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想 - 10부

回 想

(10)

막바지에 접어든

여름을 아쉬워하는지

매미 울음 소리가

시끄러운 아침

서둘러 애마를(오토바이)타고

길을 나선다.

읍내에 볼일도 보고

동철이 녀석이 군에 입대한다고 하니

입대하기 전 얼굴이라도 볼 겸

고향에 함께 살 때

끔찍이도 나를 따르던 동숙이

친아들 보다 더 좋아하던 어머니

아직도 고향집을 팔지 않고

일년에 몇 번씩

다녀 가시며

올 때 마다 담배며 술이랑

사다 주시는 자상하고 좋은 분인데

갑자기 아버님을 여위고 나서

동네에 떠도는

야릇한 소문 때문에

할 수 없이 고향을 떠나신

정 많은 시골 아주머니시다.

오늘

내 얼굴을 보면 얼마나 좋아하실지…….

아침나절이라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이

시원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꼬불거리지만

포장이 잘된 도로를

시원하게 달려서

1시간이 체 되기도 전에

읍내에 들어섰다.

농협에 들려서 일을 보고

농약 외상값도 확인할 겸

농 약방에 들렸다가

시원한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동철이네 집으로 달려갔다.

발 빠르게 일을 봤는데도

벌써 해는 중천에 오르고

한 낮 더위가

까만 아스팔트를 녹이려 든다.

동철이네 대문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언제나처럼 안으로 들어간다.

동철아 ~”

어머니 ~”

나 왔어요 ~”

??

..

아무도 없는가 보다

어머님이 게셨다면 뛰어나오시며

아이구 내 새끼 왔는가

덮다”

빨리 올라와서

셔츠 벗고 시원하게 씻어라”

시원할 때 오지

이렇게 더운 한 낮에 왔어” 쯧쯧”

작은 부채로 내 얼굴에

부채질 해 주시면서 웃으실 텐데

…..

?

집에서 가지고 온 마늘을

툇마루에 올려놓고

얼굴이라도 씻으려고

셔츠를 벗어놓고

뒤 곁으로 돌아가다

깜짝 놀라서 멈춰서고 만다.

블록으로

엉성하게 만들어놓은 샤워실 에

문도 열어놓고

샤워하던

동숙의 알몸에 눈이 멈추고

때 마침

세숫대야에 담긴 물을 들어

온 몸에 붓고 있던 순간이라

나를 향해 서있는

동숙의 모든 것이

보이고야 만 것이다.

“엄마야”

놀란 동숙이

세숫대야를 내던지고

급하게 몸 가릴 것을 찾다가

비눗물에 미끄러져서

넘어지고 말았다.

워낙 갑작스런 일이라서

나도 어쩔 줄 모르고

서 있기만 하고

동숙은 일어서지도 못하고

넘어진 자리에서

웅크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도…동숙아….”

어머…니….는…”

미안…하다.”

난 ..아무도 없는줄……”

더듬거리며 돌아서려는데

샤워실 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동숙의 것으로 보이는

속옷이 작은 나뭇가지 위에 놓여있다.

돌아보니

동숙은 웅크린 체 앉아있고

물에 젖은 긴 머리가

가슴과 어깨를 덮고 있다.

엉겁결에

그 속옷을 집어다가

고개도 들지 못하는

동숙의 곁에 놓아주고

함석으로 만들어놓은

허술한 샤워실 문을 닫아주고

다시 돌아와

대청 마루에 걸터앉았다.

툭툭”

뺨을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대청 마루 위에 동그란 무늬를 만든다.

손수건을 꺼내서

흐르는 땀을 닦고

안쪽의 동정을 살펴봐도

아무런 기척이 없고

나쁜 짓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마음이 불안하다.

그냥 가 버릴까…!

그래도….

동철이 녀석은 만나야 하는데..

에이..

동생인데 뭘….

어느새 저렇게 컷을까?

봉긋하게 솟아오른 유방

그 끝에 빨간 젖꼭지….

늘씬한 다리

그 가운데

까만 풀숲……

흐..흐..음

마른침을 삼키고 일어나

대문밖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매만진다.

