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내딸 에이미 3부
2018.04.14 19:52
사랑스런 내딸 에이미 3부
나는 근사한 데이트를 앞둔 대학생처럼 조심스레 옷을 입었다. 예전 어버이날에 에이미가 사 준 넥타이를 하고 새로 산 회색 블레이저와 남색 바지를 입었다. 옷장에 붙은 거울에는 42살 치고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는 남자가 들어 있었다. 라졸라의 해변가 집에서 산 덕에 피부는 적당히 그을렸고 머리칼도 아직 흰머리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얼굴에 걱정스러워 하는 모습이 얼핏 보였으나 그냥 내 생각일 수도 있었다. 아직 에이미가 오려면 30분이나 남았으나 이대로 앉아 있기에는 너무 좀이 쑤시고 마음이 다급해서 곧바로 로비에 있는 바로 내려가 와인 한 잔을 하기로 했다. 사람들 틈에 둘러싸여 있으면 아무래도 마음이 진정될 것 같았다. 에이미를 만난다는 것은 나나 에이미 모두에게 어떤 무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았다.
나는 바로 들어가 앞문 쪽을 잘 볼 수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웨이트레스가 간단한 스낵류를 내려놓더니 주문을 받았다. 조금후 나는 카버네이를 홀짝이면서 로비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나는 과거에 내가 알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길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집을 놔두고 저녁 시간에 그것도 혼자 호텔 바에 앉아 있는 것을 조금은 이상스럽게 볼 터였다. 그렇게 앉아 있자 조금은 마음이 편해져서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이며 왜 이 자리에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비의 저쪽 끝에서 짧은 녹색 실크 드레스에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한 아름다운 여자가 회전문을 막 밀고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밖에는 바람이 제법 부는 듯 막 로비로 들어서는 순간 바람에 짧은 치마가 치켜올라가 엉덩이에 딱 달라붙었다. 보기좋은 몸매였다. 나는 무심결에 그 여자의 얼굴을 보았고 맙소사 그건 에이미였다. 예전의 철부지 소녀가 아니라 아름다운 여자로 변한 에이미였던 것이다. 드레스 앞쪽이 너무 타이트하고 짧아서 하복부의 윤곽을 그대로 있었고 또렷하게 가슴이 부풀어나와 있었다. 브라를 입었다면-그러길 바라진 않지만-D컵 사이즈는 되어 보였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볍게 출렁거렸다. 다리는 여전히 길어서 낮은 굽 구두를 신었음에도 5피트 10인치는 되는 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았다. 에이미는 우아하게 로비를 가로질러서 엘리베이터를 마주한 큰 윙백 의자에 앉았다.
바는 무척 어두워서 에이미가 똑바로 나를 보더라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그 아이의 시선은 엘리베이터에 고정되어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그 아이는 기대의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내가 보이지 않자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풀었다 혹은 드레스의 가장자리를 만지는 등 초조해했다. 분명 오늘같은 옷차림에는 익숙하지 않은 듯했다. 나는 한 5분 동안 그애를 지켜보다가 카버네이 한 잔을 더 시키고는 딸아이의 자리로 다가갔다.
에이미의 의자로 다가가는 순간은 얼마나 긴장했는지 가슴이 답답할 정도였다. 나는 에이미의 곁으로 가서 머리칼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안녕 에이미 곰"
에이미는 잠시 놀라는 듯 하더니 그 큰 녹색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 가슴은 무척 뛰고 있었는데 그것이 딸아이에 대한 욕구 때문인지 아니면 두려움 때문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안녕 아빠"
에이미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핸드백을 집어들더니 일어섰다.
에이미가 일어서자 젖가슴의 윗부분이 들여다 보였다. 이제 그것은 완전히 커졌고 또 아름다운 모양을 갖추어서 한 쌍의 봉우리 사이에는 깊숙이 계곡이 자리해 있었고 브라를 하지 않은 사실도 곧 알아챌 수 있었다. 완전히 일어선 에이미의 키는 이마가 내 눈까지 올 정도였다. 지난 삼 년 동안 딸아이는 몰라볼 정도로 커버린 것이다.
내가 안으려 하자 에이미는 조금 뒤로 물러섰는데 분명 우리 사이에는 아직 서먹서먹한 감정이 남아 있는 듯 했다. 나는 순간 가슴이 아파서 아내가 에이미에게 단단히 일러두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다시 팔을 뻗어 바의 한 쪽 조용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에이미는 내 팔을 잡았고 우리는 함께 아까 내가 앉았던 테이블로 갔다. 우리가 테이블에 앉아 나는 새로 시켜 두었던 캐버네이를 에이미 쪽으로 내 밀고 내 잔을 들어 축배를 들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에이미는 잔을 들어 내 잔에 살짝 부딪히고는 한 모금 들이켰다.
"네 얼굴을 보려므나 꼬맹아"
나는 험프리 보가트의 흉내를 내어 말했다.
에이미는 웃었고 조금 긴장이 풀어진 듯 했다. 우리가 삼 년 전 그날 마신 것처럼 오늘의 와인도 효력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내가 맨 넥타이 때문인지도. 딸아이의 시선은 부드러워졌고 그리고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 말해봐..."
우리는 동시에 말을 꺼냈다. 그리곤 함께 웃었고 이제 두려움이 가신 나는 먼저 말하라고 했다.
"음 우선 그날 밤 아빠가 떠나기 전 나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지 알고 싶어요"
에이미는 내 눈을 살피듯 바라보며 말했다.
"복잡한 이유가 있단다. 그때 난 네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제인이 우리를 발견하고 나를 집밖으로 내몰기까지의 15분 동안을 에이미에게 이야기했다.
"네 엄마가 법을 내세우면서 위협하는 통에 난 한 마디도 못하고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지. 네가 법정에 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순간 난 차라리 이런 식이 낫겠다고 생각했던 거야"
"그 망할 년"
에이미는 독기를 품은 눈으로 말했다.
"엄마는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어요. 엄마는 아빠가 내가 화냥년인지 알아보려 범하려 했고 또 예전에 나를 돌봐줬던 사라-제인을 아빠가 강간해서 돈으로 입막음을 했다고 했어요. 아빠가 이제 내가 화냥년이라고 생각하고 날 미워해서 떠났다고 했어요."
말하는 에이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난 아빠가 날 다시는 보기 싫어하는지 알았어요. 그 못된 년은 아빠가 다시는 편지도 전화도 크리스마스나 생일 선물도 보내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아빠가 결코 돌아오지 않을 거라면서요."
에이미의 눈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얼굴을 타고 떨어져 내렸다.
나는 냅킨을 들어 눈물을 닦아 주었다.
"수백번 수천 번이고 편지나 전화라도 하고 싶었단다. 애야. 나는 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사서 옷장안에 넣어 두곤 했단다. 왜냐면 그걸 너한테 보내면 안 되니까 말이야. 그리곤 몇 주 후에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 버리곤 했단다. 그걸 볼 때 마다 가슴이 아파서 가지고 있을 수가 없었어. 네 엄마는 너나 나의 인생을 망쳐 버린 거야."
나는 계속해서 에이미의 얼굴을 닦아주며 말했다. 그리고 의자를 에이미쪽으로 붙여서 어깨를 감싸안고 꼭 끌어안았다. 에이미는 머리를 내 가슴에 기대더니 더욱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네가 계속 우니까 옷 다 버리겠구나. 모처럼 이렇게 만났는데 계속 울기만 하면 그 사악한 서쪽의 마녀만 좋아할거다."
