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의 시간 - 2부
2018.04.14 20:01
15년 전쯤에 찬석이 가장이던 가정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났다. 찬석은 딸 은희의 강간범으로 구속되고 신속하게 이혼을 처리한 찬석의 아내 혜숙은 딸 은희를 데리고 찬석의 곁을 떠나버렸다.
찬석은 당시에 작은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였다. 찬석은 어릴 때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왼쪽 팔의 신경이 손상되어 간혹 사용이 좀 불편하다. 그런 이유로 군대 면제를 받아 약대를 졸업하고 좀 이르다 싶은 나이에 자신의 약국을 열었다. 찬석의 어머니는 남편을 사고로 잃고 외동인 찬석이만을 애지중지 키워온 사람이었다. 찬석이 약사로 근무하게 되자마자 그때부터 어머니는 여기 저기 선 자리를 알아보고 다녔다.
[어머니 누가 내 나이에 결혼을 해요?]
[야 니 나이에 예전 같으면 손자 볼라고 하겠다. 나이가 꽉 차가지고 무슨...]
어머니는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특히 아들 찬석과 관련된 일이라면 손 발 벗고 나서기 일쑤였다. 찬석이 지금의 나이에도 목욕을 할라치면 따라 들어와 등을 닦아주곤 했다. 그럴 때면 찬석은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자신의 심볼만을 손으로 꽁꽁 숨긴 채 어머니가 나가기만을 기다려야했다.
[손 치워도 안 본다. 이놈아. 까짓거 뭐가 부끄럽다고 사내가 그렇게 숨겨? 내가 맨날 보면서 키웠는데... 여자도 아니고, 누굴 닮아 이리 숫기가 없는지....원]
언젠가부터 어머니는 자꾸 씩씩해졌고 찬석은 자꾸 소심해져갔다.
최근엔 아침에 자는 찬석의 방에 깨우러 들어온 어머니가 잔뜩 발기한 자지를 팬티위로 툭툭 치면서 말했다.
[야 이래도 장가 안 갈래? 빨리 장가를 가서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게 살아야지, 뭐 하러 혼자 궁상을 떨어]
[아유 어머니.....]
찬석은 이불로 자신의 몸을 급히 가렸다.
[찬석아 부끄러워 하지마라. 사내가 그렇게 부끄러움이 많으면 못써. 옛날에 영웅호걸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남자가 여자 좋아서 이렇게 불뚝불뚝 하는 게 뭐가 나빠? 그러지 못하면 정말 그게 문제지. 하루라도 빨리 장가들어 재밌게 살아라 이 말이다]
찬석은 어머니의 말도 한편으로 이해는 되었다. 사실 자신은 여태 공부하느라 그러기도 했지만 그럴 주변머리도 없었고 아직 여자를 제대로 사귀어 본 적도 없다. 그러니 여자와 잠자리를 해본 적은 당연히 없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단칸방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찬석은 여자생각보다는 공부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그 긴긴 밤들을 혼자서 쓸쓸하게 사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왔고 죄송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에게서 행복을 대리로라도 누리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서 더 어머니를 언제 봤냐는 식으로 나만 쏙 장가를 가버린다는 것이 죄를 짓는 것만 같았다.
먹는 것 하나에서 입는 것 하나까지 찬석의 것이라면 어머니는 항상 최고급을 마련했다. 아들을 향한 눈물겨운 어머니의 사랑. 그것을 찬석은 알고 있었다. 장가를 오래동안 가지 않고 있다면 그것도 불효였다. 하지만 아직 나이도 얼마 되지 않았고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어딘가 꺼림칙했다. 어머니는 여러 번 선 자리를 주선했다. 몇 차례 선 자리 끝에 만난 여자가 혜숙이였다.
