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 생긴 일(상편)
2018.06.02 13:00
<작업실에서 생긴 일>
상희의 방에서 지윤이 태주를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의 격하게 곱슬거 리는 머리칼과 이글거리는 눈빛이었다. 그의 굵직굵직 한 뼈대, 단단해 보이는 몸피는 그 다음에야 볼 수 있었다.
"얘가 내 친구 태주야. 저번에 얘기했었지?"
"안녕하세요?"
깡마른 몸피와 돗수 두꺼운 안경의 상희와 대조적으로, 불알친구라는 태주 는 행동거지가 거침없 고, 보기 따라선 다소 느끼해 보일만큼의 남자냄새 를 풍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거침없던 상희가 방 한구석에 앉을 때, 지윤은 왠지 그 동작이 어딘지 부자연스 러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리고 맞은 편에 앉으면서, 그녀는 그의 바지 앞섶에 생긴 부자연 스러운 돌 출을 발견하고 말았다.
"......!"
아까 방문으로 들어올 때도 저 상태였던가? 정확한 기억은 아니었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태주는 상희와 희희덕거리면서도, 이상하리만치 그 눈이 지윤을 향하고 있었다.
부담스럽도록 이 글거리는 눈매가, 그녀의 뽀얀 얼 굴, 긴 생머리, 섬세한 목덜미를 ㅎ고 있었다. 지윤이가 같은 과의 상희와 사귀게 되고, 그와 사실상의 동거에 들어가게 된지 일주일쯤 지나서 의 일 이었던 것이다.
지윤이는 새침해 뵈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섹시해 보이는 얼굴, 날씬한 몸매 로 꽈 최고의 미인이라 칭해지고 있었다.
상희는 준수한 얼굴에 깔끔하게 다듬은 머리와 검은테 안경, 약간 구부정한 어깨를 한 꽈 최고의 우등생이 었다. 지윤이가 같은 방을 쓰던 고향친구한테 양해를 얻어 사실상 상희와 살다시피 하게 된 이후 그녀 의 삶에 다가온 변화는, 주로 성적인 데 있었 다.
그녀는 그 이전까지 자기의 욕망이 그렇게 크고 깊다는 걸 알지 못했다. 상 희와의 관계는 이제 껏 그녀가 몰랐던 쾌락의 세계를 일깨워 주었다.
그러 나 그것은 또한, 그녀가 상상도 못하던 갈 증,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것또한 깨워 버리고 만 것이었다.
상희의 성기는 (우등생인 주인에 걸맞잖게!) 너 무도 자주 우뚝우뚝 솟았고, 그의 욕구는 매일밤 그녀를 헤집어 놓았다. 그 가 그녀의 귓볼을 깨물고 젖가슴을 주므르고 젖꼭지를 빨고 다리 사이 의 음핵을 더듬을 때마다 그녀의 음문은 그녀 자신 놀랄만큼의 애액을 쏟아 내 었다.
펑하니 젖어 있을 때의 그곳은 축축할 뿐 아니라 끈적끈적했고, 무섭 도록 뜨거웠다. 그러나 그럼에도 상희는 손장난이나 오럴섹스만을 즐겼을 뿐 인터코스를 그다지 원치 않는 것 이었다. 천영의 크림이 그녀의 음문에 가득 차 넘치는데도, 상희의 자지는 핸드크림과 비누질, 혹 은 그녀의 타액 에 의한 마찰에만 반응했다.
그래서 그들의 밤은, 대걔 상희의 격하고 조심 성없는 터치로 시작해, 사실상 흉내만의 삽입, (그 의 음경은 지윤의 질벽 안에서는 이상하게도 별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윤의 움켜쥔 손 안이나 감싸안은 입술 속에서의 격렬한 사정으로 끝나게 마련이 었다.
뜨겁게 끓어올라 넘치는 촉촉한 그릇의 내부는 대걔 방치되었다. 그녀의 불타오르던 용암은 그저 그대로 굳어 끈 끈한 흔적을 남길 뿐이었다
. 그들은 단 한 번도 동시에 절정까지 올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거의 매 일 서로의 몸을 탐하 면서도, 서로간에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끼 고 있었다.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왔고, 그건 지윤뿐 아니라 상희까지도 그 랬지만, 둘 다 그 구체적인 이유는 잘 알 수 없었다.
이후 지윤은 상희와 함께 태주를 두어번 더 만났다. 그들은 이내 편한 사이가 되었고, 킬킬대며 서로간의 내밀한 얘기까지도 어느정도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
그러 나 그럼에도 지윤이 태주한테 편히 다가갈 수 없는 게 있었다. 그것은 종종 그녀를 훑는 태주의 뜨겁고도 집요한 눈 매였고, 또한 그날의 첫만남이후 다시는 지윤이 감히 눈길 주지 못하는 그의 바지 앞섶이었다.
지윤이 태주를 처음 본지 일주일쯤 된 날, 그리고 지윤이 상희의 방에 오게 된지는 두주일쯤 된 저녁나절, 세사람은 상희의 방에서 술판을 벌였다.
어 느새 밤이 익었다. 그런데 밤 열두시가 좀 넘었을 즈음, 피곤했던지 의외로 보기보다 술이 약했던지, 아니면 막차 시간이 넘어 어차피 자고 가야 한단 생각에 방샘해 버린건지, 태주가 그대로 자리에 누워 버렸다.
셋의 술자리 에 하나가 빠지자 왠지모르게 맥이 풀렸다. 그들은 퍼져 버린 태주한테 이 불을 덮어 주고 술상을 치운다음 그들도 잠자리를 펼치고 누웠다.
뒤늦게 술기운이 오르는지 지윤은 자리에 눕자마자 이내 잠이 쏟아졌다. 그 런데 상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어둠속에서 그의 손가락이 조심스레 그녀의 옷깃을 헤쳤다.
지윤은 노곤한 속에서, 상희의 손이 젖가슴을 헤집 고 젖꼭지를 틀어 쥘 때까지는 가만히 있었지 만, 이윽고 그 손이 그녀의 파자마 자락을 넘어 다리 사이 둔덕을 더듬을 땐 아무래도 싫은 내색 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싫어."
"잠깐 만지기만 할게."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태주한테 신경이 쓰였지만, 그렇다고 밀어내니 어쩌 니 실랑이를 하다간 더 귀찮아지겠고 자는 태주를 깨울 수도 있을 것 같았 다. 그래서 지윤은, 모 만지는 것 정도야 괜 찮겠지 생각에 너는 해라 나 는 잔다 각오로 외면한 채 틀어모았던 허벅지를 살짝 벌려 주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상희의 손가락이 그 사이로 침투해 왔다. 그런데 일이 그 렇게 지윤이의 생각대로 되지를 않았다. 먼저 상희가 지윤의 머리를 제 겨 드랑이 사이로 끌어당기며 그녀의 이마에 더운 숨결을 불어 넣 었다.
둔덕 을 더듬던 손가락은 어느새 그녀의 팬티 고무줄을 넘어 들어갔다. 그 집요 한 손가락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아래에, 아직 입을 벌리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그러나 상희의 손길은 서두 르지 않고 우선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 듬고 음모를 헤집으며 허벅지를 어루만졌다. 외면하려 애쓰 는 지윤의 귓볼 과 목덜미를 더운 입김이 간질러 왔다.
그리고, 이윽고 상희의 가운뎃 손가 락이 이미 습기를 품기 시작한 그녀의 중심부를 지긋이 눌러 왔다. 자그마 한 계곡을 지나 조그맣게 도드라진 곳으로. 지윤이 훅 짧은 한숨을 쉬었다.
"그, 그만......"
"가만 있어 봐."
상희의 탐험은 계속되었고 어느새 지윤은 허리를 뒤틀며 반응을 보일 수 밖 에 없었다. 눅눅한 온기가 상희의 손가락으로 전달되었고 지윤의 잠은 어느 새 거의 달아나 있었다.
결국 상희가 지윤을 타고 올랐을 때 지윤은 어떻게 든 그를 제지하려는 몸짓을 보였지만, 이미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진 상희는 막무가내였다.
지윤의 아랫배를 눌러오는 상희의 남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해져 있는 것 같았다. 아하, 남자는 이런 상황에서 더 흥분하게 되는 거구나, 지윤 은 생각했다. 곯아떨어진 태주가 그리 쉽게는 깨지 않을꺼라는 간사한 계산이 닥아왔다.
상희 몸 의 열기가 옮아왔는지, 지윤의 몸도 이미 상당히 뜨거워 져 있었다. 거친 손길에 파자마가 벗겨졌다.
옆자리의 태주가 신경쓰여 아 랫몸만 벗으려고 했지만, 파자마 속 브레지어를 풀어헤치는 손길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거친 손놀림이 연못의 입구와 계곡, 또한 그녀의 첨탑 위에서 춤을 추었고, 그녀의 젖가슴은 이 내 상희의 타액으로 축축해 졌다. 술 탓 인지 그의 손길은 평소보다 거칠었고 급했다.
