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내 여자니까 - 중
2018.04.14 19:53
누나는 내 여자니까 - 중
“..자?”
단말의 의문을 품은 여린 음성에 이어 방문 둥근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를 기점으로, 난 두 눈을 내리 감았다.
자위 직후라서 어느 정도 발기 되어있던 ***이 한 순간 쪼그라들었고, 매끈하던 손바닥이 육체 과열로 인해 삽시간에 건조해졌다. 개 쫄았고, 그보다 몇 배는 더 깜짝 놀랐다.
만약 사실을 알게 되면 서로 마주 앉기조차 껄끄러워지는 행위를 했으니 내 심정은 당연한 것이다. 뭐, 서로 눈만 맞아도 떡 치는 사이라면 모르지만, 지금 관계에서 들킬시 개 병신 취급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솔이 누나가 다른 사람 앞에선 차분하고 순수하게 행동하는 사람이지만 예전부터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나한텐 약간 까칠한 면이 없지 않으니, 어떻게든 걸리지 않게 해야 한다.
물론 *** 잡고 흔드는 모습이나 야동 틀어놓고 하악거리는 짓만 하지 않으면 발각될 위험은 없으니 안전하다 할 수 있으나, 사람 심리라는 게 이런 상황에선 자연스레 불안감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나는 머리끝까지 덮여진 이불 속에서 두 눈을 감고 심연 깊숙한 곳으로 빠져들었다.
“..자는구나.”
자그맣지만 거리감이 없는 목소리. 문과 침대까지의 거리는 내 기준으로 서너 발자국, 한솔이 누나의 경우 대여섯 걸음 정도. 문 쪽에서 중간 정도 크기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과 지척에서 자그맣게 말하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아무리 자그맣게 말해도 가까이에서 말하는 것이 어떤 음성보다 명확하게 귓가를 두드린다.
그리고 그 명확함을 근거로 지금 한솔이 누나의 연붉은 입술이 내 귓가와 고작 한 뼘 정도의 거리조차 두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머리 쪽 세포가 온통 귀로 쏠려 살이 따끔거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내 ***을 담아주고, 흘러넘치는 정액을 붉은 혀끝으로 살며시 핥아서 목 너울지게 삼켜주던 입술이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 대가리가 저려왔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눈을 뜨고 이불을 걷어내어 한솔이 누나를 보는 순간 둘 모두의 인생은 끝나는 거다.
나는 누나를 강간한 중범죄자로, 한솔이 누나는 자신의 동생에게 따먹혔다는 사실에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나야 병신 새끼처럼 콩밥 좀 처먹고 나오면 그만이지만 한솔이 누나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침묵하게 했다.
그만큼, 눈이라도 마주치면 곧바로 음탕하게 키스해 버릴 거라 확신하게 될 만큼 발정이 나있다는 것이다.
“..아, 씹을 할!”
몇 년 같은 몇 초가 지나 한솔이 누나의 인기척이 사라짐을 느끼며 베고 있던 베개를 양팔로 거세게 감싸 안았다. 덕분에 안면이 파묻히는 꼴이 되었지만 그것이 거친 숨소리를 숨기기엔 오히려 나았다. 평소엔 그저 시선 피하고 스쳐지나가듯 생활하면 어느 정도 성욕 절제가 되는데, 이런 미친 경우에 처해보니 내 뇌가 얼마나 천박해졌는지 확연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나는 이불을 팽개치고 침대에서 벗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다. 침대 바로 옆에 컴퓨터가 있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본체를 켜고 윈도우가 부팅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30초도 되지 않았다.
-띠리이이이.
“뭐야?”
안방, 한솔이 누나 방, 그리고 내 방까지 각각 컴퓨터가 놓여져 있으니 누군가 이것을 건드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기에 기습적으로 들려오는 부팅 완료 음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는 스피커 따위 틀어놓지 않기 때문이다.
여튼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 빠르게 스피커 전원을 꺼버리는 것으로 그 모순을 머릿속에서 삭제한 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 창을 띄운 후 검색란에 ‘남자 자위 법’이라 써넣고 엔터를 짓눌렀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된다.
차라리 어느 연예인이 환장할 정도로 좋아져서 개 같은 발정이 걸렸다면 몰라도, 내 모든 욕망의 근원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원한다면 바로 대화 가능, 손 뻗으면 만질 수도 있고, 심지어 방이 바로 옆에 붙어있기까지 하다. 1층에 있는 안방과는 따로 격리되어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이른 저녁부터 차가운 새벽이 다가올 때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쑤셔댈 수 있는 여건마저 마련되어져 있다.
