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비밀일기 -7부
2018.05.24 12:10
xx년 4월 4일
미정이 말대로 내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고 살아온 모양이다.
오늘 교사 회식이 있었다.
말이 교사회식이지 사실은 학부모들과의 합동 회식이다.
어느덧 이런 회식은 정형화되어 언제나 1차는 저녁을 겸한 술자리, 2차는 노래방이다.
교사들이야 차마 노래방 가자는 소리는 안 하지만 늘 학부모들이 더 나서기 마련이다.
오늘도 새로 학년의 학부모 회장을 맡은 사람이 적극 나서서 선동을 하고
교감을 비롯한 몇 몇 교사가 슬그머니 동조를 하는 바람에 노래방으로 자리가 이어졌다.
나야 늘 이런 자리만 있으면 먼저 빠져 나오려고 노력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가 없었다.
새로운 학부모 회장이 우리 반의 수정이 아버지인데 기어코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오늘 참석한 학부모 중 유일한 남자로 꽤 서글서글하고 잘 생긴 사람이었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니까 40명이 넘던 인원이 어느새 반도 못 되게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그 인원만으로도 꽤 큰방이 무슨 시장통처럼 북적거렸다.
맥주가 들어오고 노래방 기계에서는 빠른 노래가 흘러나왔다.
조금 전까지 아이들의 학업과 진로를 걱정하고 상담하던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탬버린을 치고 박수를 쳐가며 마치 무슨 나이트에라도 놀러온 것처럼 흥에 겨워 돌아갔다.
교감부터 시작해서 학부모 회장 또 교무주임, 학부모.....이런 식으로 한참을 돌아가며
빠른 노래로 흥을 돋구더니 그새 목마르다고 맥주로 다 같이 건배를 한 뒤 이번엔 노래가 느린 곡으로 바뀌었다.
학부모 회장이 갑자기 "자! 자기 반 담임선생님들 하고 춤 한번 추세요!" 하는 말로 다른 학부모들을 부추기면서
덥석 내 손을 잡아왔다.
잠깐 동안 방안에 깔깔거리고 웃는 소리가 요란하더니
어느새 짝을 맞추어 쌍쌍으로 돌아가는데 노래방이 순식간에 무도회장이 되어버렸다.
짧지 않은 교직생활에 학부모와 부르스를 쳐보기도 처음이었다.
불편한 마음에 남자의 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춤추는 흉내만 내고 있는데
수정이 아빠는 누구 어머니, 누구 어머니하고 불러가며 너무 멀리 떨어져서 춤을 춘다고
일일이 간섭을 하면서 은근슬쩍 내 몸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남자가 잡아끄는 대로 끌려가다 보니 갑자기 수정아빠의 딱딱한 물건이 내 허벅지에 닿았다.
흠칫해서 얼른 내 엉덩이를 뒤로 뺐다.
어떻게 남자들은 그렇게 하나 같이 똑같은지........
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떻게 그 순간에 성기를 세우고 있을 수 있을까?!
자신의 애를 맡기고 있는 담임교사에게 성욕을 느낀다는 말인가?
한편으로는 어이도 없고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게 현실이었고 바로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다.
내 나름대로는 엉덩이를 뒤로 뺀다고 뺐는데도
수정아빠는 그 방면에는 일가견이 있는지 쉴 새 없이 자신의 성기로 내 허벅지를 건드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런 수정아빠의 행동이 예전처럼 불쾌하게 느껴지질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를 뒤로 뺐던 불편한 자세 대신에
나는 편안한 자세로 남자와 마주서서 남자의 하는 짓을 모르는 척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수정아빠는 아예 대놓고 자신의 성기를 내 허벅지에 대고 문질러댔다.
그러면서 내 귓가에 대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선생님은..........선생님 같지 않게 섹.......아름다우세요!"
나를 칭찬하는 소리였지만 썩 기분 좋게 들리지가 않았다.
아니, 무슨 교사는 예쁘지 말라는 법 있나?!
여교사들 전체를 무시하는 말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언짢기까지 했다.
거기다 원래는 섹시하다고 말하려다 아름답다는 말로 돌린 것 같아서 그것도 기분이 나빴다.
이 남자가 지금 나를 무슨 성노리개로 생각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애의 담임교사에게 이 따위 수작을 하는 걸 보면 나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요?.....교사는 예쁘지 말라는 법 있어요?"
내가 기분좋으라고 한 소리인데 내가 그렇게 도발적으로 나오니까 수정아빠가 잠시 당황한 눈치였다.
"아니...그게 아니라.......백선생님이 다른 선생님들보다 유독 예쁘다구요!....매력적이시구요!"
남자가 뒤늦게 수습을 하느라 애를 썼다.
잠시 후 수정아빠가 또 다시 내 귀에 속삭였다.
"선생님!......나중에 제가 저녁을 따로 한번 조용히 모시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수정아빠가 이번에는 자신의 성기를 내 아랫배 정 중앙에 붙여 왔다.
순간 수정아빠의 말소리는 귀에 잘 들리지도 않고 온 몸에 전기가 찌르르왔다.
내 구석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나는 뒤로 물러서는 대신에 내 허리에 힘을 주고 딱 버티어 서서
수정아빠가 성기로 눌러오는 압박을 내 아랫배로 받아냈다.
딱딱한 수정아빠의 성기가 더 생생하게 내 아랫배에 느껴지는데 상당히 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가 나중에 선생님께 전화 드릴게요!"
나는 수정아빠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그 때였다.
옆에서 교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아!....백선생이 잘 생긴 남자하고 춤을 추니까 아주 딱 달라붙어서 추네!.....
역시 사람은 잘 생기고 볼 일이야!"
교감이 어떤 학부형 하나를 붙들고 내 옆에서 춤을 추면서 그렇게 비아냥거렸다.
나는 놀라고 민망해서 얼른 수정아빠의 손을 놓고 수정아빠와 떨어졌다.
수정아빠가 내 손을 놓고 떨어지면서 내 등에 대고 있던 손을 내려 내 엉덩이를 슬쩍 쓰다듬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다.
나는 그 길로 문을 열고 방밖으로 나왔다.
집에 갈까 생각을 했는데 핸드백을 안 들고 나온 생각이 났다.
나온 김에 소변이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노래방 바깥에 있는 화장실로 갔다.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는데 무릎에 걸쳐있는 내 팬티 가랑이가 조그맣게 젖은 게 보였다.
수정아빠가 내 몸에 성기를 비벼대는 동안 내 아래도 젖었던 모양이었다.
"하흑!...."
그 때 갑자기 옆 칸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아주 짧고 미세하기는 했지만 사람 소리가 분명했다.
나는 그 때까지 옆 칸에 아무도 없는 줄만 알았었다.
그 조그만 소리가 전해준 아주 미묘한 여운에 나는 갑자기 긴장을 했다.
내가 들은 것은 여자의 신음소리 같았다.
그것도 극도의 흥분을 참다가 견디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
옆 칸은 바닥까지 벽으로 막혀 있어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다시 무슨 소리가 들리나 기다려봤지만 더 이상 다른 소리는 나지 않았다.
소변을 다 보고도 일어서지 않고 계속 기다려봤지만 역시 조용하기만 했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화장실을 나와 손을 씻었다.