혜숙은 누가 봐도 미인이었다. 성격도 쾌활하여 어느 자리에 가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는 그런 성격의 여자였다. 처음부터 찬석과는 맞지 않았다. 찬석은 눈부시게 밝고 화사한 혜숙을 만나자 마자 자신에게 과분한 여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 대화를 나누고 둘은 헤어졌다. 혜숙이 자신에게 좀 벅차다고 찬석은 어머니께 말씀드렸고 선은 그렇게 끝났다.
며칠이 지나고 퇴근할 때쯤 되어 약국으로 혜숙에게서 전화가 왔다. 요 앞이니까 잠깐 보자는 것이었다. 만나자 마자 혜숙은 찬석을 온화한 미소로 반기며 말했다.
[왜 저를 퇴짜 놨어요? 궁금해요]
[아니 그런 게 아닌데요.....]
[중매한 사람이 제가 맘이 안 든다고 싫다고 그랬다는데요?]
하긴 그랬다. 어머니께 맘에 안 든다고 말한 셈이니까.
[...........]
[우리 몇 번만 더 만나요. 그리고도 제가 맘에 안 들면 그 때 퇴짜 놓으세요. 오늘 말고 딱 세 번만, 네? 싫으세요?]
[...........]
찬석이 말할 틈도 주지 않고 혜숙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빠르게 쏟아냈다. 찬석은 싫지 않았다.
혜숙은 사실 당시에 근무하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한 유부남인 변호사와 내연의 관계에 있었다. 혜숙의 마음도 이러 저리 복잡하던 차였다. 어차피 그 변호사와는 안 되는 사랑을 하고 있었고 자신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했다. 찬석은 혜숙과 그다음 두 번째 만날 때엔 혜숙의 붙임성 때문에 무척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약속한 세 번째 데이트가 끝나도 이미 찬석과 혜숙은 두 사람 모두 헤어질 생각이 없었다. 세 번 째 데이트가 끝나갈 즈음 두 사람은 2층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었다.
[찬석씨는 여자랑 자본 적 없다고 했잖아요?]
[네에.....어쩌다 보니까]
[공부하느라고 그랬다면서요. 그런데요 저는 남자 경험이 좀 있는데 괜찮아요?]
[.......]
약간 불쾌하기는 했지만 찬석은 혜숙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거야 저를 만나기 전 아닙니까?]
[그래도 남자들은 나중에 트집 잡는다고 하던데....]
[아닙니다. 저는]
혜숙의 미모는 그런 허물쯤 아무것도 아니었다. 적어도 찬석에게는 이런 미인을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 뛰는 일이었다. 달콤한 데이트였다.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너무 늦은 듯하여 찬석과 혜숙은 레스토랑을 나왔다.
그 때 혜숙이 갑자기 불이 다 꺼져 깜깜한 같은 건물의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찬석을 이끌었다. 남녀가 처음 만나 손잡고 키스하고 이런 순서로 스킨쉽이 옮아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혜숙은 그날 모두 건너뛰었다. 찬석을 세워놓고 그 앞에 주저앉으며 찬석의 바지를 내리고 찬석의 자지를 꺼내 덥석 입에 물고 빨았다. 찬석이 어떻게 할 시간도 없었다. 잠시 빨다가 자지를 입에서 뺀 후 찬석을 올려다보며 어둠속에서도 전혀 빛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찬석씨, 우리 사귈래요?]
찬석의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해댔다. 그들의 첫 시작은 이랬다.
[예 알았어요. 많이 늦었어요. 일단 가요]
찬석은 그날 혜숙을 집에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리고 혜숙의 집을 들어가는 골목 어귀에서 처음 키스를 나누었다. 혜숙에게서 진정성을 느낀 준석은 혜숙과의 만남이 운명적이란 생각을 했다. 또한 여전히 혜숙은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찬석의 순수하고 잔잔한 마음의 수면은 던져진 조약돌 하나로 점차 커다란 파문을 만들며 일렁이고 있었다. 이날, 혜숙은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집 어귀에서 헤어진 찬석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곧 바로 그 변호사 유부남을 만나러 갔다.
