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에 물들어 간다. - 프롤로그
2018.04.14 20:54
오전 10시... 남편은 회사에 출근시키고..
나는 지금, 지하1층 PC방, 문 앞에 서 있다...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에메한 시간...
PC방에 사람이 가장 없을 시간이기에 특별히 이 시간에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 A18번 자리, 컴퓨터 앞에 앉아 우유를 한잔 시켜 놓기로 그와 약속을 하였다.
유리로 된 PC방 문의 손잡이를 잡는다.
떨리는 마음... 두근거리는 마음... 설레이는 마음... 그리고 후회의 마음...
여러 복잡한 마음들이 한데 섞여 묘한 흥분을 주고 있다.
유리문을 밀고 PC방 안으로 들어선다.
문에 달린 방울소리가 딸랑거리고, 문에서 조금 떨어진 카운터에서
젊은 남자가 힐긋한번 처다보곤 시선을 돌린다.
젊은 남자는 밤새 PC방을 지킨듯 하다...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시간대에 40대 여성이 PC방에 들어서는 것이 일상은 아닐텐데...
피곤해서 그런지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이힐의 또각 소리를 내며... A18번 자리를 찾는다...
지하라서 그런지, 아님 원래 PC방이 그런건지... 전체적으로 습한 기운이다...
흡연석과 비흡연석.... A자리는 비흡연석으로 카운터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의 앞자리였다.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도 없고...
담배를 입에 문 아저씨들은 흡연석 안쪽 구석자리 몇군데에 앉아 있었다...
15.. 16.. 17... 19... 응..?
있어야할 A18번이 없다....
17번 이후 바로 19번....
발음상 주의를 요하기에 A18번 번호를 빼고 19번으로 만들었나 보다...
하지만 그와는 A18번에서 보기로 약속을 했는데...
17번 19번 자리는 그중 구석자리로 카운터에서 일어서지 않는한 잘 보이지 않는 외곽 자리였다
일부러 시간보다 조금 늦게 왔는데... 자리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19번 자리에 앉았다.. 되도록 벽쪽 구석에 앉아야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 였다.
그리고 우유 한 잔을 주문했다.
시간이 지나가니 더욱 긴장이 되었다.
그는 왜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조금 늦어지는 것인가..?
아님 아예 못나오는 것인가..?
그와는 쳇팅을 통해 세달동안 대화를 나눴었다...
챗팅사이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점차로 챗팅으로 충족되지 않는 흥분들을 채우기 위해서, 이렇게 만남을 갖기로 하였다.
일명 오프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오프는 일종의 상견례 같은 것이다.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뿐이다...
사실 그에 대해서는, 연하의 남성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것이 없다.
물론 상대방도 나에 대해서 30대 후반의 주부라는 것 말고는 크게 물어오지 않았었다.
쿨하게 상대의 외모나 나이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고,
성에 대한 호기심과 자극들로만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다.
40에 가까운 나이의 여성으로써....
남편이 있는 주부의 모습으로써....
여기까지 나오기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남편의 발기부전으로 인한 수많은 나날의 독수공방과 애태움...
그리고 챗팅으로 얻은 작은 돌파구...
그것에서 오는 희열과 흥분에 미련이 남아...
이렇게 넘지 말아야할 선을.. 단순한 확인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발걸음을 띄게 했던 것이다.
그 와의 이야기는 대부분 SM적인 것이었다.
채팅사이트의 흥분되는 방의 제목 또한 "발정난 암캐 들어와"였었다...
평상시라면.. 욕으로 생각되었을 그 제목이..
그 순간.. 왜 그렇게 설레임을 갖게 했었던 건지...?
일단 스스로를 발정난 암캐로 인정하고 들어간 것이기에
그후의 이야기는 더욱 음란하게 진행되었고,
신기하게도 그런 이야기와 일련의 명령.. 수행들이
나의 아쉬운 부부생활에 빈곳을 채워주었다.
오히려 그와의 대화와 행동들로 인해,
부부생활을 더욱 충실히(?) 이어 갈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쨓든 나는 지금...
PC방 의자에 앉아 우유를 들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유리문 뒤로 실루엣이 보이는 듯 하다...
문이 열리고 방울 소리와 함께... 그가 들어오는 것 같다...
이제 그를 만나...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에서 음란함을 이어갈 것이다...
