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숨결의 주방 - 단편
2018.04.14 21:40
뜨거운 숨결의 주방
사람이란 돈에대한 욕심이 한이없나보다.
적어도 내남편만은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도 어쩔수 없나보다.
난 지금의 남편과 6년전에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전업주부로 지내왔었다.
근데 그가 얼마전 부업으로 동네에 작은 초밥집을 하나 내자고해서 있는돈 없는돈 모두 들이고 심지어 친정에 손을벌려 조그만 가게를 할수있게 되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초밥을 만들 요리사를 쓰는데 돈이 너무 많이들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데 있었다.
사실 나의 입장에서 보면 그정도만 벌어도 만족스러운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보다.
"당신 내일부터 가게 나가면 초밥만드는법좀 배워"
"그럼 수정이는???"
"수정이는 앞으로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든지 아니면 장모님께 맡겨"
지금까지는 점심시간 같이 바쁜 시간대에만 가게에 잠깐 나가서 카운터만 봐 왔었다.
다짜고짜 가게로 내몰아버리는 남편에게 야속함을 느꼈다.
"나 요리에 소질없는거 당신이 더 잘알잖아요"
"초밥그거 뭐 어렵겠어? 비싼돈주고 요리사 쓰는거 아깝잖아."
"집안일은 누가 하라구요."
"그런건 신경쓰지마 내가 직장같다와서 할테니까...당신은 그져 초밥만드는법이나 부지런히 배워둬."
몇일후 나는 딸 수정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등록시키고 끝나면 친정으로 가있게끔 조치를 취했다.
그 후로 아침이면 남편은 출근길에 나를 가게앞에 내려주었다.
말만 그럴줄 알았지 정말 내게 이렇게까지 할줄은 몰랐다.
(그래 기왕시작한것 보란듯이 해내자...화이팅!)
난 가게 셔터를 올리고 요리사가 오기전에 주방청소를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 써빙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대생이 왔다.
"어머..안녕하세요. 사모님이 이시간에 왠일이세요?"
"으응...나오늘부터는 일찍와서 일하려구..."
"그럼 저 여기 그만둬야 하는건가요?"
요즘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렵다더니 그녀는 나를보고 자신의 자리에대한 위기감을 느꼈나보다.
"아..아냐 주방에서 일좀 배워보려구"
"그러세요? 사모님 그럼 오늘부터 잘부탁 드릴께요."
그녀는 나의 말에 금방 생긋거리며 웃었다.
작은 가게를 청소하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린다.
청소가 끝날무렵에서야 요리사가 가게를 들어왔다.
그를 보자 난 가볍게 목례를 하고 그도 늘 하던것처럼 가볍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아침부터 어쩐일이세요?"
"아...그게..저..."
늘 점심시간이 시작되기전쯤에나 나타나던 내가 아침부터 보이자 요리사도 이상했나보다.
차마 초밥만드는법을 배우러 왔다고 말할수가 없었다.
"사모님이 요리 배우시러 왔데요"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대신해서 선영이 대신 대답해 주었다.
요리사는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아무말도 않고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사모님 안들어가고 뭐하세요..."
홀에서 머뭇거리는 나의 등을 선영이 떠밀었다.
요리사는 가뜩이나 큰키에 하얗고 긴모자를 눌러쓰고 있으니 그렇게 커보일수가 없었다.
난 머쓱해하며 그의 옆으로 조금 다가갔다.
그의 표정은 딱딱하고 차갑기 그지없었다.
"저기..오해는 하지 마세요."
"뭐가요?"
그는 짧게 나를 보며 한마디 하더니 다시 이것저것 준비하는것에 여념없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가된 느낌이었다.
남편이 정말 미운순간이었다.
그는 나보다 두살어린 32살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일식경력이 어느새 십년을 훌쩍 넘어 이방면에서는 나름 베테랑이었다.
"초밥만드는법 배우시겠다면서요. 이리와서 밥하는법부터 배워요."
그의 말은 그런 나에게 한줄기 빛과같은 느낌을 안겨다 주었다.
난 얼굴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의 옆으로 쪼르륵 달려갔다.
그는 내게 초밥용 밥을 짓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가 다른걸 준비하는 동안 난 그의 말에따라 밥을 준비했다.
그가 말해준대로 물높이를 맞추고 밥이 다되자 그가 만들어둔 초밥초를 밥에 뿌리고 선풍기 앞에서 밥을 식혀가며 골고루 섞었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갑작스런 그의 호통소리에 난 놀라 하마트면 나무통에 든 밥을 바닥에 떨어뜨릴뻔했다.
"주걱을 세워서 살살 밥알이 으깨지지않도록 섞으라고 했더니 이게 뭡니까?"
그는 날카로운 눈을 하고 나를 차갑게 노려보더니 내가한 밥을 쓰레기통에 몽땅 버려버렸다.
"다시하세요...이런건 못써요."
그래도 내나름대로 정성을 쏟은건데 눈물이 핑 돌았다.
가르켜주기 싫으면 싫다고 할것이지 해도 너무한다 싶었다.
평소에도 다정다감한 편은 아니었지만 나를 이렇게 막대하지는 못했다.
엄연히 그는 종업원이고 나는 이 가게 주인의 아내가 아닌가?
다시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밥을 섞을무렵 그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난 그가 없는틈에 빨리할생각으로 에어콘바람 앞에서 밥을 섞었다.
"이것보세요...누가 거기에서 하랬어요?"
언제 그가 나타났는지 내손에서 나무통을 잡아채더니 그안에 든 밥알을 몇알 입안에 넣고 씹어보더니 쓰레기통에 다시 부어버렸다.
"이러다 점심준비 못하겠군."
그의 말과 행동에 참았던 설움이 한꺼번에 올라왔고 설움은 눈물이 되어 내볼을 타고 흘렀다.
가르쳐 주기 싫으면 집으로 가라고 하면 될것을 이렇게 까지 할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요리사 만큼이나 이런상황으로 나를 내몬 남편이 미웠다.
난 더이상 배울 생각도 하지않고 주방 한구석에 말없이 앉아있었다.