시트에 앉은 먼지도 툭툭 털어내고

백미러도 다시 조정해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바퀴도 발끝으로 툭툭 건드려 본다.

오..오빠….”

…?

돌아보니

아직 마르지도 않은 긴 머리를

어깨 위에 걸치고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한 동숙이 서있다.

응….응..그래

드..들어오…세요.”

응….아냐….괜찮아….그냥.

더운데 빨리 들어 오세요”

뭐라고 대답도 하기 전에

동숙은 대문 안으로 살아지고

몇 번 더 오토바이를 흔들어 보다가

마지 못해

조심스레 집안으로 들어선다.

어머니는….어디…..가셨니?…..

대청 마루에 엉거주춤 걸쳐 앉으며

동숙을 쳐다본다.

오…오빠랑…..외가집에…갔어요

…?”

일찍..오신다고 했는데……

무..무슨…일….로

할머니가 오..빠 보고 싶다고……..그래서..

그..랫구나….

내가 날을 잘못 잡았네…..

……

입대하기 전에 술 한잔 하고 싶어서….

보고도 싶었고..

일찍 오실 거에요”

…!!

오….오빠 땀 좀 봐….”

…”

올라 오셔요”

마루가 시원해요”

으…응….그..럴까

어서요” 올라 오세요”

…응

오빠..시원한 커피 드려요?

으응….좋지..

잠깐만 나 얼굴 좀 씻고 올게

네….그러세요

황급히 뒤뜰로 돌아가서

조금 전 그 샤워실 앞에 섰다.

아까처럼 문도 열려 있고

동숙이 사용한 비누냄새인지

기분 좋은 향기가 샤워실 안에 가득하다.

쪼그리고 앉아

조금 전 동숙이 몸에 물을 끼얹던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그 물에 손을 담그니

차갑도록 시원한 기운이 손끝에 전해진다.

그 물로 얼굴을 적신다.

몇 번이고 얼굴에 물을 뿌리고

목에 흐르던 땀도 씻어내고

일어나 수건을 찾는데

아무데도 수건이 없다.

얼굴에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두 손으로 쓸어 내리고 뒤 돌아 보니

조그마한 바구니에

수건이 담겨있다.

그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는데

향긋한 냄새가

그 수건에도 묻어있다.

대충 얼굴과 목과 손의 물기를 닦아내고

수건을 다시 바구니에 담으려다

“”!!

바구니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봉긋한 모양의 브래지어와

속살이 비칠듯한 얇고 깜직한 팬티를 봤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 같다.

문 밖을 한번 휘둘러보고

빠르게

그 예쁜 브래지어를 들어

보드라운 안쪽을 들여다본다.

젖꼭지가 닿았을 부분을

손끝으로 만져보니

땀인 듯 촉촉한 느낌이 전해지고

코끝에 대고

숨을 길게 들이쉬며 냄새를 맡아보니

땀냄새인지 살 냄새인지

기분 좋은 냄새가 나고

그 냄새가 가슴으로 들어가니

아랫도리가 묵직하게

부풀어 오른다.

브래지어를 놓고

얇고 예쁜 팬티를 집어 들어

뒤집어 보니

동숙의 보지가 닿았을 부분에는

부드러운 천이 한 겹 더 있고

그 가운데는 색깔이 조금 변한 듯 하다.

으….흐….흐

가슴 깊은 곳에서 세어 나온 한숨과

입안 가득히 고여오는 침을

꿀꺽 삼키고

코 끝으로 가져오는데

꼬부라진 털 하나가

떨어질 듯

위태롭게 붙어있다.

으흐흐….

바지 앞쪽을 있는 대로 밀어낸

성난 자지를

다른 손으로 강하게 한번 잡아주고 나서

꼬부라진 털과 함께

코에다 대고

동숙의 보지냄새를 깊이 들이마신다.

땀냄새 비슷한

시쿰한 냄새가 콧속을 자극하니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자지 끝에서

맑고 미끄러운 물이 찔끔 흐른 것 같다.

