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것은.. 악몽[惡夢]. - 상편

어쩌면 그것은.. 악몽[惡夢].순이는 갑자기 며칠째 가게에 아무도 나오지 않고 오빠에게서 소식도 없자 걱정이 커지고 있었다. 학교를 마치고 가는길에 면내에 있는 오빠 가게에 한번 들러서 오늘도 안나온건지 확인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작정이었다.





"도대체 무신일고..."





"순이야, 면에 산석청과 석이오빠야랑 그렇고 그런사이라매?"





"무신 소리고?"





"몰라, 갑자기 오늘 누가 그카데."





"뭐라노, 가시나야. 내일 보자."





순이는 웃으며 친구를 떠나 보낸다. 그리고 가게로 걸어갔다. 가게에는 역시 아무도 없었고, 순이는 어제와 완전히 같은 광경임에도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머뭇머뭇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면내에서 벗어나자 주변에 걷는 사람은 물론 보이는 사람도 점점 드물어졌다. 면내 옆 산 귀퉁이였지만, 산을 가로지르기가 불편해서 둘러가야만 하는 순이네 집은, 찻길이 끊기는 곳에서도 거의 20분을 꼬박 걸어야 했다.





큰길가 집으로 가는 논길와 접한 곳이 바로 저기 있는데 뒤에서 버스가 한대 지나가더니 뿌연 흙먼지가 날리고, 순이는 눈이 따가워 눈을 감고 코를 막으며 잠깐 고개를 길 밖으로 돌렸다. 그 때, 누군가 순이를 훅 끌어당기더니 어떤 차 안으로 밀어넣는데 순이는 워낙 뜬금없었기 때문에 자기가 넘어지는건가 했다. 자신이 거의 던져 넣어지듯 들어간 뒷자리에 어떤 남자가 이미 타고 있었고, 자신을 밀어넣은 것 같은 남자도 막 순이 다리를 밀치며 거칠게 차 들어와 문을 닫았다.





"출발해라! 뭐하노!"





차가 덜컹덜컹, 앞뒤로 잠깐 꿀렁거렸지만 요란한 엔진음과 함께 앞으로 나갔다. 순이는 겁에 질려서 누구냐고 물을 엄두 조차 안났다.





"와 이라는교.."





"..."





"내려주이소! 흑흑.."





마침내 겁에 질려서 눈물이 흐르고, 내려달라고 소리치자, 순이를 차로 밀어넣었던 남자의 손이 휘둘러졌다."





-쨔악





"안닥치모, 맞는다."





순이가 덜덜 떨고 있다가 차가 멈추고 남자들에 의해서 끌려나왔다. 얼굴이 다들 생각보다 어렸다. 끽해야 자기보다 몇살 많은 정도였다.





"마, 근데, 이캐도 되는기가?"





"숫깔 쥐어줘도 안쳐묵을래?





"마, 고이 절마가 보양시켜준다 안카나. 내는 아배 차까정 몰고 나왔는데 니는 몸뚱아리만 왔심서 뭔 뻘소리고?"





"충곤아, 아무리 그래도 얼라다 아이가."





"지랄 맞는 소리 하고 있네. 이까지 왔시모 니도 함 박고 가야된다. 이 새끼는 와 여서 초칠라카노? 또라이가?"





여드름이 자잘하게 몇개 난 남자가 혹독하게 욕을 먹었다. 남자 넷은 하나같이 나이가 열여덟아홉인 인듯 했고, 그 중 하나는 학생처럼 머리가 무척 짧았다. 순이는 차가 멈춘 앞의 낡은 초가로 끌려갔는데, 빈집인지 형태는 다 갖추고 있었지만 가재도구는 별반 보이는게 없었다. 방에는 이불이 두장 있었다. 순이는 거의 던져넣어졌고, 비릿하게 웃으며 덮쳐드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순이는 겁이 나서 숨이 다 막혔다.





"충곤이가 먼저 하는기가?"





"절마 형수라 안하나."





"형수가 뭐 저래 어리노?"





"내사 알게 뭐고?"





"너거는 닥치고 바지내리고 준비나 해라."





충곤이란 사내는 얼굴은 반반했지만 눈은 미친개 처럼 빛이났다. 아까 순이를 덥쳐 차로 밀어넣고 순이를 때렸던.





