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유혹 [단편]
2018.04.14 21:39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우리 커플은 사귄지 6년이 넘어가는 중이다.
기약 없는 연애 기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결혼에 골인 할 수 있었던 건 내 취직이 결정적인 요인이었고,
워낙에 오래 사귄 터라 양가 부모님들 또한 서로 며느리, 사위로 인정할 만큼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편이었다.
내 여자친구 이름은 채선미.
현재 대학원에서 고문서 연구를 하는 그녀는 하는 일만큼이나 성격 또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었다.
요즘 세상이야 남녀평등은 물론이거니와 여자가 더 우대받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항상 내가 하늘이고 가장이 중심을 잡아야 집안이 평안하다면서
나를 신주단지 떠받들듯이 위해주는 그런 요새 보기 드문 여자였다.
주위 사람들은 항상 나를 만나면 요즘 세상에 남자를 저렇게 떠받들어주는 여자가 어딨냐며
부럽다고들 귀가 따갑게 얘기하였고 나 또한 그 생각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그렇게 스무살 때 나를 만나서 6년간 내 뒷바라지하랴 본인 공부하랴
고생한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드디어 내 입사시험 합격통보가 온 날 나는 당당히 프러포즈를 했고 결혼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 했지만
안타깝게도 신입사원 연수가 3개월 간 진행되었기에 부득이하게 결혼을 3개월 뒤로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양가에서는 우리 결혼을 공식화하고 일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상견례까지 마쳤고 결혼 날짜까지 잡아놨기에 잠시 떨어져 살 뿐 부부나 다름없는 우리였다.
그렇게 합격 통보가 있고 며칠 뒤,
입사하기 전에 갑자기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는 나의 성화에 못 이겨
평생 결석이라곤 해본 적도 없는 그녀였지만 흔쾌히 수업을 제쳐두고
우리는 1박 2일의 짧은 속초여행길에 올랐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에 기분도 상쾌해졌고 몇 주 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기에
답답했던 내 마음도 한결 가뿐 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병으로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인근의 모텔로 향했고
그동안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했노라 하는 내 말에 선미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평소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애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기분 좋은 밤이었다.
" 짜잔~ 선물 헤헤 "
" 어? 갑자기 뭐야 크크. 너 그런거 입는거 싫어하잖아. "
" 그니까 선물이라잖아~ 히히 "
" 이야~ 우리 마누라도 이렇게 입으니까 달라보이네 "
" 내가 안해서 그렇지. 맘먹고 하면 완전 장난 아니라니까 그러네~ 헤헤 "
깜짝 선물이있다면서 나를 다짜고짜 침대에 버려두고
욕실로 향한지 15분 뒤에 등장한 그녀의 모습은 평소 정숙한 그녀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옷차림새였다.
얇게 비치는 분홍색 슬립 안에 언제 샀는지 레이스가 달린 빨간 속옷을 입고 나타난 그녀는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웠고 그런 그녀를 보자마자 내 물건도 참기 힘들다는 듯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를 침대위로 던지듯이 내팽개치고 나는 그녀와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내 혀를 감싸오는 그녀의 혀는 계속해서 뭔가를 갈구 하듯 움직여댔고
평소의 조금은 무미건조했던 섹스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입술에서부터 길다랗고 가느다란 목으로 내 혀가 옮겨지면서
그녀의 입안에서도 낮은 탄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정성스럽게 핥아대는 내 혀가 싫지만은 않은 듯
베베 꼬이는 다리에서도 그녀의 흥분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하,,,음,,, 자기야~ 나 좀 부끄러운데,, "
" 흐읍,,, 뭐가 또~ "
" 그냥 좀,,, "
" 왜 이렇게 입고 있으니까 더 흥분되? 크크크크 "
" 아 몰라,,, 그만 넣어주면 안되? "
" 어디다 넣어줄까? 크크 "
" 나,,, 그런 말 못하는 거 알잖아 "
" 그게 뭐 어려워? 에휴,,, "
역시나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
지극히 보수적인 마인드의 그녀에게서 사실 좆이니 보지니 하는 단어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섹스라는 말도 처음에는 성교라던가 관계라는 등의 재미없는 말로 표현하던 그녀였다.
하늘같은 서방님이라며 신주단지 모시듯 떠받들어주는 요새 찾아보기 힘든 그녀였지만
고칠 수 없는 가장 큰 단점이 있었고 그건 바로 섹스에 관해서만큼은 너무나도 소극적인 자세였다.
평소 술이 조금 과하게 취할때면 언제나 그녀에게 이런 내 고충과 불만을 토로해내던 나였다.
그런 내가 조금은 안쓰러웠는지 조금씩 변하겠노라 항상 약속하는 그녀였고,
오늘의 이런 깜짝 야한속옷 이벤트도 그녀로서는 굉장히 큰 결심을 하고 한 일이라.
167의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그녀는 뽀얀 살결에
웃을때마다 살짝살짝 보조개가 드러나는 그런 전형적인 미인상이었고,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에 깊게 파인 옷을 입지 않아도 숨길 수 없는 풍만한 가슴을 가진
모든 남자들이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 할 만큼의 매력적인 여자였다.
하지만 막상 사귄지 1년이 다 되서야 처음 가진 잠자리에서 알게된 그녀의 실체는
막 조선시대에서 건너왔음직한 그런 구시대적인 여자이기도 했다.
처음 그녀를 만날 땐 그녀의 외모에 반해서 쫓아 다녔던 것이 사실이고
우직하게 자기만 쫓아다니는 내게 못 이긴 척 넘어간 그녀였지만
오히려 사귄 뒤로는 상황이 역전되어 나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헌신하는 그런 여자였다.
여우같은 마누라보다야 곰 같은 마누라가 낫다는 말도 있다지만 언제까지나 옛말이었고,
더욱이 곰 중에서도 이리도 눈치 없는 곰 이라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렇게 목석처럼 누워서 내 애무부터 삽입까지 모든 과정을
같은 자세로 누워있는 그녀와의 잠자리가 끝나고 나는 답답함에 담배에 불을 붙였다.
빈정상한 내 마음을 알았는지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녀를 바라보니
앞으로 결혼생활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런지 걱정부터 앞서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짧은 1박 2일의 속초여행이 끝나고 서로가 뭔가 서먹서먹해진 마음이었다.
이미 6년이나 부부 같이 지낸 그녀의 이런 단점을 모를 리 없었고
이미 그 점에 관해서는 단념했다고 여겼었는데 아무래도 남자의 욕심이란게 사라지긴 힘든 모양이었다.
마무리 논문 작업을 한다면서 2주째 연락두절이던 선미에게 오랜만에 문자가 왔는데
다짜고짜 오늘 저녁에 볼 수 있냐는 것이었다.
만날 약속을 잡을때면 보통 3일 전부터 통보하는 게 습관인 그녀였기에
갑작스러운 약속에 혹시라도 무슨 문제라도 생긴건가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그렇게 약속한 장소에 나가니 뜻밖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 오빠, 내가 전에 동생 하나 있다고 했지? 지방에서 일하느라 얼굴도 제대로 못본다고~ "
" 응, 근데 왜? "
" 아니, 언니 결혼하는데 예비형부 얼굴도 못보고 결혼하는 게 말도 안된다면서 오늘 서울왔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오빠 한 번 소개시켜주게 헤헤. "
" 아~ 난 또,,, 뭐 큰 일 났는지 알았잖아 "
" 큰일은 무슨,,, 헤헤 "
이왕이면 초면에 깔끔하게 보여야 하는데 미리 언급이라도 해줬으면 하고 약간의 섭섭함이 들었지만
자기도 갑자기 연락을 받은 터라 그렇게 됐다는 선미의 말을 듣고 그러려니 하고 있는 참이었다.
어차피 앞으로 한 식구가 될 터이니 자주 보진 못하더라도
얼굴이라도 익혀두면 좋겠다고 위안 삼으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한 삼십분 쯤 지나서 약속 장소에 한 여성이 나타났고
오랜만이라며 선미와 반갑게 인사하는 폼이 마치 이산가족이라도 만난 것 처럼 꽤나 반가워보였다.
