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시아버지 ) - 1부
2018.04.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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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네 번째 고객은 의외로 중년의 남자였다. 솔직히 상담소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이 여성들이었던 관계로 나는 남자의 출현에 조금 긴장했다. 혹여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근친상간을 벌인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사실 근친상간의 경우 상담하기도 조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간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추후 발생할 문제점도 많은 까닭에 난 조심스럽게 남자와의 상담을 시작했다.
그래서 난 상담을 시작하면서 중년 남자에게 혹시 딸이 있냐고 물었고 없다는 남자의 말에 안심이 됐다. 남자의 그 대답은 나로 하여금 잠시 외도에 빠진 남자가 그렇고 그런 상담을 해오는 경우라고 단정지게 만들었고 난 조금은 편하게 남자와의 상담을 시작하려 했다. 여성 고객과 달리 남자의 경우에는 동성이라는 동질감 때문에 상담도 쉬울뿐더러 결과 또한 가급적 쉽게 결론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담을 시작하면서 난 내 판단이 커다란 착오임을 느꼈다. 그리고 그 착오의 시작은 내가 그 남자를 사십대 중반의 나이라고 짐작한 것부터 잘못 되어 있었다.
남자의 나이는 56살.. 정말이지 사십대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남자였고 그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솔직히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직 한 번도 상담해보지 않은 그런 케이스였던 것이다.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 불륜이었다. 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심스러웠다. 특히 상담 중간에 그 남자가 자신의 며느리와 함께 상담소를 찾았을 때는 나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었다. 나의 부탁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둘이 동행을 했던 것이다.
[ 실례하지만.. 하시는 일이.. ]
[ 가구 공장 하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열여섯 살부터 가구 공장에서 일을 시작해서 꼭 이십 사년이 되던 마흔 살에 제 공장을 가지게 됐죠.. 다행이 그 공장이 잘 돌아가면서 살림도 폈고.. 지금은 돈 걱정은 안하고 살게 됐습니다.. ]
[ 네.. ]
남자는 자신의 일에 자긍심이 넘쳐 보였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온 사람만이 가지는 마음이었다. 그런 남자가 어쩌다 며느리와 그런 관계를 맺었는지 궁금했다.
[ 며느님과 관계를 맺은 건 언제부터.. ]
조심스럽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상담을 시작하면서 한 번도 나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것은 자신의 저지른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는 반증이었기 때문이다.
[ 그게.. 아들놈이 결혼을 하고 나서 일 년이 지날 무렵이니.. 한 이년쯤 됐습니다.. ]
난 또 한 번 놀랬다. 이년이란 시간이 동안 그렇게 며느리와 관계를 이어왔다는 게 쉽사리 믿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아들이 결혼하고 일 년이라면 아직 신혼 때인데 그때부터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 아드님의 나이가.. ]
[ 올해로 꼭 서른입니다.. ]
[ 며느님은.. ]
[ 스물아홉입니다.. ]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스물아홉의 여자가 오십대 중반의 남자와 그것도 자신의 시아버지와 육체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처음 관계를 맺은 게 이 년 전이라면 여자의 나이는 스물일곱이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난 복잡한 머릿속에서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이 남자가 섹스를 밝히는 남자이거나 아니면 며느리라는 여자가 섹스를 밝히는 여자라고 말이다. 그런데...
[ 선생님께 뭐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
[ 네.. ]
[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과의 상담을 계속 할 수가 없습니다.. 아셨습니까.. ]
[ 네.. 알겠습니다.. ]
[ 혹시 부인과 며느님 말고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은 적이 있습니까.. ]
[ 아.. 아닙니다.. 절대 그런 적 없습니다.. ]
[ 사실입니까.. ]
[ 네.. 맹세코 그런 적이 없습니다.. ]
많은 환자를 대하면서 알게 된 여러 상황을 짚어볼 때 완강하게 부인하는 남자의 말이 진실임을 느꼈다. 그래서 난 며느리에 대한 의심을 품었다.
[ 좋습니다.. 그럼 며느님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보시죠.. 육체적 관계를 떠나 순수한 시아버지의 시선으로 말입니다.. ]
[ .... ]
육체적 관계라는 말에 남자의 얼굴에 황망함이 깃들자 난 앞으로 상담에서 언어 선택에 주위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는 얼굴까지 벌게진 체 마치 쥐구멍이라도 찾아들 모습이었다.
[ 말씀해 보시죠.. ]
[ 착한 아이입니다.. ]
[ 착하다고요.. ]
[ 네.. ]
[ 착하고 심성이 고운 아이입니다.. 집안일에도 열심이고 언행 하나하나가 단정한 아이입니다.. ]
[ .... ]
난 어이가 없었다. 심성이 곱고 언행이 단정한 여자가 자신의 시아버지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단 말인가.. 난 다시 한 번 이 남자가 며느리의 이중적인 모습에 속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중년의 나이에 며느리를 떠나 이십대의 여자에 육체는 남자의 모든 것을 홀릴만한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담 중간에 며느리라는 여자를 만나며 이런 나의 직감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말이다.
[ 알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처음 며느님과 일이 시작된 시기부터 이야기를 해보시겠습니까.. ]
[ 저.. 그런데.. 비밀은.. ]
[ 걱정 마십시오.. 환자와의 상담 내용은 저 말고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
[ 네.. ]
[ 시작하시죠.. ]
[ 그러니까.. 아들놈이 결혼을 하고 반년쯤 지나서 아내가 간암으로 쓰러졌을 때.. 아들놈이.. ]
[ 잠시만 요.. ]
[ .... ]
[ 그럼 사모님께서는.. ]
[ 육 개월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며느리와 일도 그쯤에...]
[ .... ]
난 그제야 이 상담에서 한줄기 빛을 찾은 듯 했다. 이유야 어쨌든 남자와 며느리 간에 있었던 관계의 시작이 남자의 시름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오셨어요.. -
- 오냐.. -
- 석환이는 -
- 오늘 늦나 봐요.. -
- 그래.. -
- 저녁 준비할게요.. -
- 됐다.. 생각 없다.. -
- 아버님.. 또 식사 거르시려고 그러시죠.. -
- 입맛이 없어서 그런 다.. 걱정 말아라.. -
주희는 힘없이 어깨를 떨구고 방으로 들어가는 시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벌써 한 달이 넘도록 집에서 제대로 식사조차 않는 시아버지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간혹 늦은 밤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거실을 지날 때면 시아버지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숨죽인 울음소리를 몇 번인가 들을 수 있었고 때로는 늦은 밤 정원에 홀로 우두커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 시아버지의 모습을 볼 때면 살아생전 시아버지를 하늘처럼 생각하던 시어머니의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짓곤 했었던 것이다.
- 아.. 머리야.. 여보... 여보... -
전날의 술 때문에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픔을 느낀 석환이 주희를 부르기 시작하자 잠시 후 주희가 방으로 들어왔다.
- 나.. 물 좀 뭐.. -
- 그러기에 왜 그렇게 술을 먹어.. -
- 잔소리 그만하고 빨리 물이나 줘.. -
석환이 인상을 쓰며 말하자 주방으로 나가 물을 떠온 주희가 물 컵을 넘기자 석환이 단숨에 컵을 비웠다.
- 카.. 이제 살 것 같다.. -
- 자기 정신 있어.. 없어.. -
- 또.. 왜 그래 -
- 어머니 돌아가신지 얼마나 됐다고 매일 술이야.. -
- 왜 어머니 이야기는 꺼내.. 술하고 무슨 상관있다고.. -
- 어머니 이야기가 아니라 아버님 이야기야.. 아버님은 어머니 생각 때문에 식사도 거르시면서 저러시는데 아들인 당신은 매날 술에 취해 들어오면 어떡해.. -
- .... -
- 생각해봐.. 아버님한테 어머니 말고 당신밖에 더 있어.. 그런 아버님을 위로는 못해드릴망정 매일 이런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어.. -
- 시끄러워.. 그렇게 아버지가 안됐으면 당신이 잘해드리면 되잖아.. -
- 내가 잘 해드리는 거랑 아들인 당신이 잘해 드리는 거랑 같아.. 같냐구.. -
- 에이 씨.. 왜 아침부터 사람을 들들 볶아.. 안 그래도 속 쓰려 죽겠구먼.. 에이.. -
- 자기야.. -
이불을 걷어차고 방을 나서는 석환을 불러보았지만 석환은 방문을 세게 닫으며 방을 나가 버렸다.
그렇게 방에 홀로 남은 주희는 석환의 행동에 속이 상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시아버지와 남편의 사이는 그리 좋지가 않았다. 평소 씀씀이가 조금 헤픈 남편을 자주 꾸짖던 시아버지였고 결국 결혼 전부터 숨겨온 남편의 카드 빚 이천만원이 드러나자 시아버지의 노여움은 커졌다. 특히 석환의 카드빚이 드러난 때가 시어머니가 간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던 만큼 시어머니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던 시아버지로써는 그런 아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낀 것이다. 결국 시어머니의 간청으로 시아버지가 직접 카드빚을 처리해 주었지만 아버지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은 남편은 시아버지와의 사이가 소원해져 있었던 것이다.
[ 똑.. 똑.. ]
- 아버님.. -
- 오냐..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현중이 대답을 하자 주희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 식사하세요.. -
- 됐다.. 너희들이나 해라.. -
- 아버님.. -
고개를 가로젓는 현중에게 주희가 다가와 앉았다.
- 정말 왜 이러세요.. 이러시다 아버님 쓰러지시겠어요.. -
- 걱정 말아라..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하마.. -
- 아버님.. -
- 걱정 말래도.. 입맛이 없어서 나가서 순댓국이나 한 그릇 사먹으러 나가려던 참이다.. -
- 정말 이세요.. -
- 오냐.. 그러니 석환이나 챙겨줘라.. -
- ... -
시아버지인 현중의 말에 걱정스런 시선을 던지던 주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방을 나서던 주희의 눈에 옷을 챙겨 입고 나서는 석환이 들어왔다.
- 밥 안 먹고 어디가.. -
- 나갔다 올게.. -
- 어디 가는데.. 밥이나 먹고 나가.. -
- 됐어.. 너나 먹어.. -
[ 콰당..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현관문을 닫고 나가버리는 석환을 바라보던 주희가 무거운 걸음으로 주방으로 향했다.
식탁 위에 차려놓은 반찬 그릇을 치우며 주희는 밀려오는 서글픔을 참아냈다.
결혼 전에는 믿음직한 석환이었다. 결혼을 하고서도 자신에게 날마다 선물을 사들고 들어오던 석환에 주희는 늘 고마웠다. 하지만 결혼 전에도 결혼을 하고 얼마동안 석환이 자신에게 주었던 선물들이 고스란히 카드빚이었다는 사실에 주희는 석환에게 실망했다. 더욱이 카드빚의 대부분을 술값으로 탕진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 석환에게 실망했지만 그 후 시부모에게 보였던 석환의 태도는 남편으로서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병에 걸린 시어머니는 물론 시아버지에게도 고함을 지르는 남편의 모습은 자신이 알고 있던 남편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주희는 석환의 아내로써 남편의 금전적인 문제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답답했고 특히 시아버지에게 죄송스러웠다. 아직까지도 낡은 잠바 하나를 걸치고 다니는 검소한 시아버지를 궁색하게 군다며 핀잔을 늘어놓는 남편의 모습을 대할 때면 더 더욱 죄송스럽기만 했다.
- 얘야.. 나 나간다.. -
- 네.. -
식탁에 앉아 무거운 마음을 하고 있던 주희가 현중의 말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석환이는 나가는 것 같던데.. -
- 네.. 일이 있나 봐요.. -
- 밥은 먹고 나갔냐.. -
- ... -
대답을 못하는 주희를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 젓던 현중이 몸을 돌렸다.
- 저기 아버님.. -
- ... -
막 현관문을 열려던 현중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 정말 순댓국 드시러 가시는 거죠.. -
- 그래.. 그러니 걱정 말아라.. -
- 그럼 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
- 널.. -
- 네.. -
- 하지만 너 순댓국 먹을 줄 아냐.. -
- 그럼요.. 저 잘 먹어요.. -
- 그래.. -
- 그러니까 저도 데리고 가세요.. 네.. -
- .... -
대답 대신 미소를 짓는 시아버지를 바라보던 주희가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 옷가지를 챙겨 나왔다.
- 아직 멀었어요.. 아버님.. -
- 다 왔다.. 저기다.. -
현중의 팔짱을 끼고 십여 분을 걸어가던 주희는 시아버지가 가리키는 허름한 가게를 향해 걸음을 옮기다 가게 앞에 다다르자 갑자기 밀려온 비릿한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르자 미간을 찡그렸다.