홀에 나가려니 아르바이트생인 선영을 보기 부끄러웠다.
그가 초밥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내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서러운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점심 손님이 밀려들때는 예전처럼 카운터를 보았지만 마음은 우울하기 그지 없었다.
"저기 요리사 오빠...아직 손님 없는 시간이니까 저좀 나갔다 올께요."
시계를 보니 오후 3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홀과 주방에 나있는 작은 틈으로 선영이 고개를 내밀더니 나를 한번 보고는 요리사에게 말했다.
그녀는 엄마와 둘이 사는데 몸이 좀 불편한 어머니의 점심을 챙겨주러 매일 홀의 점심장사가 끝나면 자리를 잠시 비웠다.
늘 11시부터 2시까지만 가게에 나와서 도았던 나는 몰랐던 사실인데 이시간이면 손님도 없기에 요리사가 묵인해줬나보다.
"그래 조심해서 잘 갔다와."
엄연히 내가 주인인데 요리사는 자기 마음대로 허락했다.
선영은 내 눈치를 한번 보더니 가게를 빠져 나갔다.
"저기 너무 맘상해하지 말아요...요리를 배울때는 원래 엄하게 배워야 하는겁니다."
그가 내옆에 의자를 끌어와 말을 건넸다.
아침과는 사뭇다른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난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밥을 섞을때 선풍기나 부채질을 해주는건 초밥초가 빨리 흡수 될수있게 하기위해서지 단순히 밥을 식히는게 목적이 아니예요. 에어콘 같은데서 너무 식혀버리면 밥이 굳어버리죠."
내가 그를 오해했던건 아닌지 모르겠다 싶었다.
괜스레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만요. 손님도 없이니 제가 밥쥐는법 부터 가르쳐 드릴께요."
요리사는 가게 문앞으로 가서 점심장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팻말을 걸었다.
그리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난언제 삐졌냐는듯 생기를 찾아 그를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나를 보며 초밥을 쥐는 방법을 손수 보여 주었고 나는 어설프게나마 그를 따라했다.
"자 이렇게 해보세요....아뇨..그게 아니라..."
그는 내 뒤로 왔다.
등뒤에서 물묻은 그의 손이 밥을 쥔 내손을 잡았다.
순간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건 왜일까?
두근하고 내가슴이 뛰는게 느껴졌다.
"이렇게 방향을 바꿔 두번 정도 쥐어준다는 느낌으로 밥알이 부스러지지 않는 정도로 눌러주면 되는거예요."
그의 손가락은 남자손임에도 희고 섬세하면서도 길었다.
그 긴손가락이 마치 애무를하듯 내손등을 스치고 지나갔다.
짧은 순간이지만 난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작은 내손을 잡고 밥을 쥐는 법을 한참동안에 걸쳐 가르쳐 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근거림이 그도를 더해갔고 난 그나마 그가 내등뒤에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나는 내얼굴을 붉게 달아올라 있음을 쉽게 느낄수있었다.
나보다 두살이나 어린 남자에게 느끼는 이 묘한 느낌은 뭐라고 말할수있을까?
아마도 오전에 보여전 그의 차가움이 지금 그를 더욱 포근하고 따스하게 느끼게 해주는지도 몰랐다.
난 어쩜 그순간을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아침과는 달리 참으로 자상했고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설명해주었다.
등뒤로 다가선 그에게서 진한 남자의 향기가 느껴졌다.
이제는 그의 손끝이 내손을 스칠때 짜릿한 느낌마져 생겨났다.
그느낌은 시간이 지속될수록 그 깊이를 더해갔다.
등뒤에서 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 그가 나를 안고있는 느낌이었다.
야릇한 느낌은 나의 내부를 이상한 뜨거움으로 가득채우기 시작했고 데펴진 열기는 나의 가슴을 꽉 짓눌러와 숨쉬기조차 답답하게 만들었다.
반팔아래로 드러난 그의 팔과 내팔이 스칠때는 짜릿짜릿한 간질거림과 함께 온몸의 솜털이 모두 일어서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탄탄한 가슴이 내등을 살며시 눌러올때면 난 나도 모르게 숨을 깊게 들이마쉬며 그의 품안에서 점점 움크러 들었다.
"평소 요리 같은거 잘안하시나봐요...배우려면 시간 많이 걸리겠는걸요."
내 귓전에는 그가 부드럽게 말을 건넸고 그의 말은 내귀를 간지럽혔다.
묘한 간질거림에 등쪽에 힘이들어갔고 순간 한줄기의 짜릿한 전기가 등을타고 지나갔다.
"다녀 왔습니다."
나갔던 선영이 돌아올때까지 난 그에게 내손을 맡겼다.
그시간 동안 수십개의 초밥을 내가 만들었지만 정작 나는 내 정신이 아니었다.
선영의 목소리에 퍼득 정신이 들고 보니 많은 접시에 초밥이 담겨 있었다.
시계를 보니 4시였다.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난 달아오른 얼굴을 들킬까봐 화장실로 들어가 한참을 있었다.
손을 두볼에 대보니 금방 느껴질 정도로 화끈거렸다.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팬티아랫부분에 희미하게 액이 베어나 있다는걸 느꼈다.
창피했다.
그에게서 이성적 감정을 느꼈다는 사실에 남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난 휴지로 팬티와 나의 그곳에 남아있는 흔적을 지우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사모님 많이 배웠어요?"
선영은 내게 붙임성있게 물어왔다.
"으응...그냥 그렇지 뭐.."
주방에 들어서자 그는 내게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애써 진정시킨 가슴이 그의 미소로 다시 두근거렸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오늘보니 그에게서 새삼 강한 남성미를 느꼈다.
선영이 오고나서는 저녁 손님들이 오기전까지 남은 시간들을 홀에서 보냈다.
8시쯤 지나자 저녁손님들의 발길도 대략 끊어졌다.
"오...오늘은 이만 들어 갈께요."
"그러세요. 내일은 기대할께요. 집에서도 연습좀 하고 오세요."
요리사는 한결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게 가볍게 목례를 해 보였다.
"예...그럼..."
집에 돌아가보니 남편이 밥이며 청소며 모두 해두었다.
