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er의 사랑 - 단편

땀방울이 떨어져 눈으로 스며들었다..
순간 녀석의 오른손이 빠르게 내 면상으로 날아들고..

‘ 퍽 ’

무릎에 힘이 풀리며 쓰러져버렸다.

...하아...하아...

웅웅거리는 함성과 천정의 눈부신 불빛..

....우리 처음 만난날도 이렇게 뻗었었지
네 눈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어
이렇게 쓰러져서는..일어날 생각도 못하고
널 바라보던 날 기억하니? ....

원..

투..

쓰리..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났다..
빠르게 내앞으로 다가오는 녀석 ..

...강하고, 끈질기게, 얼굴엔 비웃음을 띈 채로 나를 노려보는 ....
...너역시 날 쓰러트리려던 내 운명과 닮아있구나.....

3개월 전쯤..
첫 데뷔전을 치르던날, 그녀를 첨 만났지
그때 생각하면 웃음이 나. 아무리 타이틀 없는 연습같은 시합이라도 그렇지..
1라운드를 알리는 판을 두손 높이 들고 짧은 치마에, 어색하도록 목이긴 부츠를
신고, 긴 머릿결을 넘실 대며 링을 한바퀴 돌던 너를 보고는
눈을 땔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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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퍽... ’

..휘청...

“ 야 임마..정신차려 뭐하는거야..막아 .. 허리숙여.. ”

등뒤로 다급하게 외치는 관장님 목소리..

‘ 퍽.. ’

‘윽...’

머릿 속이 핑...돌더니 그만 뻗어버렸다..

원...투... 쓰리..

“ 정찬! 일어나 ! 너 오늘 왜그래 .. 어서! 어서 일어나~! ”

이상했다. 전혀 경기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쓰러져서도 내 시선은 내 코너 뒷쪽 의자에 앉아
시작하자마자 자기만 바라보다 뻗어버린 날 재밌어하는 표정으로 응시하는
그녀의 두 눈에 묶여있다..

“ 야 ~ 어딜 봐 정신차려 정신..나 이거야 경기를 하겠다는거야 뭐야.. 에이 ”

1라운드 시작 30초만에..
KO 당하고말았다.

‘ 빠악..’

“ 아야...”

“ 에라 이 정신나간놈아.. 어딜 정신이 팔려 시작하자마자 KO 야 KO 가 ”

“ 죄송해요..”

“ 어휴..내가 미친놈이지 이놈 뭐 믿을게 있다고.. 에이....”

가방을 들고 휙 돌아서 나가는 관장님의 등뒤로 <무산체육관> 이란 글자가
힘없이 걸려있다..
서둘러 가방을 챙겨 관장님 뒤를 따라 나가는 문 뒤에서
누군가 날 불러 세운다.

“ 이봐요 ”

그녀다..

“ 내... ? ”

“ 안아파요? ”

“ 아..내..”

뭐가 그렇게 재미난지 눈가에 장난스런 웃음이 가득하다..

“ 아까....나 쳐다본거...맞죠? ”

순간. 장난치다 들킨아이처럼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 야 임마..뭐해 빨리 안와..? ”

잔뜩 화난 관장님의 목소리....

“ .. 저..가볼께요...”

황급히 돌아서는 내 등뒤로 그녀의 재미있어 죽겠다는 눈빛이 자꾸만 따라온다..

...후우..

그녀의 매끈한 허벅지 살결을 볼때부터 맘속에 퍼져가던 일렁임..
그 일렁임이 따뜻함으로 바뀌고..또.. 뭐였을까..그녀에게 시선이 묶여버린건..

..그녀를 바라보며 떠오른건 아련한 기억속 엄마의 모습이었다..

..................
...................

샌드백을 노려보며 좌우 펀치를 날린다.
상쾌하게 울리는 파열음..
삼일 전 시작도 못하고 뻗은 뒤 관장님께 죽도록 혼났다..

..늘 아버지같이 챙겨주시는 분..
나도 모르게 씨익..웃음이 난다..

“ 인석아..”

“ 예 관장님 ”

“ 오늘 스파링 파트너 만만찮은 놈인거 알지? ”

“ 그래요? ”

“ 너두 알잖아 그 에덴 체육관에 너랑 비슷하게 크는 놈.. ”

“ 아...”

“ 오늘 너희 둘 붙여놓고 지는 쪽 사부가 술사기로했다. 너 나 돈쓰게 하면 알지? ”

“ 걱정마세요..”

...........................

약속시간보다 일찍 에덴체육관 관장님과 덩치좋아보이는 녀석이 왔다.