사실 주희는 순댓국을 먹어보지 못했다. 그저 끼니를 거르는 현중이 걱정되는 마음에 무작정 따라 나선 것이다. 시아버지인 현중이 식사를 확인함은 물론 자신도 어찌하면 남들이 먹는 순댓국 하나 못 먹겠냐는 호기로 나섰지만 막상 그 냄새를 맡자 속이 울렁거림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자신 몰래 그런 표정을 짓는 주희의 모습을 확인 한 현중이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서려던 걸음을 멈췄다.
- 왜 안 들어가세요.. -
- 갑자기 순댓국이 먹기 싫어졌다.. -
- 아버님 안돼요.. 어서 들어가세요.. 빨리요.. -
자신의 팔을 잡아끄는 주희를 바라보며 현중은 고마움을 느꼈다. 먹지도 못하는 순댓국을 오로지 자신 때문에 먹겠노라고 따라 나선 주희의 마음을 고맙게 느끼며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 어허.. 순댓국 먹기 싫다니까.. -
- 아버님.. -
현중의 팔을 놓은 주희가 속상한 표정으로 현중을 바라보았다.
- 정말 이러실 거예요.. 순댓국 사주신다고 약속 하셨잖아요.. 그런데 여기가지 와서 이러시면 어떡해요.. -
- 갈비 먹고 싶다.. -
- 네.. -
- 순댓국 말고 갑자기 갈비가 먹고 싶어졌다.. 갈비 먹으러 가야겠다.. -
- 아버님.. -
- 어서 가자.. 따라오기 싫으면 집으로 돌아가던지.. -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는 시아버지를 바라보던 주희는 그제야 시아버지인 현중이 자신이 순댓국 집 앞에 다다라 얼굴을 찡그리던 순간을 발견했음을 느꼈고 그런 자신 때문에 순댓국 대신 갈비를 택했음을 눈치 챘다.
- 같이 가요.. 아버님.. -
그런 시아버지의 마음이 고마운 주희가 밝은 얼굴로 현중에게 달려가 다시 팔짱을 끼고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 아이.. 왜 이래.. -
- 가만 있어봐 -
- 아버님 아직 안 주무신단 말이야.. -
- 괜찮아.. -
기어이 잠옷 속의 팬티 안에 석환이 손을 밀어 넣자 주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방문 쪽을 바라보았다.
- 조금만 있다가 해.. -
- 아이씨.. 괜찮 타니까.. 조심하면 되잖아.. -
어깨를 밀어내는 주희의 손을 뿌리친 석환이 잠옷 하의와 팬티를 동시에 끌어내린 뒤 주희의 다리를 벌리자마자 주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 음.. -
느닷없이 보지에 입을 가져간 석환의 행동에 주희가 신음을 내뱉으며 턱을 들어올렸다.
- 쯔읍.. 쭙.. -
- 아하.. 음.. -
- 흡.. 쭈웁.. -
- 하흑.. 으응... -
입술을 밀착한 채로 석환이 게걸스럽게 보지를 빨아대자 주희의 입에서 거친 신음이 새어나왔지만 행여 안방에 있는 시아버지가 자신의 신음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며 신음을 막았지만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낮은 신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주희의 보지를 빨아대던 석환이 상체를 들어 주희의 다리를 팔에 걸고 앞으로 숙이자 주희의 몸이 반으로 접혀버렸고 석환이 황급히 자신의 자지를 잡아 주희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 끄응.. -
- 음.. -
보지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남편의 자지에 주희가 신음을 내질렀지만 주희는 아쉬웠다. 남편은 늘 자신과의 섹스에서 별 다른 애무 없이 그저 주요 부분만을 입으로 애무한 뒤 곧바로 삽입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더욱이 자신은 지금 아랫도리만을 벌거벗고 있었고 석환은 뜨거운 입맞춤 한번 제대로 해주지 않은 채 허리만을 연신 움직이며 흥분에 빠져 있었다.
[ 퍽.. 퍽.. 푹.. ]
- 어허.. 헉.. -
- 으흥.. 음.. 음... -
그러나 벌려진 자신의 허벅지와 보지 둔덕을 때리는 석환의 아랫배는 너무도 힘차게 부딪쳐왔고 주희는 보지 깊숙이 밀려드는 자지의 뜨거움에 석환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 덜컥.. ]
그렇게 두 사람의 섹스가 점점 뜨거워질 쯤 잠을 청하던 현중이 갈증에 방문을 열고 주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주방으로 향한 현중은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물 컵을 채운 뒤 갈증을 해소하자 물병을 냉장고에 넣고 다시 주방으로 향했다.
[ 음.. 으음.. 하........ ]
방으로 다시 걸음을 옮기던 현중의 귀에 어둠을 뚫고 어디선가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오자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 헉.. 헉.. 나 쌀 것 같아.. ]
[ 흐음.. 음.. 자기야 조금만 더... ]
곧이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현중이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걸음을 다시 옮겼다. 아들 내외가 섹스를 가지면서 내뱉는 목소리였던 것이다.
그렇게 현중이 황망한 걸음을 옮기던 그때 절정을 맞이한 석환이 자신의 자지를 앞뒤로 흔들며 주희의 배 위에 정액을 뿌리고 있었다.
- 으아.. 아.... -
- .... -
배 위에 쏟아지는 정액을 바라보며 주희가 인상을 찡그렸다. 자신이 싫어함을 알면서도 남편은 늘 이렇게 자신의 몸 위에 정액을 뿌리는 것이었다.
- 아... -
마지막 정액을 쏟아낸 석환이 스러지듯 침대에 눕자 배 위는 물론 잠옷 상의까지 튀어버린 정액을 바라보며 주희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 뭐야.. 왜 안에다 안 하고 매일 이게 뭐야.. -
- 난 그게 좋더라고.. -
- 자기만 좋으면 다야.. 옷까지 다 버렸잖아.. -
- 빨면 되잖아.. -
- .... -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남편을 바라보던 주희가 침대에서 내려와 잠옷 상의를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옷장에서 새로운 속옷과 잠옷 한 벌을 꺼내 들고 방문 쪽으로 다가갔다.
[ 끼이익.. ]
- ... -
방문을 열고 조심스레 바깥을 내다본 주희가 현중의 방을 살피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조용히 발을 내밀어 욕실 쪽으로 향했다.
욕실로 향하는 주희는 행여 시아버지가 나올지도 모를 것을 대비해 현중의 방문을 응시한 체 걸음을 옮겼다.
평소라면 절대 이런 차림으로 돌아다닐 주희가 아니었지만 석환이 쏟아낸 정액이 배는 물론 보지 둔덕까지 묻어 있음에 옷을 입기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알몸으로 방을 나서야 했던 것이고 한두 번 이런 경험이 있었던 주희는 발걸음은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욕실로 향하고 있었다.
[ 딸깍.. 끼이익.. ]
마침내 욕실에 다다른 주희가 스위치를 켜고 시선을 현중의 방에서 거두지 않은 채 욕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고 다시 한 번 현중의 방문을 바라보던 주희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욕실 문을 잠그고 돌아섰다.
- .... -
그렇게 몸을 돌리던 순간 주희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너무도 놀랍게도 시아버지인 현중이 변기가 있는 부근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 아.. 아버님.. -
너무도 놀란 주희가 말까지 더듬으면서 현중을 바라보자 주희보다 더 놀란 표정으로 주희를 응시하던 현중이 며느리인 주희가 알몸으로 잠옷과 속옷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황급히 시선을 거두며 몸을 돌리자 주희 역시 그제야 자신이 알몸이라는 것을 깨닫자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 죄.. 죄송해요.. 아버님... -
- .... -
여전히 말을 더듬으며 말하는 주희의 말에 아무 대답도 없이 현중이 돌아서 있자 주희가 욕실을 나서기 위하여 문고리를 잡았다.
- 자기야.. 문 열어봐.. -
- ... -
그렇게 당황감에 빠져있던 주희가 욕실을 나서려던 순간 문 밖에서 석환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너무도 놀란 주희가 몸을 돌려 문을 등지고 서는 순간 아들의 목소리를 들은 현중이 동시에 돌아섰고 현중의 눈에 벌거벗은 주희의 알몸이 한눈에 들어오고 말았다.
당황스러워 하는 얼굴을 바치고 있는 가느다란 목선을 타고 흘러내리던 선이 둥그런 곡선을 그리며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 양 어깨의 중심에 조금 전에 있었던 섹스로 탱탱하게 부풀어 오른 두 개의 젖가슴이 매달려 있었다.
그러고 그 젖가슴 아래로 탄탄한 평지를 이루며 아랫배가 넓게 퍼져있는가 싶더니 그 아랫배 아래로 거뭇한 빛깔의 터럭이 눈에 들어오자 현중이 황급히 시선을 들어 며느리인 주희를 바라보았고 현중의 당황한 시선을 받은 주희가 다시금 놀란 표정으로 돌아서는 순간 현중의 눈에 곧게 뻗어 내린 등과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를 비집고 나온 두 개의 탐스런 둔부 아래로 길게 뻗어 내린 다리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 뭐해.. 문 열어봐.. -
- 왜.. 그래.. -
- 나도 샤워하게.. -
잠들어 있을 아버지를 의식한 듯 석환의 목소리가 낮았다.
- 싫어.. 나 혼자 할 거야.. -
- 아이.. 빨리 열어.. -
- 나 혼자 한다니까.. -
- 너 자꾸 이러면 나 소리 지른다.. 그러면 아버지 나오시는 거 알지.. -
- .... -
이미 욕실에 있는 시아버지였지만 그렇다고 석환에게 소리를 질러보라고 말할 수 없었던 주희가 고개를 돌려 등을 돌리고 서있던 현중을 한번 바라본 뒤 다시 문을 향했다.
- 알았어.. 그럼.. 방에 가서 내 속옷 좀 가져와.. 그럼 열어줄게.. -
- 아까 가지고 들어갔잖아.. -
- 잘 못 가지고 들어왔어.. 그러니까 옷장 서랍에서 내 속옷 좀 가져와.. -
- 아이.. 아무거나 가져오면 되지.. -
- 아.. 아니.. 분홍색으로 가져와.. -
- 참나 원.. 별걸 다 가지고 오라고 그러네.. 기다려.. -
- 알았어... -
석환이 방으로 걸음을 옮기는 듯하자 주희가 고개를 돌려 당황해 하고 있는 현중을 바라보았다.
- 아.. 아버님... -
- 어.. -
- 석환씨 오기 전에.. 어서.. -
- ....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당황하고 있던 현중이 그제야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황망한 시선으로 문 쪽으로 향하자 들고 있던 속옷으로 젖가슴을 가린 주희가 나머지 한 손으로 자신의 보지 둔덕을 가리며 옆으로 서자 현중이 그런 주희를 지나쳐 욕실 문을 열고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사라지자 욕실 문을 닫은 주희가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놀란 가슴을 진정 시켰다.
[ 왜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욕실로 향하셨습니까.. ]
[ 당황한 나머지 그냥 들어간 곳이 욕실이었습니다 ]
[ 네.. 그럴 수도 있겠군요.. ]
아직까지도 나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성격을 볼 때 남자의 말에 수긍이 갔다.
[ 그럼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 후에 얼마 후에 며느님과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
[ 한 달쯤 후에.. 하지만 그 날은 제가 제 정신이.. 그리고 그 날은 직접적인 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
[ .... ]
말허리를 자꾸 자르던 남자는 말을 마저 끝내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 탁.. ]
- ... -
주희가 던져놓은 무언가를 바라보던 석환의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카드 청구서였다.
- 이게 뭐야.. -
- 뭐.. 뭔데.. -
이미 사태를 짐작한 듯 석환이 말을 더듬으며 황급히 카드 청구서를 집어 들었다.
- 자기 정신이 있어.. 아버님이 카드 빚 갚아주신 게 얼마나 됐다고 또 카드빚이야.. -
- 신경 쓰지 마.. 내가 갚을 거니까.. -
- 자기가 무슨 수로 갚아.. 자기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칠백 만원이 넘는 돈을 갚아.. -
자기가 갚는다는 석환의 말에 주희는 어이가 없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도 이천만원이라는 거금의 카드빚을 졌었던 석환이 반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칠백 만원의 카드빚을 졌다는 사실에 실망했고 이백 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을 받는 남편이 돈을 갚겠다고 큰 소리를 치는 모습에서는 답답함마저 밀려왔다.
-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내가 갚는다는데.. -
- 그러니까 무슨 수로 갚는다는 건데.. 또 아버님한테 손 벌리려고.. 행여나 아버님이 또 갚아주시겠다.. -
- 아버지 얘기는 왜 꺼내.. 그리고 누가 아버지한테 손 벌린다고 그랬어.. 내가 카드깡을 해서라도 갚으면 되잖아.. -
- 뭐야.. 자기 지금 제 정신이야.. 카드 깡.. 시끄러워.. 차라리 그럴 바에는 내가 아버님께 모든 걸 이야기 할 거야.. -
- 너.. 말 다했어.. -
- 그래.. 당신은 아버님한테 정신 차릴 때까지 맞아야 돼.. 안 그러면 정신 못 차려.. -
- 이게 정말.. -
[ 짝.. ]
- 악.. -
날카로운 파열음이 들림과 동시에 주희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며 힘없이 스러졌다.