냄새만으로는 부족한 듯하여

색깔이 변한 듯한 곳에

혀 끝을 데고 맛을 보니

혀끝에는 옷감만 느껴지지만

마음속에는

동숙의 보드라운 보지 속살이

느껴지는 듯

뱃살이 심하게 당겨지고

머리에서

삐 하는 이상 음이 들려온다.

내 입에서 흘러나온 군침이

동숙의 보지가 닿았을 부분을

흥건하게 적시고

시쿰한 냄새에 취해 있는데

무엇인가

스치는 그림자가 있는 듯하여

화들짝 놀래서 돌아보니

??!!**^&&%%$$##

한 손에

하얀 수건을 들고

황소 눈 보다 커다랗게 눈을 뜬

동숙의 시선이

침에 젖은 팬티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지 않는가

…..??

사람이 급한 사항이 생기면

오히려 멍 해지는가 보다.

동숙이도 나도

그렇게 그냥 멍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제 정신이 돌아왔을 때

동숙도 손에든 수건을 놓치고

나도 침에 젖은 동숙의 팬티를 놓치고

나는 밖으로

동숙은 집 안으로

부리나케 달아나고 말았다.

….!!

…??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하고

오토바이 키를 찾는데

아뿔사….!!

셔츠는 동숙이네 툇마루에 있고

그 위에 놓아둔 오토바이 키…

키를 가지러 들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속옷만 입고

버스를 탈수도 없고

…..,,,

내리쬐는 뙤약볕에 서서

전전긍긍 하고 있는데

동숙의 목소리가

고막을 찢는다.

오….빠….들어 오세요..

으…….응……으..

햇볕에 팔이 빨갛게 익었어요

….!

빨리 ..들어 오세요”

으…아….알았어….

할 수 없이

동숙의 뒤를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어기적 거리고 들어가서

벗어놓은 셔츠를

빠르게 걸친다.

도..동숙아…….

???

나….그…그냥….갈게..

엄마랑 오빠….금방 오실탠데……

그…그렇지…..만…..그게..

어휴 오..빠..땀좀..봐

올라 앉으세요”

시원한 것 드릴게요”

어..응..고마워…..

마지못해 엉덩이만

툇마루 귀퉁이에 걸터 앉는다.

시선은 멀리 앞산에 두고

…..



달그락 소리를 내며

동숙이 쟁반에다

빨갛게 잘 익은 수박이랑

얼음이 동동 뜨는 시원한 커피를 가져다 놓는다.

고향은 아직 호롱불 신세인데

읍내에 산다고 냉장고에

전화기에 있을 건 다 있는가 보다.

오빠 드세요”

나보다 빨리 안정을 찾은 듯

동숙이 내게 커피와 수박을 권한다.

으…그래…고맙다.

오빠는…..

참” 정애는 잘 있어요?

응….우리야..그렇지….응

계집에 보고 싶어 죽겠네”

그러게…..오래도록 못 봤지…

네…반년도 넘었어요”

응…

안 그래도 아침에 올 때

잘 있다고 전해 달라더라”

그래요?..진짜로 보고 싶어……

시선을 고정하지 못하고

동숙이 가지고 온 커피를 홀짝이고 있는데

따르릉 따르릉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심장이 멎을 정도로

놀라고 말았다.

…???!!!

마루에(거실) 전화기가 있어서

동숙이 전화 받으러

안으로 들어가자

그때서야 고개를 들고

여기 저기를 볼 수가 있었다.

뒤돌아서 전화 받는

동숙의 모습을 보니

허벅지가 다 들어난 반바지를 입고

위에는 어깨와 가슴 선이 다 나오는

민소매 셔츠를 입었는데

가는 허리선

동그랗게 발달된 크지 않은 엉덩이

뽀얀 허벅지 아래로

미끈한 종아리….

오빠.”

응…..왜..왜..?

오빠도 참…..

엄만데 오빠 오셨다니까 바꿔달래요”

어…응…그래..

아직도 신고 있던 신발을 그때야 벗어놓고

마루로 들어가서

동숙이 건네준 전화기를 귀에 댄다.

어머니..저에요”

오냐” 오냐” 내 새끼”

더운데 어떻게 왔냐?

덥기는요..