“ 어이~ 무산 잘지냈나? 이놈 우리 체육관 물건이라구 ...정찬이~! 운동 잘하지? 허허
오늘 공술 먹겠구만..“

“ 예끼 이사람 길고짧은건 대봐야지..우리 정찬이 원투쓰리 스텝에 걸리면
남아나는 인간 없어 오늘은 비싼 룸에서 먹기내 ..포장마차에서 대충때우고
전번처럼 튀면 알아서 하게...“
..............................

녀석과 링 위에 올랐다..
덩치는 다부진게...어째 허점이 많다..
제법 그럴듯한 스윙..허리를 숙여 피하며
발끝부터 힘을 끌어올려 허리에 회전을 건다음 오른손 주먹끝으로 체중을실어
녀석의 카운터를 날렸다..

‘빠악..’

녀석이 휘청인다..
아주 짧은순간 스텝을 교차하고
다시 온 몸의 체중을 왼손에 실어 복부를 가격했다.

‘ 퍼억...’

앞으로 숙여지는 상체를 보며 번개처럼 스텝을 교차시키곤
다시 카운터를 날렸다.

‘쿵...’

눈깜짝할 새 뻗어나간 세방의 주먹..게임은 끝났다..

....................................

“ 허허..저게 이녀석 장기야 원 투 쓰리 스텝이라고.. ”

“ 에이... 젠장할.....정찬이 수고했어..니덕에 오늘 내 주머니 비겠구먼.. 야야
인나라 고마...“

“ 아 연습땐 잘하다가 실전에선 30초 KO 니 허참..”

30초 KO 란 말에 머쓱해져 링 아래로 내려와 물을마시는데

전화가 울린다..

‘ 따르르릉...’

“ 예 무산체육관입니다. ”

“ 거기..체육관 맞..죠? ”

상큼한 아가씨 목소리..

“ 예 그런데요..”

“ 혹시...정..찬..씨라고..계신가요..? ”

“ 전데요...”

“ 아..안녕하세요...기억하실지...전번에 그 시합장에서...”

“ 아.....”

갑자기 말문이 막힌다.. 그녀다..
...

“ 그날 홍보 팜플렛 보니까 정찬씨 이름하고 체육관 나오던걸요..”

“ 아...내....”

“ 후훗.. 대답이 아...랑 아..내... 말곤 없내요.. 끊을까요 ...? ”

수화기 너머 생글거리며 장난치는듯한 그녀의 두 눈이 보일듯하다..

“ 아 뇨.. 아뇨..끊지 마세요... 저...”

“ 우리 만나요..”

.............................

약간은 안절부절한 맘으로 약속장소에서 서성였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거리에서 초조한 듯 신발끝으로 땅을 콕콕 차기도 하고,
약간은 쌀랑해진 초가을 바람에 옷깃도 여며보고..
그녀를 기다리는 지금..
행복하다.

누군가 뒤에서 등을 쿡..찌른다..

“ 언제 왔어요? ”

“ 아..금 방...”

“ 후훗.. 말 할때마다...(아)를 안쓰면 누가 때리나요.. ? ”

“.....”

갑자기 웃음이 터진다.. 그녀와 나..
마주보고 이 거리에서 눈물이 날만큼..한참을 웃었다..

“ 배고파요 .. 우리 밥먹어요...”

그리곤 스스럼없이 팔짱을 껴온다..팔 위로 전해오는 따스한 온기..
검은색 진바지와 엷은 쉐터를 걸친 그녀..
정말 순식간에 내 맘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여자와 나란히 팔짱을 끼고 해가 진 거리를 걷는 기분이 이런거였구나..
물밀 듯이 감싸오는 행복감..
그녀는 왜 내게 이렇게 다정한걸까..

“ 전 김미영이라고 해요...약간 촌스럽죠? 스물셋이구요.. 그쪽은요? ”

“ ..정찬..이구요..스물다섯...”

“ 와..생각보담 나이가 많내요..

.....어맛..오빠 우리 이거먹자..”

갑자기 오빠라고 부르며 탁 말을 놔버리는 그녀..

“ 나 피자 좋아하거든...오빠 괜찮아..? ”

“ ... 아..내...좋아...요...”

“ 오빠도 편하게 말놔.. 그냥 미영아 하고 불러요 ”

그렇게 함께 마주앉아 저녁을 먹고..
쏟아질 듯 일렁이는 미영이의 머릿결을 바라보고..
재잘재잘 즐거워하며 수다를 떠는 그녀의 빛나는 입술을 바라보고..
그리고..그리고..
하얀..그리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목덜미를 보다가
가슴이 저려왔다...
..문득 정말 궁금해진다..그녀는 왜 내게 전화를 했을까...