석환이 주희의 뺨을 후려친 것이다. 그렇게 석환에게 뺨을 얻어맞은 주희가 놀란 표정으로 볼을 감싼 체 석환을 노려보다 벌떡 일어났다.
- 왜 때려.. 당신 뭘 잘했다고 때려.. -
- 이게 정말.. -
- 또 때리게 때려봐.. 때려보란 말이야.. -
- 에이.. -
- 뭐 하는 짓이야.. -
석환의 손이 다시 들려지는 순간 현중이 방문을 열고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격렬한 말다툼 때문에 현중이 귀가했음을 모르고 있던 두 사람이 놀란 표정으로 현중을 바라보았고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던 현중의 시선이 벌겋게 부어오른 얼굴로 고개를 돌리는 주희를 발견하자 매섭게 변하며 석환에게로 향했다.
- 너 지금 무슨 짓을 한 거냐.. -
- 아무것도 아닙니다.. -
- ... -
고개를 돌려버리는 석환을 바라보던 현중의 시선이 바닥에 덜어져있는 무엇을 발견하자 그것을 집어 들었다. 조금 전 주희의 뺨을 때리다 놓쳐버린 카드 청구서였다.
- ... -
카드 청구서를 바라보던 현중의 눈에 노기가 서리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 너 이게 뭐냐.. -
- 아시면서 뭘 물어보세요.. -
- 뭐야.. -
- 제가 갚을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
- 어떻게 갚아.. 기일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는데.. 네가 무슨 수로 보름 안에 이 돈을 갚아.. -
- 아.. 제가 갚는다는데.. 왜 소리는 지르세요.. -
- 너 카드 내놔.. -
- 아버지.. -
- 어서 내 놓지 못해.. -
- 에이 씨.. 제가 갚는다는데 왜 그래요.. -
- 뭐.. 뭐야.. 이 자식이... -
[ 철썩.. ]
조금 전 주희의 뺨에서 들려왔던 소리보다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자 주희가 황급히 현중을 가로막았다.
- 아버님 죄송해요.. 진정하세요.. -
- 넌 저리 비켜라.. -
- 아버님.. -
현중이 주희를 밀어내며 석환에게 다가서자 석환이 아버지를 노려보았다.
- 네 놈 언제 정신 차릴래..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냐고.. -
- 내가 이렇게 살던 아버지가 무슨 상관이에요.. -
- 뭐.. 뭐야.. -
- 그러기에.. 아버지가 돈 좀 넉넉히 주셨으면 제가 카드 안 써도 되잖아요.. 도대체 돈 번 것 죽어서 다 싸가지고 갈 겁니까.. -
- 자기야.. -
석환이 아무 생각 없이 말을 마구 내뱉자 주희가 황급히 남편의 말을 가로막았지만 이미 주워 담기에는 늦어버렸다.
- 너.. 너 지금.. -
현중은 기가 막혔다. 어떻게 자식의 입에서 저런 말들이 거침없이 튀어나오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 젊어서 가난하게 살았기에 자식만큼은 넉넉하게 살게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아끼며 살아왔건만 아들인 석환은 그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었다.
죽으면 싸가지고 갈 돈이라니.. 자신이 죽으면 그 돈은 아들에게 돌아갈 것이 뻔 한 이치이고 그때까지 한 푼이라도 더 돈을 모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현중은 지금 이 순간 그런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 탁.. ]
술잔을 탁자에 내려놓는 현중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 서려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현중의 옆에는 이미 비워져있는 소주 두 병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미 적지 않은 술을 마신 현중이 다시 술병을 기울이다 술병이 비어있자 소주병을 들었다.
- 아주머니..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시오.. -
- 아버님.. 그만하세요.. -
- .... -
소주를 청하는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현중이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주희를 발견했고 주희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현중의 맞은편에 앉았다.
- 그만 드세요.. 이미 두 병이나 드신 것 같은데.. -
- 석환이는.. -
- 모르겠어요.. 그러고 나가버렸어요.. -
-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시오.. -
- .... -
현중이 다시 소주 한 병을 다시 청했다.
- 너도 한잔하겠냐.. -
- .. 네... -
잠시의 사이를 두고 주희가 대답을 한 뒤 빈 소주잔을 집어 두 손을 내밀자 현중이 새로운 소주병을 기울였고 현중이 먼저 술잔을 비우자 고개를 돌린 주희도 술잔을 비웠다.
- 아버님.. 많이 속상하시죠.. -
- 아니다.. 너한테 미안하구나.. 자식 놈 하나 변변히 교육시키지 못해서.. -
-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버님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시잖아요.. 석환씨가 그런 아버님을 반만 닮아도 좋겠어요.. -
- .... -
- 제가 죄송해요.. 둘이 조용히 해결했어야 됐는데.. 아버님까지 알게 돼서.. -
- 그나저나.. 카드 빚 갚을 돈은 있는 게냐.. -
- 그게.... -
현중의 말에 주희가 고개를 숙였다. 사실 석환은 봉급을 거의 가져오지 않았다. 그 때문에 적지 않게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돌아가신 시어머니도 그랬지만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시아버지인 현중이 생활비를 넉넉히 주었기에 별 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던 주희였기에 체념하며 지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현중이 모른바 아니었다. 죽은 아내에게 석환이 결혼을 하고 나서도 월급을 가져오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대충 짐작을 하고 있었다.
- 죄송해요.. 아버님.. -
- 아니다..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그게 다 못난 그 놈 때문이지.. -
- ... -
- 내가 내일 돈 줄 테니.. 은행에 가서 카드 빚 갚거라.. -
- 아버님.. -
- 그리고 은행에 가거든 그 녀석 카드 정지 시켜 버려라.. 알았냐.. -
- 네.. -
고개를 숙이는 주희를 바라보던 현중이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 엇.. -
- 아버님.. -
술기운 탓일까.. 현중이 몸을 휘청거리자 주희가 황급히 현중을 부축했지만 주희 또한 술을 먹은 탓에 그마저도 쉽지가 않았다.
- 정신 차리세요.. -
- 어.. 그래.. -
자신을 붙잡아 세우는 주희를 바라보며 현중이 몸을 일으키는 순간 주희가 현중의 옆구리를 잡으며 안기는 자세로 현중을 부축하자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 있는 주희를 바라보는 순간 현중의 머릿속에 얼마 전 욕실에서 보았던 주희의 알몸이 스치듯 지나갔다.
그날 밤 뜬눈으로 밤을 새웠던 현중은 자신을 끌어안아 부축하는 주희의 행동에 또다시 그날 밤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지만 이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자신을 책망했다.
[ 무슨 짓이야.. 정신이 있는 거야.. 며느리를 두고 무슨 그런 몹쓸 생각을.. ]
술에 취해 있었지만 현중은 그렇게 며느리의 알몸을 떠올리는 자신을 꾸짖으며 다시금 걸음을 옮겼다.
[ 털썩.. ]
- 후우.. -
술에 취해버린 현중을 힘겹게 침대에 눕힌 주희가 한숨을 몰아쉬며 현중을 내려 보았다.
현중을 부축하고 돌아온 탓에 몸을 감아 도는 술기운에 정신이 없었지만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눈에 띄게 늙어버린 현중을 발견하자 안쓰러운 마음에 침대에 걸터앉아 술에 취해 잠들어있는 시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커왔던 탓에 주희는 현중에게서 아버지의 정을 느꼈다. 늘 자상하고 열심히 사는 시아버지였고 특히 자신에게만큼은 너무나 자상한 모습을 보이던 현중이었기에 그런 시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 안타까웠다.
그렇게 현중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주희가 살포시 현중을 끌어안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을 내려 감았다.
- ... -
밀려오는 갈증에 힘겹게 눈을 뜬 현중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려던 무언가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는 힘에 다시 몸을 눕혔다. 주희였다. 무슨 까닭인지 주희가 자신의 가슴을 끌어안은 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있었다.
- 음.. -
잠시의 시간이 흐른 뒤 아직도 술기운에 갈증이 점점 심해지자 조심스레 주희의 몸을 밀어대던 순간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있던 주희가 몸을 뒤척이며 더욱 가슴을 세게 끌어안자 숨을 죽이며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렇게 가슴에 안겨있는 주희를 어쩌지 못하고 숨죽여 누워있던 현중의 머릿속에 다시금 욕실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지만 이내 그 기억을 지워버린 현중이 아들 때문에 마음이 상했을 주희의 머리를 가만히 쓸어 주었다.
아내가 죽기 전까지 마치 친딸처럼 아내의 병간호를 맡았던 며느리였다. 그리고 아내가 죽은 이후 집안의 모든 살림을 맡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해낸 주희를 대견해하며 현중이 잠들어 있는 주희의 등을 토닥거렸다.
- 음.. 자기야.. -
현중이 등을 토닥여주는 순간 주희가 몸을 뒤척이며 중얼거렸다. 아마 주희 역시 어느 정도 술을 마시고 잠든 탓에 주희는 자신의 등을 토닥여주는 사람이 석환이라 생각하며 몸을 뒤척였다.
- ... -
그렇게 주희가 몸을 뒤척이는 순간 현중의 눈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커다랗게 떠지며 당황해 하기 시작했다.
몸을 뒤척이며 어디론가 움직인 주희 손.. 그 손이 너무도 놀랍게 현중의 바지춤을 파고들고 있었고
바지 안으로 파고 든 손이 거침없이 팬티 안으로 밀려들어가자 현중의 몸이 경직되기 시작했다.
술 탓일까.. 아니면 잠결 탓일까.. 주희는 자신의 안겨있는 품안이 남편의 품안이라는 생각을 했고 거침없이 팬티 안으로 밀려들어간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움켜잡은 뒤 석환의 가슴팍을 파고들며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그 가슴은 현중의 가슴이었고 주희가 거머쥔 무언가는 현중의 자지였던 것이다.
- .... -
현중은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며느리인 주희의 손에 자신의 자지가 쥐어졌다는 사실이 너무도 당황스러웠고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막막했다. 더욱이 주희가 잠결에 쥐고 있던 자지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굵어지기 시작하자 현중은 더욱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 그때 왜 며느님의 손길을 그대로 두셨습니까.. ]
[ 아.. 아닙니다.. 몇 번인가 며느리의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며느리의 손이 오히려.. ]
[ 혹시 며느님을 깨워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셨습니까.. ]
[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태로 며느리를 깨운다는 게.. ]
[ 하긴 그 상태에서 며느님을 깨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겠군요.. ]
[ 네.. ]
[ 알겠습니다.. 계속하시죠.. ]
[ ... ]
자신의 자지를 거머쥔 체 잠든 주희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현중이 조심스레 주희의 어깨를 밀어내며 빼내려 했다.
- 으.. 응.. -
그러나 그 순간 주희가 얼굴을 찡그리며 더욱 가슴을 파고들었고 또한 쥐고 있던 현중의 자지를 더욱 견고하게 거머쥐며 손을 움직이자 현중의 자지가 터질 듯이 팽창하고 말았다.
운명의 장난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
평소 석환의 품에 안겨 잠드는 일이 흔하지 않았던 주희는 오늘따라 안겨있는 석환의 품이 너무도 따뜻하고 포근했다. 그런데 남편이 자신을 품안에서 떼어내려는 것이 느껴지자 주희는 남편의 품을 더욱 파고들었고 어렴풋이 자신의 손에서 느껴지는 남편의 자지가 성을 내고 있자 주희는 손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남편의 자지를 주물러 보았다.
- 하.. -
그리고 신음을 참는 듯 한 남편의 탁한 숨소리가 귓전에 들리자 주희는 잠결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아랫도리에 밀어 넣은 뒤 허벅지를 다물며 남편의 가슴을 끌어안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희의 느낌이었다. 지금 자신이 쥐고 있는 자지는 시아버지의 자지였고 자신의 직접 아랫도리 팬티 안까지 밀어 넣은 손은 현중의 손이었던 것이다.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던 현중이 자지를 쥐고 있던 주희의 손에 힘이 조금씩 풀리자 살며시 눈을 떴지만 자신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멍하니 어두운 허공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까실거리는 털의 감촉.. 그것은 며느리인 주희의 보지 둔덕에 솟아있을 보지털의 감촉이었다. 그리고 다물어진 허벅지에 물려있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보드라운 살갗의 감촉은 다물어져있는 주희의 보지 살이라는 생각이 들자 다시 눈을 내려 감으며 숨을 크게 들여 마셨다.
비록 오십을 넘은 나이었지만 현중 또한 남자였기에 손끝에서 느껴지는 보드라운 살갗의 감촉에 자신도 모르게 자지에 힘을 주었지만 그런 그를 가로막는 단 하나의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아내의 모습이었고 지금 자신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보지살의 감촉이 며느리인 주희의 보지라는 사실이었다.