" 언니~~~~진짜 오랜만이다. 그치? "
" 나쁜 기집애야, 전화 한 번 하라니까 기껏 해서는 나 서울이니까 얼굴 보자는 거야? "
" 그렇게 됐어 크크 "
" 아! 여기 니 예비형부 "
"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아 저는 언니 동생이구,,, 이름은 채선진이요.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미남이시네요 하하하하 "
" 언니 정도 낚아채려면 이 정도는 갖춰줘야 하지 않나요? "
" 그나저나 형부라고 불러야되나, 오빠라고 해야되나? 키키 "
" 오빠는 무슨,,, 형부라고 불러~ "
" 언니랑 아직 결혼 안했잖아? 오빠라고 그냥 불러야겠다 히히 "
" 네,,, 뭐,,, 편한대로 하세요. ^^ "
" 그나저나 우리언니랑 6년이나 사겼는데 얼굴 한 번 못봤네요. 제가 좀 바빠서 하하 "
" 그러게요~ 근데 언니랑 진짜 안닮았어요 "
" 어렸을때부터 워낙에 그런 소리를 많이들어서 하하하하하 "
" 우리 진짜 안 닮았지? 헤헤 난 진짜 그래서 둘 중에 하나는 분명 주워온 자식일거라 생각했어 옛날에는 "
" 뭐 진짜 안 닮긴 했네 하하 "
" 그나저나 언니랑 두 살 아래면 스물 넷인가? "
" 벌써 그렇게 됐어요,,, 힝,,, "
예비처제는 고작해야 30분 정도 말을 섞어본 상대치고는 말이 참 잘 통하는 사람이었다.
성격부터 옷차림새까지 개방적인 성격이 확연히 드러나는 그런 여자였는데
자매끼리 겉모습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청순한 외모의 선미와는 다르게 그녀는 까무잡잡한 구릿빛 피부에
큰 키는 아니었지만 한 눈에 봐도 비율이 참 좋다고 느껴질 정도로 잘빠진 각선미를 가진 그런 여자였다.
그렇게 두 시간 쯤 술자리가 이어지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면서도
곧잘 내 잔을 받아먹는 그녀가 싫지만은 않았다.
이내 셋이 모인 술자리는 선미의 말수가 점점 줄어들고 우리 둘의 대화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그렇게 새벽 2시를 갓 넘긴 시간이 되어서야 술이 올라 머리가 조금 아프다는 선미의 말에
아쉽게 술자리는 파하게 되었고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렇게 우리 셋은 헤어졌다.
취한 언니를 집에다 잘 모셔놓겠다며 한사코 내 배웅을 거부하는 그녀에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 달라며 자연스럽게 내 전화번호를 건넸고
그녀도 거부감 없이 번호를 받았다.
오랜만에 속이 쓰리게 술을 마셔서 그런지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문득 어제 혹시 내가 술자리에서 실수라도 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보통 남자들이 다들 그러겠지만 술만 마시면 말이 많아지고 허세라던가 공수표를 남발하는 내 술버릇은
종종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있었기에 나는 선미에게 문자를 보내
어제 사건을 비교적 제 정신으로 기억하고 있을 그녀에게 물어볼 참이었다.
내 문자에 바로 날아온 그녀의 답장은 어제 술자리에서 평소보다 훨씬 더 기분 좋게 취한 것 같기는 하지만
큰 실수는 하지 않았고 그저 동생이랑 잘 맞는 것 같으니 앞으로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일상적인 문자 몇 개를 더하고 라면을 먹으면서 TV를 보는데 문득 어제 예비처제의 모습이 떠올랐다.
대놓고 표가 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풍기는 섹시함은 내가 선미에게 바라는 평소 모습 그대로였고
어쩌면 자매가 이리도 다를 수 있는가 탄식만 나올 뿐이었다.
정식출근까지는 일주일가량 남겨둔 상태라 집에서 하루 종일 빈둥거려도
눈치 주는 사람 하나 없는 그야말로 잠시 동안의 꿀맛 같은 빈둥거림이었다.
짧은 하루가 너무나도 아쉬웠기에 매일 같이 술자리를 찾기도 하고
그동안 눈치가 보여서 하지 못했던 게임도 실컷 하면서 내 나름의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 날들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런 나의 휴식기간이 선미에겐 중요한 논문발표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오히려 예전보다 만날 시간이 줄어들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에 또 즐겁기도 한 시간이었다.
그날도 밤 열시쯤 되자 게임도 지겨워지고 술 생각이 간절히 나고 있는데
때마침 내 휴대폰이 울리면서 뜻밖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 여보세요 "
" 오빠~~~~~ 헤헤 나 누구게요? "
" 글쎄,,, "
" 저 선진이요~ 채선진. 선미언니 동생~ 기억 안나요? "
" 당연히 나지~ 크크. 그때 내가 전화번호 준 거 기억나네~ 모르는 번호길래 난 또 누군가 했지~ "
" 아,,, 나는 번호 안줬던가? 헤헤. 암튼 오빠 저 지금 xx동인데 술 한잔 할래요? 언니한테 전화해봤더니 오늘 바쁘대서 서울에서 놀아줄 사람도 별로 없고 오빠 생각나더라고요 "
" 그래? 나야 좋지 뭐~ 그럼 내가 그 근처로 갈게 "
늦은 시각 걸려온 의외의 전화에 나는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여자와 단 둘이 술자리를 갖는 건 상상만해도 즐거운 기분이 들었겠지만
그 상대가 예비 처제이기 때문에 뭔가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했다.
아무튼 선뜻 먼저 술자리를 제안하는데 굳이 마다하면서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기에
부담 없이 맥주나 한 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유흥가가 밀집해있는 xx동에 있다는 거나 전화를 할때의 목소리로 보아
이미 술을 마셨는데 약간의 취기가 아쉬워 입가심으로 맥주나 한 잔 할 상대를 찾고 있는 듯 했다.
그렇게 집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를 한달음에 가서 선진이를 차에 태우니 생각보다는 꽤 취한 상태였다.
" 그냥 집에 데려다줄까? 언니 집 근처잖아. "
" 왜요? 헤헤 "
" 아니,, 그냥 많이 취한 것 같아서 "
" 제가 잡아먹기라도 할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 "
" 응? 잡아먹긴 무슨,, 내일 속 아파서 고생할까봐 그러지 "
" 괜찮아요~ 얼른 한 잔하러 가요~ 얼른요~ "
그렇게 무작정 졸라대는 그녀를 태우고 단골 호프집으로 들어갔다.
주로 선미와 함께 자주 오던 곳으로 조용히 술을 마시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좌식 테이블로 되어있는 술집은 단 둘이 마주앉아 먹기 적당할 정도의 작은 테이블에
은은한 조명 때문에 칸막이 너머 다른 테이블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한 술집이었다.
간단하게 맥주 한 잔 씩을 주문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 오빠,,, 언니랑 사귀면 재미없지 않아요? 크크 "
" 글쎄,,, 언니만큼 착한 사람이 어딨다고,,, 하하하하 "
" 되게 어색하게 웃는 거 알아요? 우리 언니 되게 재미없는 사람인데~ 아우 진짜 언니만 아니면 콱! 하하하하 "
" 언니한테 일러줘야겠네~ 그나저나 갑자기 전화해서 술 한잔 하자고 그래서 놀랐잖아. 무슨 일 있어? "
" 일은 무슨~ 그냥 친구들하고 클럽이나 갈까 했는데 갑자기 펑크 나서 짜증 좀 낫거든요. 그래서 술 한잔 할 사람 없나 하고 폰 뒤져보니까 오빠 번호 있길래 헤헤 "
" 뭐, 나야 이렇게 미인하고 술 먹으면 좋지~ 그것도 단 둘이 먹는건데 하하하 "
" 하긴, 제가 좀 섹시하긴 해요~ 안 그래요? "
" 응,,,? 뭐,,, 하하하 "
" 뭐 언니야 알아주는 구닥다리니까,,,, 오빠도 참 걱정이겠어요 크크크 "
" 뭐가,,,? "
" 하긴~ 그런 언니랑 6년 사귄 거 보면 막상 오빠도 별 볼일 없는 거 아니에요? 하하하하하하 "
" 무,,, 무슨 소리야~ 농담하지마 하하,,, "
" 맞아요~ 농담이에요 "
식은땀이 날 정도로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클럽을 가려했다고 내게 당당히 말하는 그녀는 실제로 반짝 거리는 비즈가 잔뜩 박힌 블랙원피스에
얇은 검정 스타킹 하나만 신은 채로 길게 아이라인을 그리고 내 앞에 앉아있었다.
