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 3부
2019.07.30 16:00
마에스트로 -3부-
이른 아침부터 무슨일이지??? 약간은 긴장됐다...
그렇게 대충 옷을 꾸려 입고 문을 열어 주었다.. 유미는 다급히 문안으로 들어오며...
" 누가 볼까봐.. 조마조마 했어.... 아무도 못 봣을거야.. 헤헤 "
그렇게 귀엽게 아양을 떨어댔다... 한손에는 무언가 쥐어져 있다... 가방은 아닌듯 하고... 멀까???
유미는 그것을 들어오면서 그냥 주방 구석에 놓아 두었다... 먹을건가?? 아 속쓰려 죽겠고만...
약간은 어색하다.. 어제일을 겪고 나는 유미를 예전과 같이 대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오빠. 어제보니 쌀통에 쌀이 없드라고.. 그래서 내가 쌀 가져왔어... 집에서 보내준건데 좋은거래...
오빠 맛나게 밥해 먹으라고 내가 가져왔어... "
약간은 생뚱맞다.. 지영이도 내 쌀 사다준적은 없다... 쌀이라... 생소하지만 고마운 선물임에 틀림없다..
" 그래?? 고마워... 근데 집에서 밥 잘 안해 먹는데.. " 난참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버릇이 있다.. 그냥 고맙다고만 말할걸...하여간 이미 입밖으로 말을 밷었다..
" 그래??? 그럼 내가 해줄께.. 반찬은 뭐 좀 있어?? " 그렇게 냉장고를 열어 젖힌다...
" 아니.. 머.. 유미야.. 됐어.. 모해??? 그러지마... "
내집에서 유미가 밥을 해준다는 사실이 순간 잘 못 되어간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당황한듯 그렇게 유미를 말렸다..
" 왜?? 그냥 .. 해주려는건데.... 알았어... " 유미가 바로 의기소침해서 주위를 둘러 본다..
" 아니.. 그냥 .. 나는 미안해서 그러지..... " 유미는 바닥을 쳐다보며 한숨짖는듯 그렇게 내눈을 피했다..
순간 미안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 야.. 밥은 오빠가 해야지.. 맛나게 해줄께 .. 하하.. 앉아... 오빠 실력을 보여주지... 뭐 좋아하나?? 오빠 김치 볶음밥 예술로 하는데.. "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
" 됐어.. " 유미는 뭔가 할말이 있는건지 삐진건지 하여간 뒤끝이 남아 보였다..
" 에이.. 왜 그래... 김치볶음밥 해 먹자.. 오빠가 얼른 해줄께.. "
" ...... " 유미는 여전히 서서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나는 유미에게 다가가 손을 붇잡고 앉으라고 떠 밀었다...
" 에이.. 기다려.. 오빠가 맛나게 해줄께... 기지배 삐진척은.. 오빠 무안하게.. 하하 "
" 됐어... 머 누가 밥 먹고 싶어서 그랬나.. 오빠 배고플까봐 내가... "
하여간 한풀 누그러 졌다..... 에효.. 근데 이건 대개 연인들이 하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유미랑 어제 일이 있었지만 나에겐 여자친구가 있고 유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게 나는 쌀을 씻고 밥을 올리고 욕실로 들어섰다.. 유미는 언제 자고 일어나서 저렇게 씻고 다 한거야...
그렇게 대충 샤워를 마무리하고 방으로 나오니 유미는 청소를 하고 있었다...
" 유미야.. 놔둬.. 번거롭게 멀 그렇게.... "
" 그냥.. 뭐 별로 치울 것도 없네.. 헤헤 "
점점 부담감이 엄습해 왔다.. 그러고 내맘이 편하지 않았다.. 유미 생각은 멀까?? 이러는건 아닌것 같다....
난 아직 지영이를 사랑하고 헤어질 생각이 전혀 없다.. 지영이는 나랑 꽤 오래 만나온 조강지처 같은 존재이다..
그렇게 김치 볶음밥을 만들고 3분 미역국도 끓여서 올리고... 유미와 같은 상에 마주앉아 우린 밥을 먹었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치운뒤.. 난 침대에 걸터 앉았다... 햇살이 유난히 밝아서 커텐을 쳤다...
방안이 어두컴컴해 지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 유미야.. 어제일.... 넌 어떻게 생각하니?? 나는 실수라고 생각하진 않아... "
" ....... 지금 그얘기 해야돼?? " 아랑곳 하지 않고 나는 말을 이어갔다..
" 그래도.. 서로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고... 오빠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니?? "
" 멀?? " 하기사 내가 멀 해줄수 있고 과연 그것이 뭘까?? 내가 뭘 해줄수 있다는 거지...