"형수요, 니가 내 형수감이라매. 김충석이 때문에 이래 사단이 나는거니께, 내가 아이고, 김충석이를 원망하소. 그리고 어차피 며칠은 못나갈낀께네, 너무 겁먹거나 도망갈라 카지 말고 그냥 포기하고 즐기소."





순이는 뭐라고 씨부리는건가 들으면서도 믿기지도 않고 화도 치밀어 올랐다. 오빠 이름을 들먹이며 자신을 덥치려 하는 이놈은 누구란 말인가? 오빠랑 약간 닮기도 했는데, 설마 오빠의 친동생이란 말인가?





"소칠이 니 아다라 캤제. 내한테 나중에 너거 엄마로 갚든, 너거 누부로 갚든 갚아라 알았나?"





그러더니 그 충곤이란놈은 순이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순이는 반항했지만 여지 없이 손이 날아왔고, 상황을 보니 일이 끝날때까지는 나갈 가망이 없어 보여서 반항을 멈추고 그대로 몸을 멈췄다. 순이를 다 벗기자 충곤도 옷을 다 벗었다. 뒤의 남자들은 순이가 속곳까지 벗을때 이미 바지를 다 벗은 상태였다.





"형수요, 아이다. 내가 허벌창 만들모, 김충석이 위선자새끼가 니를 버리겠제. 그라모 형수는 안되겄네."





그리고는 자기 좆에다가 침을 잔뜩 바르더니 순이의 그곳에다 밀어넣었다. 순이는 불에 덴듯, 그리고 곧 살이 찢어지는 고통이 엄습했다.





"아악~! 아프요!! 아악!"





"어우! 씨발, 아다였네. 형수가 아이고 내가 니 서방 된기네."





순이는 처음 겪는 고통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아래에서 항문으로 뜨끈하게 뭔가 흐르는게 느껴졌다.





"마! 피마이 나오는데, 괘안나!"





"대수 개셰끼야, 아다 깨는거 처음보나!"





"하이튼 니는 착한건지 모지란건지 가끔 보모 깝깝다."





남자들은 서서 여드름이 난 그 남자를 깔보면서 자기들끼리 낄낄거렸고 충곤은 좆을 박은 허리를 조금씩 박자를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우! 씨발, 개같은년, 어우! 죽인다! 씨발! 어우! 아다인게 아깝네. 내 마누라 해라 그냥."





"흑흑... 꺼지라! 개새끼야!"





"곧 허벌창 되도 말은 거치네, 어후! 어으, 우흐! 아단데도 이래 쪼이나. 니도 좋아서 글체?"





"엉엉.. 미친새끼야!"





"하하! 욕해주니까 좋네. 니 취향이가, 이년아! 내 마누라 하믄 안돌리고. 어후! 죽이네, 씨발, 찰보지!"





"흑흑..."





"아후, 좋다. 헉, 헉, 대답이 없노, 이년아! 헉, 헉, 내 마누라 한다 카믄, 후우, 안돌린다 카이. 헉, 헉, 헉, 얼굴도 이쁜데 고집피지 말고 헉, 헉, 걍 내 마누라 해라."





"흑흑.."





"헉, 헉, 말 없시모, 헉, 헉. 내 마누라 하는걸로 한다?"





"개새끼야! 꿈도 꾸지마라!"





"이 씨발년이! 닌 이번에 기필코 개보지 만들고, 씨뿌리가꼬 얼라 생기게,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얼라 몬만들게 개 허벌창 만들어삔다. 이 개같은년."





갑자기 충곤은 몸을 멈추고 순이의 뺨을 갈겨대기 시작한다. 왼손, 오른손 다 휘두르며 미친놈처럼 서너번을 휘둘렀다.





"야이, 씨발아! 니만 할끼가, 얼굴을 그래노먼 뒷사람 할맛이 나나?"





아빠 차를 몰고왔다는 놈이 그렇게 제지하자 폭력을 멈춘 충곤은 씩씩거리면서 허리를 움직이는데, 퍽퍽 소리가 난다. 그리고 이윽고 허리를 경련하며 몸을 더욱더 순이에게 밀어넣었다.