“ 저기..”

“...? ”

“ 오늘 왜 전화했어 ? 궁금해서..”

잠시 내 눈을 바라보며 말이없는 그녀..
반짝 ..눈이 빛나는가 싶더니 ..

“ 그러는 오빤 그날 나 왜 그렇게 쳐다봤어..? 그날..꼭 바보같았어..
경기 시작 ‘ 땡~’ 소리가 나는데도 계속 날 봤잖아.. 상대편이
주먹 날리는것두 못보구..
그때.. 오빠..바로
뻗 었 었 지 ... ? “

그리곤 얼굴을 숙이며 어께까지 흔들릴 만큼 킥킥...웃어댄다..

“ 더 웃겼던건 바닥에 뻗은 오빠가 심판 카운트다운 하는데도 계속 날 보는거야...
꼭 바보처럼.. “

...정말..바보가 된지도 몰라
그만큼 넌 내 시선을 잡아끌었거든..
예뻐서일까..
..널 보고있으면 마음이 따스해져 ...

함께 거리로 나왔다..이젠 제법 쌀쌀하다..그녀도 추위를 타는지 내 팔에
꼬옥..몸을 기대온다..

“ 집이 어디니..? ”

대답없이 내 눈만 바라보고 싱글거리며 웃고있다...

“ ... 집에 안가..? 늦었는데...”

“ 오빤 어디야? 가족들이랑 같이살아..? ”

“ 아니 .. 혼자있어..”

“ 혼자..? 후훗..홀아비구나..나 오빠 방 구경 좀 시켜주면 안돼.. ?
커피도 끓여주면 더 좋구... “

이런게 우연한 일일까..?

작고 어두운 동굴같은 나의 방에 그녀와 함께 들어왔다.
주인인 내가 오히려 어색한 기분에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신을벗은 그녀가 천진한 아이처럼 깡총 침대위로 올라가더니
나의 맨몸을 감싸주던 이불을 돌돌말곤 푸념하듯 칭얼거린다.

“ 어휴.. 방이 왜이렇게 쌀랑해..? 늘 이렇게 살아..? ”

싫지 않은 낯선 느낌이다..
어둡고 답답하기만 한 내 방이 그녀의 존재로 인해 타오르듯 환해지고..

“ 그래두 생각보담 깨끗하내..오빠 깔끔한가봐 .. ”

이상했다 꼭 그녀가 주인이고 내가 손님인 것처럼..
스스럼없이 구는 그녀를 보며 차차 나도 편안해져갔다...

함께 커피를 마시고, 냉장고에 있던 켄맥주를 하나씩 까먹고,
약간은 발그스레 달아올라 홍조를 띤 그녀의 얼굴을 응시하고..
수줍은 듯 촉촉한 시선으로 날 바라보며 가끔씩 미소짓는 그녀의
얼굴에 취해가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벽에 살짝 머리를 기대며 눈을감는 그녀를 보며
그녀가 누울 수 있게 침대를 정리했다.

“ 미영아 여기서 자 .. ”

“ ..오빠는? ”

“ 바닥에서 자면 돼...”

스르르..꿈꾸다가 깬 듯 내가 펴놓은 이불로 미끄러져들어가며
턱끝까지 이불을 끌어올리곤 눈을 감는다..
물끄러미..그녀의 옆얼굴을 내려다본다.
꿈일까..

그녀가 지금 이곳에 있다..

너무나 금방 그녀는 잠들어버렸다..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는 내 코끝에 상큼한 그녀의 향기가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었고 나도 모르게 손을뻗어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려다..
멈칫 그만뒀다..

바닥에 이불을 펴고 불을끄고 가만히 누웠다..
방안에 가득히 떠도는 그녀의 향기..
숨이막힌다..

조용히 눈을감고 이 꿈같은 현실을 곰곰이 새겨보는데
문득 그녀의 음성이 들린다.

“ 오빠 거기 안추워... ? ”

“ 어..괜찮아 ”

“ ........................ 이리와서 자 ”

우리가 함께 몸을 섞은건
우연이라고 해야할까? .

조심스레 그녀의 곁에 눕고
더욱 세차게 파고드는 그녀의 체취에 정신이 아찔해질 무렵
갑자기 그녀가 내 품으로 안겨왔다..