오토바이 타고 오면 시원해요”

이놈아 차 타고 오지”

그 위험한걸 왜 타고 다녀?



..?

그래 집에서 조금만 기다려라”

그냥 갈려고 했는데

동철이 외삼촌이 많이 편찮으셔서

거기 좀 들렸다가 갈려면

아무래도 저녁때나 되어야 갈수 있겠구나”

예…천천히 오세요 기다릴게요”

오냐” 착한 내 아들”

동숙이 한태 시켜놨으니까

점심 해달래서 먹고

시원한 막걸리라도 한잔하고

대청 마루에서 한숨 자고 있거라”

예..”

엄마 한태 보낼 물건도 있고 하니”

우리가 늦더라도 기다려라”

예 어머니”

걱정 말고 일 잘 보고 오세요”

오냐” 내 새끼…이따가 보자”

동숙이 좀 바꿔라”



내가 건네준 전화기에 대고

동숙은 연신 알았어 만 반복한다.

전화를 끊고 돌아와서

내 앞에 앉은 동숙이

볼멘 소리를 한다.

엄마는 내가 어린애 인줄 아나 봐”

맨날 잔소리만 해”

응…뭐라고 하셨는데?”

그냥….. 오빠 한태 잘 하라고…ㅋㅋㅋ

어머니가 원래 그런 분 이잖니?

맞아요”

오빠만 보면 더 그러신 것 같에..ㅎㅎ

설마…?

그렇잖아요”

다 큰 어른한테 내 새끼….내 새끼..ㅎㅎ”

ㅋㅋㅋ”



..

그래 엄마가 나 한태 뭐 해주래?

점심 해 드리고”

또?

막걸리 사다 드리고”

참”!

오빠 점심 식사 하셔야지요”

점심은 무슨…

이거 먹으면 되지..

이따가 동철이 오면 같이 먹지 뭐”

오빠”

왜?

막걸리 사 올까요?

싫다”

왜요?

막걸리 먹고 술 취하면 어쩌라고..ㅎㅎ

취하면 주무시면 되지..

..!

혼자 무슨 맛으로 술을 마시냐?

치 ~ 이”

왜 혼자에요?

??

나는 뭐 사람도 아닌가?

뭐??

ㅎㅎ

??!!

순간 묘한 기분이 들고

가슴 깊은 곳 에서

검은 구름이 일어난다.

예쁜 아가씨가 어떻게 막걸리를 마시냐?

??왜요??

맥주라면 몰라도….!

오빠 맥주 사다 드려요??

좋지…시원하고….ㅋㅋㅋ

잠깐만 기다리세요”

급방 사올게요”

아냐” 그냥 해 본 소리야…ㅎㅎㅎ

기다리세요”

가게가 바로 앞집인데요 뭘”

…!!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나간다.

야”야” 동숙아”

왜요?

기다려봐”

??

차라리 내가 갔다 올게..

아니에요” 내가…

기다려….예쁜 여자가 술사오면

남자들이 잡아가 ~ 아”

칫..예쁘기는…..ㅋㅋ

눈 흘기 듯 돌아보는

동숙의 얼굴이 유난히 예뻐 보인다.

엉거주춤 서있는

동숙의 곁을 빠르게 지나서

댓돌 위에 슬리퍼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동숙의 시선을 뒤통수에 느끼면서….

입가에 묘한 미소를 흘리며

가계에서 맥주5병이랑

오징어 ,땅콩 ,등

한 보따리 사 들고 돌아왔다.

오빠”

뭘 이렇게 많이 사 왔어요?

뭐 별로…..

엄마 오시면 돈 드릴께요!

떽…”

??

돈은 무슨…….내가 어린애냐?

그래도…

아무 소리 말고 잔이랑 가져오기나 해라”

네…..ㅎㅎㅎ

뒤 돌아서 주방으로 향하는

동숙의 엉덩이가

유난히 흔들리고 탐스러워 보인다.

…..흠…

가슴 속에 검은 구름은 점점 짙어지고

샤워실 에서 봤던

동숙의 팬티가……

다리 사이의 까만 풀숲이……

봉긋하게 솟아오른 유방이……

으..흐……음…..