나는 농담을 했다.
"아빠 난 단지 그 못된 년이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아서 기뻐요. 아빠가 여전히 날 사랑하는 것도요. 난 앞으로 절대 엄마라고 부르지 않겠어요. 그년은 엄마 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없어요. 이제 내 가족은 아빠 뿐이에요. 아빠, 줄리에게까지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괴로워요. 줄리가 혹시나 줄리네 부모님께 말할까봐 겁이났어요."
"그래,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아직 네 엄마 손에 내가 사인한 각서가 있다. 그게 있는 한 우리 둘이 만나는 것은 비밀로 해야된다. 네 엄마에게 많은 돈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타협을 해 봐야 겠다. "
"그년은 아빠가 한푼도 남기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승마도 그만 두고 옷도 살 수 없었어요. 올해는 줄리네 집에 가지도 못했어요. 보내줄 돈이 없다나요. 이 옷도 타미에게서 빌린거에요. 너무 조이고 짧아서 브라도 입지 못했어요. 하지만 청바지에 탱크탑 차림으로 아빠를 만나러 올 순 없었어요"
에이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제 엄마를 깍아내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에이미는 몹시 흥분해 있어서 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지금 에이미의 눈은 녹색의 불덩어리 같았다.
"음, 그래 에이미야. 우리 이제 어떻게 할까. 이제 널 보지 않고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몰래 만나는 것도 한계가 있어. 그렇다고 이 일이 주위에 알려지는 것도 곤란하구나. "
"나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도 이제 아빠랑 지낼 길을 찾아보겠어요."
에이미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렇게 애기를 하다보니 한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나는 에이미에게 그날 집을 나와서 라졸라의 해변 집까지 10시간을 운전해서 갔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야기 와중에도 우리는 제인을 못된년 혹은 사악한 서쪽의 마녀 라고만 불렀고 그러자 에이미는 몹시 좋아했다. 에이미를 법정에 세울 수 없어서 인사도 못하고 떠났다는 얘기, 혼자 라졸라에서 살면서 어렵게 사업을 계속한 얘기, 에이미를 생각하느라 밤에도 잠을 제대로 못 이룬 얘기 등을 나는 계속했고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자 이제 됐어요 아빠."
이번에는 에이미가 냅킨을 들고 내 눈을 닦아 주었다.
"지금 우린 함께잖아요. 그리고 나도 진실을 알았구요. 이제 아빠를 의심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에이미는 그날 이후로 내가 자기를 싫어하게 된 줄 알고 무척 상심했다고 말했다. 물론 내가 자신을 역겹게 여겼다는 제인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그날 키스하면서 내 눈에 비치는 욕구와 다양한 감정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아빠없는 생일과 크리스마스는 정말 힘들었고, 차차 엄마가 아빠와 만나지 못하도록 의도적인 방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에이미는 말했다.
"그년은 내가 아빠를 짐승처럼 여기도록 하려고 무척 애썼어요. 아빠가 그렇게 나빴다면 그년은 계속 아빠얘기만 할 게 아니라 내가 그런 일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했어요. 난 결국 아빠를 만날 때가지 그년 말을 믿지 않기로 했어요."
에이미는 학교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 남자친구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난 남자 얘들이 내 주위에서 치근덕거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걔들은 나랑 이야기할 때면 얼굴을 보는게 아니라 가슴을 보는거예요."
에이미는 역겹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난 내 가슴이 자랑스러운걸요. 어쨌든 내 건 학교에서 제일 크고 다른 여자애들도 무척 부러워해요. 하지만, 아빠. 아빠와의 그날 이후로 누구도 보거나 만지지 못했어요"
그리고 매일 밤 운동을 했고 아침에도 달리기를 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딸아이는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다리는 잘 단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조금 상기한 얼굴로 thigh master를 깨뜨렸다고 해서 날 놀라게 했는데(처녀막인줄 알았나 보죠) 알고보니 허벅지를 단련하는 운동기계였다.
에이미가 내 손을 잡고 시계를 보길래 나는 웨이트레스에게 계산하라고 알렸다. 나는 내 방 번호를 적어주고는 에이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웨이트레스가 이상한 눈초리로 에이미를 흘겨보았다.
에이미는 나와 마주 서있다가 한숨을 쉬더니 두 팔로 내 허리를 꼭 껴안았다. 자연스레 나는 딸아이의 어깨를 안았다. 딸아이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젖가슴과 허벅지가 느껴졌다. 우리는 잠시 이별에 대한 아쉬움속에 서로 껴안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에이미의 턱을 조금 들고는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리고 다시 떨어져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고 삼년전 그날과 마찬가지인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에이미의 눈동자에서 나는 다시금 성적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고, 또한 다 큰 처녀로서 솔직한 성에 대한 욕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성기도 금방 일어섰으나 난 큰 숨을 들이쉬고 이제 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딸애를 데리러 오기로 한 타미와의 약속시간이 다가와 있었다.
"아빠. 이렇게 그냥 헤어져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빠와는 계속 연락하고 싶어요. 아까 말한대로 그 못된 년에게서 벗어나게 되면 난 언제나 아빠 품안에, 아빠 침대안에 있을거예요. 아빠. 약속해요."
이렇게 말하는 아이의 눈은 내눈에 똑바로 맞추어져 있었다.
"그래. 얘야.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수신자 부담 전화만 하고 편지는 하지 말아라. 네 엄마눈에 띌 지도 모른다. 나도 기회를 찾아보마. 하지만 이 도시에서는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다. 단지 아빠가 널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라."
나는 혹시나 타미의 눈에 띄일까 염려되어 제대로 배웅하지도 못했다. 그냥 바에 남아 에이미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착찹했다.
떠나면서 에이미는 보가트의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파리는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있을거요."
"에이미, 이것은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야."
나는 역시 카사블랑카의 대사로 응수했다.
에이미는 잠시 내 손을 잡고 있더니 문쪽으로 향했다. 그애가 로비를 가로질러 가자 주위의 모든 남자들이 한 번 쯤은 힐겨보았고 짧은 녹색 드레스를 입은 그 아이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아. 그 어리던 딸아이가 얼마나 아름답고 스마트하고 섹시한 여인으로 변했는가. 저 아이속에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불꽃을 -내가 감당할 수만 있다면 - 뜨거운 열정으로 키워낼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는가.
나는 바를 나와서 방으로 향했다. 나는 문을 잠그고 발코니로 나와 만(漫)을 둘러싼 도시의 불빛과 다리를 지나는 차들의 행렬을 지켜보았다. 오늘같은 토요일 밤에 저 차안의 커플들은 얼마나 흥분되고 즐거워하겠는가. 다시금 에이미와 헤어져야 했던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의 만남으로 삼년전의 그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며 함께 있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다. 한 시간 정도의 만남으로 이처럼 믿음을 회복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내 마음은 붕 떠있었다. 에이미와의 만남으로 온 몸에 기운이 솟는 것이 느껴졌지만 마음이 안정되지는 않았다. 나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한 시간정도 운동을 했다. 아까 본 에이미의 잘 빠진 몸매에서 조금 충격을 받은 탓도 있었다. 딸아이를 계속 만나서 또 침대로 끌어들일 생각이라면 나도 어느 정도 호감가는 몸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딸아이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열 여섯짜리 계집애인 것이다. 운동 기구로 단련된 딸아이의 허벅지가 얼마나 강할 지도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단련된 허벅지로 내 엉덩이를 감고서는 조여대는 생각을 하자 운동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난 얼른 정신을 가다듬고 운동을 다 끝마친 후에서야 딸아이와의 달콤한 환상에 빠져들었다.