그 때까지도 나는 옆 칸에 대한 그 이상한 의심과 의문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손을 씻다말고 내가 나왔던 곳의 옆 칸을 돌아다보았다.
문 밑으로 공간이 있었으나 문이 닫힌 속까지 들여다보이지는 않았다.
무슨 호기심에서인지 나는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고개를 옆으로 숙여 그 안을 들여다봤다.
나는 하마터면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신발이 4개나 보였다.
둘은 남자 구두, 또 다른 둘은 여자 구두.
나는 화장실 안에 남녀가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놀라 얼른 화장실을 나왔다.
얼마나 놀랬는지 손은 씻다만 채로 그냥 젖은 상태였다.
허겁지겁 화장실을 나오는 내 머리 속에 또 퍼뜩 떠오르는 의문이 있었다.
왜 발들이 그렇게 놓여 있었을까?
두 남녀의 구두 방향이 모두 문이 아닌 벽 쪽을 향하고 있었다.
여자는 발을 벌리고 서있는지 양쪽으로 넓게 벌려져 있었고
그 여자의 두 발 사이에 남자의 두발이 놓여있었다.
남자가 여자 뒤에 붙어서 무얼 하는 걸까?.....
그 순간 내 머리 속에 번개처럼 떠오르는 단어.......뒷치기!
야설에 수도 없이 나오는 단어.....
개처럼 여자를 엎드리게 하고 여자 뒤에 남자가 붙어서 한다는 그 뒷치기!
이제까지 남편과 해본 일도 없고 남들이 다 봤다는 포르노 한번 제대로 본 일이 없어서
자세한 거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거와 비슷한 일이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가 벽을 짚든지 아니면 변기라도 붙들고 있고
남자가 그 뒤에서 삽입하고 있다는 추측을 해보니까 내가 보았던 발모양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다.
'아니! 어떻게 이 사람들 많이 드나드는 건물의 화장실에서?!.....'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내 가슴이 쿵쾅거리고 뛰기 시작했다.
화장실 밖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거기서 노래방으로 다시 들어가지를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예전에 이런 일을 당했다면 겁이 나서라도 얼른 자리부터 피했을 텐데
내가 추측했던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 때문에 갈등을 하고 있었다.
집이 아닌 밖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이런 장소에서
남녀가 섹스를 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내 추측이 틀린건지 아니면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나는 확인하고 싶었다.
여전히 겁이 나기는 했지만 나는 용기를 내어 다시 화장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화장실 밖에서부터 발소리를 죽여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 입구에 있는 세면대 앞쪽의 벽을 돌아서자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좁지 않은 화장실 공간에 그 소리가 울려 제법 크게 들렸다.
"하학!.......하하학!.........................하학!...............................하흑!"
탁!......탁!.......탁! 하고 몸이 부딪히는 소리 중간 중간에 들려오는 그 소리는 분명
목소리를 낮추려고 애를 쓰고있는 여자의 신음소리였다.
그런 소리가 한동안 계속되었다.
"하학!.........#$선생님!....빨리 해요!......나 불안해요!"
소리가 웅웅거리고 울려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여자가 그런 소리를 하는 것 같았다.
"알았어요!.....빨리 할게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듣는 순간 나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선생님이라니?!
그럼 저 안에 들어있는 사람들이 우리 일행이라는 말인가?
그것도 교사와 학부모가?!
여자가 무슨 선생이라고 불렀는데 '양'인지 '장'인지 '강'인지.....그건 못 알아들었다.
내가 놀라고 있는 중에도 여자의 신음소리는 계속 되었다.
"하학!........하흐흑!....................헉!......하하학!......."
서로의 몸 부딪히는 소리가 빨라졌다.
아마도 남자가 빨리 끝내려고 서두르는 모양이었다.
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뒷걸음을 쳐서 화장실을 빠져 나왔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가 싶었다.
총총 걸음으로 다시 노래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그 때 또 내 발걸음을 붙잡는 생각이 있었다.
누굴까?......누구와 누구일까?.........
확인해야만 했다.
지금 확인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궁금해서 못살 것 같았다.
나는 다시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서성거렸다.
얼마 후에 과연 여자 화장실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니 급히 걸어나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일부러 등을 돌리고 화장실 반대편을 향해 서 있었다.
화장실에서 급히 걸어나오던 소리가 갑자기 멈추었다.
아마 화장실에서 나오다 나를 발견하고 놀란 모양이었다.
다시 발자국 소리가 이어지더니 등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백선생님!.........왜 여기 나와 계세요?"
나는 그 소리에 짐짓 놀라는 척하면서 그제야 뒤를 돌아봤다.
양선생!........3학년 5반 담임!.....
나보다 몇 살 어린 30대 후반의 국어교사였다.
"아아!......네!.......안이 답답해서 바람 좀 쏘일려구요!"
"......그럼 저 먼저 들어갈게요!"
"네! 그러세요!"
양선생이 먼저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설마 양선생일 줄이야!
나는 나를 늘 끈끈한 눈초리로 쳐다보던 강선생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안에 있는 여자는 3학년 5반 학생의 학부모중 하나일 텐데..........
하지만 나는 오늘 5반의 어떤 학부모가 참석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누구일까?
나는 다시 화장실로 걸음을 옮겼다.
내가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그토록 궁금해했던 칸의 문이 열리며 여자가 걸어나왔다.
"어머! 선생님!" "경희어머니?!"
우리 둘이는 마주보며 서로 놀랐다.
경희엄마가 나를 보고 놀라는 거야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나까지 덩달아 놀랐다.
경희는 올해 우리 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이름이고 연년생인 그 동생이 지금 우리학교 3학년이다.
경희엄마는 딸 둘이 우리학교에 다니다 보니 학교 일에 적극 참여하는 학부모 중의 하나인데
작년에 경희가 3학년일 때는 학부모들 모임의 총무를 맡았었다.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에 붙임성이 좋아 교사들과도 가까운 편이었다.
아담한 체구에 귀엽게 생긴 얼굴을 가진 여자였다.
"화장실 오신 거예요?"
당황한 얼굴로 당연한 걸 물어보는 경희엄마에게 웃으며 "네!" 하고는
경희엄마가 나오면서 문을 열어둔 그 칸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밖에서 경희엄마가 손을 씻고 화장실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변기에 앉지도 않고 선 채로 화장실 안을 둘러보았다.
여기에서 방금 전까지 양선생과 경희엄마가 서로 붙어서 그 짓을 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그 공간이 음란하게 느껴졌다.
난 두 사람이 일을 치른 흔적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아무 것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눈짐작으로 경희엄마가 두 발을 짚고 있던 자리에 다리를 벌리고 서보았다.
앞으로 허리를 숙이고 팔을 뻗어보니 팔이 벽에 쉽게 닿았다.
경희엄마는 나보다 키가 작으니까 아래쪽에 손을 대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밑에 벽을 유심히 살펴보니 과연 두 곳에 타이루에 묻은 먼지가 닦여나간 자국이 있었다.
경희엄마가 그 곳에 손을 대고 양선생의.......자지를 받아들였을 생각을 하니 내가 흥분이 되었다.
나는 두 팔을 벽에 대고 남자가 뒤에서 내 몸 속에 성기를 삽입하는 상상을 해봤다.
저절로 내 엉덩이가 앞뒤로 흔들거렸다.