긴 – 한숨이 나오고 만다.

오빠” 무슨 한숨….

엉?.....내가?

ㅎㅎㅎㅎㅎ

..??..!!

동숙이 작은 상위에 예쁜 컵 한 개랑

하얀 접시 위에는

방금 사온 오징어를 구워서 놓고

깜직한 딸기모양 그릇에

빨간 고추장도 담아왔다.

오빠 여기요”

술잔을 내미는 손이

가슴 뭉클하게 예쁘다.

그래….!!

거품이 절반이 넘게 따라준 맥주를 들고

동숙을 본다.

동그랗고 하얀 얼굴에

왕방울 이란 별명처럼

커다란 눈을 껌벅거리고 있다.

고맙다.”

뭐가요?

이렇게 예쁜 아가씨가 술을 따라주니까..ㅎㅎㅎ

오빠도 참” 시원하게 드시기나 하세요”

응”

반 잔도 안된 맥주를 단숨에 마시고

그 잔을

동숙에게 건넨다.

자” 너도 한잔 받아라”

엄마야”오빠”

나는 술 못 먹어요”

못 먹기는….. 이게 술이냐 음료수지

그래도..”

자” 한잔만 마셔봐!”

…….

말없이 받아 든 컵에

거품이 넘치도록 맥주를 따라 준다.

컵을 따라 거품이 내려가자

재빨리 마신다.

얼굴도 한번 찡그리지 않고…….

절반쯤 마신 술잔을 상위에 내려놓고

아 ~ 시원하다 ㅎㅎㅎ

어~어 요 아가씨 맥주 잘 마시네?!

ㅎㅎㅎ 친구들이랑 몇 번 먹어봤어요

먹어보니까 어떻든?

뭐 어때요?

얼굴이 화끈 거리고…

기분이 좋아지던데요 ㅋㅋㅋㅋ

ㅎㅎㅎ 이런 .. 술꾼이잖아?ㅎㅎ

호호호

흐흐흐

동숙이 남아있던 맥주를 마시고

빈 잔을 내게로 내민다.

응 그래…그냥 컵 하나 더 가져오지…

괜찮아요 그만 마실래요”

왜 그래 잘 마시면서

ㅎㅎ 그러다 엄마오시면 혼나요 ㅎㅎ

아이구 아직 점심때도 안됐는데

설마 저녁때까지 표시 날까?

그렇긴 해도….

에이 그럼 나도 이것만 마셔야지..

오빤…..ㅎㅎㅎ

못 이기는 척 일어나서

잔 하나를 더 가지고 왔다.

그 잔에 거품도 나지 않게 가득 따라주고

자아 건배하자”

ㅎㅎ 그래요 건배 ㅎㅎ

둘이 똑같이 반 잔씩 마시고 나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는다.

하하하

호호호

크크크

고향에 살면서 있었던 이야기

여긴 다 좋은데 친구들이 없어서

심심하단 이야기

오빠 이야기

엄마 이야기….

웃고 떠들며 마시다 보니

벌써 4병이나 마셨다.

나야 술고래 이니까

간에 기별도 안 가지만

동숙은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는지

얼굴이 빨개지고

아무 말이나 배실 배실 웃는다.

그 까맣고 커다란 눈도

졸린 듯 작아지고

작아진 그 눈으로 자꾸만 내 얼굴을 처다 본다.

…!!

동숙의 자세가 흐트러질수록

내 가슴속은 더욱 새카만 먹구름이 피어나고

이제 더 이상은 못 마신다고 하는 것을

달래고 꼬드겨서

나머지 한 병을 동숙이가 거의 다 마시게 했다.

오징어도 찢어서 먹여주고

입가에 묻어있는 고추장도 닦아주고

콧등에 나는 땀도

내 손수건으로 닦아주며

동숙의 몸에 내 손이 닿는 횟수를 늘여간다.

가끔씩 그윽한 눈으로

동숙의 눈 속을 보기도 하고

불룩하게 내민 젖가슴을

오래도록 보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쓰러 올려주는 척 하며

통통하게 살 오른 얼굴을 만져주기도 한다.

