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색마 - 2부

야성색마 - 2부


꿈 속에서 만난 남자는 무언가를 가르쳐주었고 의원은 꿈이 깼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무얼 가르쳐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모니터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고, 자신의 몸에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렇지만 꿈치고는 몹시
생생한 꿈이었다.

야성색마라...

의원은 두 개의 고서를 자신의 책꽃이 구석에 잘 꽃아놓았다.

그리고 반 년이 흘렀다.
의원의 학과는 공대였지만 성비가 1:1 이었다. 그리고 물이 상당히 좋았다. 남중
남고를 졸업한 의원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눈이 팽팽 돌았다.

와..이쁘다..

지나가는 여자마다 헤벌레 쳐다보면서 감탄을 연발했다. 그러나 그의 소심한 성
격으로 오리엔테이션이나 엠티, 모임 등에서도 특별히 친해진 여자는 없었다.
대학생활이 한달이 넘어갈 때 그는 다시 절망에 빠져들었다.

후우.. 안되는 놈은 역시 안되나보다..

말 한번 못붙여보고 그냥 여대생들의 어여쁜 외모와 몸매만 감상하러 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그리고 밤에 오면 그저 낮에 봤던 풍경이나 상상하고 모니터
만 쳐다보면서 손만 조물락조물락 거리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의원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 받아온 동영상을 보면서 혼자 즐기고 있었다.

"하아아아아!!"

거친 신음소리를 내뱉으면서 정액을 휴지에 분출했다. 빨갛게 무르익은 자지에
여운이 감돌았다.

후우.. 이렇게 죽은 자지를 누군가 빨아주거나 한다면 더 좋을텐데..

의원은 포르노 속 남자배우를 부러운 듯한 눈길로 쳐다보았다. 그 때 머릿속에
문득 반년전에 꾼 생생한 꿈이 떠올랐다.

- 모든 여자를 지배하고 싶냐?

모니터 속 남자의 말이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분명 무슨 방법을 알려주었었다.
그러나 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의원은 반년전에 책꽃이 구석에 꽃아논 고서 두
권을 꺼냈다. 반년동안 안 펼쳐봐서 그런지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의원은 그중에 소림역근경을 접어두고 色 짜가 있는 고서를 집어서 펼쳤다. 놀
랍게도 누렇게 뜬 종이에는 아무런 글자도 없었다. 그 때 의원의 마음 속에 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드디어 날 생각해냈군. 색마에 길에 들어서고 싶으냐?

의원은 속으로 간절히 생각했다.

네!! 네!! 나도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 좋아. 좋아. 너도 이제 야성색마가 되는것이야. 후후.. 이제 후계자를 찾았
으니 나도 맘 편안히 쉴 수 있겠어. 이 야성색록을.. 너가 볼 수 있는 글자
로 바꿔놓으마. 이 책에 기술되어 있는 무공을 쓰려면 상당한 공력이 필요해.
그러나 내가 천년전에 죽기 전에, 내 공력을 보존한 채로 내 육신을 버렸다.
지금 너에게 나의 공력을 주마! 나중에 너가 더 큰 힘을 얻게 되거든 한가지
부탁만 들어다오. 중국의 소림사라는 큰 절에 가면 장경각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을 불태워만 주면 된다.. 그럼 짧은시간 반가웠다!

마음속 울림이 길게길게 퍼지더니 갑자기 의원의 자지가 불끈 솟아올랐다. 방금
딸딸이를 쳤는데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단전 속에서 무언가 계속 꿈틀거렸다. 야성색록을 붙잡고 있는 두손이
굉장히 뜨거워졌다. 책에서 공력이 전달되는 듯 했다. 의원의 자지는 폭발할듯
이 부풀어오르더니 의원의 큰 탄성소리와 함께 정액을 꿈틀꿈틀 내쏘았다. 의원
의 정액은 천장, 벽 등 여기저기 묻어있을정도로 폭발력이 있었다. 그러고도 자지
는 발기한 채로 계속 꿈틀꿈틀 거렸다. 시간이 꽤 걸려야 자지는 다시 원상복구
되었다. 의원은 정액을 닦아내고 야성색록을 펼쳤다.
종이는 눅눅한 그대로였지만 안에 써있는 글자는 분명히 한글이었다. 처음부터
중간부분까지는 여체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여체의 구조 같은거야 어렸을적
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니 의원은 계속 넘겼다. 거의 후반부까지 넘겨서야 눈에
띄는 구절이 보였다.

[ 이에, 10가지 야성색공을 아래에 서술하니 잘 익히길 바란다.]

첫번째는 야성색장풍이었다. 성교를 할 때에는 항상 방해자(男)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제대로 익히면 힘을 주고 손바닥으로 쳐내리면 어떤 사람의 내장이든 단숨
에 파열되고 만다.

두번째는 호신강기. 어떤 여자이든 잘때는 조심해야한다. 야성색록의 호신강기는
자고 있을때 한줄기 강한 기가 온몸을 둘러싸주는 것이다. 이것은 밤에 잠을 잘때
암습에 대비한 것이다.