- 아.. -
그러나 잠시 후 다시 한 번 몸을 뒤척이던 주희가 다리를 움직이며 허벅지를 비트는 순간 손끝에서 느껴지던 보지 살이 움직임과 동시에 현중의 손끝 하나가 주희의 보지 안으로 살며시 들어가자 어둠 속에 묻혀있는 현중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살짝 젖어있는 며느리의 보지를 손끝에서 느끼게 된 현중에게 그간 현중을 이성적으로 이끌던 두 가지가 점점 사그라지고 있었고 그 무언가가 점점 희미해져갈 쯤 보지에 살짝 물려있던 현중의 손가락 하나가 슬며시 보지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 헛.. -
그러나 낮은 신음을 내뱉은 건 현중이었다. 그리고 그 신음에는 현중이 자신의 본능과의 싸움에서 무너진 탄식이 함께 묻어있었다.
그렇지만 뿌리치기 힘들만큼의 유혹이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너무나도 보드라운 속살의 느낌.. 그리고 그런 속살의 느낌과 함께 자신의 손끝을 적시는 물기의 느낌은 현중으로 하여금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현중은 본능에 따라 보지 안에 머무는 자신의 손가락을 조심스레 움직였다.
그렇게 현중이 조심스레 손가락을 움직이는 순간 잠에 빠져있던 주희가 자신의 보지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며 짜릿함을 전해주자 잠결에 허벅지를 살짝 벌려주며 쥐고 있던 현중의 자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 어.. -
아직 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신음을 내뱉은 주희가 오늘따라 자신의 보지를 정성스레 애무해주는 남편의 손길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평소 섹스를 할 때도 입으로 자신의 보지를 애무해 주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따스한 손길로 자신의 보지를 애무해 주지 않았던 남편이었기에 주희는 그런 남편의 손길을 돕기 위해 한쪽 다리를 세운 뒤 남편의 자지를 쥐고 아래위로 훑기 시작했다.
- 흡.. -
손안에서 커지는 남편의 자지를 느끼던 주희가 보지 깊숙이 손을 밀어 넣은 남편이 보지 끝을 손끝으로 건들이자 깊은 신음을 내지르며 쥐고 있던 남편의 자지를 놓고 몸을 뒤척여 두 손으로 얼굴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시작했지만 남편의 손은 여전히 보지 안에서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 ... -
그렇게 보지를 애무해주는 남편의 손을 느끼며 입맞춤을 하던 주희가 문득 자신의 손에 잡혀있는 남편의 얼굴 윤곽이 왠지 낯설게 느껴지자 힘겹게 눈을 뜨기 시작했다.
잠이 아직 깨지 않아서 일까.. 힘겹게 떠지는 눈에 힘을 주던 주희의 머릿속에 자신이 시아버지인 현중과 술을 함께 했던 기억과 함께 시아버지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던 순간 밀려오던 졸음이 생각나자 화들짝 놀라며 힘겹게 떠지던 눈꺼풀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떠진 눈이 어둠을 뚫고 무언가를 발견하는 순간 주희는 잠과 함께 몸을 누르던 술기운이 한 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시아버지였다. 너무도 놀랍게 자신이 뜨겁게 입맞춤을 하던 얼굴이 시아버지였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보지를 애무하는 손가락의 주인공 또한 시아버지라는 사실에 주희는 너무 놀랐지만 눈을 감고 있는 시아버지를 바라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시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아마 현중과 시선이라도 마주치면 어떡해야 할지 막막한 주희의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 ... -
한순간 찬물을 뒤집어 쓴 듯 미동도 하지 못한 체 보지를 애무하는 시아버지의 손길을 느끼던 주희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에 잠겼다.
시아버지의 품에 얼굴을 묻었던 자신이 아마도 술 때문에 그대로 잠이 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에 머문 주희는 어렴풋이 잠결에 자신의 어깨를 밀어내던 손을 떠올렸고 그런 손을 뿌리치며 안겼던 품안이 그제야 남편의 품이 아닌 시아버지의 품이었다는 사실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제야 주희는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됐다. 잠결에 거머쥐었던 자지 또한 시아버지에 것이었고 자신이 직접 잡아다 팬티 안에 집어넣은 손 또한 시아버지의 손이었다는 사실에 주희는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눈을 내려 감으며 입술을 세게 물어갔다.
- 으.. 음.. -
그러나 주희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던 현중은 아직 아무런 것도 모른 체 여전히 손가락을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고 간혹 참기 어려웠던 신음을 나지막이 내뱉고 있었고 점점 당황감에 빠져있던 주희가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에 힘을 주며 현중의 손을 죄어 가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은 현중이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추며 고개를 움직여 품안에 얼굴을 묻고 있는 주희의 머리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주희를 바라보며 현중은 순간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놀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자신도 모르게 며느리의 보지에 손가락을 밀어 넣어 이리저리 움직이기까지 한 자신의 행동에 놀란 현중이 정신을 차리며 몸을 경직시켜 갔다.
그리고 그런 현중의 움직임을 주희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내지 못한 체 보지 둔덕 전체를 덮고 있는 시아버지의 손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있었던 것이다.
주희는 당황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실수로 인하여 벌어진 일이었다지만 자신의 중요 부분을 애무하던 시아버지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잠에서 깨어났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저지른 행동에 너무도 놀라고 있는 것 같았다.
- 으.. 음.. 자기야.. 계속해... -
주희는 멈춰버린 현중의 손을 잡아 자신의 보지에 더욱 밀착시킨 뒤 잠꼬대를 하듯 말한 뒤 현중의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어 자지를 움켜잡았다.
- 자기야.. 빨리.. -
- .... -
다시 한 번 말을 내뱉은 주희가 다리를 현중의 다리 위에 놀려 놓으며 보지를 덮고 있는 현중의 손을 잡은 채로 아래위로 비벼댔고 다른 손으로 쥐고 있던 현중의 자지를 아래위로 훑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희는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손가락으로 보지 안에 밀려들어간 현중의 손가락을 깊숙이 미는 행동까지 보였지만 그런 자신의 손가락과 자지를 거머쥐고 아래위로 움직이는 손 모두가 살며시 떨고 있었다. 그리고 현중의 가슴에 묻혀있는 얼굴.. 주희는 그 얼굴을 현중의 가슴에 밀착한 체 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현중이 모를 리가 없었다. 떨리는 손.. 그리고 가슴 한편에서 들지 못하는 얼굴... 현중은 그 모든 것이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행동을 넘겨주려는 며느리의 배려임을 눈치 채자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느리인 주희의 손이 계속해서 자신의 자지를 훑어감은 물론 보지에 머문 자신의 손을 계속해서 보지 둔덕에 비벼대자 살며시 며느리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 ... -
그렇게 현중이 어깨를 감싸는 순간 주희의 움직임이 멈췄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눈치 챈 것이다. 시아버지는 이미 자신이 잠에서 깨어났음을 눈치 챘고 그런 자신의 행동 또한 잠결에 의한 것임이 아님을 시아버지는 알아 버린 것이다.
- 자.. 자기야.. 뭐해.. -
그러나 주희는 다시 움직임을 시작했다. 마치 모든 상황을 모르는 듯 다시 현중의 손을 보지 둔덕에 문댔고 자지를 움켜잡았던 손을 움직여갔다.
- 미안하다... -
- .... -
그리고 현중의 떨리는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순간 주희의 몸이 다시 굳어버렸다.
- 내.. 내가.. 천벌을 받을 짓을.... -
더듬거리며 울먹이듯 말하는 시아버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주희가 가슴 한편에 묻었던 얼굴을 들며 현중에게로 다가갔다.
- 아버님... -
- 어쩌자고.. 내가 이런 짓을.. -
- 아니에요.. 제가.. 제가 그런 거예요.. 제가 술에 취해서... -
- 아니다.. 내가 죽일 놈이다.. 내가.. -
- 아뇨.. 저예요.. 제가 아버님을... -
현중의 말을 가로막으며 역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뱉은 주희가 현중의 상체를 힘주어 끌어안았다.
- 미안하다.. 미안해.. -
- 아버님.. -
현중의 말이 또다시 이어질 쯤 주희가 황급히 현중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틀어막았다.
주희는 어떡하던지 시아버지의 죄책감을 씻어주고 싶었다.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시아버지의 성품으로 미루어 시아버지는 스스로 자책감에 빠질게 분명했고 그런 시아버지를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급한 마음으로 시아버지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던 주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와 팬티를 함께 벗어버린 뒤 다리를 벌리고 현중의 아랫배 쪽으로 올라온 뒤 아랫도리를 풀어 현중의 자지를 꺼냈다.
- 안 된다... -
- 이러고 싶었어요.. 아버님하고 언젠가 한번 꼭 이렇게 해보고 싶어서 그랬던 거예요.. 그래서 술에 취한 아버님을 유혹했고요.. -
- 안 돼... -
자신의 자지를 잡아 보지에 가져가는 주희에게 고함을 지른 현중이 상체를 일으켜 주희를 한 켠으로 밀어내자 주희의 몸이 현중의 옆으로 쓰러졌다.
- 흐흑.. 흑... -
- .... -
- 죄송해요... 흑.. 흑.. -
그렇게 하체를 벌거벗은 체 주희가 울음을 터뜨리며 상체를 일으키자 현중이 일그러진 얼굴로 조심스레 주희의 상체를 잡았다.
- 아니다.. 내가 나쁜 놈이다.. 내가.. -
- 흑.. 아버님... -
다시 한 번 자신의 잘못을 책망하는 현중을 바라보던 주희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현중의 가슴에 묻으며 안겨오자 현중이 그런 주희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등을 토닥여 주었다.
[ .... ]
남자의 말을 들은 나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며느리의 행실을 의심하던 나의 생각이 잘못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지만 그보다는 그런 두 사람이 어떻게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는지 의문스러웠다.
[ 뭐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
[ 네.. ]
[ 그 날 정말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습니까.. ]
[ 없었습니다.. ]
더 더욱 이상했다. 그 날 육체관계가 있었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쉽사리 이해 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을 이성적으로 넘긴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육체관계를 맺었는지 상상이 안 갔다.
난 혹시 이 남자가 무언가를 나에게 숨기고 있다는 의혹이 들었고 난 상담을 좀 더 공격적으로 이끌어 가기로 했다. 남자의 성격으로 볼 때 내가 공격적인 상담에 당황할 것이고 그러면 실수로라도 남자는 사실을 이야기 할 것이다.
[ 알겠습니다.. 그러면 두 분의 섹스가 이뤄진 건 언제입니까.. ]
[ .... ]
역시 남자는 섹스라는 말에 당황했다.
[ 아.. 제가 하는 말에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이 상담은 어디까지나 선생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겁니다.. 아시겠죠.. ]
[ 네.. 알겠습니다.. ]
떨리는 목소리의 대답과 함께 무릎에 올려져있는 남자의 손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발견한 나는 진실을 들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남자가 실수로 내뱉겠지만 말이다.
[ 시작하시죠.. ]
[ 네.. 그러니까.. 그 일이 있은 후 한 달쯤 지나서였습니다.. ]
- 아버지는.. -
- .... -
늦게 집으로 귀가한 석환이 옷을 벗으며 묻는 말에 주희가 힘없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 이 노인네가 바람이 나셨나.. 벌써 며칠 째야.. -
투덜거리듯 말하고 욕실로 향하는 남편을 바라보던 주희가 힘없이 화장대 앞에 앉았다.
그날 밤 일이 있고 나서 시아버지는 한동안 자신을 애써 피했다. 그 날 시아버지인 현중에게 아무 일 없었던 것으로 여기자는 말까지 했지만 시아버지는 죄책감에 빠진 얼굴을 하며 지냈고 열흘 전에는 공장에 사람이 없어서 일 때문에 당분간 공장에서 지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비운 것이다.
주희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실수로 벌어졌다는 사실에 몸 둘 바를 몰랐고 남편에게 한번 공장을 찾아 가보라고 했지만 남편은 자신의 말을 한 귀로 흘린 체 오히려 아버지가 없어서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듯 귀가 시간마저 늦어지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
- 어이고.. 어서 오세요.. -
결혼식과 시어머니가 있던 병원 그리고 장례식에서 안면이 있었던 공장장이 사무실로 들어서는 주희를 발견하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 저기 아버님은... -
- 네.. 자재 구입 때문에 김 과장하고 같이 나가셨습니다.. 그쪽 사장도 만나 보신다고.. -
- 네.. -
- 사장님 걱정 되셔서 나오셨죠.. -
- 네.. 아.. 예.. -
공장장의 말에 주희가 대답을 했다.