술기운 때문인지

동숙이도 내 손길을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

그냥

감겨질 듯한 실눈으로 내 얼굴을 보며

어쩔 때는 호들갑스럽게

또 어쩔 때는

빙긋한 미소만 빨간 입술에 나타내며

다 마시고 없는 빈 술잔을

들었다 놓곤 한다.

우리 예쁜 아가씨”

맥주 한 병 더 사다 줄까?

치~이 오빤…

빨간 입술을 삐죽거리고

감겨가던 눈을 곱게 흘긴다.

아이고 이뻐라~~

그 이쁜 입술에 뽀뽀라도 한번 해줄까 보다 ㅎㅎㅎ

차~암 오빠도 별소릴…..

왜? 내가 요렇게 이쁜 숙이 입술에 뽀뽀하면

큰일이라도 날까? ㅎㅎㅎ

몰라” 오빠는…..

눈은 흘기지만 싫지는 않는 듯…

동숙이라고 부르다가

숙이라도 불러도

얼굴을 가리는 머리카락을 넘겨주고

그 손으로 어깨를 어루만져도

점점 감겨지는 눈으로

내 얼굴만 바라볼 뿐…

….!!

어험”

어디 보자 우리 숙이 시집은 언제쯤 가려나?

작은 술상을 옆으로 밀어놓고

동숙의 작고 부드러운 손을 잡는다.

손금이라도 한번 보자

우리 이쁜이 언제쯤 시집갈수 있나….ㅎㅎㅎ

호호호 오빠가 무슨 손금은….

말을 그렇게 하면서도

내게 잡힌 손을 빼어내지 않는다.

흐음” 술을 마셔서 손금은 안보이고

이쁜 손에 뽀뽀나 하자

잡고 있던 손을 끌어다가

고운 손등에 입술을 댄다.

동숙이 움찔하고 놀란 듯 하였으나

그 손을 그대로 두고 있다.

손등에 쪽 소리가 나게 뽀뽀해주고

촉촉하게 땀이 배인 손바닥을 내 얼굴에 붙인다.

어허 보드랍고 좋구만 ㅎㅎㅎㅎㅎ

아이 오빤…”

술기운에 빨개진 얼굴이

더욱더 빨개지며

빠르게 손을 빼내어 간다.

그리고는 먼 산을 보고 있다.

..!!

!!

곁으로 다가 앉으며

동숙의 어깨를 끌어 앉는다.

놀란 듯 동숙이 몸을 숙이며

내 품에서 빠져나가려 한다.

도…동숙…아”

…….!!”

오빠….이..러지….마세…….요.오

동숙의 목소리에 장난기 어린 콧소리가 묻어난다

이쁜 동숙아”

….

이 오빠가 우리 동숙이 한번

정식으로 안아보면 안될까?

아 – 이 오빤 징그럽게..”

징그럽긴 내가 뭐 뱀이라도 되냐?

네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한번 안아보고 싶은 거지”

호호 우리오빠 취했나?…후후후

아냐” 술이 취한게 아니구

이쁜 동숙이 너한테 취했다.”

헤헤…오빠는…..”

아직도

장난으로 받아드리는 것 같은 동숙을

무릎으로 한걸음 다가가며

어깨를 감싸 앉고

가슴으로 끌어 앉는다.

아이참 오빠 ~ 아”

내 가슴을 밀어낸다.

그러나 그 손에는 힘이 없다.

동숙아”

한 팔로 동숙의 목을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동숙의 가는 허리를 휘감아

애기 젖 먹이는 형상으로

아주 강하게 끌어안으며

옆으로 쓰러진다.

깜짝 놀란 듯

동숙의 두 손에 힘이 들어가며

내 몸을 밀어낸다.

하지만

육중한 내 몸뚱이가

동숙의 가슴을 누르고

다리 하나로

동숙의 아랫도리마저 눌러버리니

동숙의 발버둥이 소용이 없다.

으흡…..오빠…읍”

뭐라고 중얼거리는

동숙의 입술을

내 뜨거운 입술이 막아버린다.

