과 안주 몇개를 꺼내들었다.
대충 자리를 마련하고 윤희누나가 다리를 옆으로 모으고 준하 맞은편에 앉았다.
- 자 준하야 한잔 받아
- 네~ 여기 누나도 한잔 받으세요
- 어 그래 고마워...
무슨말을 하러 온지 알고 있기 때문에, 준하는 더 어색해 하고 있었다.
그건 윤희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때야 모두 술에 취했고, 서로 놀라봤자 좋을것 없는 상황이라 그냥 넘어갔지만,
이렇게 말을 꺼내기 위해 찾아온건 또 다른 얘기다.
서로간에 어색하게 침묵하며 술잔 몇잔이 오갔다.
낮술이란게 이런걸까. 몇잔에 둘은 벌써 정신이 알딸딸해 지는게 느껴졌다.
윤희누나가 갑자기 조근조근 앞에 술병과 안주, 술잔과 접시들을 방 한쪽 구석으로 치우기 시작한다.
준하는 알딸딸한 정신에서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조곤조곤 자리를 다 치운 윤희 누나가 준하 가까이에 당겨 앉아 준하를 지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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