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여직원(도도한 여 상사 ... - 1부 3장

정말 오랜만에 나타난 세뇌전대입니다. 2년만이군요....



갑자기 생각나서 번역을 재개한 이유는

원작자님께서 저한테 요새 뭐하고 지내냐는 연락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2년동안 아예 손을 놓고 있던 저는 뭐라 드릴 말이 없이 죄송합니다.





검색의 편의를 위해 제목을 세뇌전대 파트 A로 바꾸었습니다.



■(8)■







 지역 모처에 있는 「특수 대책과」.



 본래, 로즈 이자 유카는 오늘은 휴일이었지만, 실비아때문에 억지로 일어나기도 했고, 그런 김에 직장으로 가서, 남아 있던 일을 끝마치기로 했다.



 그 곳의 한 방에서, 머리카락이 부족한 남자에게, 유카는 사무 작업의 진척 상황을 보고했다.



「···그렇군, 그럼 그 방향으로 진행해 주게」

「네, 알겠습니다」

 유카는 대답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그대로 서 있었다.

「···무슨 할 말이 있나?」



 「장관」이 의아하다는 듯 질문하자,



「···오늘, 실비아의 「심문」을 받았습니다」

「···아, 그런가. 그것은 수고했네.」

「·········그 밖에, 말씀하실 것은 없습니까? 장관」



 유카의 소리는, 매우 억눌려 있었지만, 어조만 들어도 그녀의 분노했음은 분명했다.



「···아니, 나도 갑자기 그녀의 방문을 받아서 말야. 솔직히 곤혹스러웠지만···유감스럽지만 「그쪽」에서 정식으로 명령을 하면, 결국 사무계인 나로서는 거부도 할 수 없지. ···물론, 원래 자네가 문제 행동을 하고 있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네.」



 우물쭈물 중얼거리며, 마지막 에는 약간 핑계 비슷하게, 남자는 변명했다.



「···아니요 저도 장관의 입장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따지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기분을 상하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아니, 사과할 필요는 없어. 물론」

「···미안합니다, 오늘은 조금 지쳐서, 이대로 퇴근하고 싶습니다만···」

「아, 물론 상관없네」

「···그러면」

 옅은 웃음을 짓는 남자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유카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방을 나왔다.







 유카는 지하의 주차장에서 차에 타고, 안전 벨트를 멨다. 차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외제 고급차다.



 운전석에서, 그녀는 잠깐 눈을 감았다.



 비록, 지금까지 인류를 위해서 온힘을 기울여왔다고 해도, 네메시스가 사라진 이상, 이제부터는 그와 반대로 일생을 「위험인물」로 감시 당할 운명에 처해 있다.

 「인류」가 보면, 네메시스도 발키리도, 그리고 로즈도 실비아도 , 「이질적 존재」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것은 발키리로 선택되었을 때로부터 알고 있었다.

 알고 있면서도, 자신은 그 사명을 받아 들였던 것이다.

 그것에, 후회는 없다.





 그냥, 단념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 서글픔이 남는 것도 확실했다.





 불쾌한 기분을 떨쳐내려는 듯 시동을 걸었다.

 일본의 국도를 법정 속도로 달리기엔 너무 오버 스펙인 엔진이 포효를 질렀다.

 

 유카는 세게, 액셀을 세게 밟았다.

 미끄러진 타이어와 아스팔트가 비명을 지르며 분진을 마구 날리면서, 차는 지상으로 향하는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9)■









 

 목적지도 없이, 끝없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유카가, 간신히 냉정을 되찾아 차를 세운 것은, 도심에서 꽤 멀어진 산간에 위치한 전국에 체인점이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다.



 몇가지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주문하고, 피로 때문에 멍하게 앉아 있던 유카의 테이블에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는 목소리와 함께, 카르보나라가 나왔다.

「···? 전 이건 주문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옆에서, 계속 계속 쟁반이 날라왔다.