그래, 마음만 먹으면 죽도록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지독한 고역이다.
“...물봉딸? 이게 뭐지?”
*** 구멍에 샤프심 박아라, 공부나 처해라, 집에 누나나 여동생 있으면 따먹어라, 옆집 누나한테 부탁해라, 등등 병신 쓰레기 같은 말들만 보이다가 어느 순간 물봉딸이라는 것이 내 시야에 포착 되었다. 이름에서부터 뭔가 전문적인 포스가 느껴져 저절로 게시물을 클릭한 나는 내용을 확인했다.
“음, 이건 한 번 해볼만 할라나.”
게시물에 달린 댓글로 보아 애용자들도 몇 있는 것 같고, 대부분의 평이 바람직해 보였다.
불특정 다수가 인정하는 물봉딸의 준비물 및 방법은 간단했다. 우선 두 개의 일회용 반투명 비닐봉지에 따뜻한 물을 절반 조금 안되게 담아 입구에 매듭을 지어 물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한 후, 그 둘을 또 다른 일회용 반투명 비닐봉지에 담는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매듭지어진 반대부분이 서로 맞닿도록 넣어 마치 여자의 엉덩이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고 한다. 즉, 먼저 들어가는 비닐봉지는 매듭이 아래로 향하게 넣어야 하고, 또 다른 하나는 매듭이 위로 향하게끔 넣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두 개가 들어간 비닐봉지의 입구에 매듭을 지어 안쪽 내용물들이 서로 최대 밀착 할 수 있도록 해놓아야 따뜻한 엉덩이가 만들어진다 한다.
“이 씹할 새끼들이, 이거 만들어서 어쩌라는 거야?”
다시 한 번 댓글들을 자세히 보니 이 게시물 쓴 새끼를 욕하는 병신들이 하는 대부분의 말이, 제대로나 알고 쓰라고 잔소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와중에 ‘이런 병신새끼들아, 차라리 여친을 사겨라.’, ‘엄마가 보고 있다.’, ‘데어서 고자 되렴.’ 등등의 욕설도 있었으나 그것들은 되려 자위를 사랑하는 새끼들에게 다구빨을 맞고 있었다.
“쓰다 말았다는 거 아냐, 이거? 근성 없는 새끼구먼.”
멍청한 게시물 작성자가 물봉딸을 혼자만 알고 싶었는지 도중에 때려 쳐 더 이상 그것에게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나는, 다시금 인터넷을 나돌아 다니다가 물봉딸 완벽 해부라는 게시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걸 보고 알게 된 사실로는, 처음에 봤던 게시물은 초, 중딩 놈이 작성했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병신 같이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면서 나대는 새끼들은, 그러한 초, 중딩 새끼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처음 한 봉지를 넣은 다음에 샴푸나 비누칠을 해서 미끌미끌하게 만들라고?”
놀랍게도 이 자위 법은 따뜻한 물이 담겨있는 봉지와 봉지 사이에 ***을 끼우고 피스톤질을 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하나의 봉지로 둘러싸여져 있으니 그냥은 불가하고, 그 봉지 위에 ***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구멍을 아무 곳에 뚫어서는 안 되며 안에 들어가 있는 봉지들이 서로 맞닿은 부분, 바로 그 지점에 구멍을 뚫어야 만이 *** 전체가 봉지의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전문적 이론을 토대로 구성되어진 논리였다.
“그럴싸한데, 이거...”
*** 대가리에 화상을 입는다는 결정적 부작용만 없었다면 시도해 봤을 만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물 온도만 잘 조절하면 된다하는데, 그 반대파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들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봉지 세 개 내다버리며 딸을 칠 필요까진 없어 보였다. 물론 반대파의 의견 중 ‘물 온도 낮추면 보지구멍 느낌이 사라진다.’가 가장 큰 반작용을 불러 일으켰다.
...조금 더 실제 여자랑 하는 것 같이 따뜻하고 포근하며 오돌도톨한 자위 법은 없을까? 여태껏 여자에 관심이 없어서 여자의 질 내부 느낌에 대해서는 경험자들의 무용담 따위에서 얻어 들은 것이 전부지만, 그 전제를 바탕으로 호기심이 끓어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쁘게 생긴 연분홍빛 보지 사진만 봐도 그걸 한솔이 누나에게 대입해 상상하는 순간, 그 때의 기분이 어떨지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려오는 상황에서 보다 사실적인 느낌을 발현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은 당한솔이 누나사.