다른 사람이 옆에 누워있기에 더 그렇게 되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선지 제풀에 꼭대기까지 치달은 듯한 상희는, 이미 이부자리가 흠뻑 젖을만치 달 아오른 지윤이 (그녀도 그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평소 보다 더 흥분했던 걸 까?) 그 쾌감을 미쳐 다 음미하기도 전에, 미친 듯 윗몸을 일으켜 파자마를 끌어내렸다.
어둠속을 더듬어 손에 쥔 그의 음경은 흠칫 놀랄만치 뜨거웠고 , 입구에서 중반부까지가 이미 축 축해져 있었다. 지윤은 조심스레 그것을 손에 쥐고, 꼭데기에서 새어나온 윤활유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문질렀다.
상희의 씨근대는 숨결이 더 격해졌다. 그러나 이미 새빨갛게 달구어진 상희 의 음경은 지윤의 부드러운 손길이상의 격한 자극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
상희는 후다닥 무릎걸음으로 그녀 입 앞으로 와 충혈된 자지를 그녀의 입술 에 들이밀었다. 지윤은 잽싸게 그것을 입에 물고 혀로 더듬어 주었지만, 상 희는 좀 너무하다 싶을만 치 격하게 요동치며 그녀의 머리를 잡고 흔들었다 .
지윤이 그런 그의 난폭한 행동에 항의할 사이도 없이, 상희의 몸이 일순 경직되며 허리가 뒤로 꺾이고, 그녀 입에 가득찬 음경이 부르르 경련하며 그녀 입안에 뜨거운 것을 마구 분출해 냈다. 격하고 급작스런 폭발이었다. 그녀 입천장을 두드리는 정액의 양또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듯한 생각이 들 었다.
".........후우."
폭풍이 지나가고, 상희의 몸을 채우던 긴장이 빠져나갔다. 그러는 사이 지 윤은 입안과 상희의 음 경에 흩뿌려진 끈끈한 것들을 쪽 빨아 삼키고, 천천 히 조용해지는 상희의 자지를 입에서 꺼내었다.
지윤의 머리 앞에 무릎을 꿇고 있던 상희가 상희의 옆자리로 주저앉았다. 그런 그의 육체를 위 로해 주듯 쓰다듬는 지윤은, 이제 더 이상 태주의 주의를 끌지 않도록 그만 자야 겠다는 생각과, 기 왕지사 달아오른 자기 몸을 상희가 어떻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다시 말해 빨리 끝나 다행이라는 생 각과, 좀 더 했으면 하는 소망이 교차했던 것이다. 상희가 몸을 일으켰다.
"어디 가?"
"화장실..."
"...상희야!"
"왜?"
"앞 좀... 가리고 가."
상희가 화장실로 들어가고, 지윤은 그가 나올 것을 기다리며 옷차림을 추스 리지도 않은 채 자리 에 누웠다. 입안에서 상희의 비릿한 냄새가 감돌았다. 양치질하고 싶다... 속옷도 갈아입어야 되겠고......
하지만 몹시 노곤했다. 지윤은 벗겨진 아랫몸을 이불로만 대강 가린채 살짝 눈을 감았다. 상희가 나오면 이빨을 닦고, 간단하게 샤워도 하고, 그리고 ...... 그러나 어느새 지윤은 달콤한 잠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상희는 나오 지 않았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자기의 벗은 아랫몸을 덮은 이불이 스 르르 벗겨져 나가는 것을 지윤은 잠결에도 느낄 수가 있었다.
그와 함께 무 언가 허벅지에 다가오는 느낌이 있었다. 상희녀석, 또 하자는 거야... 졸려 그냥 나둬......
이미 성욕보다 수면욕이 더 중요해진 지윤은 상 희의 손길에 반응하는 대신 몸을 뒤척여 그 손길을 피하며 엎드려 누웠다.
그러나 그 손길은 단념하지 않았다. 잠시의 사이를 둔 후 두 개의 손가락이 드러난 그녀의 등에 닿더니 , 그녀의 척추선을 따라 천천히 둔부를 향해 타고내려가는 것이었다. (그녀 는 이 자극에 특 히 약했다.)
또 시작인가... 지윤의 의식은 꿈과 현실의 중간지대쯤에 있었다. 이러다가는 또 손가락이 항문 계곡을 타고 내려와 다짜고짜 질속으로 파고 들려 하겠지... 그러지마~ 지금 젖지 않아서 아프단 말야~
그러나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그 손길은 지윤의 엉덩이 위에서 더 이상 움 직이지 않고, 대신 예 기치 않았던 감각이 그녀의 항문을 덥쳐 왔다.
어라, 얘가 안하던 짓을 하네... 입술이었다. 그리 고 그 입술은 그녀의 항문에 뜨거운 키스를 붓는 것이었 다. 뜨거운 혀가, 그녀의 옴폭한 속 민감 한 사이로 침투해 들어왔다.
앗, 거기... 동시에 섬세한 손길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스며들어왔 다. 반쯤 잠들어 있는 지윤의 몸이 어찌된 일인지 누구의 손길인지, 앞뒤파악도 못한 채 세차게 반응 해 왔다.
상희가 화장실 변기위에서 세상모르게 곯아떨어져 있다는 걸 확인한 태주는, 그녀의 항 문이 침으로 범벅이 된 후에야 얼굴을 들어, 말라붙은 마그마 사이로 새롭게 샘솟아오르는 그녀 의 용암을 확인하 며 그녀의 음핵을 손가락 사이로 꽉 쥐었다.
지윤이 잠결에도 몸을 뒤틀었다. 태주는 지윤을 처음 본 순간, 급작스레 반 응하는 제 심볼에 난처해 했던 것을 떠올렸다.
분명 그 녀는 예뻤고, 청순 하고 새침해 보이는 외면아래로 흐르는, 그를 끌어당기는 어떤 것이 있었다 . 그 러나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운명이라구. 이건 바로 운명이라는 거야. 적어도 태주본 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밤의 술자리에서, 태주는 분명 취하기도 했지만 취기를 과장한 것이기도 했다. 그가 취기를 가장한 것은 무언가 좋은 일이 벌어질 거라는 예감에 왠지 더 이상 취하고 싶지 않아서 였다. 그 리고 그 좋은 일이 바야흐로 지금 눈앞에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 방 불이 꺼지고 상희와 지윤이 잠자리를 정리한 후에도, 그는 잠들지 않 고 두사람쪽만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상대로 상희가 지윤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는 숨을 죽인 채 익은 밤눈 으 로 그들쪽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는 상희한테서 지윤의 알몸과, 그 녀가 어떻게 상희의 터치에 반응하는지에 대해 듣고 머리카 락이 곤두설 듯 이 흥분해 버린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야기가 아닌 그 생생한 광경 이 눈앞 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단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았 다.
어둠속에서 부분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보게 된 지윤의 벗 은 몸은 캄캄한 속에 서 홀로 은은한 빛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상희의 터 치에 몸을 뒤트는 모습도 눈부시게 매력적 이었다. 어둠속에서 뽀오얀 곡선 이 물결치듯 생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쾌감을 주체못하는 상희의 사 타구니를 부드럽게 감싸쥐는 장면은 거의 감동적이었다. 그는 당장에라도 일어나 그들 의 육체 사이로 끼어들고 싶다는 충동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반면에 상희녀석의 움직임은 좀 실망스러웠다. 상희의 터치는 그가 보기에 너무 성급하면서도 또 우유부단했다. 지윤이 저렇게 녹아나는건, 결코 상희 의 손놀림이 아니라 상희에 대한 지순한 감정때문일 꺼라고 생각했다.
지순한 감정?
스스로 떠올리고도 태주는 어이없다는 듯 씨익 웃었다.
아니면 지윤이의 못말릴 색기때문인지도 모르지.
제 풀에 끝까지 올라가 지윤의 입속에 제 정액을 뿌리고는 충분히 뜨거워진 지윤의 몸을 내팽개 쳐 둔채 화장실로 들어가 버리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이건 최악이군! 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 었다.
게다가 화장실로 들어간 지 십분이 넘어서도 소식이 없었다. 태주는 기다리다 못해 누워있는 지윤의 숨결이 고른 것을 확인하고 소리죽여 일어나 화장실쪽을 들여다 보았었다.
그리고는 자신 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찼다. 상희녀석은 화장실 문을 잠그지 도 않은채 변기 위에 앉아 (제 딴엔 술을 좀 깨려고 그랬던 것 같다.) 완전 히 곯아떨어져 있었다.
이제 이 방에 깨어있는 사람이라고는 태주 혼자밖에 없는 거였다. 태주는 천천히 누워있는 지윤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파자마 상의만을 걸쳤을 뿐 , 그 아래로는 완전히 알몸이었다. 비록 배 아래는 이불로 가렸지만, 그럼 에도 상의의 풀어진 옷깃 사이로 뽀얀 젖가슴이 남김없이 들여다 보였다.
집 앞 골목길로 왠 차가 지나가는지, 창밖으로 스치는 헤드라이트 불빛에 적당한 크기에 꼭 알맞게 익은, 그녀의 돌출된 젖가슴과 그 첨단에 놓인 열 매까지가 수줍게 비춰보였다.
