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승려의 최후 - 상편

어느 승려의 최후(상)

먼저 이 글은 어떤 특정 종교에 대한 비방의 뜻은 전혀 없는 그저 야한 소설로만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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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 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말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 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 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다라 다린 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자못자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람 바라 하리 나야 마낙 사바하 싣다야 사바하 마하 싣다야”



그는 부처님 앞에서 눈을 지긋히 감고 목탁을 치며 은은하게 천수경을독경하고 있지만 그의 감은 눈에는 부처님의 자비로운 모습이 보이기는커녕



뒤에서 두 손을 합장을 하고 연신 부처님께 큰절을 올리는 젊은 여인네의 알몸만이 눈에 삼삼하게 보일 뿐이다.



풍광이 좋기로 수문이 났고 더구나 이 암자에서 공을 들이면 아이를 잉태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많은 여인네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는 이 암자는 조계종도 아니요 천태종도 아니며 사설 암자가 가장 많다는



태고종도 아닌 어느 종파에고 전혀 소속이 되어있지 않은 암자이지만 기도를 올리려고 찾아오는



여인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런 암자이고 그는 그 암자의 유일한 승려이자 주지이기도 하다.



“사바하 싣다 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 싱히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 섭나네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 다라야 사바하 바마 사간타 니사



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 이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그의 낭랑한 독경소리는 산매아리가 되어 어둠이 내리는 산속으로 파고든다.



그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전혀 몰랐고 오로지 그 암자의 주지스님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만 알았다.



그는 초등학교도 안 나오고 암자에서만 살았기에 병력도 면제를 받고 암자에서만 줄 곳 살아왔기에



세상 물정은 거의 모르고 오로지 라디오 간혹 시청을 하는 화질이 아주 안 좋은 TV에서만이 속세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 뿐이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것은 나이 스물이 조금 넘어 주지스님이자 아버지인 사람이



병석에 덥석 들어 눕자 주지 노릇을 해 가며 아버지의 간병을 하느라고 속세를 왕래를 하던



도중에 암자에서 함께 몇 년을 지내며 공양을 전담하였던 할머니에게 자기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들었다.



1, 출생의 비밀



그가 주지로 있는 그 암자는 예전부터 기도도량이요 수양도량으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그래서 한겨울이 아니면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런 암자였다.



“스님 이 암자에서 한겨울을 머물 수는 없겠는지요? 콜록콜록”그의 나이 삼십하고 두 살 때의 늦가을에



병색이 완연한 한 여인이 암자로 찾아와서 그에게 합장배례를 올리고는 불전에 얼마간의 시주를 올린 후에



부처님 전에 큰절을 올리고는 그의 앞에 좌정을 하더니 심각하게 말을 하자 그는 다른 기도를 드리러 온 신도려니 생각을 하였다.



“그러시지요, 보살님”하고 말을 하자



“고맙습니다, 스님 있는 동안에 공양은 콜록콜록 제가 올리겠나이다.”하고 말을 하였다.



사실 그랬다.



사철 기도를 올리러 오는 여인네들이 많아 산 밑의 부락에서 할머니 한 분이 봄여름 그리고 가을까지는



암자에 기거를 하며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며 주지이자 유일한 승려인 그의 조석을 맡아 줬으나



겨울이면 그 할머니가 산 밑으로 내려갔기에 겨울이면 부처님의 공양은 물론 자신의 조석도 빨래도



손수 해결을 해야 하는데 마침 삼일 후면 그 공양을 담당하여 주었던 할머니가 하산을 한다기에



겨울을 날 일이 걱정이 되었던 차에 여인네가 찾아와 기도를 드리며 또 공양을 해 준다고 하니 그가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신다면 저로서야 고맙지요”하고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이자



“아닙니다, 콜록 스님”하고 여인네도 공손하게 합장을 하여 답례를 올리자



“그래 어떤 연유로?”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묻자



“차차.........콜록콜록”하며 말을 흐렸다.



“감기 기운이 있으신 것 같은데 약은 드셨는지요?”여인네의 기침소리에 신경이 쓰인 그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네, 스님 콜록콜록”여인네는 입을 가리며 대답을 하였다.



“거기 개똥이 할머님 계시오?”그는 그 여인네에게 일단은 따뜻한 방에서 몸을 쉬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을 하여 일어나서는 아자 밖을 향하여 산 밑에서 일을 봐 주려고 올라온 개똥이 할머니를 찾았다.



