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추억이지만 아직도 매일 ... - 1부



몇년전 일을인지라 세세한 부분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억력이 한계가 있는지라... 그리고 밝히기 싫은 부분도 있고...다들 이해해주시길...



와이프랑 연애시절엔 별짓 다하면서 와잎 꼬셔서 결혼에 골인했는데, 결혼하구 애도 낳구 살다보니,

어떤 매너리즘이랄까 권태기랄까 , 부부 생활에도 그런 기간이 오는 건 나도 인간인지라 어쩔수 없나보다.

신혼때는 하루에 몇번씩도 와잎이랑 섹스를 즐겼지만 차츰 시들해질 무렵,

처남이 애인을 가족들에게 소개해준다고 가족 회식 장소에 데리고 나왔다.

처남은 얼굴이 귀공자 타입에다가 매너도 좋아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는지라 그전에도 여러번

애인을 갈아치우는걸 봤기에 새로운 애인 데리고 왔어도 속으론 얼마나 갈려나 생각하면서

그냥 시큰둥, 대면대면하게 식사를 했다.



근데 약 6개월 지나서 갑자기 그 아가씨랑 결혼한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임자 만났나 보다하면서, 결혼식 준비하는 것을 와잎이랑 정신없이 많이 도왔다.

결혼식은 X엑X에서 성대하게 치뤘는데 연애는 지들끼리 일이라도

결혼은 집안일이고 또 내가 맞사위인지라 회사 휴가 내가면서 와잎데리고 정말 엄청, 결혼 준비뿐만 아니라 결혼 당일, 그후 뒤 치닥거리, 인사까지 하느라 무지 바빴었다.



장인어른이 따로 처남 아파트 사줬는데두 처남댁이 시댁에 들어와 산다고 해서

난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곧 이해가 되었다

처남댁이 맞벌이이니 따로 사는거보단 들어와서 사는게 여러모로 좋았나보았다.

처가 행사때 와잎이랑 처가집 가면 처남댁도 자연스레 얼굴을 보게 되구, 대화도 하게되구

때로는 처갓집 일 도우면서 자연스레 같이 일할때두 있었다.



처남댁은 얼굴은 섹시보다는 귀여운 상에 가깝고, 몸매는 겉으로 봐서는 큰 키에 조금 마른것으로 보였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실제는 글래머였다.

처음엔 내가 처남댁을 별루 의식하지 않구 편하게 지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둘 사이에 분위기가

조금씩 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 결정적 계기가 장인 어른 회갑이었다.



장인어른 회갑이 되어서 자식들끼리 가족회의를 한 결과 간단히 가족 식사로 하구,

해외 여행 근사한 곳으로 보내드리자고 합의를 했는데, 그래봤자 처남과 우리 와잎 둘의 합의고

나와 처남댁은 결정 과정에 소외되어 눈치만 보고 결과에 따를수 밖에.



가족 식사를 외식으로 하자구 와잎에게 권했으나, 그것두 처남이랑 와잎이 결정하길, 집에서 준비해서

가까운 분만 부르자고 했다.

일하는 아줌마가 있긴 하지만 결국 준비는 자식들이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지라, 속으로 좀 기분이 안 좋았으나 불쾌한 기색을 내보일수가 없었다.

처갓집에 와잎이랑 가서 식사 준비 돕는 동안 아무리 명색이 사위이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이것 저것

도와주고 하는데, 부족한 것이 있다고 시장에 가서 음식 재료를 더 사와야 한다고 처남댁이 간다기에

와잎이 나보고 차몰고 같이 가서 물건 고를때 도와주고, 들어주고 하란다.



알겠다고 하고 , 내차로 처남댁이랑 같이 가는데 그전까지는 처남댁을 여자로 못 느끼고 그저 가족으로

생각했는데 처남댁이 그날따라 일한다고 편하게 입느라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어서

운전석 옆에 앉은 처남댁의 티셔츠와 청바지가 몸에 꼭 맞아서인지 몸매의 볼륨이 타이트하게

그대로 드러나서 내가 쳐다보기가 좀 쑥스러웠다.

차안에서 처남댁 특유의 은은한 향수 향기도 나서 (나중에 알고 보니 항상 같은 향수 - 유명한 외제였다),

내가 얼굴에 홍조가 띄었나보다. 갑자기 처남댁이 나보고 일하시느라 얼굴이 더워보인다고 한다.

속마음이 들킨것 같아서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차를 몰고가는데 , 옆자리에서 계속 말을 시킨다.

밖에서 좋은데서 외식하면 되는데 굳이 집안에서 음식 준비한다구 , 처남에 대한 원망을 한다.

그러면서 지금 집안에서 성이 다른 사람은 나와 처남댁 두사람 뿐이라며 남의 식구인 것같아 소외감

느낀다구 한다.

그말을 들으니 묘하게 소외된 사람들끼리의 동질감이랄까, 뭐 그런 기분이 드는것이었다.

시장에 가서 여기저기 가서 몇가지 사고 그걸 들고 오는데, 같이 걸어가다가 시장안이 비좁은지라

처남댁이랑 할수없이 부딪치기도 하고 때로는 팔이 서로 닿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도둑질하다 들킨것처럼

스스로 깜짝깜짝 놀라곤 햇다.

그러다가 무우를 몇개 사서 그걸 내가 들어주느라 허리를 굽혀서 들면서 돌아서는데 내 손이 그만 처남댁 가슴을

정통으로 스쳐 지나갔다. 내가 넘 놀래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니깐 처남댁이 얼굴이 발그래지면서

아무말도 못하는것이었다.

그걸보던 채소팔던 할머니가 우리보고 "부부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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