"아윽!! 싼다!! 아윽!! 씨발년아!!"





순이는 울고만 있었고, 정액을 싸지른 충곤은 그대로 몸을 떼서 뒤로 가 앉았다. 그리고 몸이 달아오른채 기다리던 차를 몰고 왔던 놈이 순이에게 돌진했다.





"마, 꼭 좆물은 안에 보지 안에 싸넣어라. 알았나?"





"내가 니 따까리가 새끼야. 니가 하지말라 해도 그칼래 했다. 아흑! 헉, 헉, 헉, 헉!"





발딱 선 자지를 한치의 망설임 없이 집어넣었지만 충곤이 싸놓은 정액이 많아서 그나마 부드럽게 들어갔다. 하지만 속은 처녀막이 터지면서 상처가 나 있던지라 순이는 강한 고통을 느끼고 이를 꽉 깨물었다.





"헉, 헉, 헉, 헉, 와아... 어후! 이년 착착 감기네! 헉, 헉, 확실히 아다라서 다른가? 헉, 헉! 흐억!! 어읔! 싼다!! 크악!"





남자는 넣고 흔든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금방 허리를 경련했다.





"에라이, 토끼 새끼야,"





충곤은 비릿하게 웃으며 욕을했고, 서있던 세번째 남자가 순이에게 달려들었다.





"소칠이 아다라서 넣자마자 싸삐는거 아이가?"





그 남자가 소칠이인 모양이다. 그 남자는 아니나 다를까 넣고 열번도 못흔들고 몸을 떨며 그대로 멈췄다.





"하하하하! 병신같노! 아다새끼!"





"씨발, 니 그딴식으로 하모 누부 안준다?"





"알았다, 새끼야. 근데, 엄마랑 누부 둘다 주야지?"





"돌았나?"





"지금 내가 아다깼으니까 내 마누라 준거 아이가?"





"미친소리 하네."





"이 새끼가 내가 지금 니랑 농 띠는줄 아나?"





"울 어매랑 누부를 와 다 주야되는데? 니 마누라든 형수든 한명이니께 나도 누부만 준다꼬,"





"어디서 말대답이고, 그라믄 그란줄 알제! 씨바새끼가."





"니 그딴식으로 하니께 낸 갈란다."





"이 개셰끼가!"





그러더니 충곤의 주먹질로 소칠은 방구석에 쳐박혔고, 곧 이어 가혹한 폭행이 이어졌다.





"내가 그라믄 그란줄 알아라! 느그 어매든 누부든! 다 내끼다! 알았나!"





"마, 고마해라! 또라이가? 와이카노? 마, 대수야, 드가라. 니도 한번은 해야제?"





대수는 등을 떠밀려 순이 앞에 앉았고, 머뭇머뭇하다가 자지를 정액이 거품이 되서 엉겨붙어있고 하얗게 항문까지 흘러내리는 정액과 피로 범벅이 된 순이의 보지에 천천히 밀어넣었다.





"미안타. 용서하그라."





대수는 뒤에서 들리지 않게 순이를 포개고 귓속에다 이야기 한 다음 천천히 움직였다. 순이는 앞의 세놈은 아프기만 하고 금방 싸재끼만 했으며 색에 미친 미치광이들 같아서 무섭고 좋은 느낌이라고는 하나도 들지 않았지만, 대수란 놈은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여 주는 통에 뭔가 시큰하기만 했던 통증 사이로 뭔가 찌릿찌릿한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대수는 꽤 오래 했고, 충곤은 닥달을 하기 시작했다.





"마! 한식간은 지났겠다. 야는 아까는 씹선비처럼 그라디마, 지금 보이 정력가네!"





"오래한다고 정력가가?"





"오래하모 정력가지."





또 충곤은 차를 몰고온 놈이랑 지들끼리 갑론을박이었고, 오른손은 계속 자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대수는 계속, 같은 속도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순이는 볼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봐라, 저년 뽈따구 벌개진다 아이가! 대수셰끼, 씹선빈줄 알았디마, 씹대왕이었나베."





대수는 그래도 한참을 같은 움직임만 반복했다. 순이는 느낌이 계속 올라서 좋았지만, 표정은 변화가 없었고, 참을성을 잃은 충곤은 자지를 발딱 세운채로 미치광이가 되어갔다.