 스파게티 나폴리탄, 새우 그라탕, 멜론 소다, 시저 사라다, 양파 그라탕 스프, 완탕면, 마파두부, 햄버그 정식, 커틀릿덮밥, 참치 카파치오···.



 눈 깜짝할 사이에 유카의 테이블은 접시로 가득 찼다.



「아, 저기···이것은···?」

 당황하는 유카에게, 웨이트레스는 생긋 웃으며,

「네. 저 쪽에 계신 손님이 이쪽 분이 아는 사람이라고 하시며, 자리를 옮기신다고 했습니다만···」

「아는 사람이라니···」

「저 분입니다만···아는 분이 아니십니까?」



 웨이트레스가 시선을 향한 방향으로 유카의 얼굴이 움직였다. 순간, 유카의 얼굴이 얼어붙더니, 결국 웨이트레스에게 생긋 미소를 지었다.



「···········아니오, 아는 사람이에요. 미안합니다. 헷갈리게 해서」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천천히」

 웨이트레스는 구김살없는 웃는 얼굴로 인사를 했다.





 아는 사람, 이라고 칭해진 남자는, 히죽히죽거리는 미소를 지으면서 유카의 앞 자리에 앉았다

「야, 감사 감사, 우연이군.」



 무엇이 우연인가



「···오래간만, 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지. 눈물의 재회인 걸」

「···그렇군요, 어쨌든 감사하고 싶어요」

 그렇다. 어찌되었든 원수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니.

 유카는, 눈앞의 남자···시몬을 노려봤다.





 

 네메시스의 무리에게는 위가 몇개나 있는 것일까.

 혹은, 네메시스 에도 「마른 대식가」라는 표현이 있는 것일까.



 유카는 눈앞에 가득 늘어놓아져 있던 접시가 잇달아 깨끗이 비워지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면서, 조금 이상하단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 의문을 제공하고 있는 생체 샘플은, 밥을 맛있다는 듯 퍼먹으면서 , 생선에 간장을 바르고, 능숙하게 젓가락을 움직여 그 살을 발라먹고 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배가 부를 것 같다.

  

 간신히 모든 접시를 깨끗하게 다 먹어 치운 시몬은, 입을 종이 냅킨으로 닦으면서,

「···그런데, 로즈. 여기서 너한테 중요한 부탁이 있어.」

「거절이에요」



 생각할 틈도 없이 유카는 대답 했다.



「어이 어이, 잠깐 이야기만이라도 들어 주는 게···」

「당신의 부탁은, 쓸데 없는 헛소리일 게 분명하잖아요. 들을 필요도 없어요.」



 시몬은 식후의 냉커피를 마시면서,



「···유감스럽지만 거부하는 것은 너를 위하는 게 아니야. 아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걸. 현명한 총사령 님이라면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몬은 이제 웃지 않았다.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다.

 유카는 그 얼굴을 살짝 보고 시선을 피했다.



「···이야기 만이라면 들어주죠. 아마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말이죠」

「아니, 너는 받아 들인다. 그렇다는 하늘의 계시가 있었어. 미안하지만」



 시몬은 입을 일그러트리며 웃었다.





■(10)■











「감사합니다―!」



교본대로 활기찬 목소리로 배웅하는 소리를 들으며 유카와 시몬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뒤로 하고, 주차장에 있는 유카의 차에 탔다.



 한동안 움직임이 없었지만, 10분 정도 지난 후, 부릉 , 하며 엔진이 울고, 차는 날렵하게 움직여 도로로 나왔다.



「와아, 꽤 맛있었어., 로즈」

「·····」

「그런데 그 카르보나라는 약간 푸석푸석한게 아무래도 목에 넘어가는 느낌이···. 뭐 패밀리 레스토랑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유카는 그의 말에는 답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기어를 최고로 넣었다. 부웅, 엔진의 회전수가 바뀌는 소리와 함께, 차는 더욱 가속했다.



「그렇긴 해도, 양파 그라탕은 맛있었어. 저런 소박한 맛은 꽤 좋아해. 이번은 양식이 많았으니까 다음은 일식을 공략해 볼까···」



 시몬의 논평을 차단하듯이 유카는 중얼거렷다.