“네, 스님”할머니라고 하지만 오십을 갓 넘은 여인네가 행주치마에 손을 닦으며 앞으로 오자



“할머니 쓰시는 방 옆의 방에 불을 좀 넣지요”하자



“헤헤헤 스님 저 분이 오시는 것을 보고 벌써 불이 지폈습니다”하자



“하하하 역시 개똥이 할머니 눈치는 알아 줘야 해요”하며 호탕하게 웃자



“큰 가방을 들고 오신 것이 몇 칠을 유숙 하실 분 같아서 헤헤헤”하며 웃더니



“보살님 절 따라 오세요”하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여인네가 들고 온 큰 가방을 들고 성큼성큼 발을 옮기자



“보살님 개똥이 할머님을 따라 가세요”하며 합장을 하자



“콜록콜록 스님 콜록콜록 고맙습니다, 이건 그 동안 유숙을 하는데 적을 진 모르지만 콜록콜록”



여인네는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작은 손지갑에서 미리 준비를 하였던지 봉투를 하나 꺼내어 그에게 주었다.



“아닙니다, 부담 가지시지 말고 편히 계시면 됩니다”말을 하며 손을 내 저었다.



“아닙니다, 스님 그럼 제가 부담이 됩니다”하더니 여인네는 그 봉투를 불전 앞에 올리고 법당에서 나갔다.



그리고 여인네는 새벽에 그가 도량경을 독경을 하며 암자 주위를 돌면 언제 일어났는지 그 여인도 따라서 그의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르며 연방 기침을 하였다.



안타까움에 그만 두고 더 쉬라고 하였으나 여인네는 대답도 안 하고 고집스럽게 그의 뒤를 합장을 하고 따랐다.



“스님 내년 봄에 다시 기별을 주시면 올라오겠습니다, 보살님 우리 스님 공양 잘 부탁합니다”



삼일 후면 내려간다던 개똥이 할머니가 암자에서 내려 간 것은 여인네가 암자로 찾아 온지 나흘이 지난 뒤였다.



개똥이 할머니는 본래는 그 여인네가 올라온 사흘 뒤에 내려 갈 예정이었으나 하루를 더 머물면서



그 여인네에게 해야 할 일을 세세하게 알려준다며 하루를 더 유하며 꼼꼼히 여인에게 일러주고서야



여인네가 알았다고 하자 마침내 개똥이 할머니는 주지스님에게 두툼한 봉투를 하나 받고는 입이 귀에 걸린 체



하산을 하였고 고요하고 쓸쓸한 암자에는 주지인 그와 병색이 완연한 여인네와 단 둘이 남게 되었다.



여인은 새벽부터 일어나 부처님 공양 준비를 하였고 여인의 기침소리가 거슬렸지만 그는 겨우살이가 편안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거의 종일 법당에 가부좌를 틀고 앉자 목탁을 치며 동경을 하든지 아니면 좌선을 하였다.



초겨울이라고 하였지만 아직 첫눈도 안 내리던 날은 계속 되었다.



“보살님, 보살님”그날은 독경을 하다가 그만 목이 말라 여인을 불렀다.



아무리 불러도 여인은 대답이 없었다.



그녀의 숙소로 가서 문을 두드려도 대답은 없어 문을 열고 안을 봤으나 여인의 가방은 그대로 있었다.



행여 여인네에게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것이 아닌지 덜컥 겁이 난 그는 암자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여인의 행적을 찾았으나 없었다.



“혹시”불길한 생각이 났다.



암자 옆 큰 바위 밑에 계곡이 있는데 행여 그 바위 위에 앉아서 시름을 달래려다가 그만 실족은 한 것은 아니지 하고........



부리나케 달려가 그 바위를 봤으나 여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부여잡고 그는 바위위로 올라가 계곡 밑을 봤다.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목욕을 하는 여인의 모습이었다.



그는 바위에서 내려오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눈길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숨을 죽이고 여인네가 목욕을 하는 모습을 봤다.



선녀였고 아미타여래불의 모습이었고 약사여래불의 모습 그대로였다.



절집에서만 기거를 하였던 그가 여인네의 알몸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본능이라고 하였든가?



그는 그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팽창해 진 것을 느꼈고 부처님에게 죄를 지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여인이 밖으로 나와 물기를 닦자 그는 서둘러서 암자로 돌아와 부처님 앞에 가부좌를 틀고 앉자



눈을 감고 독경을 하였으나 여인의 알몸은 도무지 그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더 선명하게 보이기만 하였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그는 마음 가운데 깊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고 이것은 평상시 마음을 찾으려고 무량수여래심주를



계속 염송을 하였지만 평상시의 마음으로 돌아가기는커녕 오히려 여인의 알몸이 더 선명하게 눈에 보였다.



“스님”암자 앞에서 여인의 부름에 염송을 그만 두었으나 차마 여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찾지는 않으셨는지요?”하고 물었다.