모텔 방안은 두 사람의 정사로 뜨거워져있었다.
[결혼 그거 재미없는데...진짜 할 거야?]
[그 사람 착해요... 당신 같지 않고..]
[야, 착한거냐? 뭘 모르고 순진한 거지]
[사람이 다 당신 같다고 생각해요?]
[남자 다 똑같아, 한 여자한테 만족하고 사는 건 잠시야]
[그 사람은 다를 거 같아요]
[그건 너의 착각이고,..살아 봐]
남자를 쳐다보지 않으면 자신의 과거가 지워지기라도 한다는 듯이 혜숙은 남자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게 문제가 아니고 너 솔직히 걸레고 보지 너덜너덜한 상태로 시집가는 거 좀 찔리지 않냐?]
[........]
[너 순진한 남자 만나서 재미없어 못살아, 그냥 나랑 이렇게 살아. 애 낳아도 나 상관없어, 인생 뭐 있냐? 너도 금방 나이 들어]
[그래도 결혼이라는 거 해보고 싶어요]
[여자니까 그런 마음 드는 거 이해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니 생각과 다를거야]
[모르겠어요, 마음 복잡해요]
[야 나도 마누라 좀 즐기고 살게 해주고 싶지만 처갓집 식구들, 또 주위 가족들, 엄두를 못내. 마누라가 순진하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
[사모님한테는 왜 저한테 하는 것처럼 못해요?]
[말했잖아, 애들도 있고 여러 사람 눈치 보이고, 또 그럴 시간도 없어]
[몰라요, 머리 아파요]
혜숙은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 지 스스로 잘 알지 못했다. 무엇인지 모르는 이 심한 결핍감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사랑의 감정은 여러 번 폭풍처럼 찾아왔다 이내 식어버리곤 했었다.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은 늘 혜숙의 마음 한구석을 허전하게 했다. 지금 몰래 만나고 있는 이 유부남도 그 구석을 채울 수 있어 만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재미있는 남자일 뿐이었다. 이 남자를 만나지 않고 있으면 자신이 어디론가 멀리 흘러가버릴 것 같은 허전함을 느낀다. 이제 찬석만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그녀는 안다. 이 남자와는 곧 끝날 것이다. 그 때 누군가 모텔 방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기, 누구 불렀어요?]
[으응, 미숙이...]
[얘기도 안하고 그럼 어떡해요?]
[야, 우리가 뭐 미리 얘기하고 안하고 그럴 사이냐?]
[그래도요]
모텔 방문을 열자 미숙이 들어왔다. 미숙은 최근에 그들과 쓰리섬을 즐긴 젊은 여자였다.
[언니, 보고 싶었어]
[응, 어서와 미숙아]
[아저씨는 별로...난 언니 보러 왔어요]
[하튼 어서와, 씻어]
[지금 나오면서 집에서 씻고 왔어요, 손만 좀 씻을게요]
손만 씻고 나온 미숙이 벌거벗은 두 사람 앞에서 빠르게 옷을 벗었다. 남자는 감탄하는 눈빛으로 젊은 미숙의 싱싱한 몸을 바라보았다. 처음이 아니었지만 혜숙은 물커덩 심장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언니, 나 언니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응, 이리 와]
미숙은 침대에 오르자마자 혜숙의 입술을 찾았다. 혜숙은 미숙의 감미로운 혀가 느껴지자 심란하던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렸다. 혜숙은 미숙의 머리채를 쥐어 잡고 격렬하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두 여자의 보지에 동시에 손을 가져갔다.
[햐, 씨발 진짜 미치겠다, 걸레년들, 여자끼리 좋냐? 아 흥분되 죽겠다. 너무 흥분하니까 자지도 안서네]
남자의 중얼거림이나 손길에 두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키스에만 몰두했다. 딜도 두 개를 집은 남자가 두 여자의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서로의 입술을 다 삼켜 버릴 듯이 키스에 빠져있던 두 사람이 떨어졌다. 먼저 말을 한 것은 미숙이였다.