선미와 6년간 사귀면서 치마 입은 날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니
6년간 그런 모습만을 본 내게는 지금의 술자리가 눈이 호강하는 자리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알 수 없이 야릇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맥주 한 잔만 마시려던 계획이
각자 잔이 세 번째 바뀌면서 지난번처럼 또 한 번 밤새도록 달리는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었다.
" 그럼 지금은 프리랜서 학원강사 일 하는거야? "
" 프리랜서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여기저기서 잠깐씩 하고 있어요~ "
" 언니처럼 대학원가거나 차라리 취직을 하거나 하는 게 낫지 않아? "
" 성격상 하나 진득하게 오래하는걸 안좋아해서요~ 뭐 지금 하는 일도 벌이가 나쁘진 않아요 헤헤 "
" 그래도 학원 강사라는 게 워낙에 힘들다고들 하니까,,, "
" 뭐 가끔 원장이나 다른 선생들 중에 간혹 변태 같은 놈들이 찝쩍거리거나 더듬거나 하는 것만 빼면 별로 힘든 건 없어요. 헤헤. "
" 그게 힘든거 아닌가,,, ? 하하하 "
" 뭐 무슨 일을 하든 비슷하죠. 그리고 가끔은 좀 찝쩍거려줬으면 할때도 있구요 하하하 "
" 참,, 농담도,,, 하하하 "
" 농담아닌데,,, ^^ "
은근슬쩍 애간장을 녹이는 말에 자꾸만 이성을 잃어가는 나였다.
정말 이 여자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내 자제력이 힘을 잃어가는 순간이었다.
설마 정말로 나를 유혹하려 드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그게 맞더라도 한 살이라도 많은 내가 이러면 안된다고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하건만
나도 남자인지라 본능이 자꾸만 이성을 넘어서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혹시라도 나 혼자만의 착각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처제 얼굴을 본단말인가...
언니에게 이야기라도 하는 날에는 결혼이고 뭐고 당장 파혼을 당할 것이란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어야 했다. 나는 결국 지금 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처제의 심중을 확실히 알아봐야 했다.
" 흠,,, 그럼 가끔 찝쩍거려줬으면 하는데 안 그러면 어떻게 하는데? 하하 "
" 음,,,,, 그냥 포기하고 말때도 있고,,, 정말 참기힘들다 싶으면 찝쩍거릴 수 밖에 없게 만들때도 있고,, ^^ "
" 하긴,,, 처제 정도 여자가 맘만 먹으면 나라도 어쩔 수 없긴 할거야,,, "
" 형부는 언니가 있잖아요,,, "
정색하며 대답하는 그녀의 태도에 내가 너무 속보이게 말을 했나 하고 아차 싶었다.
적당히 떠볼 생각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말이 너무 노골적으로 나간 것 같아 순간적으로 식은땀이 흘렀다.
자 이제 어떻게 수습해야하지 머릿속으로 수 십가지 말을 떠올려봤지만
지금 상황을 수습할 만한 말이 떠오르질 않았다.
농담이었다고 할까 아니면 솔직하게 말을해야하나,,, 어느 것 하나 여의치 않았기에
그저 처제가 다른 화두로 말을 돌리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 오빠 언니한테 이르면 진짜 혼나겠어요. 하하하하하하. 아 내 생각하면서 이상한 생각했었구나~ 크크크크크 "
" 응,,? 내가 무슨,,, 그런 뜻이 아니라,,, 저,,, "
" 농담이에요 농담 하하. 진짜 이상한 생각 한 거 아니에요? 완전 긴장하셨네 하하하 "
" 무슨~ 큰일 날 소리 한다~ 난 그저,,,, 그니까,,, "
" 그니까 뭐요? 헤헤 "
" 아니,,, 좀,,, 그게,,, 궁금했다고,, "
" 그니까 뭐가 궁금했냐구요? 아 참 답답하게 "
" 여자들도 하고 싶다거나 뭐 그런 생각이 드나 싶어서,,, "
" 아 그니까 여자들도 섹스하고 싶어서 꼴릴 때가 있냐 이 말이죠? 하하하 "
상황을 모면하려 변명을 한다는 것이 더욱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렸고
졸지에 예비 처제에게 성 상담이나 하고 있는 한심한 변태자식으로 몰려버렸다.
갈수록 머리가 텅 비어지는게 진짜 앞으로 선진이 얼굴을 어떻게 보나 하는 생각에 갑갑해져만 갔다.
그러면서도 나를 계속 놀려먹는 것 같은 선진이가 얄밉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했다.
" 그야 당연히 꼴리죠. 흠,,, 뭐랄까, 분위기가 그럴때도 있고, 너무 안해서 정말 갑자기 하고 싶을 때도 있고, 뭐 오늘같이 클럽 간다고 잔뜩 기대했는데 막상 못 했을때도 많이 땡기고 그래요 헤헤 "
" 응,,, 뭐 그렇게 자세히 설명은 안해줘도,,, 하하하하 미안,,, 말이 이상하게 나와서 괜히,,, 헛소리만 늘어놨네 "
" 아니에요. 그나저나 자꾸 이런 얘기만 하니까 오늘은 좀 심하게 땡기네요,, 하하하 "
" ,,,,, "
말을 마치자마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일어서는 그녀를
아무 말없이 바라보는 것 외에 내가 할 일이라곤 없었다.
오늘 클럽약속이 취소 되서 잔뜩 기대한 것과 다르게 막상 못해서 땡긴다는 그녀의 말에
내가 대답할 말이 있을 리 없었다. 대놓고 하고 싶다는 말과 다를 바 없는 말이었지만
그녀와의 관계가 관계인지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나였다.
나와 하고 싶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쿨한 그녀의 솔직한 심정을 말한 것 뿐인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그녀였다.
아까는 내가 처제와 형부라는 선을 조금 넘어가자 곧바로 선을 긋는 그녀였다.
따라서 지금의 이런 말들도 그냥 개방적이고 쿨한 성격에서 나오는
지극히 솔직한 그녀의 모습이리라 생각하고 나 또한 더 이상 선을 넘어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부랴부랴 옷을 걸치는 그녀를 보니 더 이상 술자리를 지속하고 싶지 않은 듯 했다.
내게 일어나자고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기에
나도 말 없이 겉옷을 입고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향했다.
술값을 계산하자 그녀가 입구로 다가왔고 대화 한마디 오고가지 않은 채로 차에 올라탄 우리는 조용히 차를 몰았다. 출발하고 오분 쯤 지나서 먼저 그녀가 입을 열었다.
" 오빠,,, 만약에 내가 지금 오빠 덥쳐 버리면 어떨 것 같아요? "
" 응,,,? 글쎄,,, 거부해야겠지? 앞으로 가족이 될 사람이니까,,, "
" 이 정도로 꼴려있다 그러면요? "
긴장감에 핸들을 꽉 잡고 있던 내 오른손을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의 치마속으로 가져 가는 그녀의 움직임을 애써 뿌리치지 않고 못이긴 척 내 손을 내주었다.
스타킹을 신었음에도 얇은 스타킹이 축축히 젖어 있었기에 그 안에 팬티가 어느 정도로 젖었는지 짐작이 되었다. 그 순간 이걸 어찌해야 하나 짧은 순간임에도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결국 내가 선택한 건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결론이었고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팬티 위를 살살 문질러가며 대답을 대신했다.
그녀는 그런 내 손가락이 싫지 않은 듯 시트에 몸을 푹 누인채로
내 손이 좀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다리를 조금 더 벌려주었고
나는 그에 따라 좀 더 자유롭고 깊숙하게 손을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술집이 밀집한 곳이면 어디든 근처에 모텔촌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그렇게 오래지 않아 깔끔하게 생긴 모텔에 차를 대었다.