크…흐..윽…”

동숙이

강하게 머리를 흔들면서

거부해 보지만

내 입술을 떼어내지는 못했다.

투둥

투둥

파닥파닥”

대체로 자유로운 두 발로

마루바닥을 두드려 소리 내어 보지만……

쉭 쉭…

뜨거운 내 숨소리와

동숙의 급한 숨소리가 합쳐지고

흠…으…음

동숙의 콧소리만

한 여름 낮

텅 빈 집 안에 흡수되고 만다.

…..”

…!”

슥” 슥”

마루 바닥을 밀어대던 발소리 마저

횟수가 줄어들고

내 가슴을 밀어내던 팔의 힘도

조금은 느슨해져 버렸다.

동숙의 입을 막고 있던

내 입술을 움직여서

도톰하고 보드라운

동숙의 입술을 빨아 드린다.

굳게 다문 입술을 벌리려고

미끄러운 혀 끝이 파고 들지만

흡….읍….으ㅡ음

고개를 흔들면서 거부한다.

혀의 놀림을 멈추고

그냥 입술만 포개고 한참이나 가만히 있었다.

….



?

동숙의 반응이 없다.?

고개를 흔들지도

내 가슴을 밀어내지 도…

살짝 감고 있던 눈을 떠본다.

순간

동숙의 눈이 빠르게 감긴다.

그리고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내 입술을 밀어낸다.

….

..

아랫도리를 누르고 있던

내 다리를 풀어줘도

동숙은 그대로 가만히 있다.

???

….

!

허리를 감고 있던 팔을 풀어

그 손으로

돌아가버린

동숙의 얼굴을 돌려본다.

…?

어디엔가 걸려있는 듯

돌아오지 않는 얼굴…

울지도 않고…

찡그리지도 않은……

얼굴을 돌리려던 손으로

동숙의 빨개진 뺨을 어루만진다.

헝클어진 머리카락도

쓸어 넘겨 주고….



……

동..동숙아”



오빠가 미워?

……

싫어?

…….

미안하다 하지만

오빠도 이젠 성인이야”

……

내가 한 행동을

책임질 수 있는 어른 이라고….”

…..

너도 오빠를 많이 좋아하잖아?

…..

나도 널 좋아해!”

아니…사랑해!”

……

정말이야!”

난 너를 사랑하고

너만 좋다면 내 평생을

너를 위해 살수도 있어”

….

네가 원하면

내 목숨도 줄 수 있어”

….

책에서 봤던 대사를 술술 외워준다.



동숙아”

……

다시 한번

동숙의 얼굴을 돌려본다.

…..!!

살그머니 돌아오는 얼굴….

마음 속으로 비열한 미소를 짖는다.

곱게 내려감은 눈

얼굴은 더욱 붉어진 것 같다.

…!

살포시 입술을 포갠다.

가슴에 대고 있는 동숙의 두 손이

약간 떨리는 것 같다.

흐…으..흣…..

숨소리로 내 감정을 전하고

왼손을 살그머니 가져와서

봉긋하게 부풀어 있는

동숙의 젖가슴 위에 올린다.

….!

동숙의 어깨가 꿈틀하고

내 가슴에 대여 있던 손이

움직일 듯 하다가 그대로 있다.

손 안에 가득 찬 젖 무덤을

가만가만 주물러 본다.

흐..ㅇ….ㅎ…..흣..

길게 한숨을 내쉰 동숙이

손 하나를 가져와서

살짝 내 손을 밀어내 본다.

꿈쩍도 하지 않고

몽실몽실한 유방을 주무른다.

동숙의 손이

내 손등에 머물고

꼴깍”

동숙의 목구멍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

왼쪽 유방을 주무르던 손이

오른쪽 유방으로 옮겨와도

동숙의 손은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브래지어와 얇은 셔츠를 밀고 나온 젖꼭지가

손 바닥을 짜릿하게 자극하고

그때마다

바지 속 자지는 통증을 호소하며

맑은 눈물을 찔끔거린다.

으..으..음..