"당신 오늘 뭐좀 배웠어?"
"예?..예..그냥 좀..."
"열심히 해서 빨리배워. 집안일이며 애보는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당신은 빨리 초밥만드는걸 배우기나해."
잠을 자려 눈을 감는데도 요리사의 희고 섬세한 손이 눈에 아른거렸다.
야속한 남편이지만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난 잠이드는 그순간까지도 내손을 잡아주던 그의 손을 내 눈안에서 지우려 애써야만 했다.
다음날도 아침일찍부터 선영과 함께 가게안을 청소하고 있었다.
난 자꾸만 나도모르게 몇번이고 시계를 쳐다보았다.
"사모님 왜자꾸 시계를 쳐다보세요?"
"아..아냐 아무것도..."
왠지 모르지만 얼굴이 달아올랐다.
"좋은 아침..."
낮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그가 들어왔다.
난 어제처럼 그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여보였고 그는 인사대신 손을 흔들며 미소로 답했다.
어찌보면 무례해 보일수도 있겠으나 나는 그리 느끼지 않았다.
가슴깊숙한곳까지 환하게 만들어주는 미소였다.
그가 주방으로 들어가자 난 하던청소를 그만두고 눈치를 보며 그를 따라들어갔다.
"제가 뭘 도와드릴까요?"
"어제처럼 밥을 준비해주세요."
그는 어제 아침에 비해 한결부드럽게 나를 대했다.
난 밥을 준비하며 틈만나면 그를 힐끔 거리며 쳐다보았다.
행여 내가 잘못해 어제처럼 불벼락이라도 떨어질까 사실 겁도 났지만 그외에도 뭔가 다른 감정이 있었던것 같다.
그는 나의 존재를 아는지 모르는지 말한마디 없이 내게는 시선조차 주지않고 자신의 일에 몰두했다.
남자는 자신의 일에 열심일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고 했던가?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그가 아름다워보였다.
"이리 와 보세요."
그가 나를 불렀고 난 기다렸다는듯 그에게로 쪼르륵 달려갔다.
"생선 자르는 방법 가르쳐 드릴께요. 생선에 따라 전부 달라요.
우선 기본이 되는 평썰기는 이렇게 자신의 앞으로 당기며 오른쪽으로..."
그가 아침부터 말없이 바빴던건 빨리 준비를 해놓고 나를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나 보다.
자신의 자리를 노린다는걸 알텐데도 그의 배려에 가슴한구석이 따스해 지는것 같았다.
그는 생선에따라 칼을 사용하는 방법을 내게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나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힘들었다.
나도모르게 그의 옆모습만 지켜보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한번 해보세요."
그는 내게 보기에도 무서운 칼을 내밀었고 난 그가 서있던 자리에 섰다.
"거기서 연습하고 계세요"
그는 내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고 자신은 다른자리에서 다시 재료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가 어제처럼 내손을 잡고 다정하게 가르켜주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모른채하고 자신의 일을 하자 못내 서운하기까지 했다.
초밥을 만든다는건 남편의 말처럼 그렇게 쉬운건 아닌것 같았다.
나도 어느샌가 그의 존재조차 잊어버리고 그가 가르쳐준것들에 빠져들고 있었다.
즐겁다.
이안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이 즐거웠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손님들이 밀려들고 선영과 나 그리고 준규씨는 모두 자신들의 맡은일로 바빴다.
어설프지만 내가 만든 초밥이 손님들의 입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서너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것 같다.
"요리사 오빠...사모님 ...저 다녀올께요."
점심 손님들이 모두 나가자 선영은 어제처럼 외출을 하려했다.
그녀의 그한마디는 내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어제의 일들이 떠올랐고 묘한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다.
"선영아 저녁전까지는 바쁘지 않으니까 천천히 와라..."
요리사 준규씨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난 얼굴을 붉히며 어색하게 그를 향해 웃어보였다.
그는 저녁영업 준비중이라는 팻말을 가게앞에 걸고는 주방으로 돌아왔다.
"이리와봐요. 제가 초밥초 만드는법 가르쳐드릴께요."
그가 나의 손을 잡더니 가스레이지 앞으로 끌어당겼다.
난 순간 흠칫놀라며 손을 살짝 빼려다가 그에게 그대로 손을 맡긴채 따라갔다.
"초밥초는 식초 설탕 소금이 주재료인데 비율이 3:2:1 로하면 돼요. 냄비에 식초소금설탕을 넣은다음 다시마를 한쪽 넣고 약불에서 저어주세요. 절대 끓이면 안돼요. 식초가 다 날라가 버리니
까요. "
난 그의 말에 따라 냄비에 재료를 넣고 약불에서 초밥초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내뒤에 서서 어께너머로 내가하는걸 지켜보고 있었다.
"소금과 설탕이 다 녹으면 레몬즙을 짜주세요."
난 그가시키는대로 초밥초에 레몬즙을 짜넣었다.
그의 한손이 나의 허리옆을 지나 앞으로 오더니 가스불을 껐다.
그의 팔뚝이 살짝 내허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난 움찔거리며 한쪽으로 피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한 표정의 그를 보고 과민반응을 보여 무안했다.
"어디 잘만들어 졌는지 맛을 한번 볼까요?"
그는 작은 국자로 초밥초를 떠 검지손가락으로 즙을 찍더니 자신의 입안으로 가져갔다.
"음...그런대로 괜찮은것 같네요."
다시 그의 검지 손가락이 국자에 담긴 즙을 찍었다.
그리고 그손가락이 나의 얼굴가까이로 다가왔다.
"한번 맛보세요."
설마 그걸 내입으로 가져올줄은 몰랐다.
그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나온 손가락이다.
나는 그를 한번 올려다 보았다.
그의 표정은 너무도 태연했다.
그의 손가락이 가볍게 내입술을 건드리고 난 입술을 벌리고 말았다.
달짝 시큼한 맛과 함께 그의 손가락이 내입술사이로 밀려들어 왔다.
난 혀끝으로 그의 손끝에 묻은 즙을 핥아 먹었다.
그는 손가락 끝을 살짝 움직이며 내혀를 터치했다.