- 하긴.. 걱정이 되시죠.. -
- 저기.. 뭐 하나 여쭤볼게요.. -
- 네.. -
- 요새 공장 많이 바쁜가요.. 아버님 말씀이 직원 분들이 그만두셔서 일손이 딸린다고 하시던데.. -
-
나의 네 번째 고객은 의외로 중년의 남자였다. 솔직히 상담소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이 여성들이었던 관계로 나는 남자의 출현에 조금 긴장했다. 혹여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근친상간을 벌인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사실 근친상간의 경우 상담하기도 조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간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추후 발생할 문제점도 많은 까닭에 난 조심스럽게 남자와의 상담을 시작했다.
그래서 난 상담을 시작하면서 중년 남자에게 혹시 딸이 있냐고 물었고 없다는 남자의 말에 안심이 됐다. 남자의 그 대답은 나로 하여금 잠시 외도에 빠진 남자가 그렇고 그런 상담을 해오는 경우라고 단정지게 만들었고 난 조금은 편하게 남자와의 상담을 시작하려 했다. 여성 고객과 달리 남자의 경우에는 동성이라는 동질감 때문에 상담도 쉬울뿐더러 결과 또한 가급적 쉽게 결론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담을 시작하면서 난 내 판단이 커다란 착오임을 느꼈다. 그리고 그 착오의 시작은 내가 그 남자를 사십대 중반의 나이라고 짐작한 것부터 잘못 되어 있었다.
남자의 나이는 56살.. 정말이지 사십대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남자였고 그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솔직히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직 한 번도 상담해보지 않은 그런 케이스였던 것이다.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 불륜이었다. 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심스러웠다. 특히 상담 중간에 그 남자가 자신의 며느리와 함께 상담소를 찾았을 때는 나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었다. 나의 부탁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둘이 동행을 했던 것이다.
[ 실례하지만.. 하시는 일이.. ]
[ 가구 공장 하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열여섯 살부터 가구 공장에서 일을 시작해서 꼭 이십 사년이 되던 마흔 살에 제 공장을 가지게 됐죠.. 다행이 그 공장이 잘 돌아가면서 살림도 폈고.. 지금은 돈 걱정은 안하고 살게 됐습니다.. ]
[ 네.. ]
남자는 자신의 일에 자긍심이 넘쳐 보였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온 사람만이 가지는 마음이었다. 그런 남자가 어쩌다 며느리와 그런 관계를 맺었는지 궁금했다.
[ 며느님과 관계를 맺은 건 언제부터.. ]
조심스럽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상담을 시작하면서 한 번도 나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것은 자신의 저지른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는 반증이었기 때문이다.
[ 그게.. 아들놈이 결혼을 하고 나서 일 년이 지날 무렵이니.. 한 이년쯤 됐습니다.. ]
난 또 한 번 놀랬다. 이년이란 시간이 동안 그렇게 며느리와 관계를 이어왔다는 게 쉽사리 믿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아들이 결혼하고 일 년이라면 아직 신혼 때인데 그때부터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 아드님의 나이가.. ]
[ 올해로 꼭 서른입니다.. ]
[ 며느님은.. ]
[ 스물아홉입니다.. ]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스물아홉의 여자가 오십대 중반의 남자와 그것도 자신의 시아버지와 육체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처음 관계를 맺은 게 이 년 전이라면 여자의 나이는 스물일곱이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난 복잡한 머릿속에서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이 남자가 섹스를 밝히는 남자이거나 아니면 며느리라는 여자가 섹스를 밝히는 여자라고 말이다. 그런데...
[ 선생님께 뭐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
[ 네.. ]
[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과의 상담을 계속 할 수가 없습니다.. 아셨습니까.. ]
[ 네.. 알겠습니다.. ]
[ 혹시 부인과 며느님 말고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은 적이 있습니까.. ]
[ 아.. 아닙니다.. 절대 그런 적 없습니다.. ]
[ 사실입니까.. ]
[ 네.. 맹세코 그런 적이 없습니다.. ]
많은 환자를 대하면서 알게 된 여러 상황을 짚어볼 때 완강하게 부인하는 남자의 말이 진실임을 느꼈다. 그래서 난 며느리에 대한 의심을 품었다.
[ 좋습니다.. 그럼 며느님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보시죠.. 육체적 관계를 떠나 순수한 시아버지의 시선으로 말입니다.. ]
[ .... ]
육체적 관계라는 말에 남자의 얼굴에 황망함이 깃들자 난 앞으로 상담에서 언어 선택에 주위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는 얼굴까지 벌게진 체 마치 쥐구멍이라도 찾아들 모습이었다.
[ 말씀해 보시죠.. ]
[ 착한 아이입니다.. ]
[ 착하다고요.. ]
[ 네.. ]
[ 착하고 심성이 고운 아이입니다.. 집안일에도 열심이고 언행 하나하나가 단정한 아이입니다.. ]
[ .... ]
난 어이가 없었다. 심성이 곱고 언행이 단정한 여자가 자신의 시아버지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단 말인가.. 난 다시 한 번 이 남자가 며느리의 이중적인 모습에 속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중년의 나이에 며느리를 떠나 이십대의 여자에 육체는 남자의 모든 것을 홀릴만한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담 중간에 며느리라는 여자를 만나며 이런 나의 직감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말이다.
[ 알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처음 며느님과 일이 시작된 시기부터 이야기를 해보시겠습니까.. ]
[ 저.. 그런데.. 비밀은.. ]
[ 걱정 마십시오.. 환자와의 상담 내용은 저 말고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
[ 네.. ]
[ 시작하시죠.. ]
[ 그러니까.. 아들놈이 결혼을 하고 반년쯤 지나서 아내가 간암으로 쓰러졌을 때.. 아들놈이.. ]
[ 잠시만 요.. ]
[ .... ]
[ 그럼 사모님께서는.. ]
[ 육 개월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며느리와 일도 그쯤에...]
[ .... ]
난 그제야 이 상담에서 한줄기 빛을 찾은 듯 했다. 이유야 어쨌든 남자와 며느리 간에 있었던 관계의 시작이 남자의 시름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오셨어요.. -
- 오냐.. -
- 석환이는 -
- 오늘 늦나 봐요.. -
- 그래.. -
- 저녁 준비할게요.. -
- 됐다.. 생각 없다.. -
- 아버님.. 또 식사 거르시려고 그러시죠.. -
- 입맛이 없어서 그런 다.. 걱정 말아라.. -
주희는 힘없이 어깨를 떨구고 방으로 들어가는 시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벌써 한 달이 넘도록 집에서 제대로 식사조차 않는 시아버지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간혹 늦은 밤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거실을 지날 때면 시아버지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숨죽인 울음소리를 몇 번인가 들을 수 있었고 때로는 늦은 밤 정원에 홀로 우두커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 시아버지의 모습을 볼 때면 살아생전 시아버지를 하늘처럼 생각하던 시어머니의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짓곤 했었던 것이다.
- 아.. 머리야.. 여보... 여보... -
전날의 술 때문에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픔을 느낀 석환이 주희를 부르기 시작하자 잠시 후 주희가 방으로 들어왔다.
- 나.. 물 좀 뭐.. -
- 그러기에 왜 그렇게 술을 먹어.. -
- 잔소리 그만하고 빨리 물이나 줘.. -
석환이 인상을 쓰며 말하자 주방으로 나가 물을 떠온 주희가 물 컵을 넘기자 석환이 단숨에 컵을 비웠다.
- 카.. 이제 살 것 같다.. -
- 자기 정신 있어.. 없어.. -
- 또.. 왜 그래 -
- 어머니 돌아가신지 얼마나 됐다고 매일 술이야.. -
- 왜 어머니 이야기는 꺼내.. 술하고 무슨 상관있다고.. -
- 어머니 이야기가 아니라 아버님 이야기야.. 아버님은 어머니 생각 때문에 식사도 거르시면서 저러시는데 아들인 당신은 매날 술에 취해 들어오면 어떡해.. -
- .... -
- 생각해봐.. 아버님한테 어머니 말고 당신밖에 더 있어.. 그런 아버님을 위로는 못해드릴망정 매일 이런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어.. -
- 시끄러워.. 그렇게 아버지가 안됐으면 당신이 잘해드리면 되잖아.. -
- 내가 잘 해드리는 거랑 아들인 당신이 잘해 드리는 거랑 같아.. 같냐구.. -
- 에이 씨.. 왜 아침부터 사람을 들들 볶아.. 안 그래도 속 쓰려 죽겠구먼.. 에이.. -
- 자기야.. -
이불을 걷어차고 방을 나서는 석환을 불러보았지만 석환은 방문을 세게 닫으며 방을 나가 버렸다.
그렇게 방에 홀로 남은 주희는 석환의 행동에 속이 상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시아버지와 남편의 사이는 그리 좋지가 않았다. 평소 씀씀이가 조금 헤픈 남편을 자주 꾸짖던 시아버지였고 결국 결혼 전부터 숨겨온 남편의 카드 빚 이천만원이 드러나자 시아버지의 노여움은 커졌다. 특히 석환의 카드빚이 드러난 때가 시어머니가 간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던 만큼 시어머니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던 시아버지로써는 그런 아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낀 것이다. 결국 시어머니의 간청으로 시아버지가 직접 카드빚을 처리해 주었지만 아버지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은 남편은 시아버지와의 사이가 소원해져 있었던 것이다.
[ 똑.. 똑.. ]
- 아버님.. -
- 오냐..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현중이 대답을 하자 주희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 식사하세요.. -
- 됐다.. 너희들이나 해라.. -
- 아버님.. -
고개를 가로젓는 현중에게 주희가 다가와 앉았다.
- 정말 왜 이러세요.. 이러시다 아버님 쓰러지시겠어요.. -
- 걱정 말아라..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하마.. -
- 아버님.. -
- 걱정 말래도.. 입맛이 없어서 나가서 순댓국이나 한 그릇 사먹으러 나가려던 참이다.. -
- 정말 이세요.. -
- 오냐.. 그러니 석환이나 챙겨줘라.. -
- ... -
시아버지인 현중의 말에 걱정스런 시선을 던지던 주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방을 나서던 주희의 눈에 옷을 챙겨 입고 나서는 석환이 들어왔다.
- 밥 안 먹고 어디가.. -
- 나갔다 올게.. -
- 어디 가는데.. 밥이나 먹고 나가.. -
- 됐어.. 너나 먹어.. -
[ 콰당..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현관문을 닫고 나가버리는 석환을 바라보던 주희가 무거운 걸음으로 주방으로 향했다.
식탁 위에 차려놓은 반찬 그릇을 치우며 주희는 밀려오는 서글픔을 참아냈다.
결혼 전에는 믿음직한 석환이었다. 결혼을 하고서도 자신에게 날마다 선물을 사들고 들어오던 석환에 주희는 늘 고마웠다. 하지만 결혼 전에도 결혼을 하고 얼마동안 석환이 자신에게 주었던 선물들이 고스란히 카드빚이었다는 사실에 주희는 석환에게 실망했다. 더욱이 카드빚의 대부분을 술값으로 탕진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 석환에게 실망했지만 그 후 시부모에게 보였던 석환의 태도는 남편으로서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병에 걸린 시어머니는 물론 시아버지에게도 고함을 지르는 남편의 모습은 자신이 알고 있던 남편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주희는 석환의 아내로써 남편의 금전적인 문제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답답했고 특히 시아버지에게 죄송스러웠다. 아직까지도 낡은 잠바 하나를 걸치고 다니는 검소한 시아버지를 궁색하게 군다며 핀잔을 늘어놓는 남편의 모습을 대할 때면 더 더욱 죄송스럽기만 했다.
- 얘야.. 나 나간다.. -
- 네.. -
식탁에 앉아 무거운 마음을 하고 있던 주희가 현중의 말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석환이는 나가는 것 같던데.. -
- 네.. 일이 있나 봐요.. -
- 밥은 먹고 나갔냐.. -
- ... -
대답을 못하는 주희를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 젓던 현중이 몸을 돌렸다.
- 저기 아버님.. -
- ... -
막 현관문을 열려던 현중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 정말 순댓국 드시러 가시는 거죠.. -
- 그래.. 그러니 걱정 말아라.. -
- 그럼 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
- 널.. -
- 네.. -
- 하지만 너 순댓국 먹을 줄 아냐.. -
- 그럼요.. 저 잘 먹어요.. -
- 그래.. -
- 그러니까 저도 데리고 가세요.. 네.. -
- .... -
대답 대신 미소를 짓는 시아버지를 바라보던 주희가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 옷가지를 챙겨 나왔다.
- 아직 멀었어요.. 아버님.. -
- 다 왔다.. 저기다.. -
현중의 팔짱을 끼고 십여 분을 걸어가던 주희는 시아버지가 가리키는 허름한 가게를 향해 걸음을 옮기다 가게 앞에 다다르자 갑자기 밀려온 비릿한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르자 미간을 찡그렸다.