까칠한..그녀의 쉐타감촉..
그 안에 은은히 퍼져오던 따스한 체온..
짙은 머릿결이 물결치듯 내 목을 휘어감고, 달콤한 숨결이 내 품안에 퍼져가고..
와락..힘주어 그녀를 깊게 끌어안았다.

처음 느껴보는 여자의 몸..
그녀의 입술을 찾아 고개를 숙이고..
입술이 닿자 더욱 내 품으로 파고들며 힘주어 내 등을 끌어안는 그녀의 손..
보드란 그녀의 입술을 머금고 내 안으로 내 안으로 빨아당기고..
언뜻언뜻 부딪히는 매끄런 이빨을 혀로 조심스레 쓰다듬어보고..
어느새 날 마중나온 그녀의 촉촉한 혀와 나의 혀가 파도타듯 뒤엉켜 넘실거리고..

손을 내려 쉐터 밑으로 손을 넣어 미칠 듯이 보드라운 그녀의 등을 쓰다듬고,
성급하게 위로 끌어올려 상의를 벗겨내고..
마구 떨리는 손으로 어둠속에서 흐릿한 하얀빛을 흘리던 브레지어를
겨우겨우 풀어내리고..

툭.... 쏟아지듯 출렁이는 젖무덤 에 정신이 아찔해졌으며..
처음 만져보는 여자의 가슴..그 매끄럽고 눈물이 나도록 부드러운 촉감에
호흡이 가빠지다가
한입가득 베어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그녀의 살 내음..
혀끝에 걸리는 앙증맞은 유두..
그 귀여운 유두를 이리 저리..굴려가며 마음껏 느끼며..
두 팔에 힘을 주어 더욱 세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내 귀에 그녀의 탄식같은 흐느낌이 들려온다.

가슴을 맛보고 유두를 혀로 쓰다듬는 동안 그녀의 두 손은
내 머릿결을 끝없이 쓰다듬다가..

혁대를 풀러내리고 진 바지의 후크와 자크를 내리자.
살짝 허리를 들어 벗기기 편하게 날 도와주고..
그녀의 손역시 내 상의 안으로 들어와 맨등을 한없이 다정하게 쓸어주었다...

어느순간 완전한 알몸이 되어 서로 꼭 부둥켜안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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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악....... ’

눈앞에 불이 튄다..
이녀석은 무척 강하다..

휘청이는 다리에 힘을 주어 겨우 버텼다..

다시 빠르게 앞으로 다가오는 녀석의 모습이 보인다..
겨우 버티고있다..

.. 이대로 끝일까 ? ..

그녀와 나..

그리고 내 미래까지...

“ 인석아~! 허리낮춰.. 힘내 .. 발을 움직이라구.. 움직여~! 움직여~! ”

목이 터져라 날 부르는 관장님 목소리...

그래 아직 끝낼순 없지.. 그녀도 보고있는데..

마지막 떠나가는 그녀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고싶진 않아...

...녀석이 큰 스윙으로 내 얼굴로 펀치를 내지른다..
허리를 틀어 피했다..

순간 보이는 허점..

있는힘껏 주먹을 내지른다..
하지만 허공이다 . 빠르게 몸을 피한 녀석의 매서운 반격이 복부로 날아왔다..

‘ 퍼억....’
순간 숨이 턱 ... 막혀온다 .. 다시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

‘ 덜컥.. ’

녀석에게 카운터를 허락하고 뒤로 길게 쓰러졌다...

천정으로부터 쏟아지는 눈부신 조명과.. 아우성치듯 들려오는 관중들의 함성..
터질듯한 내 심장의 고동소리가 귓가에 울려대고.....


**********************************************

완전히 알몸이 되고 그녀의 몸위로 올라가 그저 꼭 끌어안고
처음 느껴보는 따스함에 가만히 있는 내 어께를 그녀가 밀어내렸다..

‘ ..... ? ’

그녀가 미는곳으로 밀려간다..가슴을 지나..배를지나..아랫배까지..
더 깊은 곳까지 그녀는 내 얼굴을 밀어내린다..

턱에 그녀의 매끈한 음모가 부딪혀 온다..
가만히 그녀의 두 다리가 내 어께위로 올라오고..
뜨겁고도 보드라운 두 허벅지 안쪽으로 갇혀버렸다..
어둠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까만 그녀의 음모..그리고 수줍은 듯 벌려진
그녀의 계곡..
입전체로 감싸며 혀로 갈라진 틈 안으로 헤집고 들어갔다..

‘ 아...... ’

작살에 맞은 은빛 물고기처럼
그녀의 몸이 크게 한번 퍼덕였다..

입 전체로 퍼지는 새콤한 귤맛..

