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부제: 타락한 천사 - 2부

#2 - 동거의 시작





″ 여기가 대체 어디야 ″



‘ ○○구○○동 ○통○○반 ○○-○번지 ’



″ 완전 산골짜기네… 매일 여기를 왔다갔다 해야 되는건가? ″



막상 동거를 하기로 결정하고 집을 나섰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과 산 골짜기에 있는 집을 보니

암울해 지기 시작했다.



′ 찰칵! ′



″ 앗! ″



″ 헉!!!!!! ″



겨우겨우 집을 찾아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지훈의 눈엔 속옷차림의 희진이 눈앞에 들어왔다.



″ 뭐… 뭐야…… 젠장… 첫날부터 이런 일이… ″



″ 오… 오빠… 들어와…… 나 옷 다 갈아입었어… ″



″ 으… 으…응…… ″



잠깐이었지만 뽀얀 피부의 그녀의 속살을 보고만 지훈은 그 영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 두근두근… ’



정작 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데 지훈의 볼은 빨개져 있었다.



‘하… 쪽팔려…’



″ 오빠~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해… 정작 부끄러워야 하는건 나 아닌가… 에혀~ 소심쟁이~ ″



가벼운 한숨을 내쉬곤 지훈에게 A4크기만한 종이 한 장을 내민다.



″ 이게 뭐야? ″



″ 아… 이건 우리가 동거하면서 지켜야 할 수칙! ″



″ 이런거 있다고 얘기 안했잖아~ 이건 무효야~!! ″



″ 피… 그럼 나가숑~ 치치치~ ″



″ 헉~ 들어오라고 애원할 땐 언제고~ ″



″ 내가 언제? 히히히~ ″



보조개를 띄운채 희진이 귀엽게 웃고 있다.



1. 밥은 희진이가 하고 설거지는 오빠 담당~♥

2. 집에 친구를 들여오지 않는다.

3. 각종 세금과 살면서 드는 비용은 60:40으로 나눈다.

4. 육체적 관계를 맺지 않는다.

5. 아침에 일어날 때와 잘 때 가벼운 뽀뽀를 해준다.

6. 1주일에 한번은 부모님께 내려간다.

7. 외박이나 집에 늦게 들어올 땐 서로에게 보고한다.

8. 각자의 사생활은 존중해준다.

………

………

………

15. 동거를 함으로써 어떠한 탈이 생기더라도 서로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 육체적 관계를 맺지 않는다라… 이건 완전 고문이겠군… ’



″ 뭐가 이렇게 많아~ 그리구 동거하면서 그 뿅뿅은 할 수 있는거 아닌강?? ″

지훈은 쑥스러운 듯 얘기를 꺼낸다.



″ 그 뿅뿅이 뭘까나? 히히 ″



″ 그… 그… 4…4번말야… ″



″ 날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것도 못참아줘? ″



″ 여자는 몰라도 남자한테 그걸 참으라함은 고문이야! 고문… ″



″ 정 하고 싶으면 자위를 하던가… ″



″ 헐~ ″



‘ 이건 뭐… 살다보면 뭐 자연스럽게 어겨질테고 뭐 크크크… ’



″ 집에 왔으니까 한번 돌아봐… ″



″ 응… ″



집은 원룸형 16평 집으로 조그만 방한칸과 화장실, 주방, 안방의 구조로 되어 있었다.



″ 근데 자취방치곤 쪼금 큰 거 아닌가? ″



″ 무슨 자취방이야… 우리가 동거할 집인데 이 정돈 커야지… ″



″ 빌라던데 꽤 비싸지 않냐? ″



″ 아… 우리 언니가 결혼하면서 나한테 남기고 간거야… ″



″ 아, 맞다… 희정이누나 결혼했다고 했지… ″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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