태주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떡 삼켰다. 살그머니 열린 화장실 문을 닫고, 태주는 조심스럽게 지윤쪽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부푼 가슴이 숨을 쉴때마 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보였다. 그녀의 아랫몸을 가린 담요를 쥐고 그는 잠 시 망설였다.
괜찮을까? 갑자기 깨어버리기라도 하면? 그러나 그의 바지춤 속에서 용틀임하는 남 성의 아우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차하면 흘러내려간 이불을 덮어주려던 것으로 하려는 각오 로 그는 마침 내 천천히 이불을 걷어내려 버렸다. 그는 이제 그녀를 속속들이 다 들여다 보았다.
숨이 막혀버릴 것 같았다. 그녀가 끄응 소리를 내며 뒤척일 때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그녀가 "싫 어 하지마..."라 잠꼬대처럼 되뇌이며 몸을 뒤척여 거꾸로 누웠을 땐,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그녀의 엉덩이와 다리 곡선 에 또다시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쳤다.
그녀가 자신의 손길을 태주의 것으로 알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다면...
그는 천천히 그녀의 몸에 손을 얹었다. 따스한 몸... 손길에 묻어나올것만 같은부드러운 살결이 그를 미치게 했다.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고, 이어 (그 는 그녀의 엉덩이를 본 순간 그러고 싶다는 충동에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녀의 엉덩이와 항문에 뜨거운 입술자국을 남겼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녀의 음 문이 다시 젖어 온다는 것을 확인하자 (이때 그는 그 연못에 말 라붙어 있는 그녀의 크림에 또다 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내 결심하고 그녀의 몸위로 올랐다. 이제 그녀가 깨든 말든, 화 장실의 상희가 이 꼴을 보게되든 말든, 그에게는 더 이상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 렇게 생각했다.
엎드린 그녀의 뒤에서 입김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간지럽히 고, 드러난 등을 (이참에 파자마 윗자 락까지 아예 벗겨 버렸다.) 조심스럽 게, 그러나 힘있게 입술로 애무했다. 그러면서도 손으로는 열 기가 피어오 르기 시작하는 그녀의 문을 두드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천천히, 그러 나 더없이 뜨겁게 그녀의 육체 전체가 공명해 오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 상희야."
비몽사몽간에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배어나온 음성이었다. 태주는 어둠속에 서 씨익 웃었다. 그녀 는 노곤한 졸음속에 그의 터치를 받아들이고 있고, 따라서 그 터치의 주인을 명확히 감지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그녀의 귓볼을 지긋이 물었고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더 끌다간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그녀가 완전히 잠에서 깨어 무언가 이상하 다는 걸 느 끼기 전에, 혹은 이쪽의 "사랑한다"는 말을 요구하기 전에 일을 확실히 진척시켜 둘 필요가 있었 다.
그래서 태주는 한손과 혀를 지윤의 몸 에서 떼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그는 손과 혀 이외의 자 기 몸 다른 부위 가 그녀한테 닿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고 있었다.) 바지의 버클을 풀고 팬 티와 함께 벗어 발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이럴 수 있을까 싶으리만치 뜨거 워진 음경을 쥐고 천천히 그녀의 아래로 내려왔다.
어둠속에 드러난 자기의 심볼이 평소 발기했을 때보다도 반정도는 더 커져 있는 것 같다고 태주는 생각했다.
지윤의 보지는 이미 물구덩이였다. 그것 도 세차게 끓어넘치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지그시 끌어 올리면서, 태주 는 자신이 삽입하는 방법이 상희의 그것과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었다. 그녀는 그녀 몸 안으로 들어오는 남근의 감촉이 상희와는 다르다는 걸 잠결에도 눈치채 버릴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는 쇳덩어리처럼 단단해진 자기 자지를 그녀의 입구에다 맞추고 각도를 맞춘 다음에, 일부러 세차고 급박하게 그녀의 내부로 돌입해 버렸다.
"......!"
"!!!!!"
순간 태주의 눈앞이 아뜩해졌다. 뒷머리를 엄습해 오는 열락에 그녀 몸안의 자기 남성이 바르르 떨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것만으로 그는 그대로 끝 나버릴 것 같았다. 그는 숨을 고르며 그녀 내부의 감촉을 음미하며, 이런 아뜩한 느낌이 진정되도록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다행이 그녀의 음문은 충분히 젖어 있었고, 그래서 급하게 안으로 들어갔음에도 그녀는 아픔에 정 신을 차린다든가 그러지는 않은 것 같았다. 태주는 숨을 몰아쉰 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희야... 아아 상희야......"
"......."
머리를 베게에 파묻은 채, 지윤또한 열락속에 있는지 세차게 반응해 왔다. (이 순간 그녀의 소리 에 화장실안의 상희가 깨지 않을지 태주는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거기 맞춰 그는 허리 동작을 기민하게 했다.
그녀가 급속도 로 꼭데기까지 오르고 있다는 걸 느낀 것이다. 그는 동작을 점점 빨리 하면 서, 몸을 굽혀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유방을 쥐었다. 그러자 그녀가 무의식 중에 그를 조여왔다.
그 조임에 그는 무의식중에 허억 하고 신음을 울렸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아랫몸만을 위로 끌어당기고 그녀 의 머리를 베겟속에 틀어박듯이 하며 윗몸을 일으켜 세차게 그녀를 범해 갔 다.
"아아.... 아! 아! 앗.... 아 상희야...."
"......!!!"
미친 듯이 서로를 부벼대는 태주의 자지와 지윤의 보지는 둘 다 새빨갛게 달구어져 있었다.
다 소 요란한 마찰음이 그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태주는 절정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알았다. 그러자 그는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만 큼의 자제력을 발휘해 자기 음경을 그녀의 음문에서 뺀 후 엎드려 있던 그 녀를 돌아뉘였다.
최후의 순간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맞이하고 싶었던 것이 다. 그리고선 미친 듯 격한 움직임으로 다시 그녀의 몸안으로 뚫고 들어갔 다. 좀전까지 서로를 학대 하던 달궈진 연못속으로 그의 팽팽할대로 팽팽해 진 살덩어리는 쑤욱하지 내부까지 치달았다. 그 녀의 아랫몸이 그의 남성을 꽈악 안았다.
그때 돌연 지윤이 눈을 크게 떴다. 그녀의 잠은 이미 멀리멀리 달아나 있었 다. 꿈속에 잠긴듯한 그녀의 눈이 자기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다.
그런데 그제서야, 상희의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얼굴이 있다는 걸 눈치챈 것 같았다. 태주는 개의치않고 움직임을 세차게 했다.
그가 그녀의 몸안을 들락날락하는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였다. 그 힘에, 그리고 자기 내부의 뜨 거움에, 지윤은 그만 상황판단을 잃어버리고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허억... 허억... 웃, 우우우웃!!!!!!"
"......!!!!!!!!!"
그녀는 그의 움직임을 받아들이며 마구 몸을 뒤틀어 왔다.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고도 했지만 그 녀에게 올라탄 태주가 꼼짝 못하도록 그녀를 꽈악 눌러 버렸고, 이미 그녀도 오를대로 올라있었던 것이다.
꿈결인 듯 아닌 듯 하는 음성만이 간신히 신음소리 사이사이로 배어나올 뿐이었다.
"태주씨... 아앗, 태, 태주씬가요..."
"허억, 허억, 우우우..."
"안돼요... 우리 이러면 안되요, 안돼..... 아앗!"
그러나 지윤의 질끈 감긴 눈은 다시 뜨여지지 않았다. 태주도 눈을 질끈 감 아버렸다. 움직임과, 비상(飛翔). 지금의 그들한테는 오로지 이러한 것들이 있을 뿐이었다. 하늘꼭대기,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곳으로. 폭풍은 절정으 로 치달았다.
그리고는 세찬 추락이었다. 허억 하는 소리가 지윤의 입에서 새어 나 오더니, 그녀의 양다리가 그의 등을 감아왔다. 동시에 그녀의 질벽 이 그의 남근을 아프도록 조였 다.
그녀의 몸 전체가 허억 하면서 그대로 경직되더니, 주체할 수 없는 경련이 계속되었다. 그와 함께 그녀 안의 남근 도 세차게 경련했다.
태주의 눈앞이 아찔해 왔다. 그리고 다음순간 태 주의 음경이 폭발했다. 그녀의 안에서 세차게 뜨거운 것을 토해내며, 화산은 그 열기를 스스로 주 체하지 못하고 엄청난 파열음과 함께 폭발해 버린 것이다
"......지윤씨."
"......끝나셨으면... 이만 비켜 주세요."
방안은 두사람의 열기로 온통 음습했고, 두사람은 각각 벌거벗은 아랫몸을 꽉 밀착한채 누워있 는 것이었다. 지윤이는 울고 있었다.
"지윤씨 날 좀 봐봐요."
"......."
"지윤씨... 제발,"
"빨리 비키기나 해요... 상희가 볼 꺼에요."
그러나 지윤은 태주를 밀쳐내거나 소리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태주도 막무 가내였다.
여전히 그녀 다리 사이에 파고든 채 해명과 설득을 계속하는 것 이었다. 정말 본의는 아니었다... 로 그의 변명은 시작되었다.