[치워요, 언니는 내가 빨아줘야 느껴요, 그쵸 언니?]
[야, 그럼 뭐하냐? 이 걸레년 결혼한단다]
[정말요 언니? 아 진짜 축하해용 언니]
[참, 니가 맨날 빨아주는데 너 버리고 결혼하는 년인데 축하소리가 나오냐?]
[아저씨는 몰라요, 저리 비켜요]
미숙이 엎드려 누워있는 혜숙의 보지를 빨기 시작했고 남자는 미숙의 뒤에서 미숙의 보지에 자지를 문질렀다. 혜숙은 미숙의 혀가 보지 안을 헤집기 시작할 때 격렬한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혜숙은 몸 안에서 어떤 욕망이 들끓었다. 보지 빨기를 멈춘 미숙이 일어나며 말했다.
[아저씨, 저리가 내 보지에 박지 마. 내 보지 혜숙이 언니 먹을 거야. 인제 혜숙이 언니 보지에 박아줘 빨리]
말을 마친 미숙은 혜숙의 얼굴에 걸터앉았다.
[빨아, 이쁜 울애기]
혜숙은 남자의 좆에 박히면서 미숙의 보지를 게걸스럽게 빨아댔다.
[언니, 나 싼다...]
[응, 싸줘, 제발 미숙아]
[언니 걸레야, 결혼해도 나 버리지 마 알았지?]
[응, 알았어, 어서 싸줘]
혜숙은 숨을 헐떡이면서 간절히 부탁하고 있었다. 눈을 감은 혜숙의 얼굴위로 먹지는 않았지만 소변이 질펀하게 쏘아졌다. 혜숙과 남자는 동시에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있었다.
혜숙이 그 변호사 남자와 한바탕 질펀한 섹스를 하고 난 다음 날 저녁에 찬석과의 데이트가 있었다. 둘은 모텔에 들어갔다. 찬석은 그녀의 눈부신 몸매에 넋을 잃었다. 우유 빛의 피부색이며 보드라운 감촉까지, 거기다 적당히 균형 잡힌 허리와 둔부의 비율은 찬석에게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찬석은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물체를 본적이 없다. 혜숙이 옷을 홀라당 벗고 이불 속에 들어가 찬석의 가슴에 안겼을 때 혜숙은 눈물이 쏟아졌다.
[찬석씨 나 나쁜년이야. 찬석씨처럼 순결한 영혼을 가진 사람의 아내가 될 자격이 없어]
[무슨 소리에요. 반대로 혜숙씨가 제게 과분하죠]
혜숙은 찬석을 부드럽게 리드해갔다. 깊은 키스를 나누며 찬석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엉덩이며 가슴을 더듬게 했다. 그 촉감에 눈을 뜬 찬석의 자지가 천천히 발기했다. 혜숙은 이제 자기가 찬석의 여자임을 확인하고 싶었다.
[찬석씨, 나 이제 버리면 안돼. 찬석씨 없이 나 못살아. 나 사랑해줘. 영원히]
찬석은 혜숙이 자신의 여자임을 느끼고 있었다. 찬석의 서툰 좆질에 혜숙은 찬석이 귀엽다고 느꼈다. 이런 것이 참 행복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다. 혜숙은 얌전하게 그녀의 부끄러움을 표현했고 찬석은 처음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뿌렸다.
찬석과 혜숙이가 그렇게 사랑을 나눈 뒤에 둘은 빠르게 가까워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소원대로 두 사람은 결혼했다. 어머니는 둘의 깨가 쏟아지는 신혼살림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약국 가까이에 따로 살림을 내 주었다. 꿈결 같은 신혼생활이었다. 혜숙은 깔끔하게 차린 밥상으로 퇴근하는 찬석을 맞았고 둘은 잠시도 떨어질 줄 모르고 물고 빨았다.