"빨리 박아라. 그래 천천히 박으니까 안싸는거 아이가! 지금 당장 허리 안돌릴꺼모 그냥 나온나 내 먼저 싸께."





그제서야 대수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 움직임을 멈추고 그대로 부들부들 떨며 사정했다. 순이는 몸속으로 또 뜨끈한게 밀려들어오는걸 느꼈다.





충곤은 일어나지도 않은 대수를 밀치더니 역시 대뜸 박아넣고, 허리를 움직였다. 여자의 반응이나, 기분, 느낌 같은건 충곤이놈의 머릿속엔 존재하지 않았다. 목적은 오로지 좆물을 싸질러넣을때의 쾌감과 정복욕 뿐이었다.





"윽! 윽! 충석이는 좋고, 내는 안좋나! 윽! 윽!"





"흑흑.."





"윽! 윽! 또 우노! 윽! 윽! 절마 할때는 좋아하디마! 윽! 윽! 내는 싫나!"





"흑흑.. 훌쩍.."





"윽! 윽! 야이 씨발! 윽! 윽! 왜 내는 싫은데! 윽! 윽! 내가 힘이 약하나! 아이모 기술이 안되나?"





그러더니 좆을 빼고 순이를 옆으로 굴렸다. 그리고 허리를 잡아 올리더니, 허연 거품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잡고 다시 구멍에 맞춰 넣었다.





"윽! 윽! 윽! 내가! 니를! 가?다! 니는! 내끼다! 윽! 윽!"





이불은 아까 흘러내린 피와 정액으로 순이가 누워있던 자리가 엉망이었고, 지금도 순이의 그곳에서 이따금씩 액체가 털에 맺혀 한방울씩 떨어졌다.





"으읔!! 니를 가?다고! 으? 어헉!!"





충곤은 몸을 경련하며 허벅지를 끌어당겨 최대한 깊이 싸넣었다. 그리고 변태적인 정복욕을 만끽했다.





그렇게 돌아가면서 두번째 순이 돌았고, 세번째에는 대수는 빠졌다. 세번째는 다들 무척 오랫동안 했는데, 차를 가져왔다는 애는 그나마 사정도 못했다.





"아어, 내가 어제 먼저 세번이나 싸서 그렇다!"





"변명은, 지랄!"





그렇게 그날의 광기가 끝나고, 차를 갖고왔던 애는 트렁크에서 주먹밥을 잔뜩 싼 보따리와 물주전자를 꺼내왔다. 대수는 순이도 일으켰고, 다들 앉아서 주먹밥을 먹는데,





"아이, 똥냄새야! 밥먹는데!"





그러고보니, 다들 하체를 벗고 있었는데, 씻고 온 사람이 별로 없으니 앉아있을때 냄새가 나는건 당연했다. 자연스럽게 다들 바지를 다시 입고 밥을 먹고, 물주전자 뚜껑에 물을 부어 돌려 마셨다. 그리고 자리가 파할때 충곤은 차를 가져온 놈에게 귀로 무슨말을 속닥이더니 세명을 보내고 자신은 순이 옆에 누웠다.





"밤새 박아주께. 내일 부터는 니 허벌창 만들러 우르르 올끼거던. 더러운 좆대가리가 들이대모 나도 더러워서 못박을것 같다 아이가. 오늘 밤에 내가 밤새 박아 주끄마."





말은 그렇게 한 놈이었지만 막상 순이 입에 자기 흉기를 집어넣어봐도, 혼자 거죽을 아래위로 문질러봐도, 한참이 지나도 발기가 안되고 순이의 엉덩이를 때리다가 포기하고 잠들어버렸다. 순이는 이 날벼락같은 날을 벗어나기 위해서 머리를 굴렸지만 문제는 문고리에 끈을 이어서 충곤이놈 발목에 묶어놨기 때문에 순이는 도망갈수가 없었다. 순이는 혹시라도 충곤이놈이 몸을 뒤척이다가 문가로 가서 끈이 느슨해지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뜬눈으로 밤을 세웠지만 충곤이놈은 기대와 반대로 자기쪽으로 몸을 뒤척이거나 오랫동안 미동이 없었다.