전부터 그녀 를 좋아해 왔다, 상희도 자신이 그녀를 좋아하는 걸 알기에 여태까지 은근 히 셋이서의 만남을 만들어 온 것이다,
아까는 잠결에 두사람의 모습을 본의아니게 보게 되었기에, 게다가 그러고 나서 벌거벗은 채 누워있는 그녀를 본 순간 자기로서도 도저히 어쩔 수가 없었다... 등등.
그는 은근히, 지윤이 그의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게 잘 못이며 어쩌면 그것은 은근한 유혹일 수 있었다고, 입밖에 내놓지는 않아도 그런 생각 을 은연중 그녀한테 강요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의 다 리사이에 놓인 자신의 몸을 더욱 더 그녀쪽으로 밀착시키고, 은근히 그 사 이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성기는 그녀의 몸 안에서 다시금 점점 제 힘을 되찾 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녀또한 그것을 느끼고 있을 터였 다.
"알았으니까... 제발 비켜줘요."
"안돼요. 지윤씨가 용서해 줄 때까지는..."
그러면서 태주는 얼굴을 내려 지윤의 볼에 묻은 눈물을 살짝 ㅎ았다.
"안돼요..."
"가만......"
태주가 지윤의 몸 위에서, 다시금 그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손길과 입김에 다시 금 반응하게 되는 자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 고 태주의 완전히 발기한 남성이 그녀의 내 부에서 천천히 움직여가기 시작 했다. 그녀가 헉 하는 숨소리를 내었다.
"또... 요?"
"미안해요. 참기가 힘들군요."
태주의 목소리는 더없이 부드러웠다. 지윤은 순간 왠지모르게, 어찌보면 얼 토당토않게도, 이 덩 치큰 남자한테 연민의 정까지가 생기는 것이었다.
"나한테는, 상희가 있어요."
"알아요. 나도 두사람 사이를 부정한다거나 훼방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 지만, 두사람의 관계만 큼이나 지윤씨를 향한 제 마음도 절실하다는 걸 알 아주어야 해요."
태주의 허리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지윤은 아 하는 탄식과 함께 고개를 뒤로 젖혔다. 태주는 그런 그녀한테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젖가슴에 키스하 고, 천천히 그 젖꼭지를 물고, 혀로 애무하 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지윤은 이에 온힘을 다해, 자신의 젖가슴을 ㅎ는 태주의 머리를 잡아 밀어내고 말 했다. 가까스로 숨을 고르면서. "안돼요, 안돼요 역시... 그만해 주세요,
태주씨."
"........"
"나... 이런거 싫어요. 이렇게는 안돼요."
"...안되는, 건가요?"
"나, 나도... 태주씨가 좋고, 그리고... 그래요, 솔직히 아깐 저도 정말 좋 았어요. 태주씨가 상흰줄 알고 몸을 연 거지만...
중간에 태주씨란 걸 알게 됐으면서도 그만 둘 수 없었어요.
하지만..." "......"
"나, 나쁜 여자가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태주씨랑, 상희몰래 이렇게 ...... 안될 것 같아요. 이래서 는 안될 것 같아요."
"......그렇군요."
태주는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시무룩한 얼굴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 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지윤은 이에 안도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어딘 지 섭섭한 기분이 드는 것또한 어쩔 수 없었다.
특히, 조금전까지, 의지와 는 반대로 더없는 포만감을 느끼던 아랫도리로부터는 말이다. 태주의 몸이 떨어져나간 지윤의 몸에, 무언가가 닿았다. 놀라는 지윤을 태주가 붙잡았다
. "괜찮아요. 이상한 짓 안할테니까..."
그것은 주전자의 생수로 적셔진 태주의 손수건이었다. 태주가 부드러운 손 길로 그녀의 얼굴에 눈물과 유방에 묻은 그의 타액 등을 닦아 주었다.
손수 건의 습기가 아랫도리에 닿았을 때는 그녀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지만, 태주의 손길은 무심하게 그녀의 아랫도리를 살짝 비키며 그녀의 온몸을 문 질러 주었다.
"......"
태주의 손이 치워졌다. 지윤은 발밑에 놓인 담요로 몸을 가리고 몸을 일으 키면서, 다시금 태주를 돌아보았다.
이 남자, 이글거리는 곱슬머리에 강한 눈매, 건장한 몸피.
(왜 처음부터 느끼지 못한 걸까? 그녀 한테 접해 오는 육체가 상희의 깡마 르고 부드러운 그것이 아니라는 걸.)
그러면서도 더없이 다정 하고 (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예의바른 남자. 그리고 잔뜩 성이 나 솟구쳐 있는 채인 그의 음경이 그녀의 눈에 띄 었다.
"그게 아직도... 그대로네요." 그러자 태주는, 그녀를 향해 몹시 처연한,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미소를 지 었다.
"뭔가를... 그리워하나 보죠."
갑자기 지윤이 태주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를 향하는 그녀의 크단 눈망울이 잔잔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그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대 로 그녀를 덮쳐눌러 버리고 싶은 욕망을 주 체하기 힘들었다. 잠시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이쪽으로... 와 보세요."
지윤이 천천히, 성난 태주의 음경에 손을 갖다 대었다. 그것은 새빨갛게 충 혈되어 있었고, 그와 그녀의 분비물로 온통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그 것을 움켜 쥐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위아래로 쓸어주는 것이었다. (어쨋든 충분한 윤활유가 거기 묻어 있었다!)
"...미안해요."
...미안?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소리지? ...라고 태주는, 밀려오는 쾌감 에 고개를 젖히면서 생각 했다.
"지금은... 이런거밖에 해 드릴 수가 없네요. 우리... 많이 생각해 봐야 될 거 같애요. 우리 관계... 여러 가지에 대해서요. 난 상희를... 사랑, 하거 든요..."
그의 자지를 애무하는 반대편 손이, 그녀 자신의 다리 사이로 옮겨가는 게 보였다. 혹시 그녀 자 신도 자위를? 보여주기 위한 건가? 그러나 아니었다.
그녀는 그녀의 음문에 아직도 남아있는 윤 활유와 분비물들을 그 손에 묻혀 , 그의 자지에 묻혀 주고 문질러 대었다.
"......"
태주는 강한 쾌감에 눈을 질끈 감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언젠가 상희가 술김에 말하 길, 그녀는 사람 몸을 어루만지는 데 있어 타고난 재능 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공부하느라 뻐근 해진 근육을 그녀한테 안마받다 가, 그만 참지 못하고 그녀한테 올라타 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 라고도 했 었다. 태주는 그런 상희의 말을, 이제서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 다.
태주와 지윤의 분비물은, 태주의 음경이나 지윤의 음문뿐 아니라 태주의 불 알에도 잔뜩 흘러내 려 묻어 있었다.
지윤은 고개를 숙여 그런 그의 음낭을 ㅎ았다. 태주의 호흡이 무척 거칠어졌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태주의 양 불알 사이를 헤집고 회음부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그의 음 경을 향했 다. 그것은 최종적으로 태주의 귀두를 간질르고 그 입구를 파고들었다.
태 주가 저도 모 르게 신음을 토했다. 그러자 지윤의 손가락이 태주의 입술을 봉했다. 그리고는 태주의 자지를 입으로 덮어 버렸다.
처음 느끼는 그녀의 입안은 무척이나 따뜻했다. 그리고 그보다도, 더없이 자애롭고 헌신적인 얼 굴로 그의 못생긴 좆대가리를 정성껏 빨아대는 그녀의 얼굴에, 그는 그만 올라갈 때까지 올라가 버렸다.
"우욱...."
태주의 허리가 들리고 자지가 불끈 경련하자, 지윤은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 묻은 머리를 더욱 빠른 동작으로 흔들며, 그의 음경을 세게 머금었다. 태주 가 그녀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태주의 온 몸이 떨리며 그는 그녀의 입안에 세차게 사정해 버리고 만다. 갑자기 온 세상이 조용해 진 것 같았다.
다만, 몇차레 꿀떡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그의 정액을 삼키는 소리말고는.
"그만 가주세요, 미안해요..."
옷을 챙겨입는 태주에게서 등을 돌린 채 지윤이 말했다. 이대로 여기서 밤 을 지내기도 태주한텐 참으로 멋적은 노릇이었다.
게다가 얼추 첫차시간도 가 까워 진 것 같았다. 말없이 방문을 나서려던 태주가 문득 멈추어 섰다.
"저기, 지윤씨..."
"......네?"
"한번만...... 입맞춰도 될까요"
"......"
어색한 정적이 한참동안 흘렀다. 그리고 태주가 마침내 단념하고 돌아서려 는 순간, 지윤이 조그 맣게, 거의 눈에 뜨일락말락하게 고개를 조금 끄덕였 다.
태주는 주저없이 다가와, 약간은 가장된 조심스러움으로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
태주가 방을 나섰다. 지윤은 잠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태주 는 쾌재를 부르며 버스정류장을 향했다.
마지막에 지윤한테 입맞출 때 그녀 의 입안에서 풍 기던 그 자신의 정액 냄새가 무엇보다 가슴뿌듯했다.
이제 거의 다 된거야. 그는 되뇌였다. 이건 처음부터 운명이었던 거라구.