정말로 남자가 그렇게 뒤에서 쑤셔주면 너무 자극적이고 좋을 것 같았다.
저절로 내 한 손이 바지 사타구니로 갔다.
화장실을 나와 우리 일행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빠른 곡의 노래에 맞춰 모두 서서 몸을 흔들고 있는 방안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그 사이에 먼저 자리를 뜬 사람들이 있는지 사람 수가 여남은 명으로 줄어있었다.
테이블 위에 빈 맥주깡통이 수북한 걸 보니 그 사이에 술들을 더 시켜 마신 모양이었다.
나는 자리에 앉아 남아있는 사람들을 살펴봤다.
교감, 교무주임, 그리고 강선생.......양선생은 보이질 않았다.
경희엄마는 여전히 남아서 교감과 마주 서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빠른 노래가 끝나고 다시 느린 노래로 바뀌면서 한 엄마가 마이크를 잡자
서있던 사람들이 서로 짝을 맞춰 손들을 마주 잡았다.
학부모 회장인 수정이 아빠는 내가 잘 모르는 엄마의 손을 잡았고
경희엄마는 교감과 짝을 맞추었다.
그런데 교감의 한 손이 경희엄마의 허리에 가 있었다.
그런데도 경희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교감과 몸이 거의 밀착되다시피 해서 춤을 췄다.
교감이 경희엄마를 내려다보며 뭐라고 말을 했다.
경희엄마가 고개를 들어 다시 교감에게 뭐라고 말을 했다.
그러면서 둘이 무슨 얘기를 서로 계속 주고받는데 서로 귀에다 대고 소곤거리는 거였다.
교감이 고개를 잔뜩 숙여서 키가 작은 경희엄마의 귀에다 뭐라고 말을 하기도 하고
경희엄마가 말을 할 때면 교감이 경희엄마의 입에다 귀를 갖다 댔다.
경희엄마는 때때로 교감의 얼굴을 쳐다보며 웃기도 하고 교감에게 눈을 흘기는 시늉도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경희엄마가 교감의 손을 놓더니 자리에 서서 애교를 떨 듯 몸을 좌우로 흔들고는
교감의 가슴을 주먹으로 가볍게 때렸다.
그러자 교감은 그런 경희엄마를 내려다보며 한번 웃고는 경희엄마를 다시 껴안았다.
아무리 경희엄마가 교사들하고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 하더라도
그건 정상적인 관계의 교감과 학부모 사이에 있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내가 보기에는 그건 가까운 남녀 사이에나 서로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이어서 더욱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경희엄마의 허리에 있던 교감의 손이 슬그머니 밑으로 내려와
경희엄마의 엉덩이를 슬쩍 더듬고는 다시 허리로 올라갔다.
당사자인 경희엄마는 아무런 일도 없는 듯 가만있는데 옆에서 보고있는 내가 더 놀랐다.
혹시 누가 보기라도 했으면 어쩌나 싶어 다른 사람들을 돌아봤더니
술도 어지간히 취한데다 각자 자신들의 분위기에 취해
교감과 경희엄마에게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교감의 손장난은 그 한번으로 그치질 않았다.
교감은 옆에서 춤을 추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써가며
수시로 경희엄마의 엉덩이를 더듬고 주물렀다.
교감의 그런 행동에 경희엄마는 교감을 말리려는 기색은 하나 없이
오히려 교감의 가슴에 가볍게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마치 교감의 그런 수작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나는 내가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아니. 양선생과 화장실에서 둘이 붙어 그 짓을 한 게 언젠데?
그게 얼마나 됐다고 또 교감에게 들러붙어 저러나 싶었다.
나는 경희엄마의 속을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남자에 굶주려서 그러나?.......
아무리 남자에 굶주렸기로 금방 다른 남자하고 그 짓까지 하고
어떻게 또 금방 다른 남자에게 자기 몸을 주무르도록 내맡길 수가 있어?
어쩌면 아직도 경희엄마의 사타구니 속에는 양선생이 쏟아놓은 정액이 그대로 들어있을 지도 모르는데?!
문득 경희엄마가 자기 아이들 때문에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아이 잘 봐달라고 담임하고 교감을 유혹한 것일까?
그런다고 두 사람이 경희엄마의 딸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뭐가 있는지는 몰라도
아무리 자기 자녀를 위하는 일이라도 나라면 도저히 그러진 못할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나는 경희엄마에 대한 의문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학교에 가면 꼭 경희나 동생 명희의 생활기록부를 뒤져봐야겠다.
정말 세상에 벼라 별 일이 다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정말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살아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너무 순진하고 멍청하게 살아온 건가?
xx년 4월 5일
휴일인데 남편은 학교에서 식목일 행사가 있다고 아침 일찍 집을 나갔다.
아침상을 치우고 난 뒤 나는 옷을 갈아입었다.
속에 빨간 망사팬티를 입고 흰 치마를 입었다.
그리고는 청소기를 들고 한영이 방으로 들어가서 창문부터 활짝 열어제쳤다.
"아유! 방이 이게 뭐니?......너 어질러놓은 것 좀 치워!"
내가 잔소리를 하며 침대를 정리하기 시작하자
한영이가 내 눈치를 보면서 주섬주섬 방에 널린 것들을 치웠다.
책상을 정리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까지 하는 동안
한영이는 방에서 나가지 않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방안에서 서성거렸다.
내가 한영이 방 청소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한영이가 나를 불러 세웠다.
"엄마!...." "왜?......"
"엄마! 그 치마 입지마!......."
"......왜?"
나는 한영이의 말뜻을 못 알아들은 체 하며 내 치마를 내려다봤다.
"그 치마.......속이 다 비친단 말이야!"
"그래?....."
나는 그 사실을 처음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고개를 돌려 내 엉덩이를 내려다 봤다.
흰 치마 속으로 빨간색 팬티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
"정말 그러네?!........그럼 뭐 어때? 집에서 입는 건데!"
"에이! 그래도......"
"왜? 집에 너랑 나랑 둘밖에 없는데 뭐 어때?.....누가 본다고?"
"엄마....그거말고도 다른 옷 많잖아?"
"왜? 이 치마가 그렇게 보기 흉해?...."
"그럼 흉하지! 속이 다 비치는데!......."
"......비칠래면 비치라지 뭐!.... 나는 이 치마 입는 게 편해서 좋아!"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내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을 한영이의 시선을 의식해서 그런지 내 걸음걸이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한영이가 드디어 내 모습을 눈여겨봤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내 모습을 본 한영이에게서 고작 흉하다는 말 밖에 못 들은 것이 실망스러웠다.
팬티 입은 내 뒷모습이 그렇게 보기 흉한가?
내가 거울로 볼 때는 섹시하던데?!........
나는 내 계획이 또 잘 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멀쩡한 치마 하나만 못 쓰게 만들었구나 하고 후회도 했다.
그런데 내가 거실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한영이가 와서 "엄마! 내가 도와줄까?" 하는 것이었다.
평소에 자기 방도 치우지 않는 한영이가 웬일인가 했다.
순간 내 머리 속에 내 꼴이 보기 흉하다더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보기 민망하다는 말을 흉하다고 그랬는지도 모르지!.........
나는 한영이에게 청소기를 넘겨주고 걸레로 가구에 묻은 먼지를 닦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컴퓨터.......그리고 내가 소파를 닦고 있을 때였다.