나는 6층의 헬스장까지 가서 운동을 계속 하다가 땀으로 흠뻑 젖어서야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보니 벌써 11시 였다. 가운으로 갈아입고 폴 하드캐슬의 재즈넘버를 들으면서 브랜디를 한 모금했다. 시디가 자동반복되도록 맞춰놓은 후 다시 발코니로 나와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첫 번째 곡목은 "Do You Remember"였다. 나는 지난 세월 동안 에이미가 생각날 때 마다 이 음악을 수천번은 들었다. 가사가 지금도 가슴에 와 닿았지만 예전처럼 슬프지만은 않았다. 이제 딸아이와의 달콤한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신이 사랑을 찾았던 반 세월
떠나가 버린 반 세월
오늘 당신은 있지도 않은 것을 찾으려 하는군요
그때를 회상해 봅니다.
당신과 함께 있던 시절,
그래요. 어디에나 행복이 있고
모든 곳에 사랑이 있었죠
기억하나요
예전의 달콤함을,
기억하나요.
내 기억속엔 아직도 꿈결처럼 남아있어요
하룻밤만 더 있을 수는 없나요.
오, 예전의 기억을,
다시 살고 싶은 추억을
지금 돌려줄 순 없나요.
(처음부터 글을 잘못 고른 것 같습니다. 읽을 때는 재미있었는데 번역하려니 별게 다 나오는군요... 제 능력이 부족하여 막 끼워 맞추고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그래, 이제 그 달콤한 추억이 다시 내것이 되려고 한다. 내가 기다리고만 있어도 딸아이는 그 모든 것을 나에게 줄거다. 의자에 앉아 있던 딸아이의 모습, 로비를 가로질러 걸어오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 아 삼년만에 만난 딸아이가 못나게 변해 있었다면 얼마나 실망했을까. 지난 삼년간 에이미는 놀랄만큼 아름답게 피어났다.
이렇게 음악에, 브랜디에 취해 얼마나 오랫동안 발코니에 나와 있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았다. 달콤했던 삶이 한 순간 갑자기 쓰디쓰게 변했다가 이처럼 다시 멋지게 바뀌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음악 중간 중간 삽입된 코러스처럼 우리의 삶도 이렇게 강한 반전과 반전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노크소리를 듣고 이런 생각에서 벗어났다. 설마 호텔 종업원은 아닐테고 도대체 누구일까. 나는 조금 두려움 속에 방문쪽으로 다가갔다. 설마 제인은 아닐테고. 그년이라면 문을 쾅쾅 두들겨 댈테지. 혹시 에이미가 종업원을 통해 메모를 보낸게 아닐까. 방은 어두웠다. 책상위에 작은 스탠드가 켜져 있을 뿐이었다. 나는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봤다. 에이미였다. 나의 사랑하는 에이미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얼른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었다.
"맙소사, 에이미야. 여기서 뭐하고 있니? 어떻게 여기에 왔어? 타미네 부모님 눈에는 안 띄었니? 엄마가 알면 어쩌려고 그래?"
나는 더듬거리며 질문들을 쏟아냈다.
"아빠. 아빠. 천천히요. 자 문좀 닫아요. 호텔이 다 떠내려 가겠어요. 게다가 여긴 춥다구요"
에이미는 추운 듯 어깨를 움츠리더니 방으로 들어왔다.
비로소 나는 현 상황을 깨달았다. 방안은 열어놓은 발코니로 인해 커텐 따위가 휘날리고 있었고, 나는 입을 떡 벌리고 문 앞에 서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문을 닫았다. 에이미는 양말도 없이 테니스화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
"그래, 애야. 어떻게 된거니. 깜짝 놀랐단다."
나는 얼른 발코니 문을 닫아 걸어서 찬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에이미는 방안을 한 번 둘러보더니 말했다.
"타미네 집에 가서 집에 전화해 보니까 그 마녀가 메시지를 남겼더라구요. 출장가서 내일 오후 6시에나 온다구 타미네 집에 있으래요. 그래서 타미한테는 집에 간다고 하고 일단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여기로 온거예요. 아빠가 아까 계산할 때 방 번호를 적었잖아요. 그걸 봐뒀거든요. 그래서 호텔로 와서, 엘리베이터 타고, 여기로 오게 된거예요. 내가 와서 아빠는 좋아요, 싫어요?"
에이미는 마지막에 다소 심술궂은 표정으로 물었다.
"물론 좋지. 하지만 너무 위험해. 만일 그 마녀가 일찍 집에 와서 너 없는 거 보면 어떡할래?"
"내일 정오까지만 돌아가면 괜찮을거예요. 그년은 산타 로사까지 간다고 했는데 그렇게 일찍 오지 못할거예요. 게다가 내가 타미네 집에 있다고 그러면 별로 신경도 안 쓰고 확인 전화도 안하고 그랬거든요. 어쨌든 난 지금 여기에 있잖아요. 자 못된 아빠,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에이미야, 이제 우리 일에 대해 얘기 좀 하자. 이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니야. 한 번 저지르면 절대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넌 정말 이게 네가 원하는 일인지 잘 생각해 봐야돼. 음 먼저, 임신 문제가 있구나"
나는 의자를 가져와 딸아이 앞에 앉은 후 진지하게 말했다.
"아빠. 아빠는 때때로 말이 너무 많아요. 난 지금 피임기간에 있으니까 걱정 말아요. 지난 2년간 매일 계산해 봤단 말이예요. 그리고 이건 내 문제지 아빠 문제가 아니예요"
에이미는 이렇게 말하면서 신발을 벗었다.
"자 이제 그런 말은 그만해요"
에이미는 핸드백을 내려 놓더니 코트의 벨트를 풀고 어깨에서 흘러내리도록 했다. 코트가 바닥으로 흘러내리자 그안에는 딸아이의 누드가 있었다. 한 손을 엉덩이에 올리고 다른 손으로는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에이미는 말했다.
"그래요, 아빠. 아빠는 날 갖고 싶어요, 아니예요? 지금이 아니면 결코 기회가 없어요. 아빠는 날 어리게 보겠지만 난 지난 3년간 이 순간만을 고대해 왔어요. 아빠. 나는 준비가 되어 있어요. 자 이제 아빠 손에 달렸어요"
나는 이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나이를 먹는다 해도 이렇게 꼼짝도 못하고 앉아 있는 이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딸아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내 앞에 서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성인 잡지의 모델들이나 아니면 대학 시절 보았던 여학생들 중의 누구도 비교될 수 없었다. 나의 아름다운 딸아이는 천상 가장 완벽한 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운동으로 쫙 빠진 긴 다리는 늘씬한 종아리와 허벅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두 다리로 당당하게 서 있자 엉덩이는 허리쪽으로 딱 달라 붙었고 날씬한 허리는 22인치를 넘어 보이지 않았다. 사타구니 사이의 둔덕은 조금 도드라져 이제는 무성해진 수풀 속으로 핑크빛의 속살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풍겨나오는 것 같았다. 젖가슴은 또 어떤가. 열 여섯의 나이에도 풍만하게 부풀어 올라 36DD는 될 것 같았다. 어깨를 따 펴고 서 있어서 가슴을 앞으로 내민 꼴이 되어 더욱 앞으로 솟아올라 있었지만 나이든 여자들처럼 처지거나 그러지 않았다. 원추형으로, 아랫 부분은 컷으나 도드라진 정상의 암분홍색의 젖꼭지까지 완벽한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방안 기온이 조금 낮아서 젖꼭지는 조금 단단해져서 불쑥 일어서 있었다. 그리고 젖꼭지를 감싸고 있는 피부가 조금씩 떨리는 것이 보였다.