「·····믿을 수 없어···」

「뭐가?」

「당신 자신의 입장을 알고 있나요? 수배자에요? 잡히면 그걸로 끝이에요, 알고 있어요?」

「물론」

「――――그러면 지갑을 가지고 있는 지 정도는 확인하고 나서 레스토랑에 들어가세요!」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가 이것저것 주문을 한 시몬은, 대충 다 먹고 나서야 지갑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다.

 웨이트레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면서 끝없이 시간을 보내다 결국 낮이 되고 밤이 되어···, 이렇게 되면 무전취식 밖에 없는건가, 하는 결심을 굳혀갈 무렵, 유카가 가게 안에 들어 왔다···고 하는 것이다.



「···이거 면목이 없다.」

 그 대사와는 정반대로, 시몬은 전혀 면목 없는 것 같이는 안보인다.



 구궁, 하고 두 명에게 중력이 걸리며, 시트에 몸이 파고들었다. 유카가 액셀을 한층 세게 밟았던 것이다.





 덧붙여, 시몬은 수갑이 채워진 데다가, 밧줄에 꽁꽁 감겨서, 시트에 묶여 있다. 옆에서 보면 거대한 도롱이 벌레가 시트에 뒹굴고 있는 것 처럼 밖에는 안보인다.



「대체 어째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혼자서 5만엔이나 먹은 거에요. 어떻게 되어있는 거죠? 당신의 위랑 뇌 속은!」

「아니, 그치만 계속 물만 마시면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잖아.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있었으니 그정도는 당연하지」



 물론, 시몬이 그곳에서 잡히면 그것은 그대로 인생 끝이다. 유카로서는 지금 경찰에 시몬의 신병을 인도할 수는 없다.



 덕분에 이번달의 급여의 몇분의 일을 시몬에게 공탁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욱신거리는 두통을 느끼면서, 유카는 아슬아슬한 법정 속도 최고 스피드로 고속도로를 날아 간다···.











 두 사람은 산속의 공원에 왔다. 당연히 근처는 어슴푸레했고, 인적이 없다.

 본래 묘령의 여성과 밤에 단둘이서 이런 곳에 오게 된다면, 가슴 설레는 체험이겠지만, 그 상대 남자가 멍석말이 상태로 바닥을 구르고 있다면, 로맨스로 발전할 여지는 없다.



「이런 이런, 너무 심하잖아.」

 그러나, 이 상황 하에서도 대롱 벌레 상태의 시몬에게는 여전히 긴장감이 없다.

「···그런데, 이제 말해줬으면 좋겠는데요. 우선 먼저. 당신은 혼자? 그렇지 않으면 그 밖에 동료가 있나요?」

「으응···뭐 동료는 있지요. 이 지구의 어디엔가」

「그렇군. 베릴, 사파이어, 달리아···였던가요. 모두 함께, 인가요?」

「뭐 거의 다, 라고 해야 할까」

 시몬의 입은 의외로 가볍다. 처음부터 이 남자가 말하는 것을 온전히 믿을 생각은, 유카에게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 로즈. 이렇게 둘둘 감아서, 나를 어떻게 할 거야? 설마 무저항의 애처로운 우주인을 학살하는 짓은 하지 않겠지?」



 시몬의 말에 유카는 냉소로 돌려주었다.



「유감스럽지만, 당신은 아직까지 수배자에요. 그러니까 내가 여기서 「처분」해도 문제 없어요」

「···아니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지 마. 우리들은 함께 싸운 전우잖아?」

「전우? 웃기는 군요. 바로 지난번까지 서로 생명을 걸고 싸우던 것을 잊은 건가요?」



 비웃는 것 같은 그녀의 말에, 시몬은 아주 진지하게,



「물론 잊어버리지 않았어. 너희들 발키리와 이 네메시스의 똘마니가, 함께 목숨을 걸고 베릴과 싸운 것도, 말야」



 유카의 침묵에, 시몬은 말을 계속한다.