그녀의 움직임에따라 나의 혀도 미친 듯이 그녀를 맛보고,
그녀가 두 손으로 애원하듯 내 머릿결을 잡아당길때 까지..
끊임없이 그녀를 깊은곳으로 몰아갔다..

그녀의 손이 다급하게 내 머리를 위로 끌어당기고
다시 그녀의 위로 올라간 나는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성기를 그녀의 까만 체모에
부벼댔고..
내가 처음인걸 그녀가 눈치챘을까...?

한손이 살며시 내려오더니 길을 못찾아 방황하는 내 몸을 잡고는 어딘가로
데려갔다..

‘ 미끈...’

촉촉하고 따뜻한 그녀의 몸 안으로...
어딘가에 떠밀린 사람처럼 격정적인 느낌에 휩쓸려
미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거세게 움직여서였을까..

그녀의 두 손이 내 어께를 탁..붙잡고
미는듯하더니 이내 목을 꼭 끌어안고 나의 움직임에 맞춰
나의 전부를 받아주고있다..

누군가에게 받아진다는 것..

아무 댓가없이 날 받아주는사람..
혹시 그런게 가족일까....?

거친 움직임아래 그녀의 매끈한 배와 젖가슴이 나의 온 몸 가득 부딪혀오고..
나의 목을 끌어안은 그녀의 두 팔 사이로
괴로운듯, 탄식하듯, 점점 높아지는
그녀의 신음섞인 숨결이 내 귀를 간지럽히고...

허공에 흔들리던 그녀의 두 다리가 어느순간 내 허리를 휘어감고
바싹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나에게 온 몸으로 부딪혀오며 그녀의 신음소리가 거칠어갈 무렵
내 몸 안에서도 불길이 솟구치기 시작하더니..
온몸을 덜덜떨며 그녀를 으스러져라 끌어안고 그녀의 몸안 깊은곳에서
타들어가듯 사정하고말았다..

첫여자다..
인생을 살아오며,, 나를 받아준..

서로의 호흡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그녀를 품에 안고 나란히 누웠다..
내 가슴위로 올라와 동그라미를 그리는 가녀린 손...

문득 그녀가 말했다.

“ 오빠는 왜 혼자살아..? ”

“ ...... ”

“ 말하기 힘들어...? 흐음... 이상하내.. 후훗.. 집에서 쫓겨났구나..? ”

그녀를 안고 허공을 응시하며 말했다.

“ 오빠.. 고아야 ”

가슴위로 동그라미를 그리던 그녀의 손이 멈춘다..

“ 두 살 때 아빠가 돌아가셨고.. 네 살때 엄마가 돌아가셨어 ”

그녀가 팔을 돌려 내 몸을 꼭 끌어안는다..

.. 왠지 동정받는듯한 기분.. 괜히 말했나보다.. 어쩌지..

후우..

내 몸을 끌어안고 가슴위에 얼굴을 묻은 그녀가 입을열어 조그맣게 말했다..

“ 나도 고아야.. ”

*****************************

쓰러진 내 곁에 심판의 얼굴이 바싹 다가와 경고하듯 카운트다운을 외쳐댄다.

Two.......
Three......

그 후 우린 서로 말은 안했지만 마음을 열었잖아..
나만 그런거라구..?
날 속이려고 하지마..
너 스스로도 속이지마....
모든걸 포기하고
그냥 날 사랑한다 말하는게 그렇게 힘드니?
이 바보..

< 좀 더 솔직하게 네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여줘.....>

Four........

********************************

그렇게 함께 잠들고 난 뒤 그녀는 3일에 한번..혹은 일주일에 한번씩
내 방으로 와 함께 머물다 가곤했다.
나와 함께 있지 않는 날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고 슬쩍 물어보아도
희미한 웃음만 지을 뿐 얘기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이 흐를 쯤 그녀가 말했다

“ 나.. 오빠랑 있으면 너무 편해.. 같이있다가 가면 마음도 따뜻해지구..
불안하지도 않아... “

“ 그럼..같이 살자..”

“ ..... ”

“ 같이 살자, 조금씩 조금씩 함께 나이도 먹어가고..또... ”

“ 안돼..”

“ ..... ”

“ 미안해 오빠... ”

당연하듯 거절하는 그녀의 말에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아무 소리 없이 가만히 있는 내게 그녀가 다가온다.

“ 미안해..”