" 아니.. 내말은 니 생각도 알고 싶다는 거지... "
" 오빠.. 어제일 걱정하지마.. 그걸로 나도 뭐 어떻게 하고 싶지않아.. 그럴일도 없고.. 그냥 나 오빠 좋아...
그래.. 내가 먼저 오빠 꼬득였고... 나도 실수아냐.. 나 계획하고 어제 오빠 집에 가자고 그런거야... "
" ......... " 나는 아무말 하지 않았다...
" 그냥 지영언니도 없는데 잠깐이라도 나 만나주면 안돼... 당연히 몰래 만나야 겠지.. 난 그래도 좋아...
나중에 오빠가 나에게 오지 않더라도.. 그래도 오빠.. 우리 만나도 되잔아.. "
" ........ " 왜.. 단순히 그냥 "그러자" 라는 말이 안 나왔는지 모르겠다.. 유미에게 그러면 안 될거 같았고 지영이에게도 그러면 안될것 같았다..
" 유미야... 나 지영이 못버려... 너도 알자나.. 나랑 지영이 사이... 너만 상처 받을거야... "
" 그냥 몰래.. 나도 생각 많이 한거야.. 그냥 오빠가 좋아서 잠깐이라도 만나보고 싶어서... 혹시나 오빠가 지영언니랑 헤어지면 나한테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데이트는 멀리 가서 하면 돼지... 어짜피 학교에선 그냥 지금 정도만 지내면 되고.. 사귄다고 말하는거 욕심 안낼께.. 그냥 오빠랑 잠깐이라도 만나고 싶어... "
" ............ " 고민된다.. 불가능하다.. 남녀사이라는게 그렇게 쿨한 만남을 가지기가 힘들다.. 그냥 만나서 살이나 섞는사이면 몰라도 이렇게 사귀기 시작하면 분명 이 만남은 뒤끝이 생길 것이다..
" 유미야.. 그게 가능하니... 너만 상처 받는다.. 그리고 오빠 그렇게 좋은 사람아냐... "
" 알어.. 그래도 좋아.. 오빠 원망안할께.. 그냥 내말대로 해줘... 부탁이야... "
비정해 보였다.. 사귀자는 말을 저렇게 까지 비정하게 해야하나... 내가 받은 프러포즈 중에 가장 살벌한 프러포즈이다.. 절대 거절할 수없도록 그렇게....
그렇게 서로 어긋난 생각만을 가진채 우린 대화를 계속해 갔다..
당연히 결론 도출이 힘들다... 그러기를 꾀 오랜 시간 대화를 했다.. 나도 남자인지라... 여러 여자 만나는거 싫어 할리 없다.. 다만 나도 유미가 좋아졌는지 상처주기가 싫었다..
" 유미야.. 그래.. 만나자.. 하지만 학교에선 철저히 남이다... 나 원망하지마.. 나 너한테 아마 전화도 자주 못 할거고 지영이 올라오면 너도 전화하면 안돼.. 그점 명심해라... 그리고 민정이한테도 말 하지마.. 아무에게도.. "
" 알았어... 나도 그 정도는 알어... "
그렇게 유미와 부적절한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다....
유미와의 만남은 주로 내방에서 이루어 질수 밖에 없는사이가 되었다...
어디 멀리 가기도 그렇고.. 밤늦은 시간에 멀리 떨어져 있는 극장을 가거나.. 밖에서 만날때는 민정이나 미영이를 대동하여 같이 만나고 놀았다...
항상 마음이 무거웠다.. 점점 유미가 좋아지는 것도 두려워졌다... 지영이 생각이 앞을 항상 가로 막았다...
유미는 그런 나의 모습도 이해해 주려 애쓰는듯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미영이랑 둘이 술을 한잔하게 되었다.. 미영이가 다른 사람없이 마시기를 바랬다..
" 오빠.. 요즘 언니랑은 어때?? 떨어져 지내니 힘들지?? "
" 하하.. 멀 그렇지.. 나 생각해주는 척 하지말고 너나 잘해.. 니 얘기 않좋게 들리더라.. "
화려한 남자관계로 이미지가 안 좋은 미영이었다.. 그래도 나에겐 둘도 없는 친동생 같은 존재인데..