「당신이 보기엔 불구대천의 적일지도 모르지 않지만, 나는 감사하고 있어. 너희들이 없으면 지금 쯤 이 지구가 파괴되어 있던가, 잘해도 인류의 절반 정도는 죽었을 테고, 나는 편하게 맛있는 밥도 얻어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을 테니까」



 지난 날을 그리워하는 것 같은 시몬의 말, 단지, 유카의 감정을 자극할 뿐이었던 것 같다.



「···제멋대로인 말을 하고 있군요. 당신들이 나나 아케미나 미도리에게 한 짓, 잊었다, 고는 말할 수 없을 텐데」



 그녀의 말에는 조용한 분노가 담겨져 있다.



「···아아, 그 것때문에 화가 난 거야···. 으응···」



 시몬은 잠깐 눈을 감은 후, 역시 진지한 얼굴로,



「···하지만, 로즈. 너는 그때 이후로 어때? 몸이 욱신거리고 있지 않아?」



 지나치다면 지나친 말에, 잠시동안 말문이 막혀 있던 유카는, 겨우 짜내듯이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와. 요즘에는 성희롱 아저씨라도 좀 더 멋 있는 대사를 할 걸요. 뭐, 좋아요. 정당한 방법으로 당신에게서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우선, 당분간 우리 특제 우리 안에서 머리를 식혀 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흐-응. 그 말은, 나까지 그 무써운 금발 누나랑 은발 무표정 소녀의 세뇌고문이라도 받게 되는 건가? 별로 내키지 않는 이야기인데」



 유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녀의 안색이 조금 바뀌었다. 시몬은 희미하게 웃으면서,





「···있잖아, 로즈.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너는 차로 드라이브를 했었지? 실비아인가 하는 불쾌한 여자의 알 수 없는 마녀 재판의 울분을 풀기 위해서. 그리고, 우연히 들어간 시골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우연히 내가 있었다···. 그런 우연을 믿는 거야?」





「··············」

 

 유카가 자세를 갖추는 것보다도 빨리, 시몬의 입으로부터,



「 「장미여, 얼어붙어라, 그 영혼과 함께」」

 

 그 순간, 그녀의 몸이 얼어붙으며, 그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져갔다.



「그런데, 로즈. 미안한데 좀 풀어 주지 않을래? 아무래도 손이 아파」

「···분부대로···」

 공허한 목소리로 중얼거린, 유카는 시몬의 뒤로 돌아가, 몸을 묶은 끈을 능숙하게 풀고, 수갑을 벗겼다.



 시몬은 손목을 돌리거나 가벼운 체조로 굳어진 신체를 푼 후, 유카를 응시했다.



 슈트 차림의 그녀는 변함 없이 늠름하다. 단련된 몸에는 쓸데없는 군살 하나 없는 한편 여성스럽게 부푼 부분은 그대로 였기 때문에, 어두침침한 가로등 아래에서도 아름답고 매끈매끈한 곡선을 그린 실루엣을 뚜렷이 알 수 있다.

 그런 그녀가, 초점이 맞지 않는 눈동자로 허공을 바라보며 서 있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시몬의 열정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아휴, 너무 힘들게 묶었어 로즈. 덕분에 손목이 빨갛게 되어버렸잖아.」

「·············」

「뭐 좋다. 로즈. 잠깐 이 붉게 부은 부분을 핥아줘」

「···네」

 유카는 천천히 시몬에 가까이 와서, 그 팔을 공손히 잡고, 굵은 밧줄에 쓸려서 붉게 부은 부분에, 낼름··· 혀를 내밀어 핥았다.

 

 마치 그에게 봉사하는 노예와 같은 그 태도는, 조금 전까지 밉살스럽게 그를 몰아 세우고 있었던 그녀의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 됐어.」

「···네」



 유카가 지시에 따라, 혀를 시몬의 피부에서 떼어 놓자, 쓰윽···하고 타액이 실을 만들며 땅바닥에 늘어진다.