그리고는 쪽소리와 함께 그의 손가락이 내입술에서 빠져나갔다.
"어때요? 맛이.."
"잘 모르겠어요.."
"하긴 어떤맛이 제대로 된 맛인지 모르죠? 제대로 된 맛을 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어요."
그는 다시 손가락으로 즙을 찍더니 내입술로 가져왔고 난 다시 입술을 벌리고 있었다.
"혀의 부분부분이 느끼는 맛이 달라요 제대로 된 초밥초의 맛을 기억해두세요"
손가락은 아까처럼 내입안으로 들어오더니 혀끝을 건드리더니 좀더 안쪽으로 들어와 나의 혀 곳곳을 애무하듯 부드럽게 건드렸고 난 그의 손가락 끝을 가볍게 빨고 있었다.
그 행위가 반복될수록 묘한 느낌이 일어났다. 하복부와 가슴쪽이 뜨겁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의 손가락을 빤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워 아주 조심스러웠다.
그의 손가락은 국자의 즙을 찍어 내입술안으로 몇번이고 반복해서 드나들었고 난 횟수를 더할수록 더 강하게 그의 손가락을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정말 묘한 느낌이었다.
마치 향기좋은 술에 취한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리사이가 간질거렸고 난 그간질거림을 달래려 나도 모르게 두다리를 붙이고 표시나지않게 조금씩 움직이며 비비고 있었다.
미끈미끈한 물기가 다리사이에 번져갔고 그 물기는 나의 팬티 아랫부분을 젖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그의 손가락이 입안에 들어오지 않고 내입술을 손끝으로 어루만졌다.
난 혀를 내밀어 그의 손끝을 따라갔다.
그의 손끝이 입술에서 살짝 떨어지자 그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혀를 입술사이로 내밀고 그끝을 핥았다.
입술밖으로 나온 내혀를 약올리듯 그의 손끝은 살짝 살짝 건드리고는 물러났다.
몇번을 그렇게 반복하여 나의 속을 태우던 그의 손가락이 다시 내입안으로 들어왔고 난 좀전보다 훨씬 강하게 그의 손가락을 빨고 있었다.
숨이 가파왔다.
숨을 쉴때마다 가슴의 기복이 눈에 띄게 생겨났다.
"이제 어떤맛인지 알겠어요?"
점점더 숨이 가파왔고 그의 말소리는 희미하게 내귀에 들려왔다.
그리고 그 순간 단단한 느낌의 막대기 같은것이 나의 엉덩이에 닿더니 앞으로 밀려왔다.
난 그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심장이 멎어버리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
그의 왼손이 나의 치마를 뒤쪽에서 위로 말아올렸다.
난 화들짝 놀라며 손을 뒤로해서 그의 손을 잡았다.
이미 늦어 내손은 그의 행위를 막지 못했고 팬티로만 가려진 나의 하체가 드러나고 말았다.
폭이 넓고 무릎살짝 아래까지 오는 치마라 쉽게 들려올라간 것이다.
"주..준규씨.."
난 그 어떤 말도 하지못하고 그져 그의 이름만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고 있었다.
머리속이 멍해지고 온몸이 마취주사라도 맞은것처럼 경직되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손바닥으로 팬티위로 나의 엉덩이를 어루만져왔다.
난 움찔거리며 엉덩이에 힘을 주었고 그의 손이 스치고 지나가는 부분마다 뜨거운 느낌이 생겨나 나의 온몸을 순식간에 데웠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소리를 따라 아래로 시선을 돌린 내눈에 그의 바지가 바닥으로 떨어져내리는게 들어왔다.
가뜩이나 심하게 뛰던 가슴은 주체할수없이 뛰었고 뜨거운 숨결이 목구멍까지 치고올라와 답답하게 만들었다.
나의 뒤쪽 허벅지에 그의 근육질 허벅지가 닿는게 느껴졌고 이내 단단한 물건이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에 닿아져 눌러오는게 느껴졌다. 뜨거웠다.
마치 불로 지지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리사이 깊숙한 곳에서는 애액이 연이어 분비되어 나왔고 내팬티는 부끄럽게도 흥건하게 애액으로 젖어들어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엉덩이쪽 팬티윗쪽을 파고들더니 아래로 내려버렸다.
"주...준규씨!"
떨리는 목소리로 다급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의 행동을 멈추지는 못했다.
팬티가 허벅지 중간부분까지 내려가 걸렸고 난 두다리를 최대한 오무렸다.
밖으로 드러난 나의 엉덩이에 뜨거운 느낌의 살덩이가 닿아왔다.
그가 자신의 팬티까지 내렸을줄은 몰랐다.
"준규씨..이러면...흐윽!"
놀란 단말마의 비음이 내 입술을 타고 터져나왔다.
그의 뜨거운 살덩이이가 나의 굳게 닫혀진 허벅지 사이로 밀려 들어온 것이다.
목구멍까지 뜨거운 기운이 순식간에 밀려 올라왔다.
"하아....하아..."
난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테이블 앞쪽을 두손으로 짚었다.
그러지 않고서는 다리가 후들거려 서있을수 없을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물건을 꼭다물린 허벅지사이로 좀더 밀어넣으려 애썼고 그가 몇번을 반복해서 힘을 실자 힘이 풀린 나의 두다리가 조금씩 양옆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뜨거운 그의 물건이 허벅지 사이 작은 틈으로 밀려들어왔고 그의 물건의 기둥 윗부분이 음모를 헤치고 젖어있는 나의 속살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아...하아..."
한껏 밀고 들어올때면 그의 물건 머리부분이 다리사이를 지나 언듯언듯 머리를 내밀고 나타났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 눈에 검붉은 그의 물건 머리부분이 들어왔다.
처음보는 낯선남자의 성기였다.
머리부분만 봐서는 남편보다 훴씬 커보이는 느낌이었다.
그의 성기 기둥이 나의 젖어있는 계곡을 스치고 지나갈때마다 나는 참기힘든 짜릿함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난 짜릿하게 생겨나는 쾌감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조금씩 뒤틀고 있었다.
"하아....하아...주..준규씨 이러지 말아요."