세번째는 정액분사술. 정액 쏘는걸 맘대로 끊고, 또한 더 세게 쏠수 있다. 장풍의
원리를 자지에 적용한것. 이걸 잘만 이용하면 10명의 여자와 섹스를 할 때 10명의 여
자 모두에게 임신 시킬 수 있다.

네번째는 만독지침. 신발 밑에 침을 꽃아 둔 후 발을 내 뻗으면 침이 정확하게 상대
방을 꽃는다. 침 속에는 만독이 있으므로 꽃히기만 해도 상대는 죽는다. 이것은 최후
의 수단으로 쓴다. 침을 만드는 방법은..(중략)

다섯번째는 색투시. 여자의 알몸을 가리는 것만을 뚫어버리는 투시력.

의원은 다섯번째까지 읽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실 일종의 무공을 요하는 것이라
이것들을 다 익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았다. 의원은 실망하지 않고 여섯
번째부터 읽어내려갔다. 다행히 여섯번째부터는 단시간에 속성으로 익힐 수 있는 것
들이었다.

여섯번째는 색일양지. 손가락으로 여자의 회음부를 찍으면 순간 기가 파도처럼 뻗어
나가 여자의 전신을 성감대로 만들어버린다. 남자의 경우 정수리를 찍을 경우 엄청
난 쾌감이 밀려와 바로 사정하게 된다.

일곱번째는 포박술. 다섯손가락을 마리오네트 움직이듯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밧줄로 상대를 묶는다. 밧줄은 손가락에 연결되며
매우 튼튼하다.

여덟번째는 전음지술. 상대방의 마음속에 말소리를 울리게 한다. 거의 최면효과까
지 줄 수 있다. 색즉시공을 익힌 자라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아홉번째는 벽공술. 원하는 장소로 쉽게 갈 수 있다. 색즉시공을 익힌 자라면 공력
을 다리에 운용한다면 매우 빨리 걸을 수 있으며 매우 높이 뛸 수 있다. 박쥐처럼 천
장에 붙어서 은신하는것도 가능하다.

열번째는 색즉시공. 위와 같은 아홉가지의 야성색공을 익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
요한 내공심법. 10년간 산 정상에서 수련해야 색즉시공력이 생긴다. 남에게 물려줄
수 있으며 이걸 익힐경우 변강쇠 못지 않은 자지력이 생긴다.

의원은 야성색마로부터 색즉시공을 물려받았으니 여섯번째부터는 다 가능한 것이다.
의원은 마음이 쿵덕쿵덕거렸다. 이 기쁨은 말로 헤아릴 수 조차 없었다.
야성색공의 내용만 읽어도 자지가 점점 발딱 일어섰다. 나중에 노력해서 야성색장풍
까지 익힌다면 천하에 무서운 게 없었다.

아무리 소심한 사람이라도 무언가 능력이 생기면 변하기 마련이다. 의원은 벌떡 일
어나서 나갔다. 이론상으로는 여섯번째부터는 지금이라도 전개할 수 있다. 색즉시공
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의원은 살그머니 동생의 방으로 다가갔다. 방문에서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마 의원이 방에 틀어박혀 있는 사이 친구들이 놀러온 듯 했다. 의원은 일단 밖으로
나갔다. 그의 집은 4층이었다. 일단 1층까지 내려선 후 아파트 뒤쪽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고 아무것도 없는 맨 벽에 발 하나를 댔다. 야성색공의 벽공을
전개하려는 것이다. 의원은 단전에서 부글거리고 있는 기운을 오른발로 보냈다.
놀랍게도 벽에 찰싹 붙는게 아닌가? 같은 원리로 왼발로 보내고 오른손으로 보내고
... 몸안에 있는 진기를 사지로 보내면서 슬쩍슬쩍 움직였다. 4층까지 벽을 타고
올라가서는 옆에 있는 가스관을 두 다리로 앉고 벽공의 힘을 주었다. 그리고 양
손으로 창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동생 지원이의 얼굴이 보였다. 중학교에 올
라간 후 훨씬 예뻐졌다. 그 옆에는 그녀의 친구가 있었다. 아마 잠깐 놀러온 듯
교복을 입고 있었다.
의원이는 지원이의 예쁜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렸
다.

자라..자라..자라..자라..자라..자라..자라..자라..깨지마라..깨지마라..
깨라고하면 그때깨라..자라..자라..

"하아아암. 유리야. 나 왜 이렇게 갑자기 졸리지?.. 후웅 자야겠다.."

지원이는 친구한테 이렇게 말하더니 그냥 쓰러져 쿨쿨 자는 것이다. 의원이는
효과가 뛰어난 것에 대해 무지 기뻐서 하마터면 놓칠뻔 했다. 지원이의 친구 유
리는 갑자기 지원이가 얘기하다가 쓰러져 자자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원이
는 아직 얼굴에 앳된 티가 남아있고 몸매도 덜 발육된 것 같은데 유리는 벌써 성
숙한 티가 났다. 의원이는 유리를 쳐다보고 속으로 잠깐 중얼거린 후 서둘러서 벽
을 타고 내려왔다.

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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