「···다음은 입술을 부탁한다」

「···네」

 시몬의 지시에 아무런 의문을 품는 기색도 없이, 유카는 시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고, 혀를 내밀어 시몬이 까슬까슬한 입술을 핥아갔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그녀를, 시몬은 양팔로 끌어 안고, 그 부드러운 그녀의 육체의 감촉을 맛보았다. 가슴, 허벅지, 엉덩이···시몬의 손이 그녀의 민감한 부분을 훑어갔지만, 유카에게서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시몬은 그대로 그녀의 머리 뒤로 손을 두르고, 유카의 입술안에 억지로 혀를 넣었다.

「으응···」

 일순간 입이 막혀 힘겨운 표정을 띠웠지만, 곧바로 그 표정은 사라졌고, 다시 무표정하게 유카는 그 혀를 움직여 시몬의 혀에 얽혀 구강에 타액을 발라갔다.

「으음···후아···좋아, 멈춰」

「···네」

 유카는 시몬의 지시대로 핥는 것을 멈추었다. 그 입술은 요염하게 젖어 스커트는 방금 시몬이 파고 들었기 때문에 말려 올라간 상태이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럼, 좀 더 여러가질 즐겨보고 싶지만···」

 시몬은 근처를 힐끗 보면서

「···미도리. 그런 곳에서 숨어 있지 말고, 나오는 게 어때?」

「······」

 등 뒤에 나무 그늘에서 사람 모양 그림자가 두개로 갈라지며 어슴푸레한 가로등 아래에 모습을 나타냇다.

 그것은, 사복 차림의 미도리와 사파이어였다.



「···너무합니다. 눈치채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말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뭐, 그것은 둘째치고 우선 칭찬해 줄께, 미도리. 완벽한 일처리였어.」

「···감사합니다」

 

 유카는 실비아에게 자백제가 투여받을 것을 예측하고, 미도리에게 자신의 기억을 조작해, 시몬에 세뇌되어 능욕당한 기억을 일시적으로 억압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실비아의 약물의 지배 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카는 실비아에게 「네메시스에서의 사건」을 자백하는 것을 피할수 있었다.

 

 다만, 유일한 계산 착오는, 이미 미도리가 시몬의 지배하에 있었다는 것이다.



 미도리는 시몬의 지시에 따라, 키워드 하나로 유카가 시몬의 인형이 되도록 암시를 걸었고, 덧붙여 인적이 드문 지방 패밀리 레스토랑과 공원에 오도록 해 두었던 것이다.



「변함없는 색마로구나, 시몬. 하나 하나 상대의 몸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네녀석은 상대의 세뇌 상태도 확인할 수 없는 거냐?」

 그렇게 말하며 허리에 손을 얹고 있는 것은 사파이어다. 하지만, 그 복장은 평상시의 푸른 미니스커트의 전투복이 아니라, 무릎길이의 롤 스커트에 컷소어라고 하는 지구 여자 아이의 의상이다. 물론, 트레이드마크인 머리 모양은 변함 없지만.

「하아, 죄송합니다」

 건성건성 대답을 하는 시몬. 물론 사파이어는 시몬의 세뇌 지배하에 있지만, 명목상으론 사파이어가 신분이 위이기 때문에, 시몬은 변함 없이 굽신거리고 있다.



 그 후, 시몬 등은 잠깐 유카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진다. 그 내용은, 오늘의 심문의 대한 것, 그리고 실비아와 필로메아, 그리고 힐다 세 명의 발키리의 능력과 기질에 관한 것이다.

 시몬의 질문에, 유카는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온순하게 제공했다.



「···이 정도면 될까. 그런데 로즈 하나만으로도 야단법석인데 거기에 필적하는 레벨이 세 명이라니. 골치 아픈데」

 

 시몬은 머리를 긁적였다.



「···우선 이녀석은 어떻게 하지? 이제 물어 볼 것은 없을 텐데. 처분할까,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노예로 할까?」

 사파이어가 유카의 턱을 손을 잡으면서, 시몬에 물어 본다.