사실 주희는 순댓국을 먹어보지 못했다. 그저 끼니를 거르는 현중이 걱정되는 마음에 무작정 따라 나선 것이다. 시아버지인 현중이 식사를 확인함은 물론 자신도 어찌하면 남들이 먹는 순댓국 하나 못 먹겠냐는 호기로 나섰지만 막상 그 냄새를 맡자 속이 울렁거림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자신 몰래 그런 표정을 짓는 주희의 모습을 확인 한 현중이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서려던 걸음을 멈췄다.
- 왜 안 들어가세요.. -
- 갑자기 순댓국이 먹기 싫어졌다.. -
- 아버님 안돼요.. 어서 들어가세요.. 빨리요.. -
자신의 팔을 잡아끄는 주희를 바라보며 현중은 고마움을 느꼈다. 먹지도 못하는 순댓국을 오로지 자신 때문에 먹겠노라고 따라 나선 주희의 마음을 고맙게 느끼며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 어허.. 순댓국 먹기 싫다니까.. -
- 아버님.. -
현중의 팔을 놓은 주희가 속상한 표정으로 현중을 바라보았다.
- 정말 이러실 거예요.. 순댓국 사주신다고 약속 하셨잖아요.. 그런데 여기가지 와서 이러시면 어떡해요.. -
- 갈비 먹고 싶다.. -
- 네.. -
- 순댓국 말고 갑자기 갈비가 먹고 싶어졌다.. 갈비 먹으러 가야겠다.. -
- 아버님.. -
- 어서 가자.. 따라오기 싫으면 집으로 돌아가던지.. -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는 시아버지를 바라보던 주희는 그제야 시아버지인 현중이 자신이 순댓국 집 앞에 다다라 얼굴을 찡그리던 순간을 발견했음을 느꼈고 그런 자신 때문에 순댓국 대신 갈비를 택했음을 눈치 챘다.
- 같이 가요.. 아버님.. -
그런 시아버지의 마음이 고마운 주희가 밝은 얼굴로 현중에게 달려가 다시 팔짱을 끼고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 아이.. 왜 이래.. -
- 가만 있어봐 -
- 아버님 아직 안 주무신단 말이야.. -
- 괜찮아.. -
기어이 잠옷 속의 팬티 안에 석환이 손을 밀어 넣자 주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방문 쪽을 바라보았다.
- 조금만 있다가 해.. -
- 아이씨.. 괜찮 타니까.. 조심하면 되잖아.. -
어깨를 밀어내는 주희의 손을 뿌리친 석환이 잠옷 하의와 팬티를 동시에 끌어내린 뒤 주희의 다리를 벌리자마자 주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 음.. -
느닷없이 보지에 입을 가져간 석환의 행동에 주희가 신음을 내뱉으며 턱을 들어올렸다.
- 쯔읍.. 쭙.. -
- 아하.. 음.. -
- 흡.. 쭈웁.. -
- 하흑.. 으응... -
입술을 밀착한 채로 석환이 게걸스럽게 보지를 빨아대자 주희의 입에서 거친 신음이 새어나왔지만 행여 안방에 있는 시아버지가 자신의 신음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며 신음을 막았지만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낮은 신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주희의 보지를 빨아대던 석환이 상체를 들어 주희의 다리를 팔에 걸고 앞으로 숙이자 주희의 몸이 반으로 접혀버렸고 석환이 황급히 자신의 자지를 잡아 주희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 끄응.. -
- 음.. -
보지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남편의 자지에 주희가 신음을 내질렀지만 주희는 아쉬웠다. 남편은 늘 자신과의 섹스에서 별 다른 애무 없이 그저 주요 부분만을 입으로 애무한 뒤 곧바로 삽입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더욱이 자신은 지금 아랫도리만을 벌거벗고 있었고 석환은 뜨거운 입맞춤 한번 제대로 해주지 않은 채 허리만을 연신 움직이며 흥분에 빠져 있었다.
[ 퍽.. 퍽.. 푹.. ]
- 어허.. 헉.. -
- 으흥.. 음.. 음... -
그러나 벌려진 자신의 허벅지와 보지 둔덕을 때리는 석환의 아랫배는 너무도 힘차게 부딪쳐왔고 주희는 보지 깊숙이 밀려드는 자지의 뜨거움에 석환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 덜컥.. ]
그렇게 두 사람의 섹스가 점점 뜨거워질 쯤 잠을 청하던 현중이 갈증에 방문을 열고 주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주방으로 향한 현중은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물 컵을 채운 뒤 갈증을 해소하자 물병을 냉장고에 넣고 다시 주방으로 향했다.
[ 음.. 으음.. 하........ ]
방으로 다시 걸음을 옮기던 현중의 귀에 어둠을 뚫고 어디선가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오자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 헉.. 헉.. 나 쌀 것 같아.. ]
[ 흐음.. 음.. 자기야 조금만 더... ]
곧이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현중이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걸음을 다시 옮겼다. 아들 내외가 섹스를 가지면서 내뱉는 목소리였던 것이다.
그렇게 현중이 황망한 걸음을 옮기던 그때 절정을 맞이한 석환이 자신의 자지를 앞뒤로 흔들며 주희의 배 위에 정액을 뿌리고 있었다.
- 으아.. 아.... -
- .... -
배 위에 쏟아지는 정액을 바라보며 주희가 인상을 찡그렸다. 자신이 싫어함을 알면서도 남편은 늘 이렇게 자신의 몸 위에 정액을 뿌리는 것이었다.
- 아... -
마지막 정액을 쏟아낸 석환이 스러지듯 침대에 눕자 배 위는 물론 잠옷 상의까지 튀어버린 정액을 바라보며 주희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 뭐야.. 왜 안에다 안 하고 매일 이게 뭐야.. -
- 난 그게 좋더라고.. -
- 자기만 좋으면 다야.. 옷까지 다 버렸잖아.. -
- 빨면 되잖아.. -
- .... -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남편을 바라보던 주희가 침대에서 내려와 잠옷 상의를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옷장에서 새로운 속옷과 잠옷 한 벌을 꺼내 들고 방문 쪽으로 다가갔다.
[ 끼이익.. ]
- ... -
방문을 열고 조심스레 바깥을 내다본 주희가 현중의 방을 살피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조용히 발을 내밀어 욕실 쪽으로 향했다.
욕실로 향하는 주희는 행여 시아버지가 나올지도 모를 것을 대비해 현중의 방문을 응시한 체 걸음을 옮겼다.
평소라면 절대 이런 차림으로 돌아다닐 주희가 아니었지만 석환이 쏟아낸 정액이 배는 물론 보지 둔덕까지 묻어 있음에 옷을 입기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알몸으로 방을 나서야 했던 것이고 한두 번 이런 경험이 있었던 주희는 발걸음은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욕실로 향하고 있었다.
[ 딸깍.. 끼이익.. ]
마침내 욕실에 다다른 주희가 스위치를 켜고 시선을 현중의 방에서 거두지 않은 채 욕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고 다시 한 번 현중의 방문을 바라보던 주희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욕실 문을 잠그고 돌아섰다.
- .... -
그렇게 몸을 돌리던 순간 주희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너무도 놀랍게도 시아버지인 현중이 변기가 있는 부근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 아.. 아버님.. -
너무도 놀란 주희가 말까지 더듬으면서 현중을 바라보자 주희보다 더 놀란 표정으로 주희를 응시하던 현중이 며느리인 주희가 알몸으로 잠옷과 속옷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황급히 시선을 거두며 몸을 돌리자 주희 역시 그제야 자신이 알몸이라는 것을 깨닫자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 죄.. 죄송해요.. 아버님... -
- .... -
여전히 말을 더듬으며 말하는 주희의 말에 아무 대답도 없이 현중이 돌아서 있자 주희가 욕실을 나서기 위하여 문고리를 잡았다.
- 자기야.. 문 열어봐.. -
- ... -
그렇게 당황감에 빠져있던 주희가 욕실을 나서려던 순간 문 밖에서 석환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너무도 놀란 주희가 몸을 돌려 문을 등지고 서는 순간 아들의 목소리를 들은 현중이 동시에 돌아섰고 현중의 눈에 벌거벗은 주희의 알몸이 한눈에 들어오고 말았다.
당황스러워 하는 얼굴을 바치고 있는 가느다란 목선을 타고 흘러내리던 선이 둥그런 곡선을 그리며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 양 어깨의 중심에 조금 전에 있었던 섹스로 탱탱하게 부풀어 오른 두 개의 젖가슴이 매달려 있었다.
그러고 그 젖가슴 아래로 탄탄한 평지를 이루며 아랫배가 넓게 퍼져있는가 싶더니 그 아랫배 아래로 거뭇한 빛깔의 터럭이 눈에 들어오자 현중이 황급히 시선을 들어 며느리인 주희를 바라보았고 현중의 당황한 시선을 받은 주희가 다시금 놀란 표정으로 돌아서는 순간 현중의 눈에 곧게 뻗어 내린 등과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를 비집고 나온 두 개의 탐스런 둔부 아래로 길게 뻗어 내린 다리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 뭐해.. 문 열어봐.. -
- 왜.. 그래.. -
- 나도 샤워하게.. -
잠들어 있을 아버지를 의식한 듯 석환의 목소리가 낮았다.
- 싫어.. 나 혼자 할 거야.. -
- 아이.. 빨리 열어.. -
- 나 혼자 한다니까.. -
- 너 자꾸 이러면 나 소리 지른다.. 그러면 아버지 나오시는 거 알지.. -
- .... -
이미 욕실에 있는 시아버지였지만 그렇다고 석환에게 소리를 질러보라고 말할 수 없었던 주희가 고개를 돌려 등을 돌리고 서있던 현중을 한번 바라본 뒤 다시 문을 향했다.
- 알았어.. 그럼.. 방에 가서 내 속옷 좀 가져와.. 그럼 열어줄게.. -
- 아까 가지고 들어갔잖아.. -
- 잘 못 가지고 들어왔어.. 그러니까 옷장 서랍에서 내 속옷 좀 가져와.. -
- 아이.. 아무거나 가져오면 되지.. -
- 아.. 아니.. 분홍색으로 가져와.. -
- 참나 원.. 별걸 다 가지고 오라고 그러네.. 기다려.. -
- 알았어... -
석환이 방으로 걸음을 옮기는 듯하자 주희가 고개를 돌려 당황해 하고 있는 현중을 바라보았다.
- 아.. 아버님... -
- 어.. -
- 석환씨 오기 전에.. 어서.. -
- ....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당황하고 있던 현중이 그제야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황망한 시선으로 문 쪽으로 향하자 들고 있던 속옷으로 젖가슴을 가린 주희가 나머지 한 손으로 자신의 보지 둔덕을 가리며 옆으로 서자 현중이 그런 주희를 지나쳐 욕실 문을 열고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사라지자 욕실 문을 닫은 주희가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놀란 가슴을 진정 시켰다.
[ 왜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욕실로 향하셨습니까.. ]
[ 당황한 나머지 그냥 들어간 곳이 욕실이었습니다 ]
[ 네.. 그럴 수도 있겠군요.. ]
아직까지도 나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성격을 볼 때 남자의 말에 수긍이 갔다.
[ 그럼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 후에 얼마 후에 며느님과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
[ 한 달쯤 후에.. 하지만 그 날은 제가 제 정신이.. 그리고 그 날은 직접적인 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
[ .... ]
말허리를 자꾸 자르던 남자는 말을 마저 끝내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 탁.. ]
- ... -
주희가 던져놓은 무언가를 바라보던 석환의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카드 청구서였다.
- 이게 뭐야.. -
- 뭐.. 뭔데.. -
이미 사태를 짐작한 듯 석환이 말을 더듬으며 황급히 카드 청구서를 집어 들었다.
- 자기 정신이 있어.. 아버님이 카드 빚 갚아주신 게 얼마나 됐다고 또 카드빚이야.. -
- 신경 쓰지 마.. 내가 갚을 거니까.. -
- 자기가 무슨 수로 갚아.. 자기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칠백 만원이 넘는 돈을 갚아.. -
자기가 갚는다는 석환의 말에 주희는 어이가 없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도 이천만원이라는 거금의 카드빚을 졌었던 석환이 반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칠백 만원의 카드빚을 졌다는 사실에 실망했고 이백 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을 받는 남편이 돈을 갚겠다고 큰 소리를 치는 모습에서는 답답함마저 밀려왔다.
-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내가 갚는다는데.. -
- 그러니까 무슨 수로 갚는다는 건데.. 또 아버님한테 손 벌리려고.. 행여나 아버님이 또 갚아주시겠다.. -
- 아버지 얘기는 왜 꺼내.. 그리고 누가 아버지한테 손 벌린다고 그랬어.. 내가 카드깡을 해서라도 갚으면 되잖아.. -
- 뭐야.. 자기 지금 제 정신이야.. 카드 깡.. 시끄러워.. 차라리 그럴 바에는 내가 아버님께 모든 걸 이야기 할 거야.. -
- 너.. 말 다했어.. -
- 그래.. 당신은 아버님한테 정신 차릴 때까지 맞아야 돼.. 안 그러면 정신 못 차려.. -
- 이게 정말.. -
[ 짝.. ]
- 악.. -
날카로운 파열음이 들림과 동시에 주희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며 힘없이 스러졌다.