“하, 파스딸은 또 뭐야.”
완전형 옥중보지 대형이라는데, 하고나면 ***에 여드름이 난다고 한다. 그 외에 두부딸, 참외딸, 바나나딸, 심지어는 치약딸과 컵라면딸까지 아주 각양각생으로 다양한 남자 자위 법이 존재했으나, 어떤 것이라도 차마 실제 섹스감을 느끼게 해줄 것 같진 않아서 집어치웠다.
...별수 없군. 일단 물 한 번 더 빼고 나서 밥 먹으러 내려가야겠어.
나는 방금 ***을 잡고 위아래 율동하던 왼손을 들어서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헝클어진 머릿결을 매만져 다듬었다.
예전 같으면 머릿결은커녕 상, 하의조차 착용 상태를 점검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비록 한 뱃속에서 나온 사일지라도 이젠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한솔이 누나 앞에서 거지 깽깽이 꼴을 하고 집 안을 배회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심지어 밖에서도 전혀 꾸미지 않고 살던 나는 바가지였던 머리를 깔끔하게 올려쳤으며 스킨과 로션을 샤워한 후 꼭 얼굴에 처발랐다.
솔직히 범생이 스타일을 탈피한 내가 남들한테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딴 거 다 필요 없으니 한솔이 누나 하나만은 조금이라도 좋게 봐줬음 하는 바람이다.
“지금 내려가 봤자 이미 나갔겠지만...”
밥 먹고 친구들 만나러 간다 했으니 이미 집 안엔 한솔이 누나가 없을 거다. 그래도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고, 지금 아니면 평생 안 볼 것도 아니니 언제 어디서든 항상 나 자신을 가꾸고 꾸며 놓아야만 한다.
나는 평소 같잖지도 않게 생각했던 프리스타일의 가르마를 앞머리에 태우는 것을 마무리로 방을 벗어나 주방으로 들어갔다. 거실과 주방은 불투명한 미닫이문으로 구분되어져 있기 때문에 밥을 입에 집어넣으려면 언제나 닫힌 문을 여는 수고를 해야 했다. 요즘 자위를 극적으로 많이 해서 다리가 후들거림은 물론이요, 인간의 창조물 따위조차 여는 게 힘들 지경이지만 먹고 살려면 별 수가 없었다.
“..자?”
단말의 의문을 품은 여린 음성에 이어 방문 둥근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를 기점으로, 난 두 눈을 내리 감았다.
자위 직후라서 어느 정도 발기 되어있던 ***이 한 순간 쪼그라들었고, 매끈하던 손바닥이 육체 과열로 인해 삽시간에 건조해졌다. 개 쫄았고, 그보다 몇 배는 더 깜짝 놀랐다.
만약 사실을 알게 되면 서로 마주 앉기조차 껄끄러워지는 행위를 했으니 내 심정은 당연한 것이다. 뭐, 서로 눈만 맞아도 떡 치는 사이라면 모르지만, 지금 관계에서 들킬시 개 병신 취급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솔이 누나가 다른 사람 앞에선 차분하고 순수하게 행동하는 사람이지만 예전부터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나한텐 약간 까칠한 면이 없지 않으니, 어떻게든 걸리지 않게 해야 한다.
물론 *** 잡고 흔드는 모습이나 야동 틀어놓고 하악거리는 짓만 하지 않으면 발각될 위험은 없으니 안전하다 할 수 있으나, 사람 심리라는 게 이런 상황에선 자연스레 불안감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나는 머리끝까지 덮여진 이불 속에서 두 눈을 감고 심연 깊숙한 곳으로 빠져들었다.
“..자는구나.”
자그맣지만 거리감이 없는 목소리. 문과 침대까지의 거리는 내 기준으로 서너 발자국, 한솔이 누나의 경우 대여섯 걸음 정도. 문 쪽에서 중간 정도 크기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과 지척에서 자그맣게 말하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아무리 자그맣게 말해도 가까이에서 말하는 것이 어떤 음성보다 명확하게 귓가를 두드린다.
그리고 그 명확함을 근거로 지금 한솔이 누나의 연붉은 입술이 내 귓가와 고작 한 뼘 정도의 거리조차 두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머리 쪽 세포가 온통 귀로 쏠려 살이 따끔거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내 ***을 담아주고, 흘러넘치는 정액을 붉은 혀끝으로 살며시 핥아서 목 너울지게 삼켜주던 입술이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 대가리가 저려왔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눈을 뜨고 이불을 걷어내어 한솔이 누나를 보는 순간 둘 모두의 인생은 끝나는 거다.