“아........아......아니오”여인을 보면 평정심을 잃을 기분이라 되도 안 돌아보고 더듬으며 겨우 대답을 하였다.



“네, 스님”하는 소리와 함께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그는 뒤돌아봤다.



“꿀~꺽”살랑살랑 흔들리는 여인의 치맛자락은 그의 혼을 앗아 갈 정도였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그는 여인의 모습을 보다가 마음이 더 흔들리자 목탁을 집어 들고 힘차게 두드리며 목이 터지라고



무량수여래심주를 염송하였지만 여인의 모습이 사라지기는커녕 더 환하게 보이며 마음이 흔들렸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그는 계속 초겨울이지만 딸을 비 오듯이 흘리며 무량수여래심주 만을 염송하였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여인의 발자국 소리가 다시 들리더니 암자 안으로 들어왔으나 그는 여전히 눈을 감고 염송을 하였다.



여인은 부처님께 석식을 공양하는 것이 분명하였지만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아마리다 제체 하라 훔”그의 독경소리는 더 커졌다.



“스님 저녁을 드셔야죠?”여인의 말에 겨우 눈을 떴다.



“..................”저녁이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니라 옷을 입은 상태였지만 그의 눈에는 알몸으로만 보였다.



“그만 일어서시죠, 스님”하고 재촉을 하였다.



“네 보살님”겨우 대답을 하고 일어났다.



“..............”먼저 갔으면 좋으련만 여인은 그의 뒤에 꼭 붙어 따라왔고 여인이 목욕을 하면서 쓴 비누 향기가 그의 코를 자극하였다.



“스님 오늘따라 독경소리가 아주 크네요, 호호호”뒤 따르는 여인네의 말은 그의 말초신경을 더 자극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뒤돌아서서 여인을 봤다.



“스님 제가 무슨 잘 못을 했나요?”여인이 움찔하며 물었다.



“아......아니오 보살님”하고 대답을 하면서도 그의 눈에는 여인은 알몸으로 보였다.



“그럼?”하고 여인이 묻자



“아무 일도 아니오 보살님”하며 뒤돌아서서 요사채의 식탁으로 가 앉았다.



여인은 부산을 떨며 상에 음식을 올렸으나 그의 눈에 여인은 여전히 알몸 그대로였다.



“보살님”그가 벌떡 일어서서 여인 앞으로 가서 여인을 불렀다.



“스...스....님”여인이 놀라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나 좀 살려주오, 보살님”그가 여인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으며 말을 하였다.



“무..........무슨 말씀인지.........”여인이 놀라며 물었다.



“날 살려주오, 부탁이오, 제발”하며 그는 여인을 끌어안았다.



“전......”여인은 그때서야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고개를 돌리며 뒤로 물러서려고 하였지만



고개는 돌렸지만 어깨가 잡혀 물러서지 못 하고 그만 그의 품에 안겼고 더 이상 반항을 안 하자



여인을 끌어안은 체 상 옆으로 눕혔고 그 누구에게서도 배운 것은 아니었지만 본능적으로 여인의



치마를 들치고는 팬티를 벗기자 하체를 들어 허리춤을 풀고 손과 발을 이용하여 자신의 하체도



알몸으로 만들고는 여인의 하체에 마구 비비다가는 자기도 모르게 거기가 따스한 온기를 느끼자



여인과 한 몸이 된 것을 알고 역시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배운 적도 없었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러나 그가 여인의 볼에 볼을 비비려 하였고 입술을 탐하려 하였지만 여인은 한사코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그는 볼만 비비며 엉덩이를 흔들었지 입술을 포겔 방법이 없었으나 그 여인과 승려인 그는 완전히 한 몸이 되었다.



여인은 입술은 안 주었지만 그리 싫지 않은 듯이 그의 목을 끌어안고 몸부림을 치듯이 엉덩이를 들썩였다.



스님과 요양을 하려고 온 여인은 자기들의 본분 따위는 이미 망각을 한 짐승이 되어 있었다.



조용하던 산자락의 암자에는 염불소리 대신 묘한 신음과 떡을 치는 소리만이 메아리가 되어서 산야를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초겨울 탓인지 산을 찾는 사람이 없었기에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도 없이 여인과 그는



마음이 동화가 된 냥 서로를 탐하며 절정으로 향하여 줄달음을 치며 온 몸으로 자신들을 불사르고 있었다.



“...................”드디어 절정에 두 사람을 닿았으나 둘은 서로를 끌어안은 체 아무도 말을 못 하고 있었다.



“미안하오”한참 만에 먼저 입을 연 것은 그였다.



“..............콜록콜록”여인은 외면을 한 체 기침을 하며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만 목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그는 여전히 여인의 몸 위에서 여인을 끌어안고 말을 하였다.