한 손이 스르르 밑으로 내려와 팬티를 끌어내린다.
조그맣게 작아진 귀두끝을 살살 매만지다가..
점점 부풀어 올라 간닥간닥 거릴 때 쯤 입술을 가져간다.
내 배위를 물결치듯 쓸고가는 머릿결..
따뜻한 입술이 귀두를 머금고
살짝 빨아드리고
촉촉한 혀가 진저리쳐질만큼 귀두전체를 핥아간다.
그녀의 입술라인이 동그랗게 말려 점점 밑으로 훑어내려오고..
그녀의 혀 전체가 기둥을 휘어감았다가 다시 밀어내고,
다시 훑어내려오고.. 밀어내고..
그녀의 얼굴이 아래로..위로..아래로 ..위로..어느순간 힘껏 전체를 빨다가.
다시 빠르게 귀두끝을 혀로 문질러 대고...

그녀의 엉덩이에 손을 뻗어 거칠게 팬티를 끌어내렸다..
계속 열중하는 그녀.. 하얗고 동그란 그녀의 엉덩이를 내 얼굴로 끌어당겨
미친듯....입술을 부딪혀가고..
방안엔 서로 거꾸로 뒤엉킨 우리의 모습이 가로등 불빛에 비쳐 기묘한 그림자를
만들어갔다..

어느순간 그녀의 빨아당김에 터질듯한 기분이 되어 다급하게
그녀를 밀쳐내 보지만..
더 바싹 달라붙어 깊이 깊이 나를 삼켜가고..

“ 그만.. 나.. 나.. 미영아.. ”

덜덜 떨려오는 내몸을 힘껏 끌어안아 바싹 부딪혀오며 더 강하게 내 몸을
빨아당겼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소리지르며 터지는 나의 정액을 계속 빨아들이며 ..
퍼덕거리다가 서서히 퍼져가는 귀두끝을 혀로 쓰다듬는 느낌에 아득히 ..
벼랑끝으로 떨어져버렸다..

그녀가 몸을 일으켜 내 위로 다가왔다..
늘어진 머릿결.. 맑은 이마, 예쁜 코.. 꼭 다문 입술...
내 두 눈을 바라보며 뭔가를 힘겹게 삼킨다..

‘ 꿀 꺽..’

“ ... ”

“ 좋아하는 오빠 꺼지만.. 맛은 없네.. 이상해... 처음 먹어보는데.. ”

그녀를 끌어안고 함께 잠이 들었다..

.......

아침에 눈을 떳을때 그녀는 없었다.

하루가 지나가고..
한주가 지나가고..
한달이 지나가고..

어느순간 스며들 듯 나타났던 그녀가 햇살에 비친 이슬처럼 거짓말처럼
내 인생에서 빠져나갔다..

가끔씩 멍 해지는 시간이 많아졌다.

기계적으로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 꾸역꾸역 밥을 먹고,
빨래를 하고 ,
....................

그러는 중에 동양 챔피언 도전자로 선정되었다....

늘 꿈꾸던 일.. 내가 이 땅에 떳떳이 살아갈 수 있게 해 줄..

집중할 일이 생기자
어느정도 그녀를 잊어가는일이 쉬워졌다..
찾아볼 수 있었지만..
왠지 그래서는 안될것같은 느낌..

하루 하루 경기날은 다가오고 ..
뭔가모를 설렘과 초조가 조금씩 날 죄어오고..

이제 내일이다..
꼭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

경기 하루전날 운동을 조금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열쇠를 넣고 문을 여는데 스르르 열린다.

“ 오빠 ”

“ ..... ! ”

방을 보니 밥상이 차려져 있다.

“ 밥먹어.. ”

난 그녀가 내게 돌아온줄 알았다.
너무 기뻐 그녀를 와락 끌어안고 한참을 아무 말없이 있었다.
그녀역시 가만히 안겨있다간 날 밀어내며 조용히 말했다.

“ 오빠.. ..내일 오빠 시합있지 ? 내일 라운드걸 내가 할꺼야.. 그리구..
그리구.. 꼭 이겨야해 저번처럼 금방 쓰러지면 안돼 알았지 ? “

왠지 그녀의 얼굴이 어둡다..

“ 그리구 내일이 지나면 .. 오빠는 오빠의 길을 가고 또 난 나대로 꿈을찾아갈께..
각자 행복해져서 아주 나중에 그때 웃으면서 보자..“

“ 그말하러 왔니...? ”

“ 내일 경기.. 선수가 오빤거 알고 온거야..어차피 보게될거였잖아..그리고..그리고..
저녁한번 차려준적도 없고..“

그녀의 말을 듣자 더 참기 힘들만큼 오랫동안 속에 억눌린 감정이 격하게
터져나왔다..