나의 시선은 매끄러운 목을 지나 아름다운 얼굴로 향했다. 입술은 조금 벌어져서 아랫 입술이 내가 좋아하는, 조금 뾰로퉁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녹색의 눈은 하얀 비단에 놓여진 한 쌍의 에메랄드 같았다. 그리고 희미한 스탠드 불빛에 너무나도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붉은 기 나는 밤색의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와서 웨이브져 있었다. 계속해서 딸아이의 눈을 쳐다보자 이렇듯 자신을 지켜보는 내 시선에 조금 겁내는 듯 보였고 잘못하면 화장실로 뛰어가서 문을 걸어 잠가버릴 것 같았다. 에이미는 늘 성숙한 여인의 흉내를 내려고 하지만 이제 겨우 열 여섯일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벗은 몸을 내보이는 대상으로 내가 최초의 남자이며, 게다가 삼년 전의 이런 상황은 결코 좋게 끝나지도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에이미의 몸을 훑어 보았다.
"너무나 아름답구나"
나는 간신히 한 마디 꺼낼 수 있었다.
"그래, 널 갖고 싶어. 오늘밤에, 그리고 영원히. 사랑한다 에이미야"
에이미의 자세는 조금 풀어졌다.
"사랑해요 아빠. 오늘 밤, 그리고 영원히."
딸아이는 나직한 톤으로 내 말을 따라했다. 이제 이것으로 오늘의 의식을 위한 인사를 교환한 셈이다. 에이미는 나에게 팔을 뻗었다.
"자, 나를 가져요. 아빠의 여자로 만들어요. 지금껏 이 순간을 기다려 왔어요.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는 않아요"
나는 내가 아직도 빈 술잔을 든 채 가운을 걸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잔을 책상위에 놓고 가운을 벗었다. 그리고 딸아이에게 다가갔다. 내 남성은 아플 정도로 단단해져서 흔들리고 있었다.
에이미의 시선은 즉시 내 사타구니로 향했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잠시 바라보더니 내 가슴에 손을 얹고는 말했다.
"잠깐만요, 아빠. 잠시 아빠 몸을 보고 싶어요. 삼년전 그날에는 아빠가 팬츠를 입고 있었잖아요. 이게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이게 정말 내 몸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에이미는 작고 걱정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애야. 괜찮다. 딱 맞을 거야. 넌 내 꺼와 딱 맞도록 만들어져 있어.이 아빠꺼만이 너와 딱 맞을거다."
나는 에이미의 옆구리에 손을 올렸다가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쑥하고 한 번 쓰다듬다가 다시 위로 올라갔다. 나는 그 부드러움과 따뜻함에 놀랐다. 한 번의 손길로 나는 피부속의 작은 근육들의 모양과 또 그 떨림까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손을 젖가슴으로 가져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쓰다듬었다. 놀랍도록 단단하면서 탄력이 있었다. 내 손으로는 간신히 절반을 덮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잠시 손을 올린 채로 손바닥 아래 오똑하니 일어선 돌기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에이미는 가볍게 신음하더니 어깨를 들어 나에게 기대고 머리를 내 어깨에 파묻었다. 에이미의 손은 내 등을 어루만지다가 밑으로 내려가 엉덩이를 쓰다듬었고 나는 이제 완전히 단단해진 젖가슴을 계속해서 애무했다. 그리고 단단해진 남성이 딸아이의 부드러운 아랫배에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내 엉덩이를 만지던 에이미는 손을 허벅지로 가져가더니 몸을 구부려 카페트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아빠 이걸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나는 에이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애야. 실컷 보려므나. 금방 익숙해질 거다."
에이미는 천천히 허벅지 앞쪽으로 손을 미끄러뜨리더니 손가락으로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단단하고...커요"
얼굴을 자지의 바로 앞까지 갖다대더니 에이미가 말했다.
"엄청 뜨거워요... 박동치는게 느껴져요"
에이미는 오른 손으로 그것을 감싸쥐고 천천히 아래 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왼손을 불알아래로 가져가서 무게를 재듯 손바닥으로 받쳐올렸다.
"이곳에서.. 내 출생이 시작되었겠죠? 여기서 나와서 아빠 ..음 자지로 가서 말이예요."
그 아이는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으로 불알에서 귀두까지 훑어가며 말했다.
"여기 끈적이는 건 뭐예요? 정액이에요? 아빠, 벌써 ..한 거예요?"
에이미는 걱정스러운 듯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이제 아빠 꺼는 작아지는거죠?"
"아니다, 애야. 그건 적액이 아니야. 난 아직 사정하지 않았어."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건 윤활유 같은 거야. 남자가 처음 흥분하게 되면 이처럼 작은 양의 액체가 나와서 여자 몸 속으로 들어갈 때 좀 더 쉽도록 돕는단다."
나는 지금 딸아이의 입속으로 물건을 집어넣고 싶었지만 에이미가 겁에 질리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이런 일들은 에이미가 준비가 되었을 때 천천히 해야했다. 그리고 내 생각을 안 듯 에이미는 말했다.
"아빠 이거 입속에 넣어 봐도 되요? 무슨 맛인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이 끈적이는 게 나중에 필요할 것 같지도 않아요. 난 벌써 아랫도리가 젖었거든요."
"그래 해 봐라. 아빠도 기분이 좋을 것 같구나."
에이미는 천천히 귀두로 입술을 가져갔다. 곧이어 따뜻한 입술이 내 몸을 감싸오는 것을 느껴졌다.에이미는 혀를 구멍에 대고 음미하듯 맛을 보았다.
"자, 입술을 조금 아래 위로 움직여 봐라. 그리고 쭈쭈바먹듯 살짝 빨아봐라."
나는 에이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딸아이의 입은 부드럽고 뜨거웠다. 이제 아버지로서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지금 딸아이의 입이 내 남성을 감싸고 있다. 나는 지금껏 쭉 이런 광경을 상상해왔다.
나는 거의 쌀 뻔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딸아이와의 관계에서 첫 번째 사정은 바로 자궁속이어야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토해 내리라.
조금 후에 에이미는 정말 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그애는 절반 가량을 입안에 받아들여서 천천히 머리를 움직이면서 혀로 귀두나 혹은 밑둥을 핥았다. 긴 머리가 아이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애는 달리 교육이 필요없구나. 나는 생각했다. 친딸이라는 심리적인 이유에서일까 에이미의 오럴 솜씨는 내가 겪은 여자들 중 가장 훌륭해 보였다. 입으로는 이처럼 흡입하면서 오른 손으로는 밑둥을 쓰다듬고 왼손으로는 불알을 감싸쥐었다.