문득 청소기가 한 자리에서만 왔다 갔다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뒤로 돌아 한영이에게 잔소리를 하려다가
'한영이가 내 뒷모습을 쳐다보느라 그러나?....' 하는 생각에 멈칫했다.
나는 그 때 소파에 걸레질을 하느라 잔뜩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치마의 엉덩이 부분이 팽팽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분명 내 팬티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을 것이고
어쩌면 치마가 엉덩이 사이에 끼어 골까지 파져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내 온 몸의 피가 일시에 머리로 몰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겉잡을 수 없이 흥분이 되면서 가슴이 쿵쾅거리고 뛰었다.
나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서 항문이 움찔거렸다.
그 때 제자리에서 맴돌던 청소기가 점점 내 뒤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모르는 척하고 계속 소파에 걸레질을 했다.
청소기는 내가 몸을 숙이고 있는 자리 한 걸음쯤 뒤에서 주변을 맴돌았다.
아마도 한영이가 내 뒷모습을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다가온 모양이었다.
그걸 의식하자 자꾸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문득 이러다 한영이가 뒤에서 나를 끌어안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는 척 해야 하나? 아니면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야 하나?
그러다 한영이가 나한테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면....?
반항하는 체를 해? 아니면 못 이기는 체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럼 경아 얘기는 언제 꺼내서 다짐을 받지?
그런 생각을 하느라 내가 계속 같은 곳을 걸레질하고 있는데
청소기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나는 잔뜩 긴장을 했다가 마음 속으로 "휴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한영이가 내 모습은 보지도 않는데 내가 혼자 괜히 엉뚱한 생각을 했나 싶었다.
그렇지만 한영이는 내가 집안 청소를 다 마칠 때까지 청소기를 들고 계속 내 뒤를 쫓아다녔다.
나는 한영이가 내 뒷모습을 보느라 쫓아다니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청소가 끝날 즈음에는 내가 한영이 앞에서 일부러 엉덩이를 살랑거릴 정도로 대담해져 있었다.
그 때는 이미 내 팬티 가랑이가 축축하게 젖어버린 후였다.
점심을 먹느라 한영이가 다시 식탁에 나와 앉아 있을 때도
한영이의 시선은 줄곧 내 엉덩이를 떠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난 한영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더니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했다.
"나가긴 어딜 나가? 너 오늘 집에서 공부하기로 했잖아?!"
나는 한영이와의 게임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 그렇게 신경질을 부렸다.
"....나 친구랑 약속 있단 말이야!"
"약속은 무슨 약속?......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무슨 약속이야?"
"조금 아까 친구한테서 전화 왔었단 말이야!"
"언제?....언제 무슨 전화가 와?.....너 그럼 니 핸드폰 줘봐! 내가 확인해 보게!"
"아이, 엄마는?!.......왔다면 온 줄 알지!"
그리고는 도망치듯 집을 나가버렸다.
분명 또 경아네 집으로 달려갈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영이 방에 들어가 봤더니 속옷까지 갈아입고 나갔다.
벗어놓은 속옷의 안을 들여다봤더니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분비물 자국이 그대로 있었다.
한영이가 내 모습을 보고 그렇게까지 흥분했다는 사실이 흐뭇한 한편
기껏 흥분시켜서 결국 경아 좋은 일만 시킨 게 서운하기도 했다.
나는 한영이의 침대에 누워 내 치마를 걷어올렸다.
축축이 젖어버린 빨간 망사팬티를 내리고 한영이의 팬티를 내 사타구니에 댔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한영이의 이름을 부르며 자위를 했다.
xx년 4월 7일
일요일에 도서실 가는 문제로 남편과 한영이 사이에 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남편은 집 놓아두고 뭐 하러 도서실에 가냐는 것이었고
한영이는 집보다 도서실이 더 집중이 잘 돼서 공부가 잘 된다는 것이었다.
웬만해서는 남편의 말을 잘 따르는 한영이가 도서실 문제만은 전혀 양보할 기색이 없었다.
한영이가 그만큼 경아에게 빠져있는 것 같아서 속이 상했다.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남편 편을 들자니 한영이가 나중에 또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잠자코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의 실랑이는 중간고사 성적을 보고 다시 얘기하기로 결론이 났다.
화가 난 것처럼 가방을 둘러메고 나가는 한영이를 보고 남편이 나에게 물었다.
"쟤 요즘 왜 저래?......내 말도 안 듣고........
쟤가 사춘기가 돼서 그러나?....."
"....그런가 보죠, 뭐!"
"에이! 누군 뭐 사춘기 안 겪어봤나?!.....그까짓 사춘기가 뭐라고?!....
한영이 괜히 삐뚜루 나가지 않게 당신이 잘 좀 잡아 줘!.......
당신은 제 또래 애들 가르치는 교사잖아?!...."
"............................"
나보고 한영이를 잘 잡아 주라고?
그 말뜻이 뭔지나 알고 남편이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하나 싶었다.
xx년 4월 10일
아침을 준비하다 말고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한영이 방엘 살짝 들어갔다.
한영이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머리맡에 있는 한영이 핸드폰을 몰래 들고 나왔다.
조금 있으니까 알람 시간에 맞춰 한영이의 핸드폰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나는 얼른 소리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 5분쯤 뒤에 다시 한영이의 방에 들어가 핸드폰을 머리맡에다 도로 놓았다.
한영이가 덮고 있는 이불을 살그머니 들쳐봤다.
한영이는 밑에 팬티 바람으로 자고 있었다.
그 팬티 앞이 아주 불룩했다.
한영이의 성기가 단단히 발기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이불을 걷어내는 것과 동시에 한영이의 다리께로 두 손을 가져갔다.
"한영아!......한영아 얼른 일어나!"
말로 한영이를 깨우면서 두 손으로 한영이의 다리를 잡고 흔들었다.
그러면서 얼른 한 손으로 한영이의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쥐었다 놓았다.
"으응? 뭐야?............엄마?!"
한영이가 놀라 깨면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앉더니 나를 보고는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늦었는데 왜 안 일어나고 여태까지 자는 거야?"
"응? .....나 알람소리 못 들었는데?!...."
"일어날 시간 지났어! 빨리 일어나!"
여전히 어리둥절해 있는 한영이를 놓아두고 나는 얼른 한영이의 방을 나왔다.
손에 방금 잡았던 한영이의 성기 느낌이 생생했다.
단단하고 힘이 넘쳐있었다.
그렇게 한 번 만져보고 싶었던 한영이의 성기를 만지고 나니까 내 소원을 다 이룬 기분이었다.
비록 팬티 위이기는 했지만 한영이의 성기를 잡았던 손으로 내 가슴을 쓰다듬었다.
찌릿찌릿 전기가 오는 느낌이었다.
팬티 위가 아니라 그냥 맨 살의 성기를 잡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다음엔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워낙 알람을 맞춰놓고 자기가 알아서 잘 일어나는 한영이라
그 짓도 자주 하다 보면 의심을 받을 것 같았다.
그렇게 힘있는 성기를 경아는 아무 때나 만지고 싶으면 만지고
입에 넣고 싶으면 입에 넣고 아래에 넣고 싶으면 또 거기에 넣고 그럴 생각을 하니
경아가 부럽고 질투가 났다.
내가 못된 엄마에 이어 또 못된 언니 노릇까지 하려고 이러나?!