“ 너 소설쓰니..? 너 나 사랑하지 ? 알 수있어.. 그치? 미영아 오빠 너 사랑해
우리 그냥 같이 있자.. 그냥 그러면 되잖아.. 뭐가 문제니? 응 ?
뭐가 문제야... 말을해봐 “

차가운 .. 아니 차가운 듯 보이려고 애쓰는 그녀의 양 뺨에 눈물이 투툭..
떨어진다..

“ 미영아 사랑해 널..널..정말 사랑해..제발..그냥 같이 있자..”

“ 내가 오빨 사랑한다구? 누가그래? 누가? 누가? ”

갑자기 그녀가 발악하듯 소리쳤다..

“ 오빤 날 몰라 내꿈이 뭔지 알아? 난 세상 모든걸 가지고 싶어 오빠가
그렇게 해줄 수 있어? “

이제 폭포처럼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쉼없이 흘러내린다.

“ 난 유명해질꺼야.. 모델이될꺼라구.. 그리고 내가 어떤 년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야? “

.... 갑자기 머리가 멍해진다..
그래.. 나 가진거 없지.. 당장 내일 성공해봐야
평생 주먹만 휘두르며 살 나지..
너가 원하는 것 내가 다 해줄 수 있냐구..?
노력은 하겠지.. 다 해주고 싶지...
하지만..아직 난 가진게 없지...

이제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흐른다..

“ 나.. 내가 갖고싶은거 얻으려고 다른남자들 품에안겨 웃음도 팔아
날 키워준단 사람, 돈대준다는 사람.. 알아? 아냐구? 내가 얼마나 더러운 년인지
알기나 해 ? “

.. 가슴이 먹먹해져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
그래.. 너도 정말 힘들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중이구나..

“ 말 안하려고 했는데.. 더 나에게 미련 가질까봐 말해줄께..
나 임신했어 오빠 아이야, 다른 놈 들 사이에선 콘돔 씌우다가
오빠랑 잘때까지 그러기 싫어서 그냥하다가 생긴아이야
어쩔꺼냐구? 당연히 지울꺼야.. 미련? 그런것도 없어.
난 내가 원하는거 다 이룰때까지. 누가 뭐라 욕을해도 내방식대로 살꺼야..“

.. 이제 그녀의 고함소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가슴이 쓰리다..

문득 그녀가 일어나 가방을 집어든다..
그냥 보낼 순 없다..

“ 가지마 ”

“ 이거 놔 .. 안놔? 놔.. 놓으라구... ”

“ 가더라도... 조금만... 조금만 .. 있다가 가..”

마구 울먹이며 말하는 내 소리에 그녀도 지쳤는지 방에 털썩 쪼그려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럽게 운다..

..책상으로 다가가 서랍을 열고 카드를 꺼냈다.
뭐든...이라는 심정으로 카드를 섞는다..
울던 그녀가 이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축축히 젖은 눈..

너 나 사랑하는구나...

그녀앞에 순서대로 카드를 배열했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녀..

“ 한 장 고르렴.... ”

“ .... ? ”

“ 아무거나..집어.. ”

“ 뭐야 이게... ? ”

“ 가려진 진실을 알려줄꺼야.. 하나 집어... ”

“ 나 이런거 안믿어... ”

“ 안믿어도 돼.. 그냥 집어...”

힘없이 손을 내리더니.. 한 장을 집어든다..
내게 보여주는 그녀의 손안에 들려있는 카드..

(여성 대사제)

..순간 뭔가 속에서 왈칵..밀려온다..
날 사랑하지 않는단 말..역시 거짓이구나.......

“ 날 사랑한다고 카드가 말해주는구나.. ”

.. 갑자기 그녀가 손에 쥔 카드를 내 앞으로 집어던지며 일어선다..

“ 나 이런거 안믿는댔지..그만해..그만하라구... ”

벌떡 일어나 가방을 들고 완전히 날 떠나려하고있다....

“ 그 카드의 의미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야 네가 찾고 갈구하는
것에 대한 해답이 바로 너한테 있다는 뜻이거든..
미영아 널 속이지마.. “

대꾸없이 현관으로 가 서둘러 신을 신는그녀..

다급히 그녀가 던진 카드를 들고 쫓아갔다..

막 문을 열려는 그녀의 뒤로 빠르게..가방 한쪽으로.. 카드를 밀어넣었다.
뒤돌아 다신 안볼것처럼 빠르게 뛰어가는 그녀의 뒤에 크게 고함을 질렀다..