나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졌고 난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어야만 했다.
사람이란 돈에대한 욕심이 한이없나보다.
적어도 내남편만은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도 어쩔수 없나보다.
난 지금의 남편과 6년전에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전업주부로 지내왔었다.
근데 그가 얼마전 부업으로 동네에 작은 초밥집을 하나 내자고해서 있는돈 없는돈 모두 들이고 심지어 친정에 손을벌려 조그만 가게를 할수있게 되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초밥을 만들 요리사를 쓰는데 돈이 너무 많이들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데 있었다.
사실 나의 입장에서 보면 그정도만 벌어도 만족스러운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보다.
"당신 내일부터 가게 나가면 초밥만드는법좀 배워"
"그럼 수정이는???"
"수정이는 앞으로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든지 아니면 장모님께 맡겨"
지금까지는 점심시간 같이 바쁜 시간대에만 가게에 잠깐 나가서 카운터만 봐 왔었다.
다짜고짜 가게로 내몰아버리는 남편에게 야속함을 느꼈다.
"나 요리에 소질없는거 당신이 더 잘알잖아요"
"초밥그거 뭐 어렵겠어? 비싼돈주고 요리사 쓰는거 아깝잖아."
"집안일은 누가 하라구요."
"그런건 신경쓰지마 내가 직장같다와서 할테니까...당신은 그져 초밥만드는법이나 부지런히 배워둬."
몇일후 나는 딸 수정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등록시키고 끝나면 친정으로 가있게끔 조치를 취했다.
그 후로 아침이면 남편은 출근길에 나를 가게앞에 내려주었다.
말만 그럴줄 알았지 정말 내게 이렇게까지 할줄은 몰랐다.
(그래 기왕시작한것 보란듯이 해내자...화이팅!)
난 가게 셔터를 올리고 요리사가 오기전에 주방청소를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 써빙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대생이 왔다.
"어머..안녕하세요. 사모님이 이시간에 왠일이세요?"
"으응...나오늘부터는 일찍와서 일하려구..."
"그럼 저 여기 그만둬야 하는건가요?"
요즘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렵다더니 그녀는 나를보고 자신의 자리에대한 위기감을 느꼈나보다.
"아..아냐 주방에서 일좀 배워보려구"
"그러세요? 사모님 그럼 오늘부터 잘부탁 드릴께요."
그녀는 나의 말에 금방 생긋거리며 웃었다.
작은 가게를 청소하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린다.
청소가 끝날무렵에서야 요리사가 가게를 들어왔다.
그를 보자 난 가볍게 목례를 하고 그도 늘 하던것처럼 가볍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아침부터 어쩐일이세요?"
"아...그게..저..."
늘 점심시간이 시작되기전쯤에나 나타나던 내가 아침부터 보이자 요리사도 이상했나보다.
차마 초밥만드는법을 배우러 왔다고 말할수가 없었다.
"사모님이 요리 배우시러 왔데요"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대신해서 선영이 대신 대답해 주었다.
요리사는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아무말도 않고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사모님 안들어가고 뭐하세요..."
홀에서 머뭇거리는 나의 등을 선영이 떠밀었다.
요리사는 가뜩이나 큰키에 하얗고 긴모자를 눌러쓰고 있으니 그렇게 커보일수가 없었다.
난 머쓱해하며 그의 옆으로 조금 다가갔다.
그의 표정은 딱딱하고 차갑기 그지없었다.
"저기..오해는 하지 마세요."
"뭐가요?"
그는 짧게 나를 보며 한마디 하더니 다시 이것저것 준비하는것에 여념없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가된 느낌이었다.
남편이 정말 미운순간이었다.
그는 나보다 두살어린 32살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일식경력이 어느새 십년을 훌쩍 넘어 이방면에서는 나름 베테랑이었다.
"초밥만드는법 배우시겠다면서요. 이리와서 밥하는법부터 배워요."
그의 말은 그런 나에게 한줄기 빛과같은 느낌을 안겨다 주었다.
난 얼굴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의 옆으로 쪼르륵 달려갔다.
그는 내게 초밥용 밥을 짓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가 다른걸 준비하는 동안 난 그의 말에따라 밥을 준비했다.
그가 말해준대로 물높이를 맞추고 밥이 다되자 그가 만들어둔 초밥초를 밥에 뿌리고 선풍기 앞에서 밥을 식혀가며 골고루 섞었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갑작스런 그의 호통소리에 난 놀라 하마트면 나무통에 든 밥을 바닥에 떨어뜨릴뻔했다.
"주걱을 세워서 살살 밥알이 으깨지지않도록 섞으라고 했더니 이게 뭡니까?"
그는 날카로운 눈을 하고 나를 차갑게 노려보더니 내가한 밥을 쓰레기통에 몽땅 버려버렸다.
"다시하세요...이런건 못써요."
그래도 내나름대로 정성을 쏟은건데 눈물이 핑 돌았다.
가르켜주기 싫으면 싫다고 할것이지 해도 너무한다 싶었다.
평소에도 다정다감한 편은 아니었지만 나를 이렇게 막대하지는 못했다.
엄연히 그는 종업원이고 나는 이 가게 주인의 아내가 아닌가?
다시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밥을 섞을무렵 그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난 그가 없는틈에 빨리할생각으로 에어콘바람 앞에서 밥을 섞었다.
"이것보세요...누가 거기에서 하랬어요?"
언제 그가 나타났는지 내손에서 나무통을 잡아채더니 그안에 든 밥알을 몇알 입안에 넣고 씹어보더니 쓰레기통에 다시 부어버렸다.
"이러다 점심준비 못하겠군."
그의 말과 행동에 참았던 설움이 한꺼번에 올라왔고 설움은 눈물이 되어 내볼을 타고 흘렀다.
가르쳐 주기 싫으면 집으로 가라고 하면 될것을 이렇게 까지 할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요리사 만큼이나 이런상황으로 나를 내몬 남편이 미웠다.
난 더이상 배울 생각도 하지않고 주방 한구석에 말없이 앉아있었다.
홀에 나가려니 아르바이트생인 선영을 보기 부끄러웠다.