미정이 말대로 내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고 살아온 모양이다.
오늘 교사 회식이 있었다.
말이 교사회식이지 사실은 학부모들과의 합동 회식이다.
어느덧 이런 회식은 정형화되어 언제나 1차는 저녁을 겸한 술자리, 2차는 노래방이다.
교사들이야 차마 노래방 가자는 소리는 안 하지만 늘 학부모들이 더 나서기 마련이다.
오늘도 새로 학년의 학부모 회장을 맡은 사람이 적극 나서서 선동을 하고
교감을 비롯한 몇 몇 교사가 슬그머니 동조를 하는 바람에 노래방으로 자리가 이어졌다.
나야 늘 이런 자리만 있으면 먼저 빠져 나오려고 노력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가 없었다.
새로운 학부모 회장이 우리 반의 수정이 아버지인데 기어코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오늘 참석한 학부모 중 유일한 남자로 꽤 서글서글하고 잘 생긴 사람이었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니까 40명이 넘던 인원이 어느새 반도 못 되게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그 인원만으로도 꽤 큰방이 무슨 시장통처럼 북적거렸다.
맥주가 들어오고 노래방 기계에서는 빠른 노래가 흘러나왔다.
조금 전까지 아이들의 학업과 진로를 걱정하고 상담하던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탬버린을 치고 박수를 쳐가며 마치 무슨 나이트에라도 놀러온 것처럼 흥에 겨워 돌아갔다.
교감부터 시작해서 학부모 회장 또 교무주임, 학부모.....이런 식으로 한참을 돌아가며
빠른 노래로 흥을 돋구더니 그새 목마르다고 맥주로 다 같이 건배를 한 뒤 이번엔 노래가 느린 곡으로 바뀌었다.
학부모 회장이 갑자기 "자! 자기 반 담임선생님들 하고 춤 한번 추세요!" 하는 말로 다른 학부모들을 부추기면서
덥석 내 손을 잡아왔다.
잠깐 동안 방안에 깔깔거리고 웃는 소리가 요란하더니
어느새 짝을 맞추어 쌍쌍으로 돌아가는데 노래방이 순식간에 무도회장이 되어버렸다.
짧지 않은 교직생활에 학부모와 부르스를 쳐보기도 처음이었다.
불편한 마음에 남자의 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춤추는 흉내만 내고 있는데
수정이 아빠는 누구 어머니, 누구 어머니하고 불러가며 너무 멀리 떨어져서 춤을 춘다고
일일이 간섭을 하면서 은근슬쩍 내 몸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남자가 잡아끄는 대로 끌려가다 보니 갑자기 수정아빠의 딱딱한 물건이 내 허벅지에 닿았다.
흠칫해서 얼른 내 엉덩이를 뒤로 뺐다.
어떻게 남자들은 그렇게 하나 같이 똑같은지........
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떻게 그 순간에 성기를 세우고 있을 수 있을까?!
자신의 애를 맡기고 있는 담임교사에게 성욕을 느낀다는 말인가?
한편으로는 어이도 없고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게 현실이었고 바로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다.
내 나름대로는 엉덩이를 뒤로 뺀다고 뺐는데도
수정아빠는 그 방면에는 일가견이 있는지 쉴 새 없이 자신의 성기로 내 허벅지를 건드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런 수정아빠의 행동이 예전처럼 불쾌하게 느껴지질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를 뒤로 뺐던 불편한 자세 대신에
나는 편안한 자세로 남자와 마주서서 남자의 하는 짓을 모르는 척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수정아빠는 아예 대놓고 자신의 성기를 내 허벅지에 대고 문질러댔다.
그러면서 내 귓가에 대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선생님은..........선생님 같지 않게 섹.......아름다우세요!"
나를 칭찬하는 소리였지만 썩 기분 좋게 들리지가 않았다.
아니, 무슨 교사는 예쁘지 말라는 법 있나?!
여교사들 전체를 무시하는 말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언짢기까지 했다.
거기다 원래는 섹시하다고 말하려다 아름답다는 말로 돌린 것 같아서 그것도 기분이 나빴다.
이 남자가 지금 나를 무슨 성노리개로 생각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애의 담임교사에게 이 따위 수작을 하는 걸 보면 나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요?.....교사는 예쁘지 말라는 법 있어요?"
내가 기분좋으라고 한 소리인데 내가 그렇게 도발적으로 나오니까 수정아빠가 잠시 당황한 눈치였다.
"아니...그게 아니라.......백선생님이 다른 선생님들보다 유독 예쁘다구요!....매력적이시구요!"
남자가 뒤늦게 수습을 하느라 애를 썼다.
잠시 후 수정아빠가 또 다시 내 귀에 속삭였다.
"선생님!......나중에 제가 저녁을 따로 한번 조용히 모시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수정아빠가 이번에는 자신의 성기를 내 아랫배 정 중앙에 붙여 왔다.
순간 수정아빠의 말소리는 귀에 잘 들리지도 않고 온 몸에 전기가 찌르르왔다.
내 구석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나는 뒤로 물러서는 대신에 내 허리에 힘을 주고 딱 버티어 서서
수정아빠가 성기로 눌러오는 압박을 내 아랫배로 받아냈다.
딱딱한 수정아빠의 성기가 더 생생하게 내 아랫배에 느껴지는데 상당히 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가 나중에 선생님께 전화 드릴게요!"
나는 수정아빠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그 때였다.
옆에서 교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아!....백선생이 잘 생긴 남자하고 춤을 추니까 아주 딱 달라붙어서 추네!.....
역시 사람은 잘 생기고 볼 일이야!"
교감이 어떤 학부형 하나를 붙들고 내 옆에서 춤을 추면서 그렇게 비아냥거렸다.
나는 놀라고 민망해서 얼른 수정아빠의 손을 놓고 수정아빠와 떨어졌다.
수정아빠가 내 손을 놓고 떨어지면서 내 등에 대고 있던 손을 내려 내 엉덩이를 슬쩍 쓰다듬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다.
나는 그 길로 문을 열고 방밖으로 나왔다.
집에 갈까 생각을 했는데 핸드백을 안 들고 나온 생각이 났다.
나온 김에 소변이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노래방 바깥에 있는 화장실로 갔다.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는데 무릎에 걸쳐있는 내 팬티 가랑이가 조그맣게 젖은 게 보였다.
수정아빠가 내 몸에 성기를 비벼대는 동안 내 아래도 젖었던 모양이었다.
"하흑!...."
그 때 갑자기 옆 칸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아주 짧고 미세하기는 했지만 사람 소리가 분명했다.
나는 그 때까지 옆 칸에 아무도 없는 줄만 알았었다.
그 조그만 소리가 전해준 아주 미묘한 여운에 나는 갑자기 긴장을 했다.
내가 들은 것은 여자의 신음소리 같았다.
그것도 극도의 흥분을 참다가 견디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
옆 칸은 바닥까지 벽으로 막혀 있어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다시 무슨 소리가 들리나 기다려봤지만 더 이상 다른 소리는 나지 않았다.
소변을 다 보고도 일어서지 않고 계속 기다려봤지만 역시 조용하기만 했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화장실을 나와 손을 씻었다.
그 때까지도 나는 옆 칸에 대한 그 이상한 의심과 의문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손을 씻다말고 내가 나왔던 곳의 옆 칸을 돌아다보았다.