내려놓았던 왼쪽 다리로

동숙의 두 다리를 끌어당겨

터져버릴 것 같이 부푼 자지가

동숙의 허벅지에 닿도록 하고

두 세 번 끄덕거려 내 마음을 전해주고

아직까지 동숙의 혀와 상봉하지 못하고

헤매는 혀끝을 거두고

입술을 쌔게 한번 빨아주고 나서

내 입술을 옆으로 이동한다.

따뜻하게 열이 오른 붉은 뺨을 지나서

얇은 귓볼을 입술로 물고

뜨거운 숨결을

동숙의 귓속으로 불어 넣는다.

흐..흐…흣..

귓바퀴를 더듬거리던 혀끝을

좁은 귀 속으로 밀어 넣자

동숙의 목이

어깨 속으로 들어가며

크…ㅎ…흣..ㅎ

헛웃음 같은

참지 못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하…아…하..

드디어 굳게 다물었던

동숙의 입술이 벌어지고

그 입으로 가쁜 숨을 쉰다.

귀 속을 더듬던 혀 끝이

미끄러운 침을 바르며

선이 고운 턱 밑으로 들어가니

켁…켁..

기침소리를 내며 온몸을 부르르 떤다.

목 밑 움푹 페인 곳을

혀 끝으로 간지럼 태우자

동숙의 몸뚱이가

요리 조리 뒤틀린다.

하…흐…..읍.. 오…빠……아…

한 손으로 내 머리를 밀어낸다.

밀려난 혀끝이 반대쪽 귀속으로 들어가니

동숙이 까무러쳐버린다.

으..흐…흑….으

오..빠….간…질어…하..아…으..

힘도 없는 양손으로

내 가슴을 밀어내 보지만

오히려

유방을 주무르던 내 왼손에

자유를 허락하고 만다.

아래로 내려간 손이 셔츠를 들추고

촉감이 부드러운 브래지어 속으로 들어가서

촉촉하게 땀이 베인

유방을 압수한다.

바빠진 동숙의 손이 따라와서 밀어내 보지만

옷 속에 깊숙이 숨어있는

커다란 손을 꺼내지는 못한다.

하…..흐….오..빠…잠…잠..간….만….흑..

끄..으…흐….안..안돼..오….

자유를 잃은 몸뚱이

아니

내 젊은 피의 전류에 감전되고

검은 구름의 마술에 걸린

동숙의 몸뚱이는

마음과 행동이 따로 되는

이상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가고 있었다.

민 달팽이의 촉수 같은 혀 끝이

목 밑을 지나

하얀 어깨 선을 따라 내려가다

겨드랑이 사이를 파고들자

흐…흐…읍…흐..

몸뚱일 밀어내던 두 팔이

차라리 내 목을 끌어안고 만다.

내 혀끝의 움직임을 막으려고…..

하..아..오..빠..그..만…..

조용하던 마루의 울림이

다시 퉁퉁거린다.

그러나

그 움직임 마저

내 다리의 개입으로 무산되고 만다.

끄..으..으…흐..

탄력 있는 유방을 주무르던 손가락이

작고 앙증맞은

빨간 젖꼭지를 잡는다.

헉…..으…흐…..흣…흐..

살금살금 비틀어 대는

손가락의 마술….

집요하게 겨드랑이 속으로 파고드는 혀끝

으…흐..흣….으…흐…

허….흣…..간…간질…어요”

크…..크….큭…..그..만…..흐..으….으..

간지러움인지

괴로움인지

동숙의 온몸이 뒤틀리고 꾸물거린다.

겨드랑이를 파고들던 혀끝이

아래로 내려오며

동숙의 갈비뼈를 하나하나 헤아린다.

응..응..으..으…으..

학…아….하…..오….빠…..간..지….러..죽..겠..어….으…으…

갈비뼈를 다 헤아린 혀끝이

배꼽 주위를 서성거린다.

그러다가 미끄러지듯 그 속으로 들어간다.

아…..그…그….앙…..하…응…

으…흐…흐…..흐….응….

동숙의 두 손이

내 턱을 잡고 끌어 올린다.

못 이기는 척 끌려 올라가며

브래지어를 목 밑까지 밀어 올리고

동숙의 손 보다 빨리

뜨거운 입술이 젖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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