그가 초밥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내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서러운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점심 손님이 밀려들때는 예전처럼 카운터를 보았지만 마음은 우울하기 그지 없었다.
"저기 요리사 오빠...아직 손님 없는 시간이니까 저좀 나갔다 올께요."
시계를 보니 오후 3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홀과 주방에 나있는 작은 틈으로 선영이 고개를 내밀더니 나를 한번 보고는 요리사에게 말했다.
그녀는 엄마와 둘이 사는데 몸이 좀 불편한 어머니의 점심을 챙겨주러 매일 홀의 점심장사가 끝나면 자리를 잠시 비웠다.
늘 11시부터 2시까지만 가게에 나와서 도았던 나는 몰랐던 사실인데 이시간이면 손님도 없기에 요리사가 묵인해줬나보다.
"그래 조심해서 잘 갔다와."
엄연히 내가 주인인데 요리사는 자기 마음대로 허락했다.
선영은 내 눈치를 한번 보더니 가게를 빠져 나갔다.
"저기 너무 맘상해하지 말아요...요리를 배울때는 원래 엄하게 배워야 하는겁니다."
그가 내옆에 의자를 끌어와 말을 건넸다.
아침과는 사뭇다른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난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밥을 섞을때 선풍기나 부채질을 해주는건 초밥초가 빨리 흡수 될수있게 하기위해서지 단순히 밥을 식히는게 목적이 아니예요. 에어콘 같은데서 너무 식혀버리면 밥이 굳어버리죠."
내가 그를 오해했던건 아닌지 모르겠다 싶었다.
괜스레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만요. 손님도 없이니 제가 밥쥐는법 부터 가르쳐 드릴께요."
요리사는 가게 문앞으로 가서 점심장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팻말을 걸었다.
그리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난언제 삐졌냐는듯 생기를 찾아 그를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나를 보며 초밥을 쥐는 방법을 손수 보여 주었고 나는 어설프게나마 그를 따라했다.
"자 이렇게 해보세요....아뇨..그게 아니라..."
그는 내 뒤로 왔다.
등뒤에서 물묻은 그의 손이 밥을 쥔 내손을 잡았다.
순간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건 왜일까?
두근하고 내가슴이 뛰는게 느껴졌다.
"이렇게 방향을 바꿔 두번 정도 쥐어준다는 느낌으로 밥알이 부스러지지 않는 정도로 눌러주면 되는거예요."
그의 손가락은 남자손임에도 희고 섬세하면서도 길었다.
그 긴손가락이 마치 애무를하듯 내손등을 스치고 지나갔다.
짧은 순간이지만 난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작은 내손을 잡고 밥을 쥐는 법을 한참동안에 걸쳐 가르쳐 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근거림이 그도를 더해갔고 난 그나마 그가 내등뒤에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나는 내얼굴을 붉게 달아올라 있음을 쉽게 느낄수있었다.
나보다 두살이나 어린 남자에게 느끼는 이 묘한 느낌은 뭐라고 말할수있을까?
아마도 오전에 보여전 그의 차가움이 지금 그를 더욱 포근하고 따스하게 느끼게 해주는지도 몰랐다.
난 어쩜 그순간을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아침과는 달리 참으로 자상했고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설명해주었다.
등뒤로 다가선 그에게서 진한 남자의 향기가 느껴졌다.
이제는 그의 손끝이 내손을 스칠때 짜릿한 느낌마져 생겨났다.
그느낌은 시간이 지속될수록 그 깊이를 더해갔다.
등뒤에서 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 그가 나를 안고있는 느낌이었다.
야릇한 느낌은 나의 내부를 이상한 뜨거움으로 가득채우기 시작했고 데펴진 열기는 나의 가슴을 꽉 짓눌러와 숨쉬기조차 답답하게 만들었다.
반팔아래로 드러난 그의 팔과 내팔이 스칠때는 짜릿짜릿한 간질거림과 함께 온몸의 솜털이 모두 일어서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탄탄한 가슴이 내등을 살며시 눌러올때면 난 나도 모르게 숨을 깊게 들이마쉬며 그의 품안에서 점점 움크러 들었다.
"평소 요리 같은거 잘안하시나봐요...배우려면 시간 많이 걸리겠는걸요."
내 귓전에는 그가 부드럽게 말을 건넸고 그의 말은 내귀를 간지럽혔다.
묘한 간질거림에 등쪽에 힘이들어갔고 순간 한줄기의 짜릿한 전기가 등을타고 지나갔다.
"다녀 왔습니다."
나갔던 선영이 돌아올때까지 난 그에게 내손을 맡겼다.
그시간 동안 수십개의 초밥을 내가 만들었지만 정작 나는 내 정신이 아니었다.
선영의 목소리에 퍼득 정신이 들고 보니 많은 접시에 초밥이 담겨 있었다.
시계를 보니 4시였다.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난 달아오른 얼굴을 들킬까봐 화장실로 들어가 한참을 있었다.
손을 두볼에 대보니 금방 느껴질 정도로 화끈거렸다.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팬티아랫부분에 희미하게 액이 베어나 있다는걸 느꼈다.
창피했다.
그에게서 이성적 감정을 느꼈다는 사실에 남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난 휴지로 팬티와 나의 그곳에 남아있는 흔적을 지우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사모님 많이 배웠어요?"
선영은 내게 붙임성있게 물어왔다.
"으응...그냥 그렇지 뭐.."
주방에 들어서자 그는 내게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애써 진정시킨 가슴이 그의 미소로 다시 두근거렸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오늘보니 그에게서 새삼 강한 남성미를 느꼈다.
선영이 오고나서는 저녁 손님들이 오기전까지 남은 시간들을 홀에서 보냈다.
8시쯤 지나자 저녁손님들의 발길도 대략 끊어졌다.
"오...오늘은 이만 들어 갈께요."
"그러세요. 내일은 기대할께요. 집에서도 연습좀 하고 오세요."
요리사는 한결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게 가볍게 목례를 해 보였다.
"예...그럼..."
집에 돌아가보니 남편이 밥이며 청소며 모두 해두었다.