상희의 방에서 지윤이 태주를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의 격하게 곱슬거 리는 머리칼과 이글거리는 눈빛이었다. 그의 굵직굵직 한 뼈대, 단단해 보이는 몸피는 그 다음에야 볼 수 있었다.
"얘가 내 친구 태주야. 저번에 얘기했었지?"
"안녕하세요?"
깡마른 몸피와 돗수 두꺼운 안경의 상희와 대조적으로, 불알친구라는 태주 는 행동거지가 거침없 고, 보기 따라선 다소 느끼해 보일만큼의 남자냄새 를 풍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거침없던 상희가 방 한구석에 앉을 때, 지윤은 왠지 그 동작이 어딘지 부자연스 러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리고 맞은 편에 앉으면서, 그녀는 그의 바지 앞섶에 생긴 부자연 스러운 돌 출을 발견하고 말았다.
"......!"
아까 방문으로 들어올 때도 저 상태였던가? 정확한 기억은 아니었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태주는 상희와 희희덕거리면서도, 이상하리만치 그 눈이 지윤을 향하고 있었다.
부담스럽도록 이 글거리는 눈매가, 그녀의 뽀얀 얼 굴, 긴 생머리, 섬세한 목덜미를 ㅎ고 있었다. 지윤이가 같은 과의 상희와 사귀게 되고, 그와 사실상의 동거에 들어가게 된지 일주일쯤 지나서 의 일 이었던 것이다.
지윤이는 새침해 뵈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섹시해 보이는 얼굴, 날씬한 몸매 로 꽈 최고의 미인이라 칭해지고 있었다.
상희는 준수한 얼굴에 깔끔하게 다듬은 머리와 검은테 안경, 약간 구부정한 어깨를 한 꽈 최고의 우등생이 었다. 지윤이가 같은 방을 쓰던 고향친구한테 양해를 얻어 사실상 상희와 살다시피 하게 된 이후 그녀 의 삶에 다가온 변화는, 주로 성적인 데 있었 다.
그녀는 그 이전까지 자기의 욕망이 그렇게 크고 깊다는 걸 알지 못했다. 상 희와의 관계는 이제 껏 그녀가 몰랐던 쾌락의 세계를 일깨워 주었다.
그러 나 그것은 또한, 그녀가 상상도 못하던 갈 증,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것또한 깨워 버리고 만 것이었다.
상희의 성기는 (우등생인 주인에 걸맞잖게!) 너 무도 자주 우뚝우뚝 솟았고, 그의 욕구는 매일밤 그녀를 헤집어 놓았다. 그 가 그녀의 귓볼을 깨물고 젖가슴을 주므르고 젖꼭지를 빨고 다리 사이 의 음핵을 더듬을 때마다 그녀의 음문은 그녀 자신 놀랄만큼의 애액을 쏟아 내 었다.
펑하니 젖어 있을 때의 그곳은 축축할 뿐 아니라 끈적끈적했고, 무섭 도록 뜨거웠다. 그러나 그럼에도 상희는 손장난이나 오럴섹스만을 즐겼을 뿐 인터코스를 그다지 원치 않는 것 이었다. 천영의 크림이 그녀의 음문에 가득 차 넘치는데도, 상희의 자지는 핸드크림과 비누질, 혹 은 그녀의 타액 에 의한 마찰에만 반응했다.
그래서 그들의 밤은, 대걔 상희의 격하고 조심 성없는 터치로 시작해, 사실상 흉내만의 삽입, (그 의 음경은 지윤의 질벽 안에서는 이상하게도 별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윤의 움켜쥔 손 안이나 감싸안은 입술 속에서의 격렬한 사정으로 끝나게 마련이 었다.
뜨겁게 끓어올라 넘치는 촉촉한 그릇의 내부는 대걔 방치되었다. 그녀의 불타오르던 용암은 그저 그대로 굳어 끈 끈한 흔적을 남길 뿐이었다
. 그들은 단 한 번도 동시에 절정까지 올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거의 매 일 서로의 몸을 탐하 면서도, 서로간에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끼 고 있었다.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왔고, 그건 지윤뿐 아니라 상희까지도 그 랬지만, 둘 다 그 구체적인 이유는 잘 알 수 없었다.
이후 지윤은 상희와 함께 태주를 두어번 더 만났다. 그들은 이내 편한 사이가 되었고, 킬킬대며 서로간의 내밀한 얘기까지도 어느정도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
그러 나 그럼에도 지윤이 태주한테 편히 다가갈 수 없는 게 있었다. 그것은 종종 그녀를 훑는 태주의 뜨겁고도 집요한 눈 매였고, 또한 그날의 첫만남이후 다시는 지윤이 감히 눈길 주지 못하는 그의 바지 앞섶이었다.
지윤이 태주를 처음 본지 일주일쯤 된 날, 그리고 지윤이 상희의 방에 오게 된지는 두주일쯤 된 저녁나절, 세사람은 상희의 방에서 술판을 벌였다.
어 느새 밤이 익었다. 그런데 밤 열두시가 좀 넘었을 즈음, 피곤했던지 의외로 보기보다 술이 약했던지, 아니면 막차 시간이 넘어 어차피 자고 가야 한단 생각에 방샘해 버린건지, 태주가 그대로 자리에 누워 버렸다.
셋의 술자리 에 하나가 빠지자 왠지모르게 맥이 풀렸다. 그들은 퍼져 버린 태주한테 이 불을 덮어 주고 술상을 치운다음 그들도 잠자리를 펼치고 누웠다.
뒤늦게 술기운이 오르는지 지윤은 자리에 눕자마자 이내 잠이 쏟아졌다. 그 런데 상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어둠속에서 그의 손가락이 조심스레 그녀의 옷깃을 헤쳤다.
지윤은 노곤한 속에서, 상희의 손이 젖가슴을 헤집 고 젖꼭지를 틀어 쥘 때까지는 가만히 있었지 만, 이윽고 그 손이 그녀의 파자마 자락을 넘어 다리 사이 둔덕을 더듬을 땐 아무래도 싫은 내색 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싫어."
"잠깐 만지기만 할게."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태주한테 신경이 쓰였지만, 그렇다고 밀어내니 어쩌 니 실랑이를 하다간 더 귀찮아지겠고 자는 태주를 깨울 수도 있을 것 같았 다. 그래서 지윤은, 모 만지는 것 정도야 괜 찮겠지 생각에 너는 해라 나 는 잔다 각오로 외면한 채 틀어모았던 허벅지를 살짝 벌려 주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상희의 손가락이 그 사이로 침투해 왔다. 그런데 일이 그 렇게 지윤이의 생각대로 되지를 않았다. 먼저 상희가 지윤의 머리를 제 겨 드랑이 사이로 끌어당기며 그녀의 이마에 더운 숨결을 불어 넣 었다.
둔덕 을 더듬던 손가락은 어느새 그녀의 팬티 고무줄을 넘어 들어갔다. 그 집요 한 손가락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아래에, 아직 입을 벌리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그러나 상희의 손길은 서두 르지 않고 우선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 듬고 음모를 헤집으며 허벅지를 어루만졌다. 외면하려 애쓰 는 지윤의 귓볼 과 목덜미를 더운 입김이 간질러 왔다.
그리고, 이윽고 상희의 가운뎃 손가 락이 이미 습기를 품기 시작한 그녀의 중심부를 지긋이 눌러 왔다. 자그마 한 계곡을 지나 조그맣게 도드라진 곳으로. 지윤이 훅 짧은 한숨을 쉬었다.
"그, 그만......"
"가만 있어 봐."
상희의 탐험은 계속되었고 어느새 지윤은 허리를 뒤틀며 반응을 보일 수 밖 에 없었다. 눅눅한 온기가 상희의 손가락으로 전달되었고 지윤의 잠은 어느 새 거의 달아나 있었다.
결국 상희가 지윤을 타고 올랐을 때 지윤은 어떻게 든 그를 제지하려는 몸짓을 보였지만, 이미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진 상희는 막무가내였다.
지윤의 아랫배를 눌러오는 상희의 남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해져 있는 것 같았다. 아하, 남자는 이런 상황에서 더 흥분하게 되는 거구나, 지윤 은 생각했다. 곯아떨어진 태주가 그리 쉽게는 깨지 않을꺼라는 간사한 계산이 닥아왔다.
상희 몸 의 열기가 옮아왔는지, 지윤의 몸도 이미 상당히 뜨거워 져 있었다. 거친 손길에 파자마가 벗겨졌다.
옆자리의 태주가 신경쓰여 아 랫몸만 벗으려고 했지만, 파자마 속 브레지어를 풀어헤치는 손길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거친 손놀림이 연못의 입구와 계곡, 또한 그녀의 첨탑 위에서 춤을 추었고, 그녀의 젖가슴은 이 내 상희의 타액으로 축축해 졌다. 술 탓 인지 그의 손길은 평소보다 거칠었고 급했다.