 시몬은 잠깐 침묵한 후,



「아니요. 지금 그녀가 행방불명이 되거나 하면, 당연히 상대는 수상히 여길 겁니다. 그건 유리한 계책이 아닙니다」

「···그럼···노예로···하실 겁니까?」

 미도리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그런 말 하지마. 내가 언제 그렇게 사람을 노예로 취급하는 짓을 했어?」

「····················어제 밤도, 그저께 밤도···우, 우,우 ···」

「······그거 웃어야 하는 건가? 시몬. 지구인식 개그는 잘 모르겠는데」



 두 명의 공격에, 시몬은 팔짱을 끼고, ,

「······뭐, 어쨌든, 그녀는 「전우」니까, 그런 취급은 하지 않습니다. 한번, 맡겨 주실 수 없습니까」



 시몬은 유카의 부드러운 뺨을 어루만지면서, 미소를 띠웠다.







■(11)■

















 똑. 똑.



 멀리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희미하게 눈꺼풀을 열자, 조금 눈부시다.



 아침이다.





 나는, 부르르 몸을 떨며 쭈욱 기지개를 켰다.



방 위쪽으로는 작은 창이 있고, 거기에서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그것뿐. 그리고 눅눅하고 어두운 방. 주위는 벽.







 

 ···아무도, 없는 건가.





 그 때, 철컹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주인님이다.





 나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주인님에게 달라붙는다.





「어때. 로즈, 얌전히 집 지키고 있었어?」

「끄응···끄응···」



 주인님은 나를 잘했다고 쓰다듬어 주신다.





「좋아, 그럼 로즈. 오늘은 너에게 포상을 주지」



 포상?



 내가 목을 갸웃거리자, 주인님은 봉투에서, 무엇인가 긴 끈이 달린, 둥근 고리를 꺼냈다.



「상당히 고급품이라. 비싼거야」



 주인님은 그렇게 말하고 나의 목에 그것을 묶어 주셨다.



 찰칵.

 금속음과 함께, 잠금쇠가 채워졌다.





 그것은, 새빨간 목걸이였다.



「···멋지지. 그것이, 나의 개라는 증거다」



「멍!」



 나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무심결에 귀를 쫑긋세우고, 꼬리를 흔든다.





「비록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목걸이가 있는 한, 너는 나의 암캐다. ···그것을 네가 바란다면,말야 」

「멍!」



 물론입니다. 나는 영원히 주인님의 것, 주인님의 애완동물입니다···.





 ···.

 

 ······.

 

 ·······나는, 코를 간질이는 가죽 냄새와 목덜미를 자극하는 그 독특한 감촉에 취해 넋을 잃고, 주인님을 올려보며···.



 

 ····························.

 





 빵---------, 빵-----------.





「···!」

 갑작스런 소리에, 유카의 의식이 현실로 되돌아왔다.



 차안. 밖은 어둡다. 어느 사이에 잠들어 버린 것일까.



 그녀가 창을 열자, 뒤에 있는 큰 트럭이 라이트를 깜빡이고 있다.



「어이! 언니. 거기 있으면 짐을 넣을 수 없잖아. 차 빼줘!」

 탁한 목소리의 운전기사가 운전석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미안합니다」

 유카는 잠에 취한 머리를 한번 흔들고, 시동을 걸었다.



 차를 움직이면서, 유카는 자신의 기억을 정리했다.



 ···분명히 실비아에게 심문을 받고, 과장을 만난 후, 차를 고속으로 몰아, 이 레스토랑에 들어가서···식사를 하고······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차 안에서 잠깐 쉬려고 생각했고·········.







 그래, 확실히 그것뿐이었을 터.







 시계를 보니 벌써 심야였다. 좀 있으면 내일이다. 돌아가지 않으면.





 그녀가 액셀을 밟으려고 백미러를 본 순간, 문득, 위화감을 느낀다.





 목덜미를 만지자, 무엇인가가 자신의 목에 착 달라붙어 있다.

「·······!」







 그것은, 붉은 가죽으로 된 목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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