나는 근사한 데이트를 앞둔 대학생처럼 조심스레 옷을 입었다. 예전 어버이날에 에이미가 사 준 넥타이를 하고 새로 산 회색 블레이저와 남색 바지를 입었다. 옷장에 붙은 거울에는 42살 치고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는 남자가 들어 있었다. 라졸라의 해변가 집에서 산 덕에 피부는 적당히 그을렸고 머리칼도 아직 흰머리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얼굴에 걱정스러워 하는 모습이 얼핏 보였으나 그냥 내 생각일 수도 있었다. 아직 에이미가 오려면 30분이나 남았으나 이대로 앉아 있기에는 너무 좀이 쑤시고 마음이 다급해서 곧바로 로비에 있는 바로 내려가 와인 한 잔을 하기로 했다. 사람들 틈에 둘러싸여 있으면 아무래도 마음이 진정될 것 같았다. 에이미를 만난다는 것은 나나 에이미 모두에게 어떤 무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았다.
나는 바로 들어가 앞문 쪽을 잘 볼 수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웨이트레스가 간단한 스낵류를 내려놓더니 주문을 받았다. 조금후 나는 카버네이를 홀짝이면서 로비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나는 과거에 내가 알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길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집을 놔두고 저녁 시간에 그것도 혼자 호텔 바에 앉아 있는 것을 조금은 이상스럽게 볼 터였다. 그렇게 앉아 있자 조금은 마음이 편해져서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이며 왜 이 자리에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비의 저쪽 끝에서 짧은 녹색 실크 드레스에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한 아름다운 여자가 회전문을 막 밀고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밖에는 바람이 제법 부는 듯 막 로비로 들어서는 순간 바람에 짧은 치마가 치켜올라가 엉덩이에 딱 달라붙었다. 보기좋은 몸매였다. 나는 무심결에 그 여자의 얼굴을 보았고 맙소사 그건 에이미였다. 예전의 철부지 소녀가 아니라 아름다운 여자로 변한 에이미였던 것이다. 드레스 앞쪽이 너무 타이트하고 짧아서 하복부의 윤곽을 그대로 있었고 또렷하게 가슴이 부풀어나와 있었다. 브라를 입었다면-그러길 바라진 않지만-D컵 사이즈는 되어 보였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볍게 출렁거렸다. 다리는 여전히 길어서 낮은 굽 구두를 신었음에도 5피트 10인치는 되는 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았다. 에이미는 우아하게 로비를 가로질러서 엘리베이터를 마주한 큰 윙백 의자에 앉았다.
바는 무척 어두워서 에이미가 똑바로 나를 보더라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그 아이의 시선은 엘리베이터에 고정되어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그 아이는 기대의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내가 보이지 않자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풀었다 혹은 드레스의 가장자리를 만지는 등 초조해했다. 분명 오늘같은 옷차림에는 익숙하지 않은 듯했다. 나는 한 5분 동안 그애를 지켜보다가 카버네이 한 잔을 더 시키고는 딸아이의 자리로 다가갔다.
에이미의 의자로 다가가는 순간은 얼마나 긴장했는지 가슴이 답답할 정도였다. 나는 에이미의 곁으로 가서 머리칼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안녕 에이미 곰"
에이미는 잠시 놀라는 듯 하더니 그 큰 녹색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 가슴은 무척 뛰고 있었는데 그것이 딸아이에 대한 욕구 때문인지 아니면 두려움 때문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안녕 아빠"
에이미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핸드백을 집어들더니 일어섰다.
에이미가 일어서자 젖가슴의 윗부분이 들여다 보였다. 이제 그것은 완전히 커졌고 또 아름다운 모양을 갖추어서 한 쌍의 봉우리 사이에는 깊숙이 계곡이 자리해 있었고 브라를 하지 않은 사실도 곧 알아챌 수 있었다. 완전히 일어선 에이미의 키는 이마가 내 눈까지 올 정도였다. 지난 삼 년 동안 딸아이는 몰라볼 정도로 커버린 것이다.
내가 안으려 하자 에이미는 조금 뒤로 물러섰는데 분명 우리 사이에는 아직 서먹서먹한 감정이 남아 있는 듯 했다. 나는 순간 가슴이 아파서 아내가 에이미에게 단단히 일러두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다시 팔을 뻗어 바의 한 쪽 조용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에이미는 내 팔을 잡았고 우리는 함께 아까 내가 앉았던 테이블로 갔다. 우리가 테이블에 앉아 나는 새로 시켜 두었던 캐버네이를 에이미 쪽으로 내 밀고 내 잔을 들어 축배를 들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에이미는 잔을 들어 내 잔에 살짝 부딪히고는 한 모금 들이켰다.
"네 얼굴을 보려므나 꼬맹아"
나는 험프리 보가트의 흉내를 내어 말했다.
에이미는 웃었고 조금 긴장이 풀어진 듯 했다. 우리가 삼 년 전 그날 마신 것처럼 오늘의 와인도 효력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내가 맨 넥타이 때문인지도. 딸아이의 시선은 부드러워졌고 그리고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 말해봐..."
우리는 동시에 말을 꺼냈다. 그리곤 함께 웃었고 이제 두려움이 가신 나는 먼저 말하라고 했다.
"음 우선 그날 밤 아빠가 떠나기 전 나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지 알고 싶어요"
에이미는 내 눈을 살피듯 바라보며 말했다.
"복잡한 이유가 있단다. 그때 난 네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제인이 우리를 발견하고 나를 집밖으로 내몰기까지의 15분 동안을 에이미에게 이야기했다.
"네 엄마가 법을 내세우면서 위협하는 통에 난 한 마디도 못하고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지. 네가 법정에 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순간 난 차라리 이런 식이 낫겠다고 생각했던 거야"
"그 망할 년"
에이미는 독기를 품은 눈으로 말했다.
"엄마는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어요. 엄마는 아빠가 내가 화냥년인지 알아보려 범하려 했고 또 예전에 나를 돌봐줬던 사라-제인을 아빠가 강간해서 돈으로 입막음을 했다고 했어요. 아빠가 이제 내가 화냥년이라고 생각하고 날 미워해서 떠났다고 했어요."
말하는 에이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난 아빠가 날 다시는 보기 싫어하는지 알았어요. 그 못된 년은 아빠가 다시는 편지도 전화도 크리스마스나 생일 선물도 보내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아빠가 결코 돌아오지 않을 거라면서요."
에이미의 눈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얼굴을 타고 떨어져 내렸다.
나는 냅킨을 들어 눈물을 닦아 주었다.
"수백번 수천 번이고 편지나 전화라도 하고 싶었단다. 애야. 나는 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사서 옷장안에 넣어 두곤 했단다. 왜냐면 그걸 너한테 보내면 안 되니까 말이야. 그리곤 몇 주 후에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 버리곤 했단다. 그걸 볼 때 마다 가슴이 아파서 가지고 있을 수가 없었어. 네 엄마는 너나 나의 인생을 망쳐 버린 거야."
나는 계속해서 에이미의 얼굴을 닦아주며 말했다. 그리고 의자를 에이미쪽으로 붙여서 어깨를 감싸안고 꼭 끌어안았다. 에이미는 머리를 내 가슴에 기대더니 더욱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네가 계속 우니까 옷 다 버리겠구나. 모처럼 이렇게 만났는데 계속 울기만 하면 그 사악한 서쪽의 마녀만 좋아할거다."