다른 사람이 옆에 누워있기에 더 그렇게 되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선지 제풀에 꼭대기까지 치달은 듯한 상희는, 이미 이부자리가 흠뻑 젖을만치 달 아오른 지윤이 (그녀도 그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평소 보다 더 흥분했던 걸 까?) 그 쾌감을 미쳐 다 음미하기도 전에, 미친 듯 윗몸을 일으켜 파자마를 끌어내렸다.
어둠속을 더듬어 손에 쥔 그의 음경은 흠칫 놀랄만치 뜨거웠고 , 입구에서 중반부까지가 이미 축 축해져 있었다. 지윤은 조심스레 그것을 손에 쥐고, 꼭데기에서 새어나온 윤활유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문질렀다.
상희의 씨근대는 숨결이 더 격해졌다. 그러나 이미 새빨갛게 달구어진 상희 의 음경은 지윤의 부드러운 손길이상의 격한 자극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
상희는 후다닥 무릎걸음으로 그녀 입 앞으로 와 충혈된 자지를 그녀의 입술 에 들이밀었다. 지윤은 잽싸게 그것을 입에 물고 혀로 더듬어 주었지만, 상 희는 좀 너무하다 싶을만 치 격하게 요동치며 그녀의 머리를 잡고 흔들었다 .
지윤이 그런 그의 난폭한 행동에 항의할 사이도 없이, 상희의 몸이 일순 경직되며 허리가 뒤로 꺾이고, 그녀 입에 가득찬 음경이 부르르 경련하며 그녀 입안에 뜨거운 것을 마구 분출해 냈다. 격하고 급작스런 폭발이었다. 그녀 입천장을 두드리는 정액의 양또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듯한 생각이 들 었다.
".........후우."
폭풍이 지나가고, 상희의 몸을 채우던 긴장이 빠져나갔다. 그러는 사이 지 윤은 입안과 상희의 음 경에 흩뿌려진 끈끈한 것들을 쪽 빨아 삼키고, 천천 히 조용해지는 상희의 자지를 입에서 꺼내었다.
지윤의 머리 앞에 무릎을 꿇고 있던 상희가 상희의 옆자리로 주저앉았다. 그런 그의 육체를 위 로해 주듯 쓰다듬는 지윤은, 이제 더 이상 태주의 주의를 끌지 않도록 그만 자야 겠다는 생각과, 기 왕지사 달아오른 자기 몸을 상희가 어떻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다시 말해 빨리 끝나 다행이라는 생 각과, 좀 더 했으면 하는 소망이 교차했던 것이다. 상희가 몸을 일으켰다.
"어디 가?"
"화장실..."
"...상희야!"
"왜?"
"앞 좀... 가리고 가."
상희가 화장실로 들어가고, 지윤은 그가 나올 것을 기다리며 옷차림을 추스 리지도 않은 채 자리 에 누웠다. 입안에서 상희의 비릿한 냄새가 감돌았다. 양치질하고 싶다... 속옷도 갈아입어야 되겠고......
하지만 몹시 노곤했다. 지윤은 벗겨진 아랫몸을 이불로만 대강 가린채 살짝 눈을 감았다. 상희가 나오면 이빨을 닦고, 간단하게 샤워도 하고, 그리고 ...... 그러나 어느새 지윤은 달콤한 잠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상희는 나오 지 않았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자기의 벗은 아랫몸을 덮은 이불이 스 르르 벗겨져 나가는 것을 지윤은 잠결에도 느낄 수가 있었다.
그와 함께 무 언가 허벅지에 다가오는 느낌이 있었다. 상희녀석, 또 하자는 거야... 졸려 그냥 나둬......
이미 성욕보다 수면욕이 더 중요해진 지윤은 상 희의 손길에 반응하는 대신 몸을 뒤척여 그 손길을 피하며 엎드려 누웠다.
그러나 그 손길은 단념하지 않았다. 잠시의 사이를 둔 후 두 개의 손가락이 드러난 그녀의 등에 닿더니 , 그녀의 척추선을 따라 천천히 둔부를 향해 타고내려가는 것이었다. (그녀 는 이 자극에 특 히 약했다.)
또 시작인가... 지윤의 의식은 꿈과 현실의 중간지대쯤에 있었다. 이러다가는 또 손가락이 항문 계곡을 타고 내려와 다짜고짜 질속으로 파고 들려 하겠지... 그러지마~ 지금 젖지 않아서 아프단 말야~
그러나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그 손길은 지윤의 엉덩이 위에서 더 이상 움 직이지 않고, 대신 예 기치 않았던 감각이 그녀의 항문을 덥쳐 왔다.
어라, 얘가 안하던 짓을 하네... 입술이었다. 그리 고 그 입술은 그녀의 항문에 뜨거운 키스를 붓는 것이었 다. 뜨거운 혀가, 그녀의 옴폭한 속 민감 한 사이로 침투해 들어왔다.
앗, 거기... 동시에 섬세한 손길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스며들어왔 다. 반쯤 잠들어 있는 지윤의 몸이 어찌된 일인지 누구의 손길인지, 앞뒤파악도 못한 채 세차게 반응 해 왔다.
상희가 화장실 변기위에서 세상모르게 곯아떨어져 있다는 걸 확인한 태주는, 그녀의 항 문이 침으로 범벅이 된 후에야 얼굴을 들어, 말라붙은 마그마 사이로 새롭게 샘솟아오르는 그녀 의 용암을 확인하 며 그녀의 음핵을 손가락 사이로 꽉 쥐었다.
지윤이 잠결에도 몸을 뒤틀었다. 태주는 지윤을 처음 본 순간, 급작스레 반 응하는 제 심볼에 난처해 했던 것을 떠올렸다.
분명 그 녀는 예뻤고, 청순 하고 새침해 보이는 외면아래로 흐르는, 그를 끌어당기는 어떤 것이 있었다 . 그 러나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운명이라구. 이건 바로 운명이라는 거야. 적어도 태주본 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밤의 술자리에서, 태주는 분명 취하기도 했지만 취기를 과장한 것이기도 했다. 그가 취기를 가장한 것은 무언가 좋은 일이 벌어질 거라는 예감에 왠지 더 이상 취하고 싶지 않아서 였다. 그 리고 그 좋은 일이 바야흐로 지금 눈앞에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 방 불이 꺼지고 상희와 지윤이 잠자리를 정리한 후에도, 그는 잠들지 않 고 두사람쪽만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상대로 상희가 지윤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는 숨을 죽인 채 익은 밤눈 으 로 그들쪽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는 상희한테서 지윤의 알몸과, 그 녀가 어떻게 상희의 터치에 반응하는지에 대해 듣고 머리카 락이 곤두설 듯 이 흥분해 버린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야기가 아닌 그 생생한 광경 이 눈앞 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단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았 다.
어둠속에서 부분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보게 된 지윤의 벗 은 몸은 캄캄한 속에 서 홀로 은은한 빛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상희의 터 치에 몸을 뒤트는 모습도 눈부시게 매력적 이었다. 어둠속에서 뽀오얀 곡선 이 물결치듯 생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쾌감을 주체못하는 상희의 사 타구니를 부드럽게 감싸쥐는 장면은 거의 감동적이었다. 그는 당장에라도 일어나 그들 의 육체 사이로 끼어들고 싶다는 충동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반면에 상희녀석의 움직임은 좀 실망스러웠다. 상희의 터치는 그가 보기에 너무 성급하면서도 또 우유부단했다. 지윤이 저렇게 녹아나는건, 결코 상희 의 손놀림이 아니라 상희에 대한 지순한 감정때문일 꺼라고 생각했다.
지순한 감정?
스스로 떠올리고도 태주는 어이없다는 듯 씨익 웃었다.
아니면 지윤이의 못말릴 색기때문인지도 모르지.
제 풀에 끝까지 올라가 지윤의 입속에 제 정액을 뿌리고는 충분히 뜨거워진 지윤의 몸을 내팽개 쳐 둔채 화장실로 들어가 버리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이건 최악이군! 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 었다.
게다가 화장실로 들어간 지 십분이 넘어서도 소식이 없었다. 태주는 기다리다 못해 누워있는 지윤의 숨결이 고른 것을 확인하고 소리죽여 일어나 화장실쪽을 들여다 보았었다.
그리고는 자신 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찼다. 상희녀석은 화장실 문을 잠그지 도 않은채 변기 위에 앉아 (제 딴엔 술을 좀 깨려고 그랬던 것 같다.) 완전 히 곯아떨어져 있었다.
이제 이 방에 깨어있는 사람이라고는 태주 혼자밖에 없는 거였다. 태주는 천천히 누워있는 지윤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파자마 상의만을 걸쳤을 뿐 , 그 아래로는 완전히 알몸이었다. 비록 배 아래는 이불로 가렸지만, 그럼 에도 상의의 풀어진 옷깃 사이로 뽀얀 젖가슴이 남김없이 들여다 보였다.
집 앞 골목길로 왠 차가 지나가는지, 창밖으로 스치는 헤드라이트 불빛에 적당한 크기에 꼭 알맞게 익은, 그녀의 돌출된 젖가슴과 그 첨단에 놓인 열 매까지가 수줍게 비춰보였다.