계산을 마친 뒤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내내 머릿속에 선미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나를 위로하였다.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내 책임보다는 선진이에게 책임이 더 많다는 비겁한 생각도 들었다.
미처 옷을 다 벗기도 전에 침대에 엎드려 엉덩이를 높게 쳐드는 그녀였다.
내 물건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입고 있던 청바지를 뚫어버릴 기세로 살아났고
그녀와 뒤엉켜 한참을 그렇게 키스를 나누었다.
내 위에 올라탄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주무르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입술이며 목에 내 혀를 갖다 대었다.
" 하아,,,, 오빠,,, 나 진짜 미쳤나봐,,, "
" 우리 둘 다 미친거야,,, "
" 그런가? 헤헤,,, 나 그래도 미친년할래,, 아흑,,, 좀만 살살,, "
브라 후크를 풀어헤치자 꽁꽁 감춰뒀던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선미가 출렁이는 풍만한 가슴이라면 그녀는 다소 작지만 탄력 있는 가슴이었다.
쳐지지 않고 탄탄함을 유지한 가슴은 한 손에 딱 맞는 크기였고
내 손으로 주무르자 금새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피부만큼이나 까만 젖꼭지는 밖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 한기가 도는 내 손에
금새 딱딱해져 있었지만 이내 혀에 닿자 부드럽게 가라앉고 있었다.
입안 가득 가슴을 물어대면서 내 손은 깊은 허벅지 안쪽부터 엉덩이,
그리고 그녀의 은밀한 곳까지 거침없이 헤짚어 다녔고 허리와 등까지 내 손이 닿는 곳은 모두 어루만져주었고
그녀는 내 손이 닿을 때마다 얕은 탄성과 함께 뜨거움 숨을 내쉬고 있었다.
" 아,,, 아흠,,, 치마 불편해,,, "
" 우읍,,, 웁,,, 벗겨줘? "
" 하아,,, 응,,, "
더 이상 뜨거워진 아랫도리를 견디기 힘들었는지 치마를 벗겨달라는 그녀의 주문에
나는 한뼘이나 겨우 될 만한 치마를 벗기고 입고 있던 스타킹을 그대로 찢어버렸다.
갈가리 찢기는 스타킹에 그녀도 흥분이 되는지 연신 탄성을 지르고 있었고
찢겨진 스타킹 사이로 나온 보랏빛의 속옷은 이미 흥건히 젖어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이렇게 음란한 여자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자 힘이 쏠리는 내 물건과 함께
선미에게서는 보기 힘든 매력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애액이 흐르는 팬티라인 바로 옆 허벅지를 부드럽게 혀로 핥아 대자
그녀도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내 팬티를 벗기고 내 물건을 손에 쥐었다.
자연스럽게 69자세가 된 우리는 처음 맛보는 서로의 은밀한 곳을 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 하음,,, 하,,,, 아,,, 오빠 좆 되게 굵네,,, 하아,, "
" 그래? 니 보지도 물 진짜 많다 크크 "
" 아아,,,, 응,,, 읍,,, 웁,,, "
" 보지도 예쁘게 생긴 게 맛까지 좋네 크크크크 "
" 하응,,,, 하악,,, 언니꺼보다? "
" 씨발,,, 니 언니 보지는 진짜 줘도 먹기 싫어 "
" 하하하하하 하아,,, 언니가 알면,,, 아흑,,, 진짜 화나겠는데? "
" 뭐,,, 내가 니 보지랑 동생 보지랑 둘 다 먹어봤는데 동생 보지에 비하면 니껀 최악이라고? "
" 아흑,,, 하아,,,, 진짜 내 보지가 더 맛있어? "
" 응,,, 죽여줘 크크크크 "
물이 거의 없어 삽입 할때마다 아프다고 난리를 치는 선미였기에
섹스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경우가 많았다.
어쩜 이리도 자매가 성격부터 외모, 하다못해 보지까지 모든게 다를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선진이의 보지에서는 끝없이 보짓물이 줄줄 새어나왔고
이미 똥꾸멍까지 번들거리는 그녀의 보지에 내 좆을 밀어 넣었다.
크기야 보통 남자들것과 다를 바 없었지만 굵기만큼은 자신 있는 내 물건이었다.
아무리 보짓물이 차고 넘쳐 축축해졌다해도 한번에 쑥 밀어 넣자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는 선진이었다.
" 아흑,,, 헉,,, 아앙,,,, 진짜 아파,,, 오빠꺼 완전 굵어,,, "
" 씨발년,,, 크크,, 엄살은,,, 니가 먹어본 좆 중에 몇 번째야 "
" 하아,,, 오빠 좆이 굵기로는 일등 헤헤,,, 아흑,,, 하아,,, 앙,,,, 아,,, "
" 후아,,, 오빠라고 하지 말고 형부라고 해봐 크크크 "
" 하악,,,, 하,,, 아,,, 변태같아,,, 형부,,, 좀 만 더,,, 깊게 넣어줘요,,, 하아,,, "
" 처제,,, 처제 보지 완전 개보지네,,,, 형부 좆맛이 그렇게 좋아? "
" 아악,,, 아,,, 형부 좆,,, 좆,,, 완전 좋아,,, 아흑,,, 내 개보지,,, 미쳐,,, 아,, "
" 더러운 걸레보지 크크크 "
" 아,,, 형부,,, 너무 좋아,,, 형부,,, 아흑,,, "
내 밑에서 옆으로 최대한 가랑이를 벌리고 내 좆질을 받던 그녀는 이내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어댔다.
잘록한 허리라인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흔들리는 상체는 내 눈을 즐겁게 했고
적당히 출렁이는 가슴도 내 좆에 힘이 들어가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렇게 위 아래로 움직이는 박자에 맞춰 그녀의 입에서도 끊임없이 교성소리가 질러졌고
옆방 사람들에게 들려도 좋다는 듯 보란 듯이 목청이 터져라 음란한 소리를 내뿜는 그녀였다.
겨울임에도 땀에 젖은 우리는 우리의 관계도, 상황도 그 어떤 걱정도 내려놓고 섹스에만 열중해 나갔다.
상황극도 아니고 내 상상도 아니었다.
그녀는 실제 내 처제가 될 사람이었고 실제 나는 그녀의 형부가 될 사람이었다.
그렇게 예비 처제와 나누는 섹스는 6년간 지루한 섹스에 만족해야 했던 내 보상이었고 환상이었다.
항문부터 보지 소음순까지 까만 그녀는 남자 손을 많이 탄 보지였고
그런 보지를 내가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에 더욱 큰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더불어 이렇게 더럽고 음란한 개보지 처제를 얻었다는 것 자체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나는 그렇게 개처럼 엎드려 내 좆을 받아 내던 그녀의 입에 참았던 내 좆물을 뿜어댔다.
목구멍 깊숙이 쏘아지는 내 뜨거운 액체를 모두 삼켜버린 그녀는
입안에 남아있는 좆물을 보여주며 음란하게 웃고 있었다.
" 진짜 제대로 걸레였네 처제 크크크 "
" 원래 내숭떨거나 그런 거 싫어해요, 형부 헤헤. 그나저나 언니한텐 비밀로 해야겠죠? "
" 당연하지! 말하면 난 끝이라고,,, "
" 뭐 저도 언니랑 원수 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하하하 "
" 그나저나 앞으로도 우리 쭉 이 관계 지속할 수 있는거야? "
" 글쎄요,,, 얼굴보기 힘들겠지만 굳이 마다할 필요도 없는 거 같아요. "
" 다행이다. 우리 처제 얼굴보기 힘들면 내가 자주 보러가야지 ^^ "
" 변태~ 뭐 오면 한 번씩 스트레스 해소 시켜드릴게요. 우리 언니 같은 사람 데리고 사는 죄 제가 대신 갚아 준다고 치죠 뭐 하하하하 "
이후 두 번의 섹스가 이어지고 샤워를 마친 뒤 나와서는
언니 집에 가봐야겠다는 그녀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언니의 남자 위에서 음란하게 허리를 놀리던 여자가
뻔뻔하게 선미의 얼굴을 보며 웃을 거란 생각이 들자 조금은 씁쓸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그녀를 바래다주고 돌아서면서
뻐근해진 아랫도리를 보니 앞으로 결혼생활이 행복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고 있었다.
