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쓰리섬의 추억 - 상편

3P 쓰리섬의 추억 - 상편


지난 주말의 일이다.

대학동기들이랑 신년회를 가졌었다.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되어 만난 거였는데, 모임의 참석자는
이미 결혼을 한 여자 동기 세명이랑 결혼을 안한 여자 동기 하나,
그리고 나였다.

원래는 남자 동기 하나가 더 오기로 되어 있었던 거였는데,
갑자기 처가에 일이 생겼다고 오지 못하는 바람에 좀 어색한
자리가 되어 버렸다.

삼겹살 집에서 간단하게 일차를 하고, 호프집에서 2차를 했다.
사는 이야기들을 했는데, 이야기의 중심은 정은이라는 결혼을
안한 여자동기의 얼마 남지 않은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얘, 일단 한 번 자 봐!"
술이 좀 오르자 좀 짖궂은 동기인 미애가 정은이에게 두서없이
한 번 자봐서 속궁합을 맞춰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들 까르르 웃으면서, 쉽게 분위기를 넘겼는데, 유일한 남자
참석자인 나는 좀 불편했다.

특히, 미애도 현정이도 정은이도, 그런 이야기를 꺼낼 친구들이
아니었는데 하면서 혼자서 씁쓸해 하면서 술을 마셨다.
"뭐야? 이 아저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딸이 하나라는 현정이가 내 팔을 꼬집으면서 농을 걸었다.
"왜? 한 번 자보라니까, 니가 대신 자 주게?"
"무..무슨 말이야."
"왜 그렇게 순진한 척 해! 총각도 아니면서..우린 다 알고 있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대학교 때 이미 총각이 아니었잖아. 우리가 너랑 그렇게
다녔었는데, 모를 줄 알았니? 너 상희랑 잤었잖아. 정미랑도
그렇고..."
"아..아니야."
"요게 요게. 거짓말 한다...얼굴을 씨뻘게 져 가지고."
"술 먹어서 그런거야!"

무안해서 과일안주에 들어있는 바나나를 하나 까서 먹었는데,
나온지 좀 오래 되었는지 좀 닝닝했다.
"그래, 넌 결혼 안 해? 자리도 잡았잖아. 결혼을 해야지"
"결혼은 하긴 해야 하는데, 영 쉽지 않네. 일단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야 되는데, 난 좀 그렇다. 여자들에게 좀 많이 데었거든."
"하긴, 요새 기집애 들이 다 그렇지. 참. 정은이 너도
학교 다닐 때 경민이 좋아했었잖아?"
"아니야."
"아니긴 뭘 아니야. 언제더라. 일학년 땐가...아니다... 2학년 때다.
너 혼자서, 경민이 면회도 가고 그랬었잖아."
"그 때야 그건 의리로..."

갑자기 미애가 얼굴을 굳히더니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경민이 너 군대가 포천 아니었었나....그럼 하루만에 갔다가
온 거야. 아니면 하루 자고 온거야?"

갑자기 예전 그날이 생각났다. 그 때 정은이는 나를 면회왔고,
한 여관방을 썼었다. 하지만, 난 무슨 생각이었는지. 좋았으면서도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는지 하여튼 키스를 하면서
가슴을 만지긴 했지만, 섹스를 나누진 않았었다.

"그런 게 아니었다니까..그냥 의리로 온거야. 너네도 한번은
왔었잖아. 미애 넌, 와선 갈비를 왕창 먹고 가서 가뜩이나 가난한
군인 통장을 완전 개털로 만들었었으면서.."
"나야. 연희랑, 주영이랑 같이 갔던 거고...오호, 이거 청문회
한 번 들어가 봐야 겠는데...이정은양의 이경민군 군대 면회
사건이라. 참, 우리 남편이 직업군인인 건 알지. 면회기록
조회 하면 외박인지 외출인지 알 수 있다는 것도 알고.."

"너네, 남편이 직업군인이야? 첨 듣는 이야기네. 어디 있냐?
계룡대에 있는 거냐?"
"아니. 자운대에...오늘은 풀로 놀아도 돼. 훈련 나갔거든. 4박
5일 짜리로."
"그래. 잘 해줘라. 군인이 낙이 뭐가 있냐. 마누라라도 열심히
챙겨야지. 말이야. 군인들 술집도 자주 가니까, 니가 관리 잘해라.
군인들은 정에 약해서 술집 여자들에게 금방 빠져버리거든."
"그런 일 있으면 내가 가만히 있냐. 그냥 끝장이지."

현정이가 시계를 들여다 보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니 일어
섰다.
"미안한데, 난 이만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남편이 8시까지만
놀다 들어오라고 했거든."
"그래. 그럼 이제 연락처 아니까. 자주 연락해서 좀 얼굴들을
보고 살자. 앞으로도."
"그래....나 먼저 갈께."

일어서서 현정이를 배웅하려는데, 정은이도 주섬주섬 옷가지들을
챙기더니 현정이를 따라 같이 나섰다.
"나도, 먼저 가볼게. 미안하다 야. 오늘은 좀 그래. 다음에 보자.
경민아. 내가 전화할테니까 낮에 만나서 밥도 먹고 그러자. 이야기
할 것도 있고."
"그래. 연락해라."

