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쉰넷에 1 - 12부

12

쑥골에 눈이 쌓여 세상이 모두 하얗게 되었을 때쯤,

내 고등학교 진학문제가 대두됐어요.



내가 먼저 고등학교에 갈 거라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막상 입학시험 때가 돌아 오니, 겁이 나더군요.



아빠도 이제는 오빠가 고등학교 마치고 군에 가 있으니,

형편이 좀 어렵더라도 나를 고등학교에 보내고 싶어하셨어요.

엄마는 물론 대 찬성이었고요.

엄마 생각에는 벌써부터 은근히

덕수 오빠를 사위 감으로 기대하고 계셨는데,

내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셨던 거 같아요.

덕수 오빠도 와서 내 실력 정도면 충분히 시험에 합격할 거라고 부추겼고요.



그런데 당사자인 내 생각은 그렇지 못했어요.



나하고 같이 중학교를 졸업한 동창들은 이미 삼학년인데,

이제 일학년으로 입학한다는 것도 그랬고,,,,,,,,

사실은 그건 핑계고 정선읍내로 다시 나가서

사람들 앞에 얼굴 들고 다닐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죠.



엄마 아빠 앞에서 더구나, 덕수 오빠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없더라고요.



제천이나 춘천에 있는 학교에 갈 수 있다면,,,,,

그런데 그 때 우리 집 형편으로 하숙비까지 대기에는 어려웠고,

내가 서울에서 당한 험한 일을 잘 아시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생각해 낸 것이 학교에는 가기 싫으니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했어요.



몇 날을 다투다 결국은 내 주장대로 결론이 났어요.

엄마 아빠도 내가 정선에 가기 싫어하는 줄 알고 한 발짝 물러 서신 거에요

아빠가 와 계셨기 때문에 덕수 오빠의 발길은 뜸했고, 그렇게 쑥골의 긴 겨울은 지나가게 되었죠.



삼월이 되고 아빠도 다시 정선으로 가셨고, 오빠도 나도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서로 보며, 웃는 일이 많아졌죠.



오빠네 아빠 엄마도 표정이 좀 밝아 지셨고, 그 바람에 쑥골은 다시 활기 찬 봄날을 맞았던 거에요.



오빠는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책상 앞을 안 떠났고,

나는 오빠와 잠시라도 더 붙어 있고 싶은 핑계로

검정고시 책을 펴 들고 오빠 곁을 안 떠나려고 했어요.



나는 사실 이미 고등학교를 포기했고,

마음도 평소의 쾌활함을 되 찾았기 때문에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고 싶었지

방구석에서 책이나 펴 들고 공부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거든요.



모내기도 끝난 유월 어느 날 읍내 보건소 소장님이 활짝 웃으시며 동네에 나타나셨어요.



“덕수군 축하하네”

“네??”

“이제 자네 병은 다 나았네”

“진짜요”

“그래! 요 두 달 동안 객담에서 살아 있는 균이 안 나왔어”

“그렇다고 자네 병이 진짜 다 낳은 것은 아니니까 앞으로 일년은 더 약을 먹고 요양을 해야 하네”

“만에 하나 재발을 하면 그땐 약도 없어.”

괜찮은 거 같다고 힘든 일하거나,

약 먹는 거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신신 당부를 하고

한 마디 더 붙여 오빠로 인해 결핵이 전염된 분은 한 분도 없으니 안심하라고 하시고는 동네를 떠나셨어요.



이 기쁜 소식은 1분도 안되어 내 입을 통해 모두 알게 되었죠.



내가 제일 좋았던 건 뭔 줄 아세요?

내가 드디어 오빠한테 뽀뽀를 할 수도 있다는 거였어요.



일년 만에 동네에 잔치가 벌어졌어요.

이웃동네에서 모내기 끝내고 동네 잔치한다고 돼지 한 마리 잡았는데,

오빠네 아빠가 그 소식을 듣고 달려 가 사정하시어

다리 한 짝 사 들고 오신 거죠.

농번기라 각자 집에 담근 옥수수 막걸리도 넘쳐 났고,,,,



나이 드신 분들은 오빠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며,

“그래, 고생했어.”

“얼마나 힘들었나”

“내가 꼭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까 허허”



오빠네 아빠는 한 사람 한 사람 손 잡으시며, 막걸리를 한 잔씩 권하시고는,

“고맙네, 모두 자네가 뱀 잡아다 솥에 넣어 준 덕분이네”

“그래, 자네가 그때 읍내 갔다가 고기를 사다 줬는데,

그 때는 고맙단 말도 못했네, 다 자네 덕일세”



결핵이란 게 소모성 질환이라 잘 먹어야 낫는 병이라는데,

그 당시 쑥골에 먹을 게 뭐 있었겠어요.