- 끝 -
기약 없는 연애 기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결혼에 골인 할 수 있었던 건 내 취직이 결정적인 요인이었고,
워낙에 오래 사귄 터라 양가 부모님들 또한 서로 며느리, 사위로 인정할 만큼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편이었다.
내 여자친구 이름은 채선미.
현재 대학원에서 고문서 연구를 하는 그녀는 하는 일만큼이나 성격 또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었다.
요즘 세상이야 남녀평등은 물론이거니와 여자가 더 우대받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항상 내가 하늘이고 가장이 중심을 잡아야 집안이 평안하다면서
나를 신주단지 떠받들듯이 위해주는 그런 요새 보기 드문 여자였다.
주위 사람들은 항상 나를 만나면 요즘 세상에 남자를 저렇게 떠받들어주는 여자가 어딨냐며
부럽다고들 귀가 따갑게 얘기하였고 나 또한 그 생각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그렇게 스무살 때 나를 만나서 6년간 내 뒷바라지하랴 본인 공부하랴
고생한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드디어 내 입사시험 합격통보가 온 날 나는 당당히 프러포즈를 했고 결혼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 했지만
안타깝게도 신입사원 연수가 3개월 간 진행되었기에 부득이하게 결혼을 3개월 뒤로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양가에서는 우리 결혼을 공식화하고 일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상견례까지 마쳤고 결혼 날짜까지 잡아놨기에 잠시 떨어져 살 뿐 부부나 다름없는 우리였다.
그렇게 합격 통보가 있고 며칠 뒤,
입사하기 전에 갑자기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는 나의 성화에 못 이겨
평생 결석이라곤 해본 적도 없는 그녀였지만 흔쾌히 수업을 제쳐두고
우리는 1박 2일의 짧은 속초여행길에 올랐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에 기분도 상쾌해졌고 몇 주 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기에
답답했던 내 마음도 한결 가뿐 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병으로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인근의 모텔로 향했고
그동안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했노라 하는 내 말에 선미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평소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애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기분 좋은 밤이었다.
" 짜잔~ 선물 헤헤 "
" 어? 갑자기 뭐야 크크. 너 그런거 입는거 싫어하잖아. "
" 그니까 선물이라잖아~ 히히 "
" 이야~ 우리 마누라도 이렇게 입으니까 달라보이네 "
" 내가 안해서 그렇지. 맘먹고 하면 완전 장난 아니라니까 그러네~ 헤헤 "
깜짝 선물이있다면서 나를 다짜고짜 침대에 버려두고
욕실로 향한지 15분 뒤에 등장한 그녀의 모습은 평소 정숙한 그녀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옷차림새였다.
얇게 비치는 분홍색 슬립 안에 언제 샀는지 레이스가 달린 빨간 속옷을 입고 나타난 그녀는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웠고 그런 그녀를 보자마자 내 물건도 참기 힘들다는 듯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를 침대위로 던지듯이 내팽개치고 나는 그녀와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내 혀를 감싸오는 그녀의 혀는 계속해서 뭔가를 갈구 하듯 움직여댔고
평소의 조금은 무미건조했던 섹스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입술에서부터 길다랗고 가느다란 목으로 내 혀가 옮겨지면서
그녀의 입안에서도 낮은 탄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정성스럽게 핥아대는 내 혀가 싫지만은 않은 듯
베베 꼬이는 다리에서도 그녀의 흥분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하,,,음,,, 자기야~ 나 좀 부끄러운데,, "
" 흐읍,,, 뭐가 또~ "
" 그냥 좀,,, "
" 왜 이렇게 입고 있으니까 더 흥분되? 크크크크 "
" 아 몰라,,, 그만 넣어주면 안되? "
" 어디다 넣어줄까? 크크 "
" 나,,, 그런 말 못하는 거 알잖아 "
" 그게 뭐 어려워? 에휴,,, "
역시나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
지극히 보수적인 마인드의 그녀에게서 사실 좆이니 보지니 하는 단어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섹스라는 말도 처음에는 성교라던가 관계라는 등의 재미없는 말로 표현하던 그녀였다.
하늘같은 서방님이라며 신주단지 모시듯 떠받들어주는 요새 찾아보기 힘든 그녀였지만
고칠 수 없는 가장 큰 단점이 있었고 그건 바로 섹스에 관해서만큼은 너무나도 소극적인 자세였다.
평소 술이 조금 과하게 취할때면 언제나 그녀에게 이런 내 고충과 불만을 토로해내던 나였다.
그런 내가 조금은 안쓰러웠는지 조금씩 변하겠노라 항상 약속하는 그녀였고,
오늘의 이런 깜짝 야한속옷 이벤트도 그녀로서는 굉장히 큰 결심을 하고 한 일이라.
167의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그녀는 뽀얀 살결에
웃을때마다 살짝살짝 보조개가 드러나는 그런 전형적인 미인상이었고,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에 깊게 파인 옷을 입지 않아도 숨길 수 없는 풍만한 가슴을 가진
모든 남자들이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 할 만큼의 매력적인 여자였다.
하지만 막상 사귄지 1년이 다 되서야 처음 가진 잠자리에서 알게된 그녀의 실체는
막 조선시대에서 건너왔음직한 그런 구시대적인 여자이기도 했다.
처음 그녀를 만날 땐 그녀의 외모에 반해서 쫓아 다녔던 것이 사실이고
우직하게 자기만 쫓아다니는 내게 못 이긴 척 넘어간 그녀였지만
오히려 사귄 뒤로는 상황이 역전되어 나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헌신하는 그런 여자였다.
여우같은 마누라보다야 곰 같은 마누라가 낫다는 말도 있다지만 언제까지나 옛말이었고,
더욱이 곰 중에서도 이리도 눈치 없는 곰 이라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렇게 목석처럼 누워서 내 애무부터 삽입까지 모든 과정을
같은 자세로 누워있는 그녀와의 잠자리가 끝나고 나는 답답함에 담배에 불을 붙였다.
빈정상한 내 마음을 알았는지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녀를 바라보니
앞으로 결혼생활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런지 걱정부터 앞서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짧은 1박 2일의 속초여행이 끝나고 서로가 뭔가 서먹서먹해진 마음이었다.
이미 6년이나 부부 같이 지낸 그녀의 이런 단점을 모를 리 없었고
이미 그 점에 관해서는 단념했다고 여겼었는데 아무래도 남자의 욕심이란게 사라지긴 힘든 모양이었다.
마무리 논문 작업을 한다면서 2주째 연락두절이던 선미에게 오랜만에 문자가 왔는데
다짜고짜 오늘 저녁에 볼 수 있냐는 것이었다.
만날 약속을 잡을때면 보통 3일 전부터 통보하는 게 습관인 그녀였기에
갑작스러운 약속에 혹시라도 무슨 문제라도 생긴건가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그렇게 약속한 장소에 나가니 뜻밖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 오빠, 내가 전에 동생 하나 있다고 했지? 지방에서 일하느라 얼굴도 제대로 못본다고~ "
" 응, 근데 왜? "
" 아니, 언니 결혼하는데 예비형부 얼굴도 못보고 결혼하는 게 말도 안된다면서 오늘 서울왔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오빠 한 번 소개시켜주게 헤헤. "
" 아~ 난 또,,, 뭐 큰 일 났는지 알았잖아 "
" 큰일은 무슨,,, 헤헤 "
이왕이면 초면에 깔끔하게 보여야 하는데 미리 언급이라도 해줬으면 하고 약간의 섭섭함이 들었지만
자기도 갑자기 연락을 받은 터라 그렇게 됐다는 선미의 말을 듣고 그러려니 하고 있는 참이었다.
어차피 앞으로 한 식구가 될 터이니 자주 보진 못하더라도
얼굴이라도 익혀두면 좋겠다고 위안 삼으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한 삼십분 쯤 지나서 약속 장소에 한 여성이 나타났고
오랜만이라며 선미와 반갑게 인사하는 폼이 마치 이산가족이라도 만난 것 처럼 꽤나 반가워보였다.