나는 농담을 했다.
"아빠 난 단지 그 못된 년이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아서 기뻐요. 아빠가 여전히 날 사랑하는 것도요. 난 앞으로 절대 엄마라고 부르지 않겠어요. 그년은 엄마 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없어요. 이제 내 가족은 아빠 뿐이에요. 아빠, 줄리에게까지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괴로워요. 줄리가 혹시나 줄리네 부모님께 말할까봐 겁이났어요."
"그래,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아직 네 엄마 손에 내가 사인한 각서가 있다. 그게 있는 한 우리 둘이 만나는 것은 비밀로 해야된다. 네 엄마에게 많은 돈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타협을 해 봐야 겠다. "
"그년은 아빠가 한푼도 남기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승마도 그만 두고 옷도 살 수 없었어요. 올해는 줄리네 집에 가지도 못했어요. 보내줄 돈이 없다나요. 이 옷도 타미에게서 빌린거에요. 너무 조이고 짧아서 브라도 입지 못했어요. 하지만 청바지에 탱크탑 차림으로 아빠를 만나러 올 순 없었어요"
에이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제 엄마를 깍아내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에이미는 몹시 흥분해 있어서 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지금 에이미의 눈은 녹색의 불덩어리 같았다.
"음, 그래 에이미야. 우리 이제 어떻게 할까. 이제 널 보지 않고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몰래 만나는 것도 한계가 있어. 그렇다고 이 일이 주위에 알려지는 것도 곤란하구나. "
"나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도 이제 아빠랑 지낼 길을 찾아보겠어요."
에이미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렇게 애기를 하다보니 한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나는 에이미에게 그날 집을 나와서 라졸라의 해변 집까지 10시간을 운전해서 갔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야기 와중에도 우리는 제인을 못된년 혹은 사악한 서쪽의 마녀 라고만 불렀고 그러자 에이미는 몹시 좋아했다. 에이미를 법정에 세울 수 없어서 인사도 못하고 떠났다는 얘기, 혼자 라졸라에서 살면서 어렵게 사업을 계속한 얘기, 에이미를 생각하느라 밤에도 잠을 제대로 못 이룬 얘기 등을 나는 계속했고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자 이제 됐어요 아빠."
이번에는 에이미가 냅킨을 들고 내 눈을 닦아 주었다.
"지금 우린 함께잖아요. 그리고 나도 진실을 알았구요. 이제 아빠를 의심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에이미는 그날 이후로 내가 자기를 싫어하게 된 줄 알고 무척 상심했다고 말했다. 물론 내가 자신을 역겹게 여겼다는 제인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그날 키스하면서 내 눈에 비치는 욕구와 다양한 감정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아빠없는 생일과 크리스마스는 정말 힘들었고, 차차 엄마가 아빠와 만나지 못하도록 의도적인 방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에이미는 말했다.
"그년은 내가 아빠를 짐승처럼 여기도록 하려고 무척 애썼어요. 아빠가 그렇게 나빴다면 그년은 계속 아빠얘기만 할 게 아니라 내가 그런 일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했어요. 난 결국 아빠를 만날 때가지 그년 말을 믿지 않기로 했어요."
에이미는 학교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 남자친구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난 남자 얘들이 내 주위에서 치근덕거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걔들은 나랑 이야기할 때면 얼굴을 보는게 아니라 가슴을 보는거예요."
에이미는 역겹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난 내 가슴이 자랑스러운걸요. 어쨌든 내 건 학교에서 제일 크고 다른 여자애들도 무척 부러워해요. 하지만, 아빠. 아빠와의 그날 이후로 누구도 보거나 만지지 못했어요"
그리고 매일 밤 운동을 했고 아침에도 달리기를 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딸아이는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다리는 잘 단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조금 상기한 얼굴로 thigh master를 깨뜨렸다고 해서 날 놀라게 했는데(처녀막인줄 알았나 보죠) 알고보니 허벅지를 단련하는 운동기계였다.
에이미가 내 손을 잡고 시계를 보길래 나는 웨이트레스에게 계산하라고 알렸다. 나는 내 방 번호를 적어주고는 에이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웨이트레스가 이상한 눈초리로 에이미를 흘겨보았다.
에이미는 나와 마주 서있다가 한숨을 쉬더니 두 팔로 내 허리를 꼭 껴안았다. 자연스레 나는 딸아이의 어깨를 안았다. 딸아이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젖가슴과 허벅지가 느껴졌다. 우리는 잠시 이별에 대한 아쉬움속에 서로 껴안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에이미의 턱을 조금 들고는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리고 다시 떨어져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고 삼년전 그날과 마찬가지인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에이미의 눈동자에서 나는 다시금 성적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고, 또한 다 큰 처녀로서 솔직한 성에 대한 욕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성기도 금방 일어섰으나 난 큰 숨을 들이쉬고 이제 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딸애를 데리러 오기로 한 타미와의 약속시간이 다가와 있었다.
"아빠. 이렇게 그냥 헤어져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빠와는 계속 연락하고 싶어요. 아까 말한대로 그 못된 년에게서 벗어나게 되면 난 언제나 아빠 품안에, 아빠 침대안에 있을거예요. 아빠. 약속해요."
이렇게 말하는 아이의 눈은 내눈에 똑바로 맞추어져 있었다.
"그래. 얘야.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수신자 부담 전화만 하고 편지는 하지 말아라. 네 엄마눈에 띌 지도 모른다. 나도 기회를 찾아보마. 하지만 이 도시에서는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다. 단지 아빠가 널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라."
나는 혹시나 타미의 눈에 띄일까 염려되어 제대로 배웅하지도 못했다. 그냥 바에 남아 에이미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착찹했다.
떠나면서 에이미는 보가트의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파리는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있을거요."
"에이미, 이것은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야."
나는 역시 카사블랑카의 대사로 응수했다.
에이미는 잠시 내 손을 잡고 있더니 문쪽으로 향했다. 그애가 로비를 가로질러 가자 주위의 모든 남자들이 한 번 쯤은 힐겨보았고 짧은 녹색 드레스를 입은 그 아이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아. 그 어리던 딸아이가 얼마나 아름답고 스마트하고 섹시한 여인으로 변했는가. 저 아이속에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불꽃을 -내가 감당할 수만 있다면 - 뜨거운 열정으로 키워낼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는가.
나는 바를 나와서 방으로 향했다. 나는 문을 잠그고 발코니로 나와 만(漫)을 둘러싼 도시의 불빛과 다리를 지나는 차들의 행렬을 지켜보았다. 오늘같은 토요일 밤에 저 차안의 커플들은 얼마나 흥분되고 즐거워하겠는가. 다시금 에이미와 헤어져야 했던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의 만남으로 삼년전의 그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며 함께 있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다. 한 시간 정도의 만남으로 이처럼 믿음을 회복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내 마음은 붕 떠있었다. 에이미와의 만남으로 온 몸에 기운이 솟는 것이 느껴졌지만 마음이 안정되지는 않았다. 나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한 시간정도 운동을 했다. 아까 본 에이미의 잘 빠진 몸매에서 조금 충격을 받은 탓도 있었다. 딸아이를 계속 만나서 또 침대로 끌어들일 생각이라면 나도 어느 정도 호감가는 몸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딸아이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열 여섯짜리 계집애인 것이다. 운동 기구로 단련된 딸아이의 허벅지가 얼마나 강할 지도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단련된 허벅지로 내 엉덩이를 감고서는 조여대는 생각을 하자 운동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난 얼른 정신을 가다듬고 운동을 다 끝마친 후에서야 딸아이와의 달콤한 환상에 빠져들었다.