동네 어른들은 그 때도 잘 먹어야 낫는 병이라는 걸 알고 게셨던 터라

꾸준히 뱀도 잡아다 고와 주시고 어쩌다 장에 나가면

그 어려운 중에도 고기라도 한 근씩 사다 주시고 했던 거에요.



오빠는 간간이 농사 일도 거들게 되고,

나는 어렸을 때의 말괄량이로 돌아 와 개울에 나가

뚜가리를 잡아다 매운탕을 끓여 동네 어른들을 대접하기도 했어요



엄마는 이제 안심이 되는지

아빠께서 계신 읍내 집에 가 계시는 날이 많아졌죠.



칠월 말경이었어요,

그 날도 엄마는 읍내에 가셔서 안 계셨어요.

오후부터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밤이 되자 바람까지 몰아치고,,,,

방에 켜 놓은 작은 등잔불까지도 꺼지려고 하는데,

얼마나 무서운지,,,



“순아야!!”

오빠가 흠뻑 젖은 채로 들어 오더라고요.

나는 오빠한테 와락 달려들어 품 안에 안겼어요.

그렇게 오빠 품에 안겨 있으니 바람 소리도,

안 들리고 천둥번개 소리도 무섭지 안더라고요.



오빠는 대강 집 안 밖을 돌아 보고는,,,

“뭐 괜찮을 거 같은데,,,”

그냥 그렇게 가려고 하더라고요.



“오빠!”

“나 무서워 좀 있다 가!”

“무섭기는 다 큰 게 뭐가 무서워”

“아냐! 나 진짜 무서워 좀만 있다 가면 안돼?”

“뭔 겁이 그렇게 많냐?”

그렇게 오빠를 되돌려 안쳤는데,,,,



오빠가 자리에 앉는데 옷이 너무 젖어 물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그러니 추웠나 봐요.

입술은 파랗게 됐고, 양 팔에는 소름이 돋았고,,



갈아 입을 옷을 찾는데 뭐가 있어야죠.

겨우 엄마가 입으시던 몸뻬바지 하나 달랑 찾아서,

“이 거라도 입을래?”



받아 들고 문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을 열자 비가 확 들이치더군요.

“여기서 그냥 갈아 입어!”

“야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피! 오빠 꺼 옛날에 내가 다 봤는데 뭐”

“그땐 그때고 지금하곤 다르지”



“이리 와”

내가 뒤집어 쓰고 있던 홑이불 자락을 들어 주었어요.



오빠가 한 팔을 내 어깨에 얹고 살포시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는데,,

나는 서로 엉덩이가 붙도록 오빠 쪽으로 다가앉았어요.

“많이 무서웠니?”

“으~응, 오빠 안 왔으면 나 무서워서 죽었을지도 몰라”



어깨까지 두른 홑이불 탓이었는지,

열여덟 스무 살의 처녀 총각이 내 뿜는 열기 때문이었는지,

방안이 훈훈하게 느껴지며 몸에는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입이 바짝 마르며, 목이 타기 시작했죠.



고개를 돌려 오빠의 얼굴을 빤히 쳐다 봤어요.

나를 꼭 끌어 당기고 내 입술을 빨아 주기를 기다리는데,

오빠는 한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밀어내듯 하며,



“아직은 안돼!”



“흐~~흑”

난 울음이 터져 나왔어요.



내 눈 앞에서 그 놈의 얼굴이 확 떠오르면서,

‘그래 안돼’

‘그래 안 되는 거야,’

‘오빠도 다 아나 봐’

‘난 결코 오빠의 여자가 될 수 없어’

것 잡을 수 없이 울음이 터져 나오는데,,,



들먹이는 내 어깨를 꼭 끌어 안으며,

“또 운다.”

“이제 그쳐, 울긴 왜 울어!”

오빠의 허벅지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참아 보려는데

정기사 이놈의 얼굴이 징그러운 웃음을 띈 채로

좀처럼 내 앞에서 안 사라지는 거에요.



오빠가 내 등을 계속 쓰다듬어 주자,

너무 포근한 느낌이 들어 마음 속까지 따듯해 지대요.



그렇게 울음이 가라 안자 오빠 얼굴을 쳐다보려고 고개를 돌리는데,,,,,,



나도 모르게 “킥” 웃고 말았어요.

고개를 돌리는데 제일 먼저 보게 된 것이

엄마가 입던 얇은 몸뻬바지를 들치고

우뚝 솟은 오빠의 그 물건이었으니,,,,,,



“울다 웃기는?”

오빠도 내려다 보고는 얼굴을 붉히며 웃더라고요.