나는 누나를 강간한 중범죄자로, 한솔이 누나는 자신의 동생에게 따먹혔다는 사실에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나야 병신 새끼처럼 콩밥 좀 처먹고 나오면 그만이지만 한솔이 누나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침묵하게 했다.
그만큼, 눈이라도 마주치면 곧바로 음탕하게 키스해 버릴 거라 확신하게 될 만큼 발정이 나있다는 것이다.
“..아, 씹을 할!”
몇 년 같은 몇 초가 지나 한솔이 누나의 인기척이 사라짐을 느끼며 베고 있던 베개를 양팔로 거세게 감싸 안았다. 덕분에 안면이 파묻히는 꼴이 되었지만 그것이 거친 숨소리를 숨기기엔 오히려 나았다. 평소엔 그저 시선 피하고 스쳐지나가듯 생활하면 어느 정도 성욕 절제가 되는데, 이런 미친 경우에 처해보니 내 뇌가 얼마나 천박해졌는지 확연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나는 이불을 팽개치고 침대에서 벗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다. 침대 바로 옆에 컴퓨터가 있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본체를 켜고 윈도우가 부팅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30초도 되지 않았다.
-띠리이이이.
“뭐야?”
안방, 한솔이 누나 방, 그리고 내 방까지 각각 컴퓨터가 놓여져 있으니 누군가 이것을 건드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기에 기습적으로 들려오는 부팅 완료 음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는 스피커 따위 틀어놓지 않기 때문이다.
여튼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 빠르게 스피커 전원을 꺼버리는 것으로 그 모순을 머릿속에서 삭제한 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 창을 띄운 후 검색란에 ‘남자 자위 법’이라 써넣고 엔터를 짓눌렀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된다.
차라리 어느 연예인이 환장할 정도로 좋아져서 개 같은 발정이 걸렸다면 몰라도, 내 모든 욕망의 근원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원한다면 바로 대화 가능, 손 뻗으면 만질 수도 있고, 심지어 방이 바로 옆에 붙어있기까지 하다. 1층에 있는 안방과는 따로 격리되어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이른 저녁부터 차가운 새벽이 다가올 때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쑤셔댈 수 있는 여건마저 마련되어져 있다.
그래, 마음만 먹으면 죽도록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지독한 고역이다.
“...물봉딸? 이게 뭐지?”
*** 구멍에 샤프심 박아라, 공부나 처해라, 집에 누나나 여동생 있으면 따먹어라, 옆집 누나한테 부탁해라, 등등 병신 쓰레기 같은 말들만 보이다가 어느 순간 물봉딸이라는 것이 내 시야에 포착 되었다. 이름에서부터 뭔가 전문적인 포스가 느껴져 저절로 게시물을 클릭한 나는 내용을 확인했다.
“음, 이건 한 번 해볼만 할라나.”
게시물에 달린 댓글로 보아 애용자들도 몇 있는 것 같고, 대부분의 평이 바람직해 보였다.
불특정 다수가 인정하는 물봉딸의 준비물 및 방법은 간단했다. 우선 두 개의 일회용 반투명 비닐봉지에 따뜻한 물을 절반 조금 안되게 담아 입구에 매듭을 지어 물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한 후, 그 둘을 또 다른 일회용 반투명 비닐봉지에 담는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매듭지어진 반대부분이 서로 맞닿도록 넣어 마치 여자의 엉덩이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고 한다. 즉, 먼저 들어가는 비닐봉지는 매듭이 아래로 향하게 넣어야 하고, 또 다른 하나는 매듭이 위로 향하게끔 넣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두 개가 들어간 비닐봉지의 입구에 매듭을 지어 안쪽 내용물들이 서로 최대 밀착 할 수 있도록 해놓아야 따뜻한 엉덩이가 만들어진다 한다.
“이 씹할 새끼들이, 이거 만들어서 어쩌라는 거야?”
다시 한 번 댓글들을 자세히 보니 이 게시물 쓴 새끼를 욕하는 병신들이 하는 대부분의 말이, 제대로나 알고 쓰라고 잔소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와중에 ‘이런 병신새끼들아, 차라리 여친을 사겨라.’, ‘엄마가 보고 있다.’, ‘데어서 고자 되렴.’ 등등의 욕설도 있었으나 그것들은 되려 자위를 사랑하는 새끼들에게 다구빨을 맞고 있었다.
“쓰다 말았다는 거 아냐, 이거? 근성 없는 새끼구먼.”