나는 6층의 헬스장까지 가서 운동을 계속 하다가 땀으로 흠뻑 젖어서야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보니 벌써 11시 였다. 가운으로 갈아입고 폴 하드캐슬의 재즈넘버를 들으면서 브랜디를 한 모금했다. 시디가 자동반복되도록 맞춰놓은 후 다시 발코니로 나와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첫 번째 곡목은 "Do You Remember"였다. 나는 지난 세월 동안 에이미가 생각날 때 마다 이 음악을 수천번은 들었다. 가사가 지금도 가슴에 와 닿았지만 예전처럼 슬프지만은 않았다. 이제 딸아이와의 달콤한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신이 사랑을 찾았던 반 세월
떠나가 버린 반 세월
오늘 당신은 있지도 않은 것을 찾으려 하는군요
그때를 회상해 봅니다.
당신과 함께 있던 시절,
그래요. 어디에나 행복이 있고
모든 곳에 사랑이 있었죠
기억하나요
예전의 달콤함을,
기억하나요.
내 기억속엔 아직도 꿈결처럼 남아있어요
하룻밤만 더 있을 수는 없나요.
오, 예전의 기억을,
다시 살고 싶은 추억을
지금 돌려줄 순 없나요.
(처음부터 글을 잘못 고른 것 같습니다. 읽을 때는 재미있었는데 번역하려니 별게 다 나오는군요... 제 능력이 부족하여 막 끼워 맞추고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그래, 이제 그 달콤한 추억이 다시 내것이 되려고 한다. 내가 기다리고만 있어도 딸아이는 그 모든 것을 나에게 줄거다. 의자에 앉아 있던 딸아이의 모습, 로비를 가로질러 걸어오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 아 삼년만에 만난 딸아이가 못나게 변해 있었다면 얼마나 실망했을까. 지난 삼년간 에이미는 놀랄만큼 아름답게 피어났다.
이렇게 음악에, 브랜디에 취해 얼마나 오랫동안 발코니에 나와 있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았다. 달콤했던 삶이 한 순간 갑자기 쓰디쓰게 변했다가 이처럼 다시 멋지게 바뀌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음악 중간 중간 삽입된 코러스처럼 우리의 삶도 이렇게 강한 반전과 반전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노크소리를 듣고 이런 생각에서 벗어났다. 설마 호텔 종업원은 아닐테고 도대체 누구일까. 나는 조금 두려움 속에 방문쪽으로 다가갔다. 설마 제인은 아닐테고. 그년이라면 문을 쾅쾅 두들겨 댈테지. 혹시 에이미가 종업원을 통해 메모를 보낸게 아닐까. 방은 어두웠다. 책상위에 작은 스탠드가 켜져 있을 뿐이었다. 나는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봤다. 에이미였다. 나의 사랑하는 에이미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얼른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었다.
"맙소사, 에이미야. 여기서 뭐하고 있니? 어떻게 여기에 왔어? 타미네 부모님 눈에는 안 띄었니? 엄마가 알면 어쩌려고 그래?"
나는 더듬거리며 질문들을 쏟아냈다.
"아빠. 아빠. 천천히요. 자 문좀 닫아요. 호텔이 다 떠내려 가겠어요. 게다가 여긴 춥다구요"
에이미는 추운 듯 어깨를 움츠리더니 방으로 들어왔다.
비로소 나는 현 상황을 깨달았다. 방안은 열어놓은 발코니로 인해 커텐 따위가 휘날리고 있었고, 나는 입을 떡 벌리고 문 앞에 서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문을 닫았다. 에이미는 양말도 없이 테니스화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
"그래, 애야. 어떻게 된거니. 깜짝 놀랐단다."
나는 얼른 발코니 문을 닫아 걸어서 찬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에이미는 방안을 한 번 둘러보더니 말했다.
"타미네 집에 가서 집에 전화해 보니까 그 마녀가 메시지를 남겼더라구요. 출장가서 내일 오후 6시에나 온다구 타미네 집에 있으래요. 그래서 타미한테는 집에 간다고 하고 일단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여기로 온거예요. 아빠가 아까 계산할 때 방 번호를 적었잖아요. 그걸 봐뒀거든요. 그래서 호텔로 와서, 엘리베이터 타고, 여기로 오게 된거예요. 내가 와서 아빠는 좋아요, 싫어요?"
에이미는 마지막에 다소 심술궂은 표정으로 물었다.
"물론 좋지. 하지만 너무 위험해. 만일 그 마녀가 일찍 집에 와서 너 없는 거 보면 어떡할래?"
"내일 정오까지만 돌아가면 괜찮을거예요. 그년은 산타 로사까지 간다고 했는데 그렇게 일찍 오지 못할거예요. 게다가 내가 타미네 집에 있다고 그러면 별로 신경도 안 쓰고 확인 전화도 안하고 그랬거든요. 어쨌든 난 지금 여기에 있잖아요. 자 못된 아빠,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에이미야, 이제 우리 일에 대해 얘기 좀 하자. 이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니야. 한 번 저지르면 절대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넌 정말 이게 네가 원하는 일인지 잘 생각해 봐야돼. 음 먼저, 임신 문제가 있구나"
나는 의자를 가져와 딸아이 앞에 앉은 후 진지하게 말했다.
"아빠. 아빠는 때때로 말이 너무 많아요. 난 지금 피임기간에 있으니까 걱정 말아요. 지난 2년간 매일 계산해 봤단 말이예요. 그리고 이건 내 문제지 아빠 문제가 아니예요"
에이미는 이렇게 말하면서 신발을 벗었다.
"자 이제 그런 말은 그만해요"
에이미는 핸드백을 내려 놓더니 코트의 벨트를 풀고 어깨에서 흘러내리도록 했다. 코트가 바닥으로 흘러내리자 그안에는 딸아이의 누드가 있었다. 한 손을 엉덩이에 올리고 다른 손으로는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에이미는 말했다.
"그래요, 아빠. 아빠는 날 갖고 싶어요, 아니예요? 지금이 아니면 결코 기회가 없어요. 아빠는 날 어리게 보겠지만 난 지난 3년간 이 순간만을 고대해 왔어요. 아빠. 나는 준비가 되어 있어요. 자 이제 아빠 손에 달렸어요"
나는 이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나이를 먹는다 해도 이렇게 꼼짝도 못하고 앉아 있는 이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딸아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내 앞에 서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성인 잡지의 모델들이나 아니면 대학 시절 보았던 여학생들 중의 누구도 비교될 수 없었다. 나의 아름다운 딸아이는 천상 가장 완벽한 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운동으로 쫙 빠진 긴 다리는 늘씬한 종아리와 허벅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두 다리로 당당하게 서 있자 엉덩이는 허리쪽으로 딱 달라 붙었고 날씬한 허리는 22인치를 넘어 보이지 않았다. 사타구니 사이의 둔덕은 조금 도드라져 이제는 무성해진 수풀 속으로 핑크빛의 속살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풍겨나오는 것 같았다. 젖가슴은 또 어떤가. 열 여섯의 나이에도 풍만하게 부풀어 올라 36DD는 될 것 같았다. 어깨를 따 펴고 서 있어서 가슴을 앞으로 내민 꼴이 되어 더욱 앞으로 솟아올라 있었지만 나이든 여자들처럼 처지거나 그러지 않았다. 원추형으로, 아랫 부분은 컷으나 도드라진 정상의 암분홍색의 젖꼭지까지 완벽한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방안 기온이 조금 낮아서 젖꼭지는 조금 단단해져서 불쑥 일어서 있었다. 그리고 젖꼭지를 감싸고 있는 피부가 조금씩 떨리는 것이 보였다.