" 언니~~~~진짜 오랜만이다. 그치? "
" 나쁜 기집애야, 전화 한 번 하라니까 기껏 해서는 나 서울이니까 얼굴 보자는 거야? "
" 그렇게 됐어 크크 "
" 아! 여기 니 예비형부 "
"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아 저는 언니 동생이구,,, 이름은 채선진이요.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미남이시네요 하하하하 "
" 언니 정도 낚아채려면 이 정도는 갖춰줘야 하지 않나요? "
" 그나저나 형부라고 불러야되나, 오빠라고 해야되나? 키키 "
" 오빠는 무슨,,, 형부라고 불러~ "
" 언니랑 아직 결혼 안했잖아? 오빠라고 그냥 불러야겠다 히히 "
" 네,,, 뭐,,, 편한대로 하세요. ^^ "
" 그나저나 우리언니랑 6년이나 사겼는데 얼굴 한 번 못봤네요. 제가 좀 바빠서 하하 "
" 그러게요~ 근데 언니랑 진짜 안닮았어요 "
" 어렸을때부터 워낙에 그런 소리를 많이들어서 하하하하하 "
" 우리 진짜 안 닮았지? 헤헤 난 진짜 그래서 둘 중에 하나는 분명 주워온 자식일거라 생각했어 옛날에는 "
" 뭐 진짜 안 닮긴 했네 하하 "
" 그나저나 언니랑 두 살 아래면 스물 넷인가? "
" 벌써 그렇게 됐어요,,, 힝,,, "
예비처제는 고작해야 30분 정도 말을 섞어본 상대치고는 말이 참 잘 통하는 사람이었다.
성격부터 옷차림새까지 개방적인 성격이 확연히 드러나는 그런 여자였는데
자매끼리 겉모습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청순한 외모의 선미와는 다르게 그녀는 까무잡잡한 구릿빛 피부에
큰 키는 아니었지만 한 눈에 봐도 비율이 참 좋다고 느껴질 정도로 잘빠진 각선미를 가진 그런 여자였다.
그렇게 두 시간 쯤 술자리가 이어지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면서도
곧잘 내 잔을 받아먹는 그녀가 싫지만은 않았다.
이내 셋이 모인 술자리는 선미의 말수가 점점 줄어들고 우리 둘의 대화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그렇게 새벽 2시를 갓 넘긴 시간이 되어서야 술이 올라 머리가 조금 아프다는 선미의 말에
아쉽게 술자리는 파하게 되었고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렇게 우리 셋은 헤어졌다.
취한 언니를 집에다 잘 모셔놓겠다며 한사코 내 배웅을 거부하는 그녀에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 달라며 자연스럽게 내 전화번호를 건넸고
그녀도 거부감 없이 번호를 받았다.
오랜만에 속이 쓰리게 술을 마셔서 그런지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문득 어제 혹시 내가 술자리에서 실수라도 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보통 남자들이 다들 그러겠지만 술만 마시면 말이 많아지고 허세라던가 공수표를 남발하는 내 술버릇은
종종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있었기에 나는 선미에게 문자를 보내
어제 사건을 비교적 제 정신으로 기억하고 있을 그녀에게 물어볼 참이었다.
내 문자에 바로 날아온 그녀의 답장은 어제 술자리에서 평소보다 훨씬 더 기분 좋게 취한 것 같기는 하지만
큰 실수는 하지 않았고 그저 동생이랑 잘 맞는 것 같으니 앞으로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일상적인 문자 몇 개를 더하고 라면을 먹으면서 TV를 보는데 문득 어제 예비처제의 모습이 떠올랐다.
대놓고 표가 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풍기는 섹시함은 내가 선미에게 바라는 평소 모습 그대로였고
어쩌면 자매가 이리도 다를 수 있는가 탄식만 나올 뿐이었다.
정식출근까지는 일주일가량 남겨둔 상태라 집에서 하루 종일 빈둥거려도
눈치 주는 사람 하나 없는 그야말로 잠시 동안의 꿀맛 같은 빈둥거림이었다.
짧은 하루가 너무나도 아쉬웠기에 매일 같이 술자리를 찾기도 하고
그동안 눈치가 보여서 하지 못했던 게임도 실컷 하면서 내 나름의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 날들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런 나의 휴식기간이 선미에겐 중요한 논문발표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오히려 예전보다 만날 시간이 줄어들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에 또 즐겁기도 한 시간이었다.
그날도 밤 열시쯤 되자 게임도 지겨워지고 술 생각이 간절히 나고 있는데
때마침 내 휴대폰이 울리면서 뜻밖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 여보세요 "
" 오빠~~~~~ 헤헤 나 누구게요? "
" 글쎄,,, "
" 저 선진이요~ 채선진. 선미언니 동생~ 기억 안나요? "
" 당연히 나지~ 크크. 그때 내가 전화번호 준 거 기억나네~ 모르는 번호길래 난 또 누군가 했지~ "
" 아,,, 나는 번호 안줬던가? 헤헤. 암튼 오빠 저 지금 xx동인데 술 한잔 할래요? 언니한테 전화해봤더니 오늘 바쁘대서 서울에서 놀아줄 사람도 별로 없고 오빠 생각나더라고요 "
" 그래? 나야 좋지 뭐~ 그럼 내가 그 근처로 갈게 "
늦은 시각 걸려온 의외의 전화에 나는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여자와 단 둘이 술자리를 갖는 건 상상만해도 즐거운 기분이 들었겠지만
그 상대가 예비 처제이기 때문에 뭔가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했다.
아무튼 선뜻 먼저 술자리를 제안하는데 굳이 마다하면서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기에
부담 없이 맥주나 한 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유흥가가 밀집해있는 xx동에 있다는 거나 전화를 할때의 목소리로 보아
이미 술을 마셨는데 약간의 취기가 아쉬워 입가심으로 맥주나 한 잔 할 상대를 찾고 있는 듯 했다.
그렇게 집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를 한달음에 가서 선진이를 차에 태우니 생각보다는 꽤 취한 상태였다.
" 그냥 집에 데려다줄까? 언니 집 근처잖아. "
" 왜요? 헤헤 "
" 아니,, 그냥 많이 취한 것 같아서 "
" 제가 잡아먹기라도 할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 "
" 응? 잡아먹긴 무슨,, 내일 속 아파서 고생할까봐 그러지 "
" 괜찮아요~ 얼른 한 잔하러 가요~ 얼른요~ "
그렇게 무작정 졸라대는 그녀를 태우고 단골 호프집으로 들어갔다.
주로 선미와 함께 자주 오던 곳으로 조용히 술을 마시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좌식 테이블로 되어있는 술집은 단 둘이 마주앉아 먹기 적당할 정도의 작은 테이블에
은은한 조명 때문에 칸막이 너머 다른 테이블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한 술집이었다.
간단하게 맥주 한 잔 씩을 주문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 오빠,,, 언니랑 사귀면 재미없지 않아요? 크크 "
" 글쎄,,, 언니만큼 착한 사람이 어딨다고,,, 하하하하 "
" 되게 어색하게 웃는 거 알아요? 우리 언니 되게 재미없는 사람인데~ 아우 진짜 언니만 아니면 콱! 하하하하 "
" 언니한테 일러줘야겠네~ 그나저나 갑자기 전화해서 술 한잔 하자고 그래서 놀랐잖아. 무슨 일 있어? "
" 일은 무슨~ 그냥 친구들하고 클럽이나 갈까 했는데 갑자기 펑크 나서 짜증 좀 낫거든요. 그래서 술 한잔 할 사람 없나 하고 폰 뒤져보니까 오빠 번호 있길래 헤헤 "
" 뭐, 나야 이렇게 미인하고 술 먹으면 좋지~ 그것도 단 둘이 먹는건데 하하하 "
" 하긴, 제가 좀 섹시하긴 해요~ 안 그래요? "
" 응,,,? 뭐,,, 하하하 "
" 뭐 언니야 알아주는 구닥다리니까,,,, 오빠도 참 걱정이겠어요 크크크 "
" 뭐가,,,? "
" 하긴~ 그런 언니랑 6년 사귄 거 보면 막상 오빠도 별 볼일 없는 거 아니에요? 하하하하하하 "
" 무,,, 무슨 소리야~ 농담하지마 하하,,, "
" 맞아요~ 농담이에요 "
식은땀이 날 정도로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클럽을 가려했다고 내게 당당히 말하는 그녀는 실제로 반짝 거리는 비즈가 잔뜩 박힌 블랙원피스에
얇은 검정 스타킹 하나만 신은 채로 길게 아이라인을 그리고 내 앞에 앉아있었다.