두 명이 빠져 나가고 난 술자리는 좀 황량했다.
미애는 내내 투덜거렸고, 연희도 뭔가 할 말이 있는데 하지 못하는
불안한 얼굴이었다.

"자리도 썰렁해지고. 다음에 볼까?"
"아니. 여기서 이러지 말고 잠깐 쉬면서 마시자. 연희 너 빨리 들어
가야 하냐? 어차피 너도 남편 지방에 있으니까. 안들어가도
되잖아?"
"그래. 자리도 불편하고. 차라리 방 잡아서 한 잔 더 하자.
좀 편하게 마시고 싶어. 경민이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고."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난 두 여자와 함께, 근처의 모텔에
들어갔다. 숙박계를 쓰는데 주인의 얼굴이 이상하게 기분 나빴다.
그렇다고 동기들인데 술을 편하게 마시러 왔다고 하기도 민망하고
해서 어차피 다시 볼 사람도 아닌데, 오해를 좀 사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선, 방에 들었다.

미애가 자기가 술을 사겠다고 하도 우겨서 연희를 두고서, 미애와
근처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 갔다.
"난 이게 좋더라 카스 레드. 이 걸로 사자. 아저씨. 치즈 포 있어요?"
"치즈 포, 맥주엔 버터구이 오징어지. 그리고 음료수도 좀 사자.
난 술이 약해서, 술만 먹는 건 좀 별로라서."
"너 먼저 나가 있어. 나 사갈 게 있어서..."
"뭐야? 생리냐. 나 편의점 하잖아. 넌 뭘 쓰냐. 내가 가격을 다
알거든. 좋은느낌이냐? 화이트냐? 아니면 템포?"
"이게..나가 있으라면 나가 있어."

찬 바람을 맞고 있으니 술이 깨는 기분이 들면서 오줌이 마려웠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괜히 미애가 민망할 것 같아
돌아서 건물 안의 화장실을 찾는데, 미애가 계산대로 가서 계산
하는 것이 보였다. 뭐지. 일회용도 저것보다는 클텐데...
놀랍게도 미애가 계산 한 것은 베네통 청바지 콘돔 2박스였다.
뭐지? 저걸 왜?

묘한 상상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겠지...묘한 상상에 발기되면서 오줌이 막혔다.
화장실을 찾아가 얼굴을 씼었는데, 벌건 얼굴에서 열이 났다.
잘 나오지 않는 소변을 억지로 보고 나오는데, 취한 기분에 자꾸
콘돔 생각이 났다.

건물 밖으로 나왔더니 미애가 맥주와 안주 봉지를 들고 서 있었다.
"야. 너 어디 갔다 왔어?"
"추운데 있으니까 몸이 떨리면서 오줌 좀 누고 왔다. 넌 뭘 사는데,
이렇게 늦냐. 기다리다가 얼어죽을 뻔 했다."

미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야. 너 왜 그래. 내가 뭐 사는 지 너 봤잖아. 화장실 가면서...
빼는 거야? 모른 척 하지마. 남자랑 여자랑 모텔에 왔으면 그런 거
아니야? 아마, 연희도 알 걸. 어쩌면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그 기집애도 남편이 지방에 간 지 한참이나 됐으니까.
좀 쌓였겠지. 너도 그런 거 기대하고 우리랑 같이 남은 거잖아?
서로 빼지 말자. 너나 나나 다 먹을만큼 먹은 나인데. 뭐."

미애의 그 말은 내 정신을 쏙 빼버렸다.
"후....일단 가자. 춥다. 지금 내 정신이 정신이 아니다. 연희도
기다릴테고."

여관으로 이동하는 그 짧은 거리동안 발기한 페니스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걸음 걸이가 불편했다.
미애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연희가 샤워를 했는지 젖은 머리로
우리를 맞고 있었다.
겉옷을 걸어놓고 흰 블라우스만 입고 있었는데, 흰 블라우스가
물기가 있는 피부에 달라 붙어서 묘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미애는 그 꼴을 보더니 대번에 야한 말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뭐야. 기집애야. 그렇게 나오는 거야. 이거 오늘 경민이 죽는 거
아니야? 두여자 회포를 풀어주려면?"
"야! 그게 무슨 소리야. 아까 삼겹살 먹으면서 고기 냄새가 머리에
밴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서 머리 좀 감았구만. 뭐 사왔냐?"
"어, 맥주랑, 안주랑 콘돔이랑. 넌 안할 거면 이따가 먼저 가라."

몹시 부끄러웠다. 미애는 정말 진심인 것 같았다. 농담같지가
않아서 농담으로 치부하고 받아칠 수가 없었다.
분위기는 야릇해졌지만 무시하고 술을 마셨다.