찬석은 당시에 작은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였다. 찬석은 어릴 때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왼쪽 팔의 신경이 손상되어 간혹 사용이 좀 불편하다. 그런 이유로 군대 면제를 받아 약대를 졸업하고 좀 이르다 싶은 나이에 자신의 약국을 열었다. 찬석의 어머니는 남편을 사고로 잃고 외동인 찬석이만을 애지중지 키워온 사람이었다. 찬석이 약사로 근무하게 되자마자 그때부터 어머니는 여기 저기 선 자리를 알아보고 다녔다.
[어머니 누가 내 나이에 결혼을 해요?]
[야 니 나이에 예전 같으면 손자 볼라고 하겠다. 나이가 꽉 차가지고 무슨...]
어머니는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특히 아들 찬석과 관련된 일이라면 손 발 벗고 나서기 일쑤였다. 찬석이 지금의 나이에도 목욕을 할라치면 따라 들어와 등을 닦아주곤 했다. 그럴 때면 찬석은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자신의 심볼만을 손으로 꽁꽁 숨긴 채 어머니가 나가기만을 기다려야했다.
[손 치워도 안 본다. 이놈아. 까짓거 뭐가 부끄럽다고 사내가 그렇게 숨겨? 내가 맨날 보면서 키웠는데... 여자도 아니고, 누굴 닮아 이리 숫기가 없는지....원]
언젠가부터 어머니는 자꾸 씩씩해졌고 찬석은 자꾸 소심해져갔다.
최근엔 아침에 자는 찬석의 방에 깨우러 들어온 어머니가 잔뜩 발기한 자지를 팬티위로 툭툭 치면서 말했다.
[야 이래도 장가 안 갈래? 빨리 장가를 가서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게 살아야지, 뭐 하러 혼자 궁상을 떨어]
[아유 어머니.....]
찬석은 이불로 자신의 몸을 급히 가렸다.
[찬석아 부끄러워 하지마라. 사내가 그렇게 부끄러움이 많으면 못써. 옛날에 영웅호걸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남자가 여자 좋아서 이렇게 불뚝불뚝 하는 게 뭐가 나빠? 그러지 못하면 정말 그게 문제지. 하루라도 빨리 장가들어 재밌게 살아라 이 말이다]
찬석은 어머니의 말도 한편으로 이해는 되었다. 사실 자신은 여태 공부하느라 그러기도 했지만 그럴 주변머리도 없었고 아직 여자를 제대로 사귀어 본 적도 없다. 그러니 여자와 잠자리를 해본 적은 당연히 없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단칸방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찬석은 여자생각보다는 공부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그 긴긴 밤들을 혼자서 쓸쓸하게 사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왔고 죄송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에게서 행복을 대리로라도 누리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서 더 어머니를 언제 봤냐는 식으로 나만 쏙 장가를 가버린다는 것이 죄를 짓는 것만 같았다.
먹는 것 하나에서 입는 것 하나까지 찬석의 것이라면 어머니는 항상 최고급을 마련했다. 아들을 향한 눈물겨운 어머니의 사랑. 그것을 찬석은 알고 있었다. 장가를 오래동안 가지 않고 있다면 그것도 불효였다. 하지만 아직 나이도 얼마 되지 않았고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어딘가 꺼림칙했다. 어머니는 여러 번 선 자리를 주선했다. 몇 차례 선 자리 끝에 만난 여자가 혜숙이였다.
혜숙은 누가 봐도 미인이었다. 성격도 쾌활하여 어느 자리에 가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는 그런 성격의 여자였다. 처음부터 찬석과는 맞지 않았다. 찬석은 눈부시게 밝고 화사한 혜숙을 만나자 마자 자신에게 과분한 여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 대화를 나누고 둘은 헤어졌다. 혜숙이 자신에게 좀 벅차다고 찬석은 어머니께 말씀드렸고 선은 그렇게 끝났다.