선미와 6년간 사귀면서 치마 입은 날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니
6년간 그런 모습만을 본 내게는 지금의 술자리가 눈이 호강하는 자리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알 수 없이 야릇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맥주 한 잔만 마시려던 계획이
각자 잔이 세 번째 바뀌면서 지난번처럼 또 한 번 밤새도록 달리는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었다.
" 그럼 지금은 프리랜서 학원강사 일 하는거야? "
" 프리랜서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여기저기서 잠깐씩 하고 있어요~ "
" 언니처럼 대학원가거나 차라리 취직을 하거나 하는 게 낫지 않아? "
" 성격상 하나 진득하게 오래하는걸 안좋아해서요~ 뭐 지금 하는 일도 벌이가 나쁘진 않아요 헤헤 "
" 그래도 학원 강사라는 게 워낙에 힘들다고들 하니까,,, "
" 뭐 가끔 원장이나 다른 선생들 중에 간혹 변태 같은 놈들이 찝쩍거리거나 더듬거나 하는 것만 빼면 별로 힘든 건 없어요. 헤헤. "
" 그게 힘든거 아닌가,,, ? 하하하 "
" 뭐 무슨 일을 하든 비슷하죠. 그리고 가끔은 좀 찝쩍거려줬으면 할때도 있구요 하하하 "
" 참,, 농담도,,, 하하하 "
" 농담아닌데,,, ^^ "
은근슬쩍 애간장을 녹이는 말에 자꾸만 이성을 잃어가는 나였다.
정말 이 여자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내 자제력이 힘을 잃어가는 순간이었다.
설마 정말로 나를 유혹하려 드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그게 맞더라도 한 살이라도 많은 내가 이러면 안된다고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하건만
나도 남자인지라 본능이 자꾸만 이성을 넘어서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혹시라도 나 혼자만의 착각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처제 얼굴을 본단말인가...
언니에게 이야기라도 하는 날에는 결혼이고 뭐고 당장 파혼을 당할 것이란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어야 했다. 나는 결국 지금 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처제의 심중을 확실히 알아봐야 했다.
" 흠,,, 그럼 가끔 찝쩍거려줬으면 하는데 안 그러면 어떻게 하는데? 하하 "
" 음,,,,, 그냥 포기하고 말때도 있고,,, 정말 참기힘들다 싶으면 찝쩍거릴 수 밖에 없게 만들때도 있고,, ^^ "
" 하긴,,, 처제 정도 여자가 맘만 먹으면 나라도 어쩔 수 없긴 할거야,,, "
" 형부는 언니가 있잖아요,,, "
정색하며 대답하는 그녀의 태도에 내가 너무 속보이게 말을 했나 하고 아차 싶었다.
적당히 떠볼 생각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말이 너무 노골적으로 나간 것 같아 순간적으로 식은땀이 흘렀다.
자 이제 어떻게 수습해야하지 머릿속으로 수 십가지 말을 떠올려봤지만
지금 상황을 수습할 만한 말이 떠오르질 않았다.
농담이었다고 할까 아니면 솔직하게 말을해야하나,,, 어느 것 하나 여의치 않았기에
그저 처제가 다른 화두로 말을 돌리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 오빠 언니한테 이르면 진짜 혼나겠어요. 하하하하하하. 아 내 생각하면서 이상한 생각했었구나~ 크크크크크 "
" 응,,? 내가 무슨,,, 그런 뜻이 아니라,,, 저,,, "
" 농담이에요 농담 하하. 진짜 이상한 생각 한 거 아니에요? 완전 긴장하셨네 하하하 "
" 무슨~ 큰일 날 소리 한다~ 난 그저,,,, 그니까,,, "
" 그니까 뭐요? 헤헤 "
" 아니,,, 좀,,, 그게,,, 궁금했다고,, "
" 그니까 뭐가 궁금했냐구요? 아 참 답답하게 "
" 여자들도 하고 싶다거나 뭐 그런 생각이 드나 싶어서,,, "
" 아 그니까 여자들도 섹스하고 싶어서 꼴릴 때가 있냐 이 말이죠? 하하하 "
상황을 모면하려 변명을 한다는 것이 더욱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렸고
졸지에 예비 처제에게 성 상담이나 하고 있는 한심한 변태자식으로 몰려버렸다.
갈수록 머리가 텅 비어지는게 진짜 앞으로 선진이 얼굴을 어떻게 보나 하는 생각에 갑갑해져만 갔다.
그러면서도 나를 계속 놀려먹는 것 같은 선진이가 얄밉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했다.
" 그야 당연히 꼴리죠. 흠,,, 뭐랄까, 분위기가 그럴때도 있고, 너무 안해서 정말 갑자기 하고 싶을 때도 있고, 뭐 오늘같이 클럽 간다고 잔뜩 기대했는데 막상 못 했을때도 많이 땡기고 그래요 헤헤 "
" 응,,, 뭐 그렇게 자세히 설명은 안해줘도,,, 하하하하 미안,,, 말이 이상하게 나와서 괜히,,, 헛소리만 늘어놨네 "
" 아니에요. 그나저나 자꾸 이런 얘기만 하니까 오늘은 좀 심하게 땡기네요,, 하하하 "
" ,,,,, "
말을 마치자마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일어서는 그녀를
아무 말없이 바라보는 것 외에 내가 할 일이라곤 없었다.
오늘 클럽약속이 취소 되서 잔뜩 기대한 것과 다르게 막상 못해서 땡긴다는 그녀의 말에
내가 대답할 말이 있을 리 없었다. 대놓고 하고 싶다는 말과 다를 바 없는 말이었지만
그녀와의 관계가 관계인지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나였다.
나와 하고 싶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쿨한 그녀의 솔직한 심정을 말한 것 뿐인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그녀였다.
아까는 내가 처제와 형부라는 선을 조금 넘어가자 곧바로 선을 긋는 그녀였다.
따라서 지금의 이런 말들도 그냥 개방적이고 쿨한 성격에서 나오는
지극히 솔직한 그녀의 모습이리라 생각하고 나 또한 더 이상 선을 넘어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부랴부랴 옷을 걸치는 그녀를 보니 더 이상 술자리를 지속하고 싶지 않은 듯 했다.
내게 일어나자고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기에
나도 말 없이 겉옷을 입고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향했다.
술값을 계산하자 그녀가 입구로 다가왔고 대화 한마디 오고가지 않은 채로 차에 올라탄 우리는 조용히 차를 몰았다. 출발하고 오분 쯤 지나서 먼저 그녀가 입을 열었다.
" 오빠,,, 만약에 내가 지금 오빠 덥쳐 버리면 어떨 것 같아요? "
" 응,,,? 글쎄,,, 거부해야겠지? 앞으로 가족이 될 사람이니까,,, "
" 이 정도로 꼴려있다 그러면요? "
긴장감에 핸들을 꽉 잡고 있던 내 오른손을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의 치마속으로 가져 가는 그녀의 움직임을 애써 뿌리치지 않고 못이긴 척 내 손을 내주었다.
스타킹을 신었음에도 얇은 스타킹이 축축히 젖어 있었기에 그 안에 팬티가 어느 정도로 젖었는지 짐작이 되었다. 그 순간 이걸 어찌해야 하나 짧은 순간임에도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결국 내가 선택한 건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결론이었고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팬티 위를 살살 문질러가며 대답을 대신했다.
그녀는 그런 내 손가락이 싫지 않은 듯 시트에 몸을 푹 누인채로
내 손이 좀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다리를 조금 더 벌려주었고
나는 그에 따라 좀 더 자유롭고 깊숙하게 손을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술집이 밀집한 곳이면 어디든 근처에 모텔촌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그렇게 오래지 않아 깔끔하게 생긴 모텔에 차를 대었다.
계산을 마친 뒤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내내 머릿속에 선미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나를 위로하였다.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내 책임보다는 선진이에게 책임이 더 많다는 비겁한 생각도 들었다.