나의 시선은 매끄러운 목을 지나 아름다운 얼굴로 향했다. 입술은 조금 벌어져서 아랫 입술이 내가 좋아하는, 조금 뾰로퉁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녹색의 눈은 하얀 비단에 놓여진 한 쌍의 에메랄드 같았다. 그리고 희미한 스탠드 불빛에 너무나도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붉은 기 나는 밤색의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와서 웨이브져 있었다. 계속해서 딸아이의 눈을 쳐다보자 이렇듯 자신을 지켜보는 내 시선에 조금 겁내는 듯 보였고 잘못하면 화장실로 뛰어가서 문을 걸어 잠가버릴 것 같았다. 에이미는 늘 성숙한 여인의 흉내를 내려고 하지만 이제 겨우 열 여섯일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벗은 몸을 내보이는 대상으로 내가 최초의 남자이며, 게다가 삼년 전의 이런 상황은 결코 좋게 끝나지도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에이미의 몸을 훑어 보았다.
"너무나 아름답구나"
나는 간신히 한 마디 꺼낼 수 있었다.
"그래, 널 갖고 싶어. 오늘밤에, 그리고 영원히. 사랑한다 에이미야"
에이미의 자세는 조금 풀어졌다.
"사랑해요 아빠. 오늘 밤, 그리고 영원히."
딸아이는 나직한 톤으로 내 말을 따라했다. 이제 이것으로 오늘의 의식을 위한 인사를 교환한 셈이다. 에이미는 나에게 팔을 뻗었다.
"자, 나를 가져요. 아빠의 여자로 만들어요. 지금껏 이 순간을 기다려 왔어요.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는 않아요"
나는 내가 아직도 빈 술잔을 든 채 가운을 걸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잔을 책상위에 놓고 가운을 벗었다. 그리고 딸아이에게 다가갔다. 내 남성은 아플 정도로 단단해져서 흔들리고 있었다.
에이미의 시선은 즉시 내 사타구니로 향했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잠시 바라보더니 내 가슴에 손을 얹고는 말했다.
"잠깐만요, 아빠. 잠시 아빠 몸을 보고 싶어요. 삼년전 그날에는 아빠가 팬츠를 입고 있었잖아요. 이게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이게 정말 내 몸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에이미는 작고 걱정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애야. 괜찮다. 딱 맞을 거야. 넌 내 꺼와 딱 맞도록 만들어져 있어.이 아빠꺼만이 너와 딱 맞을거다."
나는 에이미의 옆구리에 손을 올렸다가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쑥하고 한 번 쓰다듬다가 다시 위로 올라갔다. 나는 그 부드러움과 따뜻함에 놀랐다. 한 번의 손길로 나는 피부속의 작은 근육들의 모양과 또 그 떨림까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손을 젖가슴으로 가져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쓰다듬었다. 놀랍도록 단단하면서 탄력이 있었다. 내 손으로는 간신히 절반을 덮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잠시 손을 올린 채로 손바닥 아래 오똑하니 일어선 돌기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에이미는 가볍게 신음하더니 어깨를 들어 나에게 기대고 머리를 내 어깨에 파묻었다. 에이미의 손은 내 등을 어루만지다가 밑으로 내려가 엉덩이를 쓰다듬었고 나는 이제 완전히 단단해진 젖가슴을 계속해서 애무했다. 그리고 단단해진 남성이 딸아이의 부드러운 아랫배에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내 엉덩이를 만지던 에이미는 손을 허벅지로 가져가더니 몸을 구부려 카페트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아빠 이걸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나는 에이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애야. 실컷 보려므나. 금방 익숙해질 거다."
에이미는 천천히 허벅지 앞쪽으로 손을 미끄러뜨리더니 손가락으로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단단하고...커요"
얼굴을 자지의 바로 앞까지 갖다대더니 에이미가 말했다.
"엄청 뜨거워요... 박동치는게 느껴져요"
에이미는 오른 손으로 그것을 감싸쥐고 천천히 아래 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왼손을 불알아래로 가져가서 무게를 재듯 손바닥으로 받쳐올렸다.
"이곳에서.. 내 출생이 시작되었겠죠? 여기서 나와서 아빠 ..음 자지로 가서 말이예요."
그 아이는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으로 불알에서 귀두까지 훑어가며 말했다.
"여기 끈적이는 건 뭐예요? 정액이에요? 아빠, 벌써 ..한 거예요?"
에이미는 걱정스러운 듯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이제 아빠 꺼는 작아지는거죠?"
"아니다, 애야. 그건 적액이 아니야. 난 아직 사정하지 않았어."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건 윤활유 같은 거야. 남자가 처음 흥분하게 되면 이처럼 작은 양의 액체가 나와서 여자 몸 속으로 들어갈 때 좀 더 쉽도록 돕는단다."
나는 지금 딸아이의 입속으로 물건을 집어넣고 싶었지만 에이미가 겁에 질리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이런 일들은 에이미가 준비가 되었을 때 천천히 해야했다. 그리고 내 생각을 안 듯 에이미는 말했다.
"아빠 이거 입속에 넣어 봐도 되요? 무슨 맛인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이 끈적이는 게 나중에 필요할 것 같지도 않아요. 난 벌써 아랫도리가 젖었거든요."
"그래 해 봐라. 아빠도 기분이 좋을 것 같구나."
에이미는 천천히 귀두로 입술을 가져갔다. 곧이어 따뜻한 입술이 내 몸을 감싸오는 것을 느껴졌다.에이미는 혀를 구멍에 대고 음미하듯 맛을 보았다.
"자, 입술을 조금 아래 위로 움직여 봐라. 그리고 쭈쭈바먹듯 살짝 빨아봐라."
나는 에이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딸아이의 입은 부드럽고 뜨거웠다. 이제 아버지로서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지금 딸아이의 입이 내 남성을 감싸고 있다. 나는 지금껏 쭉 이런 광경을 상상해왔다.
나는 거의 쌀 뻔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딸아이와의 관계에서 첫 번째 사정은 바로 자궁속이어야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토해 내리라.
조금 후에 에이미는 정말 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그애는 절반 가량을 입안에 받아들여서 천천히 머리를 움직이면서 혀로 귀두나 혹은 밑둥을 핥았다. 긴 머리가 아이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애는 달리 교육이 필요없구나. 나는 생각했다. 친딸이라는 심리적인 이유에서일까 에이미의 오럴 솜씨는 내가 겪은 여자들 중 가장 훌륭해 보였다. 입으로는 이처럼 흡입하면서 오른 손으로는 밑둥을 쓰다듬고 왼손으로는 불알을 감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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