" 머 하루이틀인가.. 상관없어.. 지질이들... 그렇게 살라 그래... "
" 그래.. 니가 알아서 해.. 나도 .. 머 그리 잘 살고있진 안으니깐... "
" 오빠.. 유미랑 어떤 사이야???... 민정이도 알어?? 유미 그 지지배 뭐래?? "
" 먼 소리야.. 이상한 말한다.. 화나기 전에 그만해라.. "
" 오빠.. 그러지마라.. 지영언니도 있고 그리고... 아니다.. 몰라 한잔해.. "
" 너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어떻게든 정리가 될거다.. "
" 하하.. 장난해.. 지영언니랑 끝낼수 있어?? "
" 아니.. 유미랑 끝내야지... 안그래도 마음 굳혔다.. "
" 오빠.. 유미가 벌써 주위에 소문 다냈다... 오빠가 지영언니랑 헤어지고 자기 만날거라고.. "
" ....... " 순간 당황스러웠다...
" 그리고.. 오빠 유미가 오빠한테 접근한거 알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 나참 어이가 업어서.. "
" ......... " 무슨 말일까...
" 사실은 원래 민정이가 오빠 짝사랑했는데... 오빠 지영언니랑 잘 지내니까 그냥 보고만 있었어... 근데도 유미 그년이 그런거 다 알면서 오빠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면서 오빠한테 들이댄거야... 민정이가 낚아 챌거 같으니까..
근래 오빠랑 유미랑 민정이랑 많이 친해졌지.. 첨에는 내가 민정이가 하도 불쌍해서 그냥 친하게 라도 지내라고 그렇게 연결해 주려 했는데... "
" ........... 장난하지마라... 나도 힘들다.. "
" 이제 유미랑 민정이도 안 보고 살거 같어.. 그제인가 유미가 다 불었어... 나는 알고 있으면 오빠한테 말해 줘야 할거 같아서 말 해주는거야.. 오빠 니가 유미 버리면 바로 소문 안좋게 퍼지는거야... 지영언니 귀에도 들어갈걸... 어쩔려고 그래.... 유미 그 지지배가 다 말아먹는거야.. 정신차려..."
" 아.... " 나는 이상한 여자들 심리게임에 내가 이용당한 느낌을 그재서야 받을수 있었다...
민정이.. 그애는 성격이 내성적인 만큼 나도 그만큼만 대해주었다.. 나를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았다..
그냥 유미랑 미영이 때문에 같이 볼수 있는 그런 애 였는데....
" 유미 그년이 얼마나 오빠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민정이는 오래 됐다.. 그냥 지들끼리 오빠 멋있다고 지들끼리 그러고 다녔지만 민정이는 술 먹고 운적도 많어... 고백해야한다고 때도 많이 쓰고... "
" ............. " 술만 들이켰다... 너무 괴로웠다.. 배신감.. 배신감... 배신감....
나는 유미가 점점 좋아 질지도 모른다고 착각한 내자신이 바보같았다...
그렇게 미영이에게 한소리 잔뜩 먹고 나서 집으로 향했다...
전화기를 보며 한참을 생각했다... 너무 열이 받지만 어떻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우선 지영이에게 전화를 했다..
" 자기.. 나야... 밥은 많이 먹었어?? "
" 술 많이 먹었구나.. 미영이랑 간만에 많이 펐나보네.. 왜 먼일있어?? "
" 아니.. 그냥.. 요즘 둘이 술 마신지 오래되서 그냥 한잔 펐어.. 헤헤.. 자기 나 사랑하지?? "
" 몰라.. 술만 먹고.. 공부좀 해라.. 안 그럼 차 버린다.. 헤헤 "
" 알았어.. 공부도 열씨미 할께.. 잘자고 우리 자기 고생많이 하는거 알어.. 오빠가 나중에 더 많이 이뽀해줄께.. 헤헤.. "
" 알았어.. 얼렁 자고.. 나도 많이 보고싶어.. 이번주엔 내가 서울 한번 올라갈께... "
" 그래.. 잘자... " " 오빠도 잘자고.. 내꿈 꾸셔~~ 헤헤 "
그렇게 지영이랑 통화했다... 죄책감.. 자괴감... 자기모멸감...
유미에게 전화를 했다...
" 오빠... 어디야?? "
" 어.. 집.. 미영이랑 한잔하고 바로 들어왔어.... 지금 뭐해?? "
" 잘라고 누었어.. "
" 지금 올래?? ..... "
" 지금?? ............... 알았어... 금방 갈께 "
유미가 오고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하지... 미영이 말은 다 사실일텐데...
화도 나지만 그렇게 대처하기도 힘들듯하다... 좋게 끝내야 하는데.. 방법이 안보인다...
자꾸 지영이 얼굴이 눈앞에 선하다...
글이 조금 늦어 졌네염...
그러고 보니 야설이 이리 소프트해도 되는가 하는 의심;;
하여간 항상 끝까지 읽어 주시는 분들 감사하며...
그 당시의 제 심리적인 갈등이나 이성과 본능사이의 갈등...
이런점을 즐겨 주시와요..
그럼 금방 다시 4부 올릴께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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