멍청한 게시물 작성자가 물봉딸을 혼자만 알고 싶었는지 도중에 때려 쳐 더 이상 그것에게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나는, 다시금 인터넷을 나돌아 다니다가 물봉딸 완벽 해부라는 게시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걸 보고 알게 된 사실로는, 처음에 봤던 게시물은 초, 중딩 놈이 작성했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병신 같이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면서 나대는 새끼들은, 그러한 초, 중딩 새끼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처음 한 봉지를 넣은 다음에 샴푸나 비누칠을 해서 미끌미끌하게 만들라고?”
놀랍게도 이 자위 법은 따뜻한 물이 담겨있는 봉지와 봉지 사이에 ***을 끼우고 피스톤질을 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하나의 봉지로 둘러싸여져 있으니 그냥은 불가하고, 그 봉지 위에 ***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구멍을 아무 곳에 뚫어서는 안 되며 안에 들어가 있는 봉지들이 서로 맞닿은 부분, 바로 그 지점에 구멍을 뚫어야 만이 *** 전체가 봉지의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전문적 이론을 토대로 구성되어진 논리였다.
“그럴싸한데, 이거...”
*** 대가리에 화상을 입는다는 결정적 부작용만 없었다면 시도해 봤을 만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물 온도만 잘 조절하면 된다하는데, 그 반대파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들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봉지 세 개 내다버리며 딸을 칠 필요까진 없어 보였다. 물론 반대파의 의견 중 ‘물 온도 낮추면 보지구멍 느낌이 사라진다.’가 가장 큰 반작용을 불러 일으켰다.
...조금 더 실제 여자랑 하는 것 같이 따뜻하고 포근하며 오돌도톨한 자위 법은 없을까? 여태껏 여자에 관심이 없어서 여자의 질 내부 느낌에 대해서는 경험자들의 무용담 따위에서 얻어 들은 것이 전부지만, 그 전제를 바탕으로 호기심이 끓어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쁘게 생긴 연분홍빛 보지 사진만 봐도 그걸 한솔이 누나에게 대입해 상상하는 순간, 그 때의 기분이 어떨지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려오는 상황에서 보다 사실적인 느낌을 발현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은 당한솔이 누나사.
“하, 파스딸은 또 뭐야.”
완전형 옥중보지 대형이라는데, 하고나면 ***에 여드름이 난다고 한다. 그 외에 두부딸, 참외딸, 바나나딸, 심지어는 치약딸과 컵라면딸까지 아주 각양각생으로 다양한 남자 자위 법이 존재했으나, 어떤 것이라도 차마 실제 섹스감을 느끼게 해줄 것 같진 않아서 집어치웠다.
...별수 없군. 일단 물 한 번 더 빼고 나서 밥 먹으러 내려가야겠어.
나는 방금 ***을 잡고 위아래 율동하던 왼손을 들어서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헝클어진 머릿결을 매만져 다듬었다.
예전 같으면 머릿결은커녕 상, 하의조차 착용 상태를 점검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비록 한 뱃속에서 나온 사일지라도 이젠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한솔이 누나 앞에서 거지 깽깽이 꼴을 하고 집 안을 배회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심지어 밖에서도 전혀 꾸미지 않고 살던 나는 바가지였던 머리를 깔끔하게 올려쳤으며 스킨과 로션을 샤워한 후 꼭 얼굴에 처발랐다.
솔직히 범생이 스타일을 탈피한 내가 남들한테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딴 거 다 필요 없으니 한솔이 누나 하나만은 조금이라도 좋게 봐줬음 하는 바람이다.
“지금 내려가 봤자 이미 나갔겠지만...”
밥 먹고 친구들 만나러 간다 했으니 이미 집 안엔 한솔이 누나가 없을 거다. 그래도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고, 지금 아니면 평생 안 볼 것도 아니니 언제 어디서든 항상 나 자신을 가꾸고 꾸며 놓아야만 한다.
나는 평소 같잖지도 않게 생각했던 프리스타일의 가르마를 앞머리에 태우는 것을 마무리로 방을 벗어나 주방으로 들어갔다. 거실과 주방은 불투명한 미닫이문으로 구분되어져 있기 때문에 밥을 입에 집어넣으려면 언제나 닫힌 문을 여는 수고를 해야 했다. 요즘 자위를 극적으로 많이 해서 다리가 후들거림은 물론이요, 인간의 창조물 따위조차 여는 게 힘들 지경이지만 먹고 살려면 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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