문 밑으로 공간이 있었으나 문이 닫힌 속까지 들여다보이지는 않았다.
무슨 호기심에서인지 나는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고개를 옆으로 숙여 그 안을 들여다봤다.
나는 하마터면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신발이 4개나 보였다.
둘은 남자 구두, 또 다른 둘은 여자 구두.
나는 화장실 안에 남녀가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놀라 얼른 화장실을 나왔다.
얼마나 놀랬는지 손은 씻다만 채로 그냥 젖은 상태였다.
허겁지겁 화장실을 나오는 내 머리 속에 또 퍼뜩 떠오르는 의문이 있었다.
왜 발들이 그렇게 놓여 있었을까?
두 남녀의 구두 방향이 모두 문이 아닌 벽 쪽을 향하고 있었다.
여자는 발을 벌리고 서있는지 양쪽으로 넓게 벌려져 있었고
그 여자의 두 발 사이에 남자의 두발이 놓여있었다.
남자가 여자 뒤에 붙어서 무얼 하는 걸까?.....
그 순간 내 머리 속에 번개처럼 떠오르는 단어.......뒷치기!
야설에 수도 없이 나오는 단어.....
개처럼 여자를 엎드리게 하고 여자 뒤에 남자가 붙어서 한다는 그 뒷치기!
이제까지 남편과 해본 일도 없고 남들이 다 봤다는 포르노 한번 제대로 본 일이 없어서
자세한 거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거와 비슷한 일이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가 벽을 짚든지 아니면 변기라도 붙들고 있고
남자가 그 뒤에서 삽입하고 있다는 추측을 해보니까 내가 보았던 발모양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다.
'아니! 어떻게 이 사람들 많이 드나드는 건물의 화장실에서?!.....'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내 가슴이 쿵쾅거리고 뛰기 시작했다.
화장실 밖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거기서 노래방으로 다시 들어가지를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예전에 이런 일을 당했다면 겁이 나서라도 얼른 자리부터 피했을 텐데
내가 추측했던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 때문에 갈등을 하고 있었다.
집이 아닌 밖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이런 장소에서
남녀가 섹스를 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내 추측이 틀린건지 아니면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나는 확인하고 싶었다.
여전히 겁이 나기는 했지만 나는 용기를 내어 다시 화장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화장실 밖에서부터 발소리를 죽여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 입구에 있는 세면대 앞쪽의 벽을 돌아서자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좁지 않은 화장실 공간에 그 소리가 울려 제법 크게 들렸다.
"하학!.......하하학!.........................하학!...............................하흑!"
탁!......탁!.......탁! 하고 몸이 부딪히는 소리 중간 중간에 들려오는 그 소리는 분명
목소리를 낮추려고 애를 쓰고있는 여자의 신음소리였다.
그런 소리가 한동안 계속되었다.
"하학!.........#$선생님!....빨리 해요!......나 불안해요!"
소리가 웅웅거리고 울려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여자가 그런 소리를 하는 것 같았다.
"알았어요!.....빨리 할게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듣는 순간 나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선생님이라니?!
그럼 저 안에 들어있는 사람들이 우리 일행이라는 말인가?
그것도 교사와 학부모가?!
여자가 무슨 선생이라고 불렀는데 '양'인지 '장'인지 '강'인지.....그건 못 알아들었다.
내가 놀라고 있는 중에도 여자의 신음소리는 계속 되었다.
"하학!........하흐흑!....................헉!......하하학!......."
서로의 몸 부딪히는 소리가 빨라졌다.
아마도 남자가 빨리 끝내려고 서두르는 모양이었다.
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뒷걸음을 쳐서 화장실을 빠져 나왔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가 싶었다.
총총 걸음으로 다시 노래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그 때 또 내 발걸음을 붙잡는 생각이 있었다.
누굴까?......누구와 누구일까?.........
확인해야만 했다.
지금 확인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궁금해서 못살 것 같았다.
나는 다시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서성거렸다.
얼마 후에 과연 여자 화장실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니 급히 걸어나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일부러 등을 돌리고 화장실 반대편을 향해 서 있었다.
화장실에서 급히 걸어나오던 소리가 갑자기 멈추었다.
아마 화장실에서 나오다 나를 발견하고 놀란 모양이었다.
다시 발자국 소리가 이어지더니 등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백선생님!.........왜 여기 나와 계세요?"
나는 그 소리에 짐짓 놀라는 척하면서 그제야 뒤를 돌아봤다.
양선생!........3학년 5반 담임!.....
나보다 몇 살 어린 30대 후반의 국어교사였다.
"아아!......네!.......안이 답답해서 바람 좀 쏘일려구요!"
"......그럼 저 먼저 들어갈게요!"
"네! 그러세요!"
양선생이 먼저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설마 양선생일 줄이야!
나는 나를 늘 끈끈한 눈초리로 쳐다보던 강선생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안에 있는 여자는 3학년 5반 학생의 학부모중 하나일 텐데..........
하지만 나는 오늘 5반의 어떤 학부모가 참석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누구일까?
나는 다시 화장실로 걸음을 옮겼다.
내가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그토록 궁금해했던 칸의 문이 열리며 여자가 걸어나왔다.
"어머! 선생님!" "경희어머니?!"
우리 둘이는 마주보며 서로 놀랐다.
경희엄마가 나를 보고 놀라는 거야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나까지 덩달아 놀랐다.
경희는 올해 우리 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이름이고 연년생인 그 동생이 지금 우리학교 3학년이다.
경희엄마는 딸 둘이 우리학교에 다니다 보니 학교 일에 적극 참여하는 학부모 중의 하나인데
작년에 경희가 3학년일 때는 학부모들 모임의 총무를 맡았었다.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에 붙임성이 좋아 교사들과도 가까운 편이었다.
아담한 체구에 귀엽게 생긴 얼굴을 가진 여자였다.
"화장실 오신 거예요?"
당황한 얼굴로 당연한 걸 물어보는 경희엄마에게 웃으며 "네!" 하고는
경희엄마가 나오면서 문을 열어둔 그 칸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밖에서 경희엄마가 손을 씻고 화장실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변기에 앉지도 않고 선 채로 화장실 안을 둘러보았다.
여기에서 방금 전까지 양선생과 경희엄마가 서로 붙어서 그 짓을 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그 공간이 음란하게 느껴졌다.
난 두 사람이 일을 치른 흔적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아무 것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눈짐작으로 경희엄마가 두 발을 짚고 있던 자리에 다리를 벌리고 서보았다.
앞으로 허리를 숙이고 팔을 뻗어보니 팔이 벽에 쉽게 닿았다.
경희엄마는 나보다 키가 작으니까 아래쪽에 손을 대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밑에 벽을 유심히 살펴보니 과연 두 곳에 타이루에 묻은 먼지가 닦여나간 자국이 있었다.
경희엄마가 그 곳에 손을 대고 양선생의.......자지를 받아들였을 생각을 하니 내가 흥분이 되었다.
나는 두 팔을 벽에 대고 남자가 뒤에서 내 몸 속에 성기를 삽입하는 상상을 해봤다.
저절로 내 엉덩이가 앞뒤로 흔들거렸다.
정말로 남자가 그렇게 뒤에서 쑤셔주면 너무 자극적이고 좋을 것 같았다.