그렇게 새벽닭이 울었고. 그때 순이는 잠이들어버렸다. 해가 밝은지 한참 되어 그놈이 일어났다.





"어?! 맞다! 글마들 오기 전에 내가 함더 싸넣어야지."





그러더니 여자는 생각지도 안하고 바지를 벗고나서 대뜸 아침발기로 일어나있는 좆에 침을 잔뜩바른 다음 자고 있는 순이의 보지로 밀어넣었다. 뻑뻑했는데도 충곤은 기어코 집어넣었다. 갑작스러운 통증때문에 눈을 뜬 순이는 또 이 짐승같은 놈이 자기 몸에 박아 넣은걸 알고 짜증과 분노가 일어났다. 그러나 그래봐야 의미 없는 저항임을 알았기에 표시내지 않고 찡그린채로 고통을 참으며 시간을 버텼다. 그리고 금방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액체들로 고통은 사그라들었다.





"헉, 헉, 물이 흥건해?네! 헉, 헉, 좋나? 헉, 헉, 좋냐고!"





"안좋다."





"씨발! 안좋음서 보짓물이 와이리 흥건한데! 헉, 헉, 개보지년! 헉, 헉, 니도 울 어매랑 똑같다! 헉, 헉, 충석이새끼만 좋아하고, 헉, 헉, 내는 왜 싫어하는데? 헉, 헉, 왜! 헉, 헉! 아배도, 할배도! 숙모도! 고모도! 씨발! 헉, 헉, 왜! 내가 더 잘났는데 와 내를 싫어하는데! 헉, 헉! 씨발년! 헉, 헉! 내가 누구씨든 간에 무조건 니 배에 심는다! 그리고 허벌창 만들어서 평생 애 못낳게 할끼다! 헉, 헉! 으읔! 싼다!! 씨발년아!!!!"





미치광이의 광적인 성교는 그렇게 욕썰과 한탄속에서 끝났다. 마치 가족들이 모든 잘못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탓을 해가며, 그 분노를 애꿎은 순이 한테 퍼부었다.





"후우... 내는 착한놈이다. 충석이가 나쁜놈이다. 위선자고. 내가 걸마보다 더 똑똑하고, 내가 걸마보다 더 능력있다. 근데 내껄 다 뺏아갔으니까, 내가 못가지머 망가뜨리라도 놔야 내 속이 안편하긋나. 안글나?"





순이는 생각했다. 충석에게 뭔가 격렬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 이 짐승이 동생이라고 하면 순이는 충석의 이야기를 해서 좋을게 없을테니, 다른 방향으로 설득하는게 낫다고 보였다.





"이제 고마하고, 내 보내도. 아무한테도 이야기 안하께. 오빠야가 와 화났는지는 몰르지마는 분은 내가 앞으로 계속 삭히주께. 이제 보내도."





충곤은 말이 없다가 갑자기 순이를 돌아본다.





"아이다. 니는 대답할라믄 어제 그랬어야제. 내 마누라 되라 칼때 대답했어야제! 이년이 어디서 머리쓰고 있노! 기회는 지나갔는데 창녀처럼 이제서 바짓가랭이 잡노! 이 씨발년! 닌 예정대로 갈보, 허벌창, 개보지년 되는기다!! 니가 숨넘어갈때까정 돌리고 또 돌릴끼다! 이 마을 사람덜! 읍내 사람덜이라도 다 끌고와서 니를 돌릴끼다!"





순이는 딱히 기대하진 않았지만 정말 미치광이로구나 싶어서 마음을 접고, 또 준비했다. 짐승같은 놈들이 몰려들테니, 최대한 아프지 말자고, 최대한 견디자고. 그러고 있는데 충석오빠가 생각났다. 늘 뭐라도 챙겨주고 싶어하는 그 표정, 순이가 집으로 가야될때, 헤어지는 순간에 보이는 그 아쉬운 표정. 그리고, 자기를 끌어안고 늘, 세상사람들이 다 등돌려도 자신은 영원히 순이를 지켜주겠다고 하던..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얄미웠다. 눈물이 샘에서 솟듯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눈물은 새로운 남자들이 우르르 들어오며 멈췄다.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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