"당신 오늘 뭐좀 배웠어?"
"예?..예..그냥 좀..."
"열심히 해서 빨리배워. 집안일이며 애보는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당신은 빨리 초밥만드는걸 배우기나해."
잠을 자려 눈을 감는데도 요리사의 희고 섬세한 손이 눈에 아른거렸다.
야속한 남편이지만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난 잠이드는 그순간까지도 내손을 잡아주던 그의 손을 내 눈안에서 지우려 애써야만 했다.
다음날도 아침일찍부터 선영과 함께 가게안을 청소하고 있었다.
난 자꾸만 나도모르게 몇번이고 시계를 쳐다보았다.
"사모님 왜자꾸 시계를 쳐다보세요?"
"아..아냐 아무것도..."
왠지 모르지만 얼굴이 달아올랐다.
"좋은 아침..."
낮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그가 들어왔다.
난 어제처럼 그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여보였고 그는 인사대신 손을 흔들며 미소로 답했다.
어찌보면 무례해 보일수도 있겠으나 나는 그리 느끼지 않았다.
가슴깊숙한곳까지 환하게 만들어주는 미소였다.
그가 주방으로 들어가자 난 하던청소를 그만두고 눈치를 보며 그를 따라들어갔다.
"제가 뭘 도와드릴까요?"
"어제처럼 밥을 준비해주세요."
그는 어제 아침에 비해 한결부드럽게 나를 대했다.
난 밥을 준비하며 틈만나면 그를 힐끔 거리며 쳐다보았다.
행여 내가 잘못해 어제처럼 불벼락이라도 떨어질까 사실 겁도 났지만 그외에도 뭔가 다른 감정이 있었던것 같다.
그는 나의 존재를 아는지 모르는지 말한마디 없이 내게는 시선조차 주지않고 자신의 일에 몰두했다.
남자는 자신의 일에 열심일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고 했던가?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그가 아름다워보였다.
"이리 와 보세요."
그가 나를 불렀고 난 기다렸다는듯 그에게로 쪼르륵 달려갔다.
"생선 자르는 방법 가르쳐 드릴께요. 생선에 따라 전부 달라요.
우선 기본이 되는 평썰기는 이렇게 자신의 앞으로 당기며 오른쪽으로..."
그가 아침부터 말없이 바빴던건 빨리 준비를 해놓고 나를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나 보다.
자신의 자리를 노린다는걸 알텐데도 그의 배려에 가슴한구석이 따스해 지는것 같았다.
그는 생선에따라 칼을 사용하는 방법을 내게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나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힘들었다.
나도모르게 그의 옆모습만 지켜보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한번 해보세요."
그는 내게 보기에도 무서운 칼을 내밀었고 난 그가 서있던 자리에 섰다.
"거기서 연습하고 계세요"
그는 내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고 자신은 다른자리에서 다시 재료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가 어제처럼 내손을 잡고 다정하게 가르켜주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모른채하고 자신의 일을 하자 못내 서운하기까지 했다.
초밥을 만든다는건 남편의 말처럼 그렇게 쉬운건 아닌것 같았다.
나도 어느샌가 그의 존재조차 잊어버리고 그가 가르쳐준것들에 빠져들고 있었다.
즐겁다.
이안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이 즐거웠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손님들이 밀려들고 선영과 나 그리고 준규씨는 모두 자신들의 맡은일로 바빴다.
어설프지만 내가 만든 초밥이 손님들의 입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서너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것 같다.
"요리사 오빠...사모님 ...저 다녀올께요."
점심 손님들이 모두 나가자 선영은 어제처럼 외출을 하려했다.
그녀의 그한마디는 내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어제의 일들이 떠올랐고 묘한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다.
"선영아 저녁전까지는 바쁘지 않으니까 천천히 와라..."
요리사 준규씨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난 얼굴을 붉히며 어색하게 그를 향해 웃어보였다.
그는 저녁영업 준비중이라는 팻말을 가게앞에 걸고는 주방으로 돌아왔다.
"이리와봐요. 제가 초밥초 만드는법 가르쳐드릴께요."
그가 나의 손을 잡더니 가스레이지 앞으로 끌어당겼다.
난 순간 흠칫놀라며 손을 살짝 빼려다가 그에게 그대로 손을 맡긴채 따라갔다.
"초밥초는 식초 설탕 소금이 주재료인데 비율이 3:2:1 로하면 돼요. 냄비에 식초소금설탕을 넣은다음 다시마를 한쪽 넣고 약불에서 저어주세요. 절대 끓이면 안돼요. 식초가 다 날라가 버리니
까요. "
난 그의 말에 따라 냄비에 재료를 넣고 약불에서 초밥초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내뒤에 서서 어께너머로 내가하는걸 지켜보고 있었다.
"소금과 설탕이 다 녹으면 레몬즙을 짜주세요."
난 그가시키는대로 초밥초에 레몬즙을 짜넣었다.
그의 한손이 나의 허리옆을 지나 앞으로 오더니 가스불을 껐다.
그의 팔뚝이 살짝 내허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난 움찔거리며 한쪽으로 피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한 표정의 그를 보고 과민반응을 보여 무안했다.
"어디 잘만들어 졌는지 맛을 한번 볼까요?"
그는 작은 국자로 초밥초를 떠 검지손가락으로 즙을 찍더니 자신의 입안으로 가져갔다.
"음...그런대로 괜찮은것 같네요."
다시 그의 검지 손가락이 국자에 담긴 즙을 찍었다.
그리고 그손가락이 나의 얼굴가까이로 다가왔다.
"한번 맛보세요."
설마 그걸 내입으로 가져올줄은 몰랐다.
그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나온 손가락이다.
나는 그를 한번 올려다 보았다.
그의 표정은 너무도 태연했다.
그의 손가락이 가볍게 내입술을 건드리고 난 입술을 벌리고 말았다.
달짝 시큼한 맛과 함께 그의 손가락이 내입술사이로 밀려들어 왔다.
난 혀끝으로 그의 손끝에 묻은 즙을 핥아 먹었다.
그는 손가락 끝을 살짝 움직이며 내혀를 터치했다.