둘이는 서로 쳐다 보며 웃는데,,,,,,,,



갑자기 오빠가 나를 와락 끌어 안는데 내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오빠가 입은 옷은 달랑 그 몸뻬바지 하나였고,



나도 저녁 때 목욕을 하고 브래지어를 안 한 상태라

반바지에 얇은 러닝셔츠 바람이었으니,

둘이 꼭 껴 안으니 서로 맨 몸을 껴 안는 것과 다름 없었어요.



나도 오빠의 목에 두 팔을 걸치고 또 뽀뽀를 하려고 달려드니,

도리질을 하며,



“뽀뽀는 안된데도 그러네”



아하! 그렇구나!

아까도 오빠는 내가 더러운 여자라 안 된다는 뜻으로 말한 게 아니고,

뽀뽀가 안 된다고 했던 건데,,,



오빠는 내 러닝셔츠를 위로 밀어 올리더니 내 젖가슴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어요.



방바닥에 쓰러지면서도,

오빠의 입은 내 젖가슴을 놓지 안았고

오빠의 두 손은 내 등을 계속 만져 주는데,,,,,,



오빠의 입과 손이 내 몸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는 곳마다,

내 몸은 불덩어리처럼 달아 올랐어요.



내 상반신은 벌써 알몸이 됐고,

오빠의 한 손은 내 반바지 속으로 들어 와

이제 제법 부드럽게 자란 내 털을 가르고 있었죠.



오빠의 손이 내 보지두덩을 건드릴 때 마다

움칫 움칫 경련이 일어 났어요.



“아~~아”

어떻게든 소리를 죽여 보려는데,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오빠의 손길에 나는 드디어 알 몸이 되고,

오빠의 부드러운 입술은 내 온몸을 더듬고 있었어요.

정말 황홀했죠.

구름 위를 나는 것 같았어요.



“오~빠, 나 어떻게 해”

“오~빠, 나 어떻게 좀 해봐”

“오~빠, 아~~나 죽을 거 같애”



오빠의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 지고,,,,

그 헐렁한 몸뻬바지도 벗겨져 나갔어요,



오빠의 불 같이 뜨거운 자지가 내 허벅지에 부딪치더니,

드디어 사타구니에 비벼대는데,,,,,,



“허~~`헉’ “허~~`헉’

숨이 콱콱 막혀 오고.

“우~음, 우~윽”

“오빠, 나~ 좀, 나~~좀”



오빠가 내 다리 사이네 무릎을 꿇고

입으로는 내 젖가슴을 빨더니,

드디어, 한 손으로 자지를 잡아서는

내 보지의 입구를 문질렀어요.



오빠의 뜨거운 귀두가 내 크리토리스를 콕콕 누르며 스칠 때는

마치 몇 만볼트의 전기가 오듯이 짜릿짜릿해지면서,

발가락 끝이 죽기 전의 개구리 다리 뻣듯 빳빳해지며.

파르르 떨리는 거 있죠.



나는 있는 힘껏 두 다리를 오무리고,

두 손으로는 오빠의 가슴을 밀쳐냈어요.



“오빠 안돼!”



“왜? 싫어?”

“아냐! 그냥 안돼!”



오빠는 멀뚱해서 물러나고,,,,,,



오빠! 참자 응~~”



그렇게 뜨거웠던 분위기가 식어 가면서 오빠도 나도 뭔지 모르게 허전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오빠는 한 팔로 팔베개를 해 주었고,

나는 오빠의 목덜미에 뜨거움 숨을 불어 내면서,

내 눈에는 또 눈물이 흘렀어요.



내가 특별히 도덕적이어서 아님 오빠가 싫어서,

오빠의 그 뜨거운 몸을 받아 드리지 못하고 거부했던 게 아니었어요.



내 몸은 이미 불 같이 타 올라 오빠의 몸을 갈구했고,

어떻게 던 오빠의 그 자지를 내 보지 속으로 받아 드리고 싶어서,

내 온 몸은 안달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오빠를 받아 드리고 나면,

오빠는 다시는 나를 안볼 거 아니겠어요.

나이 열여덟에 이미 더럽혀진 몸을 오빠가 다시 쳐다 보겠어요.



오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내 눈에서 흘러서 오빠의 가슴으로 떨어지는,

내 눈물을 내 혀로 핧았어요.



“순아! 미안해”

“내가 참아야 하는 건데,”

“그래도 이해하지?”



‘오빠 미안해!’

“나는 더러운 년이야’

오빠! 난 지금 오빠를 속이고 있는 거야.’



오빠는 나를 범하려고 한데 대해서 죄의식을 느꼈고,

나는 나를 오빠한테 주지 못해서 죄의식을 느꼈어요.



밖에는 비 바람이 몰아쳤고,

천둥번개는 안방까지 쳐들어 오던 그 날 밤,

오빠 하고 나는 서로 가슴을 껴 안은 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쑥골의 밤은 깊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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