저절로 내 한 손이 바지 사타구니로 갔다.
화장실을 나와 우리 일행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빠른 곡의 노래에 맞춰 모두 서서 몸을 흔들고 있는 방안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그 사이에 먼저 자리를 뜬 사람들이 있는지 사람 수가 여남은 명으로 줄어있었다.
테이블 위에 빈 맥주깡통이 수북한 걸 보니 그 사이에 술들을 더 시켜 마신 모양이었다.
나는 자리에 앉아 남아있는 사람들을 살펴봤다.
교감, 교무주임, 그리고 강선생.......양선생은 보이질 않았다.
경희엄마는 여전히 남아서 교감과 마주 서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빠른 노래가 끝나고 다시 느린 노래로 바뀌면서 한 엄마가 마이크를 잡자
서있던 사람들이 서로 짝을 맞춰 손들을 마주 잡았다.
학부모 회장인 수정이 아빠는 내가 잘 모르는 엄마의 손을 잡았고
경희엄마는 교감과 짝을 맞추었다.
그런데 교감의 한 손이 경희엄마의 허리에 가 있었다.
그런데도 경희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교감과 몸이 거의 밀착되다시피 해서 춤을 췄다.
교감이 경희엄마를 내려다보며 뭐라고 말을 했다.
경희엄마가 고개를 들어 다시 교감에게 뭐라고 말을 했다.
그러면서 둘이 무슨 얘기를 서로 계속 주고받는데 서로 귀에다 대고 소곤거리는 거였다.
교감이 고개를 잔뜩 숙여서 키가 작은 경희엄마의 귀에다 뭐라고 말을 하기도 하고
경희엄마가 말을 할 때면 교감이 경희엄마의 입에다 귀를 갖다 댔다.
경희엄마는 때때로 교감의 얼굴을 쳐다보며 웃기도 하고 교감에게 눈을 흘기는 시늉도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경희엄마가 교감의 손을 놓더니 자리에 서서 애교를 떨 듯 몸을 좌우로 흔들고는
교감의 가슴을 주먹으로 가볍게 때렸다.
그러자 교감은 그런 경희엄마를 내려다보며 한번 웃고는 경희엄마를 다시 껴안았다.
아무리 경희엄마가 교사들하고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 하더라도
그건 정상적인 관계의 교감과 학부모 사이에 있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내가 보기에는 그건 가까운 남녀 사이에나 서로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이어서 더욱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경희엄마의 허리에 있던 교감의 손이 슬그머니 밑으로 내려와
경희엄마의 엉덩이를 슬쩍 더듬고는 다시 허리로 올라갔다.
당사자인 경희엄마는 아무런 일도 없는 듯 가만있는데 옆에서 보고있는 내가 더 놀랐다.
혹시 누가 보기라도 했으면 어쩌나 싶어 다른 사람들을 돌아봤더니
술도 어지간히 취한데다 각자 자신들의 분위기에 취해
교감과 경희엄마에게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교감의 손장난은 그 한번으로 그치질 않았다.
교감은 옆에서 춤을 추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써가며
수시로 경희엄마의 엉덩이를 더듬고 주물렀다.
교감의 그런 행동에 경희엄마는 교감을 말리려는 기색은 하나 없이
오히려 교감의 가슴에 가볍게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마치 교감의 그런 수작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나는 내가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아니. 양선생과 화장실에서 둘이 붙어 그 짓을 한 게 언젠데?
그게 얼마나 됐다고 또 교감에게 들러붙어 저러나 싶었다.
나는 경희엄마의 속을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남자에 굶주려서 그러나?.......
아무리 남자에 굶주렸기로 금방 다른 남자하고 그 짓까지 하고
어떻게 또 금방 다른 남자에게 자기 몸을 주무르도록 내맡길 수가 있어?
어쩌면 아직도 경희엄마의 사타구니 속에는 양선생이 쏟아놓은 정액이 그대로 들어있을 지도 모르는데?!
문득 경희엄마가 자기 아이들 때문에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아이 잘 봐달라고 담임하고 교감을 유혹한 것일까?
그런다고 두 사람이 경희엄마의 딸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뭐가 있는지는 몰라도
아무리 자기 자녀를 위하는 일이라도 나라면 도저히 그러진 못할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나는 경희엄마에 대한 의문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학교에 가면 꼭 경희나 동생 명희의 생활기록부를 뒤져봐야겠다.
정말 세상에 벼라 별 일이 다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정말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살아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너무 순진하고 멍청하게 살아온 건가?
xx년 4월 5일
휴일인데 남편은 학교에서 식목일 행사가 있다고 아침 일찍 집을 나갔다.
아침상을 치우고 난 뒤 나는 옷을 갈아입었다.
속에 빨간 망사팬티를 입고 흰 치마를 입었다.
그리고는 청소기를 들고 한영이 방으로 들어가서 창문부터 활짝 열어제쳤다.
"아유! 방이 이게 뭐니?......너 어질러놓은 것 좀 치워!"
내가 잔소리를 하며 침대를 정리하기 시작하자
한영이가 내 눈치를 보면서 주섬주섬 방에 널린 것들을 치웠다.
책상을 정리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까지 하는 동안
한영이는 방에서 나가지 않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방안에서 서성거렸다.
내가 한영이 방 청소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한영이가 나를 불러 세웠다.
"엄마!...." "왜?......"
"엄마! 그 치마 입지마!......."
"......왜?"
나는 한영이의 말뜻을 못 알아들은 체 하며 내 치마를 내려다봤다.
"그 치마.......속이 다 비친단 말이야!"
"그래?....."
나는 그 사실을 처음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고개를 돌려 내 엉덩이를 내려다 봤다.
흰 치마 속으로 빨간색 팬티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
"정말 그러네?!........그럼 뭐 어때? 집에서 입는 건데!"
"에이! 그래도......"
"왜? 집에 너랑 나랑 둘밖에 없는데 뭐 어때?.....누가 본다고?"
"엄마....그거말고도 다른 옷 많잖아?"
"왜? 이 치마가 그렇게 보기 흉해?...."
"그럼 흉하지! 속이 다 비치는데!......."
"......비칠래면 비치라지 뭐!.... 나는 이 치마 입는 게 편해서 좋아!"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내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을 한영이의 시선을 의식해서 그런지 내 걸음걸이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한영이가 드디어 내 모습을 눈여겨봤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내 모습을 본 한영이에게서 고작 흉하다는 말 밖에 못 들은 것이 실망스러웠다.
팬티 입은 내 뒷모습이 그렇게 보기 흉한가?
내가 거울로 볼 때는 섹시하던데?!........
나는 내 계획이 또 잘 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멀쩡한 치마 하나만 못 쓰게 만들었구나 하고 후회도 했다.
그런데 내가 거실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한영이가 와서 "엄마! 내가 도와줄까?" 하는 것이었다.
평소에 자기 방도 치우지 않는 한영이가 웬일인가 했다.
순간 내 머리 속에 내 꼴이 보기 흉하다더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보기 민망하다는 말을 흉하다고 그랬는지도 모르지!.........
나는 한영이에게 청소기를 넘겨주고 걸레로 가구에 묻은 먼지를 닦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컴퓨터.......그리고 내가 소파를 닦고 있을 때였다.