석환이 주희의 뺨을 후려친 것이다. 그렇게 석환에게 뺨을 얻어맞은 주희가 놀란 표정으로 볼을 감싼 체 석환을 노려보다 벌떡 일어났다.
- 왜 때려.. 당신 뭘 잘했다고 때려.. -
- 이게 정말.. -
- 또 때리게 때려봐.. 때려보란 말이야.. -
- 에이.. -
- 뭐 하는 짓이야.. -
석환의 손이 다시 들려지는 순간 현중이 방문을 열고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격렬한 말다툼 때문에 현중이 귀가했음을 모르고 있던 두 사람이 놀란 표정으로 현중을 바라보았고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던 현중의 시선이 벌겋게 부어오른 얼굴로 고개를 돌리는 주희를 발견하자 매섭게 변하며 석환에게로 향했다.
- 너 지금 무슨 짓을 한 거냐.. -
- 아무것도 아닙니다.. -
- ... -
고개를 돌려버리는 석환을 바라보던 현중의 시선이 바닥에 덜어져있는 무엇을 발견하자 그것을 집어 들었다. 조금 전 주희의 뺨을 때리다 놓쳐버린 카드 청구서였다.
- ... -
카드 청구서를 바라보던 현중의 눈에 노기가 서리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 너 이게 뭐냐.. -
- 아시면서 뭘 물어보세요.. -
- 뭐야.. -
- 제가 갚을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
- 어떻게 갚아.. 기일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는데.. 네가 무슨 수로 보름 안에 이 돈을 갚아.. -
- 아.. 제가 갚는다는데.. 왜 소리는 지르세요.. -
- 너 카드 내놔.. -
- 아버지.. -
- 어서 내 놓지 못해.. -
- 에이 씨.. 제가 갚는다는데 왜 그래요.. -
- 뭐.. 뭐야.. 이 자식이... -
[ 철썩.. ]
조금 전 주희의 뺨에서 들려왔던 소리보다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자 주희가 황급히 현중을 가로막았다.
- 아버님 죄송해요.. 진정하세요.. -
- 넌 저리 비켜라.. -
- 아버님.. -
현중이 주희를 밀어내며 석환에게 다가서자 석환이 아버지를 노려보았다.
- 네 놈 언제 정신 차릴래..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냐고.. -
- 내가 이렇게 살던 아버지가 무슨 상관이에요.. -
- 뭐.. 뭐야.. -
- 그러기에.. 아버지가 돈 좀 넉넉히 주셨으면 제가 카드 안 써도 되잖아요.. 도대체 돈 번 것 죽어서 다 싸가지고 갈 겁니까.. -
- 자기야.. -
석환이 아무 생각 없이 말을 마구 내뱉자 주희가 황급히 남편의 말을 가로막았지만 이미 주워 담기에는 늦어버렸다.
- 너.. 너 지금.. -
현중은 기가 막혔다. 어떻게 자식의 입에서 저런 말들이 거침없이 튀어나오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 젊어서 가난하게 살았기에 자식만큼은 넉넉하게 살게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아끼며 살아왔건만 아들인 석환은 그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었다.
죽으면 싸가지고 갈 돈이라니.. 자신이 죽으면 그 돈은 아들에게 돌아갈 것이 뻔 한 이치이고 그때까지 한 푼이라도 더 돈을 모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현중은 지금 이 순간 그런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 탁.. ]
술잔을 탁자에 내려놓는 현중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 서려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현중의 옆에는 이미 비워져있는 소주 두 병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미 적지 않은 술을 마신 현중이 다시 술병을 기울이다 술병이 비어있자 소주병을 들었다.
- 아주머니..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시오.. -
- 아버님.. 그만하세요.. -
- .... -
소주를 청하는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현중이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주희를 발견했고 주희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현중의 맞은편에 앉았다.
- 그만 드세요.. 이미 두 병이나 드신 것 같은데.. -
- 석환이는.. -
- 모르겠어요.. 그러고 나가버렸어요.. -
-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시오.. -
- .... -
현중이 다시 소주 한 병을 다시 청했다.
- 너도 한잔하겠냐.. -
- .. 네... -
잠시의 사이를 두고 주희가 대답을 한 뒤 빈 소주잔을 집어 두 손을 내밀자 현중이 새로운 소주병을 기울였고 현중이 먼저 술잔을 비우자 고개를 돌린 주희도 술잔을 비웠다.
- 아버님.. 많이 속상하시죠.. -
- 아니다.. 너한테 미안하구나.. 자식 놈 하나 변변히 교육시키지 못해서.. -
-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버님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시잖아요.. 석환씨가 그런 아버님을 반만 닮아도 좋겠어요.. -
- .... -
- 제가 죄송해요.. 둘이 조용히 해결했어야 됐는데.. 아버님까지 알게 돼서.. -
- 그나저나.. 카드 빚 갚을 돈은 있는 게냐.. -
- 그게.... -
현중의 말에 주희가 고개를 숙였다. 사실 석환은 봉급을 거의 가져오지 않았다. 그 때문에 적지 않게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돌아가신 시어머니도 그랬지만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시아버지인 현중이 생활비를 넉넉히 주었기에 별 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던 주희였기에 체념하며 지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현중이 모른바 아니었다. 죽은 아내에게 석환이 결혼을 하고 나서도 월급을 가져오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대충 짐작을 하고 있었다.
- 죄송해요.. 아버님.. -
- 아니다..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그게 다 못난 그 놈 때문이지.. -
- ... -
- 내가 내일 돈 줄 테니.. 은행에 가서 카드 빚 갚거라.. -
- 아버님.. -
- 그리고 은행에 가거든 그 녀석 카드 정지 시켜 버려라.. 알았냐.. -
- 네.. -
고개를 숙이는 주희를 바라보던 현중이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 엇.. -
- 아버님.. -
술기운 탓일까.. 현중이 몸을 휘청거리자 주희가 황급히 현중을 부축했지만 주희 또한 술을 먹은 탓에 그마저도 쉽지가 않았다.
- 정신 차리세요.. -
- 어.. 그래.. -
자신을 붙잡아 세우는 주희를 바라보며 현중이 몸을 일으키는 순간 주희가 현중의 옆구리를 잡으며 안기는 자세로 현중을 부축하자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 있는 주희를 바라보는 순간 현중의 머릿속에 얼마 전 욕실에서 보았던 주희의 알몸이 스치듯 지나갔다.
그날 밤 뜬눈으로 밤을 새웠던 현중은 자신을 끌어안아 부축하는 주희의 행동에 또다시 그날 밤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지만 이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자신을 책망했다.
[ 무슨 짓이야.. 정신이 있는 거야.. 며느리를 두고 무슨 그런 몹쓸 생각을.. ]
술에 취해 있었지만 현중은 그렇게 며느리의 알몸을 떠올리는 자신을 꾸짖으며 다시금 걸음을 옮겼다.
[ 털썩.. ]
- 후우.. -
술에 취해버린 현중을 힘겹게 침대에 눕힌 주희가 한숨을 몰아쉬며 현중을 내려 보았다.
현중을 부축하고 돌아온 탓에 몸을 감아 도는 술기운에 정신이 없었지만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눈에 띄게 늙어버린 현중을 발견하자 안쓰러운 마음에 침대에 걸터앉아 술에 취해 잠들어있는 시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커왔던 탓에 주희는 현중에게서 아버지의 정을 느꼈다. 늘 자상하고 열심히 사는 시아버지였고 특히 자신에게만큼은 너무나 자상한 모습을 보이던 현중이었기에 그런 시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 안타까웠다.
그렇게 현중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주희가 살포시 현중을 끌어안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을 내려 감았다.
- ... -
밀려오는 갈증에 힘겹게 눈을 뜬 현중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려던 무언가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는 힘에 다시 몸을 눕혔다. 주희였다. 무슨 까닭인지 주희가 자신의 가슴을 끌어안은 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있었다.
- 음.. -
잠시의 시간이 흐른 뒤 아직도 술기운에 갈증이 점점 심해지자 조심스레 주희의 몸을 밀어대던 순간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있던 주희가 몸을 뒤척이며 더욱 가슴을 세게 끌어안자 숨을 죽이며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렇게 가슴에 안겨있는 주희를 어쩌지 못하고 숨죽여 누워있던 현중의 머릿속에 다시금 욕실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지만 이내 그 기억을 지워버린 현중이 아들 때문에 마음이 상했을 주희의 머리를 가만히 쓸어 주었다.
아내가 죽기 전까지 마치 친딸처럼 아내의 병간호를 맡았던 며느리였다. 그리고 아내가 죽은 이후 집안의 모든 살림을 맡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해낸 주희를 대견해하며 현중이 잠들어 있는 주희의 등을 토닥거렸다.
- 음.. 자기야.. -
현중이 등을 토닥여주는 순간 주희가 몸을 뒤척이며 중얼거렸다. 아마 주희 역시 어느 정도 술을 마시고 잠든 탓에 주희는 자신의 등을 토닥여주는 사람이 석환이라 생각하며 몸을 뒤척였다.
- ... -
그렇게 주희가 몸을 뒤척이는 순간 현중의 눈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커다랗게 떠지며 당황해 하기 시작했다.
몸을 뒤척이며 어디론가 움직인 주희 손.. 그 손이 너무도 놀랍게 현중의 바지춤을 파고들고 있었고
바지 안으로 파고 든 손이 거침없이 팬티 안으로 밀려들어가자 현중의 몸이 경직되기 시작했다.
술 탓일까.. 아니면 잠결 탓일까.. 주희는 자신의 안겨있는 품안이 남편의 품안이라는 생각을 했고 거침없이 팬티 안으로 밀려들어간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움켜잡은 뒤 석환의 가슴팍을 파고들며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그 가슴은 현중의 가슴이었고 주희가 거머쥔 무언가는 현중의 자지였던 것이다.
- .... -
현중은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며느리인 주희의 손에 자신의 자지가 쥐어졌다는 사실이 너무도 당황스러웠고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막막했다. 더욱이 주희가 잠결에 쥐고 있던 자지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굵어지기 시작하자 현중은 더욱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 그때 왜 며느님의 손길을 그대로 두셨습니까.. ]
[ 아.. 아닙니다.. 몇 번인가 며느리의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며느리의 손이 오히려.. ]
[ 혹시 며느님을 깨워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셨습니까.. ]
[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태로 며느리를 깨운다는 게.. ]
[ 하긴 그 상태에서 며느님을 깨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겠군요.. ]
[ 네.. ]
[ 알겠습니다.. 계속하시죠.. ]
[ ... ]
자신의 자지를 거머쥔 체 잠든 주희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현중이 조심스레 주희의 어깨를 밀어내며 빼내려 했다.
- 으.. 응.. -
그러나 그 순간 주희가 얼굴을 찡그리며 더욱 가슴을 파고들었고 또한 쥐고 있던 현중의 자지를 더욱 견고하게 거머쥐며 손을 움직이자 현중의 자지가 터질 듯이 팽창하고 말았다.
운명의 장난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
평소 석환의 품에 안겨 잠드는 일이 흔하지 않았던 주희는 오늘따라 안겨있는 석환의 품이 너무도 따뜻하고 포근했다. 그런데 남편이 자신을 품안에서 떼어내려는 것이 느껴지자 주희는 남편의 품을 더욱 파고들었고 어렴풋이 자신의 손에서 느껴지는 남편의 자지가 성을 내고 있자 주희는 손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남편의 자지를 주물러 보았다.
- 하.. -
그리고 신음을 참는 듯 한 남편의 탁한 숨소리가 귓전에 들리자 주희는 잠결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아랫도리에 밀어 넣은 뒤 허벅지를 다물며 남편의 가슴을 끌어안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희의 느낌이었다. 지금 자신이 쥐고 있는 자지는 시아버지의 자지였고 자신의 직접 아랫도리 팬티 안까지 밀어 넣은 손은 현중의 손이었던 것이다.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던 현중이 자지를 쥐고 있던 주희의 손에 힘이 조금씩 풀리자 살며시 눈을 떴지만 자신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멍하니 어두운 허공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까실거리는 털의 감촉.. 그것은 며느리인 주희의 보지 둔덕에 솟아있을 보지털의 감촉이었다. 그리고 다물어진 허벅지에 물려있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보드라운 살갗의 감촉은 다물어져있는 주희의 보지 살이라는 생각이 들자 다시 눈을 내려 감으며 숨을 크게 들여 마셨다.
비록 오십을 넘은 나이었지만 현중 또한 남자였기에 손끝에서 느껴지는 보드라운 살갗의 감촉에 자신도 모르게 자지에 힘을 주었지만 그런 그를 가로막는 단 하나의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아내의 모습이었고 지금 자신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보지살의 감촉이 며느리인 주희의 보지라는 사실이었다.