그리고는 쪽소리와 함께 그의 손가락이 내입술에서 빠져나갔다.
"어때요? 맛이.."
"잘 모르겠어요.."
"하긴 어떤맛이 제대로 된 맛인지 모르죠? 제대로 된 맛을 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어요."
그는 다시 손가락으로 즙을 찍더니 내입술로 가져왔고 난 다시 입술을 벌리고 있었다.
"혀의 부분부분이 느끼는 맛이 달라요 제대로 된 초밥초의 맛을 기억해두세요"
손가락은 아까처럼 내입안으로 들어오더니 혀끝을 건드리더니 좀더 안쪽으로 들어와 나의 혀 곳곳을 애무하듯 부드럽게 건드렸고 난 그의 손가락 끝을 가볍게 빨고 있었다.
그 행위가 반복될수록 묘한 느낌이 일어났다. 하복부와 가슴쪽이 뜨겁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의 손가락을 빤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워 아주 조심스러웠다.
그의 손가락은 국자의 즙을 찍어 내입술안으로 몇번이고 반복해서 드나들었고 난 횟수를 더할수록 더 강하게 그의 손가락을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정말 묘한 느낌이었다.
마치 향기좋은 술에 취한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리사이가 간질거렸고 난 그간질거림을 달래려 나도 모르게 두다리를 붙이고 표시나지않게 조금씩 움직이며 비비고 있었다.
미끈미끈한 물기가 다리사이에 번져갔고 그 물기는 나의 팬티 아랫부분을 젖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그의 손가락이 입안에 들어오지 않고 내입술을 손끝으로 어루만졌다.
난 혀를 내밀어 그의 손끝을 따라갔다.
그의 손끝이 입술에서 살짝 떨어지자 그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혀를 입술사이로 내밀고 그끝을 핥았다.
입술밖으로 나온 내혀를 약올리듯 그의 손끝은 살짝 살짝 건드리고는 물러났다.
몇번을 그렇게 반복하여 나의 속을 태우던 그의 손가락이 다시 내입안으로 들어왔고 난 좀전보다 훨씬 강하게 그의 손가락을 빨고 있었다.
숨이 가파왔다.
숨을 쉴때마다 가슴의 기복이 눈에 띄게 생겨났다.
"이제 어떤맛인지 알겠어요?"
점점더 숨이 가파왔고 그의 말소리는 희미하게 내귀에 들려왔다.
그리고 그 순간 단단한 느낌의 막대기 같은것이 나의 엉덩이에 닿더니 앞으로 밀려왔다.
난 그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심장이 멎어버리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
그의 왼손이 나의 치마를 뒤쪽에서 위로 말아올렸다.
난 화들짝 놀라며 손을 뒤로해서 그의 손을 잡았다.
이미 늦어 내손은 그의 행위를 막지 못했고 팬티로만 가려진 나의 하체가 드러나고 말았다.
폭이 넓고 무릎살짝 아래까지 오는 치마라 쉽게 들려올라간 것이다.
"주..준규씨.."
난 그 어떤 말도 하지못하고 그져 그의 이름만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고 있었다.
머리속이 멍해지고 온몸이 마취주사라도 맞은것처럼 경직되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손바닥으로 팬티위로 나의 엉덩이를 어루만져왔다.
난 움찔거리며 엉덩이에 힘을 주었고 그의 손이 스치고 지나가는 부분마다 뜨거운 느낌이 생겨나 나의 온몸을 순식간에 데웠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소리를 따라 아래로 시선을 돌린 내눈에 그의 바지가 바닥으로 떨어져내리는게 들어왔다.
가뜩이나 심하게 뛰던 가슴은 주체할수없이 뛰었고 뜨거운 숨결이 목구멍까지 치고올라와 답답하게 만들었다.
나의 뒤쪽 허벅지에 그의 근육질 허벅지가 닿는게 느껴졌고 이내 단단한 물건이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에 닿아져 눌러오는게 느껴졌다. 뜨거웠다.
마치 불로 지지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리사이 깊숙한 곳에서는 애액이 연이어 분비되어 나왔고 내팬티는 부끄럽게도 흥건하게 애액으로 젖어들어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엉덩이쪽 팬티윗쪽을 파고들더니 아래로 내려버렸다.
"주...준규씨!"
떨리는 목소리로 다급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의 행동을 멈추지는 못했다.
팬티가 허벅지 중간부분까지 내려가 걸렸고 난 두다리를 최대한 오무렸다.
밖으로 드러난 나의 엉덩이에 뜨거운 느낌의 살덩이가 닿아왔다.
그가 자신의 팬티까지 내렸을줄은 몰랐다.
"준규씨..이러면...흐윽!"
놀란 단말마의 비음이 내 입술을 타고 터져나왔다.
그의 뜨거운 살덩이이가 나의 굳게 닫혀진 허벅지 사이로 밀려 들어온 것이다.
목구멍까지 뜨거운 기운이 순식간에 밀려 올라왔다.
"하아....하아..."
난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테이블 앞쪽을 두손으로 짚었다.
그러지 않고서는 다리가 후들거려 서있을수 없을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물건을 꼭다물린 허벅지사이로 좀더 밀어넣으려 애썼고 그가 몇번을 반복해서 힘을 실자 힘이 풀린 나의 두다리가 조금씩 양옆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뜨거운 그의 물건이 허벅지 사이 작은 틈으로 밀려들어왔고 그의 물건의 기둥 윗부분이 음모를 헤치고 젖어있는 나의 속살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아...하아..."
한껏 밀고 들어올때면 그의 물건 머리부분이 다리사이를 지나 언듯언듯 머리를 내밀고 나타났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 눈에 검붉은 그의 물건 머리부분이 들어왔다.
처음보는 낯선남자의 성기였다.
머리부분만 봐서는 남편보다 훴씬 커보이는 느낌이었다.
그의 성기 기둥이 나의 젖어있는 계곡을 스치고 지나갈때마다 나는 참기힘든 짜릿함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난 짜릿하게 생겨나는 쾌감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조금씩 뒤틀고 있었다.
"하아....하아...주..준규씨 이러지 말아요."
나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졌고 난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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