며칠이 지나고 퇴근할 때쯤 되어 약국으로 혜숙에게서 전화가 왔다. 요 앞이니까 잠깐 보자는 것이었다. 만나자 마자 혜숙은 찬석을 온화한 미소로 반기며 말했다.
[왜 저를 퇴짜 놨어요? 궁금해요]
[아니 그런 게 아닌데요.....]
[중매한 사람이 제가 맘이 안 든다고 싫다고 그랬다는데요?]
하긴 그랬다. 어머니께 맘에 안 든다고 말한 셈이니까.
[...........]
[우리 몇 번만 더 만나요. 그리고도 제가 맘에 안 들면 그 때 퇴짜 놓으세요. 오늘 말고 딱 세 번만, 네? 싫으세요?]
[...........]
찬석이 말할 틈도 주지 않고 혜숙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빠르게 쏟아냈다. 찬석은 싫지 않았다.
혜숙은 사실 당시에 근무하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한 유부남인 변호사와 내연의 관계에 있었다. 혜숙의 마음도 이러 저리 복잡하던 차였다. 어차피 그 변호사와는 안 되는 사랑을 하고 있었고 자신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했다. 찬석은 혜숙과 그다음 두 번째 만날 때엔 혜숙의 붙임성 때문에 무척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약속한 세 번째 데이트가 끝나도 이미 찬석과 혜숙은 두 사람 모두 헤어질 생각이 없었다. 세 번 째 데이트가 끝나갈 즈음 두 사람은 2층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었다.
[찬석씨는 여자랑 자본 적 없다고 했잖아요?]
[네에.....어쩌다 보니까]
[공부하느라고 그랬다면서요. 그런데요 저는 남자 경험이 좀 있는데 괜찮아요?]
[.......]
약간 불쾌하기는 했지만 찬석은 혜숙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거야 저를 만나기 전 아닙니까?]
[그래도 남자들은 나중에 트집 잡는다고 하던데....]
[아닙니다. 저는]
혜숙의 미모는 그런 허물쯤 아무것도 아니었다. 적어도 찬석에게는 이런 미인을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 뛰는 일이었다. 달콤한 데이트였다.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너무 늦은 듯하여 찬석과 혜숙은 레스토랑을 나왔다.
그 때 혜숙이 갑자기 불이 다 꺼져 깜깜한 같은 건물의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찬석을 이끌었다. 남녀가 처음 만나 손잡고 키스하고 이런 순서로 스킨쉽이 옮아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혜숙은 그날 모두 건너뛰었다. 찬석을 세워놓고 그 앞에 주저앉으며 찬석의 바지를 내리고 찬석의 자지를 꺼내 덥석 입에 물고 빨았다. 찬석이 어떻게 할 시간도 없었다. 잠시 빨다가 자지를 입에서 뺀 후 찬석을 올려다보며 어둠속에서도 전혀 빛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찬석씨, 우리 사귈래요?]
찬석의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해댔다. 그들의 첫 시작은 이랬다.
[예 알았어요. 많이 늦었어요. 일단 가요]
찬석은 그날 혜숙을 집에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리고 혜숙의 집을 들어가는 골목 어귀에서 처음 키스를 나누었다. 혜숙에게서 진정성을 느낀 준석은 혜숙과의 만남이 운명적이란 생각을 했다. 또한 여전히 혜숙은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찬석의 순수하고 잔잔한 마음의 수면은 던져진 조약돌 하나로 점차 커다란 파문을 만들며 일렁이고 있었다. 이날, 혜숙은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집 어귀에서 헤어진 찬석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곧 바로 그 변호사 유부남을 만나러 갔다.
모텔 방안은 두 사람의 정사로 뜨거워져있었다.