내 삶이 점차 흥분에 물들어 간다.....
나는 지금, 지하1층 PC방, 문 앞에 서 있다...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에메한 시간...
PC방에 사람이 가장 없을 시간이기에 특별히 이 시간에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 A18번 자리, 컴퓨터 앞에 앉아 우유를 한잔 시켜 놓기로 그와 약속을 하였다.
유리로 된 PC방 문의 손잡이를 잡는다.
떨리는 마음... 두근거리는 마음... 설레이는 마음... 그리고 후회의 마음...
여러 복잡한 마음들이 한데 섞여 묘한 흥분을 주고 있다.
유리문을 밀고 PC방 안으로 들어선다.
문에 달린 방울소리가 딸랑거리고, 문에서 조금 떨어진 카운터에서
젊은 남자가 힐긋한번 처다보곤 시선을 돌린다.
젊은 남자는 밤새 PC방을 지킨듯 하다...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시간대에 40대 여성이 PC방에 들어서는 것이 일상은 아닐텐데...
피곤해서 그런지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이힐의 또각 소리를 내며... A18번 자리를 찾는다...
지하라서 그런지, 아님 원래 PC방이 그런건지... 전체적으로 습한 기운이다...
흡연석과 비흡연석.... A자리는 비흡연석으로 카운터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의 앞자리였다.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도 없고...
담배를 입에 문 아저씨들은 흡연석 안쪽 구석자리 몇군데에 앉아 있었다...
15.. 16.. 17... 19... 응..?
있어야할 A18번이 없다....
17번 이후 바로 19번....
발음상 주의를 요하기에 A18번 번호를 빼고 19번으로 만들었나 보다...
하지만 그와는 A18번에서 보기로 약속을 했는데...
17번 19번 자리는 그중 구석자리로 카운터에서 일어서지 않는한 잘 보이지 않는 외곽 자리였다
일부러 시간보다 조금 늦게 왔는데... 자리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19번 자리에 앉았다.. 되도록 벽쪽 구석에 앉아야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 였다.
그리고 우유 한 잔을 주문했다.
시간이 지나가니 더욱 긴장이 되었다.
그는 왜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조금 늦어지는 것인가..?
아님 아예 못나오는 것인가..?
그와는 쳇팅을 통해 세달동안 대화를 나눴었다...
챗팅사이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점차로 챗팅으로 충족되지 않는 흥분들을 채우기 위해서, 이렇게 만남을 갖기로 하였다.
일명 오프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오프는 일종의 상견례 같은 것이다.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뿐이다...
사실 그에 대해서는, 연하의 남성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것이 없다.
물론 상대방도 나에 대해서 30대 후반의 주부라는 것 말고는 크게 물어오지 않았었다.
쿨하게 상대의 외모나 나이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고,
성에 대한 호기심과 자극들로만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다.
40에 가까운 나이의 여성으로써....
남편이 있는 주부의 모습으로써....
여기까지 나오기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남편의 발기부전으로 인한 수많은 나날의 독수공방과 애태움...
그리고 챗팅으로 얻은 작은 돌파구...
그것에서 오는 희열과 흥분에 미련이 남아...
이렇게 넘지 말아야할 선을.. 단순한 확인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발걸음을 띄게 했던 것이다.
그 와의 이야기는 대부분 SM적인 것이었다.
채팅사이트의 흥분되는 방의 제목 또한 "발정난 암캐 들어와"였었다...
평상시라면.. 욕으로 생각되었을 그 제목이..
그 순간.. 왜 그렇게 설레임을 갖게 했었던 건지...?
일단 스스로를 발정난 암캐로 인정하고 들어간 것이기에
그후의 이야기는 더욱 음란하게 진행되었고,
신기하게도 그런 이야기와 일련의 명령.. 수행들이
나의 아쉬운 부부생활에 빈곳을 채워주었다.
오히려 그와의 대화와 행동들로 인해,
부부생활을 더욱 충실히(?) 이어 갈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쨓든 나는 지금...
PC방 의자에 앉아 우유를 들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유리문 뒤로 실루엣이 보이는 듯 하다...
문이 열리고 방울 소리와 함께... 그가 들어오는 것 같다...
이제 그를 만나...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에서 음란함을 이어갈 것이다...
내 삶이 점차 흥분에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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