태주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떡 삼켰다. 살그머니 열린 화장실 문을 닫고, 태주는 조심스럽게 지윤쪽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부푼 가슴이 숨을 쉴때마 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보였다. 그녀의 아랫몸을 가린 담요를 쥐고 그는 잠 시 망설였다.
괜찮을까? 갑자기 깨어버리기라도 하면? 그러나 그의 바지춤 속에서 용틀임하는 남 성의 아우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차하면 흘러내려간 이불을 덮어주려던 것으로 하려는 각오 로 그는 마침 내 천천히 이불을 걷어내려 버렸다. 그는 이제 그녀를 속속들이 다 들여다 보았다.
숨이 막혀버릴 것 같았다. 그녀가 끄응 소리를 내며 뒤척일 때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그녀가 "싫 어 하지마..."라 잠꼬대처럼 되뇌이며 몸을 뒤척여 거꾸로 누웠을 땐,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그녀의 엉덩이와 다리 곡선 에 또다시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쳤다.
그녀가 자신의 손길을 태주의 것으로 알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다면...
그는 천천히 그녀의 몸에 손을 얹었다. 따스한 몸... 손길에 묻어나올것만 같은부드러운 살결이 그를 미치게 했다.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고, 이어 (그 는 그녀의 엉덩이를 본 순간 그러고 싶다는 충동에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녀의 엉덩이와 항문에 뜨거운 입술자국을 남겼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녀의 음 문이 다시 젖어 온다는 것을 확인하자 (이때 그는 그 연못에 말 라붙어 있는 그녀의 크림에 또다 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내 결심하고 그녀의 몸위로 올랐다. 이제 그녀가 깨든 말든, 화 장실의 상희가 이 꼴을 보게되든 말든, 그에게는 더 이상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 렇게 생각했다.
엎드린 그녀의 뒤에서 입김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간지럽히 고, 드러난 등을 (이참에 파자마 윗자 락까지 아예 벗겨 버렸다.) 조심스럽 게, 그러나 힘있게 입술로 애무했다. 그러면서도 손으로는 열 기가 피어오 르기 시작하는 그녀의 문을 두드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천천히, 그러 나 더없이 뜨겁게 그녀의 육체 전체가 공명해 오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 상희야."
비몽사몽간에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배어나온 음성이었다. 태주는 어둠속에 서 씨익 웃었다. 그녀 는 노곤한 졸음속에 그의 터치를 받아들이고 있고, 따라서 그 터치의 주인을 명확히 감지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그녀의 귓볼을 지긋이 물었고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더 끌다간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그녀가 완전히 잠에서 깨어 무언가 이상하 다는 걸 느 끼기 전에, 혹은 이쪽의 "사랑한다"는 말을 요구하기 전에 일을 확실히 진척시켜 둘 필요가 있었 다.
그래서 태주는 한손과 혀를 지윤의 몸 에서 떼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그는 손과 혀 이외의 자 기 몸 다른 부위 가 그녀한테 닿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고 있었다.) 바지의 버클을 풀고 팬 티와 함께 벗어 발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이럴 수 있을까 싶으리만치 뜨거 워진 음경을 쥐고 천천히 그녀의 아래로 내려왔다.
어둠속에 드러난 자기의 심볼이 평소 발기했을 때보다도 반정도는 더 커져 있는 것 같다고 태주는 생각했다.
지윤의 보지는 이미 물구덩이였다. 그것 도 세차게 끓어넘치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지그시 끌어 올리면서, 태주 는 자신이 삽입하는 방법이 상희의 그것과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었다. 그녀는 그녀 몸 안으로 들어오는 남근의 감촉이 상희와는 다르다는 걸 잠결에도 눈치채 버릴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는 쇳덩어리처럼 단단해진 자기 자지를 그녀의 입구에다 맞추고 각도를 맞춘 다음에, 일부러 세차고 급박하게 그녀의 내부로 돌입해 버렸다.
"......!"
"!!!!!"
순간 태주의 눈앞이 아뜩해졌다. 뒷머리를 엄습해 오는 열락에 그녀 몸안의 자기 남성이 바르르 떨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것만으로 그는 그대로 끝 나버릴 것 같았다. 그는 숨을 고르며 그녀 내부의 감촉을 음미하며, 이런 아뜩한 느낌이 진정되도록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다행이 그녀의 음문은 충분히 젖어 있었고, 그래서 급하게 안으로 들어갔음에도 그녀는 아픔에 정 신을 차린다든가 그러지는 않은 것 같았다. 태주는 숨을 몰아쉰 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희야... 아아 상희야......"
"......."
머리를 베게에 파묻은 채, 지윤또한 열락속에 있는지 세차게 반응해 왔다. (이 순간 그녀의 소리 에 화장실안의 상희가 깨지 않을지 태주는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거기 맞춰 그는 허리 동작을 기민하게 했다.
그녀가 급속도 로 꼭데기까지 오르고 있다는 걸 느낀 것이다. 그는 동작을 점점 빨리 하면 서, 몸을 굽혀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유방을 쥐었다. 그러자 그녀가 무의식 중에 그를 조여왔다.
그 조임에 그는 무의식중에 허억 하고 신음을 울렸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아랫몸만을 위로 끌어당기고 그녀 의 머리를 베겟속에 틀어박듯이 하며 윗몸을 일으켜 세차게 그녀를 범해 갔 다.
"아아.... 아! 아! 앗.... 아 상희야...."
"......!!!"
미친 듯이 서로를 부벼대는 태주의 자지와 지윤의 보지는 둘 다 새빨갛게 달구어져 있었다.
다 소 요란한 마찰음이 그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태주는 절정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알았다. 그러자 그는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만 큼의 자제력을 발휘해 자기 음경을 그녀의 음문에서 뺀 후 엎드려 있던 그 녀를 돌아뉘였다.
최후의 순간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맞이하고 싶었던 것이 다. 그리고선 미친 듯 격한 움직임으로 다시 그녀의 몸안으로 뚫고 들어갔 다. 좀전까지 서로를 학대 하던 달궈진 연못속으로 그의 팽팽할대로 팽팽해 진 살덩어리는 쑤욱하지 내부까지 치달았다. 그 녀의 아랫몸이 그의 남성을 꽈악 안았다.
그때 돌연 지윤이 눈을 크게 떴다. 그녀의 잠은 이미 멀리멀리 달아나 있었 다. 꿈속에 잠긴듯한 그녀의 눈이 자기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다.
그런데 그제서야, 상희의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얼굴이 있다는 걸 눈치챈 것 같았다. 태주는 개의치않고 움직임을 세차게 했다.
그가 그녀의 몸안을 들락날락하는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였다. 그 힘에, 그리고 자기 내부의 뜨 거움에, 지윤은 그만 상황판단을 잃어버리고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허억... 허억... 웃, 우우우웃!!!!!!"
"......!!!!!!!!!"
그녀는 그의 움직임을 받아들이며 마구 몸을 뒤틀어 왔다.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고도 했지만 그 녀에게 올라탄 태주가 꼼짝 못하도록 그녀를 꽈악 눌러 버렸고, 이미 그녀도 오를대로 올라있었던 것이다.
꿈결인 듯 아닌 듯 하는 음성만이 간신히 신음소리 사이사이로 배어나올 뿐이었다.
"태주씨... 아앗, 태, 태주씬가요..."
"허억, 허억, 우우우..."
"안돼요... 우리 이러면 안되요, 안돼..... 아앗!"
그러나 지윤의 질끈 감긴 눈은 다시 뜨여지지 않았다. 태주도 눈을 질끈 감 아버렸다. 움직임과, 비상(飛翔). 지금의 그들한테는 오로지 이러한 것들이 있을 뿐이었다. 하늘꼭대기,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곳으로. 폭풍은 절정으 로 치달았다.
그리고는 세찬 추락이었다. 허억 하는 소리가 지윤의 입에서 새어 나 오더니, 그녀의 양다리가 그의 등을 감아왔다. 동시에 그녀의 질벽 이 그의 남근을 아프도록 조였 다.
그녀의 몸 전체가 허억 하면서 그대로 경직되더니, 주체할 수 없는 경련이 계속되었다. 그와 함께 그녀 안의 남근 도 세차게 경련했다.
태주의 눈앞이 아찔해 왔다. 그리고 다음순간 태 주의 음경이 폭발했다. 그녀의 안에서 세차게 뜨거운 것을 토해내며, 화산은 그 열기를 스스로 주 체하지 못하고 엄청난 파열음과 함께 폭발해 버린 것이다
"......지윤씨."
"......끝나셨으면... 이만 비켜 주세요."
방안은 두사람의 열기로 온통 음습했고, 두사람은 각각 벌거벗은 아랫몸을 꽉 밀착한채 누워있 는 것이었다. 지윤이는 울고 있었다.
"지윤씨 날 좀 봐봐요."
"......."
"지윤씨... 제발,"
"빨리 비키기나 해요... 상희가 볼 꺼에요."
그러나 지윤은 태주를 밀쳐내거나 소리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태주도 막무 가내였다.
여전히 그녀 다리 사이에 파고든 채 해명과 설득을 계속하는 것 이었다. 정말 본의는 아니었다... 로 그의 변명은 시작되었다.