[결혼 그거 재미없는데...진짜 할 거야?]
[그 사람 착해요... 당신 같지 않고..]
[야, 착한거냐? 뭘 모르고 순진한 거지]
[사람이 다 당신 같다고 생각해요?]
[남자 다 똑같아, 한 여자한테 만족하고 사는 건 잠시야]
[그 사람은 다를 거 같아요]
[그건 너의 착각이고,..살아 봐]
남자를 쳐다보지 않으면 자신의 과거가 지워지기라도 한다는 듯이 혜숙은 남자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게 문제가 아니고 너 솔직히 걸레고 보지 너덜너덜한 상태로 시집가는 거 좀 찔리지 않냐?]
[........]
[너 순진한 남자 만나서 재미없어 못살아, 그냥 나랑 이렇게 살아. 애 낳아도 나 상관없어, 인생 뭐 있냐? 너도 금방 나이 들어]
[그래도 결혼이라는 거 해보고 싶어요]
[여자니까 그런 마음 드는 거 이해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니 생각과 다를거야]
[모르겠어요, 마음 복잡해요]
[야 나도 마누라 좀 즐기고 살게 해주고 싶지만 처갓집 식구들, 또 주위 가족들, 엄두를 못내. 마누라가 순진하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
[사모님한테는 왜 저한테 하는 것처럼 못해요?]
[말했잖아, 애들도 있고 여러 사람 눈치 보이고, 또 그럴 시간도 없어]
[몰라요, 머리 아파요]
혜숙은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 지 스스로 잘 알지 못했다. 무엇인지 모르는 이 심한 결핍감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사랑의 감정은 여러 번 폭풍처럼 찾아왔다 이내 식어버리곤 했었다.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은 늘 혜숙의 마음 한구석을 허전하게 했다. 지금 몰래 만나고 있는 이 유부남도 그 구석을 채울 수 있어 만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재미있는 남자일 뿐이었다. 이 남자를 만나지 않고 있으면 자신이 어디론가 멀리 흘러가버릴 것 같은 허전함을 느낀다. 이제 찬석만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그녀는 안다. 이 남자와는 곧 끝날 것이다. 그 때 누군가 모텔 방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기, 누구 불렀어요?]
[으응, 미숙이...]
[얘기도 안하고 그럼 어떡해요?]
[야, 우리가 뭐 미리 얘기하고 안하고 그럴 사이냐?]
[그래도요]
모텔 방문을 열자 미숙이 들어왔다. 미숙은 최근에 그들과 쓰리섬을 즐긴 젊은 여자였다.
[언니, 보고 싶었어]
[응, 어서와 미숙아]
[아저씨는 별로...난 언니 보러 왔어요]
[하튼 어서와, 씻어]
[지금 나오면서 집에서 씻고 왔어요, 손만 좀 씻을게요]
손만 씻고 나온 미숙이 벌거벗은 두 사람 앞에서 빠르게 옷을 벗었다. 남자는 감탄하는 눈빛으로 젊은 미숙의 싱싱한 몸을 바라보았다. 처음이 아니었지만 혜숙은 물커덩 심장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언니, 나 언니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응, 이리 와]
미숙은 침대에 오르자마자 혜숙의 입술을 찾았다. 혜숙은 미숙의 감미로운 혀가 느껴지자 심란하던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렸다. 혜숙은 미숙의 머리채를 쥐어 잡고 격렬하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두 여자의 보지에 동시에 손을 가져갔다.
[햐, 씨발 진짜 미치겠다, 걸레년들, 여자끼리 좋냐? 아 흥분되 죽겠다. 너무 흥분하니까 자지도 안서네]
남자의 중얼거림이나 손길에 두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키스에만 몰두했다. 딜도 두 개를 집은 남자가 두 여자의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서로의 입술을 다 삼켜 버릴 듯이 키스에 빠져있던 두 사람이 떨어졌다. 먼저 말을 한 것은 미숙이였다.