문득 청소기가 한 자리에서만 왔다 갔다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뒤로 돌아 한영이에게 잔소리를 하려다가
'한영이가 내 뒷모습을 쳐다보느라 그러나?....' 하는 생각에 멈칫했다.
나는 그 때 소파에 걸레질을 하느라 잔뜩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치마의 엉덩이 부분이 팽팽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분명 내 팬티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을 것이고
어쩌면 치마가 엉덩이 사이에 끼어 골까지 파져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내 온 몸의 피가 일시에 머리로 몰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겉잡을 수 없이 흥분이 되면서 가슴이 쿵쾅거리고 뛰었다.
나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서 항문이 움찔거렸다.
그 때 제자리에서 맴돌던 청소기가 점점 내 뒤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모르는 척하고 계속 소파에 걸레질을 했다.
청소기는 내가 몸을 숙이고 있는 자리 한 걸음쯤 뒤에서 주변을 맴돌았다.
아마도 한영이가 내 뒷모습을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다가온 모양이었다.
그걸 의식하자 자꾸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문득 이러다 한영이가 뒤에서 나를 끌어안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는 척 해야 하나? 아니면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야 하나?
그러다 한영이가 나한테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면....?
반항하는 체를 해? 아니면 못 이기는 체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럼 경아 얘기는 언제 꺼내서 다짐을 받지?
그런 생각을 하느라 내가 계속 같은 곳을 걸레질하고 있는데
청소기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나는 잔뜩 긴장을 했다가 마음 속으로 "휴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한영이가 내 모습은 보지도 않는데 내가 혼자 괜히 엉뚱한 생각을 했나 싶었다.
그렇지만 한영이는 내가 집안 청소를 다 마칠 때까지 청소기를 들고 계속 내 뒤를 쫓아다녔다.
나는 한영이가 내 뒷모습을 보느라 쫓아다니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청소가 끝날 즈음에는 내가 한영이 앞에서 일부러 엉덩이를 살랑거릴 정도로 대담해져 있었다.
그 때는 이미 내 팬티 가랑이가 축축하게 젖어버린 후였다.
점심을 먹느라 한영이가 다시 식탁에 나와 앉아 있을 때도
한영이의 시선은 줄곧 내 엉덩이를 떠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난 한영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더니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했다.
"나가긴 어딜 나가? 너 오늘 집에서 공부하기로 했잖아?!"
나는 한영이와의 게임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 그렇게 신경질을 부렸다.
"....나 친구랑 약속 있단 말이야!"
"약속은 무슨 약속?......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무슨 약속이야?"
"조금 아까 친구한테서 전화 왔었단 말이야!"
"언제?....언제 무슨 전화가 와?.....너 그럼 니 핸드폰 줘봐! 내가 확인해 보게!"
"아이, 엄마는?!.......왔다면 온 줄 알지!"
그리고는 도망치듯 집을 나가버렸다.
분명 또 경아네 집으로 달려갈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영이 방에 들어가 봤더니 속옷까지 갈아입고 나갔다.
벗어놓은 속옷의 안을 들여다봤더니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분비물 자국이 그대로 있었다.
한영이가 내 모습을 보고 그렇게까지 흥분했다는 사실이 흐뭇한 한편
기껏 흥분시켜서 결국 경아 좋은 일만 시킨 게 서운하기도 했다.
나는 한영이의 침대에 누워 내 치마를 걷어올렸다.
축축이 젖어버린 빨간 망사팬티를 내리고 한영이의 팬티를 내 사타구니에 댔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한영이의 이름을 부르며 자위를 했다.
xx년 4월 7일
일요일에 도서실 가는 문제로 남편과 한영이 사이에 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남편은 집 놓아두고 뭐 하러 도서실에 가냐는 것이었고
한영이는 집보다 도서실이 더 집중이 잘 돼서 공부가 잘 된다는 것이었다.
웬만해서는 남편의 말을 잘 따르는 한영이가 도서실 문제만은 전혀 양보할 기색이 없었다.
한영이가 그만큼 경아에게 빠져있는 것 같아서 속이 상했다.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남편 편을 들자니 한영이가 나중에 또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잠자코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의 실랑이는 중간고사 성적을 보고 다시 얘기하기로 결론이 났다.
화가 난 것처럼 가방을 둘러메고 나가는 한영이를 보고 남편이 나에게 물었다.
"쟤 요즘 왜 저래?......내 말도 안 듣고........
쟤가 사춘기가 돼서 그러나?....."
"....그런가 보죠, 뭐!"
"에이! 누군 뭐 사춘기 안 겪어봤나?!.....그까짓 사춘기가 뭐라고?!....
한영이 괜히 삐뚜루 나가지 않게 당신이 잘 좀 잡아 줘!.......
당신은 제 또래 애들 가르치는 교사잖아?!...."
"............................"
나보고 한영이를 잘 잡아 주라고?
그 말뜻이 뭔지나 알고 남편이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하나 싶었다.
xx년 4월 10일
아침을 준비하다 말고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한영이 방엘 살짝 들어갔다.
한영이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머리맡에 있는 한영이 핸드폰을 몰래 들고 나왔다.
조금 있으니까 알람 시간에 맞춰 한영이의 핸드폰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나는 얼른 소리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 5분쯤 뒤에 다시 한영이의 방에 들어가 핸드폰을 머리맡에다 도로 놓았다.
한영이가 덮고 있는 이불을 살그머니 들쳐봤다.
한영이는 밑에 팬티 바람으로 자고 있었다.
그 팬티 앞이 아주 불룩했다.
한영이의 성기가 단단히 발기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이불을 걷어내는 것과 동시에 한영이의 다리께로 두 손을 가져갔다.
"한영아!......한영아 얼른 일어나!"
말로 한영이를 깨우면서 두 손으로 한영이의 다리를 잡고 흔들었다.
그러면서 얼른 한 손으로 한영이의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쥐었다 놓았다.
"으응? 뭐야?............엄마?!"
한영이가 놀라 깨면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앉더니 나를 보고는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늦었는데 왜 안 일어나고 여태까지 자는 거야?"
"응? .....나 알람소리 못 들었는데?!...."
"일어날 시간 지났어! 빨리 일어나!"
여전히 어리둥절해 있는 한영이를 놓아두고 나는 얼른 한영이의 방을 나왔다.
손에 방금 잡았던 한영이의 성기 느낌이 생생했다.
단단하고 힘이 넘쳐있었다.
그렇게 한 번 만져보고 싶었던 한영이의 성기를 만지고 나니까 내 소원을 다 이룬 기분이었다.
비록 팬티 위이기는 했지만 한영이의 성기를 잡았던 손으로 내 가슴을 쓰다듬었다.
찌릿찌릿 전기가 오는 느낌이었다.
팬티 위가 아니라 그냥 맨 살의 성기를 잡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다음엔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워낙 알람을 맞춰놓고 자기가 알아서 잘 일어나는 한영이라
그 짓도 자주 하다 보면 의심을 받을 것 같았다.
그렇게 힘있는 성기를 경아는 아무 때나 만지고 싶으면 만지고
입에 넣고 싶으면 입에 넣고 아래에 넣고 싶으면 또 거기에 넣고 그럴 생각을 하니
경아가 부럽고 질투가 났다.
내가 못된 엄마에 이어 또 못된 언니 노릇까지 하려고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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