전부터 그녀 를 좋아해 왔다, 상희도 자신이 그녀를 좋아하는 걸 알기에 여태까지 은근 히 셋이서의 만남을 만들어 온 것이다,
아까는 잠결에 두사람의 모습을 본의아니게 보게 되었기에, 게다가 그러고 나서 벌거벗은 채 누워있는 그녀를 본 순간 자기로서도 도저히 어쩔 수가 없었다... 등등.
그는 은근히, 지윤이 그의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게 잘 못이며 어쩌면 그것은 은근한 유혹일 수 있었다고, 입밖에 내놓지는 않아도 그런 생각 을 은연중 그녀한테 강요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의 다 리사이에 놓인 자신의 몸을 더욱 더 그녀쪽으로 밀착시키고, 은근히 그 사 이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성기는 그녀의 몸 안에서 다시금 점점 제 힘을 되찾 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녀또한 그것을 느끼고 있을 터였 다.
"알았으니까... 제발 비켜줘요."
"안돼요. 지윤씨가 용서해 줄 때까지는..."
그러면서 태주는 얼굴을 내려 지윤의 볼에 묻은 눈물을 살짝 ㅎ았다.
"안돼요..."
"가만......"
태주가 지윤의 몸 위에서, 다시금 그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손길과 입김에 다시 금 반응하게 되는 자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 고 태주의 완전히 발기한 남성이 그녀의 내 부에서 천천히 움직여가기 시작 했다. 그녀가 헉 하는 숨소리를 내었다.
"또... 요?"
"미안해요. 참기가 힘들군요."
태주의 목소리는 더없이 부드러웠다. 지윤은 순간 왠지모르게, 어찌보면 얼 토당토않게도, 이 덩 치큰 남자한테 연민의 정까지가 생기는 것이었다.
"나한테는, 상희가 있어요."
"알아요. 나도 두사람 사이를 부정한다거나 훼방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 지만, 두사람의 관계만 큼이나 지윤씨를 향한 제 마음도 절실하다는 걸 알 아주어야 해요."
태주의 허리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지윤은 아 하는 탄식과 함께 고개를 뒤로 젖혔다. 태주는 그런 그녀한테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젖가슴에 키스하 고, 천천히 그 젖꼭지를 물고, 혀로 애무하 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지윤은 이에 온힘을 다해, 자신의 젖가슴을 ㅎ는 태주의 머리를 잡아 밀어내고 말 했다. 가까스로 숨을 고르면서. "안돼요, 안돼요 역시... 그만해 주세요,
태주씨."
"........"
"나... 이런거 싫어요. 이렇게는 안돼요."
"...안되는, 건가요?"
"나, 나도... 태주씨가 좋고, 그리고... 그래요, 솔직히 아깐 저도 정말 좋 았어요. 태주씨가 상흰줄 알고 몸을 연 거지만...
중간에 태주씨란 걸 알게 됐으면서도 그만 둘 수 없었어요.
하지만..." "......"
"나, 나쁜 여자가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태주씨랑, 상희몰래 이렇게 ...... 안될 것 같아요. 이래서 는 안될 것 같아요."
"......그렇군요."
태주는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시무룩한 얼굴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 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지윤은 이에 안도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어딘 지 섭섭한 기분이 드는 것또한 어쩔 수 없었다.
특히, 조금전까지, 의지와 는 반대로 더없는 포만감을 느끼던 아랫도리로부터는 말이다. 태주의 몸이 떨어져나간 지윤의 몸에, 무언가가 닿았다. 놀라는 지윤을 태주가 붙잡았다
. "괜찮아요. 이상한 짓 안할테니까..."
그것은 주전자의 생수로 적셔진 태주의 손수건이었다. 태주가 부드러운 손 길로 그녀의 얼굴에 눈물과 유방에 묻은 그의 타액 등을 닦아 주었다.
손수 건의 습기가 아랫도리에 닿았을 때는 그녀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지만, 태주의 손길은 무심하게 그녀의 아랫도리를 살짝 비키며 그녀의 온몸을 문 질러 주었다.
"......"
태주의 손이 치워졌다. 지윤은 발밑에 놓인 담요로 몸을 가리고 몸을 일으 키면서, 다시금 태주를 돌아보았다.
이 남자, 이글거리는 곱슬머리에 강한 눈매, 건장한 몸피.
(왜 처음부터 느끼지 못한 걸까? 그녀 한테 접해 오는 육체가 상희의 깡마 르고 부드러운 그것이 아니라는 걸.)
그러면서도 더없이 다정 하고 (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예의바른 남자. 그리고 잔뜩 성이 나 솟구쳐 있는 채인 그의 음경이 그녀의 눈에 띄 었다.
"그게 아직도... 그대로네요." 그러자 태주는, 그녀를 향해 몹시 처연한,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미소를 지 었다.
"뭔가를... 그리워하나 보죠."
갑자기 지윤이 태주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를 향하는 그녀의 크단 눈망울이 잔잔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그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대 로 그녀를 덮쳐눌러 버리고 싶은 욕망을 주 체하기 힘들었다. 잠시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이쪽으로... 와 보세요."
지윤이 천천히, 성난 태주의 음경에 손을 갖다 대었다. 그것은 새빨갛게 충 혈되어 있었고, 그와 그녀의 분비물로 온통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그 것을 움켜 쥐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위아래로 쓸어주는 것이었다. (어쨋든 충분한 윤활유가 거기 묻어 있었다!)
"...미안해요."
...미안?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소리지? ...라고 태주는, 밀려오는 쾌감 에 고개를 젖히면서 생각 했다.
"지금은... 이런거밖에 해 드릴 수가 없네요. 우리... 많이 생각해 봐야 될 거 같애요. 우리 관계... 여러 가지에 대해서요. 난 상희를... 사랑, 하거 든요..."
그의 자지를 애무하는 반대편 손이, 그녀 자신의 다리 사이로 옮겨가는 게 보였다. 혹시 그녀 자 신도 자위를? 보여주기 위한 건가? 그러나 아니었다.
그녀는 그녀의 음문에 아직도 남아있는 윤 활유와 분비물들을 그 손에 묻혀 , 그의 자지에 묻혀 주고 문질러 대었다.
"......"
태주는 강한 쾌감에 눈을 질끈 감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언젠가 상희가 술김에 말하 길, 그녀는 사람 몸을 어루만지는 데 있어 타고난 재능 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공부하느라 뻐근 해진 근육을 그녀한테 안마받다 가, 그만 참지 못하고 그녀한테 올라타 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 라고도 했 었다. 태주는 그런 상희의 말을, 이제서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 다.
태주와 지윤의 분비물은, 태주의 음경이나 지윤의 음문뿐 아니라 태주의 불 알에도 잔뜩 흘러내 려 묻어 있었다.
지윤은 고개를 숙여 그런 그의 음낭을 ㅎ았다. 태주의 호흡이 무척 거칠어졌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태주의 양 불알 사이를 헤집고 회음부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그의 음 경을 향했 다. 그것은 최종적으로 태주의 귀두를 간질르고 그 입구를 파고들었다.
태 주가 저도 모 르게 신음을 토했다. 그러자 지윤의 손가락이 태주의 입술을 봉했다. 그리고는 태주의 자지를 입으로 덮어 버렸다.
처음 느끼는 그녀의 입안은 무척이나 따뜻했다. 그리고 그보다도, 더없이 자애롭고 헌신적인 얼 굴로 그의 못생긴 좆대가리를 정성껏 빨아대는 그녀의 얼굴에, 그는 그만 올라갈 때까지 올라가 버렸다.
"우욱...."
태주의 허리가 들리고 자지가 불끈 경련하자, 지윤은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 묻은 머리를 더욱 빠른 동작으로 흔들며, 그의 음경을 세게 머금었다. 태주 가 그녀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태주의 온 몸이 떨리며 그는 그녀의 입안에 세차게 사정해 버리고 만다. 갑자기 온 세상이 조용해 진 것 같았다.
다만, 몇차레 꿀떡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그의 정액을 삼키는 소리말고는.
"그만 가주세요, 미안해요..."
옷을 챙겨입는 태주에게서 등을 돌린 채 지윤이 말했다. 이대로 여기서 밤 을 지내기도 태주한텐 참으로 멋적은 노릇이었다.
게다가 얼추 첫차시간도 가 까워 진 것 같았다. 말없이 방문을 나서려던 태주가 문득 멈추어 섰다.
"저기, 지윤씨..."
"......네?"
"한번만...... 입맞춰도 될까요"
"......"
어색한 정적이 한참동안 흘렀다. 그리고 태주가 마침내 단념하고 돌아서려 는 순간, 지윤이 조그 맣게, 거의 눈에 뜨일락말락하게 고개를 조금 끄덕였 다.
태주는 주저없이 다가와, 약간은 가장된 조심스러움으로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
태주가 방을 나섰다. 지윤은 잠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태주 는 쾌재를 부르며 버스정류장을 향했다.
마지막에 지윤한테 입맞출 때 그녀 의 입안에서 풍 기던 그 자신의 정액 냄새가 무엇보다 가슴뿌듯했다.
이제 거의 다 된거야. 그는 되뇌였다. 이건 처음부터 운명이었던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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