"오랜만이다. 진짜. 우리가 언제 이렇게 술을 먹고 처음이지?"
"한 4년 정도 되지 않았나? 은경이 결혼식 때 뒤풀이에서 마시고,
이렇게 셋이선 처음이잖아."
"그래..그정도 됐겠다. 은경이는 잘 산대?"
"몰라, 그 기집애 그렇게 남자 갈아치우더니 사모님 됐잖아.
연락 안된지 꽤 돼. 너랑은 연락하냐?"
"나도. 연락 안된지 좀 됐어. 왜? 은경이 아직도 좋아하냐?"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은경이 좋아했잖아. 우리들 끼린 다 알고 있었는데 뭐..."

한잔 두잔 술을 하다보니 서로 분위기가 좀 풀어졌다.
맥주를 먹으면 소변을 자주 보고 싶어진다. 알콜의 탈수작용
때문이다. 소변을 보려고 뚜껑을 올리는데, 묘한 걸 발견했다.
누구 것인지 모르지만, 하얀 도기 위에 검은 털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내가 들어가기 전에 연희가 들어갔었으니까,
연희 건가. 갑자기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제기랄. 이런 분위기는 싫은데...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여자 애들의 차림이 변해 있었다.
둘 다 바지를 벗고 팬티 차림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배가 부르니까 딱 달라 붙는 게 별로네, 너도 불편하면 바지
벗어. 이게 훨씬 편해."
"돼..됐어..."
"뭘 창피해 하고 그러냐. 참, 너 그 때 정은이랑 무슨 일 있었어?
없었어?"
"언제?"
"정은이가 면회 갔을 때.. 정은이가 너 좋아했었거든. 연희 너도
좀 좋아했었잖아. 경민이..."
"아무 일 없었어. 야. 친구끼리 어떻게 그러냐."

"난 경민이가 좋았던 게 아니고, 은경이를 좋아하는 경민이가
좋았었어. 꽤 매력이 있었거든. 대학교 때 넌, 줄곧 한 여자만
좋아하고. 그 여자가 다른 사람을 좋아해도 좋아하고, 은경이가
힘들어 널 찾으면 그대로 받아주고..항상 한결 같은게..."
"그건 남들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거라고. 이 녀석, 아까전에,
내가 콘돔을 사는 걸 보고 여관 오는 내내 서서 잘 걷지도 못하던데
뭐...완전히 남자가 되 버린거지 그 순수했던 소년이..."

거기까지 말을 한 미애가 목이 있는 폴라티를 갑자기 벗어
버리더니 검정 브래지어와 검정 팬티 차림이 되었다.
가슴 부분에 캡이 없어서, 망사소재의 브래지어 뒤로 젖꼭지가
보였다.
"야, 너 뭐 하는 거야?"
"연희야. 너 가려면 지금 가. 나 올라서...한번 하고 싶은데..."
"뭘 하겠다는거야? 지금 여기서 경민이랑 자겠다고?"
"어...나 사실은 남편이랑 안한지 두달도 넘었어. 그 인간이 나를
품어주지 않았거든. 무슨 진급기간이라 부정타면 안된다고...
나 오늘 모임 참석하기 전부터 경민이랑 자려고 했어.
사실 학교 때도 자보고 싶었거든."

그러더니 내쪽으로 다가와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더니 입술을 열어 혀가 들어왔다.
사실, 난 자제력을 잃고 있었다. 대학교 때 내내 같이 다니던 친구
여서도, 여자와 자 본 지 시간이 꽤 지나서여도 아니었다.
적극적인 여자, 미애는 그만큼 매력이 있었다.
한참 서로의 혀를 탐하다가 눈을 떴는데, 연희가 옷을 입고 있었다.
차라리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가게?"
"응."
"너도, 용기가 부족하구나. 그래 그럼 다음에 봐.
다음 번엔 양보할 생각도 있으니까."

연희가 방문을 나서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미애는 내 옷을
벗기고는 자신의 속옷을 풀었는데, 죄여있던 가슴이 풀리면서
적당한 양감이 있는 가슴이 출렁거렸다.

"같이 씻어. 내가 씻겨 주고 싶어."
샤워기의 물을 온수로 맞추고서 욕조에 들어가자 마자 긴 애무를
시작했다. 손을 내려 내 페니스를 잡아 앞뒤로 왔다갔다 해주면서
미애가 말했다.
"저기..귀를 좀 빨아줘. 난 거기가 성감대거든..."
얼굴쪽에 물이 쏟아져서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손을 들어서
샤워기를 옆으로 돌려놓으려는데 떨어져서는 물줄기가 미애의
허벅지쪽으로 쏟아졌다.
귀에서 화장품 냄새가 났다. 귓바퀴를 잘근잘근 물면서 아래로
내려가 귓볼을 혀로 핥았다.

그 사이 미애는 비눗칠한 손으로 내 심벌을 주물럭거렸는데,
난 너무 흥분이 되서 결국 미애의 손에다 첫번째 사정을 해버렸다.

"뭐야. 이게...내 손이 먼저 맛을 보네. 씻자. 그리고 나가자.
엉덩이가 뜨거워 죽겠네. 니가 샤워기 떨어뜨리는 바람에."
서로 민망한 웃음을 띄우면서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갔을 때,
우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옷을 모두 벗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연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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