미처 옷을 다 벗기도 전에 침대에 엎드려 엉덩이를 높게 쳐드는 그녀였다.
내 물건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입고 있던 청바지를 뚫어버릴 기세로 살아났고
그녀와 뒤엉켜 한참을 그렇게 키스를 나누었다.
내 위에 올라탄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주무르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입술이며 목에 내 혀를 갖다 대었다.
" 하아,,,, 오빠,,, 나 진짜 미쳤나봐,,, "
" 우리 둘 다 미친거야,,, "
" 그런가? 헤헤,,, 나 그래도 미친년할래,, 아흑,,, 좀만 살살,, "
브라 후크를 풀어헤치자 꽁꽁 감춰뒀던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선미가 출렁이는 풍만한 가슴이라면 그녀는 다소 작지만 탄력 있는 가슴이었다.
쳐지지 않고 탄탄함을 유지한 가슴은 한 손에 딱 맞는 크기였고
내 손으로 주무르자 금새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피부만큼이나 까만 젖꼭지는 밖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 한기가 도는 내 손에
금새 딱딱해져 있었지만 이내 혀에 닿자 부드럽게 가라앉고 있었다.
입안 가득 가슴을 물어대면서 내 손은 깊은 허벅지 안쪽부터 엉덩이,
그리고 그녀의 은밀한 곳까지 거침없이 헤짚어 다녔고 허리와 등까지 내 손이 닿는 곳은 모두 어루만져주었고
그녀는 내 손이 닿을 때마다 얕은 탄성과 함께 뜨거움 숨을 내쉬고 있었다.
" 아,,, 아흠,,, 치마 불편해,,, "
" 우읍,,, 웁,,, 벗겨줘? "
" 하아,,, 응,,, "
더 이상 뜨거워진 아랫도리를 견디기 힘들었는지 치마를 벗겨달라는 그녀의 주문에
나는 한뼘이나 겨우 될 만한 치마를 벗기고 입고 있던 스타킹을 그대로 찢어버렸다.
갈가리 찢기는 스타킹에 그녀도 흥분이 되는지 연신 탄성을 지르고 있었고
찢겨진 스타킹 사이로 나온 보랏빛의 속옷은 이미 흥건히 젖어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이렇게 음란한 여자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자 힘이 쏠리는 내 물건과 함께
선미에게서는 보기 힘든 매력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애액이 흐르는 팬티라인 바로 옆 허벅지를 부드럽게 혀로 핥아 대자
그녀도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내 팬티를 벗기고 내 물건을 손에 쥐었다.
자연스럽게 69자세가 된 우리는 처음 맛보는 서로의 은밀한 곳을 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 하음,,, 하,,,, 아,,, 오빠 좆 되게 굵네,,, 하아,, "
" 그래? 니 보지도 물 진짜 많다 크크 "
" 아아,,,, 응,,, 읍,,, 웁,,, "
" 보지도 예쁘게 생긴 게 맛까지 좋네 크크크크 "
" 하응,,,, 하악,,, 언니꺼보다? "
" 씨발,,, 니 언니 보지는 진짜 줘도 먹기 싫어 "
" 하하하하하 하아,,, 언니가 알면,,, 아흑,,, 진짜 화나겠는데? "
" 뭐,,, 내가 니 보지랑 동생 보지랑 둘 다 먹어봤는데 동생 보지에 비하면 니껀 최악이라고? "
" 아흑,,, 하아,,,, 진짜 내 보지가 더 맛있어? "
" 응,,, 죽여줘 크크크크 "
물이 거의 없어 삽입 할때마다 아프다고 난리를 치는 선미였기에
섹스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경우가 많았다.
어쩜 이리도 자매가 성격부터 외모, 하다못해 보지까지 모든게 다를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선진이의 보지에서는 끝없이 보짓물이 줄줄 새어나왔고
이미 똥꾸멍까지 번들거리는 그녀의 보지에 내 좆을 밀어 넣었다.
크기야 보통 남자들것과 다를 바 없었지만 굵기만큼은 자신 있는 내 물건이었다.
아무리 보짓물이 차고 넘쳐 축축해졌다해도 한번에 쑥 밀어 넣자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는 선진이었다.
" 아흑,,, 헉,,, 아앙,,,, 진짜 아파,,, 오빠꺼 완전 굵어,,, "
" 씨발년,,, 크크,, 엄살은,,, 니가 먹어본 좆 중에 몇 번째야 "
" 하아,,, 오빠 좆이 굵기로는 일등 헤헤,,, 아흑,,, 하아,,, 앙,,,, 아,,, "
" 후아,,, 오빠라고 하지 말고 형부라고 해봐 크크크 "
" 하악,,,, 하,,, 아,,, 변태같아,,, 형부,,, 좀 만 더,,, 깊게 넣어줘요,,, 하아,,, "
" 처제,,, 처제 보지 완전 개보지네,,,, 형부 좆맛이 그렇게 좋아? "
" 아악,,, 아,,, 형부 좆,,, 좆,,, 완전 좋아,,, 아흑,,, 내 개보지,,, 미쳐,,, 아,, "
" 더러운 걸레보지 크크크 "
" 아,,, 형부,,, 너무 좋아,,, 형부,,, 아흑,,, "
내 밑에서 옆으로 최대한 가랑이를 벌리고 내 좆질을 받던 그녀는 이내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어댔다.
잘록한 허리라인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흔들리는 상체는 내 눈을 즐겁게 했고
적당히 출렁이는 가슴도 내 좆에 힘이 들어가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렇게 위 아래로 움직이는 박자에 맞춰 그녀의 입에서도 끊임없이 교성소리가 질러졌고
옆방 사람들에게 들려도 좋다는 듯 보란 듯이 목청이 터져라 음란한 소리를 내뿜는 그녀였다.
겨울임에도 땀에 젖은 우리는 우리의 관계도, 상황도 그 어떤 걱정도 내려놓고 섹스에만 열중해 나갔다.
상황극도 아니고 내 상상도 아니었다.
그녀는 실제 내 처제가 될 사람이었고 실제 나는 그녀의 형부가 될 사람이었다.
그렇게 예비 처제와 나누는 섹스는 6년간 지루한 섹스에 만족해야 했던 내 보상이었고 환상이었다.
항문부터 보지 소음순까지 까만 그녀는 남자 손을 많이 탄 보지였고
그런 보지를 내가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에 더욱 큰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더불어 이렇게 더럽고 음란한 개보지 처제를 얻었다는 것 자체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나는 그렇게 개처럼 엎드려 내 좆을 받아 내던 그녀의 입에 참았던 내 좆물을 뿜어댔다.
목구멍 깊숙이 쏘아지는 내 뜨거운 액체를 모두 삼켜버린 그녀는
입안에 남아있는 좆물을 보여주며 음란하게 웃고 있었다.
" 진짜 제대로 걸레였네 처제 크크크 "
" 원래 내숭떨거나 그런 거 싫어해요, 형부 헤헤. 그나저나 언니한텐 비밀로 해야겠죠? "
" 당연하지! 말하면 난 끝이라고,,, "
" 뭐 저도 언니랑 원수 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하하하 "
" 그나저나 앞으로도 우리 쭉 이 관계 지속할 수 있는거야? "
" 글쎄요,,, 얼굴보기 힘들겠지만 굳이 마다할 필요도 없는 거 같아요. "
" 다행이다. 우리 처제 얼굴보기 힘들면 내가 자주 보러가야지 ^^ "
" 변태~ 뭐 오면 한 번씩 스트레스 해소 시켜드릴게요. 우리 언니 같은 사람 데리고 사는 죄 제가 대신 갚아 준다고 치죠 뭐 하하하하 "
이후 두 번의 섹스가 이어지고 샤워를 마친 뒤 나와서는
언니 집에 가봐야겠다는 그녀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언니의 남자 위에서 음란하게 허리를 놀리던 여자가
뻔뻔하게 선미의 얼굴을 보며 웃을 거란 생각이 들자 조금은 씁쓸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그녀를 바래다주고 돌아서면서
뻐근해진 아랫도리를 보니 앞으로 결혼생활이 행복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고 있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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