- 아.. -
그러나 잠시 후 다시 한 번 몸을 뒤척이던 주희가 다리를 움직이며 허벅지를 비트는 순간 손끝에서 느껴지던 보지 살이 움직임과 동시에 현중의 손끝 하나가 주희의 보지 안으로 살며시 들어가자 어둠 속에 묻혀있는 현중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살짝 젖어있는 며느리의 보지를 손끝에서 느끼게 된 현중에게 그간 현중을 이성적으로 이끌던 두 가지가 점점 사그라지고 있었고 그 무언가가 점점 희미해져갈 쯤 보지에 살짝 물려있던 현중의 손가락 하나가 슬며시 보지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 헛.. -
그러나 낮은 신음을 내뱉은 건 현중이었다. 그리고 그 신음에는 현중이 자신의 본능과의 싸움에서 무너진 탄식이 함께 묻어있었다.
그렇지만 뿌리치기 힘들만큼의 유혹이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너무나도 보드라운 속살의 느낌.. 그리고 그런 속살의 느낌과 함께 자신의 손끝을 적시는 물기의 느낌은 현중으로 하여금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현중은 본능에 따라 보지 안에 머무는 자신의 손가락을 조심스레 움직였다.
그렇게 현중이 조심스레 손가락을 움직이는 순간 잠에 빠져있던 주희가 자신의 보지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며 짜릿함을 전해주자 잠결에 허벅지를 살짝 벌려주며 쥐고 있던 현중의 자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 어.. -
아직 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신음을 내뱉은 주희가 오늘따라 자신의 보지를 정성스레 애무해주는 남편의 손길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평소 섹스를 할 때도 입으로 자신의 보지를 애무해 주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따스한 손길로 자신의 보지를 애무해 주지 않았던 남편이었기에 주희는 그런 남편의 손길을 돕기 위해 한쪽 다리를 세운 뒤 남편의 자지를 쥐고 아래위로 훑기 시작했다.
- 흡.. -
손안에서 커지는 남편의 자지를 느끼던 주희가 보지 깊숙이 손을 밀어 넣은 남편이 보지 끝을 손끝으로 건들이자 깊은 신음을 내지르며 쥐고 있던 남편의 자지를 놓고 몸을 뒤척여 두 손으로 얼굴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시작했지만 남편의 손은 여전히 보지 안에서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 ... -
그렇게 보지를 애무해주는 남편의 손을 느끼며 입맞춤을 하던 주희가 문득 자신의 손에 잡혀있는 남편의 얼굴 윤곽이 왠지 낯설게 느껴지자 힘겹게 눈을 뜨기 시작했다.
잠이 아직 깨지 않아서 일까.. 힘겹게 떠지는 눈에 힘을 주던 주희의 머릿속에 자신이 시아버지인 현중과 술을 함께 했던 기억과 함께 시아버지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던 순간 밀려오던 졸음이 생각나자 화들짝 놀라며 힘겹게 떠지던 눈꺼풀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떠진 눈이 어둠을 뚫고 무언가를 발견하는 순간 주희는 잠과 함께 몸을 누르던 술기운이 한 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시아버지였다. 너무도 놀랍게 자신이 뜨겁게 입맞춤을 하던 얼굴이 시아버지였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보지를 애무하는 손가락의 주인공 또한 시아버지라는 사실에 주희는 너무 놀랐지만 눈을 감고 있는 시아버지를 바라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시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아마 현중과 시선이라도 마주치면 어떡해야 할지 막막한 주희의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 ... -
한순간 찬물을 뒤집어 쓴 듯 미동도 하지 못한 체 보지를 애무하는 시아버지의 손길을 느끼던 주희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에 잠겼다.
시아버지의 품에 얼굴을 묻었던 자신이 아마도 술 때문에 그대로 잠이 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에 머문 주희는 어렴풋이 잠결에 자신의 어깨를 밀어내던 손을 떠올렸고 그런 손을 뿌리치며 안겼던 품안이 그제야 남편의 품이 아닌 시아버지의 품이었다는 사실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제야 주희는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됐다. 잠결에 거머쥐었던 자지 또한 시아버지에 것이었고 자신이 직접 잡아다 팬티 안에 집어넣은 손 또한 시아버지의 손이었다는 사실에 주희는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눈을 내려 감으며 입술을 세게 물어갔다.
- 으.. 음.. -
그러나 주희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던 현중은 아직 아무런 것도 모른 체 여전히 손가락을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고 간혹 참기 어려웠던 신음을 나지막이 내뱉고 있었고 점점 당황감에 빠져있던 주희가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에 힘을 주며 현중의 손을 죄어 가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은 현중이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추며 고개를 움직여 품안에 얼굴을 묻고 있는 주희의 머리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주희를 바라보며 현중은 순간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놀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자신도 모르게 며느리의 보지에 손가락을 밀어 넣어 이리저리 움직이기까지 한 자신의 행동에 놀란 현중이 정신을 차리며 몸을 경직시켜 갔다.
그리고 그런 현중의 움직임을 주희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내지 못한 체 보지 둔덕 전체를 덮고 있는 시아버지의 손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있었던 것이다.
주희는 당황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실수로 인하여 벌어진 일이었다지만 자신의 중요 부분을 애무하던 시아버지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잠에서 깨어났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저지른 행동에 너무도 놀라고 있는 것 같았다.
- 으.. 음.. 자기야.. 계속해... -
주희는 멈춰버린 현중의 손을 잡아 자신의 보지에 더욱 밀착시킨 뒤 잠꼬대를 하듯 말한 뒤 현중의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어 자지를 움켜잡았다.
- 자기야.. 빨리.. -
- .... -
다시 한 번 말을 내뱉은 주희가 다리를 현중의 다리 위에 놀려 놓으며 보지를 덮고 있는 현중의 손을 잡은 채로 아래위로 비벼댔고 다른 손으로 쥐고 있던 현중의 자지를 아래위로 훑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희는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손가락으로 보지 안에 밀려들어간 현중의 손가락을 깊숙이 미는 행동까지 보였지만 그런 자신의 손가락과 자지를 거머쥐고 아래위로 움직이는 손 모두가 살며시 떨고 있었다. 그리고 현중의 가슴에 묻혀있는 얼굴.. 주희는 그 얼굴을 현중의 가슴에 밀착한 체 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현중이 모를 리가 없었다. 떨리는 손.. 그리고 가슴 한편에서 들지 못하는 얼굴... 현중은 그 모든 것이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행동을 넘겨주려는 며느리의 배려임을 눈치 채자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느리인 주희의 손이 계속해서 자신의 자지를 훑어감은 물론 보지에 머문 자신의 손을 계속해서 보지 둔덕에 비벼대자 살며시 며느리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 ... -
그렇게 현중이 어깨를 감싸는 순간 주희의 움직임이 멈췄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눈치 챈 것이다. 시아버지는 이미 자신이 잠에서 깨어났음을 눈치 챘고 그런 자신의 행동 또한 잠결에 의한 것임이 아님을 시아버지는 알아 버린 것이다.
- 자.. 자기야.. 뭐해.. -
그러나 주희는 다시 움직임을 시작했다. 마치 모든 상황을 모르는 듯 다시 현중의 손을 보지 둔덕에 문댔고 자지를 움켜잡았던 손을 움직여갔다.
- 미안하다... -
- .... -
그리고 현중의 떨리는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순간 주희의 몸이 다시 굳어버렸다.
- 내.. 내가.. 천벌을 받을 짓을.... -
더듬거리며 울먹이듯 말하는 시아버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주희가 가슴 한편에 묻었던 얼굴을 들며 현중에게로 다가갔다.
- 아버님... -
- 어쩌자고.. 내가 이런 짓을.. -
- 아니에요.. 제가.. 제가 그런 거예요.. 제가 술에 취해서... -
- 아니다.. 내가 죽일 놈이다.. 내가.. -
- 아뇨.. 저예요.. 제가 아버님을... -
현중의 말을 가로막으며 역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뱉은 주희가 현중의 상체를 힘주어 끌어안았다.
- 미안하다.. 미안해.. -
- 아버님.. -
현중의 말이 또다시 이어질 쯤 주희가 황급히 현중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틀어막았다.
주희는 어떡하던지 시아버지의 죄책감을 씻어주고 싶었다.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시아버지의 성품으로 미루어 시아버지는 스스로 자책감에 빠질게 분명했고 그런 시아버지를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급한 마음으로 시아버지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던 주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와 팬티를 함께 벗어버린 뒤 다리를 벌리고 현중의 아랫배 쪽으로 올라온 뒤 아랫도리를 풀어 현중의 자지를 꺼냈다.
- 안 된다... -
- 이러고 싶었어요.. 아버님하고 언젠가 한번 꼭 이렇게 해보고 싶어서 그랬던 거예요.. 그래서 술에 취한 아버님을 유혹했고요.. -
- 안 돼... -
자신의 자지를 잡아 보지에 가져가는 주희에게 고함을 지른 현중이 상체를 일으켜 주희를 한 켠으로 밀어내자 주희의 몸이 현중의 옆으로 쓰러졌다.
- 흐흑.. 흑... -
- .... -
- 죄송해요... 흑.. 흑.. -
그렇게 하체를 벌거벗은 체 주희가 울음을 터뜨리며 상체를 일으키자 현중이 일그러진 얼굴로 조심스레 주희의 상체를 잡았다.
- 아니다.. 내가 나쁜 놈이다.. 내가.. -
- 흑.. 아버님... -
다시 한 번 자신의 잘못을 책망하는 현중을 바라보던 주희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현중의 가슴에 묻으며 안겨오자 현중이 그런 주희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등을 토닥여 주었다.
[ .... ]
남자의 말을 들은 나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며느리의 행실을 의심하던 나의 생각이 잘못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지만 그보다는 그런 두 사람이 어떻게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는지 의문스러웠다.
[ 뭐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
[ 네.. ]
[ 그 날 정말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습니까.. ]
[ 없었습니다.. ]
더 더욱 이상했다. 그 날 육체관계가 있었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쉽사리 이해 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을 이성적으로 넘긴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육체관계를 맺었는지 상상이 안 갔다.
난 혹시 이 남자가 무언가를 나에게 숨기고 있다는 의혹이 들었고 난 상담을 좀 더 공격적으로 이끌어 가기로 했다. 남자의 성격으로 볼 때 내가 공격적인 상담에 당황할 것이고 그러면 실수로라도 남자는 사실을 이야기 할 것이다.
[ 알겠습니다.. 그러면 두 분의 섹스가 이뤄진 건 언제입니까.. ]
[ .... ]
역시 남자는 섹스라는 말에 당황했다.
[ 아.. 제가 하는 말에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이 상담은 어디까지나 선생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겁니다.. 아시겠죠.. ]
[ 네.. 알겠습니다.. ]
떨리는 목소리의 대답과 함께 무릎에 올려져있는 남자의 손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발견한 나는 진실을 들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남자가 실수로 내뱉겠지만 말이다.
[ 시작하시죠.. ]
[ 네.. 그러니까.. 그 일이 있은 후 한 달쯤 지나서였습니다.. ]
- 아버지는.. -
- .... -
늦게 집으로 귀가한 석환이 옷을 벗으며 묻는 말에 주희가 힘없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 이 노인네가 바람이 나셨나.. 벌써 며칠 째야.. -
투덜거리듯 말하고 욕실로 향하는 남편을 바라보던 주희가 힘없이 화장대 앞에 앉았다.
그날 밤 일이 있고 나서 시아버지는 한동안 자신을 애써 피했다. 그 날 시아버지인 현중에게 아무 일 없었던 것으로 여기자는 말까지 했지만 시아버지는 죄책감에 빠진 얼굴을 하며 지냈고 열흘 전에는 공장에 사람이 없어서 일 때문에 당분간 공장에서 지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비운 것이다.
주희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실수로 벌어졌다는 사실에 몸 둘 바를 몰랐고 남편에게 한번 공장을 찾아 가보라고 했지만 남편은 자신의 말을 한 귀로 흘린 체 오히려 아버지가 없어서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듯 귀가 시간마저 늦어지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
- 어이고.. 어서 오세요.. -
결혼식과 시어머니가 있던 병원 그리고 장례식에서 안면이 있었던 공장장이 사무실로 들어서는 주희를 발견하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 저기 아버님은... -
- 네.. 자재 구입 때문에 김 과장하고 같이 나가셨습니다.. 그쪽 사장도 만나 보신다고.. -
- 네.. -
- 사장님 걱정 되셔서 나오셨죠.. -
- 네.. 아.. 예.. -
공장장의 말에 주희가 대답을 했다.
- 하긴.. 걱정이 되시죠.. -
- 저기.. 뭐 하나 여쭤볼게요.. -
- 네.. -
- 요새 공장 많이 바쁜가요.. 아버님 말씀이 직원 분들이 그만두셔서 일손이 딸린다고 하시던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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