“아니어요, 콜록콜록 저의 잘 못이죠”여인은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못 하였다.



“이 나쁜 년이 스님을.....흑흑흑 콜록콜록”여인은 소리를 내며 울었다.



“아직도 감기가 안 나았소?”그는 여전히 한 몸이 된 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흑흑흑 나을 병이 아니 예요, 흑흑흑 콜록콜록”기침을 하며 대답을 하였다.



“아니 어디가?”그가 상체를 들고 놀라며 물었다.



“결핵 말기 판정을 받고 흑흑흑”흐느끼며 대답을 하였다.



“쯔쯔쯔 이걸 어째?”그는 그 때서야 여인이 입술을 외면을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마지막을 여기에서 흑흑흑 스님이 가라고 하시면 당장에라도 흑흑흑”여인은 그의 가슴을 밀치며 말하였다.



“아.....아니오, 계속 있어요.”그는 여자의 몸에서 자신의 분신을 빼고 일어나며 말하였다.



“고맙습니다, 스님 콜록콜록”여인은 일어나 치마로 밑을 가리며 기침을 하였다.



뭐라고 하였던가?



중이 고기 맛을 보면 절에 빈대도 한 마리 안 남는다고 하였던가.



여자의 맛을 안 그는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여인을 탐하기 시작을 하였고 여인 역시 싫지 않다는 듯이 그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그녀 자신의 과거사를 낱낱이 그에게 말을 하였다.



그녀는 결혼을 하였었고 남편과 사이가 아주 원만하였고 시부모님들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행인지 불행인진 몰라도 그들 사이에 아이가 안 생겼다고 하였다.



그러다가 시부모님의 설득에 부부는 함께 병원에 갔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폐결핵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단다.



그래서 그 동안 아무 증상도 없었다며 오진이라고 주장을 하였더니 못 믿겠으며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였고 둘은 다시 큰 병원으로 가서 X레이 사진도 아주 큰 것으로 찍고 다른 정밀검사도 받았으나



거기서도 의사의 말은 폐결핵 말기이며 이미 손을 쓸 시기는 놓쳤지만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안 시키는 약은 처방을 해 주기만 하고는 부부생활을 하여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였지만 그렇게



사랑을 듬뿍 주던 시부모님들도 등을 돌리며 매몰차게 대하자 시집에서 머물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하였고



남편에게 자신의 뜻을 말하자 선뜻 얼마간의 돈을 쥐어주며 무슨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하라고만 하자



그녀는 그 길로 집을 나왔고 친정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분명히 친정의 식구들에게도 외면을 당할 것이



분명하여 갈 곳이 없든 판에 누군가가 암자 이름을 대 주며 거기에 가면 공기도 좋고 스님의



마음 씀씀이도 좋기에 요양을 하며 지내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하자 그녀는 그 암자로 왔다고 말을 하였다.



주지는 그 말을 듣고도 내 쫒기는커녕 오히려 동정을 하며 편하게 지내라고 하였고 약이 떨어지면



연약한 몸으로 눈길을 다니다가 넘어지면 큰일이라고 하며 그가 자진하여 산 밑으로 내려가 약을 구해 오고



또 그때까지 그 자신도 절대 금기로 생각하며 먹기는커녕 냄새도 안 맡으려고 하였던 육 고기며 물고기도 사 들고 와 그녀에게 먹였다.



그러는 사이에 해는 바뀌었고 몸에 변화가 생겼다.



결핵으로 인한 기침과 동시에 구토를 하였다.



그러나 그와 그녀는 그게 결핵 때문인지 알았다.



봄이 다가오자 여인의 몸에도 변화가 생겼다.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을 한 것이었다.



여인이 승려인 그의 아이를 임신을 한 것이었다.



그것을 안 그는 잔설이 그대로 깔린 늦겨울이었지만 서둘러 개똥이 할머니를 불렀고 볼려온 개똥이 할머니도 눈치를 차리고는



여인에게 사모님이라고 깍듯하게 대하며 시중을 들었지만 병약한 그 여인의 몰골은 점점 쇠약해지기만 하였다.



그러면서도 여인은 삶을 포기 하지 않았고 마침내는 시원하다고 하는 산속에서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는 8월에 출산을 하였고 허약한 몸으로 출산을 하며 기력을 소진한 그녀는 자기가 낳은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이기는커녕 얼굴도 한 번 보지도 못 하고 암자의 요사 채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러자 그는 그 여인의 시신을 암자 옆의 좋은 자리에 안장을 해 주었다.



그이고 그 여인이 남겨준 핏덩이는 개똥이 할머니의 극진한 사랑과 그의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엄마의 얼굴도 모르고..............



오고 가는 신도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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