[치워요, 언니는 내가 빨아줘야 느껴요, 그쵸 언니?]
[야, 그럼 뭐하냐? 이 걸레년 결혼한단다]
[정말요 언니? 아 진짜 축하해용 언니]
[참, 니가 맨날 빨아주는데 너 버리고 결혼하는 년인데 축하소리가 나오냐?]
[아저씨는 몰라요, 저리 비켜요]
미숙이 엎드려 누워있는 혜숙의 보지를 빨기 시작했고 남자는 미숙의 뒤에서 미숙의 보지에 자지를 문질렀다. 혜숙은 미숙의 혀가 보지 안을 헤집기 시작할 때 격렬한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혜숙은 몸 안에서 어떤 욕망이 들끓었다. 보지 빨기를 멈춘 미숙이 일어나며 말했다.
[아저씨, 저리가 내 보지에 박지 마. 내 보지 혜숙이 언니 먹을 거야. 인제 혜숙이 언니 보지에 박아줘 빨리]
말을 마친 미숙은 혜숙의 얼굴에 걸터앉았다.
[빨아, 이쁜 울애기]
혜숙은 남자의 좆에 박히면서 미숙의 보지를 게걸스럽게 빨아댔다.
[언니, 나 싼다...]
[응, 싸줘, 제발 미숙아]
[언니 걸레야, 결혼해도 나 버리지 마 알았지?]
[응, 알았어, 어서 싸줘]
혜숙은 숨을 헐떡이면서 간절히 부탁하고 있었다. 눈을 감은 혜숙의 얼굴위로 먹지는 않았지만 소변이 질펀하게 쏘아졌다. 혜숙과 남자는 동시에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있었다.
혜숙이 그 변호사 남자와 한바탕 질펀한 섹스를 하고 난 다음 날 저녁에 찬석과의 데이트가 있었다. 둘은 모텔에 들어갔다. 찬석은 그녀의 눈부신 몸매에 넋을 잃었다. 우유 빛의 피부색이며 보드라운 감촉까지, 거기다 적당히 균형 잡힌 허리와 둔부의 비율은 찬석에게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찬석은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물체를 본적이 없다. 혜숙이 옷을 홀라당 벗고 이불 속에 들어가 찬석의 가슴에 안겼을 때 혜숙은 눈물이 쏟아졌다.
[찬석씨 나 나쁜년이야. 찬석씨처럼 순결한 영혼을 가진 사람의 아내가 될 자격이 없어]
[무슨 소리에요. 반대로 혜숙씨가 제게 과분하죠]
혜숙은 찬석을 부드럽게 리드해갔다. 깊은 키스를 나누며 찬석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엉덩이며 가슴을 더듬게 했다. 그 촉감에 눈을 뜬 찬석의 자지가 천천히 발기했다. 혜숙은 이제 자기가 찬석의 여자임을 확인하고 싶었다.
[찬석씨, 나 이제 버리면 안돼. 찬석씨 없이 나 못살아. 나 사랑해줘. 영원히]
찬석은 혜숙이 자신의 여자임을 느끼고 있었다. 찬석의 서툰 좆질에 혜숙은 찬석이 귀엽다고 느꼈다. 이런 것이 참 행복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다. 혜숙은 얌전하게 그녀의 부끄러움을 표현했고 찬석은 처음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뿌렸다.
찬석과 혜숙이가 그렇게 사랑을 나눈 뒤에 둘은 빠르게 가까워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소원대로 두 사람은 결혼했다. 어머니는 둘의 깨가 쏟아지는 신혼살림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약국 가까이에 따로 살림을 내 주었다. 꿈결 같은 신혼생활이었다. 혜숙은 깔끔하게 차린 밥상으로 퇴근하는 찬석을 맞았고 둘은 잠시도 떨어질 줄 모르고 물고 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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