“ 미영아~! 너 스스로를 속이지마..~! 날 사랑한다는거..내가 널 사랑하는거..
어쩌면.. 그것만 가지고도 행복할 수있을꺼야...~! “

길 모퉁이를 돌아 그녀의 모습이 꿈결처럼 사라져가도록..
쉴새없이 똑같은말만 소리쳐대며 있었다..

***************************************

Five......

Six.......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날 보고있을까... ?

이렇게 무참히 깨진 모습으로.. 그녀를 볼 수있을까...?

그래 어쩌면...그녀가 현명한건지도 몰라
난 무능한 녀석이니까..

Seven....

날카로운 심판의 카운트 소리속에 어디선가
울먹이는 그녀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

환청일까..?

끊임없이 웅성거리는 관중들의 소음과 아프도록 계속 눈을 찔러대는
천정의 조명과..

반대편 코너에서 너무도 당당하게 날 내려다보며 서있는 챔피언의 모습까지..

이 모든게 온통 뒤섞여 날 짖누르고 있다..

그때 다시 귓가 어딘가에 그녀의 울먹이는 음성이 들렸다..

“ 오빠 ..”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링 가장자리에 그녀가 매달려
마구 울며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

“ 뭐해..일어나.. 오빠.... 오빠....”

... 온 얼굴이 구겨질 듯 울고있는 그녀의 얼굴.. 한없이 흐르는 눈물이
짙은 마스카라 위로 흘러 삐에로처럼 눈 아래로 무늬를 그려대고..

처음 만난날처럼 짧은 치마에 어색하도록 높은 부츠를 신고
넘실대는 머릿결을 일렁이며 울고있는 이 여자...
내가 널 계속 울게하는구나..
..이제 됐어.. 너 가고싶은길로 가렴.. 이렇게 울어줄 필요도 없단다..

Eight.......

그때 문득 그녀가 뭔가 움켜쥐고 내게 흔들며 울고있는게 보였다...
내 눈에 날아와 박히는 카드의 문양...

(여성 대사제)

..아울러 절규하듯 엉엉 울어대며 외치는 그녀의 음성...

“ 오빠 사랑해... 사랑한다구... 일어나... 일어나.. 내가 잘못했어..
일어나...오빠..... “

그렇게 처절하게 마음껏 엉엉대며 우는 사람의 얼굴을 본적이 없다..
링 바닥을 두 손으로 두들겨가며...

.... 미치도록.. 사 랑 스 러 웠 다 ......

기적이였을까.....

온몸에 짜릿한 전류가 흘러가며 튕겨오르듯 벌떡 일어났다....

Nine.............

최후의 카운트를 외치는 심판앞에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싸울 의사가 있음을.. 싸워 지킬 그녀가 있음을...
꼭 이길것을... 알려줬다...

내 상태를 슬쩍 살펴보더니 다시 파이트! 라고 외친다..
점점 더 거세지는 관중의 함성이 경기장을 터트릴 듯 팽창해가고..

기가찬 듯 날 바라보며 여유를 부리며 다가오는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 휘익...’

녀석이 먼저 주먹을 뻗었다..
다 끝난 놈처럼 보여서 였을까... 아무 방비없이 마음껏...한번에 보낼 심산인지..
힘껏 풀 스윙을 걸어온다..

허리를 돌려 슬쩍 피하고..
큰 동작뒤에 따라오는 커다란 허점이 눈앞에 깊이 다가왔다...

발끝부터 힘을 끌어올려 허리에 회전을 건다음 오른손 주먹끝으로 체중을실어
녀석의 카운터를 날렸다..

‘빠악..’

녀석이 휘청인다..
아주 짧은순간 스텝을 교차하고
다시 온 몸의 체중을 왼손에 실어 복부를 가격했다.

‘ 퍼억...’

앞으로 숙여지는 상체를 보며 번개처럼 스텝을 교차시키곤
다시 카운터를 날렸다.

‘쿵...’

눈깜짝할 새 뻗어나간 세방의 주먹..

게임은 끝났다..

....
그 순간 경기장이 폭발하듯 관중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링 위로 두 손을 번쩍 들고 고함치며 뛰어올라오는 관장님..그리고
저 아래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고있는 그녀가 보였다..

정신없이 아래로 뛰어내려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통곡하듯 울며 내 목을 끌어안는 그녀...

둘이 부둥켜 안고 미친 듯이 울었다..

울며 띄엄띄엄 말하는 그녀의 음성이 내 귓가에 종소리처럼 울려퍼진다..

“ 오빠... 미안해.. 내 아기..아니.